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Home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4월의 후지노미야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4월 중순, 후지산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할 무렵 창 밖을 내다보면 머리 하얀 후지산이 구름을 뚫고 둥둥 떠 있다. 후지산은 3,776m 원뿔 모양의 화산이다. 워낙 높은 산이라 그런지 윗부분은 아직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후지산은 공항에서도 보이고, 시즈오카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 어디라도 찾아볼 수 있다. 곳곳에 딱 버티고 서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후지산, 일본은 후지산을 그들의 근본으로 여긴다. 미니 패스를 이용하여 시즈오카에서 후지로 이동, 미노부선으로 갈아타고 후지노미야로 이동한다. 후지산의 서쪽 경치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후지 하코네 국립공원에 속하며 후지산 등산객이 많이 찾는 이 곳은 아사마(淺問)신사의 문전 거리로 발전했으며, 일본의 수많은 문학작품과 전설, 시와 그림 속에 등장한다. 역 앞 구로타케 호텔에 짐을 풀고, 가볍게 마을 골목길을 산책하다 일찍 자리에 들었다. 이른 새벽, 후지산의 분화를 진정시키기 위해 건립된 후지산 혼구 센겐 타이샤 신사를 찾아 나서는데, 바로 앞에 후지산이 보인다. 신기하게도 후지산이 구름 모자를 썼다. 머리 하얀 후지산 위에 구름이 둥글게 산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하다. 참으로 독특한 모습이라 검색을 해보니 cap cloud, 산꼭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삿갓이나 모자 또는 목도리 모양을 한 구름을 말한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센겐 타이샤는 1,200년 역사를 자랑한다. 후지산을 신으로 삼는 센겐신사는 일본 전역에 약 1,300개가 있다. 그중에서도 후지산 본궁 센겐 신사가 총본산이다. 후지노미야라는 마을 이름도 본궁(本宮)에서 왔다. 후지산 등반객은 입산 전 꼭 이곳에 들러 안전을 기원한다. 후지산이 아이를 보호하는 수호신 역할을 하므로 기모노를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이 눈에 띈다. 본당에서 오른쪽 길로 빠져나오면 작고 예쁜 와쿠타마 연못이 있다. 후지산에 오르기 전 연못물을 마시는 것은 오래된 전통. 물은 후지산에서 내려온 지하수라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다. 아직은 차가운 아침 공기, 물 위에 떨어진 낙화, 벚꽃들이 곱다. 센켄신사에서 약 500미터 내려오면 노란 빛깔의 장구를 세운 듯한 목조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후지산 세계문화유산센타이다. 주목받는 건축가 쿠마 겐고의 목조 건축물인데 후지산을 엎어놓은 형태이다. 섬세하고 세밀한 선으로 이어진 역삼각형 원뿔 모습이다. 건물 앞 수면에 비친 모습은 실타래처럼 완전 대칭을 이룬다. 기울어지는 비탈 모양을 올라 가상의 등산을 하며, 뒤집어 놓은 후지산 벤치 사이 수면에 비치는 후지산을 만나는 곳, 생태계를 길러내는 후지산을 영상으로 만나게 된다. 바로 옆에 세워져 있는 붉은 도리가 일본의 전통을 보여주고, 밤에는 푸른 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난다.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시라이 토노 타키 폭포. 높이는 20m이지만 폭이 150m로 와이드 버전 폭포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폭포 절벽에서 명주실을 늘어뜨린 것처럼 하얀 물줄기가 우아하게 흘러내린다. 후지산 눈이 녹아서 지층과 푸른 나뭇잎 사이사이로 흘러내리는데 그 모습이 청아하다. 비치 빛깔 수면이 색색으로 곱다.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오토 폭포는 시원한 소리를 내면서 큰 물줄기로 떨어진다. 다이아몬드 후지를 볼 수 있는 다누키 호수는 해발 600m의 분지에 형성된 호수다. 후지산 정상 분화구에 태양이 걸리는 모습을 ‘다이아몬드 후지’라고 부르는데 매년 4월 20일 전후 1주일, 8월 20일 전후 1주일이 다이아몬드 후지 현상을 보기 좋은 날로 꼽힌다. 일본 지폐 1,000엔에 등장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후지산 기슭 5개 호수 중 규모가 큰 가와구치코를 찾아갔다. 10분 정도 안쪽으로 걷다 보면 넓고 푸른 호수 위로 우뚝 선 후지산이 반겨준다. 하얀 후지산과 연분홍 벚꽃이 가와구치 코 호수 위에서 조화를 이룬다. 너구리가 지휘하는 로프웨이를 타고 후지산 전망대를 오르니 바로 앞에 이마 하얀 후지산이 버티고 서있고,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탄성을 지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호수의 경치는 고즈넉하면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하얀 눈을 배경으로 피어난 꽃들이 곱다. 오래오래 간직할 순간들이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맛있는 여행] 일본소도시 기행 - 교토 북부 이네후나야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오후 3시 20분쯤 간사이공항에 도착, JR인포메이션에서 간사이 쓰루 패스 4일권 티켓을 교환했다. 교통비 비싼 일본에서 꿀팁으로 활용하는 외국인 대상 할인 Rail pass이다. 오사카, 교토, 고베, 히메지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플랫폼으로 내려가니 하얀색 기차에 키티 그림으로 장식된 하루카 열차가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플랫폼에는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기차들이 보였고, 기차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되는 디자인 전략이 엿보였다. 1시간 20분 정도 지나 교토역에 도착하니 어두워졌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역사 맞은편에서 화려하게 빛나는 교토타워! 짝수 일은 핑크빛, 홀수 일은 푸른빛 교토타워와 함께 분수 쇼가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다음날, 아침 일찍 아마노하시다테 가는 첫 버스를 타려고 일찍 줄을 섰으나 사전 예약 승객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앉았다. 시가지를 벗어나 북쪽으로 2시간 정도 달리니 미야즈만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어 아마노하시다테 역에 도착했다. 작은 규모이지만, 역사는 깔끔했다. 관광안내소에서 버스표를 예매하고, 인터넷에서 구입한 아마노하시다테와 이네 후나야 1day 티켓을 교환했다. 아쉽게도 날씨가 흐렸다. 이네 후나야와 아마노하시다테를 하루 만에 둘러보려면 서둘러 다녀야 했다. 주어진 상황을 즐기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 아닌가? 교토행 마지막 버스를 예약했으니 나름 시간을 벌어놓은 셈이다. 더 북쪽에 있는 이네 후나야를 둘러보고, 아마노하시다테를 보기로 했다. 소나무 사이로 길게 이어진 새부리 모양의 모래밭을 걸어서 건너고 싶었지만, 역 앞에서 단고지역 버스를 타고 이네만으로 향했다. 버스는 마을 골목을 지나 둥근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쭉~~ 달렸다. 독일의 와인 제조법을 받아, 현지에서 생산하고 수확한 포도로 지역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를 지난 버스는 잔잔한 바다를 끼고, 작은 섬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길게 이어진 모래사장과 갈매기, 차창을 통해 내다보는 풍경에 취해 있는데, 이네 후나야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관광안내소 앞쪽 이네 포구 공원으로 나갔다. "와!!" 나도 모르게 탄성이 절로 나왔다. 잔잔한 쪽빛 바다를 품고 있는 마을이 이네만을 따라 둥글게 모여있고, 이층집 후나야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참으로 멋진 풍경이었다. 일본의 할슈타트라는 별명을 갖는 고즈넉한 느낌의 이네 후나야는 이네 마을에 수상가옥을 의미하는 후나야가 합쳐진 이름이다. 바다에 붙어 있는 목조가옥 1층 어선 수납소, 2층 주거지로 만들어진 독특한 건축물이다. 바다가 육지로 쑥 들어온 이네만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춰 풍랑이 없는 평온한 바다를 유지하고 있고, 산이 병풍처럼 바다를 둘러싸고 있어 집 지을 곳이 부족하다 보니 바다에 붙은 집을 만들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중국과 무역으로 발전한 이네만 5km 해안선을 따라 약 230개의 후나야가 이어져 있으며, 현재 1,9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색다른 가옥 구조를 갖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관광안내소에서 2,000엔 보증금으로 자전거를 대여하여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카메라에 찰칵찰칵~ 눌러 담을 풍경이 너무 많아 걷기로 했다. 약 350m 거리에 배를 구경할 수 있는 Boat house Museum이 바다 쪽 골목에 숨어있다. 200엔을 지불하고 들어가니 벽면에 사진과 자료, 이네만 지도와 바다에서 사용하던 도구들이 전시 중이다. 경사로 위쪽에 배가 정박되어 있고, 둥글게 이어놓은 물고기는 바닷바람에 말리고 있는데, 참 정겹다. 친근한 바다마을 풍경을 뒤로하고, 50M쯤 왼쪽 계단 위에 후나야노사토 뷰전망대가 있다. 이네만 전망이 한눈에 보이고, 역시 너무도 잔잔한 바다, 쏙 들어와 앉은 둥근 이네만 멀리 미야즈만까지 볼 수 있다. 아래쪽 해안선에는 나무판자를 덧댄 건물 3채가 연달아 붙은 2층 구조의 검은빛 목조 건물이 있다. 가로로 통창을 길게 뚫어 보기에도 시원한 뷰를 자랑하는 이네 카페. 바다 위로 테라스가 길게 나 있어 바닷가 마을의 숨결과 전경을 느끼기에 아주 좋다. 이네 후나야의 독특한 마을 모습과 카페의 모습에 매료되어 이곳을 찾아왔다. 이네 카페, 여기에 내가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고 경이롭다. 가볍게 커피 한잔 마시고, 직원이 사진을 찍어 그 기분 그대로 마음에 담았다. 맞은편에 있는 わだつみ 레스토랑. 14시 30분까지 영업이라 다행이었다. 자리가 없어도 들어가 예약하면 전화해 준다.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주방은 바다를 등지고 요리하는 공간, 손님은 맞은 편 긴 테이블에서 바다를 향해 앉을 수 있는 구조이다. 노을 시간에 맞춰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식 세트는 회와 생선튀김, 초밥 5점이 나오는데 3,300엔이다. 아침에 잡은 생선으로 요리하여 신선하고 맛있었다. 낯선 동네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곳. 집과 집 사이의 틈으로 바라보는 바다와 후나야의 조화는 세로로 길게, 혹은 가로로 드넓게 다가왔다. 마을 안쪽 길은 교토의 뒷골목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초등학교, 수산 시장과 우체국을 지나 고즈넉한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슬슬 걸었다. 옛날 일본식 가옥이 있었던 고향의 동네 어귀를 걷는 느낌이었다. 언덕배기 사찰과 신사를 지나 나타난 이네 포구 민속자료관! 소박하고 단출하지만, 여기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걷는 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읽는 것은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걷는 것이고, 걷는 것은 사유와 성찰의 과정을 통해 읽은 것을 쓸 수 있게 한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쓰는 것은 살기 위해서라는 말에 동의한다. 아지노 신사를 지나고, 慈眼寺라는 자그마한 절에 올라갔다. 절에는 붉은 도리가 세워져 있고, 앞치마를 입은 석상 맞은편 스님은 담장 너머 바다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경사진 곳에 부도탑이 보이고, 사당 앞 석등은 나란히 서 있었다. 여기는 이네 후나야의 풍경을 가득 담기 아주 좋은 눈높이를 갖고 있다. "찰칵 찰칵!!" 전망대와 성터를 지나니 드디어 붉은 등대가 기다리고 있다. 맞은편 아오섬 부속 섬에는 하얀 등대가 마주 서 있다. 남쪽으로 이네만이 형성되어 동해의 영향을 덜 받는 잔잔한 바다, 빛바랜 2층 후나야는 고요한 평안을 전해준다. 비가 오는데도 바다는 조용하고, 하늘을 나는 갈매기도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배 손질도 어렵고, 바다로 나갈 사람이 없어 점점 줄어가는 이곳을 등대는 그렇게 말없이 지키고 있다. 붉은 등대까지 돌아보고 다시 입구로 가려는데 꽤 멀리 왔다. 약 2.5km의 거리를 기웃기웃 사진 찍느라 걸어왔더니 다리가 아팠다. 잠시 쉬어가려는데 마침 자동차 한 대가 천천히 다가왔다. 시장 가려고 나선 노부부에게 무작정 손을 흔들고 태워달라고 요청했다. 웃는 모습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며, 큰 길로 이동하여 이네 마리나까지 데려다주셨다. 낯선 여행객의 요청을 기꺼이 들어주신 두 분께 감사했다. 1day 티켓을 이용하여 바로 순례 유람선 보트에 오를 수 있었다. 선착장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미니어처 크기의 섬들, 중간 규모 바위 섬에 호코라 신사가 위치하고 있다. 작은 섬, 작은 신사이지만,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바다의 안녕과 장수를 기원하는 모습이 대견했다. 이네 니자키 신사와 도로 건너 야사카 신사가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이네만 순례 유람선에는 대만 단체 여행객이 우르르 함께 탔다. 보트에 일본어로 후나야의 역사와 볼거리가 안내되고 있었고, 사람들은 새우깡 스낵을 갈매기들에게 나눠주었다. 힘차게 비행을 한 갈매기들은 유유히 날아들어 익숙한 듯 먹이를 가로챘다. 그들은 갈매기들이 먹이를 들고 달아나는 모습에 놀라 소리치고 웃고 떠들었다. 바다에서 바라본 이네 후나야의 모습 역시 독특하다. 삶은 결국 자연의 일부분으로,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따라 완성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찍던 뷰랜드, 이네 카페와 식당, 절과 신사 등이 그 자리에 잘 있었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 - 음악의 메카 하마마쓰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금요일 저녁 6시 나고야행 비행기 탑승, 입국 수속하고 밖으로 나오니 하마마쓰행 20시 40분 버스가 대기 중이다. 가케가와행 버스라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 여직원이 웃는 얼굴로 티켓을 확인하고 운전기사는 하차 지역을 확인한 후 순서대로 가방을 늘어놓는다. 출발 시간에 맞춰 순서대로 버스에 짐을 실어준다. 다른 도시에서도 똑같이 경험하는 친절한 교통체계이다. 1시간 30분 정도 지나 가케가와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내린 후 바로 그 자리에서 대기중이던 하마마쓰행 버스로 옮겨 탔다. 지역 수요에 따른 공급의 조정이랄까? 편리성을 담보하는 것보다 우위에 선 함께 나눠 갖는 분담 체계. 나름 괜찮은 구조이다. 하마마쓰 시내로 들어오는데 하얗게 빛나는 성이 우뚝 서 있다. 옆자리 인상 좋은 노인이 하마마쓰 성이라고 알려준다. 하마마쓰의 생김새는 남북으로 길다. 남쪽은 사구와 해변공원으로 되어 있고, 북쪽으로 쭉 올라가면 푸른 산지와 강, 호수 등이 자리한다. 