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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이덕수내과 이덕수 원장 특별 인터뷰] ‘나눔’과 ‘섬김’의 인술(仁術)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이민영 기자] 바로 지금, 여기가 ‘천국’입니다‘나눔’과 ‘섬김’의 인술(仁術) 이덕수 이덕수내과 원장|의학박사|(전)대한의사협회 정책자문단위원 이웃집과의 사이에는 나지막한 담장이 아닌 콘크리트 벽이 세워지고 이렇게 각자에게 주어진 치수화된 공간 안에서 사라져가는 소통으로 인해 자신을 내세울 것은 오로지 보이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린 탓일까. 어느새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해져버린 현 사회에서 병원의 규모를 늘려 물질적 부를 추구하기 보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에서 자신을 찾아주는 환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실한 인술을 펼치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활동에 기부와 참여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손에 쥔 것을 내어주는 의사가 있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하지만 위인전에서나 볼 법한 이러한 이야기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가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 주인공인 ‘전북 전주 아중지구의 슈바이처’ 이덕수 원장의 풍문은 주간인물에게까지 전해졌고,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조용히 활동을 이어갔으면 한다는 이 원장을 어렵게 설득하여 두 달여의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그를 만날 수 있었다. _취재 이선진, 이민영 기자 / 글 이민영 기자 환자는 ‘작은 예수’ 시골의 가난한 농부였던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나 경제적으로는 어려워도 사랑만큼은 넉넉하게 받으며 자라고 있던 이 원장은 그의 뛰어난 학습능력을 발견한 아버지의 뜻에 따라 초등학생 시절 이미 홀로 전주로 유학을 왔는데, 집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이 원장은 어린나이에도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생활비와 학비를 마련했고, 자취를 하며 열 번도 넘는 이사를 해야 했다. 하지만 그러한 힘든 시기를 겪음으로써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운 것 같다’고 말하는 이 원장의 얼굴에는 고난의 흔적은 다 씻겨 나가고 평온한 미소만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천식이 심하여 고통 받는 아버지를 보며 내과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이 원장은 예수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하며 의학서적인 지식을 넘어서 환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통해서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환자를 대하자는 의료인으로서의 신념이 생겼고, 깊은 신앙심가운데 그 뜻을 더욱 확고히 하며 드디어 지금의 그가 있는 데에 화룡점정을 이루었다. 실제로 오후 7시가 넘어 진료시간이 끝나고 인터뷰가 이뤄지던 도중에 내원을 하신 한 할머님에게도 아무 내색 없이 안부를 물으며 침착하게 약을 처방해드리고 좀 더 세심히 진료해드리지 못한 죄송한 마음에 시원한 음료수를 손에 쥐어드리는 이 원장의 모습을 보니 환자 한명 한명을 ‘작은 예수’로 모시며 짧은 진료 시간이라도 그 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이 원장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마음이 전달된 것인지 그의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 병원의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 있을지 물어보았는데, 전혀 그럴 뜻이 없다고 밝혀온 그는 자신의 체력과 정신력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온전하게 병원을 운영하며 남은 힘으로는 병원 밖에서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싶다고 했다. “아무래도 병원의 크기를 키우다 보면 그만큼 병원에서 보내야 할 시간도 많아지겠죠. 때에 따라서는 야간과 일요일 진료도 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 저의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여건이라든지 다른 이유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저는 그런 분들을 위해 저만의 이익이 발생하는 병원을 벗어나 일주일의 며칠이라도 진료 외의 외부 활동을 통해 그분들을 돕고 싶습니다. 따라서 병원의 안과 밖에서의 저의 생활을 조율할 수 있을 만큼의 적정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죠. 또한, 병원의 규모가 커져 여러 명의 의사들이 있게 되면 의견을 조율해야 할 문제들이 생기면서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할 수 있는데 저는 ‘나눔’과 ‘섬김’의 제 신념을 저를 찾는 환자분들에게 꼭 지켜드리고 싶고요.” 사회의 건강까지 챙기는 의사 미션스쿨인 신흥고등학교에서 공부하며 자연스레 신앙의 씨앗이 심어진 이 원장은 예수병원에서 말 그대로 ‘예수’의 가르침으로 환자를 돌보는 선배들의 모습에 감명 받아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그렇게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전주제자교회와의 인연을 29년째 이어오며 현재에는 시무장로로까지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의 의료 신념이 된 ‘나눔’과 ‘섬김’은 그를 찾는 환자들뿐만이 아니라 그가 속한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적용되고 있는데, 개원 초기에는 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돌보는 것에 집중했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속한 아중지구의 주민들이 있기에 자신의 병원 또한 유지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 이 원장은 그 뒤로는 주민들과의 소통과 이해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나눠주고 돌려주기 위해 여러 건강 강좌와 봉사를 통해 지역 활동에 참여하며 명절 관련 행사나 음악회 공연 같은, 크고 작은 지역 행사에 필요한 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에도 기부금 및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그의 ‘사회가 건강해야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랍니다’라는 말을 통해서는 이러한 지역 활동 참여에 현재 불거지고 있는 자살, 따돌림과 학교 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뜻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열 손가락으로는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그의 지역 활동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봉사활동 내역이었는데, 앞서 병원 밖에서도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했던 그의 말대로 이 원장은 수년간 꾸준히 무료 진료를 진행해 오고 있었고, 이러한 무료 진료는 사람들의 생사와 연결된 병원을 전투 장소에 빗대어 ‘최전방’이라고 묘사하는 그가 사람들이 그 ‘최전방’에 오는 일이 없게끔 사전에 병을 예방하고 의료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계층에게도 그 기회를 주어 지역 사회를 돕고자 시행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때, 기자의 눈에 들어온 무료 진료 시행 장소 중 하나, 전주 교도소.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과는 거리가 있는 이 색다른 장소에서 행해지는 진료 활동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그야말로 ‘작은 예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교도소에 있는 분들도 직접 만나보면 결국은 저희와 같은 사람들이거든요. 죄를 짓게 된 과정에서 분명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고 저마다의 애환이 있는 분들이며, 언젠가는 다시 세상에 나와야 하니 그 아픔을 나눠드리고 싶고 충분히 그분들을 도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장 궁극적인 것은, 그곳이 병원이든 교도소든 저의 진료를 통해 사람들이 치유될 수 있는 바로 그곳이 ‘천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내리는 비에 꽃잎은 젖어도 그 향기는 젖지 않듯, 이러한 그의 선행과 지역발전에 대한 노고는 꽃향기처럼 퍼져나가 이미 그는 전주시 모범시민상, 전라북도도지사상, 전주시 새마을협의회 감사패, 대한민국사회 공헌대상,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혁신 의료기관, 한국을 빛낸 사람들(내과 부문),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와 아중지구 슈바이처 등 다수의 수상을 하였고 한국인물 33선, 현대 한국인물사 등재,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한국의 슈바이처들, 사랑과 인술의 명의, 전주시 파워 메디컬 등으로 여러 잡지와 신문에 기사화되기도 하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묻자, 우선은 현재 너무 세분화 되어버린 현대의학을 통찰력을 가지고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환자를 살피는 눈을 가짐으로써 의사로서의 소명을 다하고 지금과 같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전주의 시민단체와 함께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이 원장은 말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평생건강연구소’를 설립하여 국민들의 질병을 예방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훗날 통일이 되어 북한의 환우들까지 돕고 싶다던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가족들에게도 고마움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는데, 환자들의 진료에 집중하다 보니 초등학생이었던 두 아들이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것을 보았을 때 미안한 마음이 컸고, 초등학교 6학년인 늦둥이 막내딸이 어린 나이임에도 아빠를 이해해주는 것이 너무나 기특하다고. 그리고 특히, 대학시절 졸업여행으로 갔던 소록도에서 한센씨병 환우들의 손을 서슴없이 잡아주는 모습을 보고 평생을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는 아내에게는 그 이해심과 내조에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하루 종일 이어진 진료와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로 인해 목소리가 잠긴 상태였음에도 멋진 목소리를 가졌음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원장은 역시나 그 근사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기고 좋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환자를 진료하며 아무래도 자신의 목소리가 희생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환자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노래쯤은 못해도 상관이 없다며 웃어보이던 이덕수 원장. ‘만리향’의 아호를 가진 그가 사랑의 향기를 만 리까지 전한다는 아호의 뜻처럼 ‘전북 전주 아중지구’의 슈바이처가 아닌 ‘대한민국’의 슈바이처가 되는 그날까지 주간인물이 응원할 것이다. ◈profile 이덕수내과 원장 / 내과 전문의 / 의학 박사 내시경 전문의 / 초음파 인증의 / 노인병 인증의 대한소화기학회 평생회원 / 대한대장학문학회 평생회원 대한장연구회 회원 / 대한검진학회 회원(전)전주예수병원 전공의협의회장 전주신흥고 총동창회 부회장 및 20주년 회장, 30주년 위원장 (전)대한의사협회 정책자문단위원 전북의사회상임이사 / 전북개원내과의사회이사 유네스코 전주음식창의도시 자문위원 / 새만금 리틀모델 선발대회 심사위원전주 제자교회 시무장로 신세계 라이온스 회원 / 인후3동 주민자치위원 / 아천모 회원 한국불우청소년 선도위원, (전)온고을 산악회 고문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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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12
  • [유노외과의원 민호균 원장 특별 인터뷰] 갑상선·유방 질환 치료의 선진화 이끄는 '진짜 전문의'
    [위클리피플= 오미경 기자, 신재윤 기자] 갑상선·유방 질환 치료의 선진화를 이끌다 ‘골리앗’시스템으로 내실 있는 의원을 꿈꾸는 ‘다윗’ 민호균 유노외과의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원장 /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보위원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다름 아닌 갑상선암이다. 이렇게 많은 발생률을 기록한 데는 식생활습관의 변화와 같은 여러 가지 직접적인 발병원인의 영향도 있겠지만, 또 하나 손꼽을 수 있는 것이 초음파 검사 등 첨단 의료 장비로 인한 질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화려한 운동선수 뒤에 그를 조련시킨 뛰어난 감독이 있듯, 제 아무리 좋은 의료장비라 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의사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모두 무용지물일 터. 특히 암과 같은 중대한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여기, 이 같은 이야기를 증명하는 이가 있다. 의사는 무릇 ‘무늬만 전문의’가 아닌 많은 지식을 가지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진짜 전문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서울 목동에 위치한 <유노외과>의 민호균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_취재 오미경, 신재윤 기자 / 글 신재윤 기자 경험과 노하우에 더해진 최첨단 초음파 장비로정확한 진단의 원스톱 진료 체계 선보여 <유노외과>는 개원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유방 및 갑상선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남다른 행보에 기자가 의문을 던지자 민호균 원장은 외과 레지던트를 할 당시를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Johns Hopkins Hospital)의 전설적인 외과의사 윌리암 할스테드(William Stewart Halsted, M.D.)가 ‘외과수술 중 갑상선 수술이 가장 어렵고 정교한 수술’이라고 말하기도 했을 만큼 갑상선수술은 특히 어려운 수술에 속하고, 연구와 수술에 있어 담당의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은 수술이에요. 그런 점이 끌렸던 것 같아요.” 대학병원 전문의, 유방‧갑상선 분과 전임의, 종합병원 외과 과장직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 속에 노하우를 쌓아 차근차근 이 분야의 전문의가 될 소양을 길러온 민호균 원장이지만 그에겐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대부분 환자들이 진료나 수술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을 고집하며 전전긍긍 하지만, 긴 대기 시간 속에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들이 빈번하게 생기는 것. 민 원장은 “대형 병원에서 분명히 담당할 부분도 있지만 초기 검진 및 조직검사 결과에 관한 설명과 같이, 의사 한명이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부분만큼은 중간급의 단계에서 환자들이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환자들이 믿음을 가지고 갈만한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그렇게 약 2년 전, 대학병원 교수 급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기관으로서 <유노외과>가 만들어졌다. 병원의 이름을 <유노외과>로 짓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유노(JUNO)’라는 말이 그리스 신화에서 결혼한 여성을 지키는 가정의 신인 헤라(Hera)를 칭해요. 저희 병원이 만나는 환자 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죠. 또 ‘유노’의 ‘유(乳)’가 유방, ‘노(櫓)’가 방패나 갑상선을 의미하는 것에서 지은 이름이기도 하고, ‘유방’을 ‘잘 알다(know)’라는 뜻도 있어요.”<유노외과>가 가지는 장점은 타 병원과 비교해 볼 때 더욱 빛난다. 개인병원 급에서는 구입하기 힘든 1억이 넘는 고가의 초음파 진단기구들을 비롯한 첨단 의료장비가 장착되어 있어 정확한 확진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일반검진만으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유방이나 갑상선 질환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작은 문제라도 단번에 잡을 수 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삼성병원과의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으로 큰 수술이 필요할 시 ons-stop으로 효율적 진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유노외과>는 입소문을 듣고 지방은 물론, 해외에서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해 갑상선 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에는 면에서 침검사(FNAB)와 총검사(Core biopsy)가 있는데, <유노외과>는 이 부분에서도 일반 병원과 다르다.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침으로 갑상선을 찌르는 침검사를 많이 하는데 간단하기는 하지만 침검사는 정확도가 좀 떨어지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큰 대학병원에서는 총검사를 해요. 총으로 한두 번 쏘아 검사를 하는 방법인데, 통증은 거의 없는 반면에 한 번에 정확히 암조직을 떼어내야 하는 만큼 의사의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하죠. 저희 병원에서는 일반 병원들에선 볼 수 없는 총검사를 통해 확진을 진행해 대학병원으로 수술을 받기 전까지 진단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우에 따라선 직접 수술까지 하게 되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요.” 심화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갑상선 결절이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결절 안에 고주파를 흐르게 한 뒤 그로 인해 발생한 열로 결절 세포를 태워 치료하는 ‘고주파 절제술’ 또한 <유노외과>의 전문시술 영역이다. 이는 30분 정도의 짧은 소요시간과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지난 3월에는 민 원장의 ‘고주파 절제술’을 참관하러 중국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민호균 원장은 갑상선 질환 뿐 아니라 유방 질환에서도 남다른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유방 관련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유방암과 함께, 여성들이 겪는 질환인 부유방이 있다. 민 원장은 최근 들어 2030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가리키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제가 생긴 뒤의 회복은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할 때보다 더 큰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니 조기발견은 특히 중요합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을 자주 받는 것이 필요해요.” 그는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조기 발견을 못할 시 불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진단을 받길 권했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유선조직이 증가하여 생기는 질환인 여유증(여성형유방증)을 앓는 남성들이 많아졌는데, 이 역시 <유노외과>에서는 최소한의 흉터와 통증 안에서 환자들에게 만족스런 치료를 제공한다.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추는 논란은 환자 고통만 가중시켜 최근 갑상선 분야에 대해 과잉수술 문제라는 때 아닌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묻자 민 원장은 자신의 소견을 진지하게 밝히기도 했다. “논의가 이뤄지는 것 자체는 좋다고 보지만, 근본적으로 논의의 초점이 잘못 된 것 같아요. 갑상선 암의 크기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예후를 고려해 전절제수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입장과 갑상선암의 합병증을 고려하여 제한적으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료계의 입장이 대립하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논란입니다. 그러나 최근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 예로, 내시경 수술만으로 충분한 경우에도 로봇수술과 같은 고비용의 치료법을 권하는 사례들이 늘면서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부분이에요. 여기엔 갑상선 수술의 난이도에 비해 낮게 책정된 의료수가 체계의 문제도 있고, 로봇수술과 같은 고가의 비보험 수술비용을 감당해야하는 의료보험 업계의 문제가 맞물려있는데, 사망률이 높지 않은 질병에 고비용을 지출할 수 없다는 경제 논리로만 문제를 접근하면서 처음부터 갑상선암은 불필요한 수술이라는 마녀사냥 식 주장에 미디어가 동조하는 과정에서 국민 건강이라는 공동의 이익에 대한 합리적인 고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거죠.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춰진 논란은 결국 중간에 끼어있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생각해요.” 21세기는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모든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민 원장은 인터넷의 이러한 특성을 두고 “건강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여과되지 않은 채로 인터넷에 떠도는 의학 정보들을 무조건 맹신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하다”며 “의사를 찾는데 있어 소위 ‘무늬만 전문의’가 아닌 변화하는 정보를 잘 따라갈 수 있는 ‘진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해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작지만 전문성이 강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 유방과 갑상선 분야의 박학다식한 전문의로 활동 중인 민호균 원장은 자신의 지금이 있기까지 잊을 수 없는 인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한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수술법을 개발한 권위자, 강북 삼성병원 외과학교실의 배원길 교수를 망설임 없이 꼽으며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도전적인 성향이 강해 10년째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는 ‘열혈 의료인’ 민호균 원장은 집에서는 소문난 ‘딸바보’이기도 하다. 생후 15개월이 지난 딸의 이야기가 나오자 연신 웃음꽃을 피우는 그는 “아기가 생기며 병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환자들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유방과 갑상선 분야에서 소리 없이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유노외과>의 앞날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작지만 강한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물론 규모가 커지면 좋죠. 하지만 단순히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내실이 꽉 찬 전문성 있는 병원이 되기를 원해요. 그러려면 그만큼의 능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민 원장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믿음’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금과 같은 전문 외과의가 되기까지 저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냉정한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한 ‘자기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회적인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대신 자신의 평가를 맡겨도 좋을 사람을 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에 대한 평가를 구해야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분들의 평가 가치들이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되었어요”라며 주위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큰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분야와 인생에 대해 차분하고 힘을 잃지 않는 어투로 조리 있게 말하는 민호균 원장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민 원장이 이끄는 <유노외과>가 햇수로 그리 길지 않은 2년차 외과의원임에도 오히려 그 어떤 대형병원 못지않은 시스템으로 모든 환자들이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 중에 있는 이유를 짐작케 했다. <주간인물>은 갑상선·유방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모두가 행복해질 그날을 꿈꾸는 민호균 원장의 바람을 언제까지나 응원한다. profile. <전문분야 경력>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 부교수삼성의료원 강북삼성병원 외과 전문의서울아산병원 유방갑상선내분비외과 전임의서울아산병원 외과 임상교수양지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과장MD병원 가슴성형센터 연수이지함 성형외과 유방성형원장現 유노외과 원장 <학회/자격면허/활동>외과학회 평생회원한국유방암학회 평생회원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보위원한국갑상선학회 정회원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정회원대한외과초음파연구회 정회원대한유방클리닉협회 정회원2009년 Kyoto Breast Cancer Consensus Conference 발표대한의사협회위촉 네이버 의료상담의사NAVER 지식인 위촉 상담의HIDOC 위촉 상담의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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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12
