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0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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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칼럼·피플 기사

  • [社說] 인천교육청은 리베이트 의혹 외면 말고 수사의뢰로 책임 증명하라
    [교육연합신문=사설] 인천시교육청은 전자칠판 납품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의뢰를 통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지금처럼 ‘실태조사’로 무마하거나 ‘내사 중이라는 소문’을 방패 삼는 것은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전자칠판 예산은 2021년 17억 원에서 불과 1년 만인 2022년에 81억 원으로, 2024년 9월까지는 무려 266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을 한 업체가 납품했으며, 두 업체가 전체 물량의 70% 이상을 점유했다. 특히 특정 업체의 점유율이 1년 새 3.1%에서 44%로 급등한 배경에는 시의원의 개입 의혹, 브로커의 학교 압박, 그리고 ‘리베이트’라는 단어가 등장한 단체 대화방까지 공개되었다. 이 모든 정황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제도적 허점을 노린 조직적 결탁의 결과일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인천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자율 구매’에 따른 결과라며, 교육청 차원의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자체 실태조사에서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형사적 수사보다는 내부적 점검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국정감사에서 제출된 물품선정위원회 회의록은 실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회의록에는 ‘최저가 제품을 선정하겠다’는 명분 아래 실제로는 ‘경쟁 제품 중 최고가’를 납품받은 기록이 있었다. 이는 자율구매의 명목 아래 형식적 절차만 갖춘 ‘짜맞추기 회의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더구나 교육청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내부감사를 안 한다’고 답했지만, 정작 검찰은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수사 중이라는 “소문”을 근거로 감사도 하지 않고, 수사의뢰도 하지 않는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유기다. 인천시교육청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책임 있는 기관이라면 의혹이 있는 지점에 대해 스스로 수사를 의뢰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 ‘자율구매’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공공예산의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무를 다해야 한다. 수사의뢰를 피하는 순간, 교육청은 결백을 주장할 자격조차 잃게 된다. 정치는 눈앞의 비난을 피하는 기술이지만, 행정은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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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4-21
  • [時論] 도꼬마리와 4세 고시
    [교육연합신문=시론] 도꼬마리 열매는 우리의 유년 시절 작은 장난감이었다. 옷에 척척 달라붙던 그 열매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생존의 지혜를 품고 있었다. 열매 속 두 개의 씨앗은 서로 다른 속도로 싹을 틔운다. 하나는 빠르게, 다른 하나는 느리게. 속도가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시간표를 가진 성장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어떤가. 영어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아이들은 네 살에 ‘고시’를 치른다. 알파벳을 쓰고, 영어 회화를 하고, 탈락하면 재시험까지 본다. 그 어린 나이에 벌써 서열이 매겨지고, 보충 학원까지 다니는 사교육의 굴레가 시작된다. 누군가는 벌써 뛰고 있고, 누군가는 아직 걷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에게 뛰라고 강요하고 있다. 도꼬마리는 우리에게 말한다. “급하게 자라지 않아도 괜찮아.” 각각의 씨앗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만난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준으로, 같은 속도로, 같은 길을 가게 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빠르게 배울 수 있고, 누군가는 시간을 들여 익힐 수 있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지금은 검색보다 ‘검증’이 중요한 시대다. 창의력,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이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시험이 아니라 더 깊은 생각이다. 더 빨리 보다는 더 단단하게 자라야 한다. 도꼬마리의 두 씨앗처럼,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와 리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리듬을 읽고, 존중하고,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조화여야 한다. 진정한 교육은 각자의 속도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을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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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4-14
  • [생명존중칼럼] 경제생활문제로 인한 자살 크게 늘어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김대선)는 3월 31일 국내외 통계자료들을 분석해 2025년 자살대책 팩트시트(factsheet)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3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978명으로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8.3명이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7.3명,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다(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이 증가율은 자살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1년 이래 2018년 9.5% 증가에 이어 지난 10년 사이에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0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24.1명으로 OECD 국가 42개국 가운데 압도적 1위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OECD 자살률 통계비교(2020년 기준)에서 인구 10만 명당 15명 이상의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에 이어 리투아니아(20.3명), 헝가리(16.1명), 슬로베니아(15.7명), 일본(15.4명), 에스토니아(15.1명) 등 6개 나라다(OECD DATA, Suicide rates). OECD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그래프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5.8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그린란드(59.6명), 가이아나(31.3명), 리투아니아(27.9명)에 이어서 4번째이다. 러시아(24.1명), 수리남(23.6명)이 뒤를 잇는다. 경찰청의 자살 원인 분석에 따르면 경제생활 문제로 인한 자살은 2023년 3656명으로, 자살 원인의 25.9%를 차지한다.(2023 경찰통계연보, 경찰청) 경제생활 문제로 인한 자살은 2021년(3190명, 24.2%), 2022년(2868명, 22.5%)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며, 40대, 50대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이다. 2023년 기준 50대 사망원인의 11.1%, 40대 사망원인의 23.4%, 30대 사망원인의 40.2%, 20대 사망원인의 52.7%, 10대 사망원인의 46.1%를 자살이 차지한다.(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통계청) 2023년 도·특별자치도의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자살자 수는 충남 29.4명, 충북 28.6명, 제주 27.3명 순으로 많고, 특별시·광역시는 울산 28.3명, 인천 24.6명, 대구 24.4명 순으로 많다.(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 통계청) 1만 8449가구 3만 530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회조사 결과,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사람은 4.8%에 달하는데, 이것은 2년 전보다 0.9% 감소한 것이다. 여자가 5.9%로 남자(3.7%)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의 이유는 신체ㆍ정신적 질환, 우울감, 장애(37.2%), 경제적 어려움(25.8%), 직장문제(11.2%), 외로움·고독(9.0%), 가정불화(8.0%) 순이다(2024년 사회조사 결과, 통계청). 자살 충동 이유로 10대는 학교성적과 진학문제, 20~30대 및 50대 이상은 질환․우울감․장애, 40대는 경제적 어려움이 주된 이유이다. 전국의 800개 학교 5만 8285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청소년 자살 시도율은 2.8%로 중학생 3.1%, 고등학생 2.4%이며 남학생 2.2%, 여학생 3.3%에 달한다. 자살 시도율은 2018년 3.1%, 2019년 3.0%, 2020년 2.0%로 낮아졌다가 다시 꾸준히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제20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질병관리청) 같은 조사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여학생은 49.9%, 남학생 35.2%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여학생 44.2%, 남학생 30.8% 대비 5% 이상 높아졌다. 지난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우울감 경험률은 27.7%(여학생 32.5%, 남학생 23.1%)로 이것도 10년간 증가 경향을 보였다. 전국 1만 9000가구 3만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비중은 79.8%로 2년 전보다 0.2%p 증가했다. 사회적 관계망이 취약한 사람이 20%를 상회한다.(2023 사회조사, 통계청) 자원봉사 참여 경험률(지난 1년 동안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6%로 2년 전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급격히 감소했던 자원봉사 경험률이 약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동안 기부 경험이 있는 사람은 23.7%로, 2년 전 대비 2.1% 증가했다. 향후 기부 의사가 있는 사람은 38.8%로, 2년 전 대비 1.6% 증가했다. 자원봉사 참여 경험률, 단체활동 참여율, 기부 경험률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던 이들 사회자본 관련 항목이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은 상당히 바람직한 반전이다. 하지만 자원봉사 참여 경험률이 10년 전 대비 절반 수준이고, 기부 경험률 현저하게 낮아진 것은 사회적 자본의 복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은 경제적 압박, 학업 스트레스, 정신 건강 치료 시 낙인에 대한 과도한 우려, 미디어의 영향, 문화적 역동성, 법 제도의 미비 등 여러 요인의 복잡한 상호 작용의 결과이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자살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의 정신건강 차원의 접근이 아닌, 국가 및 지역사회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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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25-04-10
  • [기고] ‘높은 시민 의식’과 ‘무형의 가치 교육’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우리는 지금 보여주는 정치, 보여주는 교육에 더 치중하는 감이 없지 않다. 자연의 성실함과 인간의 성실함을 일치시켜 나가는 정치, 교육이 더 강조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삶의 철학적 기저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유형의 변화를 추구하는 정치 지도자와 교육 지도자보다는 무형의 변화, 즉 형이하학적 변화보다는 형이상학적 변화를 추구하는 지도자를 뽑아서 나라와 교육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모든 국가의 질서는 무형의 질서로 유지되는 것이다. 그 무형의 질서를 뒷받침하는 것은 성誠이다. 즉 우주적 질서와 인간의 법칙을 일치시켜 나가는 것이 성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하는 우리 조상들의 삶이야말로 우주적 법칙대로 산 사람들이다. 삶의 의미는 삶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산다고 하는 것이 괴롭게 된다. 자사子思는 삶에서 성誠을 강조하는데, 천지天地의 성실함에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교육은 지도자를 기르는 것이다. 지도자에게는 보이는 것 이상의 가치관, 철학, 윤리 등의 무형의 자산이 필요하다. 미국의 대학에서는 지도성을 발휘하는 학생에게는 수시 모집 대상의 우선권이 주어진다. 지도성은 삶의 마디마디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그 지도성은 성誠에 바탕을 두는 것이며 공동체적共同體的이다. 자신만을 앞세우기보다는 전체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솔선수범을 말한다. 천지天地의 성실함이야말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최고의 가치다. 그 가치는 선한 영향력이다. 선한 영향력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줄 버팀목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야 한다. 四書 중의 하나인 大學에서도 교육은 학생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승을 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스승의 자질 중의 자질은 ‘선한 영향력’이다. 국민의 스승이 될 수 있는 사람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25. 4월 4일(금)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선고한 뒤, 김장하 선생을 함께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많은 사람들이 관련 글을 올리고 있다. 문형배 대행이 2019년 4월 국회 청문회 때 했던 말이 이번에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저는 경남 하동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 4년간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은 제게 자유에 기초하여 부를 쌓고 평등을 추구하여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며 박애로 공동체를 튼튼하게 연결하는 것이 가능한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몸소 깨우쳐 주셨습니다. 제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인사하러 간 자리에서 '내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에 있던 것을 너에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사회에 갚으라'고 하는 말씀을 하셨고, 저는 그 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법관의 길을 걸어온 지난 27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한민국 헌법의 숭고한 의지가 우리 사회에서 올바로 관철되는 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것만이 선생의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길이라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간직한 저의 초심은 언제나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김장하 선생은 한약방에서 머슴살이하다가 18살에 국가에서 시행한 한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해 한약방을 열어서 생활하셨다. “내가 돈을 벌었다면 결국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번 건데, 그 소중한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었다.