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5(토)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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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8월 28일 워싱턴 링컨 기념관 앞에서 마틴 루터 킹 2세 박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유명한 연설을 했다. 다른 인종과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모든 국민이 민주주의의 미국에서 함께 자유를 나누는 꿈이었다. 그는 “언젠가는 조지아주 붉은 언덕 위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소유주의 후손들이 식탁에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을 거라는 꿈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나도 꿈이 있다. 책 읽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인간다운 교육이 최우선이 되는 학교를 꿈꾸었다. 오전수업만 하는 학교. 오후에는 동아리 활동과 취미활동만 하는 학교. 대학처럼 수영장과 학생회관이 있는 학교. 지역사회에도 열려 있는 학교. 눈을 뜨면 오고 싶은 학교. 양치질을 화장실에서 하지 않고 전용 양치 시설에서 하는 학교.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만들어서 하는 학교. 

 

무엇보다도 존중받고 존경하는 사제관계를 경험하는 학교. 자체 규범을 만들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자유롭고 행복하고 보람 있고 가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학교. 토의와 토론을 하고 음악을 즐기고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학교. 외국 신문과 잡지와 컴퓨터가 연결되어 있고 훌륭한 교사들이 세계로 성장하는 진로를 설계해 주는 학교. 학생이 새로운 기대와 설렘으로 교실에 들어서는 학교. 

 
옷장과 세면대, 간식과 좋은 화분이 가득한 교무실. 수업에 대한 열정과 학생에 대한 성장을 위한 대화가 넘치고 그런 모임이 활성화되어 있는 학교. 분기마다 석학의 책 한 권을 가지고 토론하는 학교. 밤샘 독서 시간을 가지는 도서관. 주말에 1박2일 별을 보고 캠프파이어를 하고 환경, 저출산, 경제, 전쟁, 윤리에 대하여 진지한 토론을 하는 학교. 주말 오후에는 공연을 하는 학교, 일년내내 학생들의 작품이 학교 여기저기에 전시되고 어우러지는 학교. 
 
봄, 여름, 가을, 겨울 4번의 소풍을 6명의 모둠이 함께 계획해서 가는 학교. 지역사회 어르신을 모시고 인생 강의를 1시간씩 듣고 인생에 대해서 배우는 대담을 하는 학교. 유학을 가고 싶은 학생들에게 독서실을 제공하고 아무 때나 먹고 자고 할 수 있는 학교, 공부가 싫증나는 학생에게 체험활동을 연계해 주는 학교. 
 
자전거 일주, 마라톤, 100km 걷기,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등 다양한 자기 극기와 봉사를 배우는 행사가 계속되는 학교. 졸업을 하면 입학 때보다 정신적 성장이 서너 배 이상 커지는 학교. 주말에는 영화를 부모와 함께 보는 학교. 아버지가 자녀와 축구를 하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서로를 신뢰하여 모든 일에 참여와 소통을 잘하는 학교. 
 
교육공동체가 협력하면 학교를 지상의 천국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는 꿈이 있다. 비현실적인 이상향이 아닌 지금 우리 스스로가 이 공간을 천국으로 만들 수 있다. 꿈은 혼자 꾸면 꿈에 지나지 않지만 여럿이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을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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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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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I have a dream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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