동쪽은 녹차를 품은 후지산 기슭의 가케가와, 서쪽은 하마나코를 품은 팔팔 유원지이다. 2차 대전 때 항공기지로 인해 폭격받아 폐허가 된 이곳이 현재는 음악과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변신, 인구 80만으로 성장한 제법 큰 도시이다. 한일 교류 역사 속에서, 태평양을 따라 조선 통신사들이 긴 행렬로 지나오고 가던 그 길 위에서 하마마쓰는 도쿄와 교토의 역참으로 발전한다. 하마마스는 색색의 모자이크가 모여 한 폭의 그림같은 느낌을 준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국왕의 명의로 일본 막부 장군들에게 보낸 공식적인 외교 사절이다. 조선시대 전기에 8회, 후기 12회 총 20회 정식적인 우호교류가 진행되었지만, 조선과 일본의 사절 왕래는 훨씬 더 많았다. 숙종 8년의 경우 통신사로 파견한 인원은 모두 270여 명 정도였으니, 당시 대규모의 일행이 이동한 셈이다. 통신사 일행의 배는 사람타는 기선 3척, 짐을 싣는 복선 3척 총 6척으로 편성되었다. 당시의 규모에 견주어보면 실로 대단한 이동이다. 통신사 일행은 한양에서 출발하여 동래까지 2달 정도, 해신제를 지낸 후 바다 건너 대마도를 거친 후 세토나이해를 거슬러 육로로 이동한다. 평균 5개월에서 8개월이 소요되는 사이 연회와 문화교류가 진행되면서 호화로운 향응이 진행되었다. 1811년 순조 시절, 대마도에서 국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변경, 이후 통신사라는 이름은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도쿠가와이에야스는 임진왜란, 정유재란 두 차례의 조선 침략으로 단절된 국교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1607년 조선통신사 467명의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고, 하마마쓰가 속한 시즈오카현의 세이켄지에 묵게 했다. 지금도 절 곳곳에 그들이 써준 글이 편액으로 걸려있다. 출입문에 쓰인 ‘동해명구(東海名區)’도 1711년 8회 통신사로 온 역관 현덕윤의 글씨다. 현덕윤과 아메노모리호슈가 새겼던 글, 성실과 믿음으로 사귄다는 ‘성실교란’은 한일교류에서 귀중한 인연이다. 이후 10회 이상 방문한 통신사들이 전해준 서예, 한시 혹은 회화, 천문계산법 등이 소중히 보존되어 1994년 일본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이렇듯 조선통신사는 한일간의 외교 외 학술, 사상, 기술, 예술 등 문화의 교류의 장이기도 했다. 메이지유신 시대 이후, 일본으로 파견된 사절단을 수신사라 불렀다. 수신사는 양국의 신뢰를 돈독히 하겠다는 뜻이다. 1차 수신사의 김기수 일행 이후, 임오군란 수습을 위해 파견된 4차 박영효에 이르기까지 국내 문제 협상과 정치 사건 수습 등 사절 파견의 성격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국제 정세 파악의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나섰는데, 다행히 날씨가 참 좋았다. 시청 앞 푸른 정원 사이로 높이 서 있는 하마마쓰성을 찾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570년에 히쿠마성을 확장하여 고쳐 지은 후 시즈오카 슨푸성으로 옮길 때까지 17년 동안 살았던 거성이다. 전국 통일의 기반이 되었고, 이후 성주들이 잇달아 출세해서 ‘출세성’으로 불린다. 우뚝 솟은 천수각은 수많은 전쟁으로 훼손되어 1958년에 시민 모금으로 다시 지어졌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목책 부근 석비에 새겨진 ‘개괘송’ 뒤로 소나무가 서 있다. 개괘송은 철갑 두른 소나무라는 뜻이다. 개괘송은 헤이안 시대에 미나모토 장군이 자신의 갑옷을 소나무에 걸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자신의 갑옷을 소나무에 걸었다고 전해진다. 철갑 두른 소나무는 바로 후지산을 남산이라고 부르는 하마마쓰의 이 소나무라고 하는 의견이 있다. 우리 애국가 제2절에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부분이 있다. 우리 국민이 좋아하는 소나무이고, 꿋꿋함을 표현하는 부분에 절대 공감한다. 철갑은 소나무의 표피 생김새를 말하는 줄 알았다. 어원을 찾아보니 소나무에 두른 철갑은 강인함을 표현하는 정도이다. 애국가 작사자 윤치호(일본명 이토 지코)는 젊은 시절 도쿄를 중심으로 생활했으니 무관하지는 않을 듯하다. 천수각에 오르니 일본 전역의 성 분포와 특징이 전시되어 있다. 내부에는 당시의 갑옷과 엽전, 무기, 그림 등 기념품이 전시돼 있다. 전망대에서 하마마쓰 전경을 360도 둘러볼 수 있다. 하마마쓰성은 돌로 쌓은 담과 지붕의 솟아오른 곡선이 예쁘게 치장되어 있다. 하얀 벽면에 까만 나무판, 그 위에 새겨진 화려한 문양이 곱고, 건물의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성의 뒤편 내려오는 길은 일본정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개울물 위에 놓인 돌다리와 둥근 나무다리, 작은 폭포가 흘러내리는 풍광 속에서 편히 걸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을 기분좋게 한 바퀴 돌아 내려왔다. 길이 끝나는 지점에 스타벅스가 자리잡고 있고, 부근에 하마마쓰 미술관이 다소곳하게 자리하고 있다. 하마마쓰역 부근 민관 복합시설 액트시티 타워가 높다. 음악의 도시답게 하모니카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어 있다. 하마마쓰의 상징적 건물로 나고야 쌍둥이 빌딩에게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중부지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휴일인데도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바로 옆 악기박물관에 모여든다. 하마마쓰는 세계적인 악기 제조사 야마하와 카와이, 스즈키 세 본사가 창업한 곳이다. 수요 감소로 인하여 발생하는 문제를 악기업체와 하마마쓰시가 공동 대응하여 음악도시 만들기로 승부수를 띄었다. 음악 행사 및 전시, 체험 활동 등을 활발하게 추진했다.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세계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알려졌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에서 2009년 15세 나이로 최연소 우승자로 선정된 사람이 바로 조성진. 하마마쓰는 악기산업과 함께 음악도시로 성장, 2014년 12월 유네스코 창의 음악도시로 승인됐다. 일본 최초이자 유일한 공립 악기 박물관에 들어가면 손소독제 누르는 곳이 피아노 페달 밟는 모양이다. 지상 1층은 일본 및 아시아 악기 전시가 이어진다. 고대 쌀농사의 시작을 소리로 알리는 동탁종이 반기고, 우리나라 고전 장구와 풍물패 악기 영상, 박 등이 전시 중이다. 샤미센 등 200여 점의 일본 악기가 모여있어 거의 모든 종류의 악기를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서 만드는 서양악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전자악기들, 가야금과 비슷한 고토의 전자악기 다이쇼고토, 보급형 작은 피아노와 체험할 수 있는 악기도 있다. 이곳의 소장 악기만도 3,000개가 넘는다. 다양한 악기의 소장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곳이다. 지하 1층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하고 놀라운 형태의 악기들이 전시되고 있다. 세계의 악기 1,300점을 상시 전시하고 있고, 19세기 유럽의 화려한 피아노가 돋보인다. 헤드폰으로 악기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체험 코너에서 연주도 가능하다. 하마마쓰는 이제 한 폭의 그림을 뛰어넘어 교향곡을 연주하는 음악 도시로 다가온다. 하모니카에서 울려 퍼지는 오빠 생각, 북소리와 오르간 등 리듬을 타는 소리, 시민들의 합창하는 소리가 하마마쓰의 색깔을 만들어간다. 시내버스를 타고 동경돔 6개 반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하마나 플라워파크에 도착했다. 예쁘게 치장한 관람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아 건너편으로 갔다. 화사한 빛을 받아 플라워파크에 생기가 느껴지고 곳곳에 예쁘고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지나치게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예쁘게 잘 가꾸어놨다. 유리로 꾸며진 온실 안으로 들어갔다. 촉촉함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호수 주변에는 물파초가 하얗게 자라고 있다. 청초하고 귀한 느낌이다. 오제 국립공원 습지 사이로 피어나던 6월의 물파초들은 잘있는지 궁금하다. 둥글게 꾸며놓은 장미덩쿨 사이로 쑥쑥 자란 나무들이 조화롭다. 그야말로 일본 정원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칸잔지(관산사)로 올라가는데 온천지역이라 호텔들이 많다. 곳곳에 이곳의 특산물 장어 요리를 판매하는 그림들이 붙어있다. 하마나호수를 끼고 있는 이 곳은 장어덮밥이 유명하다. 칸잔지 전망대에 오르니 호수 너머 마을이 보인다. 우아한 관음상 아래 잠시 쉬고 있으니 바람이 살랑 거린다. 가만히 즐기는 여유 있는 시간이 그냥 행복하다. 내려오는 길에 내게 주는 작은 선물은 칸잔지 온센호텔에서 피로 풀기. 오쿠사야마 산 위에 있는 오르골 박물관을 가기 위해 호수를 가로지르는 로프웨이를 타야 한다. 로프웨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섬과 마을이 호수와 조화를 이룬다. 이때, 호수를 반으로 가르면 달려오는 경정 한 대가 물보라를 일으킨다. 하얀 뱃길을 내며 시원하게 내달린다. 어느덧 도착한 전망대 앞 쪽에 연인의 종이 있다. 곳곳에 사진 스팟은 다소 상업적이다. 호수의 절경을 내려다보는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 과거 다이묘들이 배로 건너던 이 호수 위를 지금은 대교가 지나고 있다. 이색적인 재미를 느끼는 오르골 박물관, 60이 넘어 보이는 초로의 신사가 오르골을 조심스럽게 만지고, 설명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켜보는 이들도 감정이입이 되어 정성스럽게 듣는다. 하얀 장갑을 끼고 소중히 다루는 모습이 감동이다. 약 80종류의 오르골 컬렉션을 즐길 수 있는 박물관에서는 손수 작곡과 장식을 해 자신만의 오르골을 만들 수도 있다. 아기자기 예쁜 오르골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예쁜 오르골을 하나 샀다. 하마마쓰 역으로 돌아오는데 어린 학생들이 토요일 행사하고 귀가하는가 보다. 하얀 셔츠에 감색 바지를 입고 어깨 둘러 가방을 매고 있다. 하얀색 반타이즈 양말을 신은 모습은 어렸을 적 우리들의 모습이다. 학생들과 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펼쳐진 모습을 뒤로하고, 역사 안쪽에 있는 교자 집에 갔다. 사람들이 붐벼서 조금 기다렸다. 하마마스에 300개가 넘는 교자 집이 있다. 하마마쓰 사람들은 밥보다 교자를 더 좋아한다고 한다. 퇴근길에 들러 교자로 저녁을 먹는 하마마쓰 사람들이 많다. 그들 속에 섞여 숙주나물이 올려져 있는 교자를 한입 베어 먹으니 오홍! 너무 맛있다. 단숨에 10개를 다 먹어버렸다.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하마마쓰 역에서 버스로 15분 정도 남쪽 해안가에 나카타지마 사구가 있다. 일본 3대 사구에 해당된다. 역과 가까워서 잠깐 다녀오기 좋다. 태평양을 바라보며, 동서 4km, 남북 600m의 사구가 펼쳐진다. 이곳에 붉은 거북이가 알을 낳기 위해 올라온다고 한다. 매년 5월 초 3일 동안 하마마쓰 축제 메인 회장이 되어 연날리기 대회도 열린다. 150만 명의 관광객이 모여들고, 밤에는 축제 마차가 마을을 돌아다닌다. 축제에서 중요한 것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라는 생각이 든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 지역의 색깔이 담긴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것은 뿌리이고 미래이다. 하마마쓰에서 시즈오카로 돌아가는 길, 가족이 그립고, 함께 연주회 다니던 친구가 떠올랐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前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前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前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 - 종이학에 담긴 평화 '히로시마'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2023년 8월 15일 영화 ‘오펜하이머’가 광복절 연휴에 우리나라에서 개봉, 55만 명이라는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해 미국이 추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미국의 천재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작전명 ‘트리니티’ 핵실험의 성공과 함께 섬광이 비춘 40초 후, 12km까지 솟구친 버섯구름을 보면서, 그는 다가올 비극을 예견하고 두려움이 엄습하자 "나는 이 세계를 산산조각 내는 죽음의 신이 되었다."라고 독백한다. 과학과 군대가 함께 만든 원폭 하나가 1945년 8월 6일, 그렇게 히로시마에 떨어졌고, 당일에만 사망자 7만 명, 이후 5년 동안 피폭으로 사망한 사람들이 20만 명, 한국인은 10%로 추정되고 있다. 섬광과 버섯구름, 검은 비는 모든 생명을 앗아가고, 선량한 시민들의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삼청동 현대미술관에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전시회를 보고, 아직도 원폭으로 인한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히로시마를 방문했다. 기구, 기념비,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사회적 약자의 말할 수 있는 권리를 표현했는데, 히로시마 원폭돔 프로젝션을 빌려 반핵을 이야기했다. 물에 비친 원폭돔 프로젝션은 너무도 강렬했다. 1965년, 이부세 마스지가 히로시마를 배경으로 자전적 체험을 담담하게 풀어간 소설 ‘검은비’가 있다. 오래전 읽은 책이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원폭이 투하되던 날, 찐득한 검은비를 맞은 조카 야스코. 징용을 피하려고 야스코를 데리고 있던 시게마쓰 삼촌. 원폭 투하 당시 히로시마에 있었다는 이유로 조카의 결혼이 번번이 무산되자 원폭피해자가 아니라는 증명을 위해 당시의 일기를 필사한다. 그 속엔 웅크린 채 죽어간 사람들, 검은비에 살이 녹아 흘러내린 좀비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5년 후, 친구들이 죽어가고, 결국 피폭증이 나타난 야스코를 구급차에 실려 보내면서 소설은 끝난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은 ‘검은비’를 영화로 만들었다. 오전 8시 14분 폭발음과 함께 무너지는 시계의 모습으로 야스코의 삶을 보여준 장면과 정의의 전쟁보다 부정의 평화가 좋다고 말한 시게마쓰의 항변이 담겨 있다. 히로시마 역에서 히로덴 2호선을 타고 15분 정도 지나 겐바쿠돔마에역에 도착하니 바로 원폭돔 앞이다. 체코의 건축가 얀 렛트르가 설계한 3층 철골 돔을 지붕으로 얹은 상업전시관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지붕과 마루, 내벽이 무너지고 골조만 남은 파괴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1996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원폭돔을 찾은 사람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인류의 잔혹한 역사 현장에 눈물짓기도 한다. 당시 고단한 삶을 살아냈을 평범한 시민들을 기억했다. 마땅히 누려야 할 당연한 평화가 모두에게 그토록 어렵다는 것도! 길 건너 오리주루 타워, 13층에 오픈 테라스가 있다. 오리주루는 일본어로 종이학! 