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뿌려 버리면 거름이 돼 꽃도 피고 열매도 맺는다.”고 하셨다고 한다. 어른 김장하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이런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 선생님의 선한 마음과 실천으로 많은 꽃과 열매를 맺었듯이 나도 세상에 그런 일을 하다 죽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담담하게 기다려 주고 지켜줄 수 있는 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망도 갖게 되었다. 김장하 선생과 문형배 재판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배가 부르고 살맛이 난다, 그리고 생각한다. 인재를 키우는 것이 교육에 있고, 그 교육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김장하 선생이 계시기에 문형배 재판관과 같은 훌륭한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 또한 문형배 재판관의 선한 영향력은 수많은 선인을 낳게 할 씨앗이다. 그래서 子思는 ‘기법其法’ 아니라 ‘기인其人’을 강조한 것이다. 저의 조부모님과 부모님도 ‘착하게 살아라.’는 말씀을 귀에 못이 닿도록 하셨다. 그 말씀이 나를 지켜주고 있다. ‘착하게 살아라.’는 ‘하늘의 마음으로 살아라.’는 뜻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착하다’라는 뜻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다. 인생이란? 성誠이라는 종착역을 향하여 ‘성지誠之’호의 기차를 타고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성誠’해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사람의 길이다. '사회 대개혁'의 시작은 학교여야 한다. 학교가 지닌 모든 교육적 자산을 명문대 진학에만 쏟아부었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더 많은 '윤석열'을 길러내는 것이 학교 교육의 목표여서는 곤란하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감수성을 갖추고 공공선을 행하는 성숙하고 올곧은 시민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 교육의 본령이 되어야 한다. 윤 대통령의 집권과 파국은 우리가 지도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학벌과 벼슬을 기준 삼는 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윤 대통령의 파면은 오로지 명문대 진학에 애면글면해 온 학교 교육의 방향타를 돌리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미래의 '윤석열들'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학교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孔子는 말한다. 국민을 다스리는 데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강제로 하거나 법에 의해 국민을 지배하는 것은 부작용만 만들게 된다. 위정자가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솔선수범한다면 국민도 언젠가는 따르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상명하복이 유교의 본질이 아니다. 물이 위로부터 아래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윗사람의 귀감이 되는 언행이 다른 사람에게 스며들게 해야 한다. 사회의 지도자나 어른들의 덕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따라오게 하는 방법이다. 집안에서 효에 대해 모범을 보이는 부모가 있다면 자녀들도 분명히 효도를 배우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 윗사람이 모범적인 언행을 하는 것보다 좋은 교육은 없다. “서울대 많이 보내는 학교가 아니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동문이 많은 학교가 명문”이다. 지도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공부는 문해력이다. ‘치治’의 ‘다스리다’라는 말은 ‘하늘이 와서 하는 일’이라는 의미이며, 하늘이 하는 일은 하늘이 낸 만물을 살린다는 뜻이다. ‘治(다스릴 치)’자는 ‘氵’와 ‘台’로 되어 있으며 ‘台’는 ‘별 태’, ‘나 이’라는 의미로, 속뜻은 ‘하늘이 내려오다’, ‘하늘에서 내려오다.’의 뜻으로 쓰이고, 그리고 ‘氵’는 ‘물 수’, ‘삼 수’라고 하며 속뜻은 ‘작용’을 나타낸다. ‘치治’는 하늘의 마음으로 백성을 살리는 일을 최우선 하라는 하늘의 명령, ‘천명天命’이다. 한겨레가 세계에서 빼어난 정신문화를 가졌다는 것은 한마디로 웅변하는 말이 ‘살림’이고 ‘홍익弘益’이다. 갈등이 만연한 혼탁한 오늘의 세계에 인류를 살릴 한줄기 샘물과도 같은 말이 ‘살림’이고 ‘홍익弘益’이다. 우리는 그런 영웅들의 후예다.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보며 힘차게 살림과 홍익을 외쳐야 한다. 우리 민족을 자랑하면 국수주의國粹主義라고 폄훼하며 백안시白眼視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는 국수國粹의 뜻도 모르고 우리의 ‘살림살이’ 정신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우리는 살림살이의 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아무리 강조해도 그것은 인류를 위한 살림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자신 있게 외치고 펼쳐 나가자. 오늘의 정치에서 ‘治’자의 의미만 회복해도 서로를 살림의 대상으로 여기게 될 것이니 궁극적으로 인류의 삶은 달라질 것이다. 여기에는 교육의 바탕이 바뀌어야 한다. 학교에서 ‘治(다스릴 치)’로 외우기만 하는 공부에서, ‘治’자는 ‘다스리다’를 왜 ‘치’라고 할까를 생각하는 방법으로, ‘다스리다’와 ‘치’를 알아야 ‘治’자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즉 우리말인 ‘다스리다.’와 ‘치’를 알아야 ‘治’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어떤 경우든지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때의 실패나 고뇌는 미래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필수 과정이다. 이 시기에 여러 직접적인 경험과 책이나 매체와 같은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앞서간 현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력을 키워야 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래야 무슨 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스스로 깨치고 그 확고함에서 성공을 만드는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남이 옳다고 하는 것이 누구에게는 옳을 수 있으나 내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때로는 당장에 이익이 되는 것도 자신의 원칙이나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면 버려야 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을 살펴서 바르게 가고 있는지를 수도 없이 살펴봐야 한다. 또한 자가당착에 빠지지 않기 위해 나의 문제를 짚어줄 수 있는 믿을만한 친구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음속 깊은 곳에 확고하게 내재화된 좋은 가치 기준들이 확고하게 자리 잡아서 필요에 따라 작동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 모든 것들을 지탱해 줄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 본질적인 가치를 내면화해야 한다. 당장에 좋아 보이는 유행과 같은 것들에 흔들리지 않고 많은 고뇌를 통해 자기만의 성공의 법칙을 완성해야 한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나 태도를 잘 살펴보자. 미래에 바라는 것에 비춰 현재 당신 모습을 점검하라. 당신 삶에 필요한 정답이 되어 줄 것이다. ▣ 문덕근 ◇ 한자한글연구원장 ◇ 고전연구가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교육학박사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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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0
  • [社說] 인천 전자칠판 비리, 시의회-교육청이 책임져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인천시의회가 썩었다. 그 안에서 교육청까지 부패의 뿌리를 함께 내렸다. 지금 인천을 뒤흔들고 있는 전자칠판 납품 비리는 단순한 리베이트 사건이 아니다. 공직자의 도덕성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시민의 혈세를 노골적으로 도둑질한 체계적인 권력형 부패다. 시의원들은 구속됐고, 동문회는 회장을 해임하고 사과문을 학교에 보냈다. 그런데 시의회는 아직 침묵하고 있고, 교육청은 고개를 숙이지 않고 있다. 조현영·신충식 두 시의원은 인천시교육청 전자칠판 납품 사업에 개입해 특정 업체의 점유율을 비정상적으로 끌어올리고, 그 대가로 2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시의원이 혈세를 감시하는 위치를 악용해 오히려 착복했다면, 그 자체로 공직자의 자격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양심도 내던진 것이다. 더 이상 이들은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이들은 학교 동문회장, 선후배라는 이름으로 지역 인맥을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 결과 출신 고등학교는 비리의 상징으로 낙인찍혔다. 총동문회는 회장을 해임하고 회원 자격까지 박탈했다. 학생과 교사, 동문들이 느낄 수치심을 생각해 보라. 이쯤 되면 더 이상 공직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시민에 대한 모욕이다. 납품 비리에 연루된 업체 P사의 행각도 충격적이다. 중국산 전자칠판에 '메이드 인 코리아' 라벨을 붙여 국산으로 속이고 조달청 납품업체로 등록, 수십억 원을 챙겼다. 일부 제품은 실제 학교로 들어갔고, 아이들의 수업도 이 가짜 칠판 앞에서 이뤄졌다. 이는 명백한 교육의 파괴 행위다. P사는 이미 2022년 사기와 대외무역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았지만, 다시 교육현장에 버젓이 등장했고, 그 배후에는 시의원의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 우리는 지금 한 업체와 권력자들의 탐욕이 교육행정의 구조적 구멍을 어떻게 악용했는지 똑똑히 목격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부도덕한 의원에 솜방망이 징계로 일관했고, 교육청은 수상한 예산 급증과 특정 업체 쏠림 현상을 방치하며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이 사건은 결코 두 사람의 일탈로 끝날 수 없다. 시의회와 교육청 모두 구조적인 공범이다. 시민사회는 이미 16개 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의원직 사퇴와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시의원들이 구속돼도 의정비를 지급하는 이 현실은 시민에 대한 이중 배신이다. 이제는 말로 때울 문제가 아니다. 조현영·신충식 두 의원은 지금 당장 의원직에서 물러나라. 시의회는 부패에 침묵하는 관행을 끊고, 재발 방지 조례를 마련하라. 교육청은 공개 사과하고 부실행정에 대한 내부 감사를 즉각 시행하라. 부패의 고리를 끊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철저한 책임 이행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천시의회도, 교육청도, 그리고 인천 전체의 미래도 더 이상 시민의 신뢰 위에 설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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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4-07
  • [기고] ‘바른 인성人性’, 天命과 교섭 속에서 진화하는 것이다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막스 베버는 관료제에서 강조해야 할 요소로 ‘비인격성(impersonality)’을 제시했다. 그 자리에 어떤 사람이 앉는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판단, 연줄, 관계에 끄달려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오로지 그 자리에서, 그 직분에서 합리적으로 결단하고, 그 법질서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즉 비인격성이란 조직에서 업무를 행하는 경우 인간적인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행정을 수행하는 사람은 공공 서비스를 받는 당사자와 친하든 그렇지 않든 그들을 차별 없이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公)과 사(私)를 철저히 구분해 행정을 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역이란 하늘의 뜻으로 사람을 다스리는 것이고, 사람의 입장에서 하늘을 헤아리는 것은 아니다(易之所以天治人, 而非以人測天也).”라는 왕부지(王夫之, 1619년 ~ 1692년)의 역설은 막스 베버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즉 주관적인 오류가 많이 생길 수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여기에서 더하여 “吉凶者, 貞勝者也. 天地道也, 貞觀者也(『繫辭傳』하편 1-2.)에서 말하는 것은, 길흉이라는 것은 바르게 극복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며, 천지의 도는 바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미다. 길흉과 천명을 잘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함의한다.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는 천명天命과의 교섭 속에서 진화하는 것이다. 잘못된 판단을 내렸더라도 개선을 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즉 하늘이 끊임없이 나에게 명하는 것을 듣고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天命之謂性이라는 것이며, 性(성품 성)은=忄+生의 글자로 만물을 生하게 하는 마음을 지니는 것이 천명天命이고 사람의 본성이다. 그 본성을 회복하는 일에 우리는 게을리해서는 아니 된다. 그렇게 되면 인성교육人性敎育이 말로만이 아니라 그 개념을 바르게 이해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실천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천지天地와 성인聖人의 가슴을 만나야 한다. 그 가르침을 일용의 양식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 모든 국민들이 이 계사전의 글귀를 가슴에 담고 살기를 소망한다. 우리 청소년들도 하루 한 번 낭송하면서 그 의미를 되새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수능이 끝나면 조금은 여유가 생긴다. 이때 ‘사람의 길’, ‘사람의 정체성’ 등과 같은 시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누군가 지방자치를 시작했는지는 시시콜콜하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이때부터 교육감분들이 ‘교육’보다는 ‘표’로 눈길이 쏠리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다시 최소한 교육감들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사람이 제 자리에 서고, 몸소 보여주는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바른 교육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 나는 날마다 이 문장을 암송하고 있다. "天地之大德曰生, 聖人之大寶曰位; 何以守位曰仁, 何以聚人曰財, 理財正辭, 禁民爲非曰義” 『繫辭傳 下篇』1-4. 천지는 끊임없이 생명을 창조한다는 그 사실 때문에 그 大德을 유지하는 것이다. 성인의 위位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유지되는 것이다. 인민이야말로 국가의 근본이다. 인민의 마음이 모아지지 않으면 국가도 유지 안 되고 位도 유지되지 않는 것이다. 성인은 국가의 재화와 관련해 세 가지를 확실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준엄한 하늘의 명령이다. 하늘이 없으면 아무것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하늘이 모두고, 전부다. 그래서 동양 사상, 그리고 한자와 한문의 설계도는 ‘하늘로부터’가 그 본연의 시작이고 끝이다. 그 첫째는 理材, 국가의 부의 혜택이 공평하게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질서 있게 다루어야 한다. 그 둘째는 正辭, 국가를 운영하는 자는 시와 비가 엄정해야 한다. 아니면 아니고 기면 기다. 그 언어를 바르게 써야 한다. 그 셋째는 禁民爲非, 백성들이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용인해서는 아니 된다. 예나 지금이나 관권의 비리가 민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천이었다. 