• 최종편집 2026-05-11(월)
 

[교육연합신문=문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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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나진초등학교(교장 주점숙)는 지난 11월 22일(금), 25일(월) 이틀 동안 학년군별로 자연순환 마을학교(생태텃밭)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9월 초에 심은 작물들을 수확하며 작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자람을 그림으로 남겨 비교할 수 있었다. 또한, 1년에 걸친 생태텃밭 활동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마을학교 교사들과 함께 나누며 학생들의 생각 주머니를 키웠다.


학년군별로 대표 작물을 하나씩 정해 1학기에는 상추, 감자, 옥수수를 주요 작물로 심었으며 2학기에는 비트, 콜라비, 무, 배추를 심어 가꾸어 왔다. 이를 위해 새학년 준비기간부터 학교 구성원과 협의해 14차시 시수를 확보한 뒤 대강의 얼개를 짰다. 그리고, 3월 중순에 ‘화양연화’ 마을공동체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결과 토종씨앗 알아보기, 친환경 방제제 만들기, 초록커튼 만들기, 종이를 활용한 텃밭용품 만들기, 로컬푸드 만들기 체험, 텃밭작물 일지 작성, 후글컬쳐 환경조성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준에 맞게 준비할 수 있었다.


텃밭 작물을 재배하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진 못했다. 때때로 어려움에 봉착한 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해가면서 교사와 학생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고, ‘신토불이’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또한, 토종씨앗에 대한 활동에서는 식량 위기 및 식량 자급의 필요성을 느끼고 그에 대응하는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생태 텃밭 프로그램의 마지막은 수확한 작물을 그림과 글로 남겨두는 것이었다. 그동안 정들었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친환경 먹거리로서 활용 방법과 그간의 소회를 글로 나타냈다. 이렇게 전교생이 남긴 글, 그림과 활동모습은 Green Book으로 묶어 2024년 되돌아보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3~6학년은 학교 밖의 식물에도 관심을 가져 올해 봄부터 나진피서지 및 소라면 복산리의 대표 염생식물 9종을 관찰했다. 계절이 바뀔 때 해당 장소로 이동하여 식물의 모습을 관찰하고 생김새의 특징과 변화 모습을 활동지에 작성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휴먼인러브가 주관한 [내가 사랑하는 바다-국제 어린이 환경 그림대회]에 그림작품(세밀화)을 출품해 ‘My Beloved Ocean’Alliance(2024) ★★★ 단체상을 수여받았다.


3~6학년의 바다숲(염생식물 그림), 1~2학년의 바다와 나의 꿈, 바다와 지구를 지켜요(해양경찰, 고래, 다이버, 해양쓰레기 줍는 로봇 등) 주제로 그린 작품들과 습지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을 모아 Blue Book으로 묶어 현관에 게시했다. 이를 통해 학교에 방문하는 내빈과 학부모님께 우리들의 의지를 보여 드리고 가정과 지역의 환경보전 의식을 키워가는 하나의 안내판이 되도록 했다.


천은성 3학년 학생은 “비트 줄기가 천연물감도 되는 것이 신기했어요. 옛날에는 물감이 비싸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여 천에 색을 입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맛있게 샐러드도 해 먹을 수 있고 천연 염색도 할 수 있는 비트를 내년에도 꼭 심을래요!”라고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김대영 건강체육부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우리에게 주는 텃밭 작물이 소중합니다. 집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지만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가꾸는 사랑가득 텃밭정원에는 이야기가 있고 새롭게 배우는 것이 많아 좋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점숙 교장은 “친환경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학생들이 체험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험을 통해 알게 되거나 느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내가 우리 주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레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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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나진초,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우리 주변 식물을 기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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