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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다문화 사회! ‘한국어 적응’을 넘어 ‘생각하는 정주형 인재’를 길러내는 새로운 학교를 생각한다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학령인구 감소의 한파가 대한민국 공교육 현장을 거세게 흔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6년 교육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는 536만 여명으로 전년 대비 3.4%나 감소했다.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유치원이 160여 곳 이상 문을 닫는 등 교육 현장의 지형도가 급변하는 와중에도 확연한 역주행을 보이는 지표가 있다. 바로 이주배경학생 수의 증가다. 올해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수는 약 22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나 늘어났으며, 이주배경 고등학생만 해도 최근 5년 새 2.7배 증가해 3만 3천 명을 넘어섰다. 이제 이주배경학생은 우리 교실의 일상적인 구성원이자 공교육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같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다문화 교육 정책은 여전히 과거의 '소수 적응 지원'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전교생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가 전국 350곳에 달하고, 재학생 100명 이상인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가 급증하면서 심리·정서적 상처, 교육과정의 양극화, 한국어학급 과밀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분출하고 있다. 최근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이 강조했듯, 핵심은 몇 명을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한국어 습득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생각하는 근육’을 키우는 교육 체계로의 대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실질적 이정표를 제시하는 현장이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AI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활용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교과 지식과 한국어 학습을 접목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의 중심에는 이창민 교장과 안상묵 교감, 그리고 현장 교사들의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 다문화 교육을 하나의 '복합적 성장 시스템'으로 접근한다. 교과 성취기준과 한국어 성취기준을 융합하고,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발표·토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대학 연계 기술 교육과 독일·우즈베키스탄 등과의 국제직업교육교류, 한국문화 체험학습을 접목하여 졸업 후 자립의 발판을 제공한다. 이는 다문화 학생을 단순 '배려의 대상'이 아닌 '미래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 전환의 결정체다. 하지만 이러한 선도적 모델이 지역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책·제도적 보완이 수반되어야 한다. 미성년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제도 운용에 있어 출입국 관리 당국의 관리·검증 기준과 지자체·교육청의 인구 소멸 대응 방향 간의 시각차를 정교하게 조정하고, 직업계고 현실에 부합하는 유연한 행정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 한다. 이미 30~40년 전부터 이민자 수용과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결합해 온 독일의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독일은 학교와 현장을 오가는 이중 직업교육(아우스빌둥) 체계와 지자체·기업·학교가 참여하는 공공 관리망을 통해 유학생의 인권 보호와 안정적인 지역 정주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현장 실무와 학문적 깊이를 병행하는 선진 교육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공교육과 지역 사회의 상생을 위해 추진해야 할 대안적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취업과 대학 진학을 아우르는 '입체적 성장 로드맵' 구축이다. 고교 단계의 직업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과의 연계교육과정을 신설하여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고숙련 전문 인재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유연한 비자 및 제도적 트랙을 다각화해야 한다. 둘째, 관계 부처 간 협력 및 유연한 제도 운용이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인재 양성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출입국 및 외국인 정책 당국 역시 미성년 직업계고 유학생에 특화된 정주 연계 가이드라인과 비자 기준을 전향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육청 차원의 사전 검증 및 관리 역량 강화다. 재외한국교육원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전 검증으로 입국 전 한국어·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가변적 학급 운영과 교원 배치, 지자체 연계 인권 보호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넷째, '교과 융합 및 사고력 중심 교육과정'의 전국적 확산이다. 