법률을 공평하게 적용해야 하고, 도덕적인 목표를 향해 써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너무 처참하다. 너무 슬프다. ‘나는 누가 임명해 준 자리이니 임명권자의 입장을 지켜줘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상식이 되어버렸고, 이 논리가 국가의 상부뿐만 아니라 하급 기관까지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논리가 우리나라 방방곡곡 구석구석까지 범람하고 있다고들 대놓고 말한다. 이러한 비정상의 상식을 국민의 상식으로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는 이 부정의를 정의라고 가르칠 것인가? 이 순간에도 이해관계에만 귀를 기울일 것인가? ‘내 편, 네 편’만이 있고, 옳고 그름은 없다? 따지지도 않는다. 누가 나를 임명했는가만이 중요한 사회가 돼버렸다. 인간은 땅을 걸으면서 생명을 다하는 존재다. ‘나는 걷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도울 김용옥 교수는 말한다. “윤석열의 계엄은 우리를 경악하게 했다. 그리고 우리를 깨닫게 했다. 민중이 방심하면 단단하다고 여긴 민주주의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에 윤석열과 같은 독버섯이 생긴다는 것”을, 제주 4·3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소설 <순이 삼촌>을 쓴 작가 현기영 작가(84)는 이달 발간한 에세이 <사월에 부는 바람>(한길사)에서 한 말이다. 나는 ‘윤석열의 계엄’을 통해, 우리 사회에 윤석열이 많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혹시 나도 ‘윤석열’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섭고 섬뜩하다. 나는 “이들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승만 정권 이전부터 계속돼 온 기득권 세력, 정치적 이익 때문에 모인 이들이 그간은 도덕적 흠결로 인해 자신을 억누르고 있다가, 이제 ‘우리도 옳다’며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한국 사회에 불어온 이승만 전 대통령 우상화 현상 등이 잠복해 있던 극우가 모습을 드러낸 시초라 할 것이다. 다만 한강 등 작가 400여 명이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문학계에서는 희망을 발견했다. “한강이 노벨상을 받게 된 요인 중 하나가 민주화의 문제, 사회 정의를 주제로 한 소설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와 제주를 다룬 두 작품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았다. 계엄령이 문학계에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30 여성 등 젊은이들이 내란에 맞서기 위해 광장으로 나선 모습에도 놀랐다. 기성세대로서,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겪은 사람으로서 현시대 젊은이들이 사회 현상에 대한 인식보다는 일상에 함몰돼 있다고 생각했던 면이 있었다. 계엄령 이후 바람처럼, 기적처럼 젊은이들이 나타난 모습을 보고 놀랍고 반가웠다. ‘내가 젊은 세대를 많이 오해했구나’ 자괴감까지 느꼈다. 아기가 태어나 걸음마를 배우고 말을 배우는 것은 아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문화다. 말을 빨리 배우는 아이도 있고 걸음마가 늦은 아이도 있다. 말이나 글은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문화다. 다른 나라에 가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인 말은 소용이 없다. 말이나 글이란 모르면 불편하다. 말을 잘한다거나 글을 잘 쓴다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말이 어둔하고 글씨가 단정하지 못하다고 인격적으로 무시당하지는 않는다. 왜 뜬금없이 다 아는 소리를 하느냐고? 다 아는 사실, 그걸 사람들은 상식이라고 한다.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정말 그 ‘다 아는 사실이 통하는’ 세상일까?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좀 더 살기 좋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기에 하는 말이다. 말이 어렵지요? 상식적으로 얘기해 보자. 교육을 왜 받아야 할까요? 교육을 ‘사회화’ 혹은 ‘재사회화’라고도 한다. ‘사회화’란 사람이 사회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가치, 기술, 지식, 규범 들을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은 사회화를 통해 인간다운 품성과 자질을 획득해 나가며 사회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이 사회화를 서울에서 하면 훌륭한 사람이고 광주나 부산에서 하면 덜 훌륭한 사람인가? 서울에 소재한 대학을 나오면 더 훌륭한 사람이고 부산이나 광주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 덜 훌륭한 사람인가? 우리는 언제부터 그 사람의 외모나 성, 학교, 직업, 경제력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기 시작했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 유능한 사람일 수는 있지만 훌륭한가 아닌가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이완용이나 히틀러 같은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사람은 똑똑하기는 하겠지만 훌륭하다고 하지는 않는다. 대통령이 될 사람을 SKY 출신이어야 하거나 변호사나 판검사를 지냈던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도 있을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세상을 보는 안목이 원칙과 기준이 없이 뒤틀린 가치관으로 보고 판단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공정과 상식, 정의를 내걸고 당선되지 않았는가? 공정과 상식,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그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 부모의 경제력으로 자녀의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사회. 어느 학교 출신인가에 따라 사람의 가치까지 달라지는 현실을 어뗗게 생각하는가?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 사람이 SKY에 합격하면 학교 정문이나 시내 곳곳에 “축 000 서울대학교 합격” 이런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해서 남과 더불어 오순도순 사는 것!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음양과 천지인적 사고다. 人性敎育, 天命을 아는 것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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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2
  • [社說] AI 시대, 독서교육이 필요한 이유
    [교육연합신문=사설] AI 시대다. 검색의 시대를 지나 검증의 시대로 가고 있다. 오늘날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독서는 여전히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필수 요소다. AI 기술이 발달하며 정보 접근이 쉬워졌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준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대화를 유도하며, 학교에서는 다양한 독서 활동과 토론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일각에서는 디지털 학습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자기기를 활용하면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학습 흥미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빠른 정보 소비는 피상적 이해를 초래하고, 깊이 있는 사고를 방해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익숙한 학생들은 긴 글을 읽고 사고하는 능력이 점차 약화되는 추세다. 따라서 독서는 단순한 학습 도구가 아니라 창의적 사고를 위한 필수 활동이다. AI 시대일수록 학생들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독서교육은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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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1
  • [인터뷰] 이태근 회장으로부터 ‘흙살림’을 듣는다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흙 생태계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흙살림 출발점" "농민 주주회사,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흙살림'은 단순한 유기농 브랜드를 넘어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농민주주기업이자 협동조합, 그리고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는 대한민국 친환경 농업의 선구자 이태근 회장이 있다. 예로부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다. 즉 농사는 천하의 가장 큰 근본이고 농민이 곧 나라를 안정시키는 큰 역할을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 선조들은 농심이 들고 일어나면 곧 나라가 망한다는 가장 근본적인 섭리와 이치를 갖고 농심을 아우르고 대우해 왔다. 하지만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는 농업이 거의 천대시되고 외면 수준으로 잔락하고 있다. 그렇지만 흙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세상에 계속 전파하고 이를 획기적으로 사회와 동화될 수 있도록 고집스럽게 노력하는 이태근 회장은 이 시대 농업의 선구자임이 틀림없다. 일문일답으로 흙삼림과 흙에 대해 알아본다. ■ '흙살림'을 창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흙을 살려야 건강한 농산물이 나오고, 건강한 먹거리가 우리 삶을 지탱한다. 하지만 현대 농업은 화학 비료와 농약에 의존하며 흙을 병들게 했다. 흙의 생태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흙살림의 출발점이었다. ■ ‘흙살림’에서는 어떤 연구와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흙살림은 자체 미생물 연구소를 운영하며 농업에 필요한 미생물제를 직접 배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흙의 비옥도를 높이고 병해충을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농민들에게 미생물 사용법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 ‘유기농3.0선언’이 무엇인가?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에서 발표된 개념이다. 단순히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농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농민의 경제적 자립, 소비자와의 신뢰 구축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비전이다. ■ 순환 농업의 중요성도 강조하셨는데 순환 농업이 무엇인가? 순환 농업은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퇴비화하고, 미생물을 활용하여 자연의 흐름을 따르는 방식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농업이야말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 ■ 최근 ‘농민주주회사’ 모델을 발표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 농민이 단순한 생산자가 아니라 기업의 주체가 되는 구조다. 농민이 경영에 참여하고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는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농민의 경제적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법이다. ■ 흙살림이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들었다. 흙살림은 농업을 통해 사회와 공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1억 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했다. 이는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청년 농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농업은 당장의 결과를 보기는 어렵지만 멀리 보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결실을 맺는 분야다. 청년들이 농업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더해 나가길 바란다. ■ 흙살림의 친환경 토마토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흙살림에서 제공하는 토마토는 화학비료 없이 자연 친화적인 방식으로 재배된다. 미생물을 활용해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고 자연 순환 농법을 적용해 더욱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토마토는 꾸러미 서비스를 통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된다. 또한, 무농약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마녀스튜, 토마토 현미죽이 출시돼 친환경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흙살림은 친환경먹거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여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제안할 계획이고 토마토 100%보리, 현미국수도 출시할 계획이다. ■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꾸러미 서비스를 이용한다.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앞으로 흙살림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흙을 살리는 일은 단순한 농업 혁신이 아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이다. 흙살림은 앞으로도 이 길을 걸어갈 것이다. 이태근 회장의 철학은 단순한 농업 혁신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흙살림이 만들어갈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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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5-03-30
  • [기고] 학교에 ‘엔클리어(EnClear) 소화기’ 도입이 시급한 이유
