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9-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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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청암고, 학생 32명과 함께한 여순10·19 역사 현장 탐방
    [교육연합신문=양만열 기자] 순천청암고등학교는 청소년상상의원회와 연계해 학생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과 함께 걷는 여순10·19 역사 현장, 기억에서 추모로, 추모에서 평화로’ 탐방 프로그램을 마쳤다고 22일(화)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우리 지역 근현대사의 아픔을 직접 현장에서 마주하고, 생명·인권·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먼저 ‘순천 여순10·19 역사현장’을 시작으로 ‘장대공원’과 ‘호남호국기념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장대공원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을 살피며 과거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억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호남호국기념관에서는 지역 근현대사 속 갈등과 전쟁이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며, 단순한 과거의 암기가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학생들은 보성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영화 「동백」을 관람하며 당시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과 아픔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어 도착한 ‘보성 여순10·19 역사현장’과 마지막 일정인 ‘보성 희생자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학생들은 희생자를 단순한 숫자가 아닌 가족과 일상, 꿈을 가지고 살아가던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마주하며 생명과 인권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겼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김ㅇㅇ 학생은 “책으로만 보던 여순10·19를 현장에서 직접 걷고 영화와 추모를 통해 느끼니 비로소 그 시대 사람들의 아픔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역사를 잊지 않고 평화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순천에서 배우고 걸으며, 영화를 통해 공감하고 보성에서 추모하는 이번 여정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평화 감수성을 키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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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2
  •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 해상W쇼 현장에서 실무형 영상 촬영 역량 펼쳐
    [교육연합신문=이승민 기자] 목포중앙고등학교(교장 이경) 방송영상과 학생들이 목포 해상W쇼 현장을 찾아 공연 영상 촬영에 참여했다고 22일(화) 밝혔다. 학생들은 낮부터 현장에 도착해 촬영 동선과 주요 포인트를 사전에 확인하고,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장비를 직접 설치·점검했다. 이후 역할을 나눠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관람객들의 반응을 카메라에 담았다. 해가 진 뒤에는 화려하게 펼쳐진 해상W쇼 본 공연을 촬영하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현장을 지켰다. 장시간 이어진 촬영에도 학생들은 서로의 장비를 챙기고 촬영 상황을 공유하며, 한 장면이라도 더 완성도 높게 담기 위해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활동은 교실에서 배운 카메라 운용과 화면 구성, 현장 촬영 기술을 실제 공연 현장에 적용해 보는 실무 중심의 교육 기회가 됐다. 학생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현장 상황에 대응하고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해 협업하며 영상 제작자로서의 책임감과 전문성을 높였다. 촬영에 참여한 한 방송영상과 2학년 김보윤 학생은 “직접 장비를 들고 현장을 뛰어다니며 촬영해 보니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 수 있었다”며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역할을 나눠 공연의 중요한 순간을 담아낸 것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 부장교사 장영은은 “낮부터 밤까지 카메라 뒤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학생들의 모습에서 예비 영상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중앙고 방송영상과는 영상 촬영과 편집, 방송 제작, 콘텐츠 기획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미래 미디어 산업을 이끌 창의적인 영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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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2
