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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부산에서 다시 묻는다: AI 시대, 기억을 다루는 성숙한 시민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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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2026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선언'을 통해 세계유산을 통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회의의 주요 담론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유산의 지정에 그치지 않고, 이미 지정된 유산이 '과거의 역사를 얼마나 온전하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었다.
일본 사도(佐渡)광산 관련 논의가 대표적이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되었던 '전체 역사(Full History)'의 정직한 반영과 강제노동 현장에 대한 성실한 해설 문제로 인해, 이후 개최된 추도식 등에서 상호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미흡했던 아쉬움이 남았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은 당사국의 이행 노력을 점검하며, 광산 개발의 모든 시기를 아우르는 역사적 진실을 현장 전시에 균형 있게 반영하고 성실한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역사의 어두운 면까지 포함한 전체 역사의 기록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신뢰를 얻는 기본 조건임을 재확인해 준다.
이 같은 경과는 기억의 장소를 조성하는 일과, 그 장소에 담길 역사적 진실의 깊이를 다듬는 일이 얼마나 세심한 외교적·문화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리고 나아가 역사적 기억의 문제가 단일 국가의 영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신뢰의 가치와 직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준다.
한편,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은 미디어와 디지털 공간에서 비롯된다.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는 무대가 오프라인 기념관이나 종이 교과서를 넘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영역으로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와 세계유대인회의(World Jewish Congress)의 보고서가 지적하듯, 생성형 AI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사료를 환각(Hallucination)하여 제시할 위험성에 대한 세심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디지털 공간에서는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 희생자 프로필이나 검증되지 않은 사진을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시각 자료가 가져온 "진실의 증거력"에 대해 보다 엄정하고 비평적인 사료 검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역사 기억에 위험요소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쇼아재단(USC Shoah Foundation)의 '증언 360' 프로젝트나 생존자 홀로그램 작업처럼, 기술은 참상의 기억을 후대에 생생하게 전승하는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때 기술진이 생존자의 실제 언어와 증언 범위 내에서만 AI가 응답하도록 엄격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의 편의성을 누리되, 사료의 원본성과 역사적 진실성을 훼손하지 않는 윤리적 절제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공교육과 시민사회는 다음과 같은 성숙한 대안을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첫째, 초등 교육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사료의 출처 확인'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것이다. 온라인상의 역사적 콘텐츠를 접할 때 이미지 역검색을 해보고, C2PA 등 출처 정보 표시를 확인하며 정직한 사실을 선별해 내는 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둘째, 중·고등학교 답사 프로그램의 내실화다. 기념관 관람을 단지 정서적 감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세 가지 질문-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가, 어떠한 전시 장치가 활용되었는가, 사료적 근거는 충분히 제시되어 있는가-을 바탕으로 공간을 능동적으로 분석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에서 AI 생성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훈련의 도입이다. 출처 확인, 맥락 파악, 타 사료와의 대조 등 전통적인 사료 비판 메커니즘을 디지털 정보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AI의 답변을 완결된 사실이 아닌 '검증이 필요한 기초 자료'로 바라보는 주체적 시각을 확립해야 한다.
넷째, 논리적 글쓰기와 토론 교육의 획기적 강화다. 역사적 주장을 펼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료와 통계의 근거를 밝히고, 단순한 감정적 수사와 객관적 인과관계를 구분하며, 상대방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경청한 뒤 논리적으로 반론을 다듬는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다섯째, 교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적 연대다. 디지털 기술과 역사학의 사료 비판을 융합한 종합적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다변화되는 정보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역사를 둘러싼 갈등은 대개 사료의 부족보다는, 기억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와 이를 다루는 정보 환경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해법 역시 성숙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비판 의식과 윤리적 통찰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을 정직하게 확인하고, 왜 이 기억이 호출되었는가를 깊이 있게 질문할 수 있는 시민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역사와 기억은 서로를 이끌어주는 두 바퀴와 같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실의 엄정함과 성찰의 마음을 균형 있게 유지할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넘어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의 세계유산위원회가 던진 성찰적 메시지처럼, 우리가 고민해야 할 핵심은 단순한 기억의 소유가 아니라 '기억을 다루는 우리의 성숙하고 정직한 태도'일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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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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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ARTMS),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 축하공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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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9월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잔디광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송파구가 주최하고 후원하는 제10회 '청춘, 커피 페스티벌' 2일차 행사가 진행됐다.