    [교육연합신문=정용규 기고] 학교 교실은 이제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다양한 전자기기가 밀집된 디지털 학습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태블릿PC, 노트북, 전자칠판, 태블릿PC 충전함 등 다양한 기기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전력 사용량 증가와 전기적 과부하로 인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하나의 충전함에 20~30대의 태블릿PC가 동시에 충전되는 사례가 흔해지면서 전력 집중으로 인한 발열, 과충전, 배터리 폭발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학교 화재의 46.3%~51.4%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지털 학습 환경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적 위험 또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태블릿PC와 노트북과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충전 중 과열, 내부 단락, 충격 등에 의해 발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폭발 사고가 자주 보고되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전자기기 과열로 인해 교실 내 연기가 발생하거나 소규모 화재가 일어난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충전 관련 사고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부산의 태블릿PC 충전함 화재, 서울에서 발생한 노트북 과열 화재와 다중 충전 케이블로 인한 사고 사례들은 모두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전기적 안전관리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특히, 학교와 같은 공공 교육시설에서는 다수의 전자기기가 동시에 사용되는 환경이므로 전력 과부하 방지대책, 정기적인 점검, 적절한 소화장비 마련 등의 안전 조치가 필수적이다. 학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태블릿PC와 노트북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이 배터리는 과충전, 충격, 내부 단락 등의 이유로 발열 및 화재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 특히,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고온은 유독성 가스와 함께 화재를 급속히 확산시킬 수 있어 밀집된 교실 환경에서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학교 교실에 배치된 분말소화기는 전기화재 진압에 적합하지 않다는 한계를 지닌다. 분말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불꽃을 진압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소화 후 남는 잔여물이 전자기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특히, 태블릿PC, 노트북, 전자칠판과 같은 정밀 전자기기에 분말이 침투하면 내부 회로가 부식되거나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크다. 반면, 비전도성 액체 소화약제를 사용하는 ‘엔클리어(EnClear) 소화기’는 전기화재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소화기는 전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감전 위험 없이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액체 형태의 소화약제는 불꽃과 열을 효과적으로 냉각시켜 재발화를 방지하며, 분말소화기와 달리 소화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전자기기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진압이 어렵지만, 엔클리어 소화기는 배터리 열폭주를 억제하고 불꽃을 빠르게 진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엔클리어 소화기는 학교 교실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센터, 연구실 등 다양한 전자기기 밀집 공간에서의 필수적인 화재 대응 장비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디지털 학습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전자기기 화재 대응 방식도 변화해야 한다. 기존 분말소화기의 한계를 보완하고, 전자기기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화재를 안전하게 진압할 수 있는 비전도성 액체 소화기(엔클리어 소화기)의 도입이 시급한 이유다. 인천시교육청은 디지털 학습 환경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엔클리어 소화기를 시범 도입하였으며, 기존 분말소화기의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감전 위험 없이 안전한 진압이 가능하다는 점과 소화 후 잔여물이 남지 않아 전자기기의 추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한, 공항철도 역시 전동차 내 전기화재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엔클리어 소화기를 도입하였다. 열차 내부는 밀폐된 공간으로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기존 분말소화기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환경이다. 엔클리어 소화기의 배치는 승객 안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동차 내 정밀 전자기기를 보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비전도성 액체 소화기(엔클리어 소화기)의 도입이 단순한 화재 진압 장비 보급을 넘어, 전자기기가 밀집된 환경에서의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학습 환경의 확대는 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변화이지만, 동시에 전기화재라는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함께 가져왔다.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디지털 교육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분말소화기의 한계를 보완하는 비전도성 액체 소화기(엔클리어 소화기)를 교실과 충전시설에 배치함으로써 전기화재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압하는 한편, 정기적인 전자기기 점검과 체계적인 화재 예방 교육을 병행하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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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30
  • [社說] 의대생만 특별대우?…공정한 대우가 필요하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최근 의대생들이 대규모 수업 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대생들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학업을 이어가지 않으면서도, 정부와 대학은 학사 유예를 부여하며 이들을 특별히 봐주고 있다. 이에 비해 다른 학과의 학생들은 학점과 출결을 챙기며 힘겹게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는 다수의 대학생들은 의대생들에게 주어지는 특혜가 불공평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의사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직업이다. 의료 분야에서의 역할은 그 어느 직업보다 중요하며, 그 중요성을 고려할 때 의대생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의 예외적인 대우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의대생들이 규칙을 어기고, 특혜를 받는 것이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 특권을 부여하는 방식은 공정성을 위협하며, 이는 사회적으로 큰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원칙을 벗어난 행동을 하는 이유로 다른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 문제의 해결책은 단순하다. 의대생들이 규칙을 따르지 않거나 학업을 중단한다면, 원칙대로 제적되도록 하는 것이 옳다. 그 빈자리를 편입생으로 채우는 것이 가능하다면, 이는 공정성을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정한 경쟁과 기회의 평등이다. 다른 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생들만 특별히 배려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공평하다. 학생들 간의 형평성을 지키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신뢰를 쌓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공정한 대우가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의대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거나 출석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를 다른 학생들이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 내에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걸쳐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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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기고] 유교儒敎는 교육종교敎育宗敎다!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유교는 治世치세의 근본을 교육에 두고 있다. 모든 사람을 교육시키야 한다 것이다. 공자는 “유교무류有敎無類”라는 말로 유학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즉 “가르침이 있을 뿐 유별은 없다(신분과 지위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교육의 기회를 준다).” 유교의 근본은 모든 국민을 교육시켜 국민의 소리가 하늘의 소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길을 여는 것이다. 유학은 天命천명을 민명民命으로 바꾸는 일이다. 대중교육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혁명이다. 국민 전체가 집현전 학자들의 수준이 되었을 때야말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될 수 있다. 이때가 되면 좌파, 우파들이 득세를 하더라도 국민들의 수준이 나라를 바르게 이끌 것이다. 『大學』「學記」편에서도 ‘교육은 학생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기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여성 교육’은 집안의 지도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고 있다. 교육을 생명처럼 여기고 수신했던 ‘신비 교육’의 부활이 시급하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별된 상식과 수준을 가진 국민으로 태어나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로마서 12:2가 주는 가르침이 내 마음을 뻥 뚫리게 한다. 현재 국제 역학관계들이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우리 민족이 우리 운명에 대해서 독자적으로 우리 운명을 끌고 갈 수 있는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정치와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정치와 교육의 기본이 바로 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방황하고 있고, 겪지 않아야 할 ‘憂患病’을 앓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 정치와 교육에서 수준 이하의 논의만 무성하게 되풀이하고 있다. 논의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행위들도 국민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진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은 바른 도道를 구현해야 한다. 율곡 선생이 임진왜란을 앞두고 ‘十萬養兵說’을 외쳤는데, 우리는 지금도 그 상황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그 당시에 십만 양병을 했더라면 우리 국민이 그 고통을 덜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근대화를 아름답게 맞이했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사명감을 가지고 ‘十萬 養士’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성균관과 전국 모든 향교에서 진정한 선비를 길러야 한다. 나라를 걱정하고 역사의식을 가지고 유학을 공부해야 한다. 우리 민족이 이 절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십만 양병’의 의미를 진실로 받아들이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 바로 ‘十萬 養士’ 운동이 전국에서 일어나야 한다. 공자와 애공의 대화에서 보듯이 유학의 가르침은 책자에 널브러져 있다. 그러나 유학의 가르침이 널리 시행되지 않는 것은 진짜 유학자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子曰: “文․武之政, 布在方策. 其人存, 則其政擧; 其人亡, 則其政息.” 『中庸』20-2. 다시 말해 “方策”과 “其人” 사이에는 깊은 의미의 단절이 있다. 정치의 객관적 사고, 제도적 이념이나 현실태, 행정제도, 그 모두가 “그 사람其人”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실태를 보라! 헌법으로부터 선거제도나 행정 체계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고안한 모든 훌륭한 법제들이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그러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최고의 지도자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기꾼이나 양아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파렴치한들이요, 고위 관직에 앉은 사람들이 청문회를 통해 점검해 보면 서민들의 수준에서 꿈도 꿀 수 없는 범법행위들을 수없이 자행한 인간들이다. 그럼에도 법망이나 도덕적 평가를 교묘하게 왜곡해 대중의 인기와 사적인 치부를 갈취하고 있다. “그 사람其人”이 근원적으로 잘못되어 있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것은 끊임없이 악용될 수밖에 없다. “그 사람其人”은 오로지 “교육”에 의해서만 배양될 수 있다. 그것은 너무도 완만히 진행되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의로운 가치관의 사회 저변에 의하여 훈도되어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의 연속성이 결여된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보는 것이 유교의 입장이다. 공자는 말한다: “사람이 도를 넓힐 수는 있으되, 도가 사람을 넓힐 수는 없다. 人能弘道, 非道弘人, 『衛靈公』 28.” 그리고 순자는 이어서 또 말한다: “질서를 어지럽히는 임금은 있을 수 있으나, 질서를 어지럽히는 나라는 있을 수 없다. 질서를 잘 다스리는 사람은 있을 수 있으나 질서를 잘 다스리는 법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법이란 홀로 설 수가 없는 것이요, 공동체란 스스로 굴러갈 수가 없는 것이다. 그 사람을 얻으면 흥하는 것이요, 그 사람을 잃으면 망하는 것이다. 법이란 다스림의 말단이요, 君子야말로 법의 근원이다. 荀子: 有亂君, 無亂國, 有治人, 無治法. 之法非亡也, 而羿不世中, 禹之法猶存, 而夏不世王. 故法不能獨立, 類不能自行, 得其人則存, 失其人則亡. 法者, 治之端也, 君子者, 法之原也.” 아무리 못났어도 내 자식이요, 내 부모요, 내 아내다. 그러나 이러한 사적인 감정만으로는 인간 사회의 질서는 성립할 수가 없다. 따라서 공적인 공간, 객관적 감정, 이성적 판단의 세계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마땅함宜”이다. 그 마땅함을 우리가 사회 정의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사회 정의의 핵심을 儒家는 “존현尊賢”이라는 한마디로 규정한다. 모든 사회적 가치의 마땅함에는 현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賢者를 愚者와 가리는 객관적 잣대가 있어야 하며 주관적 감정이 배제되는 엄격한 등급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확고한 차별성의 세계이며 이성적 판단의 세계인 것이다. 현인을 현인으로서 대접하는 공적 판단력이 없이는 사회 질서는 돌아가지 않는다. 국가 사회를 잘 돌아가게 만드는 모든 행정 체계의 밑바닥에도 항상 이 “尊賢”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유가는 믿는다. 鮮末 大儒 이제마도 천하天下의 수병受病이 모두 투현질능妬賢嫉能에서 나오고 천하天下의 구병救病이 모두 호현낙선好賢樂善에서 나온다고 일갈한 바 있다. 유교적 정서의 궁극적 본질은 민과 더불어 우환을 공유하는 것이다. ‘與民同患’(『繫辭傳』11-1.)이다. 이러한 憂患意識이 없는 자는 성인의 자격이 없다. 장횡거의 스승인 范仲淹범중엄(989~1052)의 유명한 격언, “선천하지우이우先天下之憂而憂, 후천하지락이락後天下之樂而樂”이야말로 시대정신이 아니겠는가? 누군들 근심하기 좋아하고 즐기기 싫어하겠는가? 그런데 남보다 앞서 근심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남이 즐긴 뒤에야 비로소 즐기는 이는 누구인가? 남을 위하는 숭고한 이상을 지닌 사람이며,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는 선비이다. 앞서 근심하지 못하고 뒤에 즐기지 못하더라도 함께 근심하고 즐거워하기만 해도 좋으리라. 그래서 與民同樂(여민동락·대중과 더불어 즐김)도 관리의 미덕 중 하나라고 본다. 어찌 관직에 있는 이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겠는가! 송나라 때 范仲淹(범중엄)은 거대한 호수 옆에 세운 중국 3대 누각의 하나라는 岳陽樓(악양루)에 이 말을 써놓아 천고에 이름을 남겼다. 공자와 자사는 달도達道와 달덕達德을 知와 行의 측면에서 논의하는데, 인식 능력적 차별이나 실천 경지적 차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차별이나 차등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知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하는 격려에 두고 있는 것이다. 유학에 깔려 있는 위대한 사상으로 인간은 “일상적 노력”의 유무로 보는 보편적 인간관에 근거하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쓴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성공적 천재들이 선천적 재능 때문이 아니라 피눈물 나는 노력의 결실로 그 천재성을 이룬다는 사실에 대한 섬세한 분석을 해 놓고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지 1만 시간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아웃라이어가 될 가능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을 하십시오.”라는 공자와 자사의 입론(人一能之, 己百之)은 현대 인지과학의 선구적 학설일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격려를 발하고 있다. 안세영(23·삼성생명)은 전영 오픈 우승 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반복에 지치지 않겠다."라고 했다. 안세영은 여자 프로농구 선수 김정은이 한 말을 가슴에 새겼다. "쉴 때 선배 언니가 어린 선수들에게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한다'라는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라고 했다. 모든 일이 그렇다. 쳇바퀴를 도는 삶은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을 주게 마련이다. 그런 삶은 피하면, 일시적으로는 위안을 얻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발전하기 어렵다. 안세영은 "경기 중간에도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지치는 순간에 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반복을) 잘 이겨내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김정은 선배님의) 그 말이 더 정말 와닿았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안세영이 메시지는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웃음을 되찾은 스물 셋 배드민턴 선수는 자신의 세계 가장 높은 자리에 '반복의 고통'을 이겨내야 웃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몸값. 스포츠 스타들의 삶은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그야말로 고된 반복의 연속이다. 지루한 일상에 지치기는 다른 직군도 다르지 않지만, 그런 반복을 더 잘 해내야 신체와 기량을 더 강해진다는 것이 유자들의 수신이다. 유교는 인간의 구원이나 그 경지에 관한 것을 인간 스스로에게 맡긴다. 일상日常의 철저한 수행만이 “그 사람其人”을! “그 위대함其政擧”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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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1