  • [엠엘씨월드카고 채명기 대표이사 회장 특별 인터뷰]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경영으로 ‘삶의 행복’을 일궈낸 물류계의 혁신 리더, 채명기 대표를 만나다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신재윤 기자]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경영으로‘삶의 행복’을 일궈낸 물류계의 혁신 리더, 채명기 대표를 만나다 채명기 엠엘씨월드카고 대표이사 회장 | 경영학박사 |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겸임교수 오늘도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각자의 직장으로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고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직원으로서 일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의문을 하나 던질 수 있다. 하루 8시간 이상씩 열심히 일하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회사생활에서 진정 ‘행복’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있을까. 여기, 한 회사의 CEO가 있다. 그는 직원들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들이 회사에서 즐겁게 일하는 것을 원한다. 이렇듯 일반 회사들과는 다른, CEO의 뚜렷한 경영소신을 가진 한 물류기업이 있다고 하여 <주간인물>이 찾아갔다. 이른바 ‘감성경영’의 선두주자, 엠엘씨월드카고의 채명기 대표를 만나보자. _취재 이선진, 신재윤 기자 / 글 신재윤 기자 ‘가고 싶은 직장’‘일이 잘되는 공간’만들기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서울 금천구의 본사를 방문했을 때, 먼저 눈에 띈 것은 사무실의 독특한 구조와 곳곳에 배치된 미술 작품들이었다. “저는 직원들로부터 일에 대한 ‘강박관념’을 없애주고 싶었어요. 보통 주말이면 집에서 쉬잖아요.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직장에 가는 날이 다가온다는 부담감에 ‘강박’이 생기게 되죠. 저는 그러한 관념이 존재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예술을 하는 작가가 작업실에서 일을 하는 것이 즐겁고 편안함을 느끼듯 직원들에게 직장은 ‘가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이렇게 말하는 그는 한 폭의 그림 속에는 책 한 권에 비견될 스토리와 교훈이 담겨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예술작가들의 특징으로 ‘몰입’과 ‘창조성’을 이야기했는데, 이는 곧 그의 기업철학과도 연관된다. “고객의 니즈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며, 직원들의 삶의 질에 ‘몰입’을 하고 반복되는 일상의 업무에 늘 ‘창의성’을 불어넣도록 해야 합니다. 결국 새로운 경쟁력의 원천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22년째 물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엠엘씨의 경쟁력이 아닌가 생각해요.” ‘웰컴투 프라이데이’‘감성경영’의 포문을 열다 채 대표는 ‘감성경영’ CEO다. 이를 반영한 독특한 제도로 ‘스머프’라 불리는 ‘품앗이’제도가 있다. ‘스타일은 살리고 머리는 비우는 프라이데이’의 줄임말인 ‘스머프’는 매주 금요일 오후를 자신의 문화생활을 위한 시간으로 보내자는 것. “스머프제도는 4.5일 근무제도로, 조기퇴근 후 홀로 헛된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 속에는 쿠킹클래스와 액세서리 만들기, 볼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과거 관습처럼 다른 부서의 일을 도우며 서로 힘든 과정을 함께 하는 취지에서 시작된 ‘품앗이’는 부서 간 끈끈한 유대를 맺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부서간의 고충을 이해하고 부서이기주의가 사라졌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엠엘씨월드카고는 2013년, 문화관광부가 매년 선출하고 있는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 인증 캠페인에서 당당히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채 대표가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대학에서 마케팅 강의를 했는데 감성마케팅에 대해 이론으로는 설명을 했지만, 마음으로 와 닿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홍익대 미대 예술기획 대학원에 들어가 다시 공부하면서 진정한 감성에 대해 알게 되었죠.” 한편, 자신의 꼭 필요한 결정을 제외하고는 직원들의 의사를 많이 반영한다는 채 대표는 복지문화 활성화를 위한 ‘복리후생 위원회’를 일례로 들어 설명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복리 시스템을 일구게 되었다고. 물류계에 차별화를 일군 혁신 기업 ‘엠엘씨월드카고’ 엠엘씨월드카고는 1992년에 설립되어 23년이 넘는 경험이 축적된 중견 복합 물류 기업이다. 통상 ‘물류’라고 하면,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류의 전체적인 과정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전반적 물류과정을 우리의 신체에 비유하자면, 몸 안에 퍼져있는 핏줄은 도로와 같고, 그 속에서 융합기능을 하며, 어느 때는 저장기능을 담당하고, 때로는 회수기능을 하기도 하죠. 결국 물류과정들은 우리 몸속에 흐르는 피의 자연스런 흐름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라 할 수 있어요.” 남다른 창의성을 발휘하며 늘 더 나은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채 대표는 고객들이 물건을 받는 과정에서 불편을 겪는 점들을 최대한 수렴하려 했다. 그런 불편들을 수렴해 고안한 것이 ‘ITTS(In-Transit Tracking System)’다. “과거에는 물건을 주문하면, 언제 도착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문서 수신을 통한 것밖에 없었어요. 고객 입장에선 시간의 효율성이 떨어진 부분이죠. 때문에 현재 화물의 위치와 운송 소요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들의 ‘동시성’을 만족시켜주었죠. 또한 회계과정을 거칠 때, 과거에 수많은 청구서들을 일일이 수작업하는 모습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자동 정산 시스템을 만들어 고객사에 지원했고 이로써 전산화 시스템을 구현하였습니다.” 현재 엠엘씨월드카고의 존재는 동종분야에서도 유일무이하다. “업계에서 우리 회사가 해온 것은 ‘업(業)’의 개념을 바꾸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현대 사회에서의 물류는 점점 네트워크의 싸움이 되는데 화물을 실제로 운반하지 않지만, 운반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고 그 과정 속의 정보들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죠. 결국 ‘화물을 운송한다’에서 ‘운송에 관련된 정보를 가공한다’로 물류의 본질을 바꾸어가고 있는 거죠.” 엠엘씨월드카고는 정부로부터 물류산업에 대한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아 2001년과 2005년에는 국무총리표창, 2003년에는 대통령표창을 받는 등 여러 차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채 대표는 <주간인물> 독자들에게 남기고픈 말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데, 독서를 하면 간접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가슴 속 생태계를 한 나무로만 만들지 말고 철학, 미술, 음악 등 폭넓게 책을 읽으며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보세요.” 대한민국 물류산업을 대표하며 주목받고 있는 엠엘씨월드카고.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채명기 대표. 그는 인터뷰의 마무리로 ‘사람’과 ‘행복’이라는 것에 다시 초점을 맞췄다. “결국 비즈니스 자체는 사람이 만드는 거잖아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행복’이 뭐 별거 있나요. 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순간순간의 좋은 느낌이 아닐까요(웃음).” ◈profile 학력사항2002년 8월 인하대학교 국제통상물류대학원 국제통상학과 석사과정 졸업2010년 2월 숭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마케팅전공 박사과정 졸업2013년 7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예술기획전공 수료 최고경영자과정 수료2000년 9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 2008년 9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경력사항2007년~현재 SGS 동북아 물류연구소 부소장 (중국 심양항공대학교 소재)2010년~현재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마케팅 겸임교수
    •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2014-08-07
  • [포헤어모발이식센터 서울점 권오성 원장 특별 인터뷰]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법으로 흉터와 통증 없이 진심을 심어 넣는 모발이식센터 ‘포헤어(FORHAIR)’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이민영 기자]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법으로 흉터와 통증 없이진심을 심어 넣는 모발이식센터 ‘포헤어(FORHAIR)’ 권오성 포헤어 모발이식센터 서울점 원장 일명 ‘대머리’라고 인식되는 탈모는 보통,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푸근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지만 현 시대에 탈모는 더 이상 나이든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대학입시로 과열된 교육열과 높아진 취업의 문턱으로 인해 현대인들이 받는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열풍이 불러온 잘못된 식습관이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후천적인 탈모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탈모가 아니더라도 미용적인 부분으로 헤어라인을 보기 좋게 다듬으려는 사람들의 수도 증가하며 모발이식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모발이식은 민감한 두피를 다루고 작은 모공에 모낭을 심어 넣는 것이라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여기, 숙련된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방법으로 흉터와 통증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하루에 단 한명의 수술로 한 사람에게 의료진의 온 정성을 쏟는 모발이식센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근원지를 찾아간 주간인물은 포헤어 서울점의 권오성 원장을 만나 포헤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_취재 이선진, 이민영 기자 / 글 이민영 기자 당신이 포헤어로 와야 하는 이유 과거에 비해 여러 이유로 모발이식에 관한 관심이 많아지며 그만큼 모발이식 의료기관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포헤어는 포헤어만의 뚜렷한 특징으로 모발이식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 특징 중 첫 번째는 바로, 흉터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법, ‘CIT/C2G(Non-shaven CIT) 슬릿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우선 모발이식 수술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절개법과 비절개법이 있다. 여기에서 절개법은 후두부를 바나나모양으로 절개하여 이식하는 방법이고, 비절개 모발이식 수술법은 흉터를 최소화하는 수술법으로써 부작용이 적다. 그리고 포헤어에서 사용하는 CIT/C2G의 수술법은 기존의 비절개 수술 방법인 CIT수술법(후두부 삭발)을 보완하는 것으로써, 채취부위가 전혀 티가 나지 않고 통증도 없어 수술한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후두부 비삭발로 진행하여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지만 그만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수술법이다. 또한 포헤어에서는 부작용 0%를 위해 개발한 이식도구인 0.2mm의 미세한 슬릿을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포헤어만의 기술인 이 CIT/C2G 슬릿방식의 수술법 때문에 포헤어를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것은 비단 내원자들 뿐만 아니라 포헤어에 몸담고 있는 권 원장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어렸을 적부터 유전적 탈모를 겪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고 모발이식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권 원장은 바로 이 비절개 수술법 때문에 모발이식 의료인으로서의 출발을 포헤어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그리고 이러한 기술적인 면과 더불어 ‘1일 1명’, 즉 하루에 단 한명의 환자를 수술하는 포헤어의 방침 또한 시선을 끌었는데, 이에 그 이유를 물어보니 현재 포헤어에서 사용하는 CIT/C2G 슬릿방식이 고도의 기술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 의료진들이 한 번의 수술만으로도 많은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도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은 하루에 여러 명의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병원의 이익을 챙기는 것보다는 한명의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포헤어의 신념이 담긴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이제 막 수술을 마치고 나온 한 여성 환자를 통해 “아침 9시30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6시까지 수술이 진행되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술인데, 추가비용 없이 원장님께서 모낭수를 더 심어주시느라(원래는 1200 모낭수술) 시간이 더 걸렸죠. 그럼에도 수술을 마칠 때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수술해주시는 의료진을 보니 포헤어에서의 수술 결과가 왜 좋을 수밖에 없는지 알 것 같아요”라는 말을 들으니 포헤어의 신념이 단순히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환자를 위하는 것임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이처럼 수익보다는 환자를 생각하는 포헤어는 또한 ‘수술결과 책임 보증제’를 실시하며 내원자들에게 더욱 믿음을 주고 있는데, 이러한 포헤어의 진심을 알아준 것인지, 2012년 포헤어는 ‘한국소비자 만족지수 1위’의 모발이식센터로 선정되었고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모발이식 부문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발이식 거장으로부터 선택받은 아시아 본원!대한민국 포헤어 포헤어 본원이 위치한 미국에서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의료진들의 교육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포헤어의 배경에는 포헤어 창립자이자 든든한 지원자로 前국제모발이식협회(ISHRS)의 회장을 역임하고 과학부문 위원회 이사장과 수술시연 프로그램 의장직을 겸하고 있는, 모발이식의 거장 존 콜박사(Dr. John Cole)가 있었다. 모발이식 전문의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제모발이식협회, 이태리모발이식협회와 유럽모발이식협회 전문의 초급 프로그램 또한 그를 통해 탄생한 것이며 국내 정상급 전문의만 보유하고 있는 미국모발이식전문의 자격증의 출제 위원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콜박사의 화려한 이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데, 이태리모발이식협회 미켈란젤로 상, 아르키메데스 상, 국제두피그룹 DHI 금상을 수상하고 경북대 2012 라이브 수술 워크숍에 초대 게스트로 섰다는 사실과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발이식 포럼으로 인정받는 ‘HAIRSITE’가 발표한 분야별 세계 랭킹에서 비절개 모발이식 부문 1위, 헤어라인교정 1위, 체모 모발이식 1위로 종합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은 그가 진정한 모발이식의 거장임을 증명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었는데, 콜박사는 모발이식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1990년 이미 미국의 아틀란타에 포헤어 본원을 내며 그 후 24년 동안 비절개 모발이식수술 방법만을 연구해왔다. 또한 많은 병원들이 제각각 수술법에 이름을 붙이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을 때 콜박사는 수술도구 개발에만 5년, 수술 과정에 2년. 총 7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모든 노하우를 담은 CIT와 C2G를 탄생 시키며 2000년 3월 포헤어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써 미국 특허를 출원하였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절개 방식과 달리 흉터와 통증이 없는 비절개 수술방안을 소개하며 전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은 콜박사가 그럼에도 18년 간 분점을 개원하지 않았던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 번째 이유는 CIT/C2G 도구 사용이 고도의 집중력과 실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 이유로는 ‘1일 1명’ 수술원칙의 자부심과 긴 수술시간의 인내심을 갖춘 전문의를 찾기가 힘들었던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미 오랜 역사 안에서 끈기와 불굴의 의지를 갖춘 국민성을 본 것인지, 콜박사는 2006년 2월 대한민국을 포헤어 아시아 본원으로 지정하고 엄격한 테스트와 선별과정을 거쳐 권오성 원장을 포헤어 수술 팀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이처럼 콜박사와 국내 최고의 의료진들이 모두 한뜻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위해 노력하며 본원인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서울점, 대구점, 부산점에서 모발이식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보여주자 세계는 2013년 11월 포헤어의 CIT/C2G를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콜박사는 국제 모발이식학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황금 모낭상(Golden Follicle)’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황금 모낭상의 수상 기준으로 ‘수술법의 혁신’, ‘수술법의 증명’과 ‘협회 기여도’가 적용된다는 것을 볼 때, 콜박사가 이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은 포헤어만이 아닌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포헤어 부산점에 있을 당시, 일본에 거주 중이던 한 남성이 포헤어의 소문을 듣고 인터넷을 통해 상담을 하고 한국까지 수술을 하러 왔는데 본인이 보기에는 수술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돌려보낸 적이 있다는 포헤어의 권오성 원장. 그의 모습을 통해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이익을 위해 그것을 남발하기 보다는 진실로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포헤어의 신념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의 마무리로 ‘진심은 다 통한다’는 그의 말을 들으니 포헤어의 의료진들이 환자를 위해 심어주는 것은 단순한 모발이 아닌 그들의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하는 주간인물은 아시아 쪽에서 더욱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는 포헤어 모발이식센터의 앞날을 응원한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profile 중앙대학교 전문의미국 IHTI(International Hair Transplantation Institute) 본원 부원장 재직국제 모발이식학회 정회원대한 모발이식학회 정회원대한 모발학회 정회원대한 두피모발학회 정회원대한 미용외과학회 정회원대한 미용외과 개원의협의회 정회원제2회 대한 모발이식학회 주최 Live Surgery에서 C2G 시연 Assist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 모발이식 부문 대상 수상 포헤어모발이식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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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리더스
    2014-08-07
  • [상쾌한 이비인후과ㆍ성형외과 안태환 원장 특별 인터뷰] 코의‘내면’과 ‘외면’을 어루만져‘행복’을 전달하는 Ahn’s 열정의(醫)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신재윤 기자]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코의 ‘내면’과 ‘외면’을 어루만져 ‘행복’을 전달하는 Ahn’s 열정의(醫) 안태환 상쾌한 이비인후과ㆍ성형외과 대표원장 | 의학박사 | 삼성의료원ㆍ한양대학교 외래교수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흔히 신체 부위 중 어느 곳을 가장 먼저 보게 되고 관심을 가질까. 저마다 다르겠지만, 신체부위들 중 인간의 호흡과 후각을 담당하며 동시에 얼굴의 중심에 자리한 ‘코’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기능적인 면에서 뿐 아니라 ‘코’는 사람의 인상과 느낌을 담아내는 데 있어서도 말 그대로 ‘핵심’이 되는 신체기관이기 때문이다. 과거엔 상상할 수 없었던 의료기술로 말미암아 다양한 외면의 아름다움을 가꾸어나갈 수 있게 된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성형을 하는 부위로 손꼽히는 ‘핵심기관’ 코에 대해 오직 한 마음, 한 길로 걸어온 의료인이 있어 주간인물이 찾아갔다. 코 안의 여러 질환들로 인해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코의 안쪽과 외형을 동시에 바로잡아 주며 큰 만족을 전해온 상쾌한 코성형클리닉의 안태환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_취재 이선진 기자, 신재윤 기자 / 글 신재윤 기자 서양인과 동양인의 코의 구조적 차이 알아야 토요일 오후에 가진 만남이었지만 병원은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붐볐다. 마지막 환자와의 상담을 마친 뒤에야 어렵게 마주한 안태환 원장은 지친 기색일 법도 했지만,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고, 그 모습은 어쩌면 자신의 일에 대한 그의 ‘자부심’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상쾌한 코성형클리닉은 코에 관한 질환을 다루는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가 동시에 갖추어진 의원이다. “올해 11월, 저희 병원이 확장을 해요. 지금까지 이곳에서 이비인후과 진료와 성형외과 상담, 그리고 수술을 모두 함께 했는데 공간적으로 협소한 부분이 있었죠. 환자분들도 불편했던 점이 없진 않았을 거고요. 그래서 입원실과 수술실, 각종 편의시설을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현재의 위치에서 가까운 곳으로 수술센터를 따로 구축해 확장을 하게 됐죠. 아마 환자분들이 더 편하게 저희 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상쾌한 코성형클리닉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코에 관련된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외모적인 변형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 중 하나는 ‘비중격만곡증’이다. 이는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코막힘, 부비동염 등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코와 관련된 대표적 질환이다. “코라는 신체에서 비중격은 외부 형태와 붙어있기 때문에 안을 아무리 교정해도 부작용으로 다시 휠 수가 있어요. 그럼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되죠. 물론, 환자들 중에 코의 바깥쪽이 반듯한 사람은 안쪽만 수술해도 괜찮지만, 지금까지 환자들을 겪어오면서 바깥쪽과 안쪽을 함께 교정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코의 외형과 내부 교정을 같이 시행하게 됐어요. 안쪽을 잡아도 지붕부분이 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안과 겉을 동시에 치료하며 미적으로도 보기 좋은 코를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비중격만곡증 수술이란 이렇듯 코의 질환들을 고쳐내는 동시에 구조도 함께 잡는 수술이에요.” 안 원장은 서양인과 동양인의 코 구조의 차이를 연구하며 환자들의 상태에 더 체계적으로 접근하려 했다. “보통 동양인과 서양인의 코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있어요. 서양인의 경우 연골이 코의 앞쪽까지 발달되어 있어요. 그 연골이 밑에서 기초를 받치고 있죠. 하지만 동양인의 경우 연골이 잘 발달되어 있지 못한 경우가 많아요. 그런 구조를 가진 사람들이 코를 높이는 수술을 많이 하게 되는데 다른 병원에서는 코의 기초부분이 아니라 윗부분만 들어 올리니 나중에 부작용이 많이 생기죠. 그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기초부분을 강화시켜 코의 구조를 잡아가며 안쪽과 바깥쪽을 함께 봐드리고 있어요. 코의 질환들 뿐 아니라 모양 면에서도 만족스럽게 코의 구조를 교정해드려 환자들이 좋아하고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현대사회의 이비인후과 시술, 그리고 코 부위의 성형 시술들이 과거의 시술과 비교해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한 자신의 소견도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비인후과 시술이나 성형 시술이 실제로 예전에 비하여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시술에서는 그냥 위에 올려놓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코 안의 기초를 건드리게 되어 수술의 수준이 올라갔죠.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비중격만곡증 시술도 초기에는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많이 생겼어요.(웃음)” ‘안스 셉텀’과 특허 받은 수술기구로환자에게 양질의 수술서비스를 제공하다 안 원장은 이렇게 코의 내부와 외형을 함께 수술하기 시작한 소수의 의료인들 중 한 사람이었다. 2010년에는 코뼈와 인조 골을 융합한 새로운 보강재로 코끝을 높여주는 ‘안스 셉텀(Ahn’s septum)’이라는 수술법을 개발해 터키에서 열렸던 유럽얼굴성형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많은 코 성형 수술을 하며 환자의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한 수술기구 역시 현재 특허로 등록된 상태이다. “셉텀이라는 말이 비중격을 뜻하는데, 동양인의 코 구조를 보면 비중격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아요. 쉽게 예를 들면, 텐트가 있는데 텐트의 지지대가 없다고 보면 될까요? ‘안스 셉텀’은 그러한 비중격을 만들어주는 시술이죠. 앞의 ‘안스’는 제 성을 갖다 붙였고요. 그리고 특허 받은 수술기구를 만들게 된 데에는 10년이 넘게 수술해 오며 환자들의 뼈를 자를 때 피가 많이 나는 것이 안타까워 아이디어를 낸 게 시작이었어요. 출혈을 적게 하고, 뼈를 정밀하게 자를 수 있는 기구를 만들게 된 거죠. 환자 입장을 생각해봐도 훨씬 좋은 면이 많죠.” 이렇듯 이비인후과 시술과 코성형 시술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안 원장이 이 분야에 들어오려고 마음을 굳힌 때는 다름 아닌 군복무 시절이었다. “레지던트 생활 중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을 따고, 군의관으로서 군 복무를 하기 시작했는데 강원도에 있는 홍천병원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어요. 근방에는 전방에 위치한 부대들이 많다보니 훈련하면서 코 부위를 다쳐서 오는 군인들이 상당히 많았죠. 그 중에는 코 안의 질환으로 외형이 휘어져 오는 군인들이 있었는데 당시 함께 일을 했던 군의관들이 제대로 진료를 하는 게 아니라 코 안쪽만 고치는 모습을 보고 환자들 상태가 쉽게 나아지지 않는 점을 보게 됐어요. 그때부터 코 안쪽과 바깥쪽을 함께 시술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죠. 아마 당시엔 이비인후과 담당 군의관들 중에서 최초로 그런 시술을 했을 거예요. 1년에 1,000 여명정도의 군인들을 진료했으니 그때의 경험이 현재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죠.” 자신의 코 상태 정확히 숙지하는 것 중요해 현대 사회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로 설명되기도 한다. 흔히 연예인들의 예만 들어봐도 어떤 연예인이 유명해지는 시기가 오면 소위 ‘검은 손’의 유혹이 들어오곤 한다. 병원이라고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안 원장은 겸손했다. “저도 물론 제 나름대로의 계획은 있지만, 큰돈을 후원받으며 제가 하고 있는 의료 사업을 크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만일 그렇게 되면 투자한 것들이 있으니, 환자들에게 그만큼 돌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병원이 자칫 기업화되는 모습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또 그에 맞는 책임감이 생기니 환자들에게 수술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부분들까지도 수술을 권하게 만드는 경우가 생길 수 있죠. 그 부분은 제가 추호도 원하지 않는 점이기도 해요. 지금도 역시 코 성형과 관련해 상담을 받으러 올 경우 수술을 해야 좋은 것인지, 안 해도 되는 것인지 직접적으로 말씀 드리는 편이에요. 환자분들이 결정을 하실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오로지 이비인후과 진료와 코 전문의로 15년째 꾸준히 외길을 걸어온 안 원장은 의료인으로서 지금의 자기중심을 만들기까지 도움을 준 이가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현재 한양대병원의 이비인후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신 김경래 교수님이세요. 교수님은 항상 선을 넘지 않는, ‘정도’를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매사 올곧은 분이셨고요. 요즘에 가끔 뵈면 저보고 ‘왜 이렇게 크게 하려고 하냐?’며 한 말씀하시더라고요.(웃음) 정도를 강조하셨던 김경래 교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부분들을 마음에 새겨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요.” 코와 관련된 질환이나 외형적인 부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안태환 원장은 자신의 코 상태에 대해 내·외부적으로 우선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물론 일부지만 어떤 병원에서는 눈속임하듯 보형물을 끝까지 집어넣는다던지, 뼈가 튀어나온 사람들에게 실리콘을 과도하게 사용해 부작용을 낳게 하는 경우도 발생하더라고요. 워낙 코라는 부위가 예민하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부분인데 과도한 변화에 급급해하시면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 같아요.”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잘 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안 원장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환자들이 코에 관한 불편한 것들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에요. 또 병원을 기업적으로 운영하기 보단 환자와 제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의사들은 모든 실전과정이 연습과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끊임없이 지난날의 수술들에서 배우고 또 연구할 부분이 있는 거죠. 비단 의사만 그런 것은 아닐 수 있지만요.(웃음) 모두들 자신이 하는 일에서 1년째가 다르고, 또 2년째가 다르듯 저 역시 세월의 흐름 속에 제 수술들이 훗날 더 좋은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안태환 원장은 평소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이 일을 했을 때 ‘내 자신이 행복해질 것인지, 사람들이 행복해질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한다고 한다. 사람들마다 ‘행복’의 정의는 모두 다르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테지만 기자가 본 그의 모습은 환자의 행복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는 모습에 가까웠다. 오늘도 그렇게 자신의 행복을 하나씩 찾아나가고 있는 안태환 원장. ‘21세기를 주름잡고 있는 코 전문의’ 안태환 원장의 행복한 내일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상쾌한 이비인후과ㆍ성형외과 ◈profile 원장/ 전문의/ 의학박사삼성의료원/한양대학교 외래교수상쾌한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대표원장상쾌한 코성형외과 전국네트워크 대표원장이비인후과 의사회 학술이사안면성형의사회 총무이사안명성형재건학회 개원이사한국미용외과의학회 학술위원장북경 징두미용성형병원 원장북경아이마병원 대표원장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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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8-07
  • [키즈스피치 마루지 이지은 대표원장 특별 인터뷰] 내 아이를 영향력 있는 리더로 만들고 싶다면?