9월 20일에는 오후 1시부터 '럭키! 커피! 퀴즈 타임' 행사를 시작으로 '청춘 오디션' 행사가 진행된 후 이달의 소녀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아르테미스(ARTMS)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행사장에는 더운 날씨로 관람객들이 얼마 없다가 아르테미스의 공연이 시작되자 발 디딜 틈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아르테미스의 공연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르테미스의 공연이 끝난 후 '커피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되고 클래식 공연이 진행된 후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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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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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선장학회, 창립 21주년 맞아 장학생 52명에 희망 장학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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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영선장학회(회장 권영희)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 5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20여 년간 이어온 인재 육성의 뜻을 다시 한번 실천했다.
영선장학회는 지난 9월 17일 오후 6시 부산 동래구청 신청사 동래홀에서 ‘2026년 장학금 전달식 및 장학가족 어울림 한마당’ 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영선장학회 창립 21주년과 한국안전연구학회 제11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회원과 후원자, 장학생,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나눴다.
올해 장학금은 협약기관 및 연계 장학생 17명을 비롯해 초등학생 3명, 중학생 12명, 고등학생 13명, 대학생 7명 등 총 52명 에게 전달됐다. 장학회는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데 장학사업의 의미를 두고 있다.
권영희 회장은 개회사에서 “2004년 설립 이후 21년 동안 장학회를 지켜온 것은 회원과 후원자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이라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가능성을 소중히 여기고, 지역사회를 이끌 미래 인재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장학생 대표로 답사에 나선 부산경호고등학교 3학년 안성철 학생은 “장학금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고, 나를 믿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큰 용기였다”며, “받은 나눔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다른 사람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장학증서 수여를 비롯해 감사패 전달, 축하공연, 장학생 답사,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지며 후원자와 장학생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영선장학회는 앞으로도 부산지역 교육기관 및 사회단체와 협력을 확대하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움의 기회를 잃는 청소년이 없도록 지속적인 장학사업과 인재 육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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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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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커피 29초영화제' 시상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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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9월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 ‘제11회 커피 29초영화제(이하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됐다.
29초 영화제는 한국경제신문과 송파구가 주최하고 후원하는 제10회 '청춘, 커피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누구나 다 감독이다'란 캐치프레이즈로 개최되는 영화제다.
29초 영화제는 사람이 몰입할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인 29초짜리 영화를 만들어 출품하는 영화제로 홈페이지를 통해 출품하고 다 함께 감상하는 개방형 영화제다.
시상은 일반 부문, 청소년 부문 등 여러 분분에 걸쳐 진행됐다. 청소년 부문 장려상은 손지우·고유나의 '나만의 그늘', 일반 부문 장려상은 김영표의 '5성급의 커피', 이수노의 '취향존중 커피', 김록경의 '승부를 뒤집을 커피'가 수상했고, 그외 다른 부분도 수상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일반부+청소년부 대상은 유민우·유태리 감독이 일반부에 출품한 ‘히어로의 커피’가 차지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영웅이 되고자 커피를 맛본 아이가 잠들지 못해 엄마를 찾는 귀여운 반전으로 커피를 바라보는 아이의 상상력을 재치 있게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각 부분별 시상이 진행된 후 시상자들은 한자리에 기념촬영을 하고 시상식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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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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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라이온스클럽, 9월 월례회·신입생 OT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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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해운대라이온스클럽(회장 손규혁)은 지난 9월 19일 오후 6시 경남 거제도 돔관광호텔 연회장에서 9월 정기월례회 및 신입회원 오리엔테이션(OT) 을 개최하고 1박 2일간의 화합 일정을 진행했다.
'배려하는 마음, 함께하는 봉사'를 슬로건으로 출발한 해운대라이온스클럽은 회원 간 우정과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라이온스의 봉사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회원들은 부산 해운대 오션타워에서 출발해 거제도 바람의 언덕 등 지역 명소를 함께 둘러본 뒤 돔관광호텔에 도착해 여정을 풀고 본격적인 월례회와 OT를 진행했다.
