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7-17(금)
 
[교육연합신문=송예진 학생기자]
지난 1월 3일부터 7일까지 소록도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첫날 부평역 광장에서 저녁 9시에 출발해서 다음 날 새벽 3시쯤에 소록도에 도착해 3시 40분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밤새 버스를 타고 가서 매우 피곤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찬송도 부르고 기도도 드렸다. 예배가 끝나고 활동을 시작했는데 나는 지난 여름방학 때 소록도에서 알게 된 할머니를 찾아뵈었다. 다행스럽게도 할머니는 여전히 건강하셨고 우리를 진심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내가 처음 소록도에 와서 알게 된 할머니이시고,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할머니이시다. 다음 여름에 소록도를 방문할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맞아주셨으면 좋겠다.
 
둘째 날 우리 조가 맡은 구역은 16호와 21호 구역이었다. 여러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한 분은 연세가 70세 정도이신데 소록도에 6살 때부터 살아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에 많이 친해진 할아버지가 있는데 연세가 88세이신데도 불구하고 정말 정정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얼굴도 동안이셨다. 매일 그 할아버지 댁에 가서 같이 TV도 보고 담소도 나누곤 했다.
 
다른 할머니 한 분은 여자들은 가정교육이나 집안 살림을 잘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내게 청소나 커튼 달기 등등 여러 가지 일을 가르쳐 주셨다. 전혀 힘들지도 않고 뿌듯하고 재미있었다.
 
저녁 8시부터 자유시간 및 취침인데 나는 숙소에서 자지 않고 소록도 봉사활동으로 알게 된 하순이 이모네 집에서 동생들이랑 언니랑 5명이 한 조가 되어 같이 잤다. 하순이 이모는 한센병 환자이신데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건강하고 밝은 분이시다. 그리고 이모부는 이모의 병간호를 위해 두 분이 함께 그곳 소록도에 가신 듯했다. 하순이 이모랑 이모부는 정말 금술 좋은 부부였다.
 
하순이 이모 덕분에 이번 겨울 소록도 봉사활동 중에는 숙소에서 한 번도 자지 않았다. 하순이 이모가 3일 밤을 다 재워 주셔서 정말 편하게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밤에는 라면도 손수 끓여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셋째 날에는 활동이 좀 적었다. 수요일마다 예배하는데 우리도 예배에 참가하는 바람에 오후 활동은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나마 소록도에서 알게 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뵙고 말벗이 되어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넷째 날은 소록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어서 다음날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야 하는 아쉬움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피곤함이 밀려와 깜빡 졸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어떻게,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몰라서 많이 낯설어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은 두 번째여서 그런지 지난여름 소록도에서 언니, 오빠들이 잘 모시던 것을 떠올리면서 능숙하게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일도 도와 드리고, 안마도 해드렸다.
 
그래서인지 이번 겨울 소록도 봉사활동은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더 많이 친해진 것 같고 친해진 만큼 헤어짐에 더 큰 아쉬움이 밀려왔다.
 
다음 여름에도 소록도에 꼭 다시 오겠다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약속을 했다. 그리고 심심하시거나 보고 싶을 때에는 문자나 전화를 하시라고 전화번호도 알려 드리고, 나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전화번호를 받아 연락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여름에 소록도를 방문할 때에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건강하시고 웃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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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마당] 소록도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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