일본에서는 장수와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으면 병이 낫는다고 믿음이 있다. 히로시마의 비극이자, 평화의 상징으로 여러 곳에서 종이학을 접어 보내는데, 연간 약 1천만 마리! 무게로 하면 약 10톤에 달한다. 여권을 보여주면, 입장료 50% 할인이다. 13층에 올라가니 히로시마 평화기념 공원, 원폭돔과 주변을 흐르는 초록빛 수로가 한눈에 들어왔다. 소설 속 수로에서 배를 타고 오던 발랄한 20살의 야스코를 생각하니 짠한 감정이 느껴졌다. 전망대는 예쁘게 꾸며졌고, 그물망이 있어 안전하며 히로시마 풍광은 뛰어나다. 스타디움을 따라 북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히로시마 미술관이다. 히로시마 중앙 공원의 녹지를 미술관 정원으로 끌어왔다. 1978년, 도쿄스카이 설계로 유명한 니혼세케이가 설계했으며, 사각형 안에 둥근 원의 구조물로 되어 있다. 중앙의 원이 본관이고 앞쪽은 출입구 뒤쪽은 특별관, 양쪽은 회랑으로 연결되었다. 인구 120만 규모의 도시인데, 일본 서양 걸작 100선 중 9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고흐, 르누아르, 피카소 등 인상파를 중심으로 프랑스 현대미술과 일본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 le jardin de daubigny가 인상적이었다. 특별관에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고양이를 주제로 하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는데 발상이 재미있었다. 정원에 서 있던 안톤 브루델의 ‘과일을 든 나부’를 흉내 내고, 에밀리오 그레코의 ‘Laura’ 브론즈 조각에 시선을 빼앗겼다. 곳곳에 멋진 작품들이 많았다. 근처 히로시마성은 나고야성, 오카야마성과 함께 일본 3대 평성 중의 하나. 1589년 모리 데루모토에 의해 축조되었다. 원폭 투하 때 국보로 지정된 화려한 천수각이 무너지고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1958년 재건되어 현재 성 내부는 히로시마의 역사를 알리는 향토관과 전망대로 쓰고 있다. 5층 전망대에서 히로시마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일본 전통 복장으로 웨딩사진을 찍는 커플을 구경하다 해자에서 배를 타고 성을 한 바퀴 돌았다. 뱃사공의 설명과 노래보다 여유롭게 성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누렸다. 히로시마 대표 요리는 오코노미야끼.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밋쨩 핫초보리 본점을 방문, 늦은 시간인데도 줄이 길다. 토핑 몇 가지를 골라놓고,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길게 이어진 철판 위에 남자 종업원들이 나란히 서서 부지런히 오꼬노미야끼를 굽고 있고, 맞은편 테이블에는 그 과정을 즐겁게 지켜보는 손님들도 있었다. 드디어 등장한 일본식 두툼한 빈대떡, 오꼬노미야끼. 볶은 면 위에 숙주나물과 양배주, 치즈와 달걀을 얹고 그 위에 마요네즈와 소스가 얹혀있는데 조금 짜다. 체험 코스로도 인기가 아주 많은 히로시마 명물을 먹어본 것으로 만족했다. 히로덴을 타고 우지나산초메에서 내려 찾아간 곳은 천연온천. 역에서 1km 거리에 위치하여 걷기에는 조금 멀었다. 찜질방과 노천탕이 잘 되어 있었고, 매끈매끈 수질이 아주 좋았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산소탕을 비롯 다양한 종류의 탕이 많았다. 유황 온천수에 피로를 풀고, 평화공원과 가까운 숙소 도미인 히로시마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 날 새벽, 고요한 평화공원을 둘러보려고 일찍 나섰다. 입구에 평화의 시계탑이 뒤틀린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원폭이 투하된 시각인 오전 8시 14분마다 시계탑 종이 울린다. 평화기념 자료관을 비롯하여 원폭 희생자 위령비, 평화 도시 기념비 등이 세워져 희생된 사람을 위로하고 있다. 원폭 소녀상은 두 팔을 들어 학을 받치고 있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고, 종이학을 걸어 놓은 유리 상자가 눈에 띄었다. 종이학 천 마리를 접으면 소원을 이룬다 해서, 964마리를 접다 말고 죽은 사사키를 위해 동급생들이 건립했다. 일본 각지에서 종이학을 접어 보내기 시작, 여전히 공원에는 학이 배달되고 있다. 미국은 일본군 전략기지였던 히로시마에 ‘리틀 보이’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했으며, 우리나라의 광복과 더불어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되었다. 피폭, 섬광화상, 질병과 부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 도시의 90%가 무너졌고,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소중한 목숨을 빼앗겼다. 서둘러 혼카와교 다리 부근 한국인 피폭자 위령비를 찾아갔다. 이국땅에서 헤매는 혼령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드렸다. 매년 8월 5일 위령제가 거행되지만 좀 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더불어 아직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피폭자들에 대한 관심과 양심 있는 지원을 요청하고 싶다. 이런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아침 기운을 받아 새롭게 깨어나는 강물 위로 두루미들이 찾아와 쉬고 있다. 강이 주는 평화이다. 공원에는 휴일 아침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보이고, 위령비에 종이학을 놓는 사람도 있다. 일상의 평화로운 모습이다. 원자폭탄 투하 지점을 바라보고 있는 히지야마 언덕에 히로시마 현대미술관이 있다. 전망 좋은 야외에 설치된 녹색 청동문은 ‘아치’라고 불리는 헨리 무어의 작품이다. 원폭 투하 후 발생하는 버섯구름에서 모양을 따온 듯하다. 반대편 계단을 올라가니 푸른 공원에 은빛 미술관이 원형의 형태로 서 있다. 1989년, 유명 건축가 구로가와 기쇼가 설계한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외관은 돌로 기반을 만들고, 가운데는 타일, 위쪽은 알루미늄 사용으로 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을 혼합했다. 핵무기 폐지와 세계 평화에 대한 염원 등 ‘히로시마의 정신’이 표현된 둥근 하늘과 열린 공간을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예술이 표현하는 힘은 대단하다. 곳곳에 재질도 다양하고 표현도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이 컸다. 특히, 청동으로 군상의 뒷모습을 늘어놓은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체험하는 학생들의 작품들이 벽면에 빙 둘러 전시되어 있었다. 일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두루 관람하고, 깔금하게 디자인 된 아사히 카페로 들어갔다. 커피를 주문하는데 커피잔에 새겨진 파란색의 여인 모습이 어쩐지 익숙했다. 청량한 색감 때문이지 스타벅스 로고보다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슈케이엔은 1620년, 영주 아사노 나가아키라 별장 정원으로 조성된 곳이다. 중국 항저우 서호를 본떠 ‘슈케이엔’이라고 불린다. 가운데 연못을 두고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풍경을 감상하는 회유식 정원이다. 근처 히로시마 현립미술관은 도서관 부지를 확장 신축하면서 세로로 길쭉한 형태를 띠고 있다. 지역 출신 작가를 조명하며 히로시마 미술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곳이다. 슈케이엔이 잘 보이도록 로비 한쪽 전체를 유리창으로 만들에 정원의 대형 풍경화를 볼 수 있다. 히로시마 여행은 내게 평화의 소중함에 대한 가르침을 주었다. 어제의 아픔을 이겨 낸 오늘의 성장이 내일의 자신을 만들어간다는 신념과 함께 분단된 우리의 현실이 마음 아팠다. 원폭 투하로 조국은 독립을 얻었지만, 독립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선열들의 가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원폭으로 희생된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 평화를 지키는 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고, 함께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종이학에 담긴 평화의 염원을 만난 히로시마 여행, 나를 찾는 시간이었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 – 새로움을 찾고 익숙함을 발견하다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사람들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다름을 이해하고, 차이를 공감하며,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 여행의 의미가 살아난다. 쓱 지나가면 잘 보이지 않는 것들도 걷는 자의 속도와 눈높이에 맞추면 어느 순간 살며시 다가온다. 걸으면서 다니면 스쳐 지나가는 것들도 살아 움직이며, 소소한 이야기를 깊이있게 더해준다. 새로움을 찾고 익숙함을 발견함으로써 경계선은 허물어지고, 결국은 나의 시간과 공간을 직시함으로써 나를 성찰하는 과정이 된다. 일본 소도시 자유여행에서 사소함의 중요성과 담대함의 필요성을 깨달으며 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지난 여름, 오후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지나니 동경의 위성도시 요코하마로 도착했다. 평화기념관, 호빵맨 박물관 옆에 위치한 신상 호텔에 묵었다. 창밖으로 반짝이는 미나토미라이 21의 테마파크를 바라보니 둥그런 관람차와 화려한 야경이 형형색색 아름답게 빛난다. 다음 날, 요코하마 역에서 기차로 25분 정도 지나 도착한 곳은 후지사와역. 역사 2층에 연결된 모노레일 역으로 이동하였다. 높은 곳에 거꾸로 매달린 놀이공원 기구처럼 이어진 모노레일을 타고 밖을 보니, 마을도 바다도 모두 평화롭다. 길이 6.6km를 타고 8개 역을 지나 도착하는 곳이 쇼난 에노시마 역이다. 모노레일은 교통 체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공중 교통수단인 셈이다. 인천 월미도 모노레일이 있었건만 부실시공으로 운행이 멈춰져 있다. 관광객만을 위한 시설 보다 주민의 안전과 편리함도 고려되어야 한다. 종점 쇼난 에노시마 역에 도착, 1층으로 내려오니 바로 앞에 에노시마 역이 있다. 에노덴의 종점인 에노시마 역 앞에 참새 4마리가 앉아 있는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여름이라서 참새들은 파란색 옷을 입었다. 이곳 참새들은 일정 기간마다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1990년 겨울, 근처 매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옷을 직접 만들어 입혀주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이벤트로 진행되어,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디자인의 옷을 입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니 푸른색의 전차 에노덴이 보인다. 에노덴은 바닷가 마을을 갈 수 있는 작은 역들을 이어주는 교외 전차이다. 4량의 작은 열차는 각각 특색이 있는 15개 마을 역에 정차한다. 650엔을 주고 1일 승차권 ‘노리 오리군 프리패스’를 끊으면 역마다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맨 앞 기관사 뒤쪽에 서서 작고 깔끔한 마을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해변과 노을이 빛나는 바다와 나란히 달리기도 한다. 낭만 가득한 열차는 엔틱 한 이발소, 요리도코 식당, 예쁜 카페를 따라 옛날 흑백 사진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간다. 에노덴이 지나는 바로 옆 카키야 여관 2층에 짐을 풀고, 창밖을 내다보니 땡땡이 소리에 맞춰 거의 7분 간격으로 에노덴이 달리고 있었다. 테라스에서 손을 뻗으면 기차에 닿을 듯한 카키야 여관은 고시고에역 근처이며 맞은편에 마켓이 있어 쇼핑하기 좋다. 여관 내부에 걸려있는 전차와 여관 그림이 레트로 느낌으로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부근에 시라스 덮밥집이 있어 이용하기 좋다. 하얗고 투명한 잔 멸치를 밥 위에 얹어 비벼 먹는 시라스는 이곳의 명물. 고시고에역에서 느릿하게 에노덴을 타고 바다를 따라가던 중 가마쿠라고코마에역에서 내렸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가마쿠라 고등학교 쪽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향해 열려있는 건널목에 멈춰 섰다. 그리고, 녹색 빛깔의 에노덴이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이 바로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슬램덩크 성지, 농구를 소재로 한 10대의 열정과 도전을 마음에 담은 만화영화의 배경이다. 이 건널목이 바로 주인공 강백호가 지나가는 녹색빛 에노덴 너머 여자 친구를 기다리던 곳이다. 땡땡거리는 소리 너머 바다는 수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청춘은 설렘으로 출렁거렸을 터이다. 중국에서 온 젊은 남자 여행객이 붉은 운동복을 입고 스프링 백을 어깨에 멘 자세로 만화 속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역시 만화 덕후들의 성지임이 분명하다. 승강장 맞은편 시치리가하마 해변이 넓게 펼쳐져 있고, 바닷가로 내려가니 서핑하는 사람들이 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고 있었다. 이곳은 또한 서핑의 성지라고도 한다. 멀리 보이는 에노시마 섬과 은빛 바다 물결, 청춘들의 열기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다시 에노덴을 타고 내린 곳은 이나무라가 시키역. 일본 후지 TV가 방영한 드라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촬영지가 역 주변에 있다. 꽃미남 3형제 셰프 주인공들이 일했던 레스토랑(해채사)을 찾아 나섰다. 케이크 만들기에 전념한 주인공이 해변 레스토랑에서 셰프 삼 형제와 한 지붕에 살면서 이어가는 달콤한 러브스토리. 요리를 하면서 티격태격하던 레스토랑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모습, 출근하던 길에서 마주친 에노덴과 전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작은 길목, 에노시마 밤하늘을 수 놓은 하나비 불꽃놀이 장면 등이 아직도 생생하다. 역에서 오른쪽 건널목을 지나, 작고 예쁜 카페를 둘러보고, 보라색 수국 길을 따라 걸으니 드라마 화면에 나왔던 철로가 보였다. 철로 오른쪽 작은 길을 따라 걸으니 바로 드라마 촬영지 레스토랑 입구의 하얀 천이 보였다. 영상에 나왔던 모습 거의 그대로 있다. 뛰어오르던 계단 아래 자리 잡은 입구에는 드라마 방영에 관한 사진과 내용이 쓰여 있고, 철로 앞에는 붉은색의 ‘주의’라고 적힌 글이 있어, 티격태격하며 다투던 주인공의 사랑이 전해지는 듯하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바닷 마을 다이어리’ 촬영지인 고쿠라 구. 오래된 일본식 2층 집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겨놓은 이복 여동생 ‘스즈’가 마음에 걸린다. 장례 후 열차에 오르는 세 자매를 배웅하는 스즈에게 조심스레 얘길 꺼낸다. “스즈, 우리랑 같이 살래? 넷이서…” 둘째 요시노와 막내 스즈가 출근하고 등교하는 길에 에노덴을 기다리면서 사랑을 하면 뭐가 좋은지에 대한 답 ‘미치게 지겨운 일도 견디게 돼’라는 문구가 가슴에 꽂혔다. 네 자매는 일상 공간에서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바닷 마을 다이어리’를 만들어간다. 