    [위클리피플=오미경 기자] 내 아이를 영향력 있는 리더로 만드는 열쇠, 모두가 행복한 진정한 스피치 교육을 말하다 이지은 SNV교육연구소 대표, 키즈스피치 마루지 대표원장 전 국민의 기대와 아쉬움 속에 얼마 전 막을 내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시청자의 주목을 받으며 깜짝 즐거움을 선사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말 잘하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해설자였다. 예리하거나 혹은 공감을 불러 오는 재밌는 말들로 단숨에 시선을 모았던 그들의 해설은 새삼 말하기, 즉 스피치의 힘이 무엇인지를 되새겨 주었다. 바야흐로 ‘말의 시대’다. 언제부턴가 토크 콘서트가 자리를 잡았고, 지식을 나누는 TED류의 강연도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무대 위나 화면 속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쉽게 말의 힘을 마주하며 살고 있고, 때문에 스피치 능력은 갈수록 중요한 사회 활동의 기본 역량이 되고 있다. 특히 여든의 버릇을 결정짓는 세 살 버릇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유·아동기의 올바른 말하기 교육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스피치 교육의 정수를 위해 달려온 주인공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났다. SNV교육연구소 키즈스피치 마루지의 이지은 대표다. _오미경 기자 베테랑 방송인이 스피치 교육에 눈을 뜬 이유 화려한 방송 현장을 누비던 이가 교육에 뛰어들었다고 해서 단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봐서는 안 될 일이었다. 이지은 대표에게는 전직의 특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린이 스피치 교육을 향한 유별난 애정이 있었다. 1999년 KBS MC공채로 방송계에 입사해 15년 여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던 그녀가 어쩌다 스피치 교육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일까. “방송을 할 당시 말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출연자들을 만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한 두 분 씩 조언을 해드렸었는데 점점 도움을 구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기에 개인의 특성에 맞춰 디테일하게 알려드려봤어요. 성인들이 굉장히 잘 따라오셨고,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교육이 가능 하구나’를 알게 되었죠. 그러다 ‘어린이 동요세상’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어린이 출연자들에게도 이전처럼 지식과 이론을 설명하며 가르쳐주었는데 아이들은 전혀 다르더군요. 생각 끝에 게임과 노래들을 활용해 코칭을 해주었더니 그제야 점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이후, 출연 어린이들의 학부모들이 직접 지도를 요청해오는 상황에 이르자 이 대표는 혼자서 교육 방법을 수정하고 아이들에게 적용시켜 가며 보완하길 반복한 끝에 일련의 스피치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었다고. 그 즈음 카메라를 향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느끼던 그녀는 자신의 두 아이를 키우면서 스피치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6년 전 스피치 교습소의 개념으로 SNV교육연구소를 출발시키게 되었다. 키즈 스피치라는 개념 자체가 제대로 알려지기 전이었지만, SNV교육연구소는 자체적인 연구와 교재 개발 등을 통해 ‘키즈스피치 마루지’와 전문 강사양성과정을 갖추게 되었고, 좀 더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이 필요함을 느끼며 마루지를 지점 사업으로까지 확대, 스피치 교육에 관한 총체적인 전문성이 집약된 교육 기관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키즈스피치 마루지, 이것이 다르다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듣는 이에게도 행복을 전하는 말하기를 통해 영향력 있는 아이가 되도록 가르치는 것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는 키즈스피치 마루지는 단순히 기술적인 말하기가 아닌, 진정한 소통을 위한 말하기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그 이름처럼 키즈스피치 교육 분야의 ‘으뜸’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교육으로 가장 먼저 ‘액션 스피치’를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말하기 요소의 외적인 부분을 다루는 ‘어떻게 말 할 것인가’에 있어서는 호흡, 발성, 제스처 등을 통해 호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그 훈련으로써 몸으로 기억하고 표현해내는 이 같은 방법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이지은 대표는 “3단 점핑 발성, 공을 던지며 소리 멀리 내보내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접목해 놀이처럼 이뤄지는 액션스피치는 아이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고, 잘 잊혀 지지 않는다”며 그 변화와 효과에 대해 아이들에게 모니터 영상으로 즉각 확인시켜 주어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 역시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즈스피치 마루지의 또 다른 특징은 심도 깊은 면담을 통해 각기 다른 아이들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코칭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그간의 경험 데이터로 만든 면담 시스템을 통해 아이가 가진 외적인 스피치 문제 뿐 아니라, 문제의 배경까지 통찰하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그간 드러내지 못한 자녀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놀라는 부분”이라 말하며, 스피치란 단편적인 교육이 될 수 없기에 이 과정이 굉장히 중요함을 설명했다. 또한 마루지는 촬영, 실습, 브레인스토밍 등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 툴을 활용해 유아스피치부터 어린이·청소년의 논리적인 스피치를 위한 단계별(4단계) 과정을 구축해 세부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교육 과정 가운데 특히 ‘1:1 개인코칭’을 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요즘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발음 문제의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발음스피치와 자신감스피치, 또래 간 대화가 어려운 아이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는 힐링스피치, 면접스피치로 구분된다. 이 대표는 그 중에서 “요즘 아이들을 보면 내 감정을 숨기거나 또래 관계에서 소외되고, 한없이 작아지는 등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많은데,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보편적이고 중요한 것임을 깨우치게 해주어 그것을 언어로 만들고 이야기 하도록 돕는 힐링스피치는 자존감과 함께 자신감도 덩달아 상승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집중적인 개인 멘토링을 통한 아이들의 변화 또한 스피치 교육을 하면서 얻는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통찰하는 교사의 자질 중요해 스피치 능력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 “어린이 스피치 교육은 가르치는 선생님의 역량 외에 가치관과 인성 등의 자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지은 대표는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는 전문 교사의 양성에도 남다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어린이 스피치 지도자 양성과정은 1기부터 15기가 진행되는 동안 130여명의 어린이 스피치 전문 강사를 배출했고, 지속적으로 출강과 취업을 연계하여 연구소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모름지기 교육은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생활 전반을 코칭하고 철학을 만들어 주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교육이기에 더욱 그렇죠. 그래서 강사로서 활동을 원하거나 마루지의 교육 노하우를 익히고자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인성적으로 키워내는 것에 대한 마인드를 중요하게 봐요. 강사양성과정을 수료해도 내적·외적으로 완벽한 세팅이 돼야만 지점 운영이 가능 하죠.” 양적인 성장을 목표 하는 대개의 스피치 프랜차이즈들과 달리 내실 있는 교육에 철저한 포커스를 두는 마루지는 현재 잠실 본점을 비롯하여 대치점, 강서점, 분당점, 대전점, 대구점 등 6개의 지점이 운영 중에 있으며, 강북점, 노원점, 일산점, 수원점 등 전국10여개의 마루지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많은 외부 출강 등을 소화함에 있어서도 소통을 위한 스피치에 중심을 두고, 청중과 호흡하는 강의로 활약하고 있는 이지은 대표는 다양한 자리를 빌어 스피치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스피치 교육에 대한 인식이 좀 더 대중화 되고, 올바르게 자리 잡는 점이 중요함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인간은 말과 떨어져 살 수는 없기에 스피치는 어떤 바람이나 목표가 있는 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라는 것. 이러한 인식이 힘을 얻어 스피치 교육의 바람이 국내를 넘어 해외로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루지의 교육 수준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중국 상해를 비롯해 항주와 온주로도 마루지의 스피치 교육이 곧 수출하게 되며, 한류의 바람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 교육이 해외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어 마루지의 전문적이고 진정성 있는 교육이 한국 소비자 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의 학부모에게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엄마의 마음으로 ‘마루지 월드’를 꿈꾸는 위풍당당 이지은 아이들과의 스피치 교육을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한 의욕이 넘쳐 보이는 이지은 대표였지만, 그녀는 의외로 소심하고 여린 아이였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남이 나를 보는 시선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가 자기소개를 하던 날 문득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내용을 구성해 발표를 했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걸 보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을 처음 느낀 것 같아요.” 그 때 느낀 희열이 계기가 되어 신방과로 대학 진학을 한 뒤, 우연찮은 기회에 방송 관계자의 눈에 띄어 1학년 때부터 라디오 방송의 기회를 접하게 된 그녀는 3학년 때 TV 공채에 합격해 대전 KBS에서 방송을 시작했고, 졸업 후엔 서울 본사로 스카웃이 되었을 정도로 비전 있는 방송인 이었다. 하지만 방송을 하면서 만난 아이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이 투영 됐던 것일까. 그녀는 운명처럼 키즈스피치 교육 분야에 뛰어들어 결국 오늘 날의 마루지를 만들어 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으로서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마루지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사람과의 신뢰에 상처를 입은 적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스피치 교육이란 “배우면서 지금까지 걸어왔고, 앞으로도 걸어갈 인생 그 자체”라 말하는 이지은 대표를 보며 마지막으로 그녀의 남은 꿈은 무엇을 그리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외지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좀 더 쉽게 마루지 교육을 접하게 해주고 싶고, 원대한 그림이긴 한데 앞으로 한국의 마루지가 아닌,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마루지가 되기 위해 ‘마루지 월드’를 만들고 싶어요. 보편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움과 교육 철학을 담아 자녀와 부모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 교육센터처럼 말이죠. 그 곳에서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훌륭한 리더를 키워내고 싶습니다.” 소위 말 잘한다는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스피치를 잘하더라도 청중 없는 스피커는 의미가 없다. 허공에 떠 있는 몇 천 마디 긴 말보다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열어 공감하게 하고, 생각을 나누게 하는, 깊이 있고 진실한 한 마디의 스피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인생 그 자체로 이러한 스피치의 힘을 말하고 있는 이지은 대표. 그녀의 모습에서 깊이 있는 한 마디를 할 줄 아는 미래의 주역들을 향한 열정을 마주한 오늘, <주간인물>은 세계 스피치 교육의 정상에 설 마루지를 기대하며, 이지은 대표의 믿음직스런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profile. -강의 경력-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스피치 강의아모레퍼시픽 보이스 스피치 강의한화생명 보이스 스피치 강의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홍보팀 이미지 메이킹 강의CJ그룹 텔레닉스 리더 대상 ‘리더의 이미지, 스피치 디자인’ 특강한국 유아리더십 학교(유치원 원장, 교사 대상) ‘키즈스피치로 완성되는 유아 리더십 강의 外現 SNV교육연구소 소장, SNV 컨설팅 대표, 키즈스피치 마루지 대표원장 -방송활동-1999년 KBS한국방송공사 ‘MC/리포터’ 공채KBS본사프로그램(6시내고향/세상의 아침/열려라 동요세상/ KBS네트워크 등) MC및 리포터 활동MBC본사프로그램(지금은 소비자 시대) MC 및 리포터활동 外 -강의분야-전략적 보이스/스피치 트레이닝(기본기 트레이닝, 자신의 목소리 찾기, 무대공포증 극복 등)키즈스피치로 완성되는 아동/청소년 리더십어린이스피치 전문강사 양성 과정 外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2014-07-28
  • 이수성 前총리 “인성회복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인성회복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 창립식 및 기자회견 이수성 전 총리,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최동섭 전 건설부 장관 등 50여 명 발기인 참여, 광복회, 국학원, 전국민족단체협의회 등 300개 단체 참여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총재 이수성, 이하 인성회복본부)는 7월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창립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에 앞서 10시 30분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인성회복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국학원 명예총재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총재를 맡고, 심대평 대통령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상임고문을 맡았다. 또한 김창환 법무법인 창 대표변호사가 사무총장을 맡았다. 김창환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 경주리조트 붕괴 등으로 부조리와 비리, 이기주의와 책임감 부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안전시스템을 위협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으로써 ‘인성회복’을 실현하고자 창립하게 되었다”고 취지를 말했다. 고문으로는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은 장준봉 전 경향신문사 사장을 비롯해 최동섭 전 건설부 장관, 문상주 전 직능경제인총연합회 총회장, 권원기 전 과학기술처 차관, 장이권 전 대구교대총장, 이원택 청소년연맹 총재, 송형목 전 조선스포츠 사장, 이우성 전 연합인포멕스 사장 등 정․재계 교육 학술 언론계를 망라하는 저명인사 50여 명이 참여한다. 또한 사단법인 국학원과 광복회, 전국민족단체협의회 등 300개 단체가 함께 인성회복의 사회실현을 위한 구체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수성 총재가 창립취지문을 낭독했고, 장준봉 창립준비위원장과 공동추진단체 대표인 국학원 장영주 원장대행이 인성회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장이권 전 대구교대총장이 실천촉구문을, 김창환 사무총장이 실천결의문을 낭독했다. 이수성 총재는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 어른들이 스스로 정한 룰을 지키지 않아 생겼던 대형 인재(人災)를 보며 우리는 무한대의 책임을 져야 한다. 모두가 함께하는 혁명과 같은 ‘의식 개혁(改革) 운동’이 일어나야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이기주의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와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인성을 회복하는 물리적 시스템은 물론 개개인의 인성을 위한 국민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창립의 취지를 밝혔다. 인성회복본부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 전인교육을 통해 어린이를 행복하게 하고 청소년에게 꿈을 찾아주는 ‘인성교육’ 제도화 ▲ ‘인성회복’을 중점으로 하는 국민운동과 교육정책 수립 ▲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인성’ 깃든 정책과 교육 실시 ▲ 도덕성과 역사의식,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비전, 민족화해와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철학을 갖춘 국가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성회복본부의 3대 사업은 △ 인간완성을 목표로 전인교육을 통해 어린이가 행복하고 청소년이 꿈을 찾는 좋은 학교 만들기 △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정문화 만들기 △ ‘禮’가 살아있는 공동체문화 복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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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8
  • [이미지제너레이션 우설리 대표 특별 인터뷰] 당신을 위한 맞춤 컨설팅,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드립니다”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이민영 기자]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드립니다” 당신만을 위한 맞춤 컨설팅 기관 ‘이미지제너레이션’ 우설리 이미지제너레이션 대표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나’라는 브랜드는 충분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며, 나만이 내세울 수 있는 전략적인 이미지를 제시해 줄 컨설팅까지 더해진다면 분명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지 컨설팅은 비싼 비용이 든다고 생각하여 머뭇거리는데, 바로 여기, 그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경제성을 고려하여 더욱 많은 이들에게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이미지 컨설턴트 회사가 있다. 또한 딱딱한 교육장소가 아닌 카페 인테리어의 편안한 분위기 안에서 PI(President Identity)를 기반으로 1:1 코칭을 통해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 코칭이 이뤄지는 그곳, 이미지제너레이션을 찾아간 주간인물은 ‘이미지’라는 다소 추상적인 세 글자를 ‘이미지=겉모습+내면+표현방식’이라고 정의하는 우설리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_취재 이선진, 이민영 기자/ 글 이민영 기자 당신의 비상을 꿈꾸는 ‘코치’ 전직 아나운서답게 단아하고 지적인 외모에 차분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우 대표는 대학교 재학 중 교내 방송국 활동을 하면서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지방이었던 집 주변에는 당시에 아나운서 준비를 할 곳도, 함께 할 사람도 없어 일단은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혼자 공부하며 준비했다. 하지만 처음에는 미디어에 대한 편견과 걱정으로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혔는데, 묵묵히 갈 길을 가는 우 대표의 모습을 보고 나중에는 격려를 해 주셨다고. 그렇게 주위의 걱정 어린 시선과 만류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우 대표는 결국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활동을 시작했고 그러던 중 우연히 방송 아카데미에서 아나운서를 양성하는 교육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른 이들을 어떠한 위치까지 끌어올려 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보람과 희열을 느낀 우 대표는 자신이 무대 위의 ‘선수’보다는 ‘코치’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냉철하고 이성적인 성향이 강했던 우 대표는 방송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할 당시에 거침없는 직설적 화법으로 교육 방식도 자신의 프레임에 맞춘 강압적인 트레이닝으로 행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교육 수강자의 개인별 특성이나 장점을 살리기 보다는 누구에게나 아나운서라는 정형화된 옷을 입히려 했던 건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단다. ‘내’가 중심이 되는 이미지제너레이션 스피치 강의를 하며 통합적인 이미지 컨설팅을 생각하게 된 우 대표는 우연히 스타일 전문가인 지금의 이시연 공동대표를 만났고, 서로의 뜻이 통해 이미지제너레이션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타일 전문가인 공동대표와 함께 사업 방향을 연구하고 계획하며 우 대표 또한 변화를 겪게 되었는데, 이 대표의 스타일 코칭에 따라 아나운서라는 틀에 갇혀있던 자신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스타일링에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옷차림의 변화는 그녀의 생각과 시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이 고집해오던 스타일을 바꾸며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되었다고.“제가 좋아하는 글귀가 있어요. ‘참된 발견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프랑스 소설가 ‘마르셸 프루스트’가 한 말인데, 정말로 상대를 보는 시각이 변하니 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게 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예쁘고 멋져 보이더라고요.” 현재 이미지제너레이션만의 독창적인 방향성으로 우 대표가 추구하는 이미지 컨설팅 또한 이러한 변화에서 나온 산물인데,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이미지가 아닌 ‘나’를 기준으로 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캐릭터에 어울릴만한 것을 접목시켜 자신만의 PI를 부각시키는 이미지를 찾아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 결과 트레이닝의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우 대표는 얼마 전 기업에서 강의를 하며 만나게 된 어느 강사 지망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목소리가 크고 말이 빠르다는 지적을 받는 강사 지망생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그것은 지적할 게 아니라 오히려 시원시원하고 재미가 있어 장점으로 살려보자고 했죠. 다만 속도감이 있으니 ‘정확하게’ 들릴 수 있도록 발음 연습을 하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확실히 자신감이 붙어가는 모습이었어요.” 강의가 끝날 때 확신에 찬 모습으로 거의 절을 하듯 인사하는 그를 보며 우 대표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주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이 길을 택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인터뷰 말미에, 기자는 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남기고픈 말 한 마디를 부탁했다. “현재의 PI나 이미지 컨설팅은 외국으로부터 온 개념이다 보니 외국의 사례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진 한국형 PI를 만들고 싶어요. 한국을 중심으로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 올 만큼. 국민 한명 한명의 개인의 브랜드를 만들어 주는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 코치가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은 용기를 내고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세요. 우리 함께 갑시다!” 목소리에 힘을 실어 자신의 포부를 밝힌 우 대표는, 지금도 주위의 많은 이들이 ‘빨리 명강사가 되어서 TV에도 나오고 그래야지’하고 말하지만 자신은 전혀 그런 것에는 뜻이 없고 단지 ‘우설리를 만나면 최고가 될 수 있다’라는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코치로 무대 뒤에 남고 싶다고 말한다. 실제로 더 나은 코칭을 위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연구하는 우설리 대표와 더불어 ‘착장’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실용적인 ‘위클리패션’을 제안하며 발전을 꾀하는 이시연 대표까지 있으니, 이미지제너레이션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profile PI 전문 컨설턴트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강사정화예술대 미용예술학부 외래 강사 기업 제안 PT 프리젠터 전문분야 PI전문 컨설팅, CEO 스피치 교육, 보이스 트레이닝 강의, PT 프레젠테이션,방송진행 전문과정, 리포팅, 스피치컨설팅, 콜센터 전문상담원 교육 외 방송경력여수MBC MC리포터, 티브로드 한빛 방송 아나운서, KBS 인터넷 아나운서,CBS/YTN 라디오 앵커, 생방송 전국일주 지역뉴스키워드 고정출연 외 다수 교육경력웨스트 조지아 주립대 최고경영자과정 스피치 지도교수삼성 전자/엔지니어링 홍보관 매니저 및 의전팀 스피치컨설팅한국방송예술진흥원 보도진행학부 전임교수건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H-AMP 스피치 교수성균관대 creative MBA과정 CEO소통법 강사 외 다수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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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8
  • [(주)금탑프랜차이즈 '청담동 말자싸롱' 최성수 대표 특별 인터뷰] '스몰비어' 업계 지각변동의 주인공, "경험이 정답"
