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영화의전당에서 시작된 공연예술의 새로운 가능성
서승우 (재)영화의전당 공연본부장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2026 코카카아트페스티벌 인 부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국 470여 개 예술단체와 기관, 3000여 명의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부산 영화의전당에 모여 공연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고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예술 아트마켓을 넘어 대한민국 공연예술 생태계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 공연장과 전시부스, 쇼케이스와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예술단체와 문예회관, 문화기관 간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부산 개최를 통해 영화의전당이 공연예술 유통과 교류의 거점으로서 충분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영화의전당은 야외극장과 하늘연극장, 중극장, 광장, 루프시어터 등 다양한 공간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복합문화예술시설 가운데 하나다. 또한 해운대와 센텀시티, 수영강을 연결하는 부산 문화관광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어 공연예술과 관광, 시민 참여가 자연스럽게 융합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영화의전당 앞 도로 지하화 사업과 광장 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공간 활용의 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의전당과 APEC나루공원, 수영강 휴먼브릿지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문화축제 공간으로 연결된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규모와 형태의 축제가 가능해질 것이다.
부울경 지역 예술단체들이 참여하는 프린지페스티벌이 수변 공간 곳곳에서 펼쳐지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공연을 따라 이동하며 도시 전체를 체험하는 축제 모델도 충분히 구상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거래 중심의 아트마켓을 넘어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문화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여기에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공연장, KNN 소극장, 부산디자인진흥원, 시청자미디어센터, 영상센터 이벤트홀 등 주변 문화시설과의 연계가 더해진다면 코카카아트페스티벌은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국제 공연예술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
세계적인 공연예술도시인 에든버러와 아비뇽 역시 공연장 하나가 아닌 도시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활용하며 성장해 왔다. 부산 또한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공연예술 유통과 창작, 교류와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번 2026 코카카아트페스티벌 인 부산은 그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출발점이었다. 이 성과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공연예술 발전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이끄는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부산을 찾아준 전국의 문화예술인과 문예회관 관계자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영화의전당이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 서승우
◇ (재)영화의전당 공연본부장
◇ 동천고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 부산시 영화영상정책위원회 위원
◇ 부산남구립예술단 운영위원
◇ 부산연극연극상 선정위원
◇ 부산창작오페라단 이사
◇ 前부산문화재단 이사
◇ 前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운영위원
◇ 前부산국제연극제조직위원회 부집행위원장
◇ 前부산연극협회 부회장
◇ 2025년 국무총리표창장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