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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국경일인데 태극기는 어디로 갔는가
[교육연합신문=김광명 기고] 삼일절과 광복절, 개천절과 한글날이 되면 예전에는 골목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였다. 집집마다 태극기를 내걸었고,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국경일의 의미와 나라사랑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었다. 태극기 게양은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이었으며, 공동체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소중한 문화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국경일에도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둘러보면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관공서와 주요 도로변을 제외하면 국경일이라는 사실조차 실감하기 어려운 풍경이 낯설지 않다.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루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여 왔다. 그러나 정작 국가를 상징하는 태극기는 국민의 일상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왜 우리는 태극기를 다는 일에 점점 소홀해지고 있는가. 이러한 현실을 단순히 국민의 애국심 부족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주거환경의 변화와 공동주택 중심의 생활문화, 국경일에 대한 인식 변화, 국가상징 교육의 부족, 생활 속 실천 기회의 감소 등 복합적인 원인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특히, 국경일이 대한민국의 역사와 선열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이 아니라 단순히 쉬는 날로 인식되고 있다면, 이는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태극기는 단순한 깃발이 아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며 목숨을 걸고 높이 들었던 민족의 상징이자,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사의 현장을 함께해 온 국가의 얼굴이다. 태극기의 흰 바탕에는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의 정신이 담겨 있다. 가운데 태극 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와 균형을 상징하며,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는 각각 하늘과 땅, 물과 불을 나타낸다. 이처럼 깊은 역사적 의미와 철학적 가치를 지닌 태극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충실하게 가르치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태극기 게양 문화의 회복은 단순한 국기 달기 운동을 넘어 역사교육의 가치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되살리는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부산 남구가 새로운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바로 남구 각 동의 주요 관문과 상징성이 높은 장소에 대형 국기게양대를 설치해 태극기를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리 동네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라면 어떻겠는가. 주민들에게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상징물이 되고, 방문객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의미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나아가 미래세대에게는 태극기를 일상에서 마주하며 나라의 역사와 국가상징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 물론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가 단순히 높은 깃대를 세우는 사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역의 역사성과 주변 도시경관을 충분히 고려해 조화롭게 설계하고, 태극기의 유래와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시설을 비롯해 주민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작은 쉼터, 품격 있는 야간 경관조명 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만 설치 장소의 적정성과 보행환경, 강풍에 따른 시설물 안전, 사업비와 유지관리 비용 등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충분한 공감대와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산 남구 17개 동 가운데 접근성과 상징성이 높은 장소를 우선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그 성과와 주민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러한 사업은 단순한 도시 미관 개선을 넘어 국가상징을 생활 속에 정착시키고,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교육의 가치를 높이는 미래지향적 공공사업이 될 수 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들이 국기게양대를 직접 방문하고, 태극기의 역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배우는 체험교육을 운영한다면 교육적 효과 또한 더욱 커질 것이다. 아울러 가정에서의 태극기 게양 문화도 함께 회복해야 한다. 국경일을 앞두고 행정복지센터와 학교, 공동주택 관리주체, 주민자치단체 등이 협력해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고, 국기 구입과 올바른 게양 방법을 쉽게 안내하는 등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태극기를 가까이하는 문화는 일회성 행사나 형식적인 구호가 아니라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지속적인 생활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 태극기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적 진영의 상징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국기이며, 우리 모두가 함께 존중하고 지켜야 할 국가의 상징이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고 살아온 시대와 지역이 다르더라도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태극기가 갈등과 대립의 상징이 아니라 화합과 국민통합의 상징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세계적인 스포츠 무대에서 태극기가 올라갈 때 한마음으로 감동하고 환호한다. 국가적 위기와 어려움 앞에서도 태극기 아래 뜻을 모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그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이제는 우리 동네와 가정, 학교의 일상 속에서 다시 만나야 한다. 국경일마다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는 구호를 반복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태극기를 가까이하고 국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마을 입구에서는 태극기가 주민들을 맞이하고, 아이들은 그 아래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선열들의 희생을 배우며, 국경일이면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도시를 상상해 보자. 그 의미 있는 변화의 출발점을 부산 남구에서 만들어 보면 어떻겠는가. “마을마다 태극기 하나, 동네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 하나.” 대형 국기게양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태극기를 중심으로 세대가 소통하며 나라의 소중함을 함께 되새기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태극기는 바람이 불어야 펄럭인다. 그러나 태극기를 다시 국민의 마음속에 높이 세우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과 실천이다. 국경일에도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을 더 이상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제 태극기를 우리 삶의 가까운 곳으로 다시 불러와야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자유의 가치, 공동체의 자긍심을 다음 세대에 당당하게 물려주어야 한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그 얼굴을 빛나게 하는 일은 국가만의 책무가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할 소중한 책임이다. 국경일에 태극기가 다시 골목마다 힘차게 펄럭이는 대한민국, 그 뜻깊은 변화가 부산 남구에서부터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 김광명 ◇ 前부산광역시의회 의원(제8·9대) ◇ 前부산광역시 남구의회 의원(제6·7대) ◇ 前(사)부산광역시 남구청년연합회 회장 ◇ 前부산남부교육지원청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 前부산남구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 ◇ 前(사)용호지역발전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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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건물은 세워진다, 도시는 기획된다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화려한 야경일까, 유명한 축제일까, 아니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랜드마크일까. 물론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도시의 경쟁력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은 건물만 보러 도시를 찾지 않는다. 그 도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 그리고 그 경험이 기대 이상일 때, 도시는 관광지를 넘어 목적지가 된다. 부산은 이미 적지 않은 것을 갖추고 있다. 국제적인 축제와 다양한 공연, 해변과 항구가 만들어 내는 독특한 풍경, 역동적인 음식문화가 있다. 부산콘서트홀이 문을 열었고, 2027년에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도 예정돼 있다. 이제 부산 관광의 과제는 무엇을 더 지을 것인가보다, 이미 가진 자산으로 어떤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인가에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는 명소의 숫자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도시를 찾아야 할 이유가 얼마나 분명한가에 따라 완성된다. 파리의 문화적 매력은 에펠탑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런던의 관광 경쟁력도 빅벤이나 버킹엄궁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두 도시에는 예술과 공연, 전시와 스포츠, 미식과 일상이 끊임없이 새로운 방문 동기를 만들어 내는 구조가 있다. 관광객은 특정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이 여행하는 시기에 그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을 경험하기 위해 움직인다. 여기서 부산이 주목해야 할 지점이 있다. 부산에도 축제는 많고 공연도 열린다. 문제는 행사의 유무가 아니라 개별 행사가 도시 전체의 매력으로 얼마나 연결되는가에 있다. 각각의 축제와 공연이 저마다의 성과를 내는 것과, 그 모든 경험이 ‘부산에 가야 하는 이유’로 축적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관광객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부산을 여행하려는 외국인이 특정 공연을 발견하고, 그 일정에 맞춰 항공편과 숙박을 예약하며, 낮에는 도시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공연을 관람한다면 공연은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니다. 여행을 결정하게 만든 핵심 동기가 된다. 반대로 공연이 열려도 해외에서 정보를 접하기 어렵고, 예약과 관람이 불편하며, 여행 일정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 잠재력은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 이 차이가 부산 관광의 다음 단계를 결정할 수 있다. ■ 오페라하우스가 부산의 미래를 대신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2027년 개관을 앞둔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산의 문화와 관광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을 유치하고, 부산의 예술적 위상을 높이며, 북항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건축물이 완성되는 순간 세계적인 오페라 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공연장은 외관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평가받는다. 어떤 작품을 올리는가, 어떤 예술가를 키우는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가, 시민과 관광객이 얼마나 자주 그곳을 찾는가가 중요하다. 개관 기념 공연이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다음 해, 그다음 시즌에도 사람들이 부산오페라하우스의 공연을 기다리게 만드는 일이다. 한 번의 화려한 개관보다 오랜 시간 축적되는 예술적 신뢰가 도시의 브랜드를 만든다. 또한, 오페라하우스가 독립된 섬처럼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 부산콘서트홀과 기존 공연장, 영화제와 지역 축제, 전시공간과 관광업계가 서로의 관객을 연결해야 한다. 클래식 공연을 보러 온 사람이 부산의 다른 문화공간을 찾고,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이 다음 공연을 예약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진정한 성공은 그 건물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오는가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그 공간이 부산 전체의 문화적 활력을 얼마나 확장하는가로 평가해야 한다. ■ 축제의 도시에서 ‘문화적 목적지’로 부산은 축제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 도시라기보다, 이미 존재하는 축제와 공연을 새로운 관점에서 연결해야 하는 도시다. 필요한 것은 행사 목록의 확대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 프로그램처럼 기획하는 발상이다. 봄에는 어떤 예술을 경험할 수 있고, 여름에는 바다와 음악이 어떻게 만나며, 가을에는 영화와 공연이 어떤 분위기를 만들고, 겨울에는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단순히 계절별 축제를 배치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부산을 방문하는 사람이 자신의 관심사와 여행 시기에 따라 도시의 문화를 발견할 수 있도록, 흩어진 프로그램을 하나의 이야기로 편집하자는 것이다. 예컨대 해외 관객이 부산의 오페라 공연을 예약하면 인근 전시와 관광 프로그램을 함께 발견할 수 있고, 영화제를 찾은 방문객이 지역 공연과 미식 경험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 서로 다른 행사가 관객을 놓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의 부산 체류를 함께 풍성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이러한 연결은 홍보의 문제인 동시에 산업의 문제다. 공연 기획자와 관광업계, 숙박업계, 지역 상권이 일정과 상품을 함께 설계한다면 문화행사의 효과는 공연장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문화예술은 관광 소비를 이끌고, 관광은 다시 예술의 관객과 재원을 넓히는 관계가 될 수 있다. ■ 세계인의 시선보다 먼저, 관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지향할수록 해외 유명 공연과 국제적인 이벤트에 관심이 쏠리기 쉽다. 그러나 외부의 명성을 빌려오는 것만으로는 도시의 문화적 자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 세계적인 예술단체를 초청하는 일과 함께 부산의 예술가들이 성장하고, 지역의 공연단체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며, 부산에서 제작한 콘텐츠가 다른 나라의 무대에 오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의 예술이 부산에 도착하는 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산의 예술이 세계로 나가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시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시민이 일상적으로 공연장을 찾고 축제를 즐기며 지역 예술을 지지할 때 문화 인프라는 비로소 살아 있는 자산이 된다. 관광객만을 위해 만들어진 문화공간은 특정 시기의 방문객에 의존하기 쉽지만,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은 도시의 문화적 기반을 더 튼튼하게 만든다. 결국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경험의 수준은 그 도시가 평소 축적해 온 문화의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장면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시민이 평소에도 좋은 공연과 예술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 관광객 수를 넘어, 도시의 선택받는 힘으로 관광객 수는 분명 중요한 지표다.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도시들과 경쟁하려면 방문객 규모를 확대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 다만 숫자의 성장만으로 도시의 국제적 위상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부산을 방문한 사람이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 여행 중 무엇을 가장 인상 깊게 경험했는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까지 살펴야 한다. 특히, 공연과 축제가 실제로 숙박 예약과 지역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화행사의 관객 수와 관광객의 만족도,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를 함께 분석해야 다음 기획도 정교해질 수 있다. 이제 부산 관광정책에는 관광과 문화예술을 따로 바라보지 않는 관점이 필요하다. 공연장은 문화시설이면서 관광 동기이고, 축제는 시민의 문화행사이면서 도시의 국제적인 홍보 자산이다. 이 둘을 연결하는 능력이 앞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 부산은 더 이상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 무엇인가를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도시가 아니다. 이미 가진 자산을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도시다.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은 그 가능성을 시험할 중요한 기회다. 건물의 완공을 도시의 성취로 끝낼 것인지, 새로운 문화관광 시대의 출발점으로 만들 것인지는 앞으로의 운영과 기획에 달려 있다. ■ 도시는 건축으로 모습을 갖추지만, 기획으로 기억된다. 부산이 지향해야 할 세계적인 관광도시는 명소가 많고 축제가 화려한 도시만이 아니다. 세계인이 부산의 공연을 보기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축제의 일정에 맞춰 방문하며, 그 경험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도시다. 부산에는 이미 무대가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무대들을 하나의 도시적 경험으로 연결하는 안목과 실행력이다. 오페라하우스의 불이 켜지는 날, 부산의 관광도 함께 새로운 막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부산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꿈꾸는 데 머물지 않고, 세계인이 찾아올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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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늘봄학교 전면화의 명암