    [위클리피플=오미경, 신재윤 기자] “경험하고 또 경험하라”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바람 CEO 최성수 ㈜금탑프랜차이즈 대표 얼마 전, 대한민국 청년 4명 중 1명은 자신이 사회의 ‘잉여’라고 생각한다는 한 연구 조사결과가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나머지’라는 뜻을 가진 ‘잉여’라는 단어를 통해 스스로를 표현해낸 모습은 대한민국의 청년실업이 심화되고 있는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댈 곳 없이 진로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경제적 위기와 미래의 불안을 떠안고 사는 2030세대의 슬픈 곡조로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여기, 이러한 2030세대들에게 중요한 화두를 제시하는 한 사람이 있다. “경험하고 또 경험하라”고 말하며 스몰비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 온 ‘청담동 말자싸롱’을 탄생시킨 (주)금탑프랜차이즈의 최성수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1호점 개설 이후 불과 1년 5개월여 만에 전국적으로 개설된 가맹점 수만 130여 개, 개업 예정인 가맹점들까지 포함하면 180여 개에 이르는, 프랜차이즈 업계 내 1%의 성장 스토리의 주인공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_취재 오미경, 신재윤 기자 / 글_신재윤 기자 경험에 아이디어 더해 탄생한 야심작, ‘청담동 말자싸롱’ ‘청담동 말자싸롱’을 운영하는 ㈜금탑프랜차이즈는 2009년 최성수 대표가 설립한 프랜차이즈 컨설팅 기업이다. 타이틀 브랜드인 ‘베비바나나’를 통해 룸 형식의 호프 주점 컨셉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사실 처음부터 체계적인 가맹 본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승승장구 했던 것은 아니었다. “당찬 각오로 ‘베비바나나’를 런칭했는데 생각지 못한 변수들을 만나면서 제 경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찾아 왔어요. 주변의 사례들을 열심히 발품 팔며 찾아봤죠. 그러면서 ‘베비바나나’를 통해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음식점이나 주점 모두 가게의 주방이 정확히 짜여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이 점은 당시 주위의 ‘잘 되고 있는’ 식당이나 업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아무나 볼 수 있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주방구조를 생각했죠. 두 번째로는 뒷골목에 위치한 상권이 장사가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고 매출대비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고, 그렇게 1호 브랜드 런칭의 경험에서 얻은 프랜차이즈 사업 지식과 아이디어를 더해 제 2호 브랜드 ‘청담동 말자싸롱’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한번 인식이 되면 쉽게 잊혀 지지 않을 독특한 상호명은 최성수 대표의 아이디어다. 최 대표는 오히려 독특함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했다. “초기에 목공 인테리어의 빈티지 컨셉을 생각하며 가게 이름을 고민했는데, 서울의 부유한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청담동’이란 지명에 이와 반대인 70~80년대의 촌스러운 캐릭터인 ‘말자’의 이미지와 ‘싸롱’이라는 재밌는 표현을 더해 친숙하면서도 희화적인 상호명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런데 옛날부터 ‘싸롱’이라는 말이 금칙어로 되어 있더라고요. 의문이 들어 식약청에 금칙어 해제 요청을 해서 현재는 사용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통보를 받은 상태에요. 따라서 상표등록도 문제가 없이 잘 해결 되었죠. 처음 ‘청담동 말자싸롱’이란 이름을 들은 주변 반응은 시큰둥했지만, 지금은 독특한 상호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죠.(웃음)” 본사와 가맹점간의 원활한 소통이 핵심“본사는 ‘부모’, 가맹점은 ‘자식’과 같아” 소위 ‘맨땅에 헤딩’하는 것이 쉽지 않듯 창업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시작은 어렵다. 최 대표 역시 그런 과정을 누구보다 크게 겪어 왔기에 자신을 믿고 체인점을 개점한 가맹 점주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사 운영자이다. “‘밴드’라는 모임 어플을 통해 1호점(청주 하복대점)부터 최근 오픈한 신규 매장의 업주들까지 모두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본사가 가맹점들과 속 깊은 이야기까지 모두 책임지고 들어주는 곳이 많지는 않거든요. 하지만 저희 경우엔 좋은 이야기든 안 좋은 이야기든 솔직하게 소통해 본사와 가맹점들과의 피드백을 원활히 하고 있어요. 그것은 일련의 상황에 대한 빠른 대응체계를 마련하게 하지요.” 이러한 원칙에 뜻을 둔 최 대표는 “예비 가맹 점주들이 신뢰도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기 위해선 적어도 기존 가맹점이 100개 정도는 있는 브랜드를 택해야 한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스몰비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최근 한 두 해 사이에 호프 및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보니 역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들이 있고 창업에 대해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세요. 본사의 수익구조가 탄탄하지 않을 경우 쉽게 성공하리란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기존 가맹점의 수가 100개는 넘는 브랜드여야 신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객관적인 지표도 될 수 있는 것이고요. 청주라는 한 곳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이나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로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초기에 본사를 믿고 개점을 결심한 여러 가맹점 주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브랜드가 가지는 공신력은 모두 함께 만들어 온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전국 130여 개의 매장이 들어선 ‘청담동 말자싸롱’은 단순히 ‘스몰비어’브랜드의 인기만으로는 설명 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듯 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청담동 말자싸롱’의 매출적인 면은 어떨까. “저희 가맹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미 운영주들이 예상한 수익을 뛰어넘는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만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자는 저만의 소신이 현재까지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돼요. 솔직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 투자한 자금을 돌려받을 정도만 되어도 큰 성공을 거둔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상의 성공을 거두니 본사의 운영주로서 이보다 더 기쁠 순 없죠.” 최 대표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바로 ‘폐점률 0%’를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있는 것. “물론, 병리적인 사유나 개인적인 이유로 폐점을 하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제외하고 본사의 운영주로서 매출적인 이유로 폐점을 하게 만들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모든 가맹점들이 현 상태에서 꾸준히 오래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고, 또 실천할겁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가맹점과 본사와의 관계를 ‘가족’이라고 칭하는 최 대표의 가치관과도 일치하는 부분이었다. “본사의 운영이 투명하고 깨끗하게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실상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실한 관계이기에 가맹점과도 그러길 바라죠. 회사 자체도 마찬가지에요. 기업이 롱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사람’이고, 그래서 금탑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데 있어서도 직원들에게 ‘경험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배우면 다 된다’고 강조해요. 경영주가 어떻게 지시하고 가르치느냐가 변수이죠. 제 개인적으로 직원들이 자주 바뀌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아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야 최 대표의 이력에도 눈길이 머문다. 바로 ‘공인중개사’라는 전직이다. “어렸을 때부터 독립적이고 도전적인 면이 강했어요. 그래서 일찍 독립을 했고, 20대 초반엔 안 해본 일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죠. 그러던 중 부동산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어요. 덕분에 관련 지식을 이용해 작년에 한창 ‘청담동 말자싸롱’에 대한 상권관련 업무를 할 때는 유용했던 적도 많았어요. 지금도 사업상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에 따라 어떤 컨셉이 어울릴지에 대한 느낌이 바로 와요. 실제로 ‘청담동 말자싸롱’이 100호점이 채 안되던 시절엔 오픈하는 가맹점들의 상권이나 임대차 계약들에 관련해서 제 지식으로나마 최대한 도움을 주었었죠.” 거침없이 도전해 온 최 대표가 CEO로서 현재의 위치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 그는 ‘경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 뿐 아니라 재창업이나 새로 일을 시작하려는 분들께도 드릴 수 있는 말은 경험하고 또 경험해보라는 말뿐인 것 같아요. 흔히 ‘발품판다’라고 하죠.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들이 많을수록 아는 것이 많아지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게 됩니다. 관련된 박람회가 있으면 직접 가서 눈으로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청담동 말자싸롱’은 본 사업 외에 ‘독립자영업자 살리기 운동’과 ‘초등학교 결식아동 돕기’등의 사회적 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 가맹점을 찾는 고객, 그것을 둘러싼 지역 사회까지 모두가 다 같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기에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사회활동의 비중이 낮은 아이들에게 전하는 도움의 손길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서비스업에 대한 정부와 지역의 지원 필요해 청년창업시장이 해마다 활성화되곤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책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에 대해서도 최 대표의 견해가 궁금했다. “지역적으로 창업에 대해 지원하는 방식이 모두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지방은 지역적 특산물을 활용해 그것을 브랜딩하여 홍보하고 교육을 하는 등 여러 루트로 지역의 이미지와 맞는 창업을 장려하고 활성화하는 반면에, 그러한 것들을 무의미하게 받아들이는 지역들이 많아 아쉽긴 해요. 지역 경제를 이끌 비전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선진국을 보면 갈수록 서비스업에 대한 지지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듯, 우리나라도 서비스업과 관련된 부수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전문화할 수 있는 대책이나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며 지역에 본사를 두고 활동해 온 경험자의 소신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제시했다. 인터뷰를 마친 최 대표의 이야기에 의하면, 늦어도 다음 달 안에는 서울로 회사를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말자’언니의 본 무대가 이제 정말 ‘청담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뒤를 이어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활동도 계획되어 있다. 사업 제 2막을 준비하고 있는 최성수 대표는 “풋내기의 마음으로 5년 전 프랜차이즈 업계에 뛰어들었다면 이제는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상적으로 영글어가고 있는 그의 꿈을 마주한 오늘, <주간인물>은 여전히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뛰고 있는 최성수 대표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청담동 말자싸롱’의 거침없는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profile~2009년 금탑부동산 2009년 금탑프랜차이즈 설립2010년 베비바나나 룸호프 제 1브랜드 창립2013년 주식회사 금탑프랜차이즈 법인설립2013년 청담동 말자싸롱 제2브랜드 창립2014년 3월 세텍에서 개최하는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처음으로 참가하여 서울,대구,부산,광주 등 박람회 참가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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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리더스
    2014-07-22
  • [김찬우최면심리상담센터 김찬우 대표 특별 인터뷰] 최면심리상담을 통해 숨겨진 가능성과 행복을 찾다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이민영 기자] 대한민국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최면심리상담을 통해 숨겨진 가능성과 행복을 찾다 김찬우 최면멘탈트레이너|김찬우 최면심리상담센터 대표 “낙관은 의지의 문제이고, 비관은 감정의 문제이다.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고, 슬픈 생각을 하면 슬퍼진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될 것이다.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말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스스로 훈련하라.”얼마 전, 「피라니아 이야기」라는 책을 보다 마음에 들어 적어두었던 문구이다. 하지만 이처럼 생각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와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은 머리로는 인지해도 막상 행동으로 실천하려면 어려움이 따르고 정말 그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인데, 주간인물에서는 최면을 이용한 심리상담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한 사례가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에 어렵사리 연락이 닿아 찾아간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김찬우 최면멘탈트레이너. 사람들이 행복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그의 상담실은 게슈탈트심리학 GRIP(게슈탈트관계향상프로그램)도구인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향초의 은은한 향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자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했다. _취재 이선진, 이민영 기자 / 글 이민영 기자 최면은 마법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TV에서 최면을 통해 전생을 체험하고 사람을 조종하는 것을 보고 최면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계세요. 실제로 저를 찾아와 그런 것들을 요구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TV에서 보이는 것들은 무대최면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자극적인 요소들을 부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생체험 같은 경우 방송에서는 ‘내가 과거에 공주였네, 왕자였네’ 하는 식으로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보여주는데, 사실 전생최면도 최면상담의 한 부분으로 자신이 심리적으로 아픈 부분을 전생의 인물을 매개물로 하여 설명해 나가는 것이 원리입니다.” 여러 미디어를 통해 최면의 의미가 변질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입을 연 김찬우 대표는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러한 오해를 타파하기 위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최면의 진실을 일러주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진실은 바로, 최면에 유도되어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레드썬!’과 함께 의식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만 ‘의식의 벽’이 얇아지는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최면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최면에 유도된 상황에서도 자신이 숨기고 싶고 하고 싶지 않은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최면상태를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수면상태와 비슷한 뇌파를 갖고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잠을 자는 것은 아니고 최면이 진행되는 동안 일어난 일들도 기억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김찬우 최면심리상담센터 블로그 내 안에서 답을 찾다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여 김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많지 않은 나이의 그가 최면멘탈트레이너가 되기까지의 여정에는 정말로 다양한 사연이 있었다. ‘누구보다 더 빨리, 더 높게’를 모토로 삼았던 20대의 김찬우 대표는 대학교 재학시절 이미 사업을 하나 시작했다.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전기공학 분야의 문제집과 동영상을 제작하여 판매했는데, 동업자와의 의견차이로 도중에 그만두었다고 한다. 그 후 27살에 대학을 졸업하여 영업부문의 회사에 입사 했지만 그의 진로고민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반복되는 일상과 업무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하며 고민하던 어느 날 김 대표는 회사의 워크숍에서 무대에 올라 마술을 선보였고, 그 순간 대학교 재학 당시 마술 동아리에서 무대에 올랐던 기억과 그 때의 설렘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 길로 곧장 대한민국 최고의 마술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은결 마술사에게 메일을 보냈고, 자신을 제자로 받아들인 그를 찾아 경기도 이천으로 내려간 것이 28살의 12월이었다. 김 대표의 진심을 알았던 것인지 이은결 마술사는 초보 마술사인 그에게도 무대에서 역할을 맡기며 많은 기회를 주셨다고. 그러던 중 그는 이은결 마술사와 함께 히말라야로 봉사활동을 떠났고, 그 곳에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캠프로 돌아오면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 때 이은결 마술사가 해준 충고 중 하나.“네가 마술을 하려면 롤모델이 있어야 해. 그런데 나는 너의 롤모델이 될 수 없어. 네가 나를 롤모델로 삼아 따라하면 너만의 길을 갈수가 없거든.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내가 가고나면 없어지는 길이니까 너는 너만의 길을 찾아야 해.” 이 말을 들은 김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여러 마술사들의 영상을 보았고, 그 중 영국의 데런 브라운이라는 마술사가 최면과 마술을 접목시킨 것을 보고 최면에 강한 호기심이 생겼다. 수소문 끝에 개인으로 최면 수업을 해주겠다는 필로통합최면센터 이경희 원장을 찾아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마술보다 최면에 더욱 관심이 생긴 김 대표는 마술을 그만두고 최면 학습에 몰두했다. 하지만 최면을 공부하다보니 정작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던 김 대표는 그가 가까이 지내던 사장님들이나 교수님들께 성공 방안에 대해 답을 구했는데, 돌아오는 답은 ‘네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라는 것이나 정말 엉뚱한 대답뿐이라 실망스러운 마음이 컸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던 와중에 그는 ‘내가 지금 왜 다른 사람들에게 답을 찾고 있지? 내가 하는 것이 답이 되게 하면 되잖아!’하고 그들의 대답 이전에 자신의 태도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는 늘 ‘꼭 성공을 해야 한다’,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된다’라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 깨달음을 통해서 제가 하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과 동시에 제가 성공을 하면 ‘나도 성공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어요’라는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실패를 하게 되더라도 ‘실패한 나도 이렇게 잘 이겨내고 살고 있으니 당신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요’라는 하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지면서 그동안의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는 기분이었어요.”걱정거리를 해결하고 최면으로 심리상담을 시작한 김 대표는 그 후 내담자와의 상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그 외의 일들도 자연스레 잘 풀렸다고. ‘생각’은 ‘행동’을 바꿔요 우울증, 불안장애, 섭식장애, 공황장애와 무대공포증 등 김 대표를 찾아오는 내담자들이 상담을 필요로 하는 부분은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선생님 저 나을 수 있을까요? 고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라고. 그리고 이에 대한 답으로, 이은결 마술사 밑에서 마술을 하는 동안 무대공포증을 경험했던 본인 또한 훗날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고 대학원 진학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변화의 힘을 증명해 보인 김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아니요. 고칠 수 없어요. 고친다는 것은 병에 걸렸을 때 쓰는 말인데, 당신은 지금 병에 걸린 게 아니거든요. 당신은 지금의 우울증이나 섭식장애와 같은 ‘행동’을 ‘바꾸면’ 되는 거예요. 그리고 바로 당신의 ‘생각’이 그 ‘행동’을 바꾸게 할 거예요.” 이처럼 생각의 변화가 가장 좋은 치유방법이라 생각하는 김 대표는 지금까지 최면심리상담을 통해 많은 내담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는 이름부터가 생소한 ‘발모벽’이라는 문제를 가진 중학생이었다고. ‘발모벽’은 스트레스로 인한 강박증세로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을 하는 것인데, 자신이 뽑아 놓은 머리카락이 쌓여있는 것을 보면 또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카락을 뽑음으로써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한다. 김 대표에게 상담을 신청한 이 학생은 민머리가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는데 상담이 한 달 동안 진행되며 많은 호전을 보였다. 하지만 곧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왔고, 아들의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어머님이 성적에까지 욕심을 내자 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된 학생은 발모벽이 재발하여 상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그 학생은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을 어머니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저지하고 자신을 지키는 방패막이로 썼던 것이다. 이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머님과의 상담도 필요하다고 느낀 김 대표는 두 모자와의 상담에 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어머님이 생각을 바꾸고 태도의 변화를 보인 결과 학교에서도 모자를 쓰고 지내던 그 학생은 모자를 벗고 당당히 졸업앨범 촬영을 하는 날을 맞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최종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언젠가는 최면심리상담의 전문가들을 양성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업을 차려서 대한민국 전체를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김 대표는 자신의 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제 인생의 가장 큰 갈림길에서 만난 최고의 스승님이신 이은결 마술사님, 최면을 가르쳐주시고 제가 심적으로 힘들어하던 시기에 항상 절 다독여주시고 잡아주신 ‘필로’ 이경희 원장님과 제가 지금 이 일을 직업으로 삼고 성공의 길잡이가 되어주신 ‘비즈노’의 황문진, 조기선 대표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다 상담실 한구석에 놓인 전자피아노를 보고 그 용도가 궁금하여 물어보니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 겸 올해 4월까지만 해도 계이름을 읽지 못하던 자신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마음 훈련도 피아노를 치는 것과 같이 연습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던 김 대표. 실제로 그의 악보에는 음표 하나하나마다 계이름이 쓰여 있었고, 뜻밖에 선물 받은 그의 멋진 연주는 노력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최면 외에도 심리학과 여러 상담이론들을 공부, 연구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자기발전을 이어가고 그 안에서 희망을 보여주는 최면멘탈트레이너 김찬우 대표를 보니 그의 최종목표인 ‘대한민국이 행복한 그날’을 충분히 꿈꿔보아도 되지 않을까. ◈profile 2002년 경기대학교 입학2007년 테스트나라 대표2009년 경기대학교 전자공학부 졸업2011년 최면에 입문2012년 ABH 마스터최면치료사 자격 취득2013년 김찬우 최면심리상담센터 대표2014년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재학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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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22
  • [인천광역시수의사회 윤재영 회장 특별 인터뷰] 진정성 있는 동물愛가 가득한 동물복지사회를 희망한다