특히, 신입회원 교육에서는 손준호 제46대 회장이 강사로 나서 라이온스 윤리강령과 심벌의 의미, 창시자 멜빈 존스(Melvin Jones) 의 봉사 철학을 약 30분간 강연하며 라이온스의 역사와 가치, 봉사인의 자세를 알기 쉽게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2부 화합행사는 백현왕 라이온의 재치 있는 사회로 퀴즈게임과 신발 던지기, 공 던지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이 펼쳐졌으며, 노래자랑과 마니또 선물 추첨을 통해 모든 회원이 함께 웃고 즐기는 공동체의 시간을 만들었다.
손규혁 회장은 인사말에서 "라이온스는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단체"라며, "배려하는 마음이 곧 봉사의 시작이며, 회원 모두가 함께할 때 더 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해운대라이온스클럽은 취약계층 지원, 어르신 복지, 청소년 장학사업, 지역사회 재능기부와 사랑의 나눔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봉사단체가 되겠다"고 봉사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입회원들에게 라이온스의 정체성과 봉사 정신을 전하고, 기존 회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더욱 따뜻한 봉사 공동체를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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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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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유가족, 지원 대상 넘어 자살예방 정책 주체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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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갑작스러운 사별 이후 겪게 되는 심리적 충격뿐만 아니라 경제적·행정적 어려움까지 극복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생명존중시민회의(상임대표 김대선)와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대표 조성철)는 9월 16일 장종태·이성권·서왕진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자살 유가족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자살 유가족에 대한 지원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한편, 유가족이 직접 참여하는 동료지원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매년 발생하는 자살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자살 유가족은 한 명의 자살 사망자가 발생할 때 가족과 주변 사람 등을 포함해 여러 명이 영향을 받으며, 2024년 기준 자살 사망자 1만 4872명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약 12만 명의 유가족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0년 이후 발생한 자살 유가족은 약 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유가족의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별 직후부터 회복 과정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자살 유가족은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과 죄책감, 사회적 낙인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소득 감소와 주거 문제, 행정절차 등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동시에 겪을 수 있어 기존의 심리상담 중심 지원만으로는 충분한 보호가 어렵다는 것이 이날 토론회의 주요 문제의식이었다.
김대선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경제적·행정적 위기에 놓인 유가족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는 입법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유가족이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각종 행정절차와 경제적 문제에 직면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지원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하며, 유가족이 또 다른 비극에 노출되지 않도록 심리·경제·사회적 지원을 포괄하는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기조발표에 나선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자살 유가족을 단순히 보호하거나 관리해야 할 고위험군으로만 바라보는 기존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임 공동대표는 “자살 유가족이 직접 경험한 사별과 회복의 과정 자체가 다른 유가족의 회복을 돕고 자살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전문성이 될 수 있다며, 유가족을 자살예방 정책의 수동적인 지원 대상이 아니라 정책의 기획과 실행에 참여하는 주체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의 ‘2025 국가 자살예방 전략’이 자살을 개인의 정신건강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적·사회구조적 과제로 바라보면서 유족 원스톱 지원 확대와 상담·치료 지원 강화를 추진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문가와 공공기관이 지원을 주도하는 구조가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가족이 지원 서비스의 기획과 운영, 평가뿐만 아니라 자살예방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당사자 주도형 동료지원’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임 공동대표가 제시한 동료지원은 같은 아픔을 경험하고 회복 과정에 있는 유가족이 새롭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자신의 경험과 생활정보, 회복 과정에서 얻은 도움을 공유하는 비임상적 지원 방식이다.