에듀테크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여 언어적 부족함이 지적 성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교과 수업의 질적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저출산 위기는 역설적으로 다문화 사회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전남미래국제고가 보여준 공교육 모델이 중앙부처의 유연한 결단과 교육청의 정교한 보완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될 때, 대한민국 공교육은 '준비된 미래'를 당당히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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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부산에서 다시 묻는다: AI 시대, 기억을 다루는 성숙한 시민의 역량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2026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선언'을 통해 세계유산을 통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회의의 주요 담론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유산의 지정에 그치지 않고, 이미 지정된 유산이 '과거의 역사를 얼마나 온전하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었다. 일본 사도(佐渡)광산 관련 논의가 대표적이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되었던 '전체 역사(Full History)'의 정직한 반영과 강제노동 현장에 대한 성실한 해설 문제로 인해, 이후 개최된 추도식 등에서 상호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미흡했던 아쉬움이 남았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은 당사국의 이행 노력을 점검하며, 광산 개발의 모든 시기를 아우르는 역사적 진실을 현장 전시에 균형 있게 반영하고 성실한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역사의 어두운 면까지 포함한 전체 역사의 기록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신뢰를 얻는 기본 조건임을 재확인해 준다. 이 같은 경과는 기억의 장소를 조성하는 일과, 그 장소에 담길 역사적 진실의 깊이를 다듬는 일이 얼마나 세심한 외교적·문화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리고 나아가 역사적 기억의 문제가 단일 국가의 영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신뢰의 가치와 직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준다. 한편,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은 미디어와 디지털 공간에서 비롯된다.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는 무대가 오프라인 기념관이나 종이 교과서를 넘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영역으로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와 세계유대인회의(World Jewish Congress)의 보고서가 지적하듯, 생성형 AI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사료를 환각(Hallucination)하여 제시할 위험성에 대한 세심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디지털 공간에서는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 희생자 프로필이나 검증되지 않은 사진을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시각 자료가 가져온 "진실의 증거력"에 대해 보다 엄정하고 비평적인 사료 검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역사 기억에 위험요소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쇼아재단(USC Shoah Foundation)의 '증언 360' 프로젝트나 생존자 홀로그램 작업처럼, 기술은 참상의 기억을 후대에 생생하게 전승하는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때 기술진이 생존자의 실제 언어와 증언 범위 내에서만 AI가 응답하도록 엄격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의 편의성을 누리되, 사료의 원본성과 역사적 진실성을 훼손하지 않는 윤리적 절제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공교육과 시민사회는 다음과 같은 성숙한 대안을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첫째, 초등 교육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사료의 출처 확인'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것이다. 온라인상의 역사적 콘텐츠를 접할 때 이미지 역검색을 해보고, C2PA 등 출처 정보 표시를 확인하며 정직한 사실을 선별해 내는 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둘째, 중·고등학교 답사 프로그램의 내실화다. 기념관 관람을 단지 정서적 감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세 가지 질문-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가, 어떠한 전시 장치가 활용되었는가, 사료적 근거는 충분히 제시되어 있는가-을 바탕으로 공간을 능동적으로 분석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에서 AI 생성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훈련의 도입이다. 출처 확인, 맥락 파악, 타 사료와의 대조 등 전통적인 사료 비판 메커니즘을 디지털 정보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AI의 답변을 완결된 사실이 아닌 '검증이 필요한 기초 자료'로 바라보는 주체적 시각을 확립해야 한다. 넷째, 논리적 글쓰기와 토론 교육의 획기적 강화다. 역사적 주장을 펼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료와 통계의 근거를 밝히고, 단순한 감정적 수사와 객관적 인과관계를 구분하며, 상대방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경청한 뒤 논리적으로 반론을 다듬는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다섯째, 교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적 연대다. 디지털 기술과 역사학의 사료 비판을 융합한 종합적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다변화되는 정보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역사를 둘러싼 갈등은 대개 사료의 부족보다는, 기억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와 이를 다루는 정보 환경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해법 역시 성숙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비판 의식과 윤리적 통찰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을 정직하게 확인하고, 왜 이 기억이 호출되었는가를 깊이 있게 질문할 수 있는 시민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역사와 기억은 서로를 이끌어주는 두 바퀴와 같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실의 엄정함과 성찰의 마음을 균형 있게 유지할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넘어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의 세계유산위원회가 던진 성찰적 메시지처럼, 우리가 고민해야 할 핵심은 단순한 기억의 소유가 아니라 '기억을 다루는 우리의 성숙하고 정직한 태도'일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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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왕 김광휘] 2027 대입논술 비법 - 연세대학교 논술
