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8(화)
 

[교육연합신문=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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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남초등학교(교장 김현철)는 지난 10월 17일(금), 전교생이 순천 동천 자전거길을 따라 ‘희망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희망 자전거 여행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며 인근 지역의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성취감과 건강을 동시에 얻기 위해 마련된 학교 특색 프로그램이다.

 

풍남초는 작은학교의 특색을 살려 ‘1인 1자전거’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학기 초에는 안전교육과 기본 주행 연습으로 시작해, 학교 운동장을 오가며 차츰 주행 실력을 높여간다. 학생들은 거리 유지하기, 수신호 사용하기, 기어 변속하기 등 실제 상황 속에서 자전거 예절을 익혔고, 그동안의 연습이 이번 여행에서 빛을 발했다.


아침부터 학교가 들썩였다. 헬멧을 단단히 고쳐 쓰고 준비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약간의 긴장과 기대가 뒤섞여 있었다. 바람을 가르며 출발한 학생들은 순천 풍덕교를 시작점으로, 각자의 실력에 맞게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A그룹은 29.7km, B그룹은 18.4km, C그룹은 10.6km, D그룹은 3km 구간을 완주하며, 전교생이 모두 목표 지점까지 도착하는 성취를 이루었다.


길가에 핀 갈대가 손을 흔들고,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동천 자전거길은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아이들은 자전거를 멈추고 잠시 쉬어가며 반짝이는 물 위를 스치는 소금쟁이를 관찰하거나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며 자연의 생명을 가까이서 느꼈다. 달콤한 초코바를 먹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여정을 이어갔다. 

 

2학년 최ㅇㅇ 학생은 “작년에는 네발 자전거를 탔는데 이번에는 두발 자전거를 열심히 연습해서 탔더니 빠르게 달릴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특히 내리막길에서 내려올 때 제일 재밌었어요. 자전거 열심히 타고 먹은 닭갈비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라며 환하게 웃었다.


풍남초 학생들은 매년 이어지는 자전거 여행을 통해 자연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바람 속에서 성장의 기쁨을 배우고 있다. 오르막길을 지나며 흘린 땀방울, 서로를 기다려주던 따뜻한 시선,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순간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은 성취감으로 남았다. 자연 속에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이 시간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삶을 가꾸어 가는 소중한 과정이 되었고, 풍남초는 오늘도 그 길 위에서 아이들과 함께 ‘참 삶을 가꾸는 행복학교’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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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풍남초, 희망 자전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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