    진정성 있는 동물愛가 가득한동물복지사회를 희망한다 윤재영 (사)인천광역시수의사회 회장|동수동물병원 원장 올해 초, EBS에서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고 하는 다소 도발적인 주제의 내용이 방영되는 것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주인이 외출하고 집에 홀로 남겨진 개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그들의 심한 분리불안과 스트레스 증세를 보여준 이 방송은, “강아지는 움직이는 봉제인형이 아니에요. 슬픔도 느끼고 두려움도 느끼고 주인과 같이 있고 싶어 하지요. 그럴 여력이 안 되고 그런 여유가 없다면 당신들은 강아지를 키우면 안돼요”라는 전문가의 따끔한 일침까지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이처럼 동물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주인의 부속물쯤으로 여겨지는 ‘애완’동물이 ‘반려’동물이 되는 길은 아직 멀어 보이는 현 시점에서 주간인물은 진정한 동물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인천시수의사회의 윤재영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취재 이선진, 이민영 기자 / 글 이민영 기자 우연이 필연이 된 수의사의 길 “많은 분들이 저에게 어렸을 적부터 수의사를 꿈꿔왔냐고 물어보시는데, 사실 저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수의사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을 가질 기회가 없었어요.”15년 동안 꾸준히 동물들을 보살피고 현재는 인천시수의사회 회장까지 맡고 있는 윤재영 회장은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흔히 가질 법한 환상에 솔직한 답변을 했다. 당시 그가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지역에서는 수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생소하기도 했고, 소나 돼지와 같은 대(大)동물을 다루는 것으로 수의사의 역할이 국한되어 인식되었다고. 그런 이유로 윤 회장 역시 수의사가 되는 것에 뜻을 가질 기회가 없었는데, 고3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예상치 못하게 수의학과로 진학을 하여 수의사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대학에서 공부하던 90년대 초중반부터 현재처럼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소(小)동물 분야로의 수의학 교육과 수의사의 역할이 증가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수의사의 근무 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현실이며 그들의 수의진료권은 온전하게 보장받지 못하는데다가 나날이 증가하는 불법진료행위에 대처해야하고, 병원 운영에 필요한 각종 업무를 처리하면서 병원 진료에만 얽매이는 경우가 많다보니 동물복지와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이에 인천광역시수의사회에서는 유기동물 관련 사회적 문제해결을 포함하여 동물복지를 위한 수의사들의 역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6년 말에 인천광역시수의사회 야생동물 및 유기동물보호소를 설립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한편 윤 회장은 2008년에 인천수의사회 상무이사로 위촉되어 수의사의 온전한 진료권 쟁취와 동물보호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상무이사로서 대내외의 일을 총괄하는 3년 동안 가족들, 특히 자녀들에게 소홀할 수밖에 없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컸던 그는 다시는 인천시수의사회 일을 하지 않겠다고 내심 다짐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3선을 연임한 허주형 전 회장이 퇴임하고 그 뒤를 이어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자, 이대로 진정한 수의권 확보와 동물복지사회 실현의 맥을 끊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윤 회장은 개인의 편의보다 대의를 택해 회장 후보로 나섰고, 상무이사 활동이 밑거름이 되어 94.7%의 지지율로 올해 회장에 당선되었다. ‘반려’ 개념 정립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야 인천시수의사회는 안락사를 지양하는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며 유기동물까지를 포함한 진정한 동물복지를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안락사를 피하다보니 동물들의 관리비용이 크게 드는 것이 사실이고 이로 인해 동물보호소를 운영함에 있어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따라서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정부로부터의 예산과 시스템, 예를 들자면 인천시 통합 유기동물보호시설과 같은 지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말하는 윤 회장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동물등록제를 언급하며 유기동물 양산을 방지하려는 의도는 좋지만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견주에게 적발시 과태료를 물게 하는 식의 처벌 장치만 있고 등록을 협조한 동물보호자에게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지 않은, ‘채찍만 있고 당근은 없는’ 기형적인 제도라며 시스템의 개선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로도 그는 이러한 국가의 제도적 방안과 더불어 사람들의 의식 개선과 전환이 가장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동물을 ‘판매’한다는 것은 결국 동물을 이용하여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이고요. 이처럼 출발점부터 경제적인 논리가 앞서다보니 지난날 사람들의 의식에도 동물은 그냥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소유물이나 장식품으로 여겨지기 쉬웠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돈을 지불하고 예쁘고 어린 동물들을 사는 것보다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유기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진실한 마음으로 입양을 하는 것이 생명존중, 동물사랑과 복지를 실현하려는 사회적인 목적에 더 부합할 것이고 진정한 ‘반려‘동물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에 국가나 지자체에서 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나 캠페인 활동 같은 부분에 도움을 주면 더욱 좋겠지요. 결국은 민·관이 협력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동물복지사회의 꿈이 실현되는 인천시가 되길 유정복 인천시장이 농림부장관으로 있던 2010년에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수의사대회에서 축사를 하며 시작된 수의사회와 유 시장과의 인연은 구제역 방역과 연구에 노력을 아끼지 않은 유 시장이 명예수의사로 추대되며 더욱 깊어졌다. 더불어 인천시수의사회와 ‘유기동물 새 가족 찾기 희망 캠페인’ 이벤트에 뜻을 함께 해주었던 그가 인천시장으로 당선되니 너무나 든든한 지원자가 생긴 기분이라는 윤 회장은 앞으로도 유 시장과의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인천시가 동물복지사회로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시장님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도 추진할 뜻을 가지고 계시니 인천시수의사회 회장으로서는 큰 힘이 됩니다. 시장님과 더불어 동물복지를 위해 힘쓰고 계시는 전 아시아반려동물수의사연합회 회장 강종일 박사님께도 감사를 드리고요. 아무쪼록 인천시수의사회의 회장으로서 인천시에 협조하여 진정한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더불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새롭게 도약할 인천시를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15년째 아프거나 버려진 동물들을 돌봐온 자신 역시 과연 동물들을 단순한 직업적 서비스가 아닌 진지하고 진실된 마음가짐으로 대해왔을까 고민해보게 되었다던 윤 회장은, 앞으로는 더욱 ‘보이기 위한’ 모습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동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이야기를 마쳤다. 인천시수의사회 회장으로 당선되었을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네 오는 축하인사에 “나중에 제가 정말 잘한 일이 생기면 그 때 축하해주세요”라고 답했다는 윤재영 회장. 그의 앞날에 축하 받을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 ◈profile 1998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졸업1999 동수동물병원 개원 2007 부평구 수의사회 회장 부평구 공수의2008 제10대 인천수의사회 상무이사 2012 제11대 인천수의사회 대외협력이사2014 제12대 인천수의사회 회장
    •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2014-07-15
  •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안도열 교수 특별 인터뷰] 양자역학의 거장, 안도열 교수를 만나다
    안도열 교수, 양자역학의 거장을 만나다대한민국이 기술 강대국으로 되는 그 날까지... 안도열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얼마 전 개봉한 조니 뎁 주연의 영화 ‘트랜센더스’와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흥행 열풍이 식지 않고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4’.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는 면도 있지만, 그보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공상 과학적인 내용을 담아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적 내용상의 공통점을 들 수 있다. 인간의 감각능력과 자각능력을 모두 가지는 슈퍼컴퓨터가 나온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이며, 자동차들이 자유자재로 로봇이 되는 세상은 정말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사람들은 영화를 보며 열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적 상상력들이 머잖아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해리포터가 쓰고 다니는 투명망토가 영화에서만이 아니라 현실로 가능하다면 믿어지겠는가? 사람이 조종을 하지 않아도 세상 어디든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한 무인 자동차가 운행되는 것이 실행 가능한 일이겠는가? 이 모든 궁금증의 해답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있어 <주간인물>이 찾아갔다. 자신의 수많은 업적들과 관련해 ‘운좋게도’라는 말을 쓰며 겸손을 보여주며,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안도열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_취재_이선진, 신재윤 기자/ 글_신재윤 기자 “양자기술을 연구해 신기술을 가지는 것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아”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일명 양자(quantum)기술을 도입해 공공기관의 통신 도·감청을 완전봉쇄하는 내용을 담은 ‘양자 ICT 발전 기본계획(가칭)’을 시행하는 것을 계획 세우고 하반기부터 적극 실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양자정보통신기술(이하 양자ICT)이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현재 전 세계는 ‘정보대국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하루에도 수없이 셀 수 없는 천문학적인 양의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는 누군가는 불법적인 목적으로 정보들을 빼내는 일들을 벌이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중첩’이라는 양자의 고유 특징을 활용해 양자정보통신기술을 더욱 활용한다면 어느 누구도 정보들을 쉽게 빼내지 못한다. 우리나라의 양자역학분야에 관해 권위자로 손꼽히는 안도열 교수는 “양자기술을 연구해 신기술을 가지는 것은 마치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안 교수는 “우리나라가 미래에 더 강한 국가로서 다른 나라들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양자ITC를 비롯한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일례로, 17세기 후반부터 일어난 산업혁명만을 보더라도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과 일본 같은 국가들이 일찍이 관심을 가지고 산업혁명에 뛰어들며 기술을 연마해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 그에 비해 우리나라나 청나라는 그것을 무시한 나머지 여러 역사적 아픔을 겪기도 했죠.” 실제로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관심 아래 매년 1조원 가까이 이 분야에 투자중이고, 영국은 꾸준히 5천억, 중국과 일본 같은 경우 2천억 규모의 매년 투자유치를 하고 있다. 호주나 캐나다, 유럽 역시 연간 500억 규모의 예산이 양자산업으로 투자되어진다. 안 교수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최근 급속도로 양자기술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어 2016년에는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관통하는 양자암호통신망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해요.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최근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에도 도합 약 300억에 그치는 수준에 달해 다른 나라들과의 투자 수준과 비교해 볼 때, 아쉬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자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의 단위이다. 안 교수는 이것을 물리학과 연관시켜 설명하며 “물리학에는 크게 미시적 물리학과 거시적 물리학이 존재하는데, 두 물리학은 경험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 점들을 연구하는 것이 양자연구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고, 미시적 물리학의 세계에서 중요값들이 불연속적 값을 갖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현상에 대해 설명하려 하는 것이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역할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양자프로세스에 의한 시뮬레이션, 즉 양자컴퓨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력 또한 막강하다. 위에 언급한 도·감청 방어를 비롯하여 신약이나 신물질개발에 있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관해 안 교수는 “신약개발 같은 경우에 많은 다국적기업에 속하는 제약회사들이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개발 및 모델링을 하여 후보를 추린 후 임상시험을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기간이 보통 10년 정도를 잡게 되지요. 하지만 양자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신약개발을 훨씬 가속화시킬 수 있어 매우 좋은 기술이 될 수 있죠. 파생기술로서 원자시계라는 것이 있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이와 관련 격인 GPS를 들 수 있어요. 위성으로 신호를 보내고 위성을 다시 받아 삼각측량법으로 위치를 지정하는데, 결국은 우리가 주고받는 시간을 동기화해야 해요. 그래서 거리를 수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원자시계의 오차로 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만약 시간이 10만 배 정도로 당겨지면 GPS오차가 10미터에서 불과 몇 센티미터로 줄일 수가 있어요. 그렇게 된다면 10미터의 오차에서 차선구별이 불가능 하던 점에서 GPS정밀도가 낮아져 차선 구별이 가능해져 ‘무인운전’이 가능하게 되죠. 이것은 곧 군사적 전술로도 활용될 소지가 있을 수 있겠네요. 원자시계를 개발해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주식시장이에요. 자신이 주식이 있다고 치면, 바다 건너 뉴욕과 우리나라에서 동시에 개장한다고 가정하면 어느 누가 사고, 팔았다는 것은 결국 시간이 말해주는 것이죠. 즉, 정밀도가 지금보다 10만분의 1정도까지 줄어들게 되면 훨씬 정확한 주식거래가 이루어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니 주식에 관심 많은 분들에겐 희소식이겠군요.” 이렇듯 양자연구는 인류의 문명을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는 중요 ‘무기’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안 교수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3,4년 전부터 <해리포터>에서나 볼 수 있었던 투명망토에 대해 연구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이것 또한 양자 역학을 공부하며 알게 된 것인데 우주 공간에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라는 뜻으로 있는 ‘웜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빛이 휘는 현상을 거꾸로 이용하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것은 상대성이론까지 접목시켜서 볼 필요가 있는데, 현실 세계에 그것을 이용해 변화를 주면 어떤 특정한 영역을 전자파가 피해갈 수 있도록 확인할 수 있죠.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을 최근 들어 틈틈이 연구 중이죠.” 사진이나 소설집필 등 다방면에서 ‘세간의 주목’ 받아 이렇게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일들을 가능하게 할 수 있게 연구 중인 안 교수 역시 어릴 적부터 양자연구에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사진, 그림, 혹은 책을 집필하는 작가의 분야까지, 안 교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취재를 간 기자에게 영국의 <게티이미지>라는 이미지 전문 업체와 전속계약을 맺게 된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탄성을 자아낼 만큼의 수준이었다. “사실은 고등학교 때까지 사진과 그림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을 미대 쪽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집안사정으로 인하여 공대를 오게 되었죠. 그러다가 대학에 와 물리학과에서 양자역학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흥미가 생겨 대학원에 가서 관련하여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하여 인터뷰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이 길을 걷고 있게 됐네요.” 대학에 다닐 때 양자역학이라는 한 분야에 빠지게 되어 현존하는 이 분야의 지식인으로 거듭난 안 교수는 국내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많은 활약상을 돋보이고 있다. 국제적으로 제출된 논문만으로도 220편이 넘었고, 미국에 특허를 내기도 했는데 등록된 수만 무려 27개에 이른다. 특허의 종류도 양자 컴퓨터와 관련한 것부터 해서 조명 및 에너지 등 범위마저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특허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 교수는 “2010년에 등록된 양자컴퓨터 관련 칩인 것 같아요. 자세하게는, 기존의 반도체 공정을 이용,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해서 양자컴퓨터 칩을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특허인데, 실용적인 면에서 나중에라도 중요한 특허로 남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라고 말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 서울시립대의 수강신청 서버가 열리면 안 교수의 과목은 순식간에 마감이 된다. 10년 넘게 영어수업을 고수해 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만큼 안 교수의 수업방식 또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는 학생들에게 ‘문제풀이능력’을 스스로 기르는 것을 강조한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교육방식 제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유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교육 방식은 ‘참을성’이 길러질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거나 부모가 학생에게 정해주는 길을 학생들이 그대로 밟는 현상은 요즘 학생들이 자립심을 기르지 못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자기 주도적 인생을 살지 못하는 부작용을 낳게 되는 것 같아요.” 기자는, 이렇게 무수히 많은 업적들을 남기며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안 교수가 어떤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궁금했다. “항상 이 말 하나만은 가슴에 새기며 살아왔어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을 참 좋아하고 따르려는 편이에요. 앞으로도 그럴거구요. 어떤 상황에서든지 주어진 상황에 맞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고 잘하려고 생각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은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말이다. 한 사람이 어느 분야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정도의 물리적 절대량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어느 경지에 도달한다는 것은 그만큼 잘 참아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언젠가부터 들더라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계획한다 해도 작심삼일이면 끝나는 경우가 사실상 많잖아요. 그래서, ‘재능’이 있다는 말은 그만큼 ‘참을성’이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느 적정 수준 이상이 되기 위해서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노력은 반드시 그 결과를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인터뷰 내내 여유롭고 모든 것을 즐기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예술인’의 자유가 느껴지기도 했던 그와의 인터뷰였다. 앞으로, 그의 눈과 손에 따라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2014-07-15
  • [(주)3D커넥션 신기진 대표 특별 인터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세상을 위하여!
    [위클리피플= 이선진, 오미경 기자] “for your imagination” 상상을 눈앞에, 3D프린터가 만드는 세상의 변화를 위하여! 신기진 (주)3D커넥션 대표 기술은 때때로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 불과 몇 년 전에 나온 스마트 폰이 짧은 시간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변화시킨 것처럼 말이다. 영화 ‘미션임파서블’에서 탐 크루즈가 얼굴 사진을 기계에 입력하자 정교한 변신가면이 만들어지는 장면에 충격을 받고, 어릴 적 공상 만화 영화 속에서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물건이 만들어져 나오곤 했던 기계를 신기하게 바라보던 일이 이제 더 이상 상상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 같다. 바로, 또 다른 산업의 혁명을 가져 올 것이란 기대 속에 최근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3D프린터 때문이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여러 나라의 각축전이 이미 시작 된 가운데, 다소 늦은 국내의 움직임 속에서도 조용히 내공을 닦으며 창의적인 역량을 키우고 있는 주인공이 있어 <주간인물>이 찾아 나섰다. 취재 이선진 / 글 오미경 기자 충무로역 근처에 위치한 (주)3D커넥션의 사무실로 신기진 대표를 만나러 가는 길, 장마철 변덕스런 날씨 탓에 갑자기 소나기를 만났다. 평소 같았으면 걸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빗줄기가 반가울리 없었지만, 상상을 현실화한다는 발칙한(?) 주인공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 갑자기 내린 소나기마저 색다른 느낌이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 3D프린터 잉크젯으로 글자나 그림을 인쇄하는 것이야 익히 잘 알지만, 3D프린터는 아직 우리에게 조금 낯설다. 그래서인지 신기진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한 이야기부터 풀어 놓았다. “간단히 말하면 컴퓨터를 통해 입체적으로 만든 3차원 모델링 데이터를 프린터로 전송하여 2차원의 평면 프린터와 달리 손으로 만질 수 있는 3차원의 실제 물체를 만들어내는 프린터입니다.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는 (Layer by Layer)방식을 사용하는 3D프린터는 현재 금속, 플라스틱, 나일론, 나무, 설탕, 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어요. 재료의 형태에 따라 크게 3가지 형태로 분류가 되는데 크게 ABS나 PLA 재료로 만든 필라멘트를 사용하는 방식, 액상과 가루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3D프린터는 이미 27년 전인 1987년 미국에서 모형을 제작하는 용도로 개발되었어요.” 플라스틱 소재에 국한되어 있던 초기를 지나 점차 금속, 나일론 등으로 재료로 범위가 넓어지고, 산업용 시제품을 찍어내던 것에서 진화하여 이제는 신발, 자전거, 모형 비행기, 휴대전화 케이스, 의료 보형물, 자동차 부품 등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3D프린터. 이는 기존의 주물이나 금형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 때보다 공정이 간소해 시간을 단축시키고, 인건비를 절감시켜 효율적인 생산을 만들며, 다양한 디자인의 시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소량 생산이 가능해 개인 제조업에 적합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인공 치아나 관절 등의 보형물을 만들 수 있으며, 복잡한 구조의 모형을 구현해 여러 분야와의 협업을 가능케 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어 이른 바, 산업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올 무한 잠재력의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제품디자이너 신기진, 3D의 세계에 뛰어들다 정통 제품디자인 분야에서 15년 넘게 종사해 온 신기진 대표가 3D프린터 사업에 뛰어든 건 어찌 보면 예견된 운명에 가까웠다. 대구가 고향인 신 대표는 어릴 적부터 미대 진로를 희망했지만 3남매를 뒷바라지해야 했던 부모님은 그에게 처음에 공대를 권유 하셨다. 고3이 되어서야 어렵사리 미대 입시를 준비해 영남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시각디자인전공)에 입학한 그는 졸업 후, 서울에 올라와 당시 산업자원부 산하의 단설 대학원으로 설립된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에 합격했고, 석사과정을 이수하면서 제품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게 된다. 한편, 대학원을 다닐 당시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가 유럽의 디자인이 우리와 어떤 점에서 다른지에 대해 견문을 넓히고 온 신 대표는 대학원 졸업 후, 벤처 회사에서 일을 하다 디자인을 좀 더 공부하리란 생각으로 다니던 회사에 비해 좋지 않은 좋건 임에도 불구하고 제품디자인전문회사로 옮기에 된다. 그 뒤 더 넓은 세상에서의 공부를 목표로 영국유학을 다녀오고, 디자인 용역 업무를 해오던 끝에 2006년 개인 사업을 시작, 2009년부터는 제품디자인전문회사로 등록해 사업을 이끌었다. “디자이너로서 누구나 자신의 상품 디자인 및 개발의 욕심이 있잖아요. 저 역시 외부의 컨설팅이나 제품디자인 용역을 해 오면서 그런 생각을 가졌었고, 용역시장은 오래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제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2010년 4월경 스마트페블이란 휴대폰 악세서리를 자체 개발해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까지 이루며 큰 반응을 얻기도 했던 신기진 대표. 그러던 차에 서울디자인센터 주도하에 진행된 공예분야의 작품에 대한 상품화 프로젝트에 2년 정도 참여하면서 3D프린터를 통한 상품화 가능성에 대해 알게 되고, 정부 주도하에 진행 된 창업맞춤형 사업을 지원해 3D프린팅 조명을 개발하게 된다. 3D프린터는 그도 이미 90년대 후반에 접했던 것이었지만 당시엔 시제품을 만드는 정도에 그쳤었는데, 사업을 하면서 다시 만난 3D프린터는 그에게 장기적으로 미래가 보이는 분야로 여겨졌고, 신 대표는 고민 끝에 3D프린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업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란 무모함을 동반 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신 대표는 과감히 모험을 시도했고, 그렇게 출발한 (주)3D커넥션은 현재 외부의 3D프린터 출력 의뢰 서비스부터 자체상품 개발과 외국과 협업을 통한 제작 컨설팅,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을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2014년 말까지 3D프린터사업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목표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3D프린터를 통한 산업 간 융합과 실생활용품의 개발에 두각 (주)3D커넥션은 아직 발전 초창기 단계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그 결과물들을 통해 소리 없이 강한 중소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 중 먼저 이목을 끄는 것은 미국 등 해외의 현황과 달리 국내에선 아직 많이 알려지거나 시도되고 있지 않은 패션분야에서의 의미 있는 활동이다. 