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동행’, 의료 사각지대 고려인마을 찾아 진료
평일 병원 이용 어려운 고려인동포 위해 밤 9시까지 진료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 ‘동행’이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아 체류자격 상실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일반 의료기관 이용이 힘든 고려인동포들을 위한 야간 의료봉사를 펼쳤다.
26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동행’은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고려인마을 내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찾아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고려인동포와 이주민 등 57명을 진료했다.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주로 찾는 이들 가운데는 여러 사정으로 체류자격을 상실해 미등록 체류 상태에 놓이면서 건강보험 혜택이나 일반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이 적지 않다.
또 당뇨와 고혈압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을 앓는 노년층 고려인동포들도 주요 이용층이다.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의사소통 문제, 거동 불편 등으로 정기적인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해 증상을 장기간 방치하는 경우도 있어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광주 고려인마을에는 현재 7천여 명의 고려인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상당수가 생산직과 일용직 등 생업에 종사해 평일 낮 시간 의료기관 이용이 쉽지 않고, 실직이나 노동력 상실로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체류자격과 경제적 여건 등의 이유로 제도권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된 동포들과 만성질환을 앓는 노년층 주민들에게 사실상 중요한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의료봉사도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평일 저녁 시간에 마련됐다.
현장에는 전남대병원 성형외과 피부 분야를 비롯해 심장혈관흉부외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순환기내과, 심장초음파 분야 의료진과 간호 인력이 참여해 전문 진료와 건강상담을 제공했다.
건강사회약사회 소속 약사들은 필요한 의약품과 복약지도를 지원했으며, 상무수치과와 참조은한방병원, 밸런스의원 의료진도 치과·한방·도수치료 분야 진료에 힘을 보탰다. 조선대 의과대학과 기독간호대, 남부대, 광주보건대, 동강대 학생들도 현장 지원에 참여했다.
‘동행’의 고려인마을 의료봉사는 지난해 시작된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이며, 올해는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남대병원은 올가을에도 다시 의료진을 파견해 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광석 전남대병원 공공부원장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나눔을 꾸준히 이어가 의료취약계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