  •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전남대 간호대학, 학교보건 AI 역량 키운다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지난 21일(월) 전남대학교 간호대학 금당홀에서 전남대학교 간호대학과 ‘학교보건 분야 AI 활용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보건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학교보건 분야에서 AI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교 보건교사는 학생 건강관리, 감염병 대응, 건강상담, 보건교육, 보건실 운영뿐만 아니라 각종 문서와 보고서 작성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생성형 AI를 학교보건 업무에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보건교사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데 협력한다. 특히 보건교사 대상 ‘학교보건 AI 실무 아카데미’를 공동 운영한다. 아카데미는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건강교육자료·콘텐츠 제작, 학교보건 문서·보고서 작성, 보건데이터 분석·시각화 등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교육과정은 ▲학교보건 실무 ▲실전 사용 등 2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제1과정 ‘생성형 AI로 시작하는 학교보건 실무: 이해부터 문서작성까지’에서는 생성형 AI의 개념과 기능, 학교보건 데이터의 안전한 AI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 학교보건 문서·보고서 작성 등을 실습한다. 제2과정 ‘생성형 AI 실전 활용: 건강교육콘텐츠 제작과 보건데이터 분석’에서는 건강교육자료와 콘텐츠 제작, 학교보건 데이터 분석·시각화 등을 실습하며 현장 적용 역량을 높인다. 또 학생 건강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학교보건 업무 특성을 반영해 개인정보 보호 원칙, 생성형 AI가 만든 결과를 사용하기 전 내용을 검토·확인하는 절차, 윤리적 활용 원칙 등도 교육한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과 전남대학교 간호대학은 앞으로 학교보건 분야 AI 교육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과정 공동 운영과 현장 적용 지원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종화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학교보건 현장에서 생성형 AI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보건교사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높이고 학생 건강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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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2
  • 부산시, 외국인 유학생 2만 4천 명 돌파…통합 지원 허브 중심 원스톱 지원 성과
    [교육연합신문=손영욱 기자]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올해(2026년) 부산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전년 대비 30퍼센트(%) 증가한 2만 4,328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9월 22일(화) 밝혔다. 그간 부산시는 지난 2024년부터 대학과 함께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2026년 부산 외국인 유학생 수(교육기본통계, ‘26. 8. 27.발표): 24,328명, (’24) 14,961명 → (’25) 18,630명 → (’26) 24,328명 이와 같은 성과는 기존 대학별로 분절․중복된 유학생 유치·지원 사업을 일괄 통합하고, 지역 대학, 관계기관과 함께 대학별 전략국가 공략, 유학생 유치 국가 다원화, 취업비자 연계 유치 확대, 전 주기 지원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유학도시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다. 특히, 시는 지난 2월에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과 연계해 '부산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 허브(Study Busan Hub, 이하 통합지원 허브)'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유학 생활 전 주기 원스톱 지원 체계를 다지고, 대학 및 관계기관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등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을 위해 통합지원 허브를 중심으로 부산 출입국·외국인청과 협업한 외국인 신입생 ‘단체 지문등록 서비스’는 물론 유학생 맞춤 금융·비자 상담, 유학생 전담 거점병원(대동병원·동의의료원·좋은강안병원, 3곳) 연계 지원, 한국어 교육 및 한국 문화 멘토링 등을 운영하고, 광역형 비자 제도와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지원을 통해 유학생의 입학부터 취업과 정착까지 통합지원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부산 유학설명회 개최, 알마티 교육관계자 초청 캠퍼스 투어 등 글로벌 교류를 통한 유학도시 부산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와 같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9월 22일 오후 3시 연제구 국민연금공단 부산 사옥(19층)에서 대학 관계자와 글로벌 부산 장학생(GBS) 등 70여 명을 초청해 '외국인 유학생 통합지원 성과 공유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앵커과제 성과 발표, 온라인 플랫폼(‘My Busan’) 고도화 소개, 외국인 유학생 취·창업 지원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이어 