  • [社說] 현장체험학습에 교사의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교육연합신문=사설] 학교 교육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현장체험학습이 이제는 교사들에게 ‘위험 부담’이 되어버렸다. 교사들은 학습의 효과를 고민하기보다는,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사고와 그에 따른 책임 문제에 먼저 신경 써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제는 교사들에게 현장체험학습을 강요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첫째, 현장체험학습은 교사들에게 과도한 법적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적 경험을 넓히는 취지로 마련된 현장체험학습이지만, 현실은 교사들에게 무거운 책임을 떠넘기는 구조다. 최근 강원도의 한 교사가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금고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교사들에게 현장체험학습이 단순한 수업 활동이 아니라 ‘직업을 걸어야 하는 위험한 도박’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교육부는 교사들의 법적 보호를 위한 면책 조항을 6월부터 시행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모호한 조항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현재로서는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다. 둘째, 교사들은 교육자가 아니라 ‘책임자’로 내몰리고 있다. 교사는 수업을 준비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자이지, 법적 분쟁을 대비해야 하는 관리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장체험학습에서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책임져야 하며, 예상치 못한 문제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든 비난과 법적 책임이 교사에게 집중된다. 심지어 버스 기사의 잘못으로 벌어진 상황조차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항의하며, 교육청은 교사의 책임을 묻는다. 이렇게 책임만 강요되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현장체험학습을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경험이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명 학생들에게 교실 밖에서 배우는 경험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이 특정 개인(교사)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만약 현장체험학습이 교육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면, 교사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안전 인력을 배치하고, 법적 보호를 명확하게 보장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교사의 희생을 전제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따라서, 교사들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전가하는 현장체험학습은 중단되어야 한다. 교사들은 더 이상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할 수 없다. 정부는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교사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장체험학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법적 보호와 안전 대책이 충분히 마련되기 전까지는 이를 중단하는 것이 마땅하다. 교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교육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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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7
  • 양승은 학교법인 동해학원(해운대중‧고) 신임 이사장 취임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 해운대고등학교 대강당에서 해운대중학교‧해운대고등학교가 소속된 학교법인 동해학원의 새 이사장으로 양승은 이사장이 지난 3월 6일(목)오전 11시 취임식이 성황리에 성료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 양길용 이사장과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와 지역 기관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승은 이사장은 취임 소감에서 “학교의 발전과 방향성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어 매우 뜻깊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의 기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비전 제시 양승은 신임 이사장은 해운대고등학교를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육 환경과 시설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보다 나은 학습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교직원들의 노고를 존중하며 효율적인 교육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양 이사장은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개개인의 진로를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통 강화와 장기적인 발전 목표 학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소통 강화를 중요한 요소로 꼽은 양 이사장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모두가 함께 협력하는 학교를 만들겠다.”라며,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학생들이 단순히 성적이 높은 인재가 아닌,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혁신할 계획을 밝혔다. 양 이사장은 “학생들이 지혜와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년 후의 해운대고,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양승은 이사장은 10년 후 해운대고등학교가 “변화하는 사회와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협력적이며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배출하는 학교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 나은 교육 환경과 혁신적인 교육 방법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길러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 "공부는 진정으로 흥미를 느끼는 것을 탐구하고 배우는 것" 마지막으로 양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공부는 단지 성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흥미를 느끼는 것을 탐구하고 배우는 과정”이라며, “자신만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깊이 탐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에게는 “우리 학교는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닌, 독창적이고 특별한 재능을 가진 학생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교직원들에게는 “학생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그 재능에 맞는 진로 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현명한 선생님이 되어 주길 바란다.”라며,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각자의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해운대고 김경 교장은 취임식에서 “양승은 이사장님과 함께 해운대고등학교의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며,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협력하여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운대고등학교는 새로운 이사장의 리더십 아래, 더욱 발전된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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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4
  • [기고] ‘살림, 살림살이’ 철학, 세계인의 상식으로 거듭나야 한다!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학교는 왜 존재할까? 학생들에게 자기 내면의 가능성을 발견해서 밝고 힘차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남의 생각이나 물건 그리고 남의 제도를 따라 하면서 살았다. 남의 것을 가져다 썼다. 따라 하고 가져다 쓰면서 그것을 만든 사람들을 숭배하며 살았다. 그러다 서양의 것은 위대하고 우리 것은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풍조도 생겨났다.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고, 어떤 때는 더 심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크다. 우리들에게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하지 않았고, 거기에 더해서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은 서양 철학자들의 먼 이야기로만 들렸었다. ‘나’로 살지 않은 그런 삶이 대부분이었다. 이제까지 ‘내’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 살았다. 나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살았으며, 또 나에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묻지도 않았다. 원하는 것이 분명하면 거기에 맞춰서 모든 일이 질서를 가진다. 더 중요한 일과 덜 중요한 일, 지금 당장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도 될 일이 차례를 갖는다. 우주도 질서를 갖고 있으며, 작은 질서는 큰 질서 속에서 움직여야 한다. 몸에는 언제나 마음이 함께 한다. 그 사람의 마음을 알려면 그 사람의 몸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종종 우리는 그 사람의 말과 몸이 일치하지 않을 때를 만나게 된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내 몸속의 가능성을 그대로 발현하는 것이다. 身(몸 신)이라는 글자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면 우리 동양 철학의 이치를 깨칠 수 있다. 몸을 신이라고 하는 것은 몸은 마음을 신고(담다.) 있다는 말이다. 마음과 몸이 따로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살이’, ‘살림살이’, ‘弘益홍익’의 개념을 알게 되고, 우리 민족의 철학이 세계 철학으로 태어나야 할 까닭을 알게 되고, 우리 민족의 위상을 세계에 펼쳐야 할 당위성을 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憂患意識의 일종인 大人의 憂患病을 앓고 있다. 즉 스트레스성 근심병이다. 노자는 『道德經』11장에서 “當其無有器之用”라는 말을 남겼다. 사람의 마음도 비어 있어야 쓰임이 있듯이, 그릇도 비어 있을 때만이 그릇의 쓰임이 있다는 말이다. 신영복 교수는 노자의 이 말을 ‘當無有用’으로 쉽게 명확하게 말했다. 진흙을 반죽해서 그릇을 만들지만, 그릇은 그 속이 비어있음(無)으로 해서 그릇으로서의 쓰임이 생긴다. 有가 이로움이 되는 것은 무無가 용用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 중의 하나는 ‘자신은 다 알고 있다.’라는 자만심, 그래서 상대방의 말은 듣지 않으려고 한다. 찻잔 한 개를 고를 때에도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양, 색깔, 무늬에 한정되어 있을 뿐, 그 비어 있음에 생각이 미치는 경우는 드물다. ‘도무수유道無水有’, 도는 보이지 않고 보이는 것은 물이다. 지엽枝葉에 마음앗기는 일이 없이 항상 근본을 잊지 않아야 한다. 색色과 공空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배운다는 것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그리고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비어 있지 않은 사람은 배울 수가 없다. 그래서 겸손이 무기인 것이다. 무엇이 한 나라를 부강하고 선도적인 나라로 만들까? 무엇이 한 나라를 강대국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까? 무엇이 한 사람을 능력 있고 지도자로 만들까? 무엇이 한 사람을 지도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할까? 자신과 국민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심을 갖지 않으면 국가와 정부는 언젠가 국민의 저항을 받게 되고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어느 시대나 시대정신(時代精神)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시대정신이란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알아차리고 대응하는 공동체적 공감 능력을 일컫는 것으로, 공동체의 영속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비교적 평화로운 시절을 살아가는 오늘 우리도 이 시대 우리가 지키고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늘 깨어 ‘자신’과 ‘우리’를 돌아보아야 한다. 공자는 예를 논하는 데 있어서도 “삼무사三無私”를 말한다. 子夏가 묻는다: “삼무사란 무엇이오니이까? 何謂三無私?” 공자께서 대답하시었다: “하늘은 만물을 덮어주는데 사사로움이 없으며, 땅은 만물을 실어주는데 사사로움이 없으며, 일월은 만물을 비추는데 사사로움이 없다. 天無私覆, 地無私載, 日月無私照.”(『家語』「論禮」) 이 말은 무엇인가? 결국 인간에게 있어서 부모의 보편적 사고는 하늘과 땅이라는 것이다. 부모는 私覆, 私載를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것은 태양이 선인․악인을 가리지 않고 다 비추듯이 사심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효孝의 본질은 大公대공을 향한 마음에 있다. 유교의 본질은 가까운 윤리의 실천을 통하여 “天下爲公”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효孝의 공적인 측면이 망각 되면 유교의 윤리는 왜곡된다. 누구든지 자기의 자식이 위대한 가치의 전승자와 담지자가 되기를 갈망하면서 자식 교육을 시킨다.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든지 간에 그러한 믿음이 없다면 사람들은 자식 교육에 헌신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인문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편은 사라진다. 유교는 한자와 한글, 천부경의 설계도인 하늘, 음양, ○□△, 天地人적 사고에 따른 철학을 펼치고 있다. 