[교육연합신문=김광휘 논술] 2027학년도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논술을 어렵게 생각한다. 긴 제시문을 읽어야 하고, 여러 글을 비교해야 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까지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세대 인문논술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고 요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화제에 대해 다면적 사고를 요구한다. 따라서 극단적 대립성을 주의하고 양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논술은 제시문의 내용을 외우는 시험이 아니라, 제시문의 관계를 찾는 시험이다.” 연세대 논술을 준비할 때는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다음 순서만 정확하게 익히면 된다. 화제→쟁점→핵심어→비교 기준→제시문 관계→답안 작성이 여섯 단계가 연세대 논술의 기본 틀이다. ■ 1단계, 가장 먼저 ‘화제’를 찾는다. 논술 문제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찾는 것이다. 이것을 화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 제시문이 인간의 행동, 자유, 사회적 규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공통 화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가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화제는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 글들은 모두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화제를 찾지 못하면 제시문을 각각 따로 읽게 된다. 그러면 세 글의 관계를 놓치기 쉽고 답안 역시 단순한 내용 정리에 머물 수 있다. 반대로 화제를 먼저 잡으면 제시문 전체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다. ■ 2단계, 서로 의견이 갈리는 ‘쟁점’을 찾는다. 화제를 찾았다면 그다음에는 쟁점을 찾아야 한다. 쟁점은 같은 화제를 놓고 제시문들의 생각이 달라지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공통 화제가 ‘인간의 행동’이라고 하자. (가)는 인간의 행동이 타고난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나)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더 중요하게 본다면 두 제시문의 쟁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은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가.” 이렇게 질문형으로 바꾸면 쟁점이 훨씬 쉽게 보인다. 수험생은 논술을 읽을 때 늘 다음 질문을 해야 한다. “이 글들은 무엇을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 바로 그 답이 쟁점이다. ■ 3단계, 각 제시문을 한 두 단어로 압축한다. 쟁점을 찾았다면 각 제시문의 입장을 대표하는 핵심어를 찾아야 한다. 제시문 전체를 길게 외우거나 정리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가)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나)가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한다면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가) = 개인·자율 ▲(나) = 공동체·규범 이처럼 핵심어를 잡으면 두 글의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좋은 논술 답안은 어려운 표현을 많이 쓰는 답안이 아니다. 복잡한 제시문을 짧고 정확한 개념으로 정리하는 답안이 좋은 답안이다. ■ 4단계, 세 제시문의 ‘자리’를 정한다. 연세대형 논술에서는 세 개 이상의 제시문(영어 제시문 1개)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제시문을 읽은 뒤 “이 글은 어느 쪽에 서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가 나올 수 있다. ▲(가) : 개인의 자유를 강조 ▲(나) : 사회의 규범을 강조 ▲(다) :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규범을 모두 인정 이 경우 (가)와 (나)는 서로 대립하고, (다)는 두 입장을 절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문제에서는 (다)가 양쪽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두 입장을 모두 포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은 뒤 반드시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누가 누구와 반대되는가?” “누가 누구와 비슷한가?” “나머지 한 제시문은 절충하는가, 보완하는가, 포괄하는가? ” 이 세 질문만 제대로 해도 제시문 구조가 상당히 명확해진다. ■ 5단계, 답안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을 쓴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답안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제시문 (가)는… ”이렇게 시작하면 제시문 요약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다 좋은 방법은 세 제시문을 나누는 비교 기준을 첫 문장에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본성과 사회적 환경 가운데 어디에서 찾는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 한 문장이 정확하면 이후 답안은 훨씬 쉬워진다. 그다음 (가)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면’을 이용해 (나)를 쓰고, ‘한편’을 이용해 (다)의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 즉, 답안 작성의 기본 공식은 간단하다. ▲첫 문장 = 비교 기준 ▲다음 문장 = 각 제시문의 입장과 근거이 구조를 기억하면 답안이 훨씬 안정적으로 정리된다. ■ 6단계, 접속어를 이용하면 관계가 선명해진다. 