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임창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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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화와 국제화의 세상과 코로나가 만들어 놓은 뉴노멀 시대의 원격과 화상회의에서 우리의 학생들이 세계의 공용어인 영어로 말을 하고 의사를 표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수많은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어 다시 영어 말하기를 하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유학을 떠난다. 아마 1년에 해외 어학연수 비용이나 영어 말하기를 위해 우리가 소비하는 비용이 상당히 클 것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20대에 들어서 다시 우리 뇌에 영어 말하기 신경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가 영어 말하기 공부를 다시 시작한 1996년은 TOEIC 시험이 초창기였고 말하기 시험 응시생은 한국에서는 거의 없었다. 말하기를 배우기 위해 서울의 여러 학원들을 찾아 다녔고 어떻게 하면 촌스러운 발음을 바꾸고 영어로 자신있게 말을 할 수 있을까라 고민하며 수많은 방법을 묻고 찾아 다녔다. 그러다 노량진의 일미일 어학원을 찾았고 교재로는 486 컴퓨터에 CD-ROM드라이브를 달아서 미국 DYNED 사에서 만든 영어 교재와 영국 CPI에서 만든 교재를 사용해서 원어민이 사용하는 회화 문장을 반복적으로 듣고 따라하면서 Input하고 훈련하면서 언어 신경을 만들어 가는 멀티미디어 교재였다. 그 당시 영어 교육과는 전혀 다른 방법의 영어 교육이었고 영어회화를 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세상에 있었던 것이다. 


1996년도 그때는 유학이나 어학연수는 정말로 잘 사는 학생들이 아니면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나의 그 당시 환경에서 영어 말하기 신경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외국은 아니지만 외국에서 말하기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듣고 말하기를 하면 나의 뇌에 영어 말하기 신경이 만들어지겠지 하고 시작했다.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가지고 듣고 말하기를 끝까지 해본 사람이 없었으니 누구도 이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다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1996년 1월 4일부터 랩실에서 듣고 말하기 훈련을 시작했고 그렇게 11개월 정도하고 AFKN을 듣고 따라하게 되었다.  


2023년 지금 우리는 영어 콘텐츠의 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영화, 넷플릭스, 디즈니를 통한 드라마, 얼마든지 이를 활용한 영어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수많은 콘텐츠가 있어도 스스로 영어를 듣고 따라하지 않으면 영어 말하기 신경은 절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성인의 경우 뇌에는 언어 신경이 모국어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빠른 영어가 들어오는 것을 싫어하고 영어만 들으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영어 말하기를 해야 할까? 어떻게 우리의 뇌에 영어 말하기 신경을 만들어야 할까? 방법은 우리가 들을 수 있고 발음을 할 수 있는 쉬운 영어 문장을 듣고 따라 하는 것이다. 원어민의 문장을 똑같이 성대모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꼭 문장을 해야 한다. 단어가 아니고 원어민이 쓰는 영어 그대로를 해야 한다) 

 

1996년 랩실에 들어가 처음 훈련한 문장이 'This is Max.' 두 번째 문장이 'Hello, my name is Max.'다. 

‘대학교육까지 받은 성인이 이렇게 쉬운 것부터 공부해야 해?’할 지 모르겠지만 원어민과 똑 같이 발음할 때까지 성대모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하루에 7~10 문장 내외의 학습을 했다. 이렇게 하니 일주일에 50 문장, 한 달에 200 문장 정도 자신 있게 말하게 되었다. 6개월의 훈련쯤 1,200 문장을 공부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WPM(words per minute 분당 단어 발화 수) 중급 정도의 영어를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영어 말하기가 습관화 됐고 항상 아침에 조용한 랩실에 들어가 1시간 정도 훈련을 하지 않으면 뇌가 상쾌하지 않을 정도로 나 자신이 변해 있었다. 이렇게 배운 영어 문장을 회화 시간에 원어민 선생과 대화를 할 때도 문장체로 그대로 활용을 했고 비슷한 문장을 바꾸어 대화를 만들어 활용했다. 원어민 선생들도 본인들의 주파수에 맞는 영어 발음과 자기들이 사용하는 그대로의 문장이  들어오니 쉽게 알아듣고 칭찬을 많이 해주고 이러한 동기로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 

 

유창한 영어 말하기를 위해서는 청각의 듣기와 영어 말하기에 맞는 말하기 기억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영어 시험을 위한 단어 암기와 독해 위주의 서술적 기억으로는 힘들고 듣고 따라하면서 만들어가는 입의 운동을 통한 절차적 기억을 만들어가고 이를 습관화해서 계속적인 듣고 말하기 훈련을 해야 한다. 습관화된 훈련을 통해서 영어를 듣고 말하는 속도를 꾸준히 향상시켜 주어야 유창한 영어 말하기가 가능하다. 

 

한국적 환경에서도 영어 말하기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책이 아닌 듣고 따라 할 수 있는 교재를 활용해서 듣고 따라서 영어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면 영어 말하기가 가능한 영어 말하기 신경을 만들 수 있다. 지금은 학교에서도 태블릿을 활용한 영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학교 랩실이나 어학실이 있으니 영어 교과서를 태블릿이나 PC로 듣고 따라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해졌고 가정에서도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어 듣기와 말하기가 가능한 시대에 와 있다. 하루 30분에서 한 시간 5개~10개의 영어 문장을 듣고 큰 소리로 20번 이상 따라 하면서 변화하는 발음을 느껴보면서 영어 말하기 습관을 만들어 보자. 영어 말하기를 통한 인생의 변화를 느껴보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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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자인 영어교육전문가 임창문은 언어학습의 본질인 말하기를 지향하는 “말로 끝내는 영어”로 유명한 잉글리씨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경언어 학습을 통한 영어말하기 교수법으로 학생들이 영어공부 후 결과를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 학부모, 영어교육자들에게 상담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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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누구나 유창한 영어 말하기를 할 수 있다 - 영어습관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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