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하여라 기자]

 

강단 있는 의사의 소신 있는 척추치료 이야기
국내 최다 비수술 척추치료 성공 신화를 쓴 신명주 원장

신명주 강서연세바른병원 병원장 | 척추・관절 통증치료 전문의


“수술은 의사인 나도 싫다”라고 외치는 의사는 익숙지 않다. 더구나 ‘척추질환=수술’이라는 식이 성립되는 척추치료에서 이를 반대하는 척추 전문의는 낯설다 못해 어색하다. 여기 일반적인 통념을 따르지 않고 척추 환자 10명 중 9명을 비(非)수술로 치료하며, 신경외과 의사로는 가장 많은 ‘2만 례 이상의 척추 비수술 치료 성공’을 기록한 <강서연세바른병원>의 신명주 병원장이 있다. 신 원장이 처음 비수술 척추 치료법에 매진할 때, 주변 동료들은 그를 ‘이상한 놈’ 취급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성공적인 치료 사례들이 쌓이면서 신 원장의 치료법을 배우기 위해서 동료 의사들은 물론 해외에서까지 <강서연세바른병원>을 찾는다. 반전 있는 신 원장의 의료 인생이야기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게 들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간인물은 <강서연세바른병원> 신명주 병원장을 ‘대한민국을 빛내는 미래창조 신지식인’으로 모시고, 비수술 척추 치료를 위해 뛰어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취재 이선진, 하여라 기자 / 글 하여라 기자


척추수술 만능주의, 정답은 아니다

“척추질환 환자 중에서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10퍼센트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강서연세바른병원> 신명주 병원장은 척추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적은 사례라고 단언한다. 최대한 비수술로 척추를 치료 하자는 것이 그의 절대적인 의료 신념이다. 척추질환에서 수술은 ‘필수’가 아니라 ‘최후의 선택’ 이라고 신 원장은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신 원장의 시각에서 보면, 척추 수술은 최후의 보루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 척추 수술 비중은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척추 수술은 70퍼센트나 올라, 인구 10만 명당 수술 건수가 160건에 이른다.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건평원’)이 내놓은 척추수술 분석을 살펴보면 시행된 척추 수술 중 15퍼센트는 과잉 수술로 판명됐다. 건평원 분석은 ‘척추치료에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는 신 원장의 견해와 일치한다.
신 원장은 수술 자체만으로 환자 신체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고, 재발 확률도 비수술 치료에 비해 높다는 걸 깨닫고 일찍이 비수술 척추치료법에 매달렸다. 신 원장은 내원 환자들 90퍼센트를 비수술로 치료하고 있다. “환자들이 전신마취를 하면 아무래도 예전보다 (몸이) 처지는 부분 있다. 게다가 수술을 하다보면 조직들을 필요 이상으로 건드리게 되어, 정상 조직에도 손상을 입힐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재발 발생 가능성이 높다. 마미증후군(디스크가 크게 돌출하여 대소변 조절도 어려운 질환)처럼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질환이 많이 심해져도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이미 수술하지 않고도 수많은 환자들이 척추 질환 통증에서 벗어났다.”

 

 

신 원장이 ‘강추’하는 비수술 치료법 4 가지

그렇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도대체 어떻게 치료한다는 것일까. 기자 역시 일반인 입장에서 이 점이 제일 궁금했다. 신명주 원장은 2만 례 비수술 치료를 성공적으로 해오면서 얻은 대표적인 4가지 방법인 신경성형술,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고주파수핵감압술, 디스크내플라즈마감압술을 쉽게 설명해 주었다. “이 대표적인 4가지 치료법은 ‘최적의 방법’과 ‘최소의 위험’을 결합한 것입니다”라고 언급하며 자신 있게 소개했다.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분, 또는 그 가족들은 신 원장이 설명하는 이 대목에 집중해야 한다.  

 

♣신경성형술: 중추신경과 그 밖으로 빠져나오는 신경가지들에서 통증이 일어났을 때 카테터(가느다란 특수관)를 이용하여 통증 유발 물질들을 제거하고 염증 반응을 보이는 신경에 약제를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 방사선 영상장치를 척추 뼈 사이의 구멍을 통해 척추의 경막외강(척수가 들어있는 공간)에 지름 1mm, 길이 40~50cm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하여 통증 유발 부위에 정확하게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것이 시술 성공의 관건이다. 허리, 목 부위 척추질환에 효과적이다.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 꼬리뼈내시경레이저술이라고도 불리는 이 치료법은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한 뒤,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꼬리뼈 구멍을 통해 지름 1mm 초소형 내시경과 특수 레이저가 달린 카테터를 삽입하는 시술법. 내시경을 통해 병의 상태를 확인하고 통증 부위에 직접 레이저를 쏘아 디스크 크기를 줄여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고 약물로 신경 염증과 인대의 붓기를 가라앉힌다. MRI로 보이지 않은 작은 병변까지 볼 수 있어 다른 신경 조직을 건드릴 위험이 매우 적다. 신경 주변 유착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대폭 낮춘다.

