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최윤용 칼럼]

스마트폰과 PC 앞에서 현대인이 보내는 긴 시간은, 만성 목 통증이라는 무거운 짐으로 돌아옵니다. 2025년 출간된 최신 해외 임상진료지침에서는,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매년 한 차례 이상 목 통증을 경험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특히,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비특이성 목 통증(Nonspecific chronic neck pain)'은 뚜렷한 해부학적 병변이나 외상이 없음에도 통증과 뻣뻣함이 지속되는 별도의 질환 범주로 분류됩니다.
유럽 통증 저널(European Journal of Pain, 2025)에 게재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목 통증의 강도가 높거나 심리적 스트레스가 동반될 경우, 단순 근육통을 넘어 지속적이고 재발하는 장애로 고착화된다고 지적합니다. 이로 인한 만성적인 피로 누적과 수면 장애는 학생들의 학습 능력은 물론 직장인의 업무 효율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며, 나아가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목 통증이 만성화되기 전에 구조적·장기적 원인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 근골격계 균형을 회복하는 한의 수기치료, 추나요법
만성적으로 굳어진 목 관절과 근육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한의학적 방법으로 '추나요법'이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2014)에 소개된 바와 같이,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과 신체 일부 또는 추나 테이블과 같은 보조 기구를 활용해 척추·관절·근육·인대의 비정상적인 틀어짐을 교정하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대표적 한의학 수기치료입니다.2019년 추나요법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된 이후 그 활용도는 급증했습니다.
최근 국제 학술지 BMJ Open(2025)의 대규모 청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보험 적용 이후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의 추나요법 이용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활용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대중이 체감하는 추나요법의 임상적 효용성과 안전성이 그만큼 높다는 사실을 방증합니다.
○ 현대적 과학연구를 통해 입증된 추나요법의 치료 효과와 경제성
추나요법의 효과는 경험적 차원을 넘어, 엄격하게 설계된 현대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에 그 효용이 객관적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첫째, 기존 일반 치료 대비 우월한 통증 감소 효과입니다. 저명 의학 저널 JAMA Network Open(2021)에 발표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만성 목 통증 환자에게 5주간 추나요법을 시행한 결과, 진통제와 물리치료 중심의 일반 치료군보다 목 통증과 기능 장애 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교통사고로 인한 급성 목 통증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2026)에서도 일관되게 확인되어, 추나치료가 급성 및 만성 통증 모두에서 유용한 치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장기적인 비용-효용성입니다. 통증이 줄어들면 환자가 병원을 찾는 횟수와 결근율이 감소합니다.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실린 2022년 비용-효용 연구에서는 추나요법이 일반 치료에 비해 초기 치료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환자의 삶의 질 향상(QALY)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적으로 유리한 치료 대안임을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시하였습니다.