유학은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철학인 셋의 사고로 세상을 본다. 상대방을 살려주지 않으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예를 들어 影(그림자 영)에서, 그림자가 존재하려면 빛(日)이 있어야 하고, 또 빛을 가리는 사물(京)이 있으면 저절로 그림자(影)는 생기게 마련이다. 따라서 천지인적 사고는 ‘상대방을 살리지 않으면 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살림, 살림살이’의 철학으로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인류 보편의 철학이다. ‘살림, 살림살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弘益’이라는 말이다. ‘홍익인간’이 되려면 道를 깨우쳐 德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도道는 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치는 질서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이 세상은 온갖 질서로 가득 차 있다. 작은 질서는 항상 큰 질서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은 어떤 이치로 움직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天時, 地理, 人和가 이치다. 지구가 아무리 마음대로 돌고 싶어도 해가 끌어당기는 힘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도 태양의 궤도에 따라서 도는 공전을 하게 된다. 이것이 대질서다. 따라서 만물은 해와 지구의 운행에 순응을 해야 살아갈 수가 있다. 그래서 크고 작은 질서를 알아야 한다. 태양계에서는 99.86%가 해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살아간다고 한다. 이 세상 천지간에 존재하는 만물은 해로부터 오는 영향을 받아서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다. 천지자연의 이치를 실천하는 것이 ‘德’이다. 세상의 큰 질서가 운행되도록 내가 스스로 실천해야 한다.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태양을 닮은 사람, 해와 하나 되는 사람, 해처럼 다른 사람을 살리는 사람을 이른다. 해가 하는 일은 만물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태양이 되어서, 태양처럼 만물을 살리려는 철학을 가진 사람들의 후손이라는 말이 동이족東夷族이라는 이름이다. 그래서 日(해 일)은 ‘너, 해와 같이 되어야 해’, ‘너, 해와 같이 되도록 노력해야 돼’라는 말이다. 우리들은 지금도 자기 마누라를 ‘우리 마누라’라고 한다. 이런 말과 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나=우리’라는 의식, 이것이야말로 공공동체 의식의 발로, 별도의 존재는 없다는 사고 체계다. ‘我(나 아)’ 자는 自我라는 쓰임이 있으며, 오로지 나의 나다움 즉 ‘나’의 정체성과 관련된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한다. 초기의 我 자는 형과 동생이 무기를 들고 공동의 재산을 보호한다는 것이 我 자의 본 의미로, 형제로 표현된 이 모양은 우리 겨레가 즐겨 사용하는 ‘우리’를 나타낸다. 그래서 ‘나쁜 놈’이라는 말은 공동체를 저버리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고대 조선인이 생각한 ‘나’는 ‘우리’였던 것이다. ‘나의 나다움’은 ‘우리의 우리다움’이었던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의 의식을 키우는 일이다. 의식을 키우는 방법은 책임감이다. 나의 가족, 공동체, 나라, 인류와 자연에 대한 책임 의식을 키우는 일이 급선무다. 해는 우리를 위해서 일을 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일을 할 뿐이다. 그 자신의 일이 다른 사람, 만물을 살리는 일인 것이다. 이제는 해처럼 우리의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해처럼 밝게 빛나 세상을 밝혀야 할 해 같은 존재로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하늘과 땅을 하나 되게 하여야 할 연결 고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생활 용어로는 ‘살림살이’다. 자기 삶의 목표를 ‘살림’에 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구상에 이런 삶의 철학을 가진 종족은 우리 한겨레가 유일하다. 우리가 바로 그런 위대한 조상들의 후손이다. 우리 한민족 최초의 나라 조선의 건국 이념이 성통공완性通功完 재세이화在世理化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이 홍익인간은 우리나라 국민교육이 지향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弘益’은 ‘해의 영향은 크고 미치는 영역은 넓다’라는 의미다. 홍익이라는 말이 ‘해’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天符經’은 태양과 같은 사람이 되라고 하고 태양을 닮으라고 말한다. 사람이 태양과 밀접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저 그렇게 묵묵히 자기 길을 갈 뿐이지만 세상에서는 태양이 만물을 살아가게 한다. 태양과 같아져야 한다는 의미는 이것이다. 해처럼 그저 자기의 일을 할 뿐인데 결과론적으로 그것이 다른 생명체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태양이 말하는 홍익이다. 세계인을 하나로 품을 수 있는 ‘살림살이’ 철학의 이해와 실천! 너와 내가 하나 되는 행복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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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3
  • [社說] 교실 CCTV 설치, 감시 사회로 가는 위험한 길
    [교육연합신문=사설] 최근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김민전 의원이 발의한 학교안전법 개정안은 초·중등학교 교실, 복도, 계단 등에 CCTV를 설치하도록 하고, 보호자가 자녀의 안전 확인 목적 외에는 열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감시 사회를 조장하고,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교실은 감시와 통제의 공간이 아니라 교육과 신뢰의 공간이어야 한다. 첫째, 교실 내 CCTV 설치는 학생과 교사 모두를 상시적인 감시 대상으로 만들며, 초상권과 프라이버시권,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 카메라가 모든 순간을 기록하는 환경에서 학생들은 자유로운 사고와 토론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교사 또한 창의적이고 유연한 수업이 아니라 감시를 의식한 형식적인 교육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학생과 교사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며,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다. 둘째, CCTV가 교실 내 문제 해결의 만능열쇠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 교실을 ‘잠재적 범죄 공간’으로 간주하고 감시를 강화한다고 해서 폭력과 갈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학생과 교사 간, 학생 간 신뢰가 무너지고 서로를 감시하고 의심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교육은 신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가 감시자가 되고, 학생이 언제든지 ‘기록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순간, 교실은 더 이상 배움과 성장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CCTV가 교실 내 폭력과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접근이다. 이미 교실 밖 복도, 운동장, 급식실 등 공용 공간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교실 내에서도 여러 감시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은 CCTV가 아니라 신뢰와 소통의 부재, 그리고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성장 환경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이다. CCTV를 설치한다고 해서 교육이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시 사회 속에서 교육의 본질이 퇴색될 뿐이다. 따라서 교실 내 CCTV 설치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학교 내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적 대책은 필요하지만, 교실 전체를 감시망으로 만드는 것은 반교육적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 회복, 교사의 전문성 존중, 학생 간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교육적 접근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육의 문제를 감시와 통제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결국 교실을 위축된 공간으로 만들고, 진정한 안전과 교육의 가치를 훼손할 뿐이다. 우리는 감시의 눈으로 가득 찬 교실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 교실 내 CCTV 설치는 단순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교육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감시가 아닌 신뢰를, 통제가 아닌 배려를 중심에 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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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0
  • [에듀人포커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교육연합신문=백성언 기자] ■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 부산교육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큰 혼란을 겪었다. 교육 행정이 일방적으로 운영되면서 소통이 단절되었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 교육의 핵심은 신뢰이며, 저는 다시 부산교육을 안정시키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제가 교육감으로 재임하던 8년 동안 부산교육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교육 모델로 평가받았다. 전면 무상교육 실현, AI 기반 미래 교육 도입,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교육 강화, 학교 안전망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교육 행정이 흔들리면서 이러한 성과들이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교육감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교육을 다시 정상화하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겠다. 교육은 실험이 아니라 실전이다. 교육감은 정치적인 논쟁이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다. 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험 많은 교육감으로서, 검증된 정책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부산교육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 ■ 두 번의 교육감 재직 경험이 있으신데, 그 경험이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 보는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교육감은 인수위원회 없이 즉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단 1년 남짓한 짧은 임기이지만, 이 기간 동안 교육의 혼란을 수습하고 다시 안정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즉시 업무를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이 필수적이다. 저는 교육감으로 재임하며 부산교육의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 실행해 본 경험이 있다. 미래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AI 및 SW 교육을 강화했고, 학생 개별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교육 균형 발전을 위해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도, 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완성하고, 부산교육청을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교육청으로 만든 경험은 제가 부산교육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강점이다. 부산교육을 다시 정상화하고, 미래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인 실행 능력과 검증된 경험이 필수적이다. 저는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혼란에 빠진 부산교육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 ■ 부산교육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현재 부산교육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격차 확대, 학생 수 감소, 전시 불통 교육행정 등이 있다. 교육이 사회의 근본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 문제들은 단순히 교육청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첫째,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춘 교육을 강화하겠다. 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습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다. 둘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지원을 제공하겠다. 무상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로 학습 기회를 잃지 않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 학생 수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폐교를 지역 교육·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단순히 학교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교육 공간을 만들어 지역 교육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다. 또한, 학교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AI, 메타버스, 소프트웨어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 ■ 이번 선거에서 후보께서 내세우는 교육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 제 교육철학은 ‘학생 중심 교육’이다. 교육의 최우선 목표는 학생들이 미래를 대비하고,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단순한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저는 부산을 대한민국 최고의 미래 교육 도시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 AI 기반 교육 혁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교육 도입, 블렌디드 러닝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또한, 공교육이 부모의 경제력과 무관하게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저는 ‘부모찬스가 아닌 공교육 찬스’를 실현하겠다.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무상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맞춤형 학습 지원을 확대하겠다. 학생들은 단순히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력 교육, 토론 교육, 체험 중심 교육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체계를 만들겠다. 부산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해야 한다. 저는 교육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춘 혁신적인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실현하겠다. ■ 두 번의 교육감 임기 동안 이루신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저는 교육감으로 재임하는 동안 전면무상교육 실현,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 학력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 교육복지 강화, 그리고 교육청의 청렴도 개선이라는 다섯 가지 주요 성과를 이루었다. 