[교육연합신문=박진우 칼럼] 초등 방과 후와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초등 1~2학년까지 정착되며 학부모의 양육 부담 완화와 국가 책임 돌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기존 돌봄교실의 높은 대기 수요를 흡수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겠다는 정책적 취지는 교육 가족 모두가 깊이 공감하는 바다. 그러나 제도가 현장에 안착해 가는 과정에서 학교가 겪는 공간의 과밀화와 관리 체계의 과부하는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엄중한 과제다. 실제로 교육부가 발표한 「2026년 늘봄학교 추진 현황」에 따르면, 초등 1~2학년으로 대상이 확대된 이후 참여율은 8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기존의 돌봄 대기 수요를 사실상 해소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양적 성장의 이면에서 나타난 공간 여건의 격차는 여전히 깊은 고민을 안겨준다.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대도시 과밀 지역의 경우 일반 정규 교실을 늘봄과 함께 쓰는 '겸용 교실' 비율이 늘면서 교사의 수업 연구 및 학생 상담 공간이 잠식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농어촌 및 원도심 학교는 전문 강사 수급의 어려움과 방과 후 안전 관리 인력 부족이라는 상반된 난관에 직면해 있다. 학교 담장 안으로 모든 돌봄 수요를 흡수하려는 물리적 집중이 낳은 구조적 한계다. 학교는 통계표 위의 숫자 하나로 환원될 수 없는 배움의 터전이자 아이들의 삶이 자라나는 공간이다. 모든 돌봄과 보육의 책무를 학교라는 단일 기관의 울타리 안에만 가두려 한다면, 교원은 본연의 교수·학습 연구와 학생 지도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고 돌봄 서비스의 질적 도약 또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질 높은 교육'과 '안정적인 공공 돌봄'이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역할을 나누는 패러다임의 확장이 요구된다. 우선, 학교 중심의 돌봄을 넘어선 '지자체 책임형 협력 거버넌스' 확대가 절실하다. 학교 밖 유휴 공공시설, 청소년수련관,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등을 거점형 늘봄센터로 적극 발굴·연계해야 한다. 공간이 부족한 학교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해 질 높은 예체능 및 놀이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가 통학 및 공간 운영을 전담하는 '온 마을 돌봄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내 '교육'과 '돌봄'의 운영 체계를 행정적·공간적으로 정교하게 분리해야 한다. 정규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교원 조직과 늘봄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늘봄지원실 전담 인력의 업무 경계를 명확히 확립해야 한다. 늘봄전담사 및 관리 인력의 고용 안정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안전 관리와 시설 유지보수, 예산 집행 등의 행정 부담이 일반 교사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제도적 지원을 빈틈없이 갖추어야 한다. 나아가 '양적 수용'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적 쉼을 보장하는 '돌봄 질의 내실화'가 필요하다.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학교에 머무는 아이들에게 단순한 시간 때우기식 프로그램이나 과도한 특별활동을 강요하기보다, 자유 놀이와 쉼, 또래 간의 정서적 교감이 가능한 아동 친화적 쉼터를 조성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종일 이어지는 빽빽한 통제가 아니라 안전 속에서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편안한 품이다. 국가가 책임지는 돌봄의 완성을 위해서는 학교에만 모든 짐을 지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보듬는 성숙한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 박진우 ◇ 교육학 박사 ◇ 부산 칠암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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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왕 김광휘] 2027 대입논술 비법 - 고려대학교 논술
[교육연합신문=김광휘 논술] 고려대학교 논술은 단순히 글을 잘 쓰는 시험이 아니다. 주어진 제시문과 자료를 정확히 읽고, 문제의 요구에 맞게 핵심 개념을 뽑아내며, 그것을 논리적인 답안 구조로 연결하는 시험이다. 김광휘 ‘논술의 왕’식으로 정리하면 고려대 논술의 핵심은 다음 한 문장으로 압축된다. “문제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제시문을 요약이 아니라 논거로 바꾸어라.” 수험생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고려대 논술 대비 비법은 다음과 같다. ■ 제시문보다 문제를 먼저 읽어라 논술 답안의 방향은 제시문이 아니라 문제의 명령어에서 결정된다. ‘비교하라’, ‘분석하라’, ‘비판하라’, ‘평가하라’, ‘설명하라’,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는 지시어에 따라 답안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비교하라’는 문제에서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두 밝혀야 하고, ‘비판하라’는 문제에서는 대상의 한계나 논리적 약점을 지적해야 한다.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문제에서 제시문 요약만 반복하면 좋은 답안이 될 수 없다. ○ 비법 포인트 문제를 읽을 때 명령어에 밑줄을 긋고, 답안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먼저 결정하라. ■ 제시문은 따로 읽지 말고 관계 속에서 읽어라 고려대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제시문 하나하나의 단순 요약이 아니다. 여러 제시문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는지 파악해야 한다. 제시문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관계로 연결된다. ▲같은 문제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설명한다. ▲한 제시문이 다른 제시문의 한계를 보완한다. ▲두 제시문이 서로 대립하는 가치관을 보여준다. ▲하나의 제시문은 원인을, 다른 제시문은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따라서 제시문을 읽을 때는 “이 글이 무슨 내용인가?”에서 멈추지 말고, “다른 제시문과 어떤 관계인가?”까지 파악해야 한다. ○ 비법 포인트 고려대 논술의 핵심은 제시문 요약이 아니라 제시문 간 상관관계 파악이다. ■ 공통 개념을 뽑아라 여러 제시문과 자료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을 찾아야 답안의 중심이 잡힌다. 예를 들어 자유, 평등, 공정성, 경쟁, 연대, 공동체, 다양성, 책임, 효율성, 인간 존엄, 기술 발전, 사회적 약자, 불평등 같은 개념들이 자주 활용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키워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 속에서 어떤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 예시 ▲자유 vs 평등 ▲경쟁 vs 연대 ▲효율성 vs 공정성 ▲개인의 권리 vs 공동체의 책임 ▲성장 vs 분배 ▲기술 발전 vs 인간성 ▲다양성 vs 사회 통합 ○ 비법 포인트 주제를 외우지 말고, 주제 속에 숨어 있는 가치 대립 구조를 찾아라. ■ 자료는 나열하지 말고 한 문장으로 묶어라 표, 그래프, 통계, 사례 자료가 나올 경우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자료를 하나씩 설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좋은 답안은 자료들을 관통하는 공통 의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예를 들어 여러 자료가 소득 격차, 교육 기회 차이, 지역 불균형을 보여준다면 다음과 같이 묶을 수 있다. “제시된 자료들은 사회적 불평등과 기회 격차가 여러 영역에서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자료를 종합해 핵심 문제를 규정해야 이후 원인 분석과 해결방안 제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 비법 포인트 자료를 설명하지 말고, 자료가 함께 가리키는 사회문제를 찾아라. ■ 제시문은 요약하지 말고 논거로 바꿔라 논술 답안에서 제시문은 단순히 정리하는 대상이 아니다. 자신의 주장이나 판단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 ▲나쁜 답안 : 제시문 A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좋은 답안 : 제시문 A가 강조하는 공동체적 연대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문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사회적 협력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 이처럼 제시문의 내용을 자신의 논리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 ○ 비법 포인트 “이 제시문은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이 제시문을 내 주장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생각하라. ■ 답안은 결론부터 설계하라 논술 답안을 처음부터 써 내려가면 논지가 흔들리기 쉽다. 먼저 결론을 정하고, 그 결론을 뒷받침할 근거를 배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결론이 다음과 같다고 하자. “사회적 불평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제도적 개선과 공동체적 연대가 함께 필요하다.” 그러면 본론은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불평등의 원인 분석 ▲개인 책임론의 한계 ▲사회적·제도적 해결방안 제시 ○ 비법 포인트 답안은 쓰는 것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결론을 먼저 정하고 본론을 배치하라. ■ 해결방안은 개인·사회·제도 차원으로 구체화하라 해결방안 문제에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와 같은 추상적 표현만 쓰면 설득력이 약하다. 해결방안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효과적인 방식은 세 층위로 나누는 것이다. ▢ 개인 차원 개인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줄이고, 타인의 권리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 사회 차원 사회는 공감, 연대, 협력의 문화를 확산하고, 차별과 배제를 줄이는 공론장을 마련해야 한다. ▢ 제도 차원 국가와 제도는 교육,복지,노동,지역 정책 등을 통해 구조적 불평등을 완화해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 비법 포인트 해결방안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드러나야 한다. ■ 옹호·비판형 문제는 입장을 끝까지 유지하라 특정 주장에 대해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문제가 나오면 입장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비판한다고 해놓고 본론에서 옹호 논리를 쓰거나, 결론에서 애매하게 “둘 다중요하다”고 마무리 하면 답안의 힘이 떨어진다. ■ 안정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 대상 주장의 핵심 정리 ▲자신의 입장 제시 ▲제시문을 근거로 활용 ▲반대 입장 간단 검토 ▲자신의 결론 재확인 ○ 비법 포인트 어느 입장을 선택했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입장을 끝까지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 반드시 피해야 할 답안 유형 고려대 논술에서 피해야 할 답안은 다음과 같다. ▢ 제시문 요약형 답안 ▲제시문 내용을 반복하지만 자신의 논리로 연결하지 못하는 답안 ▢ 자료 나열형 답안 ▲표와 그래프를 하나씩 설명하지만 공통 의미를 찾지 못하는 답안 ▢ 입장 혼란형 답안 ▲옹호와 비판이 뒤섞여 논지가 흔들리는 답안 ▢ 구호형 답안 ▲ “노력해야 한다”,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만 반복하는 답안 ▢ 배경지식 과시형 답안 ▲ 문제와 직접 관련 없는 이론이나 시사 사례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답안 ○ 비법 포인트 논술은 많이 쓰는 시험이 아니라 정확히 쓰는 시험이다. ■ 실전 답안 기본 공식 고려대 논술 답안은 다음 공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문제 명령어 확인 → 제시문 핵심 파악 → 공통 개념 추출 → 자료 종합 → 입장 결정→ 근거 배치 → 결론 정리 사회문제 해결형 문항이라면 다음 틀을 활용할 수 있다. 제시된 자료들은 ○○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문제의 원인은 ○○에 있으며, 제시문 A는 이를 □□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또한 제시문 B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 변화, 사회적 연대, 제도적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옹호·비판형 문항이라면 다음 틀이 안정적이다. 제시된 주장의 핵심은 ○○이다. 나는 이 주장을 옹호한다/비판한다. ▲첫째, 제시문 A는 ○○의 측면에서 이 주장의 타당성/한계를 보여준다. ▲둘째, 제시문 B는 □□의 관점에서 이를 뒷받침한다. 물론 반대 입장에서는 ○○라고 볼 수 있으나, 이는 ○○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다.따라서 이 주장은 옹호/비판되어야 한다. ■ 최종 정리 김광휘 ‘논술의 왕’식 고려대 논술 비법은 결국 다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정확히 읽고, 관계를 파악하고, 구조적으로 써라.고려대 논술은 예상 주제를 맞히는 시험이 아니다. 낯선 제시문과 자료가 나오더라도 문제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핵심 개념을 뽑아내며, 제시문을 자신의 논거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배경지식 암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문제 독해, 제시문 분석, 자료 해석, 논거 구성, 답안 구조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 한 줄 비법 고려대 논술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자료를 정확히 읽고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사람이 이긴다. ▣ 김광휘 ◇ 前현광문리학원 원장 ◇ 前부산종로학원 원장 ◇ 前부산학원 부원장 ◇ 언어영역 문학(창과창) ◇ 언어영역 독해(한샘출판사) ◇ 홀로서기 논술(대학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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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생 감소 시대, 특수교육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육연합신문=신동현 칼럼] 우리나라 학생 수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빈 교실이 생기고 소규모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과 반대로 빠르게 늘어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바로 특수교육대상자입니다. 「2026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특수교육대상자는 2022년 10만 3,695명에서 2023년 10만 9,703명, 2024년 11만 5,610명, 2025년 12만 735명, 2026년 12만 4,195명으로 해마다 증가했습니다. 4년 만에 2만 500명, 19.8%가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자폐성장애 학생은 같은 기간 1만 7,024명에서 2만 8,798명으로 69.2% 증가했습니다. 학생들이 배우는 곳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2026년 특수교육대상자 가운데 특수학교에서 배우는 학생은 3만 1,993명인 반면,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은 7만 2,784명,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을 받는 학생도 1만 9,202명입니다. 전체의 74%가량이 일반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제 특수교육은 특수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학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특수교육 체계는 이렇게 빠르게 늘고 다양해지는 교육수요를 제대로 감당하고 있을까요?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2조는 특수교육 담당 교원을 특수교육대상자 4명마다 1명씩 배치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네 명이라도 필요한 지원은 전혀 다릅니다. 수업지원만 필요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의사소통, 이동, 신변처리, 행동·감각조절 등에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도 있습니다. 교사가 한 학생의 위기상황이나 신변처리를 지원하는 동안 다른 학생의 수업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결국 교사와 지원인력의 부족은 학생이 받아야 할 교육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수학교를 계속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2022년 192교였던 특수학교는 2026년 199교로 7교 늘어난 데 그쳤습니다. 반면 일반학교 특수학급은 같은 기간 1만 2,712학급에서 1만 5,426학급으로 2,714학급, 21.3% 증가했습니다. 우리는 2017년 서울 강서구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일부 주민의 반대 과정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했던 일도 경험했습니다. 특수학교가 필요하다고 해서 필요한 지역에 곧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닌 현실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특수학교를 더 짓고 특수학급을 하나씩 늘리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변화한 교육환경에 맞는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의 대안은 학생 감소로 여유 공간이 생기는 일반학교, 특히 소규모학교를 활용한 ‘거점형 특수학급’입니다. 지역의 특수교육 수요와 접근성을 고려해 몇몇 학교를 거점으로 정하고, 일반 특수학급보다 충분한 특수교사와 지원인력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감각조절실·심리안정공간·신변처리시설을 갖추고 행동·의사소통 지원 등 전문적인 기능도 함께 두는 것입니다. 거점의 전문인력이 인근 학교를 찾아가 학생과 교사를 지원하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을 한 학교에 모으자는 것이 아닙니다. 특수교육의 전문성과 인력을 거점에 모아 여러 학교가 함께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그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은 일반학교 안에 ‘SEN Unit’과 ‘Resourced Provision’을 두어 전문적인 인력과 시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가 모든 전문인력과 시설을 각각 갖추기 어렵다면, 일반학교 안에 전문성을 집중하면서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도 이제 ‘일반학교냐 특수학교냐’라는 두 가지 선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학급과 순회지원, 일반 특수학급, 거점형 특수학급, 특수학교로 이어지는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고 학생 수뿐 아니라 실제 지원요구도에 따라 교사와 지원인력을 배치해야 합니다. 한쪽에서는 학생이 줄어 교실이 비어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특수교육을 받을 공간과 교사, 전문인력이 부족합니다. 이 두 문제를 따로 바라볼 이유가 없습니다. 학생이 줄어드는 학교의 공간과 특수교육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것. ‘한 명의 특수교사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특수교육’에서 ‘여러 교사와 전문가, 지역의 학교가 한 아이를 함께 지원하는 특수교육’으로 바꾸는 것. 그곳에서 학생 감소 시대, 우리 특수교육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합니다. ▣ 신동현 ◇ 부산 강서초등학교 교장 ◇ 前 부산 장서초등학교 교감 ◇ 前 부산광역시교육청 학교정책과 장학관 ◇ 前 부산광역시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관 ◇ 前 부산광역시교육청 정책연구소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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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지구가 보낸 경고장…국가와 교육이 답할 '기후재난'의 골든타임