주어진 삶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되 서로를 지탱하고 있다. 가족의 힘은 삶의 근력을 키워준다. 일본은 다이카 개신 이후 나라/헤이안 시대를 거쳐 쇼군을 중심으로 한 막부 정치를 연다. 미나모토 요리토모에 의해 삼면으로 둘러싸인 가마쿠라에서 최초로 막부 정치가 시작되었다. 사무라이와 쇼군 등 무사를 중심으로 한 막부 정치는 1400년대 중반 이후 전국시대로 이어지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전국 통일 및 에도막부까지 이르게 된다. 에도시대 이후 가마쿠라는 농업과 어업으로 생활하다 1910년대 가마쿠라 철도 개통으로 관광업이 발달했지만, 문화재 보존 정책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어 지금 모습으로 정착되었다. 바다가 예쁜 유이가 하마 역에서 두 정거장을 더 달려 에노덴의 종착지, 가마쿠라 역에 내리면 가장 번화한 상점 거리, 가마쿠라 고마 치도리가 이어진다. 양 옆으로 상가를 지나 길게 늘어서 길의 끝 빨간 도리가 있는 곳이 쓰루가 오카 하치만구 신사이다. 1191년 가마쿠라 막부를 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에 의해 세워졌다. 대대로 가문의 수호신으로 참배되어 왔고 지금도 절기마다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올 만큼 꽤 규모가 크다. 무예의 신인 하치만을 기리는 신사로, 가마쿠라의 상징물이다. 은행잎 모양의 에마에 빼꼭하게 사연들이 적혀있다. 신사 외곽에는 대나무 숲이 있어 청량감을 주고, 붉은 다리로 이어진 아치교 아래 드넓은 호수에는 하얀 연꽃이 가득 피었다. 다음날 아침, 쇼난의 상징 에노시마로 가는 길에 가마쿠라의 명물 잔멸치 덮밥 '시라스 동’을 먹으니 이곳이 시즈오카와 이어지는 해안지역이 확실하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끼고, 하얀색 다리를 건너 에노시마 안으로 들어갔다. 에노시마는 둘레 4km의 작은 섬으로 해발고도는 60m이다. 섬의 입구부터 푸른색의 청동 도리가 세워져 있는데 빛바랜 느낌이 특이하다. 신사 입구 붉은 도리를 지나면 비파 모양의 안내판이 있는데, 이는 음악의 신인 벤자이텐을 모신다는 의미이다. 예능의 여신이 있어 일본 연예인이 많이 찾는다는 에노시마 신사는 총 3곳. 변진 궁, 중진 궁, 오진 궁을 다 둘러보고, 1951년에 세워진 에노시마 연인의 전망 등대 씨캔들에 서니 아름다운 해안선과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역시 시선이 권력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전망대 아래 야자나무와 열대 나무, 1992년 사무엘 코킹이 영국식으로 만들어 놓은 정원과 이와야 해식동굴, 작은 골목길 등을 걸어 다녔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소원을 적은 붉은 에마들을 보니 낯설면서도 익숙한 것이 정겹다. 이곳의 명물 '타코 센베' 문어 과자도 유명하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유서 깊은 동굴 여관 이와 모 토로에 들러 구경하는데, 이 곳은 바위를 뚫어 만든 동굴 안에서 온천을 하는 특별한 곳이다. 최근 모 방송국에서 K-라면을 알리기 위해 에노시마 文佐食堂에서 ‘형제라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곳이 바로 바닷가 마을 다이어리에 나온 우미네코, 바다고양이 식당이다. 가성비 좋은 일식 식당이 k-라면을 선 보이는 공간으로 변신하였다. 지역 주민들, 특히 노인 인구도 많이 찾아온 이곳에서 라면의 고급화 전략도 필요하지만, 매운맛을 조금 더 줄이면 이곳 더욱 환영받을 듯했다. 1955년 이후 Baby boom세대와 1990년 이후 등장한 Baby bust 세대는 인구문제의 두 축을 이룬다. 노동시장 격차가 크고 사회 전망의 불충분, 비싼 집값, 결혼과 육아비용의 부담, 비교와 경쟁의 사회문화 등으로 인한 저출생 문제는 고령화 사회 문제와 함께 사회 전반에 어려움을 예측하고 있다. 일본 소도시에서 지하철을 타는 노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안내와 정리, 단순 업무 등을 계속하는 노인들도 제법 많다. 또한 사회 곳곳에 노인을 위한 시설과 배려가 잘 되어있다. 이는 곧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의 인구구조에서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다. 노인복지 문제를 미리 준비하고 서둘러 점검하는 노력 또한 절실하다. 도쿄에서 가깝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인하여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다는 가마쿠라! 지역은 역시 자기 색깔을 갖고 있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 이번 가마쿠라 여행에서 진지하게 나의 색을 찾아보고, 나의 여행법을 찬찬히 돌아본다. 낯선 것에서 찾아내는 익숙함, 가마쿠라 소도시 여행이 주는 작은 감동이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
[맛있는 여행] 일본 소도시 기행 – 초록으로 물든 재생도시 구라시키
[교육연합신문=손경희 기고] 4개의 주요 섬이 길게 이어진 일본, 그중 가장 작은 섬은 시코쿠. 4개의 율령국가가 있어서 시코쿠, 우리말로 4국이다. 현재도 4개의 현으로 나뉜다. 면적이 가장 작은 가가와현은 세토 내해를 끼고 혼슈를 바라보는 북동 지역에 위치한다. 가가와현 현청 소재지 다카마츠 공항, 비록 규모가 작아도 예술의 섬 나오시마 혹은 쇼도시마 등을 찾아가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일단 다카마츠 공항으로 들어가, 사전에 예약한 혼다자동차를 찾아 히로시마 공항에서 반환하기로 했다. 나오시마 베세네미술관에서 바라보던 세토 내해를 이번에는 운전하고 건너기로 했다. 양 날개를 펼친 독수리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와슈잔(鷲羽山), 와슈잔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세토 내해의 점점이 흩어진 섬들과 평화로운 바다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시코쿠 사카이데에서 히츠이시 섬을 지나 구라시키 방면으로 이어진 세토대교. 9년 6개월 공사 끝에 1988년부터 개통했다. 아래층은 철로, 위층은 자동차 도로, 3개의 현수교를 비롯하여 6개의 긴 다리를 포함하면 13.1㎞ 구간이다. 주탑의 높이가 100미터를 훌쩍 넘는다. 내진 설계로 되어 있어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지진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튼튼한 다리이다. 나오시마 여행 때 멀리서 바라만 보던 세토대교를 운전하면서 직접 통과하니 나름 느낌 있다. 친구는 옆에서 양 쪽 바다에 떠 있는 섬들이 그림 같다고 좋아한다. 룰루랄라~~. 1시간 정도 이동하는데 헉, 통행료가 꽤 비싸다. 각오는 했지만, 거의 4800엔. 우리 돈 5만 원 정도이다. 이번 여행은 교통비가 만만치 않다. 구라시키는 오카야마현에 속한 인구 48만의 아담한 도시다. 창고와 집이 합쳐진 것에서 유래한 구라시키. 과거 하천을 따라 흰 벽에 검은 기와를 얹은 쌀 창고가 빼곡히 들어섰던 곳, 쌀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가 수시로 오갔던 곳이다. 쇠락의 길을 걷던 이 곳에 오하라 마고사부로가 방적 사업으로 부를 축적하여 비어 있던 80여 채의 쌀 창고를 갤러리, 상점,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1979년 옛 경관과 현대 감각이 조화를 이룬 미관지구로 지정되면서 지금의 명소가 되었다.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돌다리를 건너니 수양버들 늘어진 물길 위로 한가롭게 나룻배가 지나간다. 수로를 중심으로 흥겹게 공연하는 사람들, 수제 장식품을 판매하는 사람들, 느릿느릿 수변을 걷는 사람들, 배를 타고 여유롭게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후네 나가시는 나룻배 유람, 겨우 15분 정도라 아쉽지만 유유히 흐르는 강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1920년대 오하라 마구사부로는 병약한 아내가 편히 지낼 수 있게 유린소를 지었다. 유린소는 일본 근대 건축의 명장들이 함께 만든 건축물이다. 빛바랜 주황빛 지붕이 따뜻한 느낌을 준다. 내부 정원이 아름답게 가꿔져 있다고 하는데 아쉽다. 봄, 가을 딱 두 번 개방하는 집이라 볼 수 없다. 밖에서 보기에도 건축의 품격을 느낄 수 있다. 수변을 따라 걷다 보면 하얀 그리스풍 건물이 보인다. 바로 모네의 연작, 수련을 소장하고 있는 오하라 미술관이다. 1930년 설립한 일본 최초의 서양식 근대 사설미술관이다. 지방 소도시에서 엘 그레코,고갱,로댕,모네, 샤갈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원작을 만나는 행운, 행복한 관람이다. 지역 유지였던 오하라 가문은 방적사업으로 큰돈을 벌어, 장학 사업에 힘을 기울였는데, 장학생 중 한 명이 오하라 미술관 설립에 영향을 미친 고지마 토라지로. 오하라 마고사부로는 고지마 토라지로의 평생 친구이자 지원자였다. 토라지로는 마고사부로의 지원으로 그림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려고 유럽으로 유학을 떠났다. 또한 그의 후원으로 거장들의 작품을 하나씩 사들였다. 모네의 작품‘수련’도 토라지로가 직접 찾아가 구입한 작품이다. 1930년 문을 연 오하라 미술관은 토라지로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마고사부로의 헌정 미술관이다. 우정이 만들어 낸 이야기가 긴 여운을 안겨 준다. 그의 작품이 미술관 맨 처음에 전시되어 있다. 따뜻한 색감과 빛깔이 르느와르를 생각나게 한다.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밝고 환하다. 입장료 1,000엔이 결코 아깝지 않을 만큼 원작 명화들이 가득하다. 입구에는 로댕의 칼레의 시민 조각상이 반긴다. 뒤편 분관에는 일본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쌀 창고를 개조한 공예관과 동양관에는 동양의 고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명화의 원작들을 소장한 오하라 미술관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그들의 우정에 박수를 보낸다. 서로 믿어주고 인정해 준 그들의 우정이 참으로 멋지다. 여고시절부터 쭉 이어진 친구와 함께 한 이번 여행, 우리의 오랜 우정에 추억 더하기이다. 미술관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엘 그레코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아이비가 온 벽을 덮고 있는 이 건물은 1959년에 개업한 유서 깊은 카페이다. 화가의 수태고지 작품을 돌이켜 보고자 안으로 들어갔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라, 허걱! 자리가 없다. 아쉽지만 패스. 강을 따라 곳곳에 건축물, 절, 신사, 고택, 전통 정원 등 저마다의 색깔이 있는 경관을 산책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았다. 구 오하라 주택 좁은 골목길을 지나 쓰루가타야마 공원 언덕을 오르는데 옛 일본 시대로 들어간 듯하다. 계단 위에는 북두칠성의 별자리 토대로 지어졌다는 절 세간지와 구라시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풍스러운 칸류지가 반긴다. 조용하고 정숙한 절집을 둘러보고 오른쪽으로 꺾어 아치 신사에 도착하니 일본 색깔이 드러난다. 한적하고 고요한 느낌이다. 문득 정채봉의 문장 부호 중 쉼표를 떠올려본다. 삶의 쉼표가 필요한 시간에 찾아오면 좋을 장소이다. 옛 정취 물씬 풍기는 골목을 거니는 것도 나름 괜찮다. 회벽과 검은 기와가 선명한 조화를 이루는 구라시키 민예관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또한 독특한 전통 문양의 벽, 네모난 기와와 기와 사이를 회반죽으로 이음새에 발라 굳히는 방식으로 오래 보존하는 나마코 카베를 볼 수 있다. 나마코는 해삼을 뜻하는데, 기와 사이의 이음새에 회반죽이 볼록 나와있는 모습이 해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치 신사 내려오는 길의 아이비스퀘어도 빼놓을 수 없다. 붉은 벽돌로 쌓은 외벽을 온통 아이비 덩굴이 감싸고 있다. 이 곳은 옛날 방직공장을 리모델링 해 호텔과 레스토랑, 박물관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건물의 기본 형태는 유지한 채 내부시설을 바꾸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더해 모던하게 변신한 곳이다. 곁에서 은은하게 들려오는 오르골 소리, 맑은 음색이 사람 마음을 홀린다. 자신만의 양초를 만들어볼 수 있는 양초 공방 캔들 월드도 있다. 이 곳의 인상적인 모습은 중년의 지역 주민들이 이젤을 세우고, 캔버스에 아이비를 담고 있는 여유였다. 토요일이라 지역 주민들의 그림 동호회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구라시키 미관지구를 걷다가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명물 스마일 푸딩을 맛보고, 배가 출출해지자, 근처 아즈미 소바집에 들어갔다. 깔끔하고 맛있는 텐모리 텐뿌라 소바 메밀을 먹었다. 동그랑땡 같은 맛이 나는 야끼토리가 곁들여져 풍미가 더해졌다. 남쪽 고지마 지역은 점포 40여 곳이 줄지어 늘어선 청바지 마을. 바닷물을 머금어 염분이 강한 토양은 쌀농사 대신 면화 재배에 유리했고, 섬유 도시의 자양분이 됐다. 최대 버선 생산지에서 최대 학생복 생산지로 변신을 거듭했다, 일본 청바지가 처음으로 현지 생산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또한 스톤워시 빈티지 청바지가 연출된 곳이기도 하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청색 아이스크림과 빵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독특한 사진 한 장은 확실하게 남길 수 있다. 초록초록한 아이비로 물든 구라시키의 문화적 자산은 역사와 지형을 배경으로 성장해 온 삶의 모습들이다. 우리도 지역재생을 위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유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우리 지역만의 특징을 잘 발굴하고 유지하는 주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걸으며 눈 맞춤할 수 있는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여행이 진정 그 지역을 잘 이해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 손경희 ◇ 인천 아라고등학교 교장 ◇ 인천 작전여고, 인천 청라고 교감 ◇ 인천광역시교육청 정책기획조정관 ◇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장학사
실시간 맛있는여행 기사
-
-