첫째,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했으며, 무상급식 확대, 수학여행비 및 교복비 지원 등 학부모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추진했다. 둘째, 미래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부산을 AI 및 첨단 교육의 선도 도시로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초·중·고등학교에 AI·SW 교육을 활성화하고, 메타버스 교육과 디지털 기반 학습 시스템을 도입했다. 셋째,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수업 및 평가 혁신을 추진했다. 객관식 평가를 줄이고, 논술형 및 토론 수업을 활성화하여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도입했다. 그 결과, 부산의 학업성취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넷째, 교육복지를 강화했다.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난치병 학생 치료비 지원, 장애 학생 교통비 및 치료비 지원 등을 강화하였다. 마지막으로, 부산교육청의 청렴도를 전국 1위로 개선했다. 투명한 교육 행정을 운영하며 신뢰받는 교육청으로 자리 잡게 하였다. ■ 교육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대표적인 정책과 그 성과는 무엇인가? 저는 교육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무상교육 확대, 맞춤형 학습 지원, 교통비 및 급식비 지원, 특수교육 강화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대표적으로, 중·고등학생 등교 교통비 지원,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 등을 추진하여 학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또한, 난치병 학생과 장애 학생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여 교육의 형평성을 높였다. 무엇보다도, 경제적 격차로 인해 학습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생 개개인의 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 후보께서는 무상교육을 실현하셨는데, 추진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한 방법이 궁금하다. 무상교육을 실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했고,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도 있었다. 하지만 교육은 누구나 공평하게 받아야 하는 기본권이며, 경제적 이유로 아이들의 학습권이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먼저, 재정 문제가 가장 큰 과제였다. 무상교육은 단순히 수업료 면제가 아니라, 교과서비, 학교 운영비, 급식비까지 포함하는 종합적인 교육 복지 정책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 및 의회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예산을 확보해야 했다. 특히,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부산시와 협의하며 교육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무엇보다 시의회와 일부 사회적 반대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무상교육 확대에 반대했지만, 전국적으로 무상교육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부산도 예외일 수 없었다. 저는 부산시와 시의회, 교육 관계자들을 설득하며, 무상교육이 부산 교육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정책임을 강조했다. 무상교육을 한 번에 전면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단계적 시행 전략을 채택했다. ▲2019년: 중학교 교복비 지원 및 고교 3학년 무상교육 시작 ▲2020년: 초·중·고 전면 무상교육 완성 ▲2022년: 유치원 무상급식까지 확대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부산에서 초·중·고 전면 무상교육을 실현할 수 있었다. 이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가정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동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되었고,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부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부산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던 정책 중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부산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했지만, 가장 의미 있었던 건 진로·진학 지원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것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를 찾고, 그걸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먼저, 부산 전역 16개 구·군에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내가 어떤 진로를 가져야 할까?” 고민해도 학교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기가 어려웠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은 대입을 준비하면서 막막함을 많이 느끼잖아요? 그래서 학생들이 스스로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그리고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부산진학길마중’과 ‘대입공감 똑똑톡’ 같은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냥 일반적인 진학 정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예전에는 이런 정보가 부족해서 학부모님들도 답답해하셨는데, 이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각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고교학점제를 전면 시행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예전처럼 똑같은 교과목을 일괄적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나는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하면 미술이나 음악 과목을 더 심화해서 들을 수 있고, “나는 AI·코딩에 관심이 있어” 하면 그쪽 과목을 더 많이 선택하도록 했다. 이런 정책들을 통해 부산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2015년 8.47%에서 2022년 13.45%로 증가했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전국 3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가 나왔다. 결국 중요한 건 학생들이 단순히 시험 성적만 높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부산 교육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 이번 선거에서 핵심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은 무엇인가? 제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산 교육을 다시 정상화하고,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 정책은 결국 현장에서 아이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이 직접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부산형 교육복지를 더 확대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늘리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사립유치원도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 공립과 사립의 격차를 줄이고, 유아 교육이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신입생들에게 30만 원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겠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 준비물이 많고, 학부모님들 부담도 크잖아요? 부산에서는 아이들이 새 출발을 하는데 경제적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 중·고등학생들의 등교 교통비를 지원하겠다. 통학 거리가 먼 학생들이 많고, 교통비 부담이 은근히 크다. 이제 부산에서는 교통비 때문에 고민할 필요 없도록 하겠다. 난치병 학생들의 치료비를 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하겠다. 지금까지는 일부 모금 활동을 통해 지원했는데, 이제는 교육청이 직접 책임지고 학생들이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 걱정 없는 도시로 만들겠다. ■ 학력 저하와 교육 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요즘 학력 저하 문제, 특히 교육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부모님 경제력에 따라 아이들의 학습 기회가 달라지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저는 "부모찬스가 아니라, 공교육찬스로 해결하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래서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학생마다 부족한 부분이 다 다르잖아요? AI가 개별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서, 학생에게 꼭 필요한 학습을 추천하고 도와주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문해력·수리력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 요즘 아이들, 특히 저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문해력 저하 문제가 심각하다. 수업을 듣기 위한 기본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부산형 방과후학교를 확대하겠다. 학원에 갈 필요 없이 학교에서 필요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겠다. 부산에서는 가정 형편이나 사는 지역 때문에 학력이 낮아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 ■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학교폭력, 교권 침해, 디지털 범죄 같은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다. 학생들이 불안해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건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과 선생님 모두가 보호받을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겠다. 학교폭력 조기 개입 시스템을 강화하겠다. 피해 학생이 제대로 보호받고, 가해 학생도 교정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 내 마약·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 최근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각한데요, 경찰청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실시하겠다. 학생들의 등·하교 교통 안전을 보장하겠다.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고, 통학버스 운영도 확대해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는 공부하는 공간이지, 불안한 곳이 되어선 안 된다. 부산에서만큼은 학생들이 걱정 없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만들겠다. ■ AI 및 미래 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이제는 AI 시대다. 학생들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게 아니라,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저는 부산을 AI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무선 인터넷(WiFi)을 구축했다. 이제는 교실에서도 자유롭게 디지털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초4~고3 학생들에게 1인 1스마트기기(태블릿·노트북)를 지급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개별 맞춤형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 AI·SW 교육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교육을 도입하겠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서 학생들이 더 몰입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육과정을 도입하겠다. AI 시대에는 질문을 잘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그냥 AI가 시키는 대로 따라가는 게 아니라, AI에게 정확한 질문을 던지고 원하는 답을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계획이다. 부산 학생들이 AI 시대에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미래교육을 실현하겠다. ■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예정인가?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해야 하는데, 행정 업무가 너무 많아서 정작 교육에 쏟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저는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환경을 만들겠다. 교무행정 전담팀을 확대 운영하겠다. 모든 학교에 교무실무원을 추가 배치해서 선생님들의 행정 업무를 최소화하겠다. AI 기반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학교에서 해야 하는 각종 문서 작업과 행정 업무를 AI가 대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 밖 교육활동 보조 인력을 확대 지원하겠다. 수학여행, 체험학습 같은 활동 때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줄 보조 인력을 지원하겠다. 학교장의 민원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 학부모 민원과 갈등을 학교장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겠다.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부산의 교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겠다. ■ 후보께서 재임 시절 촬영한 ‘리스펙’ 영상이 큰 화제가 되었는데,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 아, ‘리스펙’ 영상 이야기군요! 저도 사실 그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원래 취지는 교육 현장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거였다. 요즘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사이에 신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서로 존중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기획했다. 그런데 처음에 촬영할 때는 솔직히 이게 이렇게까지 이슈가 될까? 싶었다. 그냥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 존경한다고 말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반응이 엄청 뜨거웠다. 심지어 몇몇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능 금지곡’이라는 말까지 있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하나 생겼다. 선관위에서 이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결국 영상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전국적으로 ‘리스펙’ 문화가 확산된 것만으로도 정말 보람을 느꼈다. 이후에 다른 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캠페인을 많이 만들었다고 하더라. 그런 흐름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 학창 시절 ‘날아가는 삼겹살’이라는 별명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어떤 사연인가? 제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정말 좋아했다. 축구, 탁구, 야구, 테니스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다. 근데 문제는… 제가 체격이 좀 통통한 편이었다. 달리기를 하면 빠르긴 한데, 친구들이 보기엔 뭔가 출렁출렁하는 게 웃겼나 보다. 그래서 “빠르긴 빠른데 출렁인다”면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 ‘날아가는 삼겹살’이었다. 