[교육연합신문=박진우 칼럼] 해마다 지구촌을 강타하는 이상기후는 이제 일시적인 자연현상이 아닌 인류의 일상을 파고드는 복합 재난으로 고착화되었다. 올해만 보더라도 유럽 전역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수만 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고, 북미와 아시아 곳곳은 기습적인 집중호우로 도시 전체가 침수되는 비극을 겪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의 장마 공식은 무너진 지 오래며, 예고 없는 국지성 폭우와 폭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UN이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 '지구 열열화(Global Boiling)' 시대가 왔다"고 경고했듯, 기후재난의 발생 빈도와 피해 범위가 매년 가파르게 확산하는 현상에 대해 우리는 엄중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상기후는 단지 어쩌다 찾아오는 계절적 불운이 아니라 인류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국가적 재난이다. 과학자들은 오늘 우리가 겪는 혹독한 더위와 기습 폭우가 앞으로 맞이할 수많은 날 중 ‘가장 온화했던 날’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언급했듯 인류는 이미 '기후적 난민'의 시대에 진입했다. 이러한 시점에서 교육현장의 학사 운영 중 폭우나 폭염이 엄습할 때 단축수업이나 휴업을 안내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수준의 임시방편으로는 다가올 미래를 감당할 수 없다. 국가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국가 안보 및 국민 생존'의 문제로 규정하고, 이에 발맞추어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교육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학교 현장과 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가. 첫째, 국가 차원의 '기후적응형 학교 인프라 표준화'와 재정 지원이다. 학교 건물 자체의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고 옥상 녹화 및 빗물 저류 시설을 의무화하는 '그린 스마트 건축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 또한 폭염 시에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듈러형 실내 체육/놀이 공간' 확충을 국가 예산으로 우선 지원해야 한다. 둘째, 체계적인 '기후 데이터 기반 학사운영 예측 시스템' 구축이다. 각 지자체 및 기상청과 연계하여 지역별·학교별 기후 위험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이에 따른 단계별 대응 매뉴얼(체육 수업 전환, 등하교 시간 자율 조정, 온라인 수업 전환 기준 등)이 현장에서 혼선 없이 작동하도록 행정적·법적 근거를 명확히 정비해야 한다. 셋째, 지식 전달을 넘어선 '실천형 기후 안보·생태 교육'으로의 대전환이다. 기후변화 교육을 단순한 환경 과목의 일부가 아니라, 아이들이 생존 역량을 키우고 탄소중립 사회를 이끌어갈 '기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필수 교육과정으로 재편해야 한다. 학교 내 에너지 소비를 학생들이 직접 측정하고 줄여보는 실천형 프로젝트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중국의 고전 『서경』에는 "사전에 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라는 가르침과 함께, "망한 뒤에 도모하면 이미 늦다"는 경고가 전해진다. 교육의 본질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배우며 미래를 꿈꾸도록 울타리가 되어주는 데 있다. 이상기후라는 엄중한 시대적 경고 앞에서, 국가의 선제적 장기 대책과 교육 현장의 과감한 실천을 통해 국민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든든히 지켜내야 할 때다. ▣ 박진우 ◇ 부산 해빛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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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②
-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학교에 근무하면 누구나 수없이 지울 수 없는 추억들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그 2편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추억1 1980년대 중반 고3 담임을 맡고 있던 때다. 그 당시는 숙직이란 제도가 있었고 학교에는 숙직실이 있어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야간 근무를 했다. 요즘 같으면 적어도 숙직 다음 날은 조기 퇴근이나 휴무를 해야겠지만, 그땐 풀 근무를 했다. 고3들이 야간자습을 10시에 마치면 전 교실과 도서실 등 잔류 학생을 확인하고 소등한 후 숙직실로 자리를 옮긴다. 11시쯤에 한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딸이 아직 귀가하지 않았는데 혹시 확인을 해 달라'기에 10분 후에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3층과 도서실로 갔다. 재차 확인해도 학생은 없었다. 학부모와 통화를 한 후 서부경찰서에 가서 밤을 새우면서 기다리라고 했고(그 당시는 밤 12시에 통행금지가 있었음) 찾으면 꼭 연락 달라고 하고 새벽 1시쯤 막 잠이 들려고 했다. 산자락 외딴곳에 자리한 학교의 고요한 밤의 적막 속에 2층 쪽에서 '드르륵'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뚜벅뚜벅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에 소름이 돋았는데 숙직실 앞에 와서 딱 멈췄다. 순간 조 모 학생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머리가 쭈뼛 서면서 공포감이 왔다. 옆에 비치돼 있던 야구 방망이를 들고 문도 열지 못한 채 “밖에 누구야”라고 해도 대답도 없이 조용했다. 극도의 긴장감에 쌓여 다시 고함을 질렀는데 그때 콩알만 한 소리로 "조OO입니다"라고 말했다. 너무 무섭고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고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양호실에 가서 잠깐 쉰다고 한 것이 감기약을 먹고 잠이 들어 깨어 보니 본인도 너무 놀랐고 또, 미안하고 겁도 나서 안절부절 못했단다. 바로 경찰서로 전화해서 부모님이 경찰차를 타고 와 데리고 간 사건이 지금은 까마득하게 전설이 되어 버렸다. 조 모 학생은 서울 E여대에 진학하였고 방학 때 간혹 학교에 와서 추억담을 나누곤 했다. ◈ 추억2 내가 교장으로 근무한 학교는 2학년은 제주도로 수학여행, 1학년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른다고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했다. 나는 한 번씩 제주도와 지리산을 교대로 인솔을 했는데, 지리산 갔을 때 일이다. 아직 중학생티를 못 벗은 어린 여학생들은 천왕봉 5백여 m를 남겨두고 도저히 갈 수 없는 학생들이 30여 명 쯤 생긴다. 내가 학년부장과 함께 그들을 데리고 하산을 하는데 법계사쯤 지나서 한 학생이 탈진한 상태가 발생했다. 지금 시대라면 긴급 구조대를 요청하겠지만 방법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학년부장과 내가 번갈아 업고 내려가기로 했다. 나 자신도 지치고 피로했지만 막상 의무감과 책임감이 생기니 초인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그때 절감했다. 그 학생은 어쩔 수 없는 신체적 조건으로 응급처방으로 하산은 했지만 그 당시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마음 속이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고맙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 S여고에서 2학년 학년 주임을 맡아 설악산 울산바위 등반을 했을 때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당시엔 부산의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수학여행지는 설악산이었고, 3박 4일 일정으로 정례 코스였다. 그날은 내 반의 덩치 큰 학생이 신흥사 조금 위에서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때는 마침 체격 좋은 왕 모 선생이 옆에 있어 둘이서 번갈아 업고 내려왔다. 나도 나이가 30대였으니까 그래도 깡은 있었다. ◈ 추억3 구포에 있는 신설 K여고에서 교무부장을 맡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오후 퇴근 준비를 하는데 전화 한 통이 와 교무부장을 부탁한다기에 무슨 용무인지 물었다. 자초지종은 생략하고 광복동 모 커피숍으로 좀 나와 달라고 간청했다. 갑자기 황당해지면서 어떤 묘한 기대감과 불안감으로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세련되고 안정된 외모에서 모든 불안감은 해소되었고 사연을 들었다. 겸연쩍어하면서도 차분하게 하는 말은 딸이 시내 모 여고 3학년 재학생인데 올해 수능 결과가 두 자리 수로 나와 학교 담임과는 상담할 용기가 없었고 전화등록부(그 당시는 기관별 전화 등록부가 있었음)를 놓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한 후 책을 펼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학교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겠다는 맘을 정해 펼친 곳이 나와의 첫 통화였단다. 딸의 대학 입시를 두고 이런 기막힌 사연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도울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아버지는 시내에서 규모가 큰 병원의 병원장이었고 어머니는 서울 명문여대 출신의 미모와 세련미를 동시에 갖추었다. 부모의 위신이나 체면은 상상을 초월했고 그 성적으론 재수도 불가했으며 학생은 미술대학에 진학한다는 목표로 화실에서 실기 공부 위주로 해 학업성적은 등한시한 상태였다. 부유한 가정에서 놓칠 수 있는 간혹 경험한 사례였다. 그 딱한 사정을 듣고 돌아와 진학지도부장과 협의도 하고 다방면으로 고민해 봐도 전문대학도 어려웠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하면서 자동차 라디오를 켰는데 전라남도의 모 대학이 신설되면서 교육부로부터 3년간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입학할 수 있다는 방송광고가 나오는 게 아닌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나도 전임학교에서 진학지도를 다년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바로 그 학생집에 전화를 해서 학생과 엄마를 만나기로 했고, 무조건 4년제 대학에 입학을 한 후 1년 뒤 부산으로 편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편입의 조건은 일단 대학 학점을 잘 취득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시험 성적 관리이니까 미리 전학할 대학의 정보를 알고 대처하기로 하고 결론을 내었다. 마침 1년간 열심히 해서 부산의 모 대학으로 편입해 멋진 대학 생활과 사회생활을 했고 결혼도 해서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가끔 안부를 전한다. 대학 입시나 수학여행 같은 이 모든 행사가 지금 나에겐 까마득한 전설 같은 추억이 되고 있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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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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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 ①
-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교직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울 수 없는 전설 같은 추억 몇 개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아름답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마음의 행복과 힐링을 경험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돌아가 잠시 마음속 추억을 그리움으로 회고해 본다. 요즘 젊은이들 표현을 빌면 팬덤(Fandom) 현상이라 하겠다. 나는 70년대 신설 사립 인문 여고에 교원 채용 응시를 했을 때, 유일하게 총각이라 1년 안에 결혼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임용됐다. 결혼이란 것이 어디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몇 년이 흘렸다. 그 당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시대였기에 학생들은 TV와 학교 선생들이 유일한 소통의 대상이다. 당시는 또 교사들에 대한 인기투표도 있어 총각 선생은 항상 특혜를 누렸고 보통 몇 명의 팬들이 확보돼 있었다. 부산 구포 소재 K여고 교장실로 40대 중년의 아름답고 세련된 미인이 들어섰다. 학부모는 아닌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바로 전임학교 졸업생 장 모 양이었다. 그 학생은 재학 중 미스코리아에 출전 전력이 있는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로 예쁘고 심성도 고운 학생이다.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내 자리를 정돈해 놓고 커피도 두곤 했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소문이 날 정도로 나의 팬이었다. 졸업 때쯤 되어 면담을 요청해 상담실 아닌 예배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뭔가 긴장된 중요한 일 같아 뒷자리를 잡고 얘기를 들었다. 가벼운 것부터 시작, 예상대로 최후의 통첩 같은 말을 했다. 본인은 졸업과 동시에 나와 결혼을 하겠다. 내가 나이가 많아 본인은 대학을 포기하고 먼저 결혼 후 꼭 대학을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공부도 이미 포기했고 오직 결혼 결정만 했단다. 순간 머릿속이 하얀 상태로 변했고 어떻게 설득할까? 부모들은 알고 계시냐? 바로 결혼한다면 나도 먼저 학교를 옮겨야 한다. 어떻게 이 학교에 근무할 수 있겠나? 직장 이동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 상태로는 결혼은 불가하니 너부터 재수해서 대학 진학부터 하자. 먼저 입시 준비를 하자고 했더니 갑자기 어깨가 들썩들썩하더니 오열을 터뜨리고 졸도를 했고 넘어졌다. 순식간 일이라 목사님이 양호선생을 호출하여 응급처치를 한 한참 후에 진정이 됐다. 그 후 그 학생은 졸업과 동시 대학을 포기하고 멀리 대구에 있는 교사와 결혼해 가버렸다. 20년 후 만나 즐겁게 식사를 하며 전설 같은 추억과 아련한 기억을 함께 먹었다. 에피소드(1) 조 모양은 학급 반장으로 같은 반 또 다른 학생과 나를 두고 너무 심각하게 다투어 학기말에 결국 마산으로 전학을 갔다. 모든 것이 해결된 듯했는데 다음 해 3학년 초에 다시 전학을 왔다. 보통 선생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대학을 가라. 대학 가서도 마음 변치 않으면 결혼해 주겠다고 설득하면 대부분 학생들은 왜 그때 선생처럼 못난 사람을 좋아했는지 서로 웃음을 짓고 과거를 추억한다. 그런데 이 학생은 서울로 진학을 했고 대학원을 마치고 학원과 대학에도 출강을 하면서 내가 결혼을 한 후에는 학원 영어 강사와 결혼을 했단다. 그것도 나와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유부남에게... 이성의 문제는 지식의 차원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참 불가사의한 문제다. 에피소드(2) 또 하나 재미나는 추억은, 김 모 양은 자기는 부산대 간호과를 꼭 진학하여 나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내가 너무 허약하게 보여 전문적 공부를 해 확실하게 책임지겠단다. 기특하기도 하고 놀라워서 고맙기도 했지만, 나는 이미 결혼도 했고 사회적 제약도 많으니 너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해 가고 싶은 대학에 가서 재미나게 살아라고 했다. 결혼은 이혼이란 제도를 이용하면 되고, 학생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제자라는 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자기를 기피한다고 생각하고 그해 말에 경남여고로 전학을 가 버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꼭 편지가 왔고 열심히 해 목표한 대학에 진학을 했단다. 그해 스승의 날에 학교를 찾아와 커피를 나누면서 지금도 그 마음 유효한지 물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대학에서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미팅도 하면서 폭넓은 시간을 보내니깐 옛날은 까마득히 잊고 한 때의 추억이고 성장 과정이었으며 정말 선생이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또 선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좋은 인연으로 생각한다며 어른 같은 말에 후련하면서도 섭섭함을 느낀 것은 여고생답지 않은 저돌적 행동과 지금의 냉정한 마음의 변화 때문이었을까? 에피소드(3) 몇 년 전 한 40대 제자로부터 광안리 커피숍에서 전화가 왔다. 점심식사를 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만나보니 얼굴이 기억났고 아주 세련된 중년이었다. 차를 나누면서 고3으로 돌아가 담임이 누구였고 친구들 이야기, 재미났던 추억들을 소환하면서 먼 과거 교정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본인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 못됐고 내성적 성격이라 다른 애들처럼 호불호를 표현 못했고, 3년간 좋아하면서도 말도 못하고 서울로 진학했는데, 적응을 못해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중도 유학을 떠났다고 했다. 환경이 바뀌고 고국과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생활하니까 친구 몇 명과 남자라곤 마음속 간직한 나를 더 그리워하고 사랑했단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하고 가족들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부모들의 주선으로 결혼도 했고 자녀들도 생기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 행사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꼭 용기를 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마침 중학교 교사로 있는 여고 동창에게 연락이 돼 내 번호를 수소문해 알았다고 했다. 20여 년 만에 털어낸 그녀의 속마음을 들으면서 그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니 꼭 단발머리 여고생으로 환생되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보낸 그 시간은 참 많은 기억을 더듬어 주었다. 에피소드(4) 지난해 여름 KTX를 타고 서울 가는 중 광명고 행정실에서 전화가 왔다. 어떤 여자분이 제자라고 하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줘도 되느냐고 했다. 승낙 후 바로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S여고 몇 회 졸업생인데 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며칠 후 만나 과거사를 들어보니 중3 때 연합고사 감독으로 내가 들어왔고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또 우연히 S여고에 배정을 받아 3년간을 나를 좋아했지만 직접 표현은 못한 채 내가 복도를 지나가면 반 친구들이 대신 OOO!, OOO!이라고 외쳤다고 했다. 대학 영문과를 나와 오랜 시간 학원 강사를 했고 지금은 직접 경영한다고 했다. 결혼도 하고 자녀들이 곧 결혼 준비 중에 있으며, 60대 초입으로 잘 살고 있는 모습이 얼굴에서 보였다. 요즘도 가끔 전화하며 한 번씩 차를 나누며 40년 전의 얘기를 추억하는 천사 같은 제자다. 난 관리자를 교사보다 오래 한 불행한 선생이지만 이런 제자들을 생각하면 참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교사는 담임, 특히 고3 담임이 가장 보람 있다. 그런데 나는 간부직, 관리직을 더 많이 했다.) 불과 40년 전 만해도 우리는 초등학교만 남녀공학이고, 도시의 대부분은 여중, 여고로 분리돼 컴퓨터, 스마트폰은 상상 속의 일이고 오직 공통된 교복만 입고 다닌, 저 먼 달나라 속 얘기 같은 시대임.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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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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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교육은 아이들이 답입니다