GBS 장학증서 수여식과 장학생 간담회를 개최해 장학생들의 유학 생활을 격려하고 지역 취업·정주 계획을 청취할 계획이다. ※Global Busan Scholarship(GBS) : 부산 내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을 독려하고 향후 지역 취업·정주를 장려하기 위한 부산 유학생 유치형 장학금 전재수 시장은 “3만 외국인 유학생 시대를 앞둔 지금, 유학생의 양적 확대만큼이나 안정적인 학업과 지역사회 정착을 뒷받침하는 질적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글로벌 인재들이 부산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학업, 취업, 정착에 이르는 전 과정 지원체계에 공백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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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2
  • [기고]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100% 내 능력이라는 오만과 착각을 넘어야 합니다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현대 사회는 성공을 오롯이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결과물로 환원하는 능력주의의 맹신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내 지적 성취와 사회적 지위가 100% 나의 힘으로만 이루어졌다는 생각은 오만이자 착각입니다. 내가 딛고 선 문명의 터전, 수많은 타인의 보이지 않는 조력, 우주 자연의 은혜가 결합하지 않고서는 단 하루의 삶도 온전히 유지될 수 없습니다. 삶의 겸손을 회복하고, 주체적 사유로 문명을 이끌어가기 위한 성찰의 문을 열고자 합니다. 고미숙 고전평론가에게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타자 및 세계와 관계를 맺으며 몸과 마음의 흐름을 순환시키는 동적인 생명 활동입니다. 안다는 것(지식)은 머릿속에 정보와 활자를 쌓아두는 관념적 박제가 아니라, 앎이 곧 나의 신체적 습속과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행(行)과의 일치’를 뜻합니다. 진정한 앎은 삶의 번뇌를 털어내고 매일 자기를 갱신하는 실천입니다. 결국 ‘산다는 것’과 ‘안다는 것’의 일치입니다. AI가 답을 쏟아내는 시대에 지식의 양은 경쟁력이 되지 못합니다. 김월회 교수가 강조하는 ‘묻는 힘’은 이미 주어진 전제와 통념에 “과연 그러한가?”라고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소크라테스적 문제 제기 능력입니다. 고전은 정답을 암기하는 책이 아니라,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시대를 향해 던졌던 치열한 물음의 궤적이기에 고전을 통해 우리는 질문을 설계하는 힘을 배워야 합니다. AI 시대에서 실력은 고전에서 길어 올리는 ‘묻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이론, 도덕, 이념을 맹목적으로 받들어 수행하는 사람은 아무리 똑똑해도 ‘생각의 노예’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생각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기성의 정답을 버리고,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현실의 구체적 문제를 내 눈으로 직시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가치를 창조하는 주체적 결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최진석 교수는 말합니다. ‘생각의 노예에서 생각의 주인으로’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입니다. 역사 속 인물들이 남긴 궁극의 삶의 기술은 ‘자신의 시대적 결핍과 한계를 역이용하는 유연성’입니다. 상황을 탓하지 않고 자신이 처한 역경 속에서 고유한 사유를 구축한 인물들의 태도, 즉 도그마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의 맥락에 맞게 원칙과 타협을 조화시켰던 실천적 지혜(시중·時中)를 익히는 것이라고 김월회 교수는 역설합니다. 또한 고미숙 평론가는 인간이 태어난 목적을 외부의 거창한 성공이나 명예에서 찾지 않습니다. 인간이 살아야 하는 이유는 ‘배움과 수양을 통해 무지(無明)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기쁨을 누리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우주 만물과의 깊은 연대 속에서 삶의 주인이 되어 자기 구원을 이루는 것 자체가 삶의 궁극적 목적이고 인간이 살아야 하는 이유라고요. 워런 버핏의 평생 동반자인 찰리 멍거는 무작정 바쁘게 일하는 근면성을 경계했습니다. 그가 매일 긴 시간 독서와 사유를 우선순위에 둔 핵심은 ‘다학제적 격자틀 정신 모델(Mental Models)’을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행동하기 전에 본질을 꿰뚫어 보는 지적 여백을 가져야만 어리석은 결정을 피하고 구조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찰리 멍거는 부자가 먼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핵심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로마의 황제이자 스토아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 첫 장 전체를 부모, 스승, 조상들에게 배운 덕목과 감사를 나열하는 데 바쳤습니다. 황제의 지위와 지혜조차 우주의 섭리와 수많은 인연의 합작품임을 자각했기 때문입니다. 내 능력이라고 믿는 지능과 환경조차 거저 주어진 것임을 인정할 때, 타인에 대한 오만을 버리고 겸허한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100% 내 능력이 아니다.”