논술에서 접속어는 매우 중요하다. ‘반면’ ‘그러나’ ‘한편’ ‘공통적으로’ ‘이에 비해’ 등의 표현은 단순히 글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표시다. 예를 들어 (가)와 (나)가 반대라면 ‘반면’을 사용하고, (다)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면 ‘한편’을 사용할 수 있다. 채점자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수험생이 제시문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쟁점이 보이지 않을 때는 세 가지부터 확인하라. 가끔은 제시문을 읽어도 무엇이 다른지 쉽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다음 세 가지 기준부터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첫째는 시간이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변화 전과 변화 후가 대비되는지 본다. ▲둘째는 공간이다. 동양과 서양, 도시와 농촌, 국가와 세계처럼 위치나 범위가 다른지 확인한다. ▲셋째는 관점이다. 철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 개인 중심과 사회 중심처럼 접근 방식이 다른지 살펴본다. 이 세 가지를 적용하면 숨겨져 있던 차이가 비교적 쉽게 드러난다. ■ 예시 하나로 정리해 보자. ▲화제 : 인간의 본성 (가) : 인간은 본래 선하다 (나) : 인간은 본래 악하다 (다) : 인간에게는 선과 악의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 이 경우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화제 = 인간의 본성 ▲쟁점 =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핵심어 = 선 / 악 / 양면성 ▲제시문 관계 = (가)와 (나)는 대립 (다)는 절충답안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할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 이후에는 (가), (나), (다)의 주장을 차례로 설명하면 된다. 이렇게 구조를 먼저 잡으면 답안을 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 연세대 논술은 ‘많이 쓰는 학생’보다 ‘정확히 나누는 학생’이 강하다. 논술 답안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답안은 아니다. 제시문 내용을 많이 옮겨 적었지만 비교 기준이 없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반대로 분량이 조금 짧더라도 쟁점과 비교 기준이 분명하고 각 제시문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 논리적인 답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으면서 늘 다음 질문을 반복해야 한다. "무엇이 같은가?", ”무엇이 다른가?”, “왜 다른가?”, “이 차이를 어떤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질문이 논술 독해의 기본이다. ■ 기출문제를 풀 때도 반드시 구조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했다면 끝내서는 안 된다. 답안을 쓴 뒤 다음 사항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화제를 정확하게 찾았는가. 쟁점을 질문으로 만들 수 있는가. 각 제시문을 한두 개의 핵심어로 정리했는가. 세 제시문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가.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이 들어가 있는가. ‘반면’, ‘한편’ 등의 접속어를 정확하게 사용했는가. 이 과정을 반복하면 처음 보는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일정한 순서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다. “논술은 글을 잘 쓰는 시험이기 전에, 글의 구조를 찾아내는 시험이다.” 수험생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여섯 가지다. 화제 → 쟁점 → 핵심어 → 비교 기준 → 제시문 관계 → 답안 작성이 순서를 반복해서 훈련하면 어렵게만 보이던 연세대 논술도 점차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논술의 핵심은 복잡하지 않다. 무엇을 말하는지 찾고, 어디에서 생각이 갈리는지 확인하고, 그 차이를 정확한 말로 정리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출제자는 왜 이 제시문들을 함께 제시했을까?” 이 질문을 계속 던지는 수험생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의 구조를 읽게 된다. 제시문의 내용을 읽는 학생에서 제시문의 관계를 읽는 학생으로 바뀌는 순간, 논술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 김광휘 ◇ 前현광문리학원 원장 ◇ 前부산종로학원 원장 ◇ 前부산학원 부원장 ◇ 언어영역 문학(창과창) ◇ 언어영역 독해(한샘출판사) ◇ 홀로서기 논술(대학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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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피해자의 고통을 직시하는 정직한 추모: 난징대학살기념관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진실과 보편적 성찰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1937년 12월 13일,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했다. 이후 약 6주 동안 자행된 무차별 학살과 성폭력, 방화와 약탈은 인류 문명사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흔을 남긴 비극이었다. 짓밟힌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과 참혹한 범죄가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역사적 진실이다. 이 거대한 비극 앞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가져야 할 태도는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깊은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온전히 위로하는 일이다. 