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구본희詩選]
핑계
당신은 핑계의 대가라며
아내는 불평한다.
아직 어리니,
유치원 가면,
학교 가면......
빈자리로 남은 약속들.
자전거 타기,
공놀이, 캠핑, 놀이공원.
돌아보니
바쁘단 핑계로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미안한 젊은 날,
나는 나만을 사랑했다.
내리사랑이라 했던가.
손주가 생기면
그때는 꼭 지키리라,
또 다짐한다.
그보다 아내가 먼저.
오늘도
아내의 한마디가
조용히
가슴을 후빈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