라는 통찰이 절대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칸트 윤리학의 핵심은 조건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정언명령(Categorical Imperative)입니다. “네 의지의 준칙이 언제나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되도록 행동하라.” “너 자신과 다른 모든 사람의 인격을 결코 단순한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언제나 목적으로 대우하라.” 외부의 보상이나 처벌이 아닌, 내면의 도덕 법칙에 따르는 자율성이 흔들리지 않는 삶의 뼈대입니다. 칸트의 흔들리지 않는 삶의 원칙, ‘정언명령’을 자신의 ‘고삐’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서 김월회 교수는 “사기열전은 최초이자 최고이다.”라고 한 의미를 음미해 봅니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이 위대한 이유는 제왕과 승자 중심의 역사를 뒤엎고, ‘신념을 지키며 치열하게 고뇌했던 패자와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실존’을 역사의 중심에 세웠기 때문입니다. 박제된 윤리가 아니라 살아서 꿈틀거리는 인간의 본성과 모순을 가장 입체적으로 포착한 인간학의 절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김월회 교수가 말한 2,200년간 겉과 속이 달랐던 중국의 ‘외유내법(外儒內法)’을 간파해야 합니다. 중국 역대 왕조의 통치 본질은 겉으로는 인의와 도덕을 내세우는 유가(儒家)의 가면을 썼지만, 실제 권력 운용에서는 가혹한 상벌과 군주 독재를 추구하는 법가(法家)의 통제술을 구사했다는 점입니다. 이 이중적 구조(외유내법)를 꿰뚫어 보아야만 동양 정치사의 권력 메커니즘과 그 한계를 냉정하게 읽어낼 수 있습니다. 역사는 읽고 이해하고 비판하는 자세가 아니라 자신이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공부는 입신양명이나 스펙을 쌓기 위한 위인지학(爲人之學)이 아닙니다. 내가 갇혀 있는 좁은 에고(자아), 화폐와 소비 중심의 현대적 집착에서 벗어나 ‘자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고 타인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자유로운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 공부의 궁극적 목적입니다. 그래서 고미숙 평론가는 공부의 목적을 ‘탈주(脫走)와 순환’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자신의 패를 성급하게 다 보여주는 사람은 타인의 쉬운 먹잇감이 되거나 통제당하기 쉽다고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말합니다. 속마음을 감추라는 것은 비열한 기만이 아니라, ‘상대의 예측 가능성에서 벗어나 주도권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않는 자기 보호와 절제의 처세술’이라고 말입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마라.’의 지혜를 실천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고미숙 평론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참뜻은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이 구절은 독선적인 고립이나 은둔을 뜻하지 않습니다. 대중의 헛된 유행, 집단의 광기, 타인의 인정 욕구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적 도덕성과 진리의 길을 확신하며 묵묵히 걸어가는 단단한 내적 독립성’을 의미합니다. 강인함과 단단함이 지혜입니다. 최진석 교수의 리더의 자질과 선택 기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어떤 리더인가? 과거를 파헤치는 리더가 아니라 ‘미래의 어젠다를 제시하는 리더’, 편을 갈라 선동하는 자가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높은 도덕적 덕(德)을 구현하는 리더’를 뽑을 수 있는 실력 있는 시민이 절대 필요합니다. 자신의 이념에 취한 자가 아니라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국가의 생존 전략을 설계할 줄 아는 통찰력을 지닌 자가 참된 리더입니다. 인생을 가르는 ‘단 하나의 태도’에 대해서 구범준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질문을 던지고 연결하는 실행력’을 말합니다. 주어진 현실에 불평만 하며 머무는 사람과, “왜 그럴까?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스스로 묻고 사람과 지식을 연결해 현장에서 작은 실험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의 차이가 인생의 격차를 만든다고 말합니다. 전 로이터 통신 임원이자 전략가인 투리 문테(Turi Munthe)는 정보의 진위보다 ‘사유의 정당화 과정’을 묻습니다. “네 생각의 전제는 무엇인가? 어떤 근거로 그 결론에 도달했는가?”를 집요하게 되묻는 질문을 통해, 감정적 확증편향과 가짜 뉴스의 늪을 걷어내고 논리적 정합성과 사유의 품격을 회복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사고의 품격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라고 묻고 회의하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진석 교수는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시대적 경고를 날립니다. 대한민국은 중진국 추격자의 끝에 서서, ‘생각을 수입하는 나라에서 생각을 생산하는 선진 전략 국가로 넘어가느냐, 아니면 모방의 한계에 부딪혀 과거로 추락하느냐’의 거대한 문명사적 분기점에 서 있다는 경고입니다. 스스로 철학하지 않는 민족에게 다음 단계의 번영은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는 절박한 외침입니다. 공자는 당당하게 사는 3가지 지혜를 말합니다. 군자불기(君子不器)입니다. 특정 용도로 굳어진 그릇처럼 남이 규정한 틀에 갇히지 말고 유연성을 유지하라. 둘째 화이부동(和而不同), 남과 조화를 이루되 맹목적으로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기 주체성을 지켜라. 