-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겨울왕국 'Let lt Go' 음악에 맞춰 엘사공주가 등장한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하여 긴장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왔고 잠시 동안 입학식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를 방문한 유치원 아이들에게 김 교장은 살짝 질문을 해 보았다. 초등학교는 어떤 곳일까? "공부하는 곳. 친구들이 많은 곳. 유치원보다 선생님이 무서운 곳,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곳 등"이라는 아이들의 생각을 듣게 된다. 아마도 주위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입학하기 전부터 학교에 대하 경직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김 교장의 고민이 시작된다. '학교는 신나고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입학식부터 잘 준비해 보자는 마음으로 그 또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고 고민 끝에 엘사교장이 되어 보기로 작정을 하고 1학년 선생님들과 입학식 전 과정을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입학식 이후 우리 1학년 천사들은 김 교장을 만나면 "엘사 교장 선생님" 하고 부르며 뛰어와 안기기도 하고 쉬는 시간이면 교장실에도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아이를 바래다주러 온 학부모들도 교문 앞에서 만나면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무척 즐겁게 생각한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듣기도 했다. 경직되어 있는 곳에서는 즐거움이 있을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오고 싶은 곳이어야 하며 편안한 곳이어야 하는 또 하나의 집이어야 한다. 부임 첫날 김 교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교장실의 창문을 투명하게 바꾸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누구든지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교장실 출입문을 항상 열어 두는 것이다. 아이들의 반응과 선생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학년들은 여기가 엘사교장이 사는 곳이라고 물어보며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그 외 학년들의 눈에는 신기한지 지나가면서 계속 들여다보기만 하다가 들어오라고 손짓하면 바로 들어와서 재잘재잘한다. 얼마나 이쁜지? 그러면서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교육의 답을 찾아냈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다. 교장실이 투명하지 않으면 교장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다. 투명해진 유리창은 아이들에게 교장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효과가 있다. 링컨이 항상 누구든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집무실을 열어 두었듯이, 창문으로 교장의 업무 모습을 볼 수 있고 문이 열려있으니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되었지. 권위를 넘어 소통을 잘해보겠다는 김 교장의 의지이기도 했다. 이만큼 우리 어른들의 메시지는 중요하다. 아이들과의 소통은 곧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연결된다. 선생들과의 소통은 아이들의 행복과 직결된다. 이것이 김 교장이 매 순간 애쓰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학교교육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이지 않을까? 김 교장이 신남초에 부임해서 느꼈던 점은 학교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학교가 오래되기도 하였지만 복도에 걸린 낡은 게시물과 구석구석 버리지 못하고 구석구석 쌓아둔 물건들을 비롯하여 겹쳐겹쳐 붙여 놓은 스티커들이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복도 게시물을 과감히 철거하고 낡은 학급 표찰에는 교체할 때까지 희망의 상징인 나비를 전 교실을 다니며 휴일에 출근하여 부착했다. 나비를 부착한 이유는 ‘나비가 되려면 애벌레는 부지런히 신선한 잎들을 먹고 때가 되면 자신의 몸에서 뽑아낸 실로 고치를 만든다. 고치라는 틀을 깨는 과정에서 나비는 작은 구멍을 비집고 나와야 하고 이때 가위로 구멍을 크게 해 주면 불행하게도 그 나비는 평생을 날지 못하고 힘없이 바닥에서 뒹굴게 된다고 한다. 나비가 작은 구멍을 힘겹게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동안 그 몸통에서 나온 액체가 날개를 적시고, 그렇게 단련된 날개라야 훨훨 잘 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날개가 약해 잘 날지 못하지만, 조금 지나면 날개에 힘이 생기고 화려하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어 훨훨 잘 날아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비의 변태처럼 혼자서도 작은 구멍을 뚫고 나와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은 기다려주고 지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나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고 조금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행동을 모델링하게 되는 데에서부터 교육은 시작한다. 김 교장은 아이들에게서 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점점 흐려져가는 것들도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때론 예쁘게 덧칠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내가 얼마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이 고민이 끊어지면 우리는 더 이상 선생님일 수가 없다. 교육은 아이들이 답이다! ▣ 김미영 ◇ 前신남초등학교 교장 ◇ 前부산한솔학교 교장 ◇ [특수교육 교구 제작의 이론과 실제] 저자 ◇ [학교디자인의 실제] 공동 저자 ◇ 부산교육대상 수상 ◇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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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교육은 아이들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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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칼럼] 중대재해처벌법,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건설공사 50억 미만)도 적용
- [교육연합신문=김태미 기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022년 1월 27일 시행되어 2024년 1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시행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김용균 씨 사망사고와 관련해서 하청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사고, 아르곤 가스 질식 사망사고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사망사고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따른 관심 증대에 따라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로 인하여 일어나는 중대재해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제정된 것이다. 법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대재해(중대산업재해)가 발생되면 경영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아주 강하게(사망의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 묻겠다는 것이다. 또한 중대재해는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중상자가 발생한 산업재해 혹은 시민재해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하여 감독과 처벌을 해왔으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이 동시에 적용되고 있다. 중대산업재해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또는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인해 정해진 기간 내에 특정 직업성 질병자가 1년에 3명 이상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1월 27일 이 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시행되면 중소 건설·제조업체뿐 아니라 5인 이상 직원이 있는 소상공인(카페, 식당)등 거의 전 업종에 적용된다. 그러나 해당 업주들은 구체적인 법적용 사실조차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준비가 안 되었다는 이유로 유예기간을 연장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법은 시행되었다. 결국 50인 미만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다음의 의무를 준수하게 되면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첫째, 재해 예방에 필요한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축 및 이행 둘째,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 대책의 수립 및 이행 셋째,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가 관계 법령에 따라 개선 시정 등을 명한 사항의 이행 넷째, 안전, 보건 관계 법령상 의무 이행에 필요한 관리상 조치를 준수하여야 한다. 결국 핵심은 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의지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확대를 계기로 모든 사업장에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김태미 노무사 ◇ 해송노무사사무소 대표 ◇ 前인천남동구 고문공인노무사 ◇ 前교육부 시민감사관 ◇ 인하대경영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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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칼럼] 중대재해처벌법,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건설공사 50억 미만)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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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새해, 여의보주(如意寶珠)를 갖자
-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벌써 새해다. 여의보주(여의주)는 우리 전설에서는 용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무기가 수행을 거치면 여의주를 얻고 용이 될 수 있다. 여의주를 하나만 가져야 되는데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이무기는 2개 이상 가지려다가 용이 되지 못하고 더 강한 이무기가 되어 버린다. 용이 하늘을 날고 호풍환우를 행할 수 있는 것은 여의보주의 신통력 때문이다. 만약 용이 여의보주를 잃는다면 신통력을 잃고 땅에 떨어져 다시 이무기가 되기 때문에 “용”하면 여의주를 생각하게 된다. 불교 설화에서도 이 묘한 구슬을 소유하면 모든 삿된 일과 나쁜 기운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소유자의 모든 일과 소원을 뜻대로 이루어 주는 보배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용(갑진년)의 해다. 우리 마음속에 모두 여의보주 하나씩 소유하여 우리의 소원과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를 드려보자. 모든 것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의주를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복을 만들어 실천하고 덕을 베풀어야 한다. 예를 들면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을 피우고, 가슴엔 항상 기쁨을 담고, 자신을 사랑하며 준비하고, 남을 기쁘게 하며 긍정과 감사함을 지니고, 신용을 지키며 고운 말을 쓰며 열정을 가지고 기다려보자. 우리 마음속에는 4단(四端)과 함께 인간의 마음을 7정(7情)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대로 흔들어 댄다. 왜 우리는 감정의 기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온한 삶을 유지하기가 어려운가? 오(惡)가 지나치면 노(怒)로 변하고 희노(喜怒)를 억누르면 병이 되고 공포는 인간을 두려움(懼)에 떨게 하지만 조절만 잘하면 인간의 잠자는 세포에 불을 켜줄 수 있다. 욕망은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힘이 되고 탐욕(貪慾) 으로 넘치면 삶을 파멸로 이끈다. 인간의 감정은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고 길들여야 할 대상이므로 조심(操心)하고 잘 조절해서 이 좋은 용의 해에 여의주 하나씩만 가지시길 소원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마음 공부와 더불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신체, 경제, 사회, 정신 등에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따르고, 적당한 돈을 소유해야 인간적인 삶이 보장되고(절대빈곤은 인간 도리 못함),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으므로 인간 간의 신의를 지켜야 하고, 파스칼은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듯이 탐욕을 버리고 정신적 충만감이 행·불행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고 방하착(放下着)정신을 갖자. 어떤 이는 교육을 장선육덕(獎善育德)을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면서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 사회가 유지 발전되게 선을 장려하고 덕을 육성(장선육덕)해 올바른 조화를 이루면서 살도록 해주는 것이 수단이기도 하다. 장선육덕의 한 방법으로는 맹자의 4단 7정을 마음속에 새겨야 할 덕목(德目)이라 생각한다.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으로 이 4단에 신(信)을 더해 다섯가지 덕목(인·의·예·지·신)을 오상(五常)이라 하고 한양에 4대문을 두고 가운데 보신각을 세워 백성들이 문을 드나들 때마다 마음속에 새기도록 했다. ▲인(仁); 측은지심-동대문(흥仁지문) ▲의(義); 수오지심-서대문(돈義문) ▲예(禮); 사양지심-남대문(숭禮문) ▲지(智); 시비지심-북대문(홍智문) ▲신(信); 광명지심-보신각 (보信각) 신(信)은 광명지심(光名之心)으로 중심을 잡고 항상 가운데 위치해서 빛을 내는 마음이다. 지금도 우리는 연말연시가 시작되는 24시에 33번의 타종을 울려 어렵고 힘든 한 해를 잊어버리고 새롭고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도록 그 종소리와 함께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또, 우리는 위의 仁義禮智 4가지가 없는 사람을 4가지가 없는 놈(싸가지 없다)이라 하고 윤리적으로 비하하기도 했다. 근대에 와서는 남자들이 앞 지퍼(6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 바지는 지퍼가 없었음)를 닫지 않으면 “남대문 열렸다”고 했는데 아마 그 중요한 남대문의 남(男)의 상징이 아니었을까?(근거는 없음). 북대문은 우리가 잘 쓰지 않았고 익숙하지 않은 말이다. 누각 없이 돌문만 있었고 숙청문 혹은 숙정문으로 부르다가 숙종 때 지어면서 홍지문으로 불렀다고 한다. '로변정담'을 쓴 루쉰은 20세기 초 암울했던 중국에서 평생 희망과 사투를 벌였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땅 위의 길과 같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1921년, 40세 때). 어떤 이는 “같이 가면 길이 된다”라고 했다. 올 한 해는 희망을 갖고 다 함께(가족, 친구, 동료 등) 길을 만들고 심상사성(心想事成=마음에 새긴 대로 이루어진다)처럼 우리 모두 마음속에 원하는 하나를 간절히 상을 그리고 꼭 여의보주 하나를 얻어 나 자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교육연합신문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갑진년 청룡의 새해 인사를 올린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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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새해, 여의보주(如意寶珠)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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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전국의 교육가족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서울특별시교육감 조희연입니다. 청룡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해에서 비상하는 푸른 용과 같이 올 한해 국민 여러분 모두의 가슴에 이상과 희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2023년은 어느 고위공직자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비롯하여 아동학대 고소고발 남발로 인한 교권침해 문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과대과소 논란, 2028년 대입제도 개선 방안 발표 등 교육계에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의미 있었던 것은,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을 교육하기 위해 교육전문가로서의 권위를 보장해달라는 전국 교사들의 외침에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애정어린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일이었습니다.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달라는 교사들의 절규에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화답해주시고 진심으로 지지해주심으로써 교권보호를 위한 각종 제도가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 방안 모색, 지방자치특별법 개정안에 교육자치 헌법정신 반영, 안정적 유초중고 교육을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호 및 미래교육을 위한 재정투자 촉구, 2028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한 17개 시도교육청 공동 의견 제출 등 지난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펼쳤던 수많은 정책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많은 부분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에도 저희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은 다음과 같은 일에 더욱 힘써 교육가족과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첫째,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 생활을 만들기 위한 교육활동보호대책을 적극 수립하겠습니다. 