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새 생명의 근원 ‘자궁’을 지켜나가다”
근거에 기반 한 한의학 연구로
여성 건강·후학 양성에 기여할 것


박성우 경희보궁한의원 대표원장 |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 한의학박사

 


“인류와 사회의 건강은 여성의 자궁 건강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인류근원의 출발점인 자궁의 건강 없이는 여성의 건강도, 사회의 건강도, 인류의 건강도 책임질 수 없다는 박성우 원장의 말이다. 이토록 중요한 여성의 자궁. 자궁 건강을 원한다면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적신호가 켜진 다음에는 조기 치료가 시급하다. 이번 호 <주간인물>에서는 오직 자궁질환 치료를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치료활동에 매진해온 <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원장을 만나 그의 전문가적 고견을 들어보았다. _이선진 기자

 

 

어릴 적 꿈을 찾아 이뤄낸 천직(天職)


어릴 적부터 외향적이고 리더십이 뛰어났던 박성우 원장은 학창시절 자신의 진로를 처음부터 한의대로 정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법대를 갔었죠. 하지만 할아버지의 유업을 이어받아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강렬해져갔고 그 열망은 저를 움직이게 했어요.” 문과 출신에 학력고사로 대학 진학을 했던 그가 이과로 전과하며 다시 수능시험을 쳐 한의대에 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그는 경희대 한의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고, 그로써 꿈에 다가가는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대학시절, 어떤 식으로 진로를 정해야 할지, 한의학계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관심이 많아 사람들을 많이 만나곤 했어요. 그러면서 한의학의 객관화된 툴과 근거 중심의 공부를 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진단기기에도 관심이 많았고요.” 근거에 기반 한 한의학 공부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는 환자들과의 소통을 위해서였다.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거듭나야 환자들에게 더 사랑받지 않겠어요? 결국 의료라는 것은 환자가 있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폭넓은 한의학 연구를 하며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낸 그는 부인과 중에서도 어려운 질환을 치료하는 분야로 진로를 정하게 된다. “평생의 업(業)으로 삼는 일이라면 진료에서 내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부인과 중에서도 난치성 질환이나 양방에서는 치료가 어렵지만 한방에서 커버할 수 있는 분야로 저의 진로를 정했죠.”


현재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로서 자신의 대학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는 박성우 원장은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도 중요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저는 후배들에게 무엇보다도 ‘지피지기(知彼知己)’가 중요하다고 얘기해요. 내가 어떤 타입인지, 내가 정말 어떤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안겨준다거나 하는 보편적 인식들을 떠나, 내가 평생 이어갈 직업을 스스로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이 직업이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합니다.” 앞서 인생길을 걸어가고 있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길 바라는 살아있는 조언이었다. 

 

 

새 생명의 근원인 자궁 지키는 법


기자가 만난 박성우 원장은 선대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와 풍부한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자궁질환 부문 대한민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의료인이다. KBS, MBC, SBS, OBS 등 방송사의 단골 자문역을 맡고 있고, 각종 중앙 일간지 및 경제지에 자궁질환과 여성 건강에 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박성우 원장. 그는 이미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에 선정, 언론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그에게 자궁관련 질환과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물어보았다.
“우리 한의원에서 다루고 있는 자궁 질환에 대해 아시나요? 자궁·난소 5대 질환으로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난소낭종이 있습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은 골반 내 자궁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혈액 순환 장애로 뭉친 어혈이 자궁에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 특히 심한 생리통, 생리불순, 골반통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 중 자궁근종은 쉽게 말해 자궁에 혹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자궁근종은 30~40대 여성의 30% 이상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기 때문에 평소에 자궁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근종은 크기와 개수, 위치에 따라 생리통, 월경과다, 부정출혈, 생리불순이나 덩어리진 피가 나오거나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자궁을 적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 예방 및 치료가 필수인 질환입니다.” ‘한방과 양방의 진단과 치료’에 관한 자궁건강 관련 유익한 내용들은 많지만 지면 관계상 다 옮길 수 없기에, 박성우 원장이 직접 쓴 <굿바이 생리통>, <자궁근종 바로알기>, <자궁내막증 바로알기>를 참고하기를 권한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떠한 방법이 효과적일까? “서양의학에서는 자궁근종 치료를 위해 자궁적출이라는 수술적 치료를 택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한방에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자궁을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자궁근종을 치료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는 수술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자궁적출수술이 국제적 평균보다 많이 남발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계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물론, 외과적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을 하고 오게끔 환자를 돌려보낸다. “의사들 사이에서도 전공에 따라 잘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를 볼 때 내 전공이 아니거나 수술이 꼭 필요한 환자라면 ‘어느 의사를 찾아가보라’든가 ‘그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기법’과 관련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의사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경희보궁한의원에도 그의 실력을 알고 있는 다른 병원의 의료진들을 통해 소개받아 온 환자들이 많이 있었다.
치료만큼 중요한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요즘에는 현대 의료기기들이 발전되어 한의사들도 같이 쓰면서 보다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등의 혹의 크기를 ‘초음파’를 이용하여 크기를 확인하고, 한방내과적 치료를 통해 혹이 줄어드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며 입증하는 것이죠.”