역사적 사실관계를 차분히 돌아볼 때도 피해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장제스(蔣介石) 휘하 국민당 군대와 중국 민중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기울인 치열한 항전의 역사적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이러한 희생을 올바르게 기리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사료 검증을 거친 정밀한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적 진실과 비판의 정당성을 더 한층 굳건히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희생자 수치를 둘러싼 논쟁 역시 피해자의 입장에서 온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 공식 입장의 '30만 명' 수치나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의 '20만 명 이상' 판정, 그리고 여러 사료에 기반한 학계의 다양한 추정치는 저마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기록하고 증언하려는 간절한 노력의 산물이다. 일부 일본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자의적인 수치 축소나 학살 부인 시도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두 번 짓밟는 행위로서 엄격히 경계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피해의 크기를 둘러싼 소모적인 '숫자 줄다리기'에 매몰되어 정작 개개인이 겪은 삶의 파괴를 잊는 일이다. 숫자의 다과를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어내야 했던 참혹한 고통과 인권의 짓밟힘 그 자체를 아프게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추모의 출발점이다. 난징 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중국어: 侵华日军南京大屠))의 건립과 발전 과정은 이처럼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피해국 중국의 절박한 기억 투쟁이었다. 과거 일본 교과서 검정 파동 이후 침략 역사를 미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가 높아지자, 난징시는 사료를 모으고 현장을 보존하여 집단학살 유적지인 장둥먼(江東門) 위에 기념관을 개관했다. 이후 자료실 확장과 '평화의 배' 형상의 신관 건립, 그리고 국가 추모일 지정에 이르기까지 기념관은 억울한 희생을 기억하고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 성찰의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다만 국가적 차원의 의례와 제도가 공고해지는 과정에서, 자칫 피해자가 겪은 숭고한 슬픔과 애도의 본질이 정형화되거나 정치적 대립의 언어로 소비되는 경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성찰이 필요하다. 진정한 추모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적 선전이나 외교적 대립의 틀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이 피해자의 억울한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자발적인 슬픔과 평화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따뜻하고 유연한 감성적 여백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 가해의 역사를 모호하게 흐리거나 봉인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역사적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과거의 비극을 다루는 가장 성숙한 태도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피해자의 관점'을 확고히 중심에 두고, 엄정한 역사적 사료와 사실에 기반하여 참상을 정직하게 직시하는 일이다. 역사학계와 시민사회가 오랜 시간 강조해 온 것처럼, 참상의 기억은 단지 과거의 분노를 재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향한 배움터'로 승화될 때 더욱 깊은 울림과 설득력을 얻는다. 하나의 정해진 국경의 서사에 갇히기보다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다양한 역사적 증언이 생생하게 소통하게 하고,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보편적 평화의 연대로 나아가는 포용적 태도가 기대된다. 독일과 폴란드가 오랜 대화 끝에 출간한 공동 역사교과서 『유럽-우리의 역사』(Europa – Unsere Geschichte)는 좋은 이정표가 된다. 이 교과서는 단일한 정답을 강요하는 대신 동일한 사건에 대한 각국의 시각과 근거 사료를 나란히 제시하여 학생 스스로 비평적으로 검증하게 한다. 동아시아 역시 소모적 갈등을 넘어 피해자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역사적 진실에 기반한 공통의 평화 지혜를 모아갈 필요가 있다. 교실 현장에서도 숫자를 외우게 하는 주입식 교육을 넘어, 다양한 사료와 기록이 어떠한 맥락에서 나왔는지 스스로 추적하며 피해자의 삶을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어느 쪽이 더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는가"를 다투기보다 "무엇이 입증된 사실이며, 참혹한 전쟁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가"를 아프게 묻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30만이라는 수치 뒤에 숨겨진 수많은 개인의 참혹한 희생과 중국 민중이 겪어낸 슬픔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 숫자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넘어, 엄정한 사료와 진실에 뿌리를 두고 피해자의 고통을 윤리적으로 직시할 때, 비로소 난징대학살기념관은 온 인류가 함께 고개 숙여 피해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배우는 거룩한 성지로 완성될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교육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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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의 역설] "명문고 아닌 빈 교실 우려" 자사고 지원자 4년 연속 감소…지방 유치 신중해야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향한 학생들의 선택이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역단위로 운영되는 자사고들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면서, 지방 소도시에서 논의되는 신규 자사고 설립·유치 계획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입시전문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6학년도 고입 지원 현황을 보면,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 수는 1만 2,786명으로 전년(1만 4,228명) 대비 10.1% 감소했다. 