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23(금)
 

[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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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순천주암중학교(교장 배태진)는 지난 10월 22일(목)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순천시 주암면 창촌리와 광천리, 서당골 일원에서 ‘마을공동체와 함께하는 내 고장 명인 체험과 인성키움-나눔프로그램’ 통합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의 주인공은 단연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체험학습에 앞서 모둠별로 안내할 유적지를 스스로 분담하고, 관련 역사적 배경과 인물 정보를 사전에 탐구·정리하는 주도적인 준비 과정을 거쳤다. 현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더 이상 피동적인 '관람객'이 아니었다. 손에 마이크와 발표 자료를 든 학생 해설사들은 유적지마다 당당하게 단상에 서서 모둠별 현장 브리핑을 이어갔다.


오전 탐방에서는 ▲조달진 소위 추모 공원의 호국 정신, ▲조승훈 가옥의 건축적 특징, ▲상호정과 ▲겸천서원에 서린 선비정신을 학생들의 눈높이와 언어로 생생하게 설명했다. 오후 도보 탐방에서도 ▲창촌리 석불입상 ▲이순신장군 백의종군길 부유창터 ▲조순탁 가옥 ▲정헌재 ▲故박세영 선생 묘소로 이어지는 코스 내내 학생 주도 발표가 계속됐다. 발표를 듣는 학생들도 친구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등 열띤 배움의 장이 형성되었다.


학생들의 주도적 참여와 배움은 주암면 문성길에 위치한 ‘서당골’ 체험장에서 더욱 풍성해졌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지역 명인 연계 김장 체험에서 학생들은 명인의 시범에 귀를 기울이며 전통 발효 원리와 양념 조화의 지혜를 배웠다.


학생들은 명인에게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양념을 버무리고 배춧잎 사이사이에 양념을 정성껏 채워 넣었다. 특히, 김장 체험 직후에는 갓 담근 김치를 현장에서 직접 시식하는 특별한 시간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손맛 가득한 김치를 친구, 선생님과 나누어 먹으며 “우리가 직접 담그니 정말 맛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준비한 다회용기를 활용해 정성껏 담근 김치를 함께 맛보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선조들의 '공동체 나눔 문화'와 따뜻한 정을 몸소 체험했다.


직접 문화해설사 발표를 진행하고 김장 시식에 참여한 2학년 조○○ 학생은 “처음에는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발표하는 게 떨렸지만, 스스로 우리 마을 역사를 공부하고 내가 만든 발표 자료로 현장에서 직접 설명해 보니 내가 진짜 마을 홍보대사가 된 것 같았다”라며, “직접 만든 김치까지 친구들과 같이 나눠 먹으니 훨씬 맛있었고 우리 동네가 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라고 당찬 소감을 전했다.


담당교사 교무부장 허○○ 선생은 “이번 체험학습의 핵심은 학생들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것이었다”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발표하는 과정, 그리고 지역 명인과 어우러져 전통을 체득하고 시식하며 나눔을 느끼는 일련의 활동을 통해 배움의 주체이자 바른 인성을 갖춘 지역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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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주암중, 학생이 이끈 '마을 배움터'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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