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학의 교육칼럼]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작은 성공 경험’의 힘
"교육의 본질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고양시키는 것"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공부를 어려워하는 요즘 학생들
오늘날 많은 학생들이 공부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능력 부족이 아니라 자신감 부족이다. 많은 학생들이 ‘나는 공부를 못해’, ‘나는 머리가 나빠’, ‘나는 해도 안 돼’라는 말을 자주 말하는 것은 언뜻 단순한 푸념처럼 들리지만, 그 이면에는 반복된 실패와 좌절의 경험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공부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가장 절실하다. 이를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쌓게 해주는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몇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방법들
첫째, 목표를 작게 나누면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간고사 1등급 받기’, ‘전 과목 90점 이상’과 같은 크고 추상적인 목표를 세운다. 이는 아마 “목표는 클수록 좋다”는 말에서 온 오해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목표는 도달하기 어렵고, 실패했을 때 좌절감만 더 커진다. 따라서 교사나 부모, 혹은 학생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목표를 작고 구체적으로 쪼개는 것이다. 예컨대, “오늘 수학 문제 5개만 정확히 풀기”, “영어 단어 10개 외우고 스스로 시험 보기”처럼 당장 실행 가능한 단위로 나누면 성취 경험이 생기고, 이는 나도 할 수 있다는 감정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즉각적인 피드백과 긍정적 강화가 필요하다. 작은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반드시 즉각적인 피드백과 긍정적인 강화가 필요하다. 이는 뇌가 성공을 학습하고, 더 큰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뇌 과학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여기에는 “잘했어, 오늘 목표 달성했네.”, “이 문제는 너 혼자 힘으로 풀었잖아” 같은 짧은 칭찬 멘트가 아이의 내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노력과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이 성적이라는 외부 평가가 아니라. 자신의 성장을 느끼는 데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셋째, 나만의 공부 방식 찾기다. 모든 학생에게 똑같은 공부법을 적용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말하면서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고, 누군가는 글로 써야 기억이 잘 된다. 누적된 실패 경험을 지닌 학생일수록 “나는 이런 식으로 해봤자 안 돼”라는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학생이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학습 루틴이 생기고, 그것이 습관화되면 자기 효능감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비교보다 자기 성장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잃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는 타인과의 ‘비교’다. 특히 요즘은 SNS나 학교 내 성적 시스템 등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실시간으로 체감하게 되며, 이로 인해 무기력감이 더 심해진다. 따라서 학부모나 교사는 학생이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스스로 성장을 인식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전에는 이 개념을 이해 못 했는데 이제는 설명할 수 있다”와 같은 피드백이 반복되면, 학생은 공부를 통해 발전하는 자신을 체감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상승시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주기
결국 공부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은 대단히 거창하거나 복잡한 방법이 아니다. 핵심은 작은 성공의 반복, 긍정적인 피드백, 개인화된 학습 전략, 그리고 비교가 아닌 성장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학생의 마음속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고, 장기적으로 학습에 대한 자발성과 의욕을 이끌어낼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교육의 본질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어 자기 주도 학습능력을 고양시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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