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9-15(화)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a.jpg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는 관내 각급 학교와 사회단체, 공공기관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광주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을을 찾아 잊혀진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사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돌아봤다.


15일(화)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고 학생들은 최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고려인문화관을 비롯한 마을 주요 역사·문화시설과 특화거리를 둘러보며 고려인의 이주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 귀환 동포들의 정착 과정을 살폈다.


이번 탐방은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권이순·이부형·박복희·노윤정 해설사와 김경림 고려인문화관 전담해설사의 안내로 진행됐다. 해설사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이주 역사, 광주 정착 과정과 공동체 형성 배경 등을 설명했다.


* 최근 광주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을을 찾아 잊혀진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사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돌아봤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학생들은 먼저 고려인문화관을 찾아 연해주 한인사회의 형성과 항일독립운동, 1937년 스탈린 정권에 의한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이후 소련 해체를 거쳐 조상의 나라 대한민국으로 돌아오기까지 고려인들의 굴곡진 역사를 살펴봤다.


특히 문화관이 소장한 1만2천여 점의 유물과 기록자료를 통해 최재형과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연해주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헌신했던 고려인 선조들의 삶을 되새겼다.


이어 홍범도공원과 고려인마을 역사둘레길, 문빅토르미술관 등을 둘러보며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승하려는 고려인마을의 다양한 활동도 살펴봤다.


문빅토르미술관에서는 강제이주와 유랑,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 등 고려인의 아픈 역사를 작품에 담아온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 속에 새겨진 디아스포라의 기억과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또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이 운영하는 다양한 식당과 마트, 여행사, 상점 등이 자리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따라 걸으며 동포들의 생생한 생활 현장을 살펴봤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정취가 배어 있는 음식점과 상가를 둘러보고 고려인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생업을 일구고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광주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생활문화도 이해했다.


광주 고려인마을은 최근 지역 내 초·중·고교와 대학은 물론 사회단체와 공공기관, 국내외 관광객들의 탐방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독립운동사와 강제이주 역사, 귀환 동포들의 정착 과정을 한자리에서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역사자료 관람에 그치지 않고 교육·복지·의료·문화·언론·돌봄·상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기반을 구축해 온 과정까지 살펴볼 수 있어 청소년들의 역사·다문화교육 현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강제이주 역사를 배우고, 오늘을 살아가는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음식문화까지 직접 체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고려인마을이 잊혀진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살아있는 역사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

  • 68224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광주고 학생들, 고려인마을 찾아 독립운동사·동포 삶 되새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