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30(토)
 

[교육연합신문=고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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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남초등학교(교장 강진순)는 지난 5월 28일(목),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육 및 역사 교육과정을 연계한 ‘월현대산 역사 탐방 등산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활동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체력 단련 위주의 등산에서 벗어나, 향토 역사와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녹여낸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등산 당일 비 예보가 있었으나 다행히 체험 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등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선송수신기’를 활용한 입체적인 역사 교육이었다. 신봉석 교사 직접 제작한 대본을 바탕으로, 세 명의 인솔 교사가 각각 등산로 입구의 ‘오래된 느티나무’, 정산의 ‘망배유적비’, ‘월현정’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무선송수신기를 통해 아이들의 귀로 실시간 이야기를 전했다.


학생들은 한쪽 귀로 교사들이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듣고, 다른 한쪽 귀로는 산새 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월현대산을 올랐다.


교사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조선 시대 어린 임금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자 벼슬을 버리고 남평으로 내려온 ‘치재 정극융’의 일화였다. 정극융 선생은 단종이 숨을 거두자 꽁꽁 언 월현대산 정상에 올라 3년 동안 매일 영월을 바라보며 눈물의 절을 올렸고, 그 후로도 평생 제삿날마다 향을 피웠다. 사람들이 선생이 매일 ‘재(峴)를 넘는다(越)’고 하여 산 이름을 ‘월현대(越峴坮)’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유래는 학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체험에 참여한 6학년 이서진 학생은 “올라갈 때는 조금 숨이 찼지만, 선생님들이 라디오 방송처럼 들려주시는 ‘왕과 사는 남자’ 정극융 선생님 이야기가 너무 재밌어서 힘든 줄 모르고 정상까지 올라갔다”며 “힘 있는 사람을 따르지 않고 옳은 신념을 지킨 진짜 멋진 어른의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진순 교장은 “비 예보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날씨도 아이들을 도와주어 안전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라며, “교사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목소리로 동참해 아이들에게 체력 증진과 올바른 역사적 가치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선물해 준 뜻깊은 교육활동이었다. 앞으로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창의적인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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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남초, ‘역사 스토리텔링’ 결합한 이색 등산 체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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