지난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이른바 ‘교권4법’을 비롯한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되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제도들이 현장에 안착하여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은 교사가 교육자로서의 전문성과 소신을 가지고 학생들을 사랑과 열정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학생의 인권 또한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둘째, 안정적인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유보통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통합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하였습니다. 유보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사이에 격차가 없어지고 교육과 돌봄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어 모든 어린이들이 보다 나은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보통합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재정계획 마련, 조직 통합, 인력 이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은 유보통합의 성공을 위해 재정 문제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서 보다 나은 영유아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셋째, 학생들의 건강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아침운동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학생들의 건강은 본인의 행복한 삶을 유지해나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조건입니다. 그러나 척박한 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건강을 유지해나가기 위한 운동은 공부에 우선순위가 밀리곤 했습니다.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은 학생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아침운동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겠습니다. 현재 부산을 필두로 서울, 경기 등 전국의 교육청에서 아침운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한국을 대표하는 체육정책으로 재정립하고 종합해서 아침운동의 새로운 확산과 도약의 해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시도교육청 중심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저출생 등 우리나라가 처한 도전과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주요 방책 중 하나는 지방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의 활성화입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자라나는 젊은 세대가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특색을 알고 지역에 대해 애착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은 지역의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시도교육청 중심의 특색있는 교육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함으로써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더욱 꽃피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복잡하게 분화되고 전문화되어가며, 파편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 학생들에게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바로 ‘공존의 가치관’입니다. 나와 입장이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공존의 가치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존의 가치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열린 마음과 애정어린 눈길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어짊과 지혜를 지니고 있습니다. 견인견지(見仁見智)라는 말과 같이 열린 마음과 애정어린 눈길로 상대방이 지니고 있는 어짊과 지혜를 발견하여 이를 존중하고 나아가 자기성장의 자양분으로 삼는 것, 이것이 바로 ‘공존의 가치관’이 지향하는 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존의 가치관’을 가르치기 위해 전국의 시도교육감들이 먼저 공존의 가치관을 실천하겠습니다. 보수와 진보, 혹은 좌우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상대방에게서 어짊과 지혜를 발견하여 이를 밑거름 삼아 오직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새해에도 전국의 17명 시도교육감은 때로는 각자 위치에서, 때로는 같은 위치에서 힘과 마음을 모아 학교교육의 발전과 우리 사회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2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조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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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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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국의 보도블록은 지금 몸살 앓는 중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항상 연말쯤이면 우리 눈에 익숙한 장면들이 연출된다. 11월 중순쯤부터 시작되는 보도블록 정비사업들이다. 전국 어딜 가도 이 모습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 물론 노후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것도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멀쩡한 보도블록이 이 시기만 되면 파헤쳐져서 보기 흉하고 사람들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관할 구청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변명 아닌 변명들을 늘어놓는다. 물론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의 타당한 이유가 맞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부산의 한 시민의 말을 빌리자면 "멀쩡했던 보도블록들이 연말이면 몸살을 앓고 있다. 구청에 남은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예산이 남으면 예산이 긴급하게 필요한 곳에 쓰면 되는데, 꼭 이런 곳에 쓰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발 다음부터는 이런 뻔하게 눈에 보이는 행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하지만 이런 뻔한 행정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정이 아닐까. 힘든 시기에 국민의 세금이 필요한 곳에 집행되어야 하는데, 정말 예산이 필요한 곳에서는 예산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곳들이 많다. 한 해 많은 예산들이 집행된다. 단체장들은 한 번 더 꼼꼼하게 국민의 세금이 잘 집행되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2024년도 연말에는 또다시 1년밖에 안 된 멀쩡한 보도블록이 파헤쳐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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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국의 보도블록은 지금 몸살 앓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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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부]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하늘로 비상하는 청룡처럼 목표를 향해 도약하고 성취하는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시대는, 디지털 대전환의 흐름과기후와 인구절벽 위기에 맞선 지속가능한 삶을 지향하는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충북교육은 이러한 교육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학교를 특별하게 모든 학생을 빛나게”라는 충북미래학교의 비전을 내걸고 오롯이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매진하였습니다. 유아와 초등 저학년의 언어‧사회성 발달을 책임 지원하는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시작하였고, 초등학교 6학년 ‘Pre 자유학기제’, 중학교 ‘진로연계 학기’ 등을 통해 학교급간 전환기 교육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이(E)로미’를 보급하였고, 충북 다차원학생성장플랫폼 ‘다채움’을 시범 운영하여 교사의 에듀테크 수업 활용을 통한 개인 맞춤형 학습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였습니다. 현장 교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준비한 현장 밀착형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통해 교사의 교육 권리를 보호하였습니다. 도내 504교 학교발전 계획을 마련하여 실태 분석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였고, 전국 최초 유‧초등 지적장애 특수학교 ‘이은학교’의 개교,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를 유치하는 등의 교육 인프라 개선에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국과학전람회 3년 연속 학생부 대통령상 수상, 전국 교육감 공약 실천계획 ‘SA’등급 달성, 재정집행률 전국 최고 달성, 국가기록관리 최우수기관 장관 표창 수상, 2023년 전국 시‧도교육 평가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어 충북교육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교육의 본질에 묵묵히 다가가려는 노력에 성원해 주신 결과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실력을 다지고 노력하는 인재로 길러내겠습니다”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우리 교육청은 선의의 경쟁, 인내, 성취를 통해 실력을 다지고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를 기르기 위해 ‘교육의 품에서 서로 배우고 성찰하여 성장하고 발전하는 충북교육’의 뜻을 담은 ‘상수공생(相修共生)’을 신년 화두(話頭)로 선정하였습니다. 아울러 ‘언제 어디서나 세상의 중심에서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충북교육’의 뜻이 담긴 ‘온슬경지(昷瑟景志)’를 학생작(作)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두 화두를 통해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발전에 두고 교육공동체 모두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이 서로 배우고 성찰하는 학교 문화를 확산시키고, 에듀테크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 미래를 살아갈 주인공으로 만들겠습니다. 충북의 모든 곳이 배움터가 되고, 교육공동체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초연결, 초지능 기술을 통해 지금 내가 생활하고 공부하는 곳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서로 손잡는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현하겠습니다. 이러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학생 교육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일들을 중점적으로 펼치고자 합니다. 첫째, 실력다짐 충북교육을 힘차게 전개하겠습니다 ‘모두의 다채움’으로 활용의 폭을 넓히겠습니다. 충북 다차원학생성장플랫폼‘다채움’과 학생스마트기기‘이(E)로미’가 학생 성장을 위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의 학습 보조 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채움’과‘이(E)로미’의 활용 역량을 강화하여 디지털 기반 수업 사례를 발굴‧확산하고, 기초학력 진단부터 비인지 검사, 진로‧진학 데이터 누적 관리까지 학생들의 개별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을 적극 실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와 방법의 학교 자율기반 평가가 이루어져 교사-학생-학부모가 유기적으로 학습에 대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디서나 운동장’으로 몸활동 영역을 확장하겠습니다. 지난해 활발히 진행된 충북형 몸활동‘모닝 스파크’는 학생의 잠자는 시간을 깨우고 학교생활의 틈새 시간을 활용하여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지속적인 스포츠활동까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펼쳐졌습니다. 무분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역기능과 체력저하 및 비만,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몸활동은 올해부터는 시간에서 공간으로 확장하여 ‘어디서나 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가정, 교실, 운동장 등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몸활동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포(4)유’ 사업을 운영하겠습니다. 학교마다 교육공동체가 모두 참여하는 ‘함께해유’, 모든 여유(틈새)시간을 활용하는 ‘움직여유’, 몸활동을 통해 모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건강해유’, 학생들의 지속적인 신체적‧정신적 성장을 촉진하는 ‘성장해유’를 통해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으로 자라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1월부터 시작되는 힘쓰고 달리는 ‘무빙(務騁) 릴레이’를 통해 충북형 몸활동 ‘어디서나 운동장’의 실천 영상이 도민들과 교육가족에게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언제나 책봄’으로 마음활동의 깊이를 더하겠습니다. 마음 근육을 길러주는 1‧1‧1 인문고전 활동은 ‘내인생 책세권’의 인생책, 선물책, 같이(가치)책으로 깊이를 더하여 추진됩니다. 인품학교, 인품학급, 사람책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며 성장하는 ‘인생책’,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하며 가치를 공감하는 ‘선물책’, 같이 읽고 토론하며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같이(가치)책’으로 도덕적 상상력을 키우는 독서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지속가능한 충북교육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완성하겠습니다. 2023년 5월부터 시작된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은 코로나로 인해 언어‧사회성 발달 시기를 놓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올해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발달 지연 학생 치료 및 유아와 가족 상담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적으로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구체화하겠습니다. 도내 모든 학교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학교를 운영하고, 2050 탄소중립 추진단과 실천단을 통해 우리 지역의 환경과 상황에 맞게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활동이 구체적인 실천 중심 활동으로 운영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공감과 동행의 협력체제 구축으로 학교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기초 및 광역단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개방과 공유의 교육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건강한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충북형 온마을 배움터 모델학교인 지역공감학교를 운영하여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 혁신을 지원하겠습니다. 대학, 기관, 향토기업이 연계하여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고 특색을 발굴하여 지역만의 색깔 있는 교육활동을 운영하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인구 소멸 위기 시대에 ‘지역과 상생하는 작은학교’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농산촌 특색학교와 공동학구제 및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여 학교의 경쟁력을 살리겠습니다. 지역별 특화 거점학교 공간사업, 학교운영비 지원 및 집행방식 개선 등 촘촘한 행‧재정적 지원에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충북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충북교육가족 여러분. 2024년은 충북교육이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힘을 얻고 실력을 다져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교육은 시대를 이끄는 힘이며 우리의 미래를 희망으로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충북의 아이들이 미래를 살아갈 힘을 갖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이며 시대적 사명입니다. 2024년 새해에는 선의의 경쟁과 목표에 따라 인내하고 성취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실력을 다지고 인성을 함양하는 한 해가 되도록 교육가족과 함께 온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충북도민과 함께 새로운 10년, 미래교육 100년을 상상하며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하나하나 점검하면서 더 넓고 깊게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한 악기의 여러 현이 수시로 조율 과정을 거치며 내공이 깊어지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 교육공동체와 소통하고 공감하며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는 충북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조화롭게 반영하며 상호존중함으로써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협력적인 지혜를 펼쳐나가겠습니다. 더 넓고 깊게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행하면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어 충북교육이 대한민국,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지난해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한 조언과 격려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에 언제나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고 뜻하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 1. 1. 