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제의 목요칼럼]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 있건만
"애드벌룬을 보고 아이처럼 들뜨기보다는 애드벌룬을 띄운 속내를 파악하고 진실로 참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 있건만/ 포수에게 잡혀 온 잉어만이 한숨을 내쉰다
경쾌한 멜로디와 풍자적인 가사로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가사의 일부분이다. 이 노래는 원래 밥 딜런이 불렀다. 이후 양병집이 번안하여 발표하였다. '역(逆)'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군사정권에서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광석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자왈 교언영색 선의인(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가 말했다. 말을 듣기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이 드물다. 논어 학이 3장에 나오는 말이다. 겉모습만 번드르르하고 진심을 속이는 사람을 멀리하라는 의미이다.
요즘 언어와 행동의 이중성이 더욱 심각하다. 언어의 오염도 심각하다. 국민만을 위하겠다는 정치인이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 소비자는 왕이라는 백화점에서 소비자가 쉴 수 있는 의자가 너무 적다. 시골 할머니 간판을 단 음식점이 더 영악한 상술을 펼친다. 화려하고 반짝이고 기름진 언어에 대한 경계심은 당연한 본능이 되었다.
한국 사회에서 우리 편이 이기기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는 논리 방식이 커지고 있다.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한 행위는 알레고리를 통해서 심화하고 있다. 불안하고 위험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내로남불은 이러한 사고의 반영이다. 자기편 불법은 용서가 되고 상대편 불법은 용서가 안 된다.
국민이 체감하는 편안함과 안정감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온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간단한 상식이 복잡한 법률적용을 거치면 복잡해지고 아리송해진다. 당연한 것도 당연하게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죄가 없는데도 경찰서에 가면 불안한 이유는 죄가 없는데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대선이 6월 3일로 확정되었다. 전국에서 다양한 국가 공약을 담은 애드벌룬이 떠 오를 것이다. 현란한 언어, 달콤한 속삭임, 화려한 수사, 지방 현안 해결, 상대방에 대한 비방이 예상된다. 교언영색하는 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달콤한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려 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공약도 난무할 것이다.
복잡하고 아리송한 세상 위로 오늘도 애드벌룬 떠 있건만 우리는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릴 수밖에 없다. 포수에게 잡혀 온 잉어처럼 한숨만 쉴 수는 없다. 애드벌룬을 보고 아이처럼 들뜨기보다는 애드벌룬을 띄운 속내를 파악하고 진실로 참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 김홍제
◇ 충청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