자궁질환에 독보적으로 가장 많은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희보궁한의원은 단순한 치료건수 만이 아닌, 이 케이스들을 추출해 논문화 하는 작업도 국내 최다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그의 뚜렷한 철학이 있다. “저희 병원에서 연구해 내놓는 논문을 기반으로 하여 후학들은 또 다른 연구를 하면 됩니다. 끊임없이 데이터베이스를 모으고 후학들에게 전파해 한의학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했으면 하는 거죠. 현대의료기기의 객관성을 접목시키고 근거 기반 의학(Evidence-based medicine)을 계속해 갈고 닦는다면, 그래서 보다 설득력 있는 한의학으로 거듭난다면 국제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는 문화 하나가 국격을 높이는 시대, 그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며 “우리의 우수한 전통한의학을 보다 육성·발전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한방 표준화 작업으로 한의학을 육성시키겠습니다”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했던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을 부탁했다. “내 몸이 무엇을 말하는지 각자가 좀 더 귀 기울여 듣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인과 질환들에 대한 한방치료가 국민들에게 좀 더 보편적으로 인식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병이 진행되기 전 한방치료를 통해 질병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한의학에 노크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부인과 뿐 아니라 각 의료 영역에서 양·한방 표준화 작업을 하고 이 그물망들이 얼개가 되어 연결된다면 질병에 관한 한 모든 국민들이 그 안에 안심할 수 있게 걸리지 않겠어요. 더불어 후학들에게도 이 가치를 공유하여, 계속해서 그 그물망을 촘촘히 만들어 나가 국민들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박 원장은 ‘자신이 태어나서 한의사라는 직업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좋은 일을 할 수 있었겠냐’며 감사해한다. 매일 아침 출근해, 임신에 성공한 환자 리스트를 보며 ‘축하합니다’라는 전화로 하루를 여는 박성우 원장. 그는 한의사란 직업을 통해 남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노력했고, 실제 그 일을 감당하고 있으며, 양방에서 불임 판정을 받은 많은 이들의 가정에 새 생명을 탄생시켰다. 또한 후배들인 제자들에게 몸소 경험한 가르침을 주고, 해외의료봉사단 KOMSTA에서 봉사하며 인생의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의사란 어디든 손쉽게 침과 뜸을 들고 찾아가 봉사할 수 있는 좋은 직업이에요. 졸업을 앞둔 후배들이 요즘 불황이라는 한의학계 현실을 놓고 고민을 하면 저는 주저 없이 말합니다. ‘베풀 수 있다는 직업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줄 아느냐’, Welcome to 한의사’s world라고요.”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는 한의학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빛이나 보였다. 그와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의료인들이 양·한방 의료계를 이끌어주길 바라며, 앞으로 이어질 그의 뜻 깊은 행보를 주간인물이 힘껏 응원한다. 

 

 

◈Profile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대학원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학 박사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한방자궁질환학회 회장
한방초음파장부형상학회 회장
해외의료봉사단 KOMSTA 이사
발로 뛰어 찾은 한방 명의 20인
여성클리닉의 명의 15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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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보궁한의원 박성우 대표원장 특별 인터뷰] 근거에 기반 한 한의학 연구로 여성 건강·후학 양성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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