전문가의 치료나 상담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곁에서 공감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유가족이 고립되지 않도록 돕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지원체계와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임 공동대표는 “한국형 동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가족이 처음 지원을 받는 단계에서부터 동료지원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유가족이 주도하는 전국적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공기관과 장기적으로 협력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한 “동료지원 활동가를 안정적인 유급 인력으로 양성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유가족 모임에도 다년도 직접 보조를 제공하는 한편, 경찰과 소방, 응급의료기관, 장례식장 등에서 유가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동료지원 조직으로 즉시 연결될 수 있는 실시간 의뢰망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임 공동대표는 “동료지원은 유가족 보호를 넘어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민관협력의 수준을 높이는 자살예방 정책의 변곡점”이라며 “공공은 재정과 공간, 교육과 안전망을 제공하고 유가족은 정책의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자살 유가족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유가족 당사자가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고문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토론자로 참여한 조성래 국무조정실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 제도개선지원과장은 “유가족이 필요한 도움을 적절한 시기에 받을 수 있도록 심리상담뿐만 아니라 생계와 주거, 돌봄 지원까지 끊김 없이 연계되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과장은 “9대 분야별 자살예방 대책을 바탕으로 유족 원스톱 지원과 지역 자조모임의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유가족과 동료지원 활동가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지원 공백을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혜정 자살유가족과 따뜻한 친구들 대표는 “유가족들이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자율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가 공간과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유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공공이 재정적 기반과 제도적 안전망을 책임지고 마련하면서도 실제 활동의 방향과 운영은 유가족이 주도하는 전국적인 동료지원 인프라라며, 유가족을 일방적인 지원 대상으로 바라보는 하향식 구조에서 벗어나 유가족이 서로를 존중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주체가 되는 새로운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양두석 한국생명운동연대 운영위원장은 자살예방 정책에서 유가족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운영위원장은 “유가족이 단순히 지원을 받는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살예방 정책의 수립과 실행에 참여하는 자살예방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7개 시·도와 229개 지방자치단체에 자살 유가족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자살예방기관과 자살예방교육 강사 등에 유가족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민관협의체에도 유가족이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실제 유가족의 경험과 요구가 지역 자살예방 정책에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으로 주관한 장종태·이성권·서왕진 국회의원은 “자살 유가족이 가족의 죽음 이후 혼자 고통을 감당하지 않도록 국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 국회의원은 “유가족이 필요한 순간 국가와 사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유가족 지원에 필요한 예산과 입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자살 유가족을 바라보는 정책적 관점을 ‘지원받는 대상’에서 ‘자살예방 정책의 주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특히 유가족이 경험한 사별과 회복의 과정이 다른 유가족의 회복을 돕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족 중심의 동료지원 체계를 제도화하고, 공공의 재정·행정적 지원과 유가족의 주도적인 참여가 결합된 새로운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자살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상담과 치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제·주거·돌봄·행정지원과 동료지원까지 확대될 수 있을지, 또 유가족의 경험이 실제 자살예방 정책에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지가 향후 관련 정책의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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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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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부교육지원청, 경계선 지능 학생 학습·성장 지원 연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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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백기상)은 지난 19일(토) 광주교육연수원에서 관내 초등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 학생) 이해를 위한 연수’를 운영했다.
이번 연수는 경계선 지능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의 성장 과정에서 학교와 가정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는 초등 교원과 학부모 등 90여 명이 참여했으며 경계선 지능의 이해와 맞춤형 교육 방안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됐다.
느린아이연구소 김동옥 대표는 강의를 통해 경계선 지능 학생의 학습·언어·사회성·문제 해결 영역에서 나타나는 어려움과 발달 단계별 대응 방법을 안내했다.
김 대표는 “학생마다 다른 학습 속도를 고려해 학교와 가정이 합을 맞춰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맞는 학습 방식을 제시하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도 방법을 소개했다.
백기상 교육장은 “경계선 지능 학생이 자신의 속도에 맞춰 배우고 성장하려면 학생의 특성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교육환경이 중요하다”며 “교원, 학부모가 학생을 깊이있게 이해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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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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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부교육지원청, 난독증 학생 지도·치료지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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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동부교육지원청(교윶아 이명숙은 지난 9월 19일(토)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초등 교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읽기두드림(난독증) 학생 지도 및 치료지원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특성을 이해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는 교원 대상 ‘읽기두드림 학생 지도의 실제’와 학부모 대상 ‘읽기두드림 자녀 치료지원의 실제’ 등 2개 과정으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언어치료 전문기관 송하언어임상센터 이경아 부원장은 난독증에 대한 이해와 학교·가정에서의 지원 방법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소개했다.
교원들은 난독증 평가 방법과 읽기·쓰기 영역별 중재 원리·전략을 살펴보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의 어려움을 파악해 적용할 수 있는 지도 방법을 익혔다.
이어 학부모들은 자녀의 읽기·쓰기 특성을 이해하고 난독증 치료지원의 사례와 과정을 통해 가정에서 학습을 돕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살펴봤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원은 “읽기에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을 지도하면서 막연했던 부분을 실제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학생의 어려움을 학습 능력의 문제로만 바라보기보다 특성을 살피고 적절한 방법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명숙 교육장은 “이번 연수가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세심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교와 가정이 함께 학생의 특성에 맞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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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