셋째, 최신 뇌 영상(fMRI)을 통한 통증 억제 기전의 규명입니다. 단순히 굳은 근육을 푸는 것을 넘어, Frontiers in Neurology에 2024년 발표된 휴식 상태 fMRI 연구는 추나치료가 통증성 경추증 환자의 대뇌에서 통증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특정 뇌 영역의 비정상적인 활성도를 정상화한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는 추나요법이 뇌 신경망의 가소성(plasticity)을 조절하여 만성 통증의 악순환을 중추신경계 수준에서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일상에서 실천하는 바른 목 건강 관리와 융합적 접근
한의사의 전문적인 교정 치료와 더불어 환자 스스로의 적극적인 생활 관리가 병행될 때 목 통증은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습니다. JAMA Network Open (2022)의 최신 연구는 수기치료 단독 시행보다 근력 강화와 스트레칭이 결합된 적절한 운동요법을 병행했을 때 통증 감소와 목 기능 회복이 훨씬 극대화됨을 보였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거나 목을 길게 빼고 모니터를 응시하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귀와 어깨의 중심선이 일치하도록 턱을 가볍게 당긴 자세를 유지하고, 매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목과 어깨를 부드럽게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꾸준한 스트레칭과 규칙적 휴식에도 불구하고 목과 어깨에 해소되지 않는 통증이 몇 주 또는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 없이 전문적인 한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추나요법을 통해 목의 균형을 회복하고 만성 통증을 해소하여 건강한 학습과 업무 환경으로 빠르게 복귀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El-Allawy A, Hecht N, Luedtke K, Schleicher P, Weidner N, Kötter T. Clinical Practice Guideline: Nonspecific Neck Pain. Dtsch Arztebl Int. 2025 Oct 3;122(20):552-557. doi: 10.3238/arztebl.m2025.0119
2.Yu CWG, Wongwitwichote K, Mansfield M, Deane JA, Devecchi V, Falla D. Physical and Psychological Predictors for Persistent and Recurrent Non-Specific Neck Pain: A Systematic Review. Eur J Pain. 2025 Nov;29(10):e70168. doi: 10.1002/ejp.70168
3.Park TY, Moon TW, Cho DC, Lee JH, Ko YS, Hwang EH, Heo KH, Choi TY, Shin BC. An introduction to Chuna manual medicine in Korea: History, insurance coverage, education, and clinical research in Korean literature. Integr Med Res. 2014 Jun;3(2):49-59. doi: 10.1016/j.imr.2013.08.001
4.Baek GG, Ha IH, Lee YJ, Shin YJ, Shin BC. Analysis of the utilisation of Chuna manual therapy for musculoskeletal disorders after its coverage under national health insurance in Korea: a retrospective analysis. BMJ Open. 2025 Aug 8;15(8):e094099. doi: 10.1136/bmjopen-2024-094099
5.Lee J, Cho JH, Kim KW, Lee JH, Kim MR, Kim J, Kim MY, Cho HW, Lee YJ, Lee SH, Shin JS, Prokop LL, Shin BC, Ha IH. Chuna Manual Therapy vs Usual Care for Patients With Nonspecific Chronic Neck Pain: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Netw Open. 2021 Jul 1;4(7):e2113757. doi: 10.1001/jamanetworkopen.2021.13757
6.Choi SW, Kim KH, Yoon JY, Lee SW, Park JW, Hong HW, Kyeong DH, Kim MK, Kim SN, Kim CY, Lee YJ, Lee JH, Kim JY, Ha IH. Effectiveness and safety of manual therapy for inpatients with traffic accident-induced acute neck pai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 Integr Med. 2026 Jan;24(1):81-89. doi: 10.1016/j.joim.2025.10.008
7.Ha IH, Kim ES, Lee SH, Lee YJ, Song HJ, Kim Y, Kim KW, Cho JH, Lee JH, Shin BC, Lee J, Shin JS. Cost-Utility Analysis of Chuna Manual Therapy and Usual Care for Chronic Neck Pain: A Multicenter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 Front Med (Lausanne). 2022 May 11;9:896422. doi: 10.3389/fmed.2022.896422
8.Song S, Fang Y, Wan X, Shen L, Hu Y, Lu C, Yue T, Chen L, Chen J, Xue M. Changes of regional brain activity following Tuina therapy for patients with painful cervical spondylosis: a resting-state fMRI study. Front Neurol. 2024 Sep 13;15:1399487. doi: 10.3389/fneur.2024.1399487
9.Cheng ZJ, Zhang SP, Gu YJ, Chen ZY, Xie FF, Guan C, Fang M, Yao F. Effectiveness of Tuina Therapy Combined With Yijinjing Exercise in the Treatment of Nonspecific Chronic Neck Pain: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Netw Open. 2022 Dec 1;5(12):e2246538. doi: 10.1001/jamanetworkopen.2022.46538

▣ 최윤용
◇ 큰나무한의원 대표원장
◇ (주)으뜸생약 대표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