자사고 지원자는 2023학년도 1만 4,527명을 정점으로 2024학년도 1만 4,050명, 2025학년도 1만 4,228명을 거쳐 올해까지 4년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평균 경쟁률도 1.36대 1에서 1.22대 1로 낮아졌다. 지역단위 자사고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전국 22개 지역단위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은 1.09대 1에 불과해, 지원자 수(8,572명)가 사실상 모집 정원과 맞먹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부일외고(0.95대 1)를 비롯해 대전대성고(0.90대 1), 안산동산고(0.78대 1), 양정고(0.86대 1), 세화여고(0.85대 1), 경희고(0.77대 1) 등은 이미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강남권 전통 명문으로 꼽혀온 휘문고(0.50대 1)마저 2년째 미달을 기록했다. 취약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사회통합전형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국 22개 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평균 경쟁률은 0.52대 1에 머물렀고, 서울 소재 자사고 14곳은 6년 연속 단 한 곳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 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전년보다 2,823명 늘었는데도 지원율이 떨어진 것은, 단순한 학령인구 감소로는 설명되지 않는 '자사고 선호도 하락'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진학 실적을 봐도 '자사고=입시 성공'이라는 공식은 예전만큼 단단하지 않다. 2025년 2월 졸업생 기준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평균 65.3%로 전년(59.7%)보다 올랐지만, 진학률 통계에서 빠지는 재수·N수 추정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2025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중 자사고 출신은 500명으로 전체의 13.3%를 차지해 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했지만, 이 성과는 소수의 전국단위 명문 자사고에 집중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학비 부담과 제도적 불확실성도 자사고의 발목을 잡는다. 국회 교육위원회 자료와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단위 자사고 학생 1인당 학부모 부담금은 약 1,335만 8,000원으로, 일반고(약 71만 3,000원)의 19배에 이른다. 자사고 측은 정부 지원 없이 재단 전입금과 학부모 부담금만으로 기숙사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구조상 학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가 느끼는 부담은 상당하다. 정권과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정책 방향도 불안 요소다. 2019년 자사고 79개교를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가 2024년 1월 시행령 개정으로 존치가 결정됐지만, 2025년 12월 서울시교육감이 2030년까지 자사고를 다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본지 2026.07.28. 보도) 교육감이 5년 주기 운영성과평가를 근거로 자사고 지정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권한(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4)을 갖고 있다는 점도 신규 설립을 검토할 때 짚어야 할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반대로 외고·국제고의 경쟁률은 같은 기간 4년 연속 올라(1.24대 1→1.54대 1) 자사고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내신 5등급제 개편으로,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자사고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신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자사고 기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교육계에서는 "기존 자사고조차 정원을 못 채워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학생 수급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없이 '지역 명문고 유치'라는 상징성만 앞세워 신규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신규 유치를 검토한다면 단기적 이슈보다 지역 학생 배정 비율, 차별화된 교육과정, 정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먼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본지 2025.08.14.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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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용의 100세 칼럼] 삐걱거리는 무릎 관절염, ‘연골 마모’ 가 아닌 ‘전신 대사 질환’ 관점으로 관리하기
[교육연합신문=최윤용 기고] 1. 단순 관절 퇴행이 아닌 전신성 만성 질환으로 인식되는 골관절염의 새로운 이해 - 골관절염(OA)은 전 세계적으로 6억 명 이상이 고통받는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골관절염을 단순한 역학적 과부하와 노화에 따른 '관절 연골의 물리적 손상'으로만 이해하였습니다. 그러나 최신 병태생리학 연구들은 골관절염을 연골뿐만 아니라 연골하골(subchondral bone), 활액막(synovium), 인대, 슬개하 지방패드(IPFP) 등 관절 전반의 조직과 전신 대사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전신 질환'이자 '전체 관절 질환(whole-joint disorder)'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골관절염으로 인하여 일단 관절 손상이 시작되면 손상된 조직에서 분비되는 손상 관련 분자 패턴(DAMPs)이 패턴 인식 수용체(PRRs)를 자극하여 활막염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활성화된 대식세포와 연골세포에서 인터루킨-1베타(IL-1β),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인터루킨-6(IL-6) 등의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대량 방출됩니다. 