제17회 부산불꽃축제, 유료 좌석 정규 판매…예스24 티켓·부산은행 전 지점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오는 11월 5일,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불꽃축제가 티켓판매를 시작으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는 제17회 부산불꽃축제 유료좌석을 오늘(1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지난 2005년 APEC정상회의 기념행사 일환으로 시작된 이후 올해로 17번째를 맞는다. 2019년까지 정상적으로 개최되다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고, 2021년에는 북항, 남항, 다대포항 등지에서 분산 개최된 바 있다. 드디어 3년 만에 정상 개최를 앞둔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불꽃축제를 기다려온 시민들로 광안리해수욕장이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22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바운드 여행사 설명회에 30여 개 여행사가 참가하는 등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부산불꽃축제에 대한 국내·외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판매 예정인 유료 좌석은 테이블과 의자를 갖춘 R석(1,000석)과 의자만 제공하는 S석(5,000석) 등 총 6,000석이다. 공식 판매 대행사 예스24 티켓(http://ticket.yes24.com)에서 R석과 S석을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부산은행 전 지점에서는 S석만 직접 방문 예매할 수 있다.(예매 문의: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051-713-5032)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불꽃축제 판매 수익금 전액은 불꽃 연출 확대, 관람객 편의 및 안전시설 확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부산 불꽃축제에서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함과 동시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기원한다. 해외초청불꽃쇼, 부산멀티불꽃쇼 등 약 1시간의 다채로운 불꽃 연출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전 등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25인치 대형 불꽃쇼, 시민과 함께하는 엑스포 유치 응원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라며, “현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번 부산불꽃축제가 온 국민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확인하고 한 번 더 붐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제17회 부산불꽃축제, 유료 좌석 정규 판매…예스24 티켓·부산은행 전 지점
-
-
호텔라마다속초, 오감만족 여행 즐길 수 있는 공연 ‘서머 타임’ 선보여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호텔라마다속초는 여름을 맞아 일반적인 호캉스가 아닌 오감(五感) 만족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 ‘Summer Time’(이하 서머 타임)을 선보인다. 한여름 밤, 5층 테라스 카페 씨가든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와 함께 인디 뮤지션들의 감미로운 라이브 뮤직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번 서머 타임 공연을 함께하는 애프터눈레코드는 포크, 팝 감성의 음악을 다루며 뮤지션 유하, 전호권 등의 1집 음반을 각각 ‘한국 대중음악상 올해의 포크 앨범 부문’ 후보에 올려놓는 등 꾸준한 음악적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인디 레이블이다. 최근 ‘복면가왕’, ‘싱어게인’ 등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게 더 가까워진 애프터눈레코드의 대표 프로듀서 ‘재주소년’(박경환)은 이번 Summer Time에 참여하는 10개팀을 섭외 및 큐레이션했다. 공연이 열리는 한 달간 때때로 재주소년의 소개가 어우러진 공연도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 서머 타임 공연에 참가하는 대표 뮤지션으로는 재주소년, 몽글, 우소연, 은유 외 7개팀이 있으며 총 10개팀으로 구성됐다. 호텔을 찾는 고객들은 약 한 달의 공연 기간 여러 뮤지션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호텔라마다속초 담당자는 “코로나로 공연 관람 기회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오감 만족 여행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한층 더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휴가를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요 아티스트 소개 △Mong_gle(몽글): 일상의 당연한 것들을 꼬집어내는 싱어송라이터 몽글은 2021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수상하며 포크, 일렉트로닉, 재즈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자신만의 음악을 소화하며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소연: 소녀 감성의 일렉트로닉 트렌드세터. 최근 발매된 정규 앨범 ‘못난이’에서는 패기 넘치는 20대 여성 프로듀서의 음악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은유: ‘은은하고 유쾌하게’ 일상을 풀어나가는 어쿠스틱 듀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호텔라마다속초, 오감만족 여행 즐길 수 있는 공연 ‘서머 타임’ 선보여
-
-
오대산 월정사, 2022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 미미 콘서트 개최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가 오대산 월정사 일원(월정사, 박물관, 자연명상마을)에서 8월 2일(화)부터 4일(목)까지 열리는 ‘2022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에서 미미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2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 미미 콘서트에는 사이먼 도미닉, 소란, 미노이, 진조크루가 출연한다. 앞서 2022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의 참가자는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의 많은 관심 속에 조기 마감된 바 있다. 특히 청소년들과 생활하며 명상 방향을 잡고, 도움을 주는 멘토는 모집 인원(20명)의 10배가 넘는 인원이 지원해 명상이 대중이 원하고, 필요한 것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이번 2022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은 MeMe(Meditation for Mindful Teens Festival)란 부제로 운영한다.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 응원과 격려하고, 자신을 바로 보는 ‘명상의 힘을 나누는 것’이란 슬로건을 행사 목표로 삼았다. 이번 기획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좌선 명상부터 걷기 명상, 요가 명상, 차(茶)명상, 음식 명상까지 다양한 명상 체험으로 일상에 명상이 있음을 인식하고, 명상이 어렵지 않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뤄졌다. 프로그램으로는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와 함께하는 명상토크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강연 △각종 명상 체험 부스 운영 △사이먼 도미닉, 소란, 미노이, 진조크루가 출연하는 미미콘서트 등으로 꾸렸다. 8월 3일(수) 오후 4시부터 월정사 왕조실록의궤박물관에서는 이번 축제의 개최를 축하하고,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VIP 리셉션도 연다. 이 자리에는 정·관계와 지역 유관기관도 함께 모여 청소년의 미래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월정사는 청소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한 분야의 인물들에 집중하고, 몰입의 경험을 공유해 자존감과 리더십을 향상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의 총괄 책임을 맡은 문수청소년회 상임이사 월엄 스님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있어 참여 인원을 축소하는 등 방역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화해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특히 “행사를 9월 중 방송 예정인 KBS 다큐멘터리 ‘다큐온’ 프로그램으로 방송하는 등 비대면과 온라인을 통해서도 명상이 어려운 것이 아닌, 자기가 좋아하는 그것에 내가 빠져들어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명상인 점을 청소년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2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명상 경험을 통해 ‘몰입하는 힘’을 자연스럽게 개발하고, ‘리더십’을 갖추는 데 필요한 공감력과 회복 탄력성, 통찰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박 3일간의 청소년 캠프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오대산 월정사, 2022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 미미 콘서트 개최
-
-
부산의 숨은 지역 콘텐츠 찾아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와 부산관광공사(사장 이정실)가 부산에 숨어있는 지역 콘텐츠를 발굴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숨은 지역 콘텐츠 발굴 사업’을 추진하고, 첫 대상으로 남구, 금정구, 북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숨은 지역 콘텐츠 발굴 사업’은 특색있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구·군별로 고유의 콘텐츠를 발굴하여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추진한다. 산업, 역사, 문화, 인물, 이야기 등 지역의 특징을 지닌 개성 있는 관광자원이라면 무엇이든 대상이 된다. 부산시 등은 지난 4월 구·군의 신청을 받았고,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이기대 공룡을 테마로 하는 남구의 ‘다이노 GO’ ▲오륜대 신선 설화를 알려줄 금정구의 ‘오륜대 신선학교’ ▲밀 집산지인 구포와 지역 명소를 연계한 북구의 ‘이음 피크닉’ 등 3개 구의 지역 콘텐츠를 선정했다. 부산 남구의 ‘다이노 GO’는 중생대 백악기 형성된 이기대 부산지질공원 지질 탐방로의 특징을 살려, 공룡과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증강현실 투어 앱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지질 탐방로의 대표적 장소마다 공룡 캐릭터와 미션(임무), 스토리텔링을 제공해 이기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증강현실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앱은 개발 중이며, 하반기에 시민 대상 ‘팸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팸 투어 :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 상품 따위를 홍보하기 위하여 기자, 블로거, 협력 업체 등을 초청해 설명회를 하고 관광, 숙박 따위를 제공하는 일 부산 금정구의 ‘오륜대 신선학교’는 다섯 명의 신선이 아름다운 풍경을 돌아보던 곳이라는 오륜대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체험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오륜대 신선학교’는 어린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주요 대상으로, 오륜대와 회동 수원지의 역사와 생태를 신선 가이드가 한 편의 연극처럼 소개한다. 또한, 회동 수원지 편백숲 일대에서 진행되는 ‘신선놀음 프로그램’과 신선들이 먹었을 것 같은 ‘연잎 주먹밥’ 등은 마치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마지막으로, 북구의 ‘이음 피크닉’은 지역 대표 관광지와 지역 음식을 동시에 경험하는 야외 활동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구포시장-금빛노을브릿지-화명생태공원’을 걸으면서 밀 집산지 구포를 나타내는 ‘빵’을 먹고, 상품권으로 구포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사서 화명생태공원에서 소풍을 즐긴다. 빵과 상품권, 소풍에 필요한 용품 등은 기본 제공된다. 하반기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시민체험단을 대상으로 이달 31일 맛보기(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1개 콘텐츠 발굴·사업화에 6000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번에 선정된 남구, 금정구, 북구와 함께 컨설팅, 마케팅, 사업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지역 프로그램을 잘살려 새로운 부산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라며, “앞으로도 숨은 콘텐츠를 발굴해 부산의 관광자원을 다채롭게 꾸미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부산의 숨은 지역 콘텐츠 찾아 관광자원으로 재탄생!
-
-
순천 역전시장 '싱싱포차 여름의 맛!' 성황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라남도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역세권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역전시장 ‘싱싱포차 여름의 맛!’이 지난 15일·16일 시민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역전시장 상인과 역세권 주민협의체, 지역 청년들이 제안해 추진한 주민주도형 행사로, 상설축제로 자리잡기 위한 시범운영 형태로 기획됐다. 역전시장의 싱싱한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여 숯불에 구워먹는 신개념 포차 콘셉트로, 먹거리와 함께 젓가락으로 왕새우 잡기, 비보잉, 풍물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연으로 방문객들의 흥을 돋우며 다양한 연령층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될 행사에서는 노래자랑, 역세권 캐릭터 이름 짓기, 캠핑카 포토존 등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가 마무리되면 역전시장 상인 등 주민들은 결과 공유회를 개최해 보완사항을 검토하고, 9월부터 10월까지 예정되어 있는 2차 시범운영을 준비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더운 날씨지만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역전시장 상인 등 역세권 주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준비한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순천 역전시장 '싱싱포차 여름의 맛!' 성황
-
-
전남 제2호 민간정원 담양 죽화경, ‘유럽 수국 축제’ 열려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라남도 제2호 민간정원 담양 죽화경에서 오는 23일부터 유럽 수국 축제가 열린다. 죽화경은 담양군 봉산면 유산리에 위치한 약 1만 5000㎡의 정원에 500여 종의 초목과 꽃들이 어우러진 정원이다. 축제기간 동안 온 정원을 수놓은 새하얀 눈꽃송이 같은 유럽 수국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정원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 콘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죽화경 홈페이지(www.bambooflower.c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유럽 수국이 만발한 죽화경 눈꽃정원에서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보자.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전남 제2호 민간정원 담양 죽화경, ‘유럽 수국 축제’ 열려
