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동복초, 방승희 작가와의 만남으로 '우리 마음을 담은 시' 쓰기
전교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작가와 대화하고 시를 알아보며 직접 시를 짓다
[교육연합신문=노영식 기자]
화순 동복초등학교(교장 이옥현)는 10월 15일(목) 3~4교시에 학교 도서관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방승희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시가 무엇인지 알아본 뒤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시를 직접 써 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부터 '나도 작가다' 프로젝트로 저마다 그림책 한 권씩을 펴낸 3~6학년 학생들이 실제 작가와 마주 앉는 뜻깊은 자리였다. '작가와의 대화'에서 학생들은 작가가 된 계기, 글감을 얻는 방법, 글이 막힐 때 이겨 내는 방법 등을 물었고, 방승희 작가는 일상을 꾸준히 관찰하고 마음을 기록하는 데서 글이 시작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하게 답했다.
이어진 '시 알아보기' 시간에는 시가 어떤 글인지 함께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여러 편의 시를 소리 내어 읽으며 짧은 말 속에 담긴 마음과 장면을 떠올려 보고, 같은 대상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흉내 내는 말과 비유, 반복이 시에 어떤 느낌을 더하는지도 알아보며 시를 읽는 눈을 넓혔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 시를 썼다. 가족, 친구, 학교, 계절, 마을의 풍경처럼 가까운 곳에서 글감을 찾은 학생들은 떠오르는 장면과 마음을 한 줄 한 줄 적어 나갔다. 저학년 학생들은 짧고 솔직한 표현으로, 고학년 학생들은 비유와 꾸미는 말을 더해 자신만의 시를 완성했다. 작가는 학생들 사이를 오가며 표현을 함께 고민하고, 학생들이 쓴 시의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하며 자신감을 북돋웠다. 완성한 시는 친구들 앞에서 낭독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다.
학생들은 시를 쓰는 동안 평소에 무심히 지나치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했다. 운동장의 나무, 집 앞의 강, 할머니의 손처럼 익숙한 것들이 시 속에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되었고, 학생들은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만 그만큼 즐겁다는 것을 느꼈다.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한 학생들은 "작가님을 직접 만나서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시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제 마음을 짧게 쓰면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쓴 시를 작가님이 칭찬해 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그림책을 만들 때처럼 시집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옥현 교장은 "작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시를 써 보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글쓰기가 특별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는 소중한 기회"라며 "그림책에 이어 시까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즐거움을 꾸준히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복초등학교는 이날 학생들이 쓴 시를 학교 도서관과 복도에 전시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창작 활동을 통해 책 읽고 글 쓰는 즐거움이 일상이 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