충청북도교육감 윤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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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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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대전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기쁨과 행복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대전교육은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꿈을 펼치며 미래를 활짝 열어가도록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힘차게 매진하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며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초등 대전늘봄학교 운영, 고교-대학 원클래스 운영 등 학생 중심 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협력 모델을 구축하였고 놀이통합교육, 독서인문교육, 학교예술교육, 과학융합교육, 체험중심 수학교육 등 탐구.체험중심의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전국청소년과학페어 2년 연속 대상,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2년 연속 최우수상 등 대전 학생들의 뛰어난 역량을 전국 무대에서 발휘하였습니다. 교육행정 부분에서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최우수 교육청 달성, 지방교육재정 분석결과 4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선정 등 대전교육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입증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대전교육의 빛나는 성과는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교육가족과 대전교육을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이 이루어 낸 결실로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대전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2024년 대전교육은‘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의 비전 아래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미래를 활짝 열어가는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대전미래교육 완성을 위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체험과 실천 중심의 효·인성교육과 ‘우리반 온 책읽기’, ‘너와누리 책두레’ 동아일 운영 등 독서인문교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 모든 학교에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과학실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한 교원 연수도 확대하여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초록꿈마당’ 생태전환교육체험장 추가 구축과 1교 1특색 환경실천과제 운영으로 환경감수성을 함양하고 그린스마트스쿨, 학교공간혁신사업, 학교복합시설을 추진하여 지속가능한 미래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학생 성장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과 교실수업 혁신을 지속 지원하겠습니다. 디지털기반의 공립 온라인학교를 9월에 개교하여 고교학점제 안착과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지원하고, 교육청-지자체-지역사회 협력의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미래설계를 위한 진로·진학·직업교육 내실화와 함께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경험과 행복한 배움을 지원하는 혁신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셋째,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성장을 위해 초·중학교에 책임교육학년제를 실시하고, 대전기초학력지원센터 운영 등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초등 대전늘봄학교를 확대·운영하여 양질의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자녀 학생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확대로 학부모 부담을 경감하며, 무상급식비 지원 단가 인상으로 급식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국제교육원과 공립 대안학교, 서남부 지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지속 추진하여 모두에게 다양한 꿈 실현의 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보호하며, 에듀힐링센터 마음건강 지원 확대 및 1교 1변호사제, 교육활동보호 법률지원단 운영, 학교안전 인프라 강화 등 교원과 학생이 안심하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학교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학교폭력제로센터를 설치하여 전문지원단이 단위학교의 학교폭력 사안처리를 지원하고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도 힘쓰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교육가족의 휴식과 쉼을 위한 교육공동체 힐링파크를 차질 없이 준비하여 쾌적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다섯째,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학무보의 건강한 학교 참여 문화를 확신하고, 학교 공문연동제 실시, 학교지원센터 설치로 교육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학교업무 경감을 지원하겠습니다. 대전교육정책네트워크추진단, 대전교육공감원탁회의 등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정책 개발로 정책 공감대를 높이고 신뢰와 협력의 교육공동체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 사회와 국가 발전은 교육에 달려있습니다. 대전교육은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교육이 미래교육을 선도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리며,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아침 대전광역시교육감 설 동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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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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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존경하는 울산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희망을 여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우리 교육청도 아이들을 위한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지난 한 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 복지로 공교육의 책임을 강화하고, 미래형 교수학습 공간과 디지털 기반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며 미래 교육의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올해 울산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며 배움이 삶이 되는 학교,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목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 속에서 평화로운 학교 공동체를 조성하겠습니다. 아울러 학생 맞춤형 공교육과 교육복지를 더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 울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4년에도 우리 학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새로운 미래 교육으로 교육도시 울산의 기반을 다져나가겠습니다. 미래에도 희망은 교육입니다. 더 희망찬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4. 1. 1. 울산광역시교육감 천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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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천창수 울산광역시교육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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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설계와 기반조성을 마친 경기교육, 미래를 향해 본격 도약합니다. 존경하는 경기교육가족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도전과 변화를 상징하는 청룡의 해를 맞아 목표를 향해 힘차게 정진하시길 소망합니다. 새로운 경기교육은 ‘자율, 균형, 미래’를 정책의 기조로 삼아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활용 교수학습 플랫폼과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구축에 앞장섰습니다. 경기교육은 이제, 미래교육 설계와 기반 조성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과 비상의 해, 2024년을 맞이했습니다. 올해 경기교육은 특히 학교현장에 주목해 실질적으로 교실수업이 변화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의 방향을 바로 세우고 학교 안팎의 교육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학력향상 교육과정 2024 경기교육은 기초‧기본학력을 보장하는 책임교육으로 모든 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학생의 기초체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균형 있게 키우겠습니다. 경기형 기본학력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스스로 학습을 이끄는 수업과 IB 프로그램 확대로 미래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이와 함께 인성교육을 강화해 성장 단계별로 인성 수업을 확대하고 가정 및 지역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에듀테크 하이러닝 경기교육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는 수업을 위해 학생 1인 1스마트기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구축해 시범 적용을 거쳐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선생님의 우수 수업 콘텐츠를 발굴해 하이러닝에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AI에 기반한 학생 1:1 맞춤형 교육으로 디지털 활용역량을 강화해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생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생님의 에듀테크 활용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특별 재원을 투입하여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협력 공유학교 경기도교육청과 25개 교육지원청은 긴밀한 지역교육 협력으로 공교육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위해서는 학교시설의 복합화와 적극적인 시설공유가 필요합니다. 맞춤형 보충학습과 지역별 특화된 교육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님이 희망하는 공유학교 분야를 확대하겠습니다. 학생이 더 넓고, 더 깊고, 원하는 배움을 이룰 수 있도록 경기공유학교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학교자율 업무개선 경기교육은 학교 구성원의 자율성을 높여 특색을 살린 학교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힘쓰겠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의 힘이 중요합니다. 학교에 사업비로 교부하던 기존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학교가 자유롭게 편성하는 자율예산을 확대합니다. 교직원이 겪는 과중한 업무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학교 교육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교권보호 역량강화 지난해 여름,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선생님의 안타까운 사안들이 있었습니다.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을 충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선생님이 학생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당한 민원으로부터 교육청이 선생님의 보호자가 되겠습니다. 법령 정비와 역량 강화 지원으로 교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학생이 존중받고 선생님은 존경받는 학교, 권리와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학교로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안과제 지속추진 경기교육이 설계한 여러 정책 중에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할 중요 과제가 많습니다. 유보통합 기반 마련과 책임돌봄 운영, 경기특수교육 활성화 3개년 계획 실천과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학교폭력 예방과 화해중재단 운영 내실화, 과밀학급 해소와 1시군 1교육지원청 설치 추진 등 경기교육 앞에 놓인 과제들을 면밀하게 살펴 빠짐없이 챙기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경기교육가족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더 나은 경기교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 변화하고 도전하는 자세로 미래 흐름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2024 경기교육은 미래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학교의 변화를 이루는 경기교육, 교실의 변화를 이루는 경기교육, 수업의 변화를 이루는 경기교육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경기교육을 위해 계속할 것과 중단할 것, 새롭게 할 것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경기교육의 도전과 변화에 함께 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경기교육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교육가족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24. 1. 1. 경기도교육감 임 태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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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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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신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202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고,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3년을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 손잡고, “사제동행(師弟同行)”의 한마음으로 걸어 왔습니다. 저와 우리 교육가족은 이 마음을 이어받아,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과 마음에 녹이 슨다’는 “일일부도보 심신생청록(一日不徒步 心身生靑綠)”의 마음으로 2024년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5년은 학생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오직 학생들만 바라보며 쉼 없이 걸어온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학생중심교육,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결대로 성장하는 교육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발걸음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금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AI가 협력해야 하는 시대’, ‘개인이 지닌 가치가 존중되고 발현되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가 교육에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와 협력의 가치에 기반한 개별 맞춤형 교육’입니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을 2024년 역점정책으로 정하였습니다. 올바로 교육이란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지닌 인재로 자라도록 돕는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친절교육, 화합교육, 역지사지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인천 사회정서학습(SEL)으로 관계맺기 교육에 힘쓰고, 1인 1스포츠․1인 1예술교육의 확대로 학생들의 심리․정서는 물론, 신체건강을 살피겠습니다. 또한, 체험중심의 인성․효․예절교육, 참여중심의 시민교육으로 개인의 인격도야와 공동체성 함양에 힘쓰겠습니다. 결대로 교육이란 저마다의 개성과 잠재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읽기-걷기-쓰기, 읽․걷․쓰 교육을 바탕에 두고, 디지털․생태교육, 학생 개별 맞춤형 교육에 힘쓰겠습니다. 저마다의 개성과 잠재 역량을 발견하기 위해, 세상을 읽고, 걷고, 쓰며, 자기다움을 찾아, 세상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읽․걷․쓰 교육을 바탕에 두겠습니다. 이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지털․생태교육에 힘쓰고, 보다 다양한 교육과정과 지원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결대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성 성장경로를 만들겠습니다. 세계로 교육이란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리더로 자라도록 돕는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 바로 알기, 인천형 세계시민교육, 매년 3천 명이 국제교류하는 세계로배움학교를 추진하겠습니다. 학생들이 인천 3대 에듀투어, 인천길 탐방으로 내 고장 인천을 바로 알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1인 1외국어 교육, 국제기구 및 외국대학 연계 교육 등 인천형 세계시민교육을 추진하고, 학생 중심, 체험 중심의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확대해, 학생들이 세계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2024년부터는 교육감 직속 직제로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신설해,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악성 민원의 신고부터 사안 종결까지 법률․행정․상담․치유 등 모든 영역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학교업무지원단’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 조정해, 시설과 행정은 물론, 교무학사 영역까지의 촘촘한 지원으로 선생님들을 포함한 교직원 모두의 업무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교육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 가족 여러분! 코로나 3년은 위기의 시기였지만, 저와 우리 교육 가족 모두는 ‘벽을 문으로’ 만드는 노력으로 극복했습니다. 다양성, 포용성, 개방성이라는 인천의 가치를 가슴에 품도록 인천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추진하였으며, 전국 최초․최고의 교육복지로 학부모의 부담을 덜었습니다. 또한, 배경의 격차가 배움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출발점이 동등한 교육성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는 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하며 사는 세상, 시민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 그것이 “학생성공시대”입니다. 