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성지송학중, 광복 80주년 항일 역사 문화 탐방
나가사키·후쿠오카 등지 역사 유적지 탐방과 역사 교육 진행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성지송학중학교(교장 하승균)가 지난 9월 15일(월)부터 19일(금)까지 일본 후쿠오카, 나가사키 등지에서 ‘광복 80주년 국외 항일 역사 문화 탐방’ 해외이동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탐방은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학생들에게 민족 정체성과 평화의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 추진됐다.
해외이동수업은 단순한 현장 체험을 넘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역사를 배우는 참여형 학습으로 운영됐다. 성지송학중학교는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독립운동의 가치를 되새기고, 더 나아가 세계시민으로서의 평화 의식을 키우도록 했다.
학생들은 첫날 나가사키에 도착해 전망대에서 도시 전경을 살펴보며 탐방을 시작했다. 둘째 날에는 나가사키 평화자료관, 원폭자료관과 평화공원에서 원폭 피해의 참혹함과 전쟁의 비극을 체감하며 항일과 평화의 연결점을 찾았다. 또한 오카 마사하루 기념 평화자료관에서는 일본 시민사회가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반성하고 기억하려 했는지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군함도를 방문해 강제징용의 현장을 돌아보고, 오우라 천주당에서 역사적 문화 교류의 현장을 체험했다.
셋째 날은 아리타로 이동해 도조 이삼평의 비와 아리타 포셀린 파크를 둘러보며 우리 민족의 예술혼이 일본 도자 문화에 끼친 영향을 탐구했다. 가라츠에서는 임진왜란이 시작된 히젠나고야 성 박물관을 찾아 한반도와 일본 간 역사적 갈등을 학습했다. 이어 후쿠오카 형무소 옛터를 방문해 항일운동가들이 투쟁했던 현장의 흔적을 통해 독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넷째 날에는 태재부 청사터와 규슈국립박물관에서 일본 고대사의 흔적과 한국과의 역사적 관계를 살펴봤으며, 기타큐슈 환경박물관을 방문하여 현대 일본 사회의 환경 문제와 미래 세대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현지 해설을 들으며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 짓는 통합적 시각을 키워갔다.
성지송학중학교는 이번 탐방에서 학생들이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역사 속에서 오늘의 삶과 내일의 비전을 찾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학생 주도의 발표, 토론, 글쓰기 활동을 연계해 탐방 경험이 생활 속 학습으로 확장되도록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교훈을 바탕으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민족의 자존과 독립을 지켜낸 선열들의 정신을 기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학교는 탐방 이후 학생들의 체험 보고서를 모아 공유했고, 학부모 공개 수업과 연계하여 해외이동수업 발표회를 개최했다.
하승균 교장은 "학생들이 일본 현장에서 항일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직접 배우는 경험은 단순한 학습을 넘어 민족 정체성을 다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이 됐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살아있는 역사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