-
-
호텔 라마다 속초, ‘섬머 스페셜 베네핏 프로모션’ 선보여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호텔 라마다 속초는 여름을 맞아 ‘섬머 스페셜 베네핏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특히 조금 더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스위트룸 세일 프로모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먼저 일반 객실 타입이 아닌 스위트룸 모든 타입을 대상으로 전화 예약 시 정상가의 최대 73%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일출과 등대를 함께 볼 수 있는 주니어 코너 스위트룸은 17만5500원부터 합리적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프리미엄 객실인 △주니어 코너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등 총 6종류의 스위트룸 타입에도 할인이 적용된다. 금액은 투숙일과 기간에 따라 17만 5500원부터 66만원까지 다르다. 또 디럭스 더블룸 금액으로 디럭스 오션 패밀리 트윈룸을 예약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으며,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라마다 속초 담당자는 “올여름은 역대 최고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텔 라마다 속초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시원한 바다와 아름다운 일출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스위트 객실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조금 더 쿨하고,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호텔 라마다 속초, ‘섬머 스페셜 베네핏 프로모션’ 선보여
-
-
기아 초록여행, ‘항공·철도·숙박·차량’ 무료 장애인여행 패키지 접수 시작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기아 초록여행은 7월 5일(화)부터 ‘항공/철도·숙박·차량’ 무료 장애인여행 패키지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숙박·차량’ 무료 장애인여행 패키지는 6월 22일 개최된 기아, 제주항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린라이트가 맺은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 기간은 2년간이며, 2년 동안 190팀 76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초록여행 ‘항공·숙박·차량 패키지’는 내륙에서 제주로 여행하거나, 제주에서 서울·부산으로 여행할 장애인이 신청할 수 있다. 내륙에서 제주로 여행할 장애인은 김포, 김해, 광주, 여수, 군산, 청주, 대구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편을 이용하게 된다. 제주공항 도착 후 공항 내 위치한 초록여행 차량을 이용해 제주를 여행하고,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2박의 숙박이 제공된다. 제주에서 서울·부산으로 여행할 장애인은 제주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편 탑승후 김포 또는 김해공항에서 초록여행 차량을 이용 후 여행하게 된다. 서울을 여행하는 경우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에서, 부산을 여행하는 경우 한화리조트 해운대에서 2박의 숙박이 제공된다. 내륙에서 제주여행은 제주지역 외(外) 거주자 한정이고, 제주에서 서울·부산여행은 제주 거주자 한정이다. 초록여행 ‘철도·숙박·차량 패키지’는 KTX를 이용해 부산과 강원 여행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제공된다. 부산패키지의 경우 KTX경부선, 강원패키지의 경우 KTX강릉선의 정차역 모든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역과 강릉역에서 초록여행을 이용해 여행하며, 한화리조트 해운대(부산여행),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강원여행)에서 2박의 숙박이 제공된다. 패키지는 모두 무상으로 제공된다. 패키지에서 제공되는 제주항공 왕복항공권, 코레일 KTX 왕복승차권, 한화리조트 2박 숙박, 초록여행 차량(유류포함)은 모두 무상으로 제공된다. 아울러 문화여가활동비 20만원도 지원되며, 간식, 안전용품, 기념품이 제공된다. 패키지 이용은 9월 중 원하는 날을 선택할 수 있으나, 출발일은 일요일과 월요일, 화요일만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는 2박 3일 기준으로 모든 제공사항을 이용해야 하며, 여행 출발지와 종료지는 동일해야 한다. 9월 여행 신청은 7월 24일(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패키지 여행은 5일부터 초록여행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24일까지 접수 받는다. 신청은 기아 초록여행 회원가입을 한 장애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장애인 당사자를 포함한 4인으로 구성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시 패키지 중 세부 구분을 잘 선택해 신청해야 하며, 중복 신청할 경우 탈락 처리된다. 접수 후 선정 심사를 통해 8가정을 선발하며, 27일 발표 후 선정자를 대상으로 일정 확정 및 예약이 진행된다. 패키지에 대한 상세한 문의는 기아 초록여행으로 전화 후 지역번호를 누르면 된다. 한편 기아 초록여행은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향상하기 위한 기아의 국내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2012년 출범해 지금까지 약 10년간 6만8000여 명에게 여행을 제공해 왔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기아 초록여행, ‘항공·철도·숙박·차량’ 무료 장애인여행 패키지 접수 시작
-
-
플랜테이션, 정원에서 즐기는 브런치 등 신메뉴 4종 출시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씨티칼리지가 운영하는 플랜테이션이 여름을 맞아 새 메뉴 4종을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신메뉴는 △DAROBE 브런치(2만원) △카페 모닝 세트(1만6000원) △DAROBE BBQ 피자(2만6000원) △운하 Summer Special (1만5000원) 등이다. 정원에서 맞는 휴일 아침의 여유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모션 DAROBE 브런치와 카페 모닝 세트는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운영된다. 7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 시즌 한정으로 제공되며, 각각 하루에 2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DAROBE 브런치는 스크램블에그에 햄 2종, 그릴 아채, 크로와상 등으로 구성됐다. 카페 모닝 세트는 플랜테이션 밴드에 가입한 연간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는 할인 혜택 메뉴다. 아메리카노 2잔 기본 제공에 베이커리 크로와상+스콘 또는 직접 만든 수제 잼 블루베리식빵 등 2가지 구성 중 하나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플랜테이션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공정무역 원칙을 고수하는 브릳츠커피의 블랜드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크로와상은 살균크림과 유산균 배양액을 원료로 한 유지방 84%의 가소성 높은 엑스트라 드라이 버터로 만들어 풍미가 진하고, 그윽한 향이 일품이다. 스콘은 초코청크칩을 추가해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빵에는 플랜테이션에서 직접 제작한 수제 블루베리 잼이 들어가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DAROBE BBQ 피자는 이탈리아 정통 나폴리 화덕 피자에 플랜테이션 대표 메뉴 BBQ 고기를 접목한 특제 요리다. BBQ 고기를 특제 바비큐 소스에 절여 올리브와 양파, 트러플 버섯을 올려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해당 메뉴는 10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운하 Summer Special은 평양식 막국수와 에구로 구성된 메뉴다. 에구는 푹 삶은 우족을 오랫동안 곤 후 그릇에 담아 고명을 얹어 묵처럼 굳힌 우리 전통 음식이다. 소 껍질로 만드는 게 평양식의 특징으로 골다공증 예방과 피부 탄력, 기미, 주근깨 제거에 탁월한 콜라겐 함량이 풍부하다. 판매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플랜테이션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정원에서의 휴식에 초점을 맞춘 메뉴 제공을 위한 브런치 메뉴를 출시하게 됐다. 카페 모닝 세트와 같이 회원 대상 서비스도 계속 고민할 예정이라며 에구는 잊혀져 가는 우리 전통 음식 중 하나인데, 여름 제철 메뉴 막국수와 궁합이 잘 맞아 함께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플랜테이션, 정원에서 즐기는 브런치 등 신메뉴 4종 출시
-
-
트립닷컴, 여름 휴양지 ‘코타키나발루’ 호텔 5곳 추천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글로벌 원스톱 서비스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이 여름 휴양지로 떠나기 좋은 ‘코타키나발루’ 호텔 5곳을 추천한다고 4일 밝혔다. 동남아시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말레이시아 휴양지 코타키나발루가 최근 국내 여행객들에게 여름철 방문하기 좋은 대표적인 동남아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5월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와 17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의 코로나19 검사 및 격리가 면제됐으며, 진에어·제주항공·에어부산 등 여러 저비용항공사(LCC)에서 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을 재개해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코타키나발루 무격리 입국이 허용된 5월 이후 한 달간 트립닷컴 내 코타키나발루 항공 및 호텔 예약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37%, 110% 상승했다. 트립닷컴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코타키나발루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호텔 및 리조트 5곳을 소개한다. ◇장엄한 열대우림과 독특한 문화가 인상적인 ‘더 루마 호텔’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섬과 함께 세계 3대 석양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의 본섬에는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인 ‘탄중아루 해변’ △현대 이슬람 건축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는 ‘시립 모스크’ △맛집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야 스트리트’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또한 5성급 호텔부터 바다를 맘껏 누릴 수 있는 리조트까지 다양한 숙박 시설이 즐비해 있어 취향에 맞는 숙소를 선택할 수 있다. 2022년 설립된 더 루마 호텔(The LUMA Hotel)은 공항에서 불과 4km 떨어진 코타키나발루 도심에 위치해 주변 관광 명소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거나 바쁜 여행 일정을 보내고 호텔에서 휴식하기 좋은 호텔이다. 사바 지역의 열대 우림과 독특한 문화 양식으로 디자인된 이 호텔은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을 제공해 여행자에게 지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준다. 아울러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 가능한 여행을 지향하는 곳으로 여행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비즈니스·쇼핑·관광까지 일석삼조… ‘프로미네이드 호텔’ 코타키나발루 중심부에 있는 4성급 비즈니스호텔 프로미네이드 호텔(Promenade Hotel)은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탄중아루 해변 등 관광지가 인접해 있어, 비즈니스와 쇼핑 및 관광을 모두 즐기고 싶은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448개의 객실과 2개의 식당, 수영장과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클럽 라운지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도심에서 벗어나 키나발루산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샹그릴라 라사 리아 리조트 & 스파’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샹그릴라 라사 리아 리조트 & 스파(Shangri-La’s Rasa Ria Resort&Spa)를 제안한다. 개발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 리조트는 탐발랑(Tambalang) 강, 멩카봉(Mengkabong) 강과 키나발루산이 만들어 내는 멋진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달릿 베이 골프 앤 컨트리 클럽(Dalit Bay Golf & Country Club)에서 골프를 치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등 다양한 편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다와 연결돼 푸른 바다를 맘껏 누릴 수 있는 ‘가야나 마린 리조트’ 코타키나발루의 여객터미널인 제셀턴 포인트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가야섬’은 툰쿠 압둘 라만 해양국립공원의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가야섬에서는 열대우림 정글과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의 아름다운 뷰는 물론 패러세일링, 씨워크, 제트 스키 등 다양한 해양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가야나 마린 리조트(Gayana Marine Resport)는 52개의 수상 빌라로 구성된 가야섬의 대표 리조트 중 하나다. 객실 중 △팜 빌라 △오션 빌라 △맹그로브 빌라는 테라스와 바다가 연결돼 있어 청록색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고, 맹그로브 숲 또는 열대 정글의 전망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 내 위치한 해양 생태 연구 센터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대왕 조개와 산호초를 번식시키는 등 섬의 해양 환경 보호 및 재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열대 우림 속 나무집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분가 라야 아일랜드 리조트’ 열대 우림 속에 자리 잡은 분가 라야 아일랜드 리조트(Bungaraya Island Resort)는 전통적인 보르네오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48개의 목재 빌라로 이뤄져 있다. 분가 라야는 말레이시아의 국화인 히비스커스의 말레이어로, 이름처럼 리조트 곳곳에서 히비스커스꽃을 만날 수 있다. 숲속에 위치한 ‘솔라스 스파(Solace Spa)’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해안가에 길게 뻗은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하며 힐링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트립닷컴, 여름 휴양지 ‘코타키나발루’ 호텔 5곳 추천
