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연대, 제1회 종교평화상 시상… 혜총 스님·크리스챤아카데미 선정
종교 간 대화와 공존의 가치 조명… 평화 실천 개인·단체 공식 시상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한국종교인연대(URI-K)는 12월 18일 오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제1회 종교평화상 시상식’을 열고, 종교 간 화합과 사회적 평화를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공식적으로 시상했다.
한국종교인연대는 1999년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비영리민간단체로 설립된 이후, 종교 간 협력 증진과 대화에 기반한 평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다종교 연대기구다. 올해 처음 제정된 종교평화상은 종단과 신앙의 차이를 넘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실천한 이들을 발굴·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종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학계와 시민사회 인사,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종교평화상 제정의 취지를 공유하고, 종교가 갈등의 원인이 아니라 사회 통합과 평화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행사 자료집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등의 축사가 수록돼 종교 간 대화와 평화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했다.
최휘영 장관은 서면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중대한 시대적 도전에 직면한 지금, 종교계의 상생과 화합의 가치는 사회적 신뢰를 굳건히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상식 개최를 축하했다.
제1회 종교평화상 개인부문 수상자로는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인 혜총 스님이 선정됐다. 혜총 스님은 오랜 수행과 포교 활동을 통해 종교적 가르침을 시민사회와 연결해 왔으며, 종교 간 대화와 남북 평화 의식 확산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특히 조계종 포교원장 재임 시절에는 종단과 사회를 잇는 소통 기반을 강화하며 종교의 공공적 역할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체부문은 크리스챤아카데미(이사장 채수일 목사)가 수상했다. 1965년 창립된 크리스챤아카데미는 종교와 교육, 시민사회를 잇는 대표적 플랫폼으로, 반세기 넘게 종교 간 대화와 시민교육,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다종교·다가치 사회에서 대화 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종단과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교육과 포럼을 통해 한국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전통 소목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임우드 심상무 소목장의 상패가 수여됐으며, 전라북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이명복 사기장의 분청사기 작품과 한국화가 벽강 류창희 화백이 기증한 작품이 부상으로 전달됐다. 상패와 부상에는 ‘평화·전통·연대’라는 시상 정신이 담겼다.
김대선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는 “종교는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로 연결될 때 사회 갈등을 완화하고 공동체를 치유하는 힘이 된다”며 “종교평화상은 이러한 역할을 실천해 온 분들을 기리고, 더 많은 종교와 시민이 평화의 길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제정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연대와 공존의 문화가 한층 성숙해지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종교인연대는 앞으로도 매년 종교평화상을 시상해 종교 간 협력과 생명·평화운동, 사회 통합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불교와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다양한 종단 지도자들이 참여해 종교 간 대화와 평화교육, 청년 연대, 환경·생명 분야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