작년 제일모직 여성브랜드 ‘구호(KUHO)’의 파리 패션쇼 당시 모델들의 악세서리와 의류 장식의 3D프린팅에 대한 제작 컨설팅을 담당해 국내 유일무이한 활약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3D프린터 업계에서 유명한 ‘imaterialise’ 주최의 챌린지 공모전에 참여해 한국 전통 혼례에 사용하던 족두리를 모티브로 한 머리띠를 출품, Winner10에 선정되며 세계 무대에 한국 3프린터 산업의 위상을 알리는 하나의 역할을 해냈다. 또 다른 산업과의 연계 및 융합에 큰 뜻을 두고 있는 (주)3D커넥션은 복잡하지 않은, 유럽식의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실생활에서 가까이 접하는 소품과 생활용품의 개발·제조에 참여해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예로 휴대폰 울림통으로 만들어진 ‘사운드페블’은 오로지 내부의 혼 형태 구조만을 사용해 소리를 확장시켜내는 기능의 제품으로 전통문양인 칠보문 디자인을 더해 ‘2013 서울우수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외 도자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속에 만들어진 조명과 손잡이만 부분적으로 3D프린터 제작하여 옻칠을 입힌 머그컵, 디자인상 3관왕을 수상한 이마트 쇼핑카트 등 (주)3D커넥션이 만들어낸 제품들은 그 범위가 다양하고, 디자인의 우수성 또한 인정받고 있다. 신 대표는 정신없이 제품을 보고 있는 취재진을 향해 “아직 전문성을 띤다기보다 사람들에게 3D프린팅을 알리는 가까운 기회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다 보니 관심을 주시는 것 같다”며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는 창업 및 3D프린터 관련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에 꾸준히 참가하여 외부와 소통하며 경험을 쌓아 온 그만의 성실한 발자취이기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3D프린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하여 3D프린터가 무궁무진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폭발적인 잠재력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데 반해, 국내의 3D프린터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라 보아야 한다면 아마 의아할지 모르겠다. 명색이 정보통신기술분야의 강국인 우리나라인데 말이다. 신 대표는 이를 두고 “소비자의 인식이 부족하고 시장의 성장 수준이 높지 않아 시장 자체가 잘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3D프린터 장비에 대한 관심에 비해 디자인 분야는 더욱 눈밖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저가형의 보급용 3D프린터를 만드는 회사는 10여 개가 좀 넘지만 산업용 장비를 만드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 일반인들 중에 관심 있는 이들이 저가로 산업용 3D프린터를 활용하기가 어려워요. 차세대 유망 시장으로 각광받는 만큼 한국도 3D프린터, 소프트웨어 보급의 지지부진함에 대응할 국가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 대표는 최근 3D프린터 메이커 천만 명을 양성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프로젝트가 발표되는 등 정부차원의 3D프린터 산업 육성의 움직임이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산업용 프린터의 상품화 차원은 아니라며 좀 더 실질적인 대안으로 얼마 전, 동대문 의류 도매 및 패션 디자인 클러스터인 ‘JABA11’에 창업 관련 지원 공간으로 마련된 패션디자인지원센터를 예로 들었다. “그 안에 3D프린터를 비치해 입점상인과 신진디자이너 들에게 3D프린터 교육 및 제작지원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처럼 아이디어는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3D프린터로 실제 물체를 만드는 일에 한계를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담당할 공간과 시설이 생겨나고 있는 양상은 긍정적이라고 봐요. 꾸준한 운영 관리와 함께 적극적인 콘텐츠 활용도 필요하고요.” 덧붙여 그는 3D프린터 시장의 대기업 참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사실상 다르다며, 부품의 물성이나 강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가볍게 만들 비행기 부품 등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는 대기업이 참여하고, 생활용품과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3D프린팅 교육의 분야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 교육 분야에서 3D프린터가 광범위하게 활용됨을 강조했다. 학생들이 상상이나 그림으로만 접했던 것들을 실체로 만들면서 체험 하는 것은 새롭고 창의적인 교육 패러다임이며, 또 다른 연쇄적인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에게 있어 3D프린터란 인터뷰 내내 자신의 이야기 보다는 3D프린터 시장 전반의 이야기를 더 많이 쏟아내는 신기진 대표를 보며 그에게 이 사업을 하는 가장 큰 구심점은 무엇인지 물었다. 어색해하며 잠시 생각하던 그가 내놓은 답변은 ‘성취감’이다. “아직은 사업적으로 큰 성장을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투자를 열심히 해야 하는 단계에 있지만, 단순한 디자인 용역의 일보다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 이뤄지는 작업들이나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재밌고 뿌듯해요. 상품을 만들고 나서도 연계된 또 다른 상품은 무엇이 있는지,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은 어떤 방법이 좋은지를 고민해야 하고, 직접 제품을 들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제게 큰 성취감을 줍니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이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미지의 것에 향한 패기가 동시에 와 닿는 이야기였다.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기진 대표.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난 그의 달리기는 이제 어디로 향하게 될까. “3D프린팅 제품이 거래되는 온라인 플랫폼이 있는데 최근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3D프린팅을 위한 형상을 만들 수 있는 모든 이들이 제조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죠. (주)3D커넥션은 1~2년 내에 디지털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곳으로 세팅할 예정이에요. 물론 그와 함께 계속 새로운 우리의 자체 상품을 만들고, 3D프린팅 컨설팅과 다른 산업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들을 해나갈 겁니다.(웃음)” 영화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해 본 것도, 가 본 곳도 없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도 영웅이 되는 상상만 하던 주인공이 뜻밖의 일을 계기로 난생 처음 상상만 하던 일들을 겪으며 비로소 삶의 중심이 자신의 일상에 있음을 깨닫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영화는, 상상만 했다면 불가능 했을 깨달음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우리는 흔히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상상’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대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일생을 상상만 하는 사람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으로. 과연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까운 사람일까. 분명한건, 작던 크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상상이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온 사람은 아마 윌터와 같이 현재를 더욱 충실히 살아갈 것이란 사실이다. 3D프린터를 통해 상상의 것들을 현실화 해 온 순간들이 현재에 충실한 신기진 대표의 모습을 만들었듯이. 그렇기에 <주간인물>은 내일도 그의 상상이 거침없이 눈앞에 펼쳐지길 간절히 기대한다. profile.학력사항1988. 03 – 1995. 02 영남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1996. 03 – 1998. 02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제품디자인 석사 : Projection Communicator for a Family2003. 10 – 2007. 09 Ravensbourne College of Design & Communication MA (UK) : The Meaningful Experience with Digital Interactions 경력사항2013. 06 – 현 재 ㈜쓰리디커넥션 대표이사 2006. 03 – 2013. 05 디자인맥스(산업디자인 전문회사) 대표2002. 03 – 2003. 02 ㈜아버디자인: 제품디자인/그래픽디자인 실장 2000. 03 – 2001. 02 ㈜드림앤비지니스: 제품디자인 팀 1999. 03 – 2000. 02 ㈜케이존: 디자인팀장 강의경력2014. 03 – 현 재 전북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출강2006. 03 – 2011. 12 대진대학교 제품환경디자인과 제품디자인 강사2008. 03 – 2008. 06 용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제품디자인 강사2007. 06 LG화학 Pro-E 강의2001. 03 – 2001. 06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제품디자인과 강사 外 다수 수상경력2013 i.materialise Challenge Winner 10 선정2013 제9회 한글문화상품/아이디어 공모전 으뜸상 수상2013 서울 우수관광 기념품 동상 수상2011 Good Design Award 대상 수상2011 PIN UP Design Award 은상 수상2009 우수강의상: 대진대2008 red-dot design concept 선정2007 벤처디자인상 은상: ㈜베이온2007 Good Design Award 선정: ㈜베이온2000 Good Design Award 선정: JUSTEK 전시경력2014. 06 Inside 3D Printing Conference 참가2014. 03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4 참가2011 designboom mart New York ICFF2011 designboom mart Tokyo Designers Week2011 서울 리빙디자인 페어2010 파리 메종 오브제 (서울디자인재단 지원사업)2007 – 2011 대진대 교수 작품전2005. 08 평화의 전시, 이스라엘 이스탄불(공동작품): Digital Forest 2005. 10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공동작품): Digital Forest (Design Parking 전) 기 타2014. 07 전략기술경영연구원: 3D 프린팅 활용 전략과 활성화 방안 모색 세미나 발표2014. 07 PROTOKOR 2014 3D프린팅 기술과 창업: 패션분야 사례 발표2014. 04 금속재료학회 융합재료분과 심포지움(대구컨벤션센터) / 3D 프린팅 활용 사례2014. 04 코리아 그래픽스 월드(COEX) /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제품개발 사례 外 다수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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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14
  • [대한생활체육진흥회 권순정 회장 특별 인터뷰] 생활체육 통한 세대·계층 간 화합을 꿈꾸다
    [위클리피플=이선진, 이민영 기자] ‘우리는 하나’ 생활체육 통한 세대·계층 간 화합을 꿈꾼다 권순정 (사)대한생활체육진흥회 회장 | 체육학 박사 눈부신 경제적 성장과 발전을 이룬 한국. 이제 사람들의 관심사는 단순한 의식주 문제가 아닌 ‘잘 먹고 잘 사는’, 삶의 질 향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삶의 질을 측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쯤에서 드라마 공식 중 하나를 떠올려 보자. 몸을 사리지 않는 노력 끝에 ‘이제 좀 먹고 살만한’ 날이 오자 그때서야 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혹은 부모님과 이때 나오는 대사, “돈은 얼마라도 드릴 테니 살려만 주세요.” 결국, 잃어버린 건강 앞에서는 넓은 집도, 좋은 차도 전혀 소용이 없게 된다. 이런 것을 보면 건강이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생각하는 주간인물은 ‘건강이 곧 삶의 질’이라며 이 의견에 힘을 싣는 사단법인 대한생활체육진흥회의 젊은 여성 리더, 권순정 회장을 만나보았다. _취재 이선진, 이민영 기자 / 글 이민영 기자 인생의 나침반, ‘사람’ “저는 인복(人福)이 참 많은 사람 같아요. 대학 입시, 대학원 입학, 사단법인 설립까지. 제가 인생에서 중요한 기로에 서 있을 때마다 늘 저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 것은 ‘사람’이었어요.” 운동을 시작하기엔 늦은 감이 있던 고등학교 1학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무용 선생님의 말씀에 솔깃한 권 회장은 리듬체조와 함께 체육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막 운동을 시작한 그녀가 상명여대에서 국가대표 상비군들과 함께 연습을 하니 눈에 보이는 실력차이에 위축되었고 여기에 성적까지 떨어지자 방황의 시간을 보낸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체육학과로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대부분의 신입생들이 그렇듯 놀기에 여념이 없던 그녀에게 그녀의 재능이 아까웠던 교수님은 대학원 진학과 댄스스포츠를 배울 것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저는 여군이 될 거에요”라고 하며 거절했다가 결국엔 교수님의 말에 따랐다는 권 회장은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잘 한 일이었다며 웃어보였다. 대학원에서 스포츠 교육학을 공부하며 체육의 중요성을 느꼈으나 입시 위주의 교육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체육과목의 실태를 보며 마음 아팠던 권 회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생활체육의 확대’를 생각했다. 그리고 무용학원을 열어 이 계획을 시작한 그녀는 점차 사단법인을 만들자는 욕심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혼자 힘으로 사단법인을 설립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는가. 다행히 그녀와 뜻을 함께하는 지인들이 동참하여 힘을 보태니 대한생활체육진흥회가 만들어졌다. “대한생활체육진흥회는 2012년에 창립되어 정말 짧은 업력을 가진 기관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눈에 띄게 발전하게 되었어요.” “비싼 턱시도와 드레스는 필요 없어요” 흔히들 생활체육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자들의 활동이라고 생각해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하는 권 회장은 “생활체육은 절대 호화스러운 것이 아니에요. 하물며 뒷산에 가 걷는 것도 생활체육의 하나거든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것에는 매스컴의 탓이 크다고 했는데, 댄스스포츠를 예로 들면 보통 스크린에서는 화려한 옷을 입은 프로선수들의 모습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생활체육 대회도 비싼 돈을 들여 대회복을 맞춰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여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는 마찬가지라고. “나이 드신 분들은 정말 옷에 달린 반짝이 장식 하나에도 민감하세요. 다른 사람보다 좋지 못한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감이 확 떨어지지요. 비단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의상은 어느 연령대이든 비교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 특히 예민한 부분이에요. 그렇다보니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드레스를 입어야 하냐고 묻는 분도 간혹 계시고요.” ‘생활체육은 부담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권 회장은 이러한 시각을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대한생활체육진흥회에서 개최하는 대회에는 의상 규정을 크게 두지 않는다. 몸 움직임에 방해가 되는 옷만 아니면 어떤 옷이든 대회복이 될 수 있다고. 생활체육을 통한 소통과 융합 ‘질병 예방의학’으로써의 운동도 중요하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권 회장의 목표는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세대차로 인해 갈등하는 젊은이들과 노인들을 보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이에 두 세대의 중간에 있는 40대의 권 회장은 모든 세대가 융합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자신이 그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생활체육이 세대 간 화합의 장뿐만 아니라 소외계층과 사회와의 연결통로도 되었으면 한다. 은퇴 후 소속감과 자존감을 잃은 갈 곳 없는 노인들과 복지가 부족한 다문화 가정이 그러한 예이다. 실제로, 그녀는 논문을 준비하며 많은 어르신들이 생활체육을 통해 활기를 찾고 “이렇게 좋은 걸 왜 진즉 안했나 싶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이 많다고. 그리고 교육은 물론 문화적 혜택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다문화 가정에게 대한생활체육진흥회가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그들이 느끼는 소외감을 덜어주고 그들 역시 이 사회의 일원임을 알게 해 주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후로도 계속 소외되는 이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며 마음이 분주한 권 회장을 보니 이처럼 남을 위해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대한생활체육진흥회에 지속적인 후원을 해주시는 한미약품관계사의 남궁광 (주)‘온라인팜’ 대표님, 저의 은사님이자 저희 사단법인의 수석 부회장이신 왕석원 교수님과 엘리트 선수 출신임에도 뜻을 함께 해주시는 김재엽 부회장님 등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Health up, Happy up, Level up’을 기본이념으로 한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대한생활체육진흥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하자 사전에 준비해두지 못했다며 당황하던 권순정 회장은 곧 그 말이 무색하게 뛰어난 말솜씨로 마무리를 지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자신의 모든 성과는 인복(人福)이 많은 덕분이라던 권 회장. 하지만 나비가 꽃에 이끌리듯, 그녀가 품고 있는 좋은 기운이 좋은 사람들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의 문화 참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권순정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profile 현) 사단법인 대한생활체육진흥회 대표이사 동서울대학교 연기예술과 겸임교수 한국사회안전학회 이사 전) 댄스스포츠 스탠다드 프로페셔널선수 네이처셋프렌즈 튼튼체조 개발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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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8
  • [강남다방 박한아 대표 특별 인터뷰] 공간의 공유를 실현하는 젊은 공동체 ‘강남다방’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공간의 공유를 실현하는 젊은 공동체 ‘강남다방’ 박한아 강남다방 대표 소셜하우징의 선두 기업 박한아 <강남다방> 대표는 모두가 함께 누리는 집,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공간’에 담은 사람이다. 서울에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단순한 공간을 넘어 가치 있고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주고 있는 그녀. 박한아 대표는 “아직까지 한국 문화는 다른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 어색해한다. 그래서 공간비지니스를 통한 이윤 추구와 더불어 기존의 공간문화를 바꾸어 보기로 했다”며 배경적 이야기로 인터뷰에 운을 뗐다. 쉐어하우스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흐름 가운데, 흐름을 리드하며 “가치 있는 쉐어와 가치 있는 표본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하는 젊은 리더 박한아 대표를 <주간인물>에서 만나 보았다. “Many rooms make many ways” 그녀는 본래 방송국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에 첫 발을 디뎠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부동산 경매를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법무법인 메리트 자산운영팀에서 업무를 익히며 부동산의 흐름을 배웠다. 그녀의 이력 중 특이한 점은, 창업하기 전부터 부업으로 ‘쉐어하우스’를 운영했다는 점이다. 어쩐지 ‘그녀’와 ‘쉐어하우스’는 운명 같은 인연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무작정 떠난 호주에서 1년을 지내면서 쉐어하우스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과 한집에 살며 서로를 알아갔던 시간들은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지요.”그녀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 놀랐던 건 너무 비싼 집값이었다. 일인가구 기준 원룸 월세는 평균 50-70만원이었고 대부분들의 직장인들이 주거비를 매월 고정비로 지출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그녀는 아이디어를 냈다. 호주에 살던 기억을 떠올리며 초기 자본 1천만 원으로 공간 공유를 시작하게 된 것. 소소하게 집 한 채를 임대해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끈 길이었다. 이로써 시작된 ‘강남다방’. ‘다방’에는 다의적인 의미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많을 多, 방(MANY ROOMS), 두 번째는 많을 多, 방향 方(MANY WAYS). ‘공간을 통해 새로운 길을 만든다. 그 중심은 사람이다.’ 강남다방은 이 공간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간 문화를 지향한다. 이러한 철학으로 박한아 대표는, 서울 전역에 중소형 외국인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직장인 집 문제 해결을 위한 쉐어하우스 그룹을 운영한다.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이들은 여행자 마인드를 가지고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 그녀 역시도 “소통을 중요시 하고 가치를 만드는 게 좋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소통’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쉐어하우스도 오픈하게 되었다고. “한국의 주거문화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창업초기 모델이 ‘다른 사람과도 주거공간을 쉐어 할 수 있어요’ 이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쉐어하우스의 표본모델을 선보이고, 다양한 공간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중점을 둔다고 한다. 그녀는 쉐어하우스의 매력을 손꼽아 나열한다. 여행을 다니다보면 짜릿한 쾌감을 누구나 느끼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랄까? 내가 쉬는 공간에 있을 때 누군가가 같은 공간 내에서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니 말이다.혹자는 전혀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사냐고 묻는다. 그러나 이 공유문화의 기본은 ‘타인을 선하다고 믿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어서 ‘경쟁’만을 외치는 각박한 세상 속에 ‘공유경제’가 주는 혜택에 대하여 목소리를 높이는 박 대표. “공유는 남과 나누는 것이지요. 공유 경제의 포인트는 유휴자원을 활용을 통한 재생산 활동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 소유물 예를 들어 집, 차 등을 이용하지 않는 시간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기업이 쉐어하우스를 대량생산을 통해 공급한다면 그것은 기존의 생산자가 만들어 낸 렌탈사업이 되는 것이지만, 소비의 주체인 소비자가 소비의 도구였던 소유물들을 생산 활동으로 이용한다면 그것은 소비자 생산으로 선순환 되는 바. 소비자 생산이 확대되면 우리네 삶이 더 풍요로워지지 않겠어요?”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말이다. 이어서, 박한아 대표는 쉐어하우스가 안고 있는 딜레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쉐어하우스에서 살아보니 비용 절감이라는 큰 혜택이 있지만 막상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좋은 주거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본질인데, 그 부분에서 온 딜레마인 거죠. 제 입장에서는 단순한 비용절감, 그리고 한국에 없었던 문화, 즉 이상적인 주거 공간을 만들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쉐어문화가 잘 된 국가들은 집 구조자체가 복도식 형상으로 되어 있어, 개인과 공동의 생활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집 구조는 평면식 구조인데,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구조’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화’만 만들려 했던 건 아닌지 그녀는 되돌아보게 되었단다. “운영해 왔던 쉐어하우스를 돌아보니 나름의 생각이 정립되더군요. 구조적인 문제는 보완해 가며 좀 더 주거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쉐어문화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 공간의 공유를 실현하는 젊은 공동체 ‘강남다방’. 이곳을 이끌고 있는 박한아 대표는 공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대안책이 되고 싶은 것이 이상이자 목표라고 말한다. ‘게스트 하우스’에 관해서는 자신이 일궈온 부분을 ‘자신 있게 성공사례로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와, 공간에서 비롯된 ‘문화’를 창출해낼 것이라는 다짐. 그녀의 선한 뜻에서 영향력은 발휘된다. 직장인들에게는 직장 외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오픈할 수 있는 선구자 역할을, 집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교류’ 역할을 하겠노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은 또렷하게 빛이 났다. 변화와 도전을 즐길 줄 아는 박한아 대표, 당당히 자아를 빛내고 있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을 물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도 쉐어나, 타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경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쉐어문화는 다른 것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틀리다고 생각하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소통을 통해 ‘공간의 공유’와 ‘가치’를 실현해갔으면 합니다(웃음).”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인생을 맛보는 것. 그것이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라는 박한아 대표. 공간의 공유를 실현하여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낸 그녀의 열정적인 삶과 도전을 <주간인물>이 함께 응원한다.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2014-07-08
  • [록시에스테틱 박시연 원장 특별 인터뷰] 손끝에 담은 진심,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열정으로!
