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초, 교가 속 이순신의 얼을 마을 역사 현장에서 만나다
전교생 49명, 순천왜성·검단산성·충무사·정유재란 역사공원 답사
[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해룡초등학교(교장 김형조)는 10월 16일과 20일, 전교생 49명을 대상으로 순천왜성, 검단산성, 충무사, 정유재란 역사공원을 답사하는 ‘이순신 정신과 얼 알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학교 특색교육인 ‘마을과 잇다’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고장의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 이순신의 정신과 얼을 배우고 삶의 자세를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16일에는 1~4학년, 20일에는 5~6학년이 참여했으며, 정유재란 역사 연구소 회장의 해설을 통해 지역 유적에 담긴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살폈다.
해룡면은 정유재란과 이순신의 역사가 깊이 깃든 지역이다. 해룡초 교가에도 “동해물이 서로 돌아 신성에 와서 이순신의 명당을 만세에 알려…”라는 구절이 담겨 있다. 학생들은 평소 불러 온 교가를 마을의 역사와 연결하며, 노랫말 속 이순신의 얼이 자신의 삶터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생각하는 기회를 가졌다.
답사에서는 순천왜성과 검단산성 등 지역 유적을 살펴보고, 충무사와 정유재란 역사공원을 찾아 이순신을 기리는 마음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되새겼다. 학교는 역사적 사실을 아는 데서 나아가, 어려움 속에서도 책임을 다하는 자세와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학생 자신의 생활과 꿈에 연결하는 데 교육적 의미를 뒀다.
특히 정유재란 역사공원은 학교의 역사와도 인연이 깊다. 공원이 들어선 옛 충무초등학교는 1999년 3월 1일 해룡초등학교로 통폐합됐다. 선배들의 배움터였던 공간을 해룡초 학생들이 역사 배움터로 다시 찾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마을의 역사뿐 아니라 두 학교가 이어 온 교육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였다.
활동에 참여한 한 박정호학생은“교가에 나오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우리 마을과 이렇게 가까이 연결돼 있는지 몰랐다”며 “직접 와서 설명을 들으니 역사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나도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7년 개교 100주년을 앞둔 해룡초는 전교생 49명의 작은 학교다. 그러나 학교의 규모가 학생들의 배움과 꿈의 크기를 제한하지 않도록, 마을의 자연·역사·문화를 교육과정과 연결하며 배움의 공간을 넓혀 가고 있다.
김형조 교장은“학교는 작아도 아이들이 품은 꿈까지 작아서는 안 된다. 우리 고장에 깃든 이순신의 정신과 얼이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이겨 내고 꿈을 키우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을과 잇다’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한 아이 한 아이의 특성과 가능성을 세심하게 살피겠다. 100년의 역사를 이어 온 학교가 앞으로도 아이들이 찾아오고 싶고,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가 되도록 교육공동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