그 여정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갑진년(甲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인천시민과 교육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새해 아침 인천광역시교육감 도 성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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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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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하윤수 부산교육감…"청룡의 기운으로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며"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2024년 푸른 용의 기운을 품은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존경하는 부산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그동안 부산교육을 향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교육청은 인성기반 학력신장의 공교육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학교현장의 안정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들을 추진하며, 부산교육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힘차게 달려왔습니다. 부산이 대한민국 교육을 품겠다는 큰 포부와 각오로 백 년의 교육을 위해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 결과 교육부주관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루었습니다. 지난 시간 부산교육은 공교육의 토대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렸던 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추진하는 정책들이 현장으로 스며들어, 모두가 공감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내실을 다지겠습니다.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분의 고견과 지혜의 말씀을 새겨들으며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고 미래를 향한 학생들의 큰 꿈을 키워나가도록 희망 사다리를 더욱 공고하게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부산의 모든 아이의 성장과 꿈을 지원하며 각자 꾸는 푸른 꿈을 청룡의 기상으로 펼쳐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갑진년(甲辰年)새해! 입신양명의 등용문으로 상징되는 청룡의 좋은 기운을 가득 품고, 여러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값지고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부산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희망찬 2024년의 새 아침을 맞이하며 부산광역시 교육감 하윤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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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하윤수 부산교육감…"청룡의 기운으로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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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김대중 전남교육감 송년사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저물어갑니다. 우리 모두 ‘전남교육 대전환’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아쉬움도 크지만, 역량 중심 교육·디지털 기반 교육·공생하는 교육생태계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무엇보다, 2024년 학생교육수당 지급계획과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를 확정지은 것은 모두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전남교육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도민들의 뜨거운 협력과 응원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하지만, 이제 작은 주춧돌 하나를 놓았을 뿐입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작은 성과에 취해 여유를 부릴 시간이 우리에겐 없습니다. 신발 끈을 더욱 죄고 발걸음의 속도를 더 높여야 하겠습니다. 전남의 아이들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전남에서 자라고, 질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받고, 일자리를 갖고 또 정주해서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전남교육의 미래 모습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로컬 교육’이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글로컬 교육’은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 속에서 다양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고 세계와 공생하는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입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전남교육이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희망’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탄탄한 전남교육의 기반을 만들었던 것처럼 ‘글로컬 교육’의 디딤돌을 함께 놓아야 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 모두의 손을 맞잡고, 지혜를 모아 이루어냅시다.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4년 희망의 갑진년 새해,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청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3년 12월 31일 전라남도교육감 김 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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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사] 김대중 전남교육감 송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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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감사하며 살자…감인대 정신
-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수없이 말하면서 살아간다. 성격상 또는 마음속에 품고 표현 못하고 지나는 경우도 많다. 기독교에서도 감사예배, 감사기도, 감사찬송 등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 때문인지 수없이 사용한다. 지난 호에 나의 인생사용설명서에서 '네 번째, 감사하며 살자'에 부연 설명하면 '감.인.대(堪;견딜감, 忍;참을인, 待;기다릴대)'가 어떻게 감사하고 관계되는지 의아해질 수 있다. 견디고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감사한 일이 찾아온다. 옛날 시골에 늦장가를 들어 자녀 없이 오순도순 사는 젊은이가 있었다. 농한기 어느 여름날 뒷산 절에 놀러 갔다가 스님께서 글씨를 쓰고 있었다. 용기를 내어 법문 하나 써 달라고 간청을 했더니 설명과 함께 '감인대'를 써 주었다. 너무나 기뻐 그것을 집에 와서 계속 연습하고 큰방 문 위에 붙여두고 본인이 쓴 글씨는 방, 부엌 등 여기저기 붙여두고 자랑스러워했다. 어느 날 갑자기 이틀간 볼일이 생겨 집을 부인에게 맡기고 출타를 했는데 영 맘이 불안했다. 부인에게 당부와 위로를 하고 일을 보러 갔는데 다행히도 하루 만에 끝내고 밤이 늦었지만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주춧돌에 남자 신발과 부인 신발이 나란히 놓여 있지 않는가? 창호지를 침으로 뚫고 보니 두 명이 누워 있는 것을 확인한 후 분노에 차서 부엌으로 뛰어가 식칼을 찾아 나오는데 부엌문 위에 붙어 있던 감인대 글이 떨어졌다. 표적을 주워서 잠시 마음을 돌려 인내하기로 하고 한숨을 쉬었다. 그때 아내가 인기척을 느껴 문을 열고 나왔고, 친정에 비구니 스님이 있었는데 마침 그 동네를 지나다 집에 들렀고, 남편이 먼 길을 떠나 혼자 있었기 때문에 같이 있었다고 자초지종을 말했다. 만약 그때 견디고, 인내하고,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방으로 뛰어들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참으면, 기다리면 감사할 일은 찾아온다. □ 감사(Ⅰ) 내가 부산 삼성여고에 근무하던 1987년도에 전에 담임을 맡았던 제자가 찾아와 주례를 부탁하는 일이 있었다. 그때 내 나이 불과 37세였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자초지종을 물었다. 고3 때 부모 없이 할머니가 돌본 조손가정이고, 내가 장학금과 모 여자전문대학 유아교육학과에 진학하도록 권유하여 졸업 후 울산에 있는 현대재단에서 경영하는 유치원 교사로 부임해 열심히 근무했는데, 마침 원장선생이 현대에 근무하는 직원과 소개팅을 시켜 결혼하게 됐다며 남편에게 주례만은 본인이 청하겠다고 양해를 구했고, 꼭 내가 해야 된다고 우겼다. 그 학생은 고3 때 내가 진로지도를 해주지 않았다면 오늘의 자신이 있을 수 없었고 이런 멋진 결혼도 생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할머니께 말씀했더니 그때 가정 방문 때를 기억하면서 너무 좋아했다. 그렇지만 난 아직 준비도 되지 않았고 너의 감사한 마음만 받고 섭섭하겠지만 그렇게 권유해 다른 사람을 추천해 주기로 했다. 며칠 후 연락이 와서 신랑 측에서 주례할 사람이 있어 원만하게 결혼식을 마쳤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주례 이야기가 나왔으니 두 가지만 언급하면, 1997년도(나이 47세 때)에 갑자기 부산 연산동 모 예식장에 내일 주례를 맡아 달라는 친지 분의 전화가 왔다. 본인이 하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사업차 해외 출장을 가게 돼 너도 이젠 교장의 위치라면 주례를 해도 아무 상관없으니 당부한다고 했고 사양했지만 어쩔 수 없이 인생 첫 주례를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고, 완벽한 성공은 아니겠지만 하객(賀客)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던 것 같았다. 그때부터 오픈한 것이 소문이 나서 후배 교사들, 동료 선후배의 자녀들, 특히 친구 자녀들 등 2014년까지 50회를 기점으로 사양을 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대부분 젊은이들이 결혼 주례 없이 사회자나 혹은 본인들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며 즐기는 시대변천사도 볼 수 있다. 에피소드 하나는 내가 아는 보수동 어느 예식장에서 연락이 와서 예식을 거행하러 갔는데 보통 주례는 대기실에 기다리다 시작 5분 전쯤 단상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시간이 다 돼 가는데 신랑 측 하객은 꽉 차 있고 신부 측은 몇 명 없었다. 혼주를 비롯하여 아주 극소수였다. 불안한 감이 들면서도 혼주의 사회생활 혹은 신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 신랑입장 시간이 지났는데도 신부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 '졸업'이란 영화에는 예식 도중 전 애인과 도망을 갔지만 이번에는 신부가 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황당하고 소설 같은 일도 있다. 이번 사건은 양측 부모들이 중매를 했고, 특히 여자 측에서는 교제하던 남자가 너무 싫어서 중매로 결혼을 강행했는데 결국 망신만 당하는 꼴이 되었고, 나도 거마비를 주는 것을 도로 반환하고 씁쓸히 돌아온 참담한 회고도 있다. □ 감사(Ⅱ) 2009년도 부산의 건국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중간, 기말고사 시험기간이 보통 목~토 3일간 실시된다. 그런데 3학년 학생 중에서 전교 상위권 한 학생이 토요일에 결시를 해야 되므로 담임이 교장실로 찾아와 좋은 방법이 없겠느냐고 건의를 해 왔다. 이유를 물어보니 종교적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그 학생은 제칠안식예수재림교회 목사의 아이였고, 재림교회에서는 안식일 (금요일 저녁에서 토요일 저녁까지)에는 회사원은 직장, 자영업자는 영업, 학생은 공부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이 시험에 불응시하면 영점 처리 되므로 내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기획모임에서 시험을 수, 목, 금으로 하루 당겨 실시하고 토요일은 해방감으로 시험결과 풀이 및 여가 시간으로 하루를 활용하기로 했다. 한 학생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다른 누구에게도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우리가 능동적으로 변하고 대처하는 것이 한 방법이자 해결이라고 설득하고, 모든 선생들도 반대의견 없이 잘 따라 준 고마운 일이었다. 얼마 후 그 부모님이 교장실로 찾아와서 장학금으로 금일봉(백만 원)을 가져와 감사와 고마움을 표시한 적도 있다.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고 조그마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갖추어야 할 미덕이라 생각한다. 그 학생의 부친 권 목사는 그 후 울산교회, 포항교회 등을 거쳐 지금은 김천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고, 그가 발행하는 '민들레 홀씨'라는 책자를 한 번도 잊지 않고 집으로 배달해 주는 성의를 갖고 있고, 3년 전부터는 삼육재단에서 발행하는 'Home&Health'라는 잡지도 보내주고 있다. 그렇다고 포교를 위한 것도 아니고 난 변하지 않는 불교신자라는 것을 그분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정년퇴임한 지도 벌써 10여 년이 넘었고, 내게 기대할 아무런 이유나 유효성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자식을 위한 배려에 대한 감사함이라고 생각한다. □ 감사(Ⅲ) 여자학교에 근무하면 소소한 일에 고맙고 감사할 일이 참 많다. 아침에 출근하면 책상 위에 따끈한 커피포트가 놓여 있다. 하루를 즐겁게 해 너무 고맙고 미안해 학생을 불러 마신 걸로 할 테니 그만 멈추라고 해도 첫 마음먹은 대로 1년은 계속하겠단다. 속으론 얼마까지 가는지 보자고 기다려 봤지만 역시 대단한 각오로 졸업하는 날까지 봉사를 했다. 성적은 중간 정도였는데 그 작심한 마음 때문인지 결과가 좋아 서울로 진학했고, 나 또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대견한 일이기도 하다. 7~80년대 스승의 날 혹은 명절 선물은 인삼과 양주, 과일, 파카 만년필, 향수, 화장품, 넥타이 등이 주류였다. 나도 화장품, 넥타이는 내 손으로 사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삼성여고에 근무할 때 일화를 하나 소개하면 3학년 담임들은 '진학지도실'이라 하여 12명의 담임들이 별도 공간에 있다.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공유되기 쉽고 또 누가 인기 있는지 단번에 표시가 난다. 스승의 달이 지나고 추석 전날의 일이다. 첫 3년 담임을 맡은 김 모 선생 학급의 학생 대표가 책상 위에 큰 박스 하나를 올려 두고 나갔다. 모두가 저 상자 속엔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해하면서 개봉을 은근히 바라면서 박수를 보냈다. 흥분된 마음으로 김 선생의 상자는 개봉됐는데 또 안에 상자가 있고 다섯 번째 열었더니 마지막 조그마한 상자 속에는 '연탄' 한 장이 들어 있었다. 이 얼마나 기막힌 사연인가? 모두 화기애애하던 표정들은 일순간 사라지고 김 선생의 표정은 순간 사색으로 변했고 우리 모두는 아연실색했다. 평소 타 교사들보다 선물을 적게 받는 것이 자존심 상해 아마 학생들에게 은근히 강요를 한 것 같았다. 어리다고만 여겼던 고3 학생들의 신랄한 반항의식이 유머와 위트로 표현됐지만 당사자에겐 너무 치명적이었다. 당시 3학년부장을 맡고 있던 나는 김 선생을 옆 휴게실로 데리고 가서 반장을 불러와 사과를 시킨 사건(?)이 지금도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고 한 번씩 떠오른다. 나는 인물도 능력도 없었지만 그래도 학생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것을 항상 행운으로 받아들이고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교장시절에도 카드나 엽서 등을 교장실 문 틈 밑으로 수없이 전달받았고 이사를 다니면서 많이 없어지긴 해도 지금도 한 상자 정도 남아 있는데 언젠가 책으로 한번 출간해 볼 생각도 한다. 경혜여고에 근무할 때다. 박 모 교사는 일 년에 두 번씩(설, 추석) 꼭 과일을 보내왔다. 특별히 내가 해준 것도 없는데 당연히 윗사람에 대한 인사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2002년 광명고 교장으로 이동을 했는데도 빠짐없이 보내와 너무 부담스러웠다. 이젠 제발 그만해도 충분히 마음 전달이 됐고, 서로 부담을 없애자고 전화를 했더니 본인이 퇴임할 때 까지만 할 테니 부담 갖지 말라고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그런 지극정성의 마음은 박 선생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 사모의 정성과 마음에 감사와 고마움을 보냈다. 그 후 박 선생은 그 학교에서 교감, 교장으로 2021년에 퇴임을 했고 지금은 약속대로 마음이 편안해졌다. 곧 부부간에 식사 자리를 꼭 한 번 마련해야겠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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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감사하며 살자…감인대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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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칼럼] 2024년 최저임금 9860원
- [교육연합신문=김태미 기고] 2024년 최저임금이 9860원으로 결정되었다. 주 40시간 근로자의 경우 주휴수당을 합산하여 월 환산액은 2,060,740원이다. 2023년 대비 2.5%가 인상된 금액이다.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소비자물가인상률 3.5%에 미치지 못하고, 복리후생. 상여금등의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전액 편입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인상은 없다고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2018년 16.4% 과속인상을 가져왔으며, 연평균 영업상승률은 전반적으로 1.6%에 불과한데 반해 인건비 인상률이 더 높고 감당하기 힘드므로 고용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결정된 2024년 최저임금은 1월 1일부터 법적효력을 갖게 된다. 특히 2024년도 부터는 2020년부터 적용되던 정기상여금, 복리후생적 성격 임금의 최저임금 일부 반영비율이 전액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정기 상여금은 ①1개월 단위로 산정돼 매월 지급되는 수당 ②1개월을 초과하는 단위(분기·반기 등)로 산정되나 매월 지급되는 수당이다. 장려가급·능률수당·근속수당·정근수당 등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임금을 의미한다. 여전히 산정단위와 지급주기 모두 1개월을 초과해 지급되는 상여금은 산입되지 않는다.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복리후생적 금품은 식대와 간식비, 식비보조금, 급식 수당, 주택 수당, 기숙사 수당, 통근비, 교통보조비 등 근로자의 생활 보조 또는 복리후생을 위한 목적으로 매월 지급되는 ‘금품’을 의미한다. ‘현물(간식, 식사 제공 등)’ 또는 여비·출장비 등으로 근로자가 부담한 비용을 변상하기 위해 지급된 실비변상적 급여는 ‘복리후생적 금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최저임금법은 가사사용인, 동거하는 친족만 사용하는 사업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는 강행규정이다. 나아가 최저임금법 미준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 규정(최저임금법 제28조)이 있기 때문에, 사업주들은 매년 개정되는 최저임금 관련 규정을 명확히 인지하고 준수할 필요가 있다. ▣ 김태미 노무사 ◇ 해송노무사사무소 대표 ◇ 前인천남동구 고문공인노무사 ◇ 前교육부 시민감사관 ◇ 인하대경영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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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노무칼럼] 2024년 최저임금 98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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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시-부산교육청 공동세미나'를 마치면서