    [위클리피플= 이선진, 오미경 기자] 손끝에 담은 진심, 현실에 안주 하지 않는 열정 피부미용 전문가 박시연의 Beautiful Life! 박시연 <록시에스테틱> 대표원장 피부에게 있어 고난의 계절인 여름이다. 높은 온도와 습기에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 여드름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고, 뜨겁다 못해 따갑기까지 한 자외선은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기 쉬운 이 때, 더욱 세심한 관리를 좇아 전문가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을 가꾸는 것에 아낌없는 뷰티 리더들은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로 에스테틱 숍을 찾지 않는다. 얼굴과 몸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실력은 물론, 지친 일상에 진정한 힐링이 되어주는 공간으로서의 그곳을 찾아 심신을 맡긴다. 주간인물이 만난 <록시에스테틱> 박시연 원장의 이야기가 강렬했던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취재_이선진 / 글_오미경 기자 대통령을 꿈꾸던 소녀, 피부미용의 길에 접어들다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단 상상 속에 큰 꿈을 그려보곤 하듯 여장부 같던 성격의 박시연 원장은 평범함보단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큰 사람이 되리란 생각으로 대통령을 꿈꿔왔던 당찬 소녀였다. 그러나 예상할 수 없는 운명은 그녀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오랜 외국 생활 뒤, 한국에 들어와 그 꿈을 안고 성균관대 법학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법조계는 여자의 직업으론 힘들고, 현실적으로 막연한 공부라는 이유에서 집안의 반대에 크게 부딪쳤어요. 의대를 권유해 시험을 보려고도 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고, 어떤 길이 나의 길인지 고민하고 모색해야 했죠.” 그 즈음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녀는 문득 ‘정해 놓은 길을 가기보다 순간순간 부딪치는 상황 속에서 배우고 만들어나가는 삶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우연찮게 피부미용 분야의 일을 접하면서 그것이 의사 못지않게 피부와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일임을 깨달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스로 터득한 인생의 방향 안에서 에스테티션의 길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박시연 원장은 바디케어부터 시작해 9년 남짓의 시간 동안 자신의 전문 관리 분야를 조금씩 진보시켜왔고, Skin&Body 테라피의 독자적인 전문성을 갖춘 <록시에스테틱>을 선보이고 있었다. 사람을 대하는 ‘진심’이 만든 오늘여드름 전문 록시에스테틱 <록시에스테틱>은 여드름 관리를 중심으로 기타 문제성 피부 관리, 웨딩케어, 얼굴 축소 관리 등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미용 트렌드와 많은 에스테틱들의 경쟁 속에서도 이곳이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데에는 먼저 박시연 원장의 여드름 관리 노하우를 꼽을 수 있다. 어린 시절 자신 역시 여드름에 의한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었던 박 원장은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최대한의 도움을 주고자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왔다. “여드름의 원인은 매우 포괄적이어서 사람마다 다른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야하고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경험이 쌓여 노하우가 되어선지 손끝으로 만지다 보면 미세하게 다른 고객들의 상태를 보다 잘 알 수 있어요. 그에 따라 맞춤 관리를 하죠. 대표적인 여드름 원인이 피지에 의한 모공 막힘이기에 제 때 피지 청소를 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박 원장은 뛰어난 실력을 지닌 에스테티션들이 많고 자신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지만, 만성 여드름 고객들이 그녀의 관리로 뚜렷한 피부 개선 효과를 얻은 수많은 후기를 보면 그 실력을 부인할 수 없었다. 이 외에도 미용인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미적 감각의 선두에 있기를 지향하는 박 원장은 젊은 나이에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세계 5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인터콘티넨탈대회 등의 심사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승무원 등 단기간에 뚜렷한 효과를 내고자 하는 이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인 노하우와 대외적인 활약상보다 더 큰 이곳의 내공은 바로 고객을 대하는 박시연 원장의 ‘진심’에 있다. 그녀는 “피부미용 관리에 있어서 고객에게 손끝으로 전달하는 것은 단순한 스킨십이 아니라 마음”이라며 “먼저 고객에게 마음을 열고 언니처럼, 동생처럼 다가가다 보니 고객의 몸에 난 이상 뿐 아니라 마음에 난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관리상에 시너지 효과를 냄은 물론, 그녀 자신에게도 하나의 에너지가 되고 있다고. 박 원장의 이 같은 신념은 <록시에스테틱>이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매우 두터운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배경이 됨을 알 수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열정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나누는 마음으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함으로써 생기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생각하는 박시연 원장의 말처럼, 그녀는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자신을 계속 가꾸어 나가면서 그녀만의 빛을 내는 사람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여 후회하기보다 한 단계씩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늘 시도하고, 부딪치고, 자신과의 약속에 책임을 지고자 노력 해 온 그녀였다. 자신을 향한 꾸준한 채찍질이란 결코 쉬운 것이 아니기에 박 원장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친척집에서 자라다보니 저도 모르게 늘 남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었어요. 누군가 좋은 점이 있으면 꼭 배워서 항상 나은 사람이 되고자 했었던 것 같아요. 혹자는 그것이 힘들지 않았냐고 하지만 저는 긍정적이었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어떤 상황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단지 ‘불행’과 ‘행복’의 잣대 안에서만 판단하고 그칠게 아니라 나의 생활과 결부시켜 생각해야 더 나은 내가 되고, 큰 행복이 오는 거라고요.”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당시의 상황이 오히려 사람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주위를 둘러볼 줄 아는 지금의 모습과 발전된 자신을 만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박시연 원장은 이제 어디를 향해 자신만의 빛을 비추어 나갈까. “선량한 사업가이자 미용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진 않지만, 그것은 제 자신을 이겨내고,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취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존경받는 에스테티션이 되고 싶어요. 또 미약하나마 제가 가진 재능을 어려운 이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치유하고, 여드름 때문에 자살충동에 이르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조금씩 해오고 있는 독거노인 분들을 위한 봉사도 이어나가 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면 피부미용 업계 종사자들의 자부심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국가적 지원도 따라서 좀 더 다양한 혜택을 고객들에게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목표가 있고 ‘가슴이 시키는 일’을 찾은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얼굴엔 아무리 힘들어도 미소가 만연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행복을 알기 때문이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머금고 있던 박시연 원장의 모습이 바로 그러했다. 사업가이자 미용인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설 그날을 위해 오늘에 머무르지 않고 묵묵히 나아가는 그녀의 삶은, 그래서 진정으로 아름다울 수밖에 없었다. profile.세계미스인터콘티넨탈 심사위원세계미시즈월드 심사위원미스코리아 심사위원한국제일미녀공회 심사위원 국제뷰티아티스트 심사위원뷰티경영컨설턴트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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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8
  •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 특별 인터뷰] "하이푸치료로 종양환자의 삶에 꺼진 희망을 켜드리겠습니다."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오미경 기자] 종양에 맞서는 새로운 대안, 하이푸((HIFU)치료의 국내 발전을 이끌다 “환자의 삶에 꺼진 희망을 다시 켜드리겠습니다” 김태희 청담산부인과외과 원장 / 중앙대학교 외래 교수 여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신체기관인 자궁. 이 자궁의 중요성을 매순간 체감하며 살 수는 없겠지만, 늦어지는 여성의 초산과 서구식 식생활,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인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최근 4년 새 급격히 증가했고, 통계로 따지기 힘든 환자들까지 합쳐 약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는 현실을 직시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 더욱이 자궁질환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대개 자궁근종절제술이나 심하면 자궁적출술을 권유받게 됨으로써 몸과 마음 모두 상당한 충격에 휩싸여 왔던 것을 생각했을 때 자궁질환은 여성에게 결코 ‘감기만큼 흔한 질환’일 수만은 없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비수술 요법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자궁근종 및 악성종양의 치료에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는 하이푸 치료의 국내 발전을 이끌어온 주인공이 있어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 취재 이선진, 오미경 기자 인터뷰 기회가 쉽사리 닿지 않아 아쉬움만 커지기를 몇 달.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어있다’는 말처럼 인연은 돌고 돌아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자궁근종 및 악성종양 환자에 희망 전하고자 병원 열어 “무엇보다 환자가 삶에 희망을 갖게 하기 위한 시작이었습니다. 자궁근종·선근증 등을 앓는 환자들 외에도 대학병원의 방식과 치료에 따르지 못하고 보다 더 좋은 치료를 위해 떠도는 악성종양 환자, 이른 바 ‘암 난민’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의료진의 실력과 경험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터라 먼저 개원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던 취재진을 향해 김태희 원장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자궁근종 및 악성종양을 다루는 수술이 침습적인 방법에서 비침습의 방법으로 진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담산부인과외과>는 하이푸(HIFU: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치료, 고주파용해술, 혈관내치료 등 가장 최신 단계의 시술을 중심으로 환자를 맞이하고 있다. 이미 국내 유수의 병원에서 하이푸 치료 센터장을 역임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온 김태희 원장은 갑작스런 집안일로 잠시 휴직을 했을 당시, 그간 일궈온 하이푸 치료의 성취와 암에 대한 노하우를 그대로 놓을 수 없다고 생각 했다. 다시 환자들을 위한 치료를 해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산부인과 전문의 김민우 원장과 함께 뜻을 맞춘 그는 최신 치료법을 뒷받침할 첨단의 장비와 선진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청담산부인과외과>를 시작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청담산부인과외과>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하이푸 치료를 아시나요?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최신 치료법을 중심으로 이제 막 문을 연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청담산부인과외과>가 주목을 받는 데는 국내 하이푸 치료 외과 의사 1세대로서 지난 2월 하이푸 나이프 국내 최다 시술(1,000례)을 돌파한 김태희 원장이 있기에 가능했다. 현존하는 가장 최신 비수술 요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푸 치료의 국내 발전을 이끌어 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하이푸는 일종의 열 치료 요법으로, 돋보기 원리와 같습니다. 돋보기를 이용해 햇빛을 한 점으로 모으면 빛이 모인 초점 부위가 열이 발생하듯,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 한 고강도 초음파를 초점화 하였을 때 65℃~100℃의 고온이 발생해 종양세포를 소멸시키는 원리이죠. 현재의 하이푸 치료기기가 우리나라에 도입됐을 때는 간암 치료용으로 먼저 승인이 되었는데 자궁근종·선근증 환자 중 많은 수가 수술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을 보며 ‘이 치료에도 적용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교육과 보급을 통해 하이푸는 양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여 지금에 이르렀어요.” 하이푸 치료는 비절개의 방법이기에 흉터나 출혈이 없어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없고, 자궁근종절제술이나 적출술 등의 방법과 달리 자궁의 기능상실 우려가 없어 정신적인 부담과 고통까지 덜어주는 치료법이다. 자궁근종·선근증의 경우 미혼과 중장년 층 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에게도 치료가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 그 외 갑상선암 치료에 주로 쓰이는 고주파용해술과 함께 <청담산부인과외과>에서 행해지고 있는 시술에는 혈관내치료가 있는데, 이는 암세포 근처에 동맥과 정맥이 얽혀 생기는 신생혈관 때문에 암세포의 전이가 쉬워지는 것을 약물 주입으로 막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신생혈관의 불필요한 혈류만을 줄여 원상태로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항암제의 양은 전신항암보다 적은 1/20이하로 쓰면서 종양조직 내에 농도는 40배가 높고, 합병증이나 통증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암세포가 전신에 퍼져 있어도 혈관을 하나씩 찾아 동시 치료가 가능한 장점 등이 있다. 특히 김태희 원장은 유방암이 전이되어 온 환자의 경우 혈관내치료법과 하이푸 치료를 함께 활용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데 이 치료법은 일본의 종양내과 전문의 오쿠노 교수가 90년대 초반부터 연구해 온 끝에 정립한 것으로, 김태희 원장에게 그는 전문성을 키우는 데 촉진제가 된 인물 중 하나였다. 그가 김태희 원장에게 자기 환자의 하이푸 치료를 맡긴 일이 계기가 되어 김 원장이 혈관내치료를 배우게 되었고, 둘은 지금도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태희 원장은 이러한 최신 치료법을 중심으로 시술을 해옴에 있어 무엇보다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의사가 아닌 환자 중심의 시술 프로토콜을 지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척과 성장을 지나 또 다른 도약으로!종양외과 전문의 김태희 원장이 꿈꾸는 내일 젊은 나이지만 하이푸 치료의 국내 개척자답게 ‘초음파 조영제를 이용한 하이푸(HIFU)치료’에 대한 발표를 비롯해 그 동안 꾸준한 연구로 다양한 학술발표를 해오고, 다른 대형병원의 하이푸센터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해온 김태희 원장. 그의 명성은 분명 하루아침에 이룬 것은 아니었다. 처음 하이푸 치료를 접했을 땐 스스로도 생소한 방법에 어리둥절했었던 게 사실이지만, 본인 앞에 주어진 것에 망설이기보다 혼자서 논문을 찾아보고, 세계 최초의 하이푸 국가기술표준안이 발표된 중국과 그 외 일본의 방식들을 비교해가며 ‘김태희 원장만의 오늘 날 하이푸 시술 프로토콜’을 정립할 수 있었다. 지금에 이른 과정을 두고 단지 운이 컸을 뿐이라 말하는 김태희 원장을 보며 그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지 궁금해졌다. “아버지는 군인이셨고, 시골에서 자랐어요. 특별할 건 없었는데 어릴 적부터 호기심이 좀 많은 편이어서 책을 많이 읽었고, 철학과 인문학적인 고민도 많이 하며 여러 가지 장래희망을 꿈 꿨었었죠. 그런데 제가 7살 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일을 겪으면서 어렸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인상 깊게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결국 의대를 가게 되었고, 전공을 정할 때도 소위 탄탄대로라고 하는 분야보다는 좀 더 배울 수 있는 폭이 넓은 외과 분야의 길을 택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 덤덤하게 지난 시간을 기억해 내는 동안, 김태희 원장은 자기표현이나 자랑에는 영 서투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은 ‘의료인 김태희’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더 정확히 말해주고 있었다. “유방암이 전이되어 팔을 못 움직이던 환자가 하이푸 치료를 통해 다시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극심한 악성종양의 통증으로 잠도 못 자던 환자가 다시 잠을 잘 잘 수 있게 되고, 결혼하자마자 자궁선근증을 진단받고 임신 불가의 상황에 처했던 환자가 드라마틱한 치료 결과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되는 등 지금껏 만나온 수많은 사례들을 속에서 저도 울고, 또 웃었습니다. 아직 젊다보니 앞으로 거창하게 어떤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주어진 소임에 우선 최선을 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하이푸 치료가 많이 보급되어야 환자들도 정보를 알고, 스스로 치료법을 선택하는 권리를 더 누릴 수 있기에 앞으로 환자 치료는 물론, 제가 가진 하이푸 치료의 지식과 기술을 의사들에게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연구를 통해 현재의 치료 프로토콜을 한 단계 진보시켜 췌장암, 간암 등의 효과적인 치료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닿지 않는 곳에 대한 개척가의 마음처럼, 가능성과 잠재 가치만을 쫒아 어쩌면 무모하게 시작했던 것인지도 모를 하이푸 치료. 그러나 열정과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척박했던 국내 하이푸 치료의 첫 삽을 뜬 김태희 원장은 숙련되고 안전한 시술로 많은 환자들의 삶에 ‘희망’이란 단어를 새겨 온 끝에 이제는 더 큰 희망을 향해 전진 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그가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며 <청담산부인과외과>가 내딛은 힘찬 한 걸음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profile. - 종양외과 전문의 / 청담산부인과외과 원장- 유방암 및 여성종양, 간암, 췌장암 치료 전문 / 혈관내 치료 전문 - 중앙대학교 외래교수 - 신기술 평가 위원회(NECA)위원 - 대한외과학회 정회원 - 외과초음파연구회 정회원 -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원 - 종양외과학회 정회원 - 중앙대학교의료원 외과 전공의 수료- 태안보건의료원 응급의학 과장 역임-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센터장 역임 (학술활동)- 2014년 5월 16일 인천 현대유비스병원 컨퍼런스 개최△ “HIFU-Knife를 이용한 간암 및 기타 종양 치료 경험” -2013년 10월 22일 서울 삼성의료원 컨퍼런스 개최△ “HIFU-Knife를 이용한 간암 및 기타 종양 치료 경험“ -2013년 7월 15일 제1회 양츠 최소 침습 및 비 침습치료학회△“자궁근종 치료에 대한 초음파 조영제의 효과”에 대해 발표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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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리더스
    2014-07-01
  • [에이치성형외과 백정환 원장 특별 인터뷰] 3D FIT 안면조소술을 고안한 Dr. Baek Story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이준영 기자] ‘과정’도 도전이다!3D FIT 안면조소술을 고안한 Dr. Baek Story 백정환 에이치성형외과 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어린 시절 백정환 원장은 작은 용돈들을 모아 조립식 장난감과 프라모델을 사서 만드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고가의 장난감이라 할지라도 그의 레이더 망 안에 들면 부모님께 설득을 구해 원하는 것을 자신의 손아귀에 꼭 넣었고, 며칠 밤을 새서 조립을 하다가 잠들기도 했던 추억 속 꼬마아이. 어릴 적부터 오타쿠 기질이 있었던 그는 컴퓨터와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다. 이랬던 그가 훗날 의대를 택하여 성형외과 의사생활을 순탄하게 지내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잊고 지냈던 열정과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 그 불씨를 살린 기회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3D 프린터’와의 인연이다. 오늘 <주간인물>에서는 백정환 원장을 만나 성형외과 의사로서 남다른 재건수술 이야기와 그의 영향력을 조명해보았다. _취재 이선진, 이준영 기자 / 글 이선진 기자 3D FIT 안면조소술, 화려한 성형수술 뒤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다 백정환 원장이 미용성형 분야에서 몸 담아 온 기간은 10여년이 넘는 시간이었다. 이런 그가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3D프린터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 분야를 시작하게 되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재건과 잘못된 성형수술의 복원에 뜻을 둔 재건수술 분야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게 된다. “2012년 6월의 어느 날. 한 환자에게서 날아온 편지가 의사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분별한 사각턱 절제로 턱뼈를 잘못 깎아 고통 받는 환자가 찾아왔는데, 달리 손 쓸 방법이 없었어요. 이 환자의 x-ray와 CT 사진을 보니 의사로서의 미안함과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제한적이라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백 원장은 “당장은 힘들겠지만, 방법을 찾아 보겠다, 그리고 찾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는 말로 환자에게 약속을 하고, 수술 대안을 찾기 위해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오랜 연구 끝에, 백 원장은 3D프린터로 보형물을 제작해 미용, 재건수술에 적용하는 ‘3D FIT 안면조소술’을 고안하게 된다. 자신의 턱뼈를 그대로 3D모델링을 해 3D프린터로 뽑아내고, 그 단면에 딱 맞는 보형물을 만들어 넣는다는 기술이었다. 이 3D프린팅을 성형외과 수술에 도입해 상용화한 것은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일이었다.“대학 시절 양악 수술 전 RP model을 통해 수술 전날 수술방에서 늦은 시각에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던 경험과, 3D CT를 통해 하악골과 그 연부 조직을 측정하는 논문을 썼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그러던 중 3D프린팅이라는 기사를 2013년 초에 접하게 됐습니다. 이후 3D프린팅을 성형외과 수술에 도입해 정확도, 재료 적합성,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하며 상용화시키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요. 오랜 연구와 검증 끝에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제는 장비를 도입하여 실제 임상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빌자면 “양악수술로 심한 개턱현상, 무리한 T절골로 인한 계단현상, 이마나 정수리 등 두상이 함몰된 사람, 앞과 옆 광대의 함몰 등 안면부 안면윤곽의 시술은 모두 3D FIT 안면조소술로 적용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잘못된 시술로 아무리 심하게 잘려나간 턱뼈라 할지라도 90% 이상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간 많은 환자들이 백 원장의 손을 거쳐갔지만 특별히 마음에 남는 환자도 있었으리라 궁금했던 기자는 ‘기억에 남는 케이스’에 물음표를 던졌다. “교통사고로 두개골이 함몰, 변형된 어머니가 계셨어요. 뇌수술을 하신 적이 있고 사고를 당하신 분이었는데 그 분께 복원 수술을 해드린 적이 있어요. 수술 후 환자분께서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보고, 복원 수술을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3년 전, 같은 모습으로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고 돌아가신 백 원장의 어머니를 떠오르게 한 이 환자는 시의적절하게 찾아와 수술을 받았고 그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얼마 전에 찾아온 한 환자는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을 주었다. “7년 전 외상에 의해 턱뼈가 금이 간 채 별다른 치료 없이 7년을 보냈다는 이 환자 분은 좌측 하악각이 없었습니다. 입은 틀어지고 음식은 씹을 수 없고 치아는 거의 못쓸 지경이었고요. 입을 벌리는 것도 말하는 것도 불편해하셨지요.” 어떻게 해서든 환자를 치료해주고 싶었던 백 원장. 그러나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걸 잘 알았던 그는 수술을 위해 치과 의사와 티타늄 보형물을 제작해줄 업체 CEO를 만나 협력을 구했다. “흔쾌히 수술에 동참해 주겠다고 하셔서 많은 분들의 협력으로 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여개의 임플란트, 10여개의 보철 치료, 손실된 하악의 재건, 삽입된 티타늄 보형물에 임플란트 식립, 턱관절의 원위치 및 물리치료, 정상 교합을 위한 교정치료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선한 일’이고 보람 있는 일 아니겠냐며 그가 의미를 전한다. 그저 정상적으로 말하고 정상적으로 식사하고 이분의 입가에 미소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그에게 ‘도전’이고 이 일을 시작한 ‘이유’라고. 한편, 에이치성형외과의 재건지원프로그램은 기자의 눈에 띄기에 충분했는데, “화려한 성형수술 뒤에 가려진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3D FIT 안면조소술이 해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사진과 사연을 바탕으로 복원 가능성 및 재건지원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사연이 있는 이들을 선정하여 무료로 수술 지원을 해주며, 선정된 이들에게는 기부금을 자율로 맡겨 선천성 기형 아동 돕기 재단에 납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과정을 즐기는 ‘오타쿠’들의 ‘콜라보레이션’ 백 원장이 고안한 3D FIT은 내 몸에 딱 맞는 나만의 보형물을 만들 수 있기에, 기존 보형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체한다는 면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 내 몸에 딱 맞지 않아 생겼던 문제들, 최소한 부작용에서 3D FIT은 해결을 가능케 했고 기술과 의학이 융합된 새로운 접근을 만들어냈다. “엔지니어도 아니고, 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래머도, 재료공학자, 화학자도 아닌 제가 3D 모델링을 활용해 무언가를 한다고 하면 여기저기 손 벌려야 하는 일이 많지만 일단 질러보니 재미있는 건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더군요. 한 번은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사업이든 취미든 같이 할 수 있는 일에서 우리가 함께해보자’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오던,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제 친구가 있는데요. 어느 날 서울대 화학과 대학원생으로부터 저는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교수님이 연구하시는 부분에 의견을 나누고자 저희 병원을 방문하겠다고 말이죠. 연배가 지긋하신 교수님을 떠올리며 제가 학교로 찾아뵀더니 의외로 젊은 교수님이셨습니다. 알고 보니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제 친구와 그 교수님이 ‘서울대 화학과 동기’간 이더라고요.” 교수진의 특허기술과 백 원장의 연구분야는 응용해서 접목이 되었고, 또 다른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협업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관심 있는 오타쿠들이 모여 물밑작업 하는 것들을 모을 수 있다면, 새롭게 도래한 융합시대에 의미 있고 창조적인 무언가가 만들어지지 않겠어요? 