이 물질들은NF-κB, MAPK, JAK/STAT 신호전달 경로를 자극하여 MMP-13 및 ADAMTS-4/5와 같은 세포외기질(ECM) 분해 효소의 합성을 유도하고 제2형 콜라겐(Col2a1)과 아그레칸(aggrecan)의 파괴를 가속화합니다. 나아가 연골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에 따른 활성산소(ROS) 축적과 소포체 스트레스가 연골세포의 조기 사멸(apoptosis)과 노화 연관 분비 표현형(SASP)의 분비를 유발하며 만성적인 관절 퇴행의 악순환을 형성하게 됩니다. 2. 진통제와 대증 치료만으로 골관절염 관리가 힘든 이유 - 현재 골관절염의 표준 약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아세트아미노펜, 마약성 진통제(opioids) 경구 투여 및 히알루론산,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관절강 내 주사 등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은 일시적인 통증 경감에 그칠 뿐, 질병의 구조적 진행을 정지시키거나 역전시키는 근본적인 구조 개선 치료제(DMOAD)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장기복용하게 되면, 소화성 궤양, 위장관 출혈의 발생률이 높아지며, 신혈류 감소로 인한 급성 신장 손상 및 심혈관계 혈전 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여 고혈압, 당뇨병 등을 동반한 고령 환자에게는 지속적인 처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 역시 반복 시술 시 오히려 연골 손상을 촉진하고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아울러 통증 조절에 실패한 환자들이 선택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인공 삽입물의 수명이 영구적이지 않다는 근본적인 한계 이외에도, 상황에 따라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 감염의 위험과 함께 수술 후에도 20~30% 환자에서 만성 중추성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3. 관절염과 비만·노화가 얽힌 ‘대사성 표현형’과 ‘SASP(노화 연관 분비 표현형)’ - 골관절염 환자의 60~85% 이상은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 근감소증 등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전신 질환을 동반합니다. 특히 비만은 단순한 체중 부하의 증가뿐만 아니라, 백색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 아디포넥틴, 아딥신(adipsin) 등 아디포카인(adipokine)과 보체계 인자의 만성적 분비를 통해 전신 및 손, 무릎 등 다발성 관절의 염증과 통증 감작을 촉진합니다. 세포 수준에서는 스트레스와 노화로 인해 영구적인 세포 주기 정지에 들어간 ‘노화 연관 분비 표현형’ 연골세포의 축적이 핵심 병인으로 작용합니다. 세포 분열을 멈춘 노화 연골세포는 사멸하지 않고 대사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IL-1β, IL-6, TNF-α, MMP-3, MMP-13 등을 지속적으로 분비하여 주변의 건강한 정상 연골세포까지 연쇄적으로 분해합니다. 골관절염은 이처럼 국소 관절의 문제를 넘어, 체내 염증성 대사 이상과 세포 노화가 관절에 투영된 '전신 대사-면역 불균형 질환'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4. 골관절염에 대한 효과적 대안: 한약, 침, 전침 치료의 현대 과학적 근거 - 기존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골의 구조적 보존 및 전신적 조절을 달성하기 위해 한의학적 복합 중재 치료가 전 세계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첫째, 침 및 침전기자극술(electroacupuncture) 치료의 우수한 진통 및 기능 개선 효과가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과 메타분석을 통해 명확히 규명되었습니다. 2024년 BMJ Evidence-Based Medicine에 발표된 80건의 무작위 대조 시험(RCT, 총 9,933명) 대상 네트워크 메타분석에 따르면, 침 치료는 가짜 침, NSAIDs, 일상 관리 대조군 대비 무릎 통증 강도(VAS)와 WOMAC 신체 기능 장애를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게 개선하였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메타분석(SUCRA 99.7%) 결과, 전침 치료는 일반 수기 침에 비해 통증 완화 효과가 유의하게 우수함(SMD -0.75, 95% CI -1.34 ~ -0.17)이 확인되었으며, 충분한 치료 자극 용량(주 2~3회 이상, 8주 이상)이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2026년에 저명 의학 학술지인 eClinicalMedicine에 보고된 480명 대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에서는 6주간의 전침 치료(주 3회, 혈위: 혈해, 양구, 독비, 내슬안, 족삼리, 양릉천, 삼음교, 현종)가 가짜 침 대비 WOMAC 총점을 현저히 개선하였고, 치료 효과가 30주간 지속됨을 입증하였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 더욱 주목할 점은 정량적 무릎 MRI 분석을 통해, 전침 치료군가 슬개하 지방패드(IPFP) 신호 강도 및 관절삼출액 깊이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활막염을 억제하고, 대퇴 및 경골 연골 두께와 부피 손실을 지연시키는 초기 구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는 사실입니다. 둘째, 독활기생탕, 양화탕 등 관절염에 전통적으로 활용되어 온 대표 한약 처방은 다중 경로·다표적 분자 조절 기전을 발휘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독활기생탕은 TGF-β/Smad2/3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여 제2형 콜라겐과 아그레칸의 합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MMP-13 발현을 차단하여 손상된 관절 연골을 회복시킵니다. 양화탕은 AMPK-SIRT3 경로를 매개로 미토파지(mitophagy)를 촉진해 산화 스트레스와 연골세포 조기 사멸을 유의하게 차단합니다. 아울러 관절염 치료에 널리 활용되어온 한약재들의 유효 성분(ASP, APS, Achyranthoside D, Tanshinone IIA 등)은 NF-κB 및 p38 MAPK의 인산화를 억제하고 Nrf2/HO-1 항산화 시스템을 가동하여 관절 내 만성 염증 환경과 SASP 분비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5. 