- [교육연합신문=이재웅 기고] 지난 12월 14일 오후 3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는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공동으로 ‘부산발전과 교육혁신’을 주제로 두 기관의 공동 발전을 위한 역할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연구의 장과 교육청 공동세미나를 마치면서 동부산과 서부산의 지역 교육격차 해소방안에 대하여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학부모로서 일반적인 가정의 경제소득, 직업, 학력 수준에서 오는 환경적인 교육격차가 학력격차로 비교될 수도 있다는 평범한 학부모의 생각이 현실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날 모 교수 발표자료에서 '교사의 현재 학교 만족도 수준 조사'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과밀학교 좋은 학군(정량적 학력평가가 높고 경제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교사만족도도 높게 나오는 반면에, 다소 인구밀도가 낮거나 공업지역 또는 유·초등·고등 학생 수가 대체적으로 적은 학교지역이 교사 만족도가 낮게 나왔다는 점은 학부모로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교사만족도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고 싶지만 반면에, 학생 수가 과밀학교든 아니든 학생·학부모는 교사가 어디서 근무를 하든 어느 지역이든 학교에서 사람을 가르치는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으로서 교사를 존경하는 게 일반적인 학부모의 시각이라고 생각된다. 학부모의 교사에 대한 존경심 또한 교사 직업이 갖고 있는 사명감과 책임감 없이 교육현장을 오래 지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학부모 대다수 모든 교사에 대한 존경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교사들도 알고 계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교육의 좋은 정책들이 많지만 그래도 지역 교육편차가 낮다는 지역에는 기본적인 교육지원정책이 열악한 지역 방과후 일부 수익자 부담의 단위과목도 부담이 되는 곳, 좀 더 눈높이 맞춤형 지원정책 차원에서 일반지역보다 더 많은 예산증액, 역량이 높은 교원지원 및 교원 수 확대, 상담교사 필수 배치, 미래AI 연구학교 지정 등 방과후 학교 수업의 공교육 안정화로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해 과감하게 선택적 집중 교육지원정책이 필요할 듯하다. 아무튼 과거보다 많은 교육정책이 있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며 교육만큼은 각 지역 지자체 민관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지역 간 교육격차를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향후에는 '부산시·부산교육청 공동세미나'에 시장과 교육감이 함께 참석한다면 더욱더 활발한 교육세미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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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시-부산교육청 공동세미나'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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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나의 인생사용 설명서
-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섰다. 내 지나온 교육 인생의 길을 회상하면 오직 대학입시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연하게도 부산 사립 인문계 삼성여고에 근무하게 된 것이 이유일 것 같다. 1975년도에 개교한 부산의 삼성여고에서 10여 년 넘게 진학지도를 맡으면서, 신설 여고의 명성을 높이려면 물론 추첨제로 학생들이 배정받아 오지만 대학입시의 결과가 학생 본인이나 학부모들에게는 가장 우선이 된다. 그 기준은 ▼서울의 명문대학에 몇 명이 진학하였고, ▼부산의 명문대에 몇 명, ▼그리고 전국의 의·약학 대학에 몇 명을 보냈느냐가 학교의 순위를 나타내었다. 그 당시는 토요일은 반공일이었지만 토, 일요일에도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강행했다. 결과는 당연히 절대적 효과를 나타내었고, 주변에서도 부러워하는 명문여고가 되었다. 물론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인간의 행복 추구에 있고, 참된 자유인을 기르는 것이고 지식 교육과 지덕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겸비한 인성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오랫동안 한국 교육은 해묵은 입시교육으로 박식함만 추구, 기억력만 기를 뿐 교육의 근본인 창의력, 상상력, 도덕적 심성, 사회적 의식, 인간적 감수성, 예술적 감각 등을 도외시해 왔다. 그것은 입시 준비 교육으로 교육 본연의 목적을 벗어나 일류대학 합격을 위한 입시교육 탓으로 명문 대학에 많이 합격시키는 학교, 명문대학에 많이 합격시키는 교사가 좋은 학교, 좋은 교사로 왜곡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부와 대학이 대학입시 전형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고 생각된다. 그 뒤 1988년도에는 부산시 북구 소재 신설 경혜여고로 옮겨 진학지도를 하면서 심지어 1회 졸업생들 입시 때는 서울 S대 입학원서 7장을 내가 직접 들고 서울에 가서 최종일 접수 1시간 전 각 학과의 응시율을 보고, 수험생은 학교장실에 대기시켜 두고 교장실 유선전화(그 당시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로 본인과의 의견교환을 통해 최종결정을 한 후, 학생의 적성이나 취미보단 경쟁률이 제일 약한, 합격 가능성이 제일 높은 학과를 위주로 집중적으로 선택하여 명문대 합격률을 올렸던, 돌이켜 보면 개인 희망이나 적성보다는 학교의 명성을 더 생각했던 처참한 때도 있다. 그 뒤 1993년도에 개교한 부산 남구의 예문여고의 초대 교감으로 부임을 하고서는 교육의 방향을 좀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그 당시 신설학교는 아무나 사학을 경영할 수 없게, 설립 3년간은 정부로부터 교사의 인건비 지원을 하지 않고 법인 자체가 자비로 조달해야 하는 제도 때문에 젊은 교사들을 많이 채용할 수밖에 없었고, 교감인 나도 40대 초반이었기에 타인의 눈으로는 유능하기보다는 오히려 재단의 친인척으로 선정된 낙하산 인사로 오해하여 경시하는 모양새였고, 또 관내 모 여중은 당시 부산 시내에서는 최고의 인기 좋은 학교였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당연히 학교를 무시하고 불안해하는 눈치였다. 그 불안을 해소해 주는 것은 유일한 대학입시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첫 입학생인 1학년 학생들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강행했다. 당시 교장은 공립 실업계고 교감으로 정년을 하고 2년간 계약으로 부임해 왔기 때문에 나에게 전결을 부탁하고 일임을 했다. 나는 예전의 평교사 때와는 달리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운영과 경영을 해야 했기 때문에 학구적 문화와 흥취적 문화를 병행해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놀이 문화 등도 동시에 취하면서 병행하기로 했다. 그래서 1학년을 평일은 야간 9시까지 자율학습을 강행하고 주말에는 희망자를 모아서 주변 명승지 등을 탐방하여 여가를 즐겼고, 월 2회는 명사 초청강연, 영화, 연극, 음악회 등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강연회는 지금은 고인이 된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신 서울의 안병욱 교수(숭실대)를 초빙하여 학생들에게 유익한 도산 사상과 함께 교양의 기본 교육을 실시했고 전국의 유명 교수님들, 그리고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을 초대하여 문화적 교양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그런데 그 당시 교육청 방침이 고3에게는 밤 9시, 1·2학년 재학생들은 오후 6시까지만 허용하는 방침을 세웠다. 당연히 제재가 들어왔고 담임 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하여 경고를 했다. 나는 우리 학교는 1학년 밖에 없으니까 당연히 3학년과 동일하게 취급해 달라고 건의했고, 또 요구했지만 불가능하다고 오히려 사정을 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고는 계속 야간 자습을 진행했고, 주변에서 항의 투서가 들어가 다시 교육청에서 감사가 나오고 나는 시말서를 2번이나 쓰면서도 첫 1학년들의 성적을 위해 강행했고, 그럭저럭 2년이 흐르고 고3이 되었다. 그때는 더 열성적으로 야간 자율학습을 우리는 밤 10시까지 강행하여 서울 S대에 다수를 합격시키고 부산 시내 유명 대학과 전국 의·약학과에도 많은 학생들이 진출하여 명실상부한 인문계 명문여고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특히 재학생들이 미술 시간에 등(燈) 만들기 실기 수업이 있어 그 우수 작품들을 모아서 등 하나에 졸업생 이름을 5명씩 기록하여 수능 한 달 전부터 학교 주변에 '합격 기원등'을 달아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우정을 연결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것은 부산에서 첫 행사가 되어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았었다.(1995년도) 그리고 1997년도에 교장으로 취임 후에는 지식교육과 인성을 포함, 흥취적 문화를 위한 학풍조성을 위해 노력하여 명실상부한 인문계 여고로 성장하는 데 일익을 다했다. 2002년도에는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광명고에 교장으로 부임해 갔는데 신설교가 아닌 개교 15년 차 되는 학교였다. 그런데 영도라는 지역적 특성상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이 되면 학군이 좋은 해운대나 동래로 전학을 가거나 심지어 위장 전입생도 간혹 있었다. 구민 수가 적은 지역적 환경에 인문계 고교가 3개, 체육고교, 국립해양고교 등 5개 고교가 있었다. 심지어 그 당시 영도 구청장께서는 학생 이탈을 막기 위해 관내 중고등학교 교장들이 학교를 잘 운영해 달라는 부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구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반드시 식사를 대접하는 그런 영도를 걱정하는 구청장도 있었다. 따라서 영도의 진학률이 저조했고 여러 조건들이 열악했다. 그런데 그해 정부로부터 학교장 추천 입학제도가 생겨 우리도 3학년 담임회의를 그쳐 S대학에 2 명의 적합자를 추천, 다행히도 모두 합격하였고, 매년마다 2명 이상은 S대에 입학하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담임을 맡으면 제일 먼저 교실 왼쪽에는 교훈, 오른쪽에는 급훈(학생 측)을 단다. 급훈은 학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또 어떤 좋아하는 사자성어 등을 정하여 그것을 일 년 내내 외우고 실천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떤 때는 2~3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선택하게 만들고 때론 학생들에게 한 편씩 적어내어 제일 좋은 글 두세 편 골라 선정하고 실천을 당부하는 경우도 있었다. 몇 년 전 소설가 김홍신 님의 '인생사용설명서'란 책을 읽고 나도 내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정해 놓고 가능한 실천해 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들 또는 우리 신문을 읽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되기를 바라면서 소개해 본다. ■ 2023년도 "나의 인생사용 설명서" 1. 웃으며 즐겁게 살자 —도산선생; 빙그레, 방그레, 벙그레 웃는 얼굴 지하철 타보면 마주 보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나도 관리를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 소박하게 살자. 3. 틈 나는 대로 책을 읽자 - 머리 회전, 시간 보내기 최고 4. 감사하며 살자 - 감.인.대( 堪忍待)로 살자( 견디고, 인내하고, 기다림) 5. 희망을 가지자 - 판도라 상자의 마지막 구원, 절망이나 낙담보다 긍정적 삶 추구 6. 보탬이 되는 삶 살자.(자리이타) 7. 가끔 친구들과 연락하며 살자. 이상 7가지를 정해 한 해 동안 열심히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또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으니 삶도 활발해지고 밝아지는 기분이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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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나의 인생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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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난상황에 대한 현장의 판단은 신속해야 한다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지난 11월 18일 부산시 송상현광장 다이내믹부산마당에서 진행되던 '2023 부산 사회적경제 한마당' 레트로마당 퍼포먼스 행사가 진행 도중 갑자기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2023 부산 사회적경제 한마당'은 부산시 주최 보조사업자인 (주)아지트 이섬근 대표의 노력으로 30여 개 부산시 사회적 경제기업이 참여한 행사였다.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인해 행사를 전면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설명과 신속한 취소 결정은 부산시 주최 보조사업자와 협력사들의 빠른 대응으로 참석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현명한 상황 판단으로 보인다. 강풍에 대비해 현장에 자바라 텐트를 설치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미리 대비한 적절한 대응으로 텐트가 도로로 날아가는 상황을 막아 큰 피해를 방지했던 부분은 보조사업자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우리는 재난 상황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력 부족이 얼마나 엄청난 인명사고를 불러오는지를 지난 서울 이태원에서의 사고에서 뼈아픈 교훈으로 얻은 바 있다. 행사 취소 결정이 신속하고, 신속한 결정 아래 관계기관 간 유기적이고 즉각적인 협력으로 잠재적인 2차 인사사고를 사전에 예방한 부산시 재해대책 사례에서도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대응하고 참석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모범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행사나 이벤트 기획 시에는 안전대책 강화와 현장의 특수한 조건을 고려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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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재난상황에 대한 현장의 판단은 신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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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민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요?
- 〔교육연합신문=이용재 기고〕 "우리 아이는 예민해요." 엄마들의 걱정 중 '아이가 너무 예민한 것 같아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어떻게 도와주면 좋은지 알아보고자 한다. 아이들 유형은 여러 유형이 있는데 오늘은 예민한 유형의 아이에 대해서 엄마들이 아이를 대하는 모습도 여러 가지로 다양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아이가 일시적으로 예민한 것인지 지속적으로, 예민한 것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나아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점점 더 예민해지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예민한 아이들은 불안하다 엄마가 아빠가 한 말들에서 불안을 느낀다. 예민한 아이에게는 예민한 엄마가 있는경우와 아이들 지문적성검사를 했을 경우 융선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있을 경우, 어렸을 때 엄마와 애착관계가 형성이 안 되었을 경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엄마 잠깐 OO이 엄마 만나고 올게." 하고 엄마가 나갔을 경우. 불안감이 적은 아이들은 "엄마 빨리 와." 하고 자기가 하던 놀이를 하거나, 숙제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부분을 진행한다. 마치 엄마가 옆에 있는 것처럼... 그러나 예민하고 불안하 아이들은 불안을 느껴 현관문을 자주 바라보거나,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수시로 전화나 톡을 보내 언제 오는지 확인한다. 이런 아이에게 거짓말로나 지나가는 말로라도 "엄마 너 말 안 들으면 나가버릴 거야?", "너 말 안 들으면 엄마 할머니집에 가서 며칠 있다 올 거야"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안 된다. 부부싸움도 아이 앞에서 하면 안 된다. 아이는 자기 때문에 싸우는 줄로 오해할 수도 있다. 아이가 원에 갔다 오거나 학교에 갔다 왔을 때 엄마가 집에 없을 경우, "엄마가 몇 시까지 올게."하고 오지 않을 때 아이의 불안감은 극도에 달할 수 있다. 둘째, 아이들은 낯선 사람 낯선 장소를 힘들어한다. 아이들이 원에 가거나 동물원, 박물관, 학교 등에 가야 하는데 무조건 안 간다고 고집을 피우거나 울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 화를 내거나 겁주는 협박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미리 원이나 가야할 장소 사람 등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원에 가야 한다면 원의 사진과 놀이터, 원에서 키우는 동물, 물고기, 원장님 등을 미리 이야기해 줄 필요가 있고 원에 가면 무엇을 하는지, 어떤 선생님이 있는지 선생님은 어떤 모습인지 아이가 있는지, 잘 웃는지, 잘 설명해주는지 등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그래서 원에 가기 전 선생님하고 약속을 하고 아이에게 원에 입학 전 놀러 가거나 재미있는 추억 만들기 하러 갈 필요가 있고, 원에 갔을 때는 원장님이나 선생님이 반갑게 아이에게 인사하고 친해질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선생님이 좋을 것 같아", "선생님 친절해" 등 좋은 인상을 미리 심어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아이가 원에 갔을 때 낯설지 않고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원에서 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너무 활동적이거나, 거친 아이들에게서 따로 보호해 줄 필요가 있음을 선생님에게 사전에 이야기해 줄 필요도 있다. 불안한 아이에게 엄마의 따뜻하고 포근한 가슴과 말, 스킨십, 엄마 아빠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하루에 한두 번씩 무릎에 앉히고서 이야기를 해준다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엄마의 심장소리를 듣게해 줄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아이와 즐거운 이야기(원, 학교, 동물원, 책 등)를 사전에 많이 나누어 즐거움이 불안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세 번째 방법은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그리고 시간은 정확하게 지키는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네 번째 방법은 아이와 밤에 잠을 자는 경우 같이 잘 때도 있고 따로 잘 경우도 있는데 아이와 1분 정도 꼭 껴안고 기도와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조용한 노래를 불러주는 것이 필요하고 잠들 때까지 책을 읽어주어도 좋고 녹음된 목소리를 들려주어도 좋다. 엄마의 사랑은 아이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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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예민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