서로의 관심사가 맞아 떨어질 때 시너지는 증폭됩니다. 혼자서 다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같이 가는 거라 생각해요.” 백 원장은 남다른 깊이와 통찰력이 있었지만, 진중하고 겸손함이 돋보이는 인물이었다. 일반 대학병원급에서가 아닌 개인의원에서 3D프린터 장비를 들여놓은 것도 최초요, 전문분야도 워낙 특화되어 있지만 그는 자신이 뛰어나서 이 ‘재건수술’을 시작하게 된 것은 아니라고 단호히 말한다. 단지 성형외과 의사로서 미용성형에 대해 염증을 느끼던 시기에 자신에게 재미와 일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것이 ‘재건수술’이었다고. 타 병원에서 수술 후 부작용을 안고 온 환자들, 유행과 광고에 희생된 환자들을 볼 때 너무나 안타까웠다는 백 원장은 한 명의 사람으로서 한 명의 의사로서 그저 작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한다. “엎질러진 물이라고 그냥 바라만 봤던 환자들,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포기했던 환자들. 이들을 그저 바라만 보기 보다는 가능성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온전히 다 담을 수 없다 하더라도 말이죠.” 재미있고, 보람되고, 의미있는 일 하고파 그가 진로를 택할 때 좋았던 점은 ‘발톱 끝부터 머리 끝까지 다 보는 과’, ‘들어올 때 웃고 나갈 때 웃으며 나가는 과’가 ‘성형외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였다. “제 일을 통해 사회에서도 해피바이러스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 보람이 의학적으로 내 관심분야로 보람과 재미를 모두 다 가져다주는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지금은 매우 보람 있습니다. 작년에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다시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기둥을 밟고 오르며 서로 이기려고 하는 애벌레 모습에서 우리네 치열한 삶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한 발짝 떨어져서 조망해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설령 번데기로 끝날지 나비가 되어 날아갈지 그 끝은 아무도 모른다 할지라도 그 과정이 저한테는 굉장히 좋아요.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고, 의학적으로도 사회에서도 의미 있는 일을 지금 하고 있기에 더없이 행복합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이 단순한 Technique(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술은 예(藝)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Technique(기술)에 감정과 영혼이 녹아들어간 Art(예술)가 그의 손짓을 통해 발현되기를 바란다. 어느 누구도 감히 도전하지 못한 일. 3D 프린터로 시작한 재건수술. 그는 더 나은 수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여, 상처받은 이들을 위해 누구든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한 엎질러진 물을 조금이나마 담고 싶어 한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ys100ps)를 보여줬다. 포스팅 제목은 ‘3D프린터를 활용한 최초의 팔찌’인데, 3D프린터로 이것저것 해보던 중에 아이디어를 낸 백 원장과 금속공예 작가인 민준석 교수가 제작한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란다. 뫼비우스의 띠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실물을 7월 10일 이후 전시장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고. 이렇듯 그는 사람들을 만나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의 전문성을 융합시켜 폭발적인 시너지로 창출해내고 있었다. 작은 소망이라면, 온라인 커뮤니티나 작은 소모임이라도 만들어서 오타쿠들의 모임, 전문가들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던 백정환 원장. 그는 시대에 부합하는,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였다. 그 끝이 어디로 향하고 있을지 몰라도, 도전 속에 과정을 즐기며 재미와 보람과 의미를 찾아가는 백 원장. 그와의 인연으로 많은 이들이 상처에서 치유되길,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이끌어지길 주간인물이 함께 응원한다. ◈profile성형외과 전문의연세대 의과대학 졸업세브란스 외래교수미국 UPMC 연수대한성형외과학회 정회원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대한두개안면성형학회 정회원현 H성형외과 대표원장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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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01
  • [지성한의원 손덕칭 원장 특별인터뷰] 두뇌신경질환, 환자마음까지 돌보는 평생 동반자 되겠다
    “환자의 마음까지 들여다 볼 줄 아는 평생 동반자로 남겠습니다” 두뇌신경질환 환자의 ‘치유’ 돕는 한방 ‘인의’를 만나다 손덕칭 지성한의원 원장 /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 ‘의학은 단순한 과학이 아니라 인술’이라는 말이 상기 시켜주듯, 사람을 치료하는 일이란 단순히 몸에 드러난 상처나 질병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아프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현재의 상태에 대해 면밀히 살펴야 하는 일이다. 특히 좀처럼 낫기가 힘든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몸과 함께 마음도 병들기 쉬운 만큼 환자에게 이 말은 더욱 와 닿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치료를 잘하는 이를 명의라고 한다면, 환자를 하나의 케이스로만 보지 않고, 동반자로 여겨 스스로 병을 이겨 내도록 치유를 돕는 의사는 ‘인의’라 부를 만하다. 오늘 <주간인물>은 학업과 업무 등으로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현대인들에게 갈수록 큰 위험으로 다가오는 두뇌신경계 질환의 ‘치유’를 위해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 온 인의, <지성한의원> 손덕칭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_ 취재 이선진, 오미경 기자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 양천구에 위치해 있는 지성한의원을 찾았다. 하루 종일 이어진 환자 진료가 끝나고 마주한 상황에서도 생기 넘치는 목소리와 얼굴로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하는 손덕칭 원장. 한의학을 이용한 난치성 두뇌신경 질환의 치료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해 하는 기자의 마음을 알아챈 것일까. 이 사람, 질문을 던지자마자 조목조목 쉴 틈 없는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한방내과 전문의, 두뇌질환과 신경질환의 관계에 눈뜨다 한방내과 전문의인 손덕칭 원장은 한의원을 열기 전, 한방병원에 있으면서 한의학적 치료를 선호하는 질환인 중풍 환자들을 주로 많이 만나왔었다고 한다. 양방과의 협진이 토대로 된 곳이었기에 신경과 의사와 협진을 통해 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손 원장은 당시의 그 과정이 지금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떠올렸다. “그 때 중풍과 같은 뇌질환을 양방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치료해 나가는지 보면서 편두통(간질), 메니에르증후군, 모야모야병 등 기존 한의원들에게서 잘 다루지 않는 난치성 뇌질환들이 양방의 치료에서도 분명 한계가 없는 것이 아님을 알았어요. 오히려 한의학으로 좋아지는 경우를 계속 볼 수 있었죠. 그리고 수련의를 하면서 만난 중풍환자들을 보면 늘 ‘왜 중풍에 걸렸나?’를 물어보고, 고민했었는데 고혈압 등의 원인도 물론 있었지만, 공통적으로는 다들 발병 전 정신적인 데미지를 크게 입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양방에서는 흔히 정신적인 데미지를 스트레스라고 정의하는 것이 전부이지만 그것이 과연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했고, 저는 중풍환자들을 치료할 때 노래를 불러주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도록 장려하는 방법을 썼는데 환자의 급격한 상태 호전으로 이어지는 걸 보면서 두뇌질환은 분명 정신적인 것들이 관여되어 나타나고, 치료 또한 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뇌질환과 신경질환을 함께 다루며 임상경험을 쌓아간 그는 2008년 <지성한의원>의 문을 열었고, 병원을 전전한 끝에 간절한 마음으로 한의학을 찾는 난치성 두뇌신경질환 환자들의 멘토로 활약해 오고 있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한의학적 치료로 두뇌신경질환의 해법 제시하는 <지성한의원> 손덕칭 원장은 “두뇌의 기혈 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다양한 형태의 두뇌질환이 생긴다”고 말하며, 특히 무한경쟁 구조의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정신적 압박과 노동 속에 살아가는 만큼 두뇌로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두통, 어지럼증, 메니에르증후군, 이명, 간질, 집중장애와 같은 난치성 두뇌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연령에 상관없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성한의원>은 이러한 난치성 두뇌질환의 치료에 어떠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두뇌질환은 기본적으로 머리가 무겁고, 맑지 않은 상태를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한의학은 두뇌질환의 치료 시 적절한 산소의 공급을 핵심이자 기본의 방법으로 두고 있지요.” 손덕칭 원장은 이를 위해 먼저 전정균형검사와 두뇌의 순환상태 진단에 필수인 비침습적 방법의 혈관노화도검사 등을 통해 철저한 두뇌 검사를 거치고 있다. 그리고 두침, 약침 등의 침 치료법과 환자들의 정확한 체질 분석에 따른 한약요법을 병행하여 탁월한 효과를 내오고 있다. 한편 손 원장은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강박장애 등 뿐 만 아니라 정신적인 놀람의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나타나는 경기나 교통사고 후유증도 신경질환의 하나로 포함시켜 스트레스클리닉을 통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신경질환의 경우 “과도한 업무와 학업, 팍팍한 삶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지니는 불안함이 바탕이 된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예방 차원의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집중력 장애 및 ADHD의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침과 한약(총명탕)치료를 통해 개선시키는 등 <지성한의원>은 국민적으로 번져가는 난치성 두뇌신경질환의 발병 양상에 맞서는 체계적인 치료로 환자들의 신뢰는 물론, 한의학에 등 돌렸던 사람들의 인식을 달리 얻는 일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손 원장은 한방 쪽에서는 학계에 보고된 바가 많지 않은 난치성 두뇌신경질환의 치료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계속 이어나가 향후에는 학계에 증례 보고도 할 예정이다.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한·양방 바라보는 균형적인 시각 가져야 그러나 이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해 오는 동안에도 사실 안타까움은 늘 있었다. 치료시기를 놓쳐 뒤늦게야 한의원의 문을 두드리는 많은 환자들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었다. 손덕칭 원장은 “두뇌를 많이 쓰고, 쌓여있는 과업으로 자기 몸은 챙기지 못하는 바쁜 현대인들은 머리가 무거워 지면서 두뇌질환이 생기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정신적 어려움을 겪더라도 가볍게 여기거나 회피하거나, 대부분은 양방에서의 진단과 치료만을 1차적으로 떠올리고, 그것을 전부로 생각해 치료를 빨리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저는 급성기의 경우는 오히려 환자들에게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합니다. 실제로 급성기 치료에 있어서는 양방이 더 빠르고 좋은 치료 결과를 내는 방법이거든요. 반면, 만성기의 경우에 있는 환자는 근본적인 원인을 전인적으로 찾아 들어가 치유하는 한방의 방법이 더욱 효과적인 부분이 있어요. 그러니 초기에 치료의 중요성을 간과하여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한의학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만난 한 예로 메니에르증후군(돌발성난청)을 앓게 된지 6개월이 지난 환자는 양방 병원에서 4개월이 될 때까지 치료를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고, 치료 가능 시기를 넘겨버리자 자포자기 하고 있던 차에 친척의 소개로 마지못해 이곳 지성한의원을 찾았다가 3개월 만에 병이 낫기도 했다. 이 외에도 어렵사리 한의원을 찾은 끝에 호전을 보인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를 들으며,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되찾는 데 있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점을 되새길 수 있었다. 그렇다면 두뇌신경 질환을 비롯한 많은 난치성 질환 치료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손 원장은 “의학은 사실 어느 쪽도 완벽할 수는 없기에 한·양방 모두 각자의 어려움이 있는 영역을 인정하고, 의학의 근본적인 목표인 ‘사람을 치유하는 것’에 초점을 합일시켜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말하며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의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뒷받침 되어 균형적인 시각에서 한·양방을 바라보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지금껏 한의학이 치료의 재연성이 적고 병의 기전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들어 비과학적인 의학으로 치부되어 온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한방을 ‘한의원+건강원+민간요법’의 범주에서 잘못 이해하는 데 그친 인식의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 민간의 방법이 통용되고, 전문의의 진단·처방 없이 약의 제조와 치료가 이뤄져 온 측면들이 있다는 것은 문제임이 자명하나, 민간요법은 한의학과 통속적으로 엄연히 다릅니다. ‘배 아플 때 매실 액기스가 좋다’와 같이 쓰이는 것이 민간요법이라면, 한의학은 똑같이 배가 아픈 증상이더라도 원인과 체질에 따라 먹는 약과 치료법이 모두 다른 변증치료를 바탕으로 하는 의학이기에 그 본질이 다른 것이죠.” 이는 단순히 한의학의 가치를 왜곡시키는 것에 대한 지적을 넘어 불균형적인 인식으로 만들어진 잘못된 편견이 환자 스스로 본인의 치료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조차 박탈시키는, 즉 치료시기를 놓쳐버리는 현실로 이어지게 하는 만큼 분명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었다. ‘사람들을 선한 곳으로 이끌라’손덕칭 원장의 삶이 향하는 곳 장시간의 인터뷰가 후반부를 향해 가는 동안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환자와의 기억을 떠올릴 때면 더욱 행복한 미소가 묻어나는 손덕칭 원장을 보면서 한의사란 직업이 그에게 어떤 의미일지 자연스레 궁금해졌다. 그러자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어린 시절 겪은 일화 하나를 풀어놓는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을 거예요. 어떤 분이 길을 물어보셔서 알려드렸더니 매우 고마워하셨는데 그 모습이 어린 제게 감정적으로 굉장히 큰 느낌을 주었어요. 누군가에게 아주 사소하지만 무언가 도움을 주었을 때 느끼는 마음, 보람과 기쁨의 감정들이 아주 인상 깊었었죠. 한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만들어준 기억이고, 직업의 의미도 부여해준 일이었어요.” 그래서일까. 철학처럼 사람과 삶을 통찰하는 일에 관심이 컸던 그는 양방의 체계적인 의학도 좋지만 청소년 시절에 ‘동의보감’ 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한의학의 매력에 눈을 떴고, 아픈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의사의 길을 진로로 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스승으로부터 ‘사람을 선한 곳으로 이끌라’는 의미의 ‘도선(導善)’이라는 호를 선물 받은 손덕칭 원장은 그 뜻처럼 크든 작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자 늘 노력해 왔다. 그리고 그것은 진료활동 곳곳에도 스며들어 손덕칭 원장만의 남다른 한의원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것은 한의원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항상 최선을 다해 부끄럼 없는 치료가 되도록 환자를 지극정성의 마음으로 돌본다는 소신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기본이 퇴색된 모습이 만연한 오늘 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자 그의 우직한 진심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두 번째는 환자의 평생 동반자가 되기를 자처하는 점이다. 손 원장은 환자의 몸에 난 상처 뿐 아니라 마음의 고민에도 귀 기울여 진정한 삶의 동반자가 되리란 생각으로 환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그가 한방병원에 있으면서 만난 공황장애를 앓던 한 여성 환자는 심신이 힘들 때마다 고비를 넘기도록 도와주고, 마음을 보듬어 준 그의 치료에 감명 받고 자신도 간호사의 길을 선택해 아픈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정도다. 손 원장은 “난치성 질환을 지닌 환자들은 오랜 병 치료로 마음의 상처가 깊다”며 “단순히 질병을 낫게 해주기보다 그 사람의 삶에 내가 도움이 되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체질에 근거한 환자 맞춤식의 정확한 치료로 건강을 돌보며, 재발예방 및 식생활 관리에 주력하는 철저한 치료 역시 세심하게 배려하는 손 원장의 신념이 묻어난 <지성한의원>의 풍경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더욱 인상 깊었던 건 진료실 밖, 그의 일상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도선(導善)’의 삶이었다.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의료를 통한 도움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이 닿는 도움을 나누어 나가는 일이 그저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였다. 그래서 손 원장은 학회활동을 통해 학생 때부터 해 온 의료 봉사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해외의료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한의원이 위치한 지역 내 독거노인들을 위하여 실내에서 운동할 수 있는 자전거를 기증하기도 했던 그는 아들과 함께 하는 개인 후원 활동도 작지만 소소한 행복으로 지켜나가고 있었다. 천직으로 여기는 난치성 두뇌신경질환의 치료와 어딘가에 도움이 되는 삶을 위해 하루하루 성실히 걸어 온 손덕칭 원장. 그는 마지막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방과 양방의 협진을 토대로 한 두뇌신경질환 전문 한방병원을 만들어 환자들에게 더 큰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많은 의사들이 고민하는, 또 흔히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의사, 좋은 의사란 무엇일까. 병을 잘 고치고 환자가 많은 의사, 방송에 자주 비치는 의사, 소문이 난 의사 등등 물론 기준은 여러 가지 일 것이다. 필자 역시 여러 번 해본 생각이지만 그 답은 오늘로써 또 한 번 어느 정도 확실해진 것 같다. 진정한 좋은 의사는 바로 ‘사람의 마음을 고칠 줄 아는 의사라는 것’. 제대로 된 치료는 마음을 들어주는 일, 소통에서부터 이뤄지는 것이니까 말이다. 질병은 싹이고, 마음이 뿌리라면 손덕칭 원장은 그래서 뿌리를 볼 수 있는 의사라 할 수 있었다. 오늘도 그의 진료실은 뿌리에 스며들어 시든 싹에 꽃을 피울 한 줄기 단비를 만들기 위해 밤늦도록 불이 꺼질 줄 모르고 있었다. profile. 한의학박사 한방내과전문의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동수원한방병원 내과과장(역임)사상체질의학회 정회원대한스트레스학회 정회원대한 약침학회 정회원
    • 기획·연재
    • 오피니언리더스
    2014-06-27
  • [ES피부과 성형외과 박상혁 대표원장 특별 인터뷰] 느리지만, 한걸음씩, 한결같이! 진정한 美를 불어넣는 휴머니스트 닥터를 만나다
    [주간인물 위클리피플= 이선진 기자, 오미경 기자] 느리지만, 한 걸음씩, 한결같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불어 넣는 휴머니스트 닥터를 만나다 박상혁 ES 피부과 성형외과 대표원장 세상이 온통 빠르다.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지하철 안의 사람들은 오늘도 속도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스마트 폰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수많은 정보를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빠르기만한 것은 중요한 무엇을 놓치게 만들기 쉬워 결코 능사라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속도보단, 느리지만 우직한, 한결같은 모습이 목표에 다가가는 진정한 지혜로움이자 느림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의료계 역시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빠르게 변하는 사람들의 미적인 기준까지 아울러야 하는 미용성형의 분야에서 서두르기보다 우직한, 느림의 미학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취재 이선진 기자/ 글_오미경 기자 새로운 도전 선보이는 ES 피부과 성형외과 “그간에 다룬 의료의 범위가 클리닉으로서 포괄적으로 다루어진 것이었다면, 이번엔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키우는 방향으로 시야를 넓혀 작지만 새로운 한 발을 내딛었습니다.” 2007년 신촌에서 1호점을 시작, 2013년 또 한 번 신촌에 2호점을 연데 이어, 마침 내 미용성형의 메카이자 입성하기 만만찮은 곳이라 불리는 강남 압구정에 지난 달, 세 번째 지점을 연 ES 피부과 성형외과의 박상혁 대표원장은 그 배경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힘 있는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ES 피부과 성형외과는 ‘Esthetic’과 ‘Science’를 합쳐 만든 이름 그대로 궁극적으로 ‘과학적인 아름다움’을 지향하고 있다. 박상혁 대표원장 이하 총 8명의 전문의가 호흡을 맞춰 오고 있으며, 환자 층의 폭넓은 수용이 어려웠던 신촌이란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신뢰를 쌓아 피부와 리프팅, 눈·코 성형, 지방흡입 및 이식 등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전문성을 만들어 온 덕분에 이번에 문을 연 3호점은 ‘가슴성형’ 이라는, 좀 더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미용성형 분야에 비중을 두게 되었다. 느리지만 정확한 걸음걸음!과학적인 범주 안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만들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의 포화 상태 속에서도 ES 피부과 성형외과가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한 걸음씩 소신 있게 내딛어 온 박상혁 원장의 가치관과 오너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각자의 득실을 따지기보다 고객우선주의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비록 속도는 늦더라도 목적지를 정확히 알고, 다 같이 그 길을 가는 게 맞다 생각해 ES의 모든 것은 제가 직접 챙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S와 함께 하고자 하는 의사선생님들은 충분한 기간을 봉직 하시면서 신뢰가 생긴 후에야 가족이 될 수 있고,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을 공유하게 됩니다.” ES 피부과 성형외과가 지향하는 방향의 하나는 이름에 나타나있듯 ‘과학적인 아름다움’이다. 이를 위해 레이저 장비의 경우 미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등 해외 유수 레이저 회사의 첨단 장비를 각 지점마다 모두 구비하는 등 선진의료기술과 장비를 재빨리 수용·도입하였고, 가능한 것과 불가한 것을 정확히 구분하여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지 않는 선에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으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분야별 전문의들의 체계적인 협진제 속에 이것을 실현시키고 있다. 또 하나의 방향은 조화와 균형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과 모든 지점에서 상향평준화된 동일한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그래서 ES 피부과 성형외과는 매월 의료진들의 정기적인 학술 세미나와 실무자 교육, 각 지점별 서비스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이 외에도 응급의료장비를 완벽히 갖춘 수술실을 총 7개 보유하고, 3단계 트리플 멸균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 최우선주의 신념을 실행에 옮겨오고 있다. 특히, 박상혁 대표원장이 진료를 보고 있는 강남점은 가슴성형 분야의 전문성에 비중을 두고 문을 연 가운데, 그를 신뢰해온 환자들의 입소문으로 벌써 상당수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었다. ‘내시경을 이용한 다이렉트 비전’의 방법을 써서 조직의 손상과 흉터, 통증과 출혈, 구형·구축의 확률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의료진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해 있어 국소 수면마취로 안전하게 수술 받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취재진은 실제 오전에 수술을 받은 환자가 오후에 말끔하게 병원을 나서는 것을 보며 가슴성형을 전문화하는 ES 피부과 성형외과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의사다’ 박상혁 원장이 말하는 진짜 아름다움 눈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 거울이라고 한다. 순수한 소년 같은 느낌을 주다가도 꼿꼿한 선비 같은 진중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그의 눈은 빠르지 않더라도, 한 발 한 발 정확한 걸음을 내딛고자 노력해 온 그의 삶과 참 많이 닮은 듯 했다. “제주가 고향인데 어릴 적, 의사 아버지를 둔 한 친구의 여유롭고 반듯한 모습을 보면서 부러웠던 저는 나중에 내 아이와 가정에 저런 것을 갖게 해주려면 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고3 시절, 학력고사를 앞두고 적녹색맹으로 판정받는 바람에 의과대학에 진학 할 수 없어, 인문계로 대학에 진학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듬해부터 대학입학 때 필수였던 신체검사가 공정한 기회를 박탈한다고 폐지가 된 거에요.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에 한참을 고민하고는 잘 다니던 대학을 관두고 다시 공부해서 의대에 들어갔어요.” 그 뒤 인턴과 레지던트, 공중보건의 등을 거치는 동안 스스로가 하고 싶고, 확신이 서는 분야를 해야겠다고 맘먹은 끝에 지금에 이른 박상혁 원장. 그 과정이 말해주듯 그는 소신이 강했다. 고등학생 때 학생회장을 지냈고, 의과대학 시절엔 졸업생 대표를, 의사파업집회 당시는 선두에서 사회를 보며 집단의 뜻을 모으기도 하는 등 남다른 리더십이 있었기에 오늘 날 ES 피부과 성형외과의 내공 있는 새 도약에 밑거름을 만들 수 있었다. 박상혁 원장의 새로운 도약은 이제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기존의 클리닉 개념에서 해오던 전문성은 유지하되, 가슴성형의 비중을 둘 3호점은 실력과 환경을 더욱 견고히 갖춰 ES의 중심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만약, 향후 우리와 뜻을 함께 하고 싶은 의사선생님이 모이게 되면 애초에 지켜온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5~6개 지점 까지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 때가 되면 저는 조율자의 입장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싶고요.” ES의 가족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뜻이 꾸준히 외부에서 전달되고 있는 걸로 봐서 머지않아 그것은 실현가능해 보였다. 아무리 예쁜 꽃도 향기가 없으면 매력이 없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결국, 스스로의 자신감에 달려있다”는 박상혁 원장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미용성형은 얼굴이나 체형의 자신감이 없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되찾게 해주고, 그로써 생활의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일인 만큼 의사로서 “기본을 기본답게 지키고, 과학의 범주 안에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하겠다”는 그의 바람은 새로운 도약 끝에 찾아올 ES 피부과 성형외과의 성공적인 내일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profile.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경희대학교 의료원 전문의 前 라마르 신촌점 대표원장 2011년 ES 네트워크 설립 대한 의학레이저학회 정회원대한 비만 체형 학회 정회원한국 미용성형 학회 정회원아시아-태평양 미용성형 학회 정회원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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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리더스
    201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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