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01(금)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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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본관 2층에 위치하고 있는 <교육자료전시관>은 교과용 도서 이외에 교육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는 기획 전시 공간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교육 관련 여러 자료 중에서 특별히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삽화를 주제로 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삽화 기획전 ‘삽화 여행, 교과서를 그리다’를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모두 손으로 그린 그림을 교과서에 실었지만 근래에는 주로 컴퓨터를 이용해 그린 컴퓨터 그림(삽화)을 대부분을 교과서에 싣고 있다. 그렇지만 ‘국어’ 교과서처럼 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감정을 풍부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도화지에 붓 등으로 직접 그린 그림을 수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시돼 있는 교과서 수록 삽화는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주로 2007 개정 및 2009 개정 교육과정기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것들이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의 ‘읽기’, ‘듣기·말하기’ 또는 ‘듣기·말하기·쓰기, ‘쓰기’ 교과서들과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국어’, ‘국어 활동’ 교과서들의 손삽화와 종이 공예로 만든 특수 삽화들이 전시돼 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국어 교사용 지도서 표지 특수 삽화가 전시돼 있다. 

 

전시돼 있는 손 그림을 컴퓨터 그림의 느낌과 비교해 보고, 또 원래의 그림이 교과서에 어떻게 적용되고 표현되었는지를 확인하고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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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삽화 원화와 교과서에 실린 모습 ◀

 

교과서에 실린 삽화 중에는 손삽화 외에도 클레이나 종이 공예로 제작한 특수 삽화도 많이 있다. 전시관에 전시된 삽화 중에는 클레이의 경우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종이 공예로 제작한 특수 삽화가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들 종이 공예 작품들은 사진 촬영을 통해 교과서에 실었는데, 교과서에 실린 모습과 원 작품을 비교해 보면 입체감을 잘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알 수 있다. 이는 평면과 입체의 차이와 한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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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 공예 작품과 교과서에 실린 모습 ◀

 

손삽화 전시 외에도 손글씨(경필) 원고가 전시돼 있는데, 前구암중학교 김영진 교장의 작품으로, 쓰기 교과서에 학생들의 바른 글씨를 쓸 수 있도록 쓰기 코너에 제시된 글씨본들이다. 2007 개정 교육과정기 이전에는 이 글씨를 하나하나 스캔해 실었는데, 이후 이 글꼴을 서체로 개발해 ‘교과서경필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지금은 교과서에 조판을 통해 서체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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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필 글씨 원본과 교과서에 실린 모습 ◀

 

삽화의 콘셉트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경우에는 집필진이 원고를 구성하고 기본적인 삽화 콘티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콘티를 기반으로 편집자는 판면을 규모 있게 재구성하고 삽화의 콘티를 구체화하고 정교화한다. 다음의 그림은 『말하기·듣기·쓰기 1-1』의 차례에 등장하는 삽화로써, 이 삽화의 기본 콘티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등장시켜 소풍을 가는 장면으로 연출했으며, 배경은 충청북도 진천에 소재한 ‘농다리’로 했다. 이 ‘농다리’는 천년의 세월 동안 온갖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 온 견고한 돌다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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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기·듣기·쓰기 1-1』 차례 손삽화와 교과서에 실린 모습 ◀

 

또, 같은 삽화가라고 하더라도 화풍을 달리해 전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으로 느껴질 만한 삽화가의 그림도 있다. 원로 삽화가인 손창복 선생의 그림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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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 삽화가(손창복 선생님)의 느낌이 전혀 다른 그림 스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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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듣기·쓰기 1-1』 교과서의 표지에서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이 모래를 가지고 두꺼비집을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말하기·듣기·쓰기 5-1』 교과서의 표지에서는 교과서 내의 제재인 탈춤놀이와 매체 관련 단원의 ‘인터뷰’를 소재로 가져와 이야기를 재구성한 경우이다. 

 

‘읽기’ 교과서의 기본 콘셉트는 교과서에 나오는 제재를 기본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창조해 표현하는 것이었다. 즉, 각 단원에 등장하는 인물, 동물, 식물 등의 주인공들을 표지로 끌어내 또 다른 이야기를 구성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재창조하는 것에 표지 구성의 주안점을 뒀다. 

 

또, 역사 속의 위인과 동화 속의 등장인물이 현대의 인물들과 어울려 이야기하고, 동식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소통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본문의 제재를 읽기 전에 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했다.

 

‘읽기’ 교가서의 표현 기법은 학생들의 정서를 고려해 컴퓨터 그림보다는 손으로 그린 그림, 수채화 그림풍이 많이 나타나도록 했으며, 등장인물의 구성을 여유롭게 하면서 공간과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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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기’ 교과서 표지 손삽화들 ◀

 

『읽기 5-1』 교과서의 표지는 본문의 제재 중에서 「나를 싫어하는 진돗개」와 「원숭이 꽃신」 등을 주요 소재로 가져와 재구성한 경우이다. 『읽기 2-1』 교과서의 표지는 본문의 제재 중에서 「개구리네 한솥밥」, 「호수의 주인」, 「독도의 여러 이름」 등의 소재를 등장시켜 재구성한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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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육자료전시관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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