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06(토)
 

[교육연합신문=오양길 기자]

11.jpg

무안고등학교(교장 김환)가 독일 바이에른주 트라운슈타인 FOSBOS 학교와 함께 운영 중인 글로컬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5·18 민주화운동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월 무안고 2학년 학생들이 독일을 방문해 2주간 공동 교육과정을 이수한 데 이어 추진되는 상호 교류형 글로컬 교육과정이다. 현재 독일 학생 6명과 교사 2명이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무안고를 방문해 한국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독일 교류단은 6월 1일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무안고의 교육 비전과 자율형공립고 2.0 교육 프로그램, 글로컬 교육과정 운영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스마트 과학실, 스터디카페, 체육관 등 학교의 주요 교육 시설을 둘러보며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을 체험했다. 또한 영어와 생명과학 수업에 직접 참여하여 무안고 학생들과 모둠 활동을 진행하고 의견을 나누는 한편, 발표 활동에도 함께하며 한국의 학생 참여형 수업과 디지털 기반 교육환경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6월 3일에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기 위한 역사·시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독일 학생 6명과 무안고 학생 12명은 국제교류 담당 교사와 역사 교사 등 4명의 인솔 교사와 함께 광주광역시의 옛 전남도청, 민주광장, 전일빌딩245, 은암미술관을 방문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은암미술관에서는 1980년대 광주 시민들의 교육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던 들불야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민주주의가 일상의 배움과 시민의식 속에서 성장해 왔음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탐방은 지난 1월 독일 글로컬 교육과정과도 긴밀하게 연결됐다. 당시 무안고 학생들은 독일 뮌헨 인근의 다카우 강제수용소를 방문해 나치 정권 아래에서 자행된 인권 탄압과 현대사의 비극을 직접 체험한 바 있다.


이번 5·18 민주화운동 현장 탐방에서는 독일 학생들과 무안고 학생들이 다카우 강제수용소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비교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국가 권력에 의한 폭력과 인권 침해라는 공통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을 함께 성찰했으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는 일이 미래 사회를 위한 중요한 책임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업무 담당자인 국제인문사회부장 고단비 교사는 “오늘의 현장 체험은 단순한 역사 탐방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함께 배우는 교육과정의 일부”라며 “학생들이 지난 1월 다카우 강제수용소에서 경험한 역사적 성찰을 이번 5·18 민주화운동 현장 탐방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로 다른 국가의 역사적 경험을 비교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이해하는 진정한 글로컬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 고등학생으로 선거권은 없지만,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배우며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글로컬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 홍연택 교감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국제교류를 넘어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와 세계적 가치를 함께 배우는 글로컬 교육과정의 실천 사례”라며 “무안고 학생들과 독일 학생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국제 공동 교육과정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력,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세계와 지역을 함께 이해하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

  • 73537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무안고 - 트라운슈타인 FOSBOS학교, 글로컬 교육과정 운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