마지막으로 내성불구(內省不疚), 안으로 스스로를 돌아보아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세상의 어떤 비난과 궁핍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마라. 우리의 염원을 최진석 교수가 대신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원한과 낡은 역사적 프레임에 갇혀 내부 총질을 일삼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우리는 남이 만든 정답을 모방하던 ‘전술 국가’를 넘어, 인류가 가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스스로 개념을 던지고 판을 짜는 ‘전략국가의 아키텍트(설계자)’가 되어야 한다는 호소입니다. 내가 이룬 것은 세상의 은혜와 연결되어 있다는 자각이야말로 오만을 걷어내는 출발점입니다. 당연함이라는 안이함을 버리고 매 순간 겸손함으로 세상을 응시할 때, 타인의 생각에 기생하는 노예의 삶을 끝내고 문명의 주인, 미래 설계자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 문덕근 ◇ 한자한글연구원장 ◇ 고전연구가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교육학박사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 우리말로 배우는 한자 교육 전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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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26-09-22
  • 박기훈 부산 해운대구의원, “부산시 하수관로사업 포장공정 내 절삭공정 준수 및 현장감독 강화해야”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회 국민의힘 박기훈 의원(재송1동)은 9월 18일 열린 제29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건의안을 통해 하수관로 사업에 따른 도로 재포장 과정에서 적정한 절삭공정과 포장 품질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부산시와 부산시 건설본부에 공사방법 개선과 현장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촉구건의안을 통해 과거 윗반송로 51번길에서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투스콘 포장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존 포장에 대한 절삭 없이 덧씌우는 방식으로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도로 높이가 상승했고, 이후 빗물 유입 우려와 현관문 개방 불편 등 주민 민원이 발생한 사례를 언급했다. 박 의원은 “결국 보수가 필요하게 됐고, 이는 행정의 비효율과 예산 낭비는 물론 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다”며, “도로 재포장의 절삭공정은 단순히 기존 아스팔트를 깎아내는 작업이 아니라 도로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새로운 아스콘과 기존 도로의 접착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품질관리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계 및 시방 기준에 맞는 적정한 절삭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절삭 깊이가 줄어들고 아스콘 사용량이 감소하면 단기적으로는 공사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포장 균열이나 들뜸 등 추가적인 보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포장공사를 앞두고 있는 재송동 1152번지와 재송동 119번지 일대에 대해서도 각별한 현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해당 지역은 사유지 도로라는 이유로 오랜 기간 제대로 된 포장공사가 이루어지지 못해 주민 민원이 지속돼 왔다”며, “주택 대문과 도로의 높이가 거의 일치하는 곳이 많아 충분한 절삭 없이 포장할 경우 빗물 유입이나 출입 불편 등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면도로 역시 절삭과 포장공정이 설계기준에 맞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포장 들뜸이나 균열 등이 발생해 결국 추가적인 보수와 예산 투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진행된 하수관로 사업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업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설계와 시방 기준에 맞는 절삭이 이루어지는지, 적정한 포장 두께와 자재가 사용되는지, 맨홀과 하수관 높이 및 도로 단차가 적정하게 맞춰지는지를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해운대구의회는 부산시에 ▲현재 진행 중인 하수관로 사업의 도로 포장공정 에 대한 적정 절삭 여부 철저 확인 ▲부산시 건설본부의 포장공정 현장감독 및 품질관리 강화 ▲주택 출입구와 도로 높이가 밀접한 지역 및 이면도로의 현장 여건을 반영한 시공 ▲공사 완료 후 반복적인 재포장과 보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단계부터 품질관리 강화 등을 건의했다. 박기훈 의원은 “하수관로 사업은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환경, 그리고 소중한 세금이 함께 걸려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부산시와 부산시 건설본부가 건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철저한 현장관리와 품질관리를 통해 모범적인 사업으로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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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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