-
-
“보라카이 왕복 48만원부터” 필리핀항공, 세부·보라카이 재취항 기념 특가 오픈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필리핀항공은 세부, 보라카이 재취항을 기념해 연중 최대 할인폭으로 취항 기념 특가를 오픈한다. 이번 재취항 기념 특가 운임은 왕복 총액(유류세 및 공항세 포함) 기준으로 인천-세부 50만6200원, 인천-칼리보 48만4200원부터다. 이 가격은 무료 수하물 20㎏, 기내식 등 다양한 기내 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탑승 기간은 7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다. 이번 필리핀항공 취항 기념 특가는 7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필리핀항공 한국어 홈페이지 및 필리핀항공 한국 사무소 직영 여행사 온필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필리핀항공 담당자는 “세부, 보라카이 재취항을 기념해 해외 휴양지를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에게 더 즐거운 여행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특가를 출시했다”며 “필리핀항공 승객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필리핀 여행을 준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보라카이 왕복 48만원부터” 필리핀항공, 세부·보라카이 재취항 기념 특가 오픈
-
-
한국민속촌, 여름축제 ‘그해, 시골 여름’ 개막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 축제 ‘그해, 시골 여름’을 7월 9일부터 8월 21일까지 44일간 진행한다. 한국민속촌은 촌에서 즐기는 바캉스, 촌캉스를 연출해 힙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를 준비했다. 예전 시골 마을의 정취가 가득한 민속마을 일대에서는 시즌 축제 인기 콘텐츠인 수박 서리가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관람객들은 수박밭 주인이 서리범을 잡기 위해 설치해 둔 장애물을 피해 스티커가 붙은 수박을 찾아 도망가는 방식이다. 실패 시에는 어마어마한 벌칙이 준비돼 있고, 성공 시에는 달콤한 여름 음료를 선물 받을 수 있다. 또, 힙한 시골러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밀짚모자 꾸미기 △선글라스 만들기 △고무신 꾸미기 △수박 부채 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촌캉스의 로망을 담은 이색 포토존이 민속마을 곳곳에 설치된다. 시골의 상징 경운기를 활용한 포토존, 촌캉스 콘셉트의 할머니집 포토존 등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놀이마을 광장에서는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맞서 싸워 흠뻑 젖을 수 있는 살포대첩 대민 지원을 모집한다. 이장과 부녀회장의 논밭 구역 쟁탈전을 도울 관람객들은 살포기를 활용해 이색 물총싸움에 도전한다. 놀이마을 광장에 마련된 속촌 농자재에서 살포기를 대여하고, 속촌 상회에서 의상까지 맞춘다면 살포대첩에서 승리할 준비가 완벽하게 갖춰진다. 살포대첩이 끝난 후 흠뻑 젖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시골 읍내 시장 풍경을 그대로 담은 진정한 라이브 커머스 ‘만물 show’가 시작된다. 이 밖에도 시골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마을회관 노래교실은 관람객들에게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한편 한국민속촌은 촌캉스 콘셉트에 맞게 시골 스타일의 몸빼바지를 착용하거나 물총을 소지해 방문한 관람객에게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 축제 대표 콘텐츠인 ‘수박 서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수박과 입장권을 물물 교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해, 시골 여름 축제 기획자는 “올여름 실제 시골에 놀러 온 것처럼 재미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한국민속촌에서 무더위도 날리고, 민속촌이 마련한 리얼촌캉스를 힙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한국민속촌, 여름축제 ‘그해, 시골 여름’ 개막
-
-
대한항공, 여행 즐기며 마일리지 두배로 쌓는 ‘여행의 정석’ 프로모션 실시
- [교육연합신문=오화영 기자] 대한항공은 점차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마일리지를 적립하면서 면세 쇼핑, 호텔, 액티비티, 렌터카, 해외여행보험 등을 준비할 수 있는 ‘여행의 정석’ 프로모션을 5월 16일부터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5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 업종별 주요 제휴사를 통해 상품 및 서비스를 예약,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추가 마일리지 적립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에서 미화 100달러 이상을 구매할 경우 5달러당 기본 1마일과 추가 1마일이 적립되며, 이때 대한항공카드를 사용하여 결제하면 1000원당 최대 5마일 적립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국내외 호텔을 예약하면 1달러당 기본 2마일은 물론, 추가 2마일 적립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글로벌 자유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을 통해 렌터카 및 각종 액티비티 예약 시 10% 할인 및 1달러당 최대 2마일을 적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의료지원 서비스가 포함된 해외여행보험인 어시스트 카드 트래블 케어(Assist Card Travel Care) 가입 시에는 3000원당 기본 10마일에 5마일 추가하여 총 15마일 적립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위 4개 제휴사를 8월 31일까지 모두 이용 후 마일리지 적립과 대한항공 국제선 탑승까지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한편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사용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항공 운임의 최대 20%까지 마일리지로 지불할 수 있는 복합 결제 서비스인 ‘캐시 앤 마일즈’를 운영 중이다. 5월 31일까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캐시 앤 마일즈’ 서비스를 통해 1500마일 이상을 사용하면 200마일, 대한항공카드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2배인 400마일을 페이백으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이 항공 탑승 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마일리지를 더 쉽게, 더 많이 적립할 수 있도록 제휴처를 꾸준히 확대함과 동시에 더욱 부담없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계속 운영해 갈 예정이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대한항공, 여행 즐기며 마일리지 두배로 쌓는 ‘여행의 정석’ 프로모션 실시
-
-
아름답고 안전한 여행지 페루, 국제 관광객 맞을 준비 마쳐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페루가 자국내 모든 지역에 대해 ‘안전한 여행지(Safe Travels)’ 스탬프를 획득하고 생물학적으로 안전한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안전한 여행지 스탬프는 세계관광여행협회(WTTC)가 부여하는 국제 인증으로 건강 및 위생 프로토콜에 대한 글로벌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페루는 이번 획득을 기념하는 의미로 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를 소개한다.마추픽추(Machu Picchu): 마추픽추의 마법 같은 성채를 방문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기차를 타거나 잉카 트레일을 따라 걷는 것이다.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는 쿠스코시(Cusco city)나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에서 출발해 마추픽추 푸에블로(Machu Picchu Pueblo)(구 아과스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까지 운행한다. 여기서 버스로 약 20분을 달리면 산 정상의 고고학 유적지인 마추픽추 성채에 도착한다. 기차와 버스를 타는 동안 눈 덮인 산과 강, 그림 같은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나스카 라인(Nazca lines): 1994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신비한 그림은 기원전 500년~서기 500년에 나스카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나스카 라인이 만들어진 정확한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나스카 라인은 단순한 양 형상부터 상세하게 묘사된 원숭이, 물고기, 고래, 새, 기타 동물과 나무, 꽃 형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나스카 라인의 규모와 범위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공중에서 내려다봐야 한다.티티카카 호수(Lake Titicaca):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항해가 가능한 호수다. 안데스 신화에 따르면 태양신의 아이들과 잉카 제국 창시자들이 이 호수에서 나왔다고 한다. 티티카카 호수의 수많은 섬에는 주민들이 조상들의 관습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섬에 사는 대표적인 공동체에는 토토라(totora) 갈대로 만든 인공 섬에서 거주하는 우로스(Uros)가 있다.북페루 아마존(Northern Peruvian Amazon)(로레토[Loreto]): 페루 아마존을 탐험할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가장 인기 있고 독특한 방법은 작은 배로 아마존강을 유람하거나 나무 캐노피(tree canopy)를 타고 무성한 초목 위의 열대우림을 감상하는 것이다. 쌍안경을 들고 보트를 타는 것은 이 지역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빅토리아 아마조니카(Victoria Amazonica)는 로레토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한 수련이다. 북페루 아마존의 두 계절은 볼거리가 풍성하며 각각 다른 식물·동물 다양성을 제공한다. 또한 세 발가락 나무늘보와 아름다운 희귀 동물인 분홍 고래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아름답고 안전한 여행지 페루, 국제 관광객 맞을 준비 마쳐
-
-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5월 가정의 달 가족 여행지로 주목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이 사실상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5월 가정의 달 가족 여행지로 국내 최초 섬을 매개로 한 국제예술제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가 주목받고 있다.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미술·음악·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포괄하는 통합형 예술제다. 통영 시내와 섬을 하나의 미술관으로 활용해 섬과 섬, 섬과 육지, 전통과 현대를 잇고 폐건물 등을 활용하는 공간 재생형 행사를 추구한다. 옛 SB신아조선소 연구동에서 열리는 주제전 ‘테이크 유어 타임(TAKE YOUR TIME)’은 13개국 38명의 작가가 참여해 현대 사회의 위기 속에서 시간의 유한성을 깨닫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근대 시기에 만들어진 통영 12공방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예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을 비롯해 ‘전혁림 특별전’, ‘옻칠 특별전’ 등 기획전도 만날 수 있다. 한산도·연화도·사량도에서 열리는 섬연계전에는 여객선을 타고 통영 바다를 이동해 섬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작품도 만날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손색없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미디어아트 작품부터 전국 34개 단체, 350여 명이 참여한 조각보 기념비 전시, 도예와 섬유 공예 작품과 함께 만나는 선화의 세계 등을 섬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 기타 전시 프로그램으로 장사도에서 진행 중인 ‘예술 섬 장사도의 봄’ 전시에서는 경남지역 작가 165인이 참여한 공예·조각·서예 등의 다양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연계전 프로그램은 통영을 여행하면서 예기치 못한 곳에서 작품을 만나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통영의 대표적 관광지인 서피랑 골목에서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 상인들이 참여한 ‘서피랑이 미술관이다’가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통영시 용남면에서 열리는 ‘바람 잘 날 없는 집’은 빈집에서 통영 청년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긴 회화, 도자기 등 작품을 전시한다. 또한, 카페와 호텔에서 열리는 ‘그림 앞에 섬’ 프로그램에는 지역 작가들의 옻칠 회화와 민화 등 작품을 통해 통영의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전시 외에도 음악회,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등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통영 동피랑과 서피랑에서 미술과 음악이 만나는 ‘산정에서 만난 전시음악회’와 이순신 장군의 시조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조창 공연, 통영 곳곳의 카페에서 만나는 클래식 연주회, 청소년 주크박스 뮤지컬 등이 관람객들을 아트 페스티벌 현장으로 초대한다. 이 외에도 서예 및 문인화 퍼포먼스와 가훈 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플리마켓과 거리예술 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통영국제트리엔날레 담당자는 “통영시와 주변 섬 전체를 연결해 하나의 미술관으로 기획했다”며 “거리두기 완화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가정에 바다와 섬과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 통영으로 가족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5월 8일까지 ‘통영; 섬·바람[THE SEA, THE SEEDS]’을 주제로, 미술·음악·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5월 가정의 달 가족 여행지로 주목
