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서울대 10개 만들기’ 거점국립대 최종 선정
5년간 정부 재정 5,000억 원 지원…'국가대표 거점국립대' 도약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대학교가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인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구체화하는 ‘2026년 거점국립대 성장엔진·AI 패키지 지원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부산대학교는 지난 9월 1일 국무총리 주재 국토공간 대전환 범정부 추진협의회를 거쳐 국가대표 거점국립대 3개교 가운데 하나로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5,000억 원 규모의 정부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성장엔진·AI 패키지 사업비는 2,900억 원으로,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학 2,000억 원, AI 거점대학 500억 원, 5극3특 공유대학 400억 원 등이 투입된다.
부산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동남권 산업과 대학의 교육·연구 체계를 동시에 혁신하는 국가대표 연구중심 거점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 설립…세계 100위권 목표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 설립이다.
부산대는 오는 2028년 3월 출범을 목표로 혁신제조해양융합대학을 설립하고, 세계 100위권 이내 단과대학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첨단조선해양시스템학부, 첨단기계시스템학부, 항공우주시스템학부 등을 중심으로 첨단 조선·해양, 미래 제조, 우주항공·방산 등 동남권 전략산업을 이끌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특히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 공동지도 및 인증 등에 직접 참여하는 산학일체형 교육체계를 구축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산업현장의 취업·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 구축…기업의 산업 난제 해결
부산대는 제조·해양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AX융합연구원’도 설립한다.
오는 2026년 11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이 연구원은 기업이 산업현장의 기술적 난제를 제시하면 대학이 연구와 기술개발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개방형 산학일체형 연구 플랫폼을 지향한다.
조선·해양AX, 스마트 해운항만물류,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에너지 등을 핵심 분야로 정하고 대학·기업·출연연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대 양산캠퍼스에는 연구부지 12만 평과 주거·배후부지 4만6천 평 규모의 산업AX 연구캠퍼스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 2027년 국내 최대 규모 ‘AI대학’ 출범
부산대는 AI 교육과 연구 역량을 한곳에 결집하기 위해 2027년 3월 ‘AI대학’도 새롭게 출범시킨다. AI컴퓨터공학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산업공학부, AX융합학부 등 4개 학부와 AI 특화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AX 특화 대학원 등 3개 대학원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산대 내부의 AI 역량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지역 산업과 사회 전반으로 AI 전환(AX)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협력…26개 대학과 성과 공유
지역 대학들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부산대는 동남권 26개 대학과 교육·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부산·경남권 공유대학 체계를 구축해 초광역 교육·연구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부산대가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넘어 대학·기업·지자체·출연연이 함께 참여하는 지산학연 협력 모델을 통해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선정과 관련해 “부산대가 대한민국과 동남권의 산업 혁신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전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국가대표 거점국립대로서의 책무를 빈틈없이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울·경 지역 제조·해양산업의 AX 혁신과 AI 기반 교육·연구 대전환을 반드시 성공시켜 지역이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고, 동남권이 대한민국 해양수도이자 산업수도 구현의 선봉에 서서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내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대의 이번 선정은 개교 80주년을 맞은 부산대가 수도권 중심의 대학 발전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결합하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조선·해양, 미래모빌리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등 부산·울산·경남의 핵심 산업과 AI를 접목함으로써 지역인재 양성→연구개발→기업 성장→청년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