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스] 백종헌 부산 금정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붓끝에 담긴 온기, 마을을 다시 숨 쉬게 하다"
붓끝에 담긴 온기, 마을을 다시 숨 쉬게 하다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마을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사람의 손길을 따라 달라진다.
부산 금정구 노포마을 경로당의 한쪽 벽도 그랬다. 오랜 세월 비와 바람을 견디며 색을 잃어가던 벽. 누군가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풍경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앞에 사람들이 모이자, 그 공간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붓이 벽에 닿는 순간, 변화는 시작됐다. 하얀 바탕 위에 색이 더해지고, 그 위에 따뜻한 그림과 글이 얹히면서 그저 낡은 외벽이던 공간은 이야기를 품은 장소로 바뀌어 갔다.
4월 19일, 이날의 봉사는 단순한 ‘도색 작업’이 아니었다. 말없이 이어지는 붓질 사이로 사람들의 마음이 오갔고, 누군가는 웃으며 색을 입히고, 누군가는 조용히 뒤에서 돕고, 또 누군가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모든 순간이 모여, 하나의 ‘온기’가 되었다.
현장에는 백종헌 국회의원의 모습도 있었다. 정치인의 직함보다 먼저 보인 것은 주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붓을 드는 모습이었다.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채워가는 일, 그 단순한 행동 속에서 지역을 향한 진심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정치는 때로 멀게 느껴진다. 큰 담론과 복잡한 이해 속에서 우리의 일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일 때도 많다. 하지만 이런 현장에서의 작은 행동은 정치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반응은 더욱 따뜻했다. 밝아진 벽을 바라보며 “이렇게 환해질 줄 몰랐다”며 웃음을 짓는 모습 속에는 단순한 변화 이상의 기쁨이 담겨 있었다. 공간이 바뀌자, 그 안의 시간도 함께 달라지고 있었다.
마을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으로 완성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이처럼 작은 손길을 통해 서로를 기억하고 이어진다.
하루의 봉사가 끝난 뒤에도 벽에 남은 색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그날의 웃음과 대화, 그리고 마음까지 함께 남아 오래도록 이 마을을 밝히게 될 것이다.
결국 변화는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의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온기 하나면 충분하다. 그 온기가 모여, 마을을 다시 숨 쉬게 하고, 사람의 마음을 다시 따뜻하게 만든다.
▣ 백종헌
◇ 명륜초·동해중·브니엘고등학교 졸업
◇ 부산산업대(現경성대) 화학 학사·부산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 제21대 부산 금정구 국회의원·제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 前(주)백산금속 대표이사
◇ 前부산광역시의회 의장(제7대 후반기)
◇ 前자유한국당 부산시당 금정구 당협위원장
◇ 제4, 5, 6, 7대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 제6대 부산광역시의회 전·후반기 부의장
◇ 제7대 부산광역시의회 전반기 새누리당 원내대표
◇ 前새마을문고 부산시지부 부회장
◇ 前부산장애인총연합회 금정구지부 후원회장
◇ 前한국자유총연맹 금정구지부 부지부장
◇ 前금정소방서 의용소방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