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향북초, 교가 캠핑장이 된 하루
우천으로 교내 캠핑 체험으로 전환, 요리·놀이·체육 활동으로 자립심·협동·배려를 배우다
[교육연합신문=오양길 기자]
삼향북초등학교(교장 홍영재)는 10월 20일(화) 09:00부터 15:00까지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캠핑 체험을 실시했다. 당초 무안 홀통해수욕장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우천으로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장소를 교내 실내로 변경하고 '교내 캠핑 체험'으로 운영했다.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익숙한 학교를 캠핑장처럼 새롭게 꾸미고, 그 안에서 스스로 먹을 것을 준비하고 몸을 움직이며, 친구들과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자립심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여러 학년이 함께 모둠을 이루어 활동하도록 구성해, 고학년이 저학년을 이끌고 저학년은 고학년을 보며 배우는 또래 배움의 장이 되도록 했다.
오전에는 사전 안전교육을 받은 뒤 강당에서 협동 놀이 '태풍의 눈'과 모둠별 '이어달리기'가 펼쳐졌다. 학생들은 학년이 다른 친구와 손을 맞잡고 속도를 맞추며, 혼자 빨리 가는 것보다 함께 끝까지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이어서 모둠별로 재료 준비와 상차림부터 뒷정리까지 역할을 나누어 맡고, 조리 도구와 화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을 익히며 한 끼를 완성했다. 함께 만든 불고기를 둘러앉아 나누어 먹으며 학생들은 한 끼 식사에 담긴 수고와 나눔의 의미를 몸으로 배웠다.
점심 후 오후에는 모둠별 체육 활동으로 축구와 배구 경기가 이어졌다. 학생들은 공을 주고받으며 마음껏 몸을 움직였고, 승패보다 규칙을 지키고 서로를 응원하는 데 마음을 쏟았다. 활동의 마무리로는 캠핑의 상징인 마시멜로우를 구어 먹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모두 모여 마시멜로우를 나누어 먹는 모습은 작은 학교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번 활동은 학생 건강 상태 확인, 조리 도구 및 화기 사용 안전교육, 실내 체육 활동 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 안내 등 사전·현장 안전 지도를 철저히 실시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학생들은 활동을 마친 뒤 자신들이 사용한 공간을 깨끗이 정리하고 쓰레기를 분리해 버리며, 머문 자리를 아끼는 마음을 실천으로 마무리했다.
캠핑 활동에 참여한 한 3학년 학생은 "비가 와서 바다에 못 가 처음엔 아쉬웠는데, 우리 모둠이 직접 준비한 불고기를 교실에서 친구들과 먹으니까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어요. "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부모 역시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4학년 학부모는 "아침에 비가 와서 아이가 실망할까 걱정했는데, 집에 와서는 오히려 '학교에서 캠핑했다'며 신나게 하루를 이야기했다" 고 말했다.
홍영재 교장은 "비가 와서 바다에는 가지 못했지만, 스스로 밥을 차려 먹고, 친구와 손을 잡고 뛰어놀고, 머문 자리를 정리하는 것은 장소가 어디든 교과서가 가르쳐 줄 수 없는 살아 있는 배움"이라며 "예정과 다른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고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큰 배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삼향북초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체험 중심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되, 기상 상황 등 변수에 대비한 대체 프로그램을 함께 마련해 학생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해내는 힘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