-
-
고양특례시, ‘2022 고양 국제꽃박람회 화훼산업대전’ 개최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재단법인 고양국제꽃박람회(이사장 이재준)는 ‘2022 고양 국제꽃박람회 화훼산업대전’이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고양꽃전시관 일원에서 4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침체된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화훼 관계자 중심의 온·오프라인 화훼전문 비즈니스 행사로 개최된다. ◇화훼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실내 전시관 연출 실내 전시관에서는 20개의 해외 기관·업체, 80개의 국내 협회 및 단체가 참여하는 화훼 산업관이 운영되며, 국내·외 우수 화훼류와 다양한 신품종 꽃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정상 화훼 예술 단체가 선보이는 12개의 화훼 디자인 작품전도 열린다. ◇화훼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지원 사업 화훼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 및 분야별 화훼인의 정보 교류의 장 조성을 위한 비대면 수출입 상담회와 온라인 박람회도 행사 기간 중 동시 개최된다. 변화하는 최신 화훼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관련 기업 온라인 홍보관도 운영된다. ◇화훼 문화 확산 및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문화·예술 사업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IHK컵플라워디자인경기대회’, ‘프리저브드플라워컵경진대회’ 등 다양한 경진대회 및 화훼 작품 전시도 기간 중 운영된다. 또한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는 화훼 문화 예술 체험의 기회를, 참여 화훼인에게는 창작활동 지원 및 대중 소통의 장 마련을 지원한다. 고양국제꽃박람회 개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위축된 국내 화훼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양특례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 고양 국제꽃박람회 화훼산업대전’은 개최 기간 중 10시부터 18시까지 시간대별 사전 무료 예약제로 운영된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방역지침에 따른 철저한 현장 방역 관리를 통해 운영할 예정이며, 사전 예약 방법은 4월 초 고양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wer.or.kr)를 통해 안내 예정이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고양특례시, ‘2022 고양 국제꽃박람회 화훼산업대전’ 개최
-
-
고양시, 행주산성의 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개장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경기도 고양특례시(시장 이재준)는 행주산성 야간개장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를 3월 18일부터 27일까지(오후 5시~10시) 열흘간 개최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약 7만 명 이상이 다녀갔고, 관람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96.7%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제2회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문화재 야행에 체험 프로그램과 SNS 포토존 등을 더해 더욱 특별한 행주의 밤을 만날 수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행주산성이 문화재를 넘어 고양시의 빛나는 랜드마크로 되살아났다”며 “행주산성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꽃으로, 빛으로, 음악으로 물드는 행주산성 행주산성이 위치한 덕양산에는 살구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봄꽃들이 만개한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는 매년 다른 테마를 선보이며 올해는 꽃을 주제로 펼쳐진다. 이른 봄에 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희망과 소원을 담아내고, 곳곳에 꽃으로 장식한 포토존과 꽃조명을 마련해 고양특례시의 새로운 봄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가 될 미디어아트 특별공연 ‘행주, 꽃으로 피다’는 25일 오후 7시와 8시에 충장사에서 열린다. 지난해 홍익대학교와 콘텐츠 개발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이번에는 무예 검무가 소현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임진왜란(겨울)을 물리치고 꽃으로 피어나는 행주산성의 승리(봄)을 표현하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한다. 현장 관람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하고, 고양시 관광과 유튜브 채널 ‘여행갈고양’에서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공식 거리예술단체인 고양버스커즈가 매일 산성음악회를 연다. 야간개장 기간 동안 매일 오후 7시에는 충의정 정상에서, 금·토·일 오후 8시에는 충장사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부터 주변 상가 할인까지… 행주산성 알차게 즐기는 방법 ‘행주가(街) 예술이야(夜)’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스별로 ▲돌멩이 소원 쓰기 ▲행주꽃초롱 만들기 ▲행주대첩 신기전(LED) 만들기 ▲행주서원 목판인쇄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청년 희망 일자리 참가자들이 콘텐츠 기획에 함께 참여했으며 장소별로 직접 녹음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번에 제작한 10개의 설화 이야기에 15개의 행주산성 이야기가 추가됐으며 QR코드를 활용해 들을 수 있다. 행주산성 탐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하는 행주달빛이야기는 매일 오후 5시 30분과 7시 30분, 2회에 걸쳐 1시간 30분 코스로 진행된다. 6인까지 참여 가능하고 고양시청 통합예약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고양 시티투어는 매일 오후 4시에 정발산역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출발해 행주산성역사공원, 행주산성 코스로 운영한다. 고양 시티투어 홈페이지 또는 전화(☎1533-3158)로 예약하면 된다. 이번 야간개장에는 행주산성 주변 음식점과 카페가 함께 동참한다. 입장권을 제시하면 인근 25개 상점에서 10~20%의 메뉴 할인, 음료 서비스 등 혜택을 4월까지 제공한다. 참여 매장 입구에는 초록색 청사초롱을 달아 관람객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표시할 계획이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이후에도 4월 한 달 동안 금·토·일요일에는 빛조명이 연장돼 행주산성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관광과(☎031-8075-3404)로 문의하면 된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고양시, 행주산성의 밤 ‘행주가(街) 예술이야(夜)' 개장
-
-
시립하이서울유스호스텔, 도심 속 캠핑 ‘글램핑 패키지 두 번째 추억’ 선봬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하이서울유스호스텔(본부장 이정연)이 청소년과 가족 고객들이 도심 속에 작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글램핑 패키지 두 번째 추억’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글램핑 패키지 두 번째 추억’은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제공한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의 굿 스테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출시된 ‘글램핑 패키지’는 합리적인 가격에 일상생활에 지친 나와 가족, 친구, 연인에게 도심 속 작은 캠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일반 객실 상품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넓은 6인실 온돌 객실 내에 글램핑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텐트, 캠핑 체어, 테이블, 랜턴 등 캠핑 용품이 세팅된다. 이용 고객에게는 레이트 체크아웃(2시간 연장)과 아동 1명(7세 이하) 무료 인원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로는 글램핑 패키지 이외에 △다양한 객실 패키지 상품(롱 스테이 패키지, 30hour stay) △객실 이용 고객을 위한 무료 게임기 대여 △이벤트 스마트 멀티미디어 스포츠 게임 체험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서울에서 숙소를 찾는 고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최근 서울관광재단에서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등 관광약자가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 관광시설’ 인증과 세계 최대 관광정보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수여하는 ‘Traveller’s Choice 상’에 3년 연속(2019~2021) 선정되는 등 이미 공신력 있는 기관과 고객에게 인정받고 있는 유스호스텔이다. 이용에 대한 자세한 문의와 예약은 하이서울유스호스텔로 하면 된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시설에 대한 정보와 각종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이서울유스호스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시립하이서울유스호스텔, 도심 속 캠핑 ‘글램핑 패키지 두 번째 추억’ 선봬
-
-
나답게 떠나는 ‘2022 JTBC 트레일 코리아’ 개최
- [교육연합신문=박한석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서울 둘레길 트레일로 많은 시민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JTBC 트레일 서울 157K’가 ‘2022 JTBC 트레일 코리아’(이하 트레일 코리아)로 돌아온다. 지난해 5월 처음 개최된 이 프로그램은 2시간 만에 7500개의 참가권이 매진되는 등 놀라운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트렌드인 트레일이 코로나19 시대의 여행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많은 젊은 층이 반응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 ‘트레일 코리아’가 개최된다.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서울, 밀양, 순천, 강릉 4개 지역, 8개 코스가 준비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일 코스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기획된 코스는 전국의 이름난 지역 중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선정했다. 서울 한양도성 순성길, 밀양 아리랑길, 순천 낙안읍성길, 강릉 해파랑길 등 4개 지역, 8개 코스를 전문 트레일러들이 2개월간 방문하며, 남녀노소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떠나자, 나답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선보인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취향과 난이도에 따라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여행하듯 트레일 할 수 있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JTBC 트레일 코리아’는 참가자가 여권형 스탬프북과 전용 애플리케이션(러너블)을 활용해 자유롭게 트레일을 즐기면서 완주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밀양, 순천, 강릉 등 지역 코스 완주 시에는 각 지자체가 준비한 다양한 기념품이 완주 패키지와 함께 제공된다. 이번 ‘트레일 코리아’를 기획한 러너블의 류영호 대표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조차도 트레일을 하다 보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어보면 전혀 다른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각 지역 역시 관광 자료에는 나와 있지 않은 그 지역의 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 JTBC 트레일 코리아’는 올 상반기 시즌1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또 다른 트레일 프로그램으로 코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2 JTBC 트레일 코리아의 참가 신청은 2월 17일(목) 오전 10시부터 ‘러너블(Runable)’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시작한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나답게 떠나는 ‘2022 JTBC 트레일 코리아’ 개최
-
-
[포토] 가을 머금은 담양 관방제림
-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담양 관방제림에 가을이 내려앉았다. 천연기념물 제366호 담양 관방제림은 조선시대 홍수 피해를 막아 백성들 살림을 살피고자 조성했던 제방숲으로, 이 숲길에는 푸조나무, 팽나무 등 수백 년을 살아온 나무들이 고즈넉한 가을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
- 라이프
- 맛있는여행
-
[포토] 가을 머금은 담양 관방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