그래도 저는 그 별명이 마음에 들었다. “똥똥해도 빠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들이 저를 좋아하니까 붙여준 별명이 아니겠는가? 사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교육감이 되고 나서도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다.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운동장 개선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체육 교육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 낙선 후 부산 갈맷길과 제주 올레길을 완주하셨다고 들었다. 걸으며 어떤 생각을 했나? 교육감 선거에서 아쉽게 낙선한 후에 마음도 정리할 겸 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그냥 부산 갈맷길 정도만 걸어볼까 했는데, 걷다 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좋았다. 그래서 제주 올레길도 걷고, 나중에는 해파랑길까지 완주했다. 걷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길 끝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걸었는데, 결국 끝까지 가보니까 그 길이 또 새로운 길로 이어졌다. “교육은 결국 멈추지 않고 계속 가야 하는 길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람이 살면서 실패도 하고, 힘든 순간도 있지만 결국 다시 걸어가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부산교육도 마찬가지다. 한때 흔들릴 수는 있지만, 다시 정상화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파스텔화 화가로도 활동하신다고 들었다.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저는 원래 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어릴 때부터 특별히 그림을 잘 그린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교육감으로 일하면서 늘 바쁘게 살다 보니, 뭔가 차분하게 내 마음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파스텔화를 접하게 됐는데, 그 순간이 너무 좋았다. 색을 칠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틈날 때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부산 교육에 대한 생각도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교육도 결국 학생 한 명 한 명의 색깔을 잘 살려서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다. 그림을 통해 학생들에게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려 주고자 한다. ■ 이번 선거 전략은 지난 선거와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교육감이 공석이 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재선거이고, 당선되면 바로 교육청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준비 기간도 없이 곧바로 교육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제가 내세우는 가장 큰 차별점은 '검증된 실력과 성과'이다. 저는 이미 8년 동안 부산교육을 책임지면서 수많은 정책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 본 사람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념 대결이 아니라, 정책 대결을 중심에 두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학부모님들과 교육가족, 부산시민들을 직접 만나 '실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상교육과 교육복지를 더욱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학생들에게 공교육의 기회를 더 넓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부산을 AI·미래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겠다. 이번 선거는 부산 교육을 정치 싸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교육은 정치논리가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 ■ 끝으로 부산 시민과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부산 교육이 흔들리고 있다. 저는 8년 동안 부산 교육을 책임졌던 교육감으로서 지금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교육감 선거가 아니다. 부산교육을 다시 정상화하고, 학생들이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선거다. 교육현장은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즉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검증된 교육감이 필요하다. 저는 교육에는 좌·우도, 진보·보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은 오직 아이들만 보고, 학생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교육을 펼쳐야 하는 자리다. 교육이 정치 논리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오로지 학생과 학교, 선생님들만 바라보면서 부산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교육감은 1년 남짓한 짧은 임기 동안 교육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인수위원회도 없고, 준비 기간도 없이 당선 즉시 교육청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초보 선장에게 아이들의 교육을 맡기겠는가? 해본 사람이 잘할 수 있다. 이미 검증된 재선 교육감 출신인 저, 김석준에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맡겨 달라. 학부모님들의 교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겠다. 학생들이 부모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공평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부산을 AI·미래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선생님들이 행정 업무가 아닌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겠다. 부산교육은 다시 정상화될 수 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보답하겠다. "부산교육 정상화, 다시 김석준! 함께 만들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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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人포커스
    2025-03-08
  • 청주교육지원청 제37대 박종원 교육장 취임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제37대 충청북도청주교육지원청 박종원 교육장이 3월 4일 공식 취임했다. 박종원 신임 교육장은 북이초(입학), 석교초(졸업), 대성중, 운호고, 충북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 및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교사(충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 외), 장학사(충청북도교육청·청주교육지원청), 교감(청주중, 청주여중), 교육지원과장(단양·음성교육지원청), 교장(증평여중·남성중·가덕초·중), 충청북도교육청 장학관(기획국장, 감사관) 등을 역임하며 학교 현장과 교육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박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시작과 만남을 기대하면서 동요 작가 정채봉의 詩 '첫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하며, 청주교육가족과 소통하고 협력하여 '실력다짐 충북교육' 5대 정책이 학교에 안착하도록 하루 하루를 열정으로 가득 채우겠다."라고 말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미래를 품는 교육, 함께 성장하는 배움터, 꿈꾸는 아이들을 교육지향점으로 충북교육의 선도적 역할로서 모두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라며, 이를 위해 '학생중심 교육, 현장 중심 행정'을 적극 지원하는 교육장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청주교육지원청은 3국 12과(약 300여 명)로 부서간의 ’협력, 소통,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람은 ‘믿어주는 만큼 잘하고, 아껴주는 만큼 여물고, 인정하는 만큼 성장한다.’라고 하며 동료간의 ‘믿어주고, 아껴주고, 인정하는’ 조직문화 풍토 조성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종원 교육장은 앞으로도 청주 교육가족 모두를 '첫 마음'으로 대하며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감·동행 교육으로 ‘격차를 줄이고, 모두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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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동정
    2025-03-07
  • 경남과학교육원, 제29대 이명주 원장 취임
    [교육연합신문=박상도 기자] 경상남도교육청과학교육원 제29대 이명주 원장이 3월 4일(화) 오전 10시 본원 3층 생각의 바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임 이명주 원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원장들이 이루어 놓은 기반을 수정·보완하고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경남과학교육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겠다.”라고 밝혔다. 이명주 원장은 사천 출신으로 1987년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한 후 이듬해 고성 수태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진주 사봉초·천전초·문산초등학교, 사천 남양초·사천초등학교 등에서 27년간 교사로 재직했다. 교감 승진 후에는 고성 동해초, 영오초등학교에서 근무했으며 2019년 교장으로 승진해 진주 고성 동해초, 진주 천전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그는 2020년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202년 창원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장, 2022년 9월 거창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한 후 이번에 경남과학교육원장으로 부임했다. 이명주 원장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와 방향을 제시해 과학의 세계를 이해하고 교육 현장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과학을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라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직원 등 사람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과학교육이 경남의 미래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 칼럼·피플
    • 인사/동정
    2025-03-05
  • [社說] 저출생 쇼크, 텅 빈 교실의 경고를 외면할 것인가
    [교육연합신문=사설] 우리 사회는 지금 저출생의 충격적인 후폭풍을 직격으로 맞고 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교육과정 변화보다 더욱 근본적인 위협이 있다. 바로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초중고 49곳이 올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이다. 지난해보다 48.5% 증가한 폐교 수치는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립의 위기 신호다. 특히, 지역사회와 직결되는 초등학교의 폐교는 더욱 심각하다. 올해 폐교될 49곳 중 무려 38곳이 초등학교다. 지방을 중심으로 1학년이 없는 초등학교가 속출하고 있으며, 경북 42곳, 전남 32곳, 전북 25곳 등 지방 교육이 초토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교육 기관의 축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소멸로 직결된다. 학교가 사라지면 젊은 세대는 떠나고, 지역 경제는 무너진다. 이는 교육부와 정부가 단순한 학생 수 감소 문제가 아니라 국가 미래 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현재 정부와 교육 당국은 단성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복식학급 편성 등 임시방편적인 대응에 급급하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단순한 학생 수 감소 대응이 아닌, 교육의 질을 유지하며 지역사회를 살릴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이 절실하다. 지역 맞춤형 교육 지원 확대, 교사 수급 조정, 원격교육 시스템 도입 등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저출생 문제는 단순히 교육 문제로 한정될 수 없다. 이는 곧 경제 문제이며, 국가 존립의 문제다. 텅 빈 교실은 미래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더 이상 교육 당국과 정부는 땜질식 처방으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지속 가능한 교육정책과 국가적 차원의 인구 대책이 강력하게 추진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 전체가 '폐교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지금이 바로 결단의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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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5-03-03
  • 부산시의회, 첫 개방형 사무처장에 배병철 낙동강관리본부장 내정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시의회(의장 안성민)는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개방형 공모를 통해 선발한 사무처장에 배병철(56세)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고 2월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부산시의회가 인사권 독립을 본격화하며 의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1월 22일부터 진행된 개방형 직위 사무처장 모집에 4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거친 후보자들이 의장에게 추천됐다. 안성민 의장이 배병철 본부장을 낙점함에 따라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 다음 주에 임명될 예정이다. 신임 사무처장의 임기는 2년이다. 내정자는 경성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국가직 7급 공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철도청,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 행정안전부를 거쳐 2015년 부산시로 전입했다. 이후 부산시 창업지원과장, 시민행복소통본부장, 남구청 부구청장, 사회복지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중앙정부와 부산시를 두루 경험한 30년 경력 고위 관료이다. 부산시 창업 기반 조성, 동백전 출시, 우리 동네 ESG센터 개소 등 업무 혁신역량과 소통 능력이 강점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 근무경력과 국회 담당으로서 국회 출입 경험은 지방의회 자치조직권과 예산편성권 확보 등 안성민 의장(대한민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이 추진 중인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임 사무처장은 내부적으로 사무처의 의정활동 지원 역량을 높여야 하고, 외부적으로는 의원 1인 1보좌관제 도입,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등 의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성과를 달성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물론 의회와 집행부 간 협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은 “이번 사무처장 선발은 단순한 인사 절차를 넘어 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일 잘하는 의회를 완성하고, 전국 지방의회 역량을 높여 지방자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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