 

♣고주파수핵감압술: 디스크 내에서 움직임이 가능한 치료용 전극을 이용해 병의 부위를 정확히 찾아내고 그 부위에 선택적으로 고주파를 쏘아 병변을 태워 없애는 시술법. 국소 마취상태에서 3mm 정도의 구멍만 내고 치료하기에 외부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이 시술은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히 찾아야 효과가 있으며 의사의 풍부한 경험이 시술 성공의 가장 큰 열쇠이다.

 

♣디스크내플라즈마감압술: 1mm정도의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튀어나온 디스크 내부에 넣은 다음 고밀도 이온파장인 플라즈마 광을 발생 시켜서 고압 상태의 디스크 내부를 적정 압력으로 내려 눌렀던 신경을 풀어주고 통증을 없애는 시술법. 이 시술법은 디스크가 터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많지만, 지면 부족으로 다 옮길 수 없기에 신명주 원장이 직접 쓴 <나는 절대 척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를 참고하기를 권한다. 비수술 치료법은 대부분 1시간 이내로 소요 시간이 적고, 절개 부위도 매우 적어 국소 마취를 한다. 시술 1~2시간 후 가벼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우리 병원 환자들은 오랫동안 입원하지 않아요. 거의 시술받고 1~2시간 회복실에 있다가 퇴원합니다. 지방에서 온 환자들이 매우 많은데, 그 분들만 하루정도 있다가 퇴원합니다. 수술은 장기간 회복이 필요한데, 비수술 치료법들은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니 직장에 다니느라 시간 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합니다.” 무엇보다도 비수술 치료법들은 당뇨병, 고혈압, 노환 등의 이유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치료 희망을 안겨줘, 이중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더욱 환영받고 있다.

 

비수술 치료법 성공 관건은 의사의 노련함

비수술 척추치료가 수술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의사들이 수술을 선호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첨단 의료기기의 기능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의사의 경험과 실력이 밑바탕을 이루지 못하면 좋은 치료법도 소용없습니다.” 새로운 치료법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터득해 환자들에게 적용하기란 어렵다. 우선 새로운 치료법을 도전해 보는 도전 정신이 의사 개인적으로 필요하고, 두 번째로 의사가 새로운 치료법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익숙한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것을 선택하기란 의사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운 법이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신명주 원장은 도전정신이 강한 의사다. 신 원장이 비수술 치료법에 몰두하기 시작한 2003년만 해도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법에 관심 있는 의사들이 거의 없었다. 신 원장은 동료 의사들에게 이해를 받지 못해도 용감하게 외길을 선택했다. 남이 가지 않은 길에서 전문성을 키워, 척추질환 비수술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 이는 <강서연세바른병원>이 단시간안에 전국구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강서연세바른병원>은 전국 최초로 보건복지부 비수술 척추진료 지정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신 원장의 노련함은 많은 환자를 시술한 경험에서 나온다. “많은 환자들을 접해보니 환자들이 진료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감이 와요. 딱 보면 현재 상태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 수 있어요. 환자가 긍정적이어야 빨리 낫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환자들에게는 긍정성을 심어주기 위해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도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신 원장은 스스로 ‘반은 의사, 반은 심리 치료사’로 변했다고 말한다. 의사가 환자들을 잘 치료하는 것은 당연지사. 여기에 감동까지 환자들에게 줘야 하므로, 신 원장은 의료행위를 ‘종합예술’이라고 평한다.

 

「거제도에서 오셨던 이 씨 할머니는 성공적인 시술 후 본인과 비슷한 질환을 앓고 있는 섬의 이웃주민들을 모두 이끌고 오셔서 병원 식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기도 했다. (나는 절대 척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p.25 中) 」신 원장의 책에 써진 한 환자의 사례이다. 신 원장이 환자에게 좋은 치료와 감동까지 선사하지 않았다면 거제도에서 할머니가 동네 주민들을 데리고 서울까지 상경하지 않았을 터. 신 원장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처럼, 앞으로 보여줄 치료 사례들도 기대된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묵묵히 비수술 척추치료법에서 더 많은 성과와 감동을 환자에게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Profile
[학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 수료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인턴 수료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및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경력]
현) 강서연세바른병원 병원장 / 척추・관절 통증치료 전문의
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현) 척추경막외내시경, 신경성형술 국제교육 의사
현) 중앙대학교 농구부 전담 주치의
현) 매일경제 TV, 매일경제,  MTV, 네이버 외 척추 자문의사
2013년 4월 척추 경막외 신경성형술 20,000례 시술
2013년 4월 경막외 내시경 신경성형술 10,000례 시술
2013년 4월 고주파수핵감압술 5,000례 시술
연세대학교 송자총장상 최우수상
대한척추외과학회 정회원 (정형외과)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회원 (신경외과)
대한보완의학회 IMS 인정의
대한신경외과 종신회원
[저서]
2013년 8월 <나는 절대 척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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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연세바른병원 신명주 원장 특별 인터뷰] 강단 있는 의사의 소신 있는 척추치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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