관절 건강 수명을 늘리는 일상 속 골관절염 자가 관리법 - 성공적이고 장기적인 관절염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한의학 치료와 더불어 관절에 가해지는 역학적·대사적 부하를 줄이는 생활 교정이 필수적입니다. • 체중 조절 및 전신 대사 관리: 과체중 및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은 무릎에 가해지는 기계적 압력을 줄일 뿐만 아니라 전신 혈액 내 전염증성 아디포카인(leptin) 수치를 신속히 낮춰 통증 감작을 완화합니다. 단순 식사 제한보다는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결합된 체중 유지가 권장됩니다. • 관절 맞춤형 저부하 운동: 통증이 두려워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액 순환이 이루어지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허벅지 근육은 위축되기 때문에 도리어 관절 불안정성이 심화됩니다. 평지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체중 부하가 적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등척성 근력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 관절 손상 및 미세손상 예방: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 무거운 짐을 드는 동작은 무릎 관절 내 압력을 정상의 수 배로 치솟게 만들어 관절 파괴와 연골세포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킵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는 좌식 대신 입식 의자 생활이 권장됩니다. 만성 골관절염은 단순한 세월의 흔적이 아닌 관절 조직과 전신 대사 면역계가 얽힌 복합 질환입니다. 관절의 비정상적인 미세 염증을 가라앉히고 조직 손상을 완화하는 과학적 한의 치료와 올바른 대사·운동 관리를 병행하여, 관절 통증의 굴레를 끊고 건강한 100세 관절을 지켜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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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 M, Shao Y, Lu W, Wang X, Xu H, Chen S, Yu X, Zhu J, Luo X, Yi H, Zhang J, Wang Y, Xue S, Liu S, Gong Z, Song Z, Xiao L, Xiang Z, Yan S, Zhang T, Yao R, Wang T, Tang Z, Cong L, Li Q, Zhao H, Meng W, Fan Y, Ao R, Liu B, Tao L, Gu X, Ding L, Wu T, Xu Y, Wang Y, Liang Q. Electroacupuncture for knee osteoarthritis: a multicentre randomised controlled trial assessing symptomatic and structural efficacy. eClinicalMedicine. 2026;96:103982. 6. Lu Y, Zhou H, Luo H, Hu W, Hu L, Xie J, Wu X, Li B, Zhou J, Fan S, Shan J, Chen Y, Zhang F. Molecular Mechanisms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in Treating Osteoarthritis. Am J Chin Med. 2026;54(3):763-793. 7. Zhang Y, Han Y, Sun Y, Hao L, Gao Y, Ye J, Wang H, Zhang T, Liu Y, Yang Y. Osteoarthritis: molecular pathogenesis and potential therapeutic options. Signal Transduct Target Ther. 2026;11(1):81. 8. Afzal M, Rekha MM, Sahoo S, Pandey SN, Maji C, Goyal K, Ali H, Singh SK, Gupta G, Hussain MS. Targeting the senescence-associated secretory phenotype to modify osteoarthritis in aging. Inflammopharmacology. 2025;33(11):6555-6575. 9. Collins KH, Haugen IK, Neogi T, Guilak F. Osteoarthritis as a systemic disease. Nat Rev Rheumatol. 2025;21(12):733-747. 10. Peng Z, Li Y, Sun N, Jia Y, Shi M, Xi K, Dong H, Zhou Z, Leng X. Advancements in Osteoarthritis Treatment: The Potential of Natural Herbs in Reducing Inflammation and Cartilage Degeneration. Phytother Res. 2026;40(1):1-23. ▣ 최윤용 ◇큰나무한의원 대표원장 ◇ (주)으뜸생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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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적화된 맞춤형 의대 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문을 열다'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여기, 당신의 자녀가 성공하기를! 부모인 당신보다 더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 성공의 바른 길을 잘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문을 열다'는 눈 앞의 성적을 넘어 우리 아이의 배움이 올바른 삶의 길이 되도록 가르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의문을열다’에는 중의적 의미가 함의돼 있다. 바른 교육이란 ‘의문’에 ‘답’하는 것 너머 ‘의문’을 품는 일이 중요하므로 학습자가 끊임없이 ‘의문’을 품게 하겠다는 유정걸 대표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의’는 관형격 조사 '의'로 학습자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역량‘의’ 문을 열다, 수학‘의’ 문을 열다, 면접‘의’ 문을 열다라는 뜻도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입시에 의대의 문을 열면 모든 문을 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문을 열다는 의대진학의 문을 여는 선도적인 입시기관을 표방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삶에 여러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참된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우리 아이들의 성공을 진정으로 바라는 참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반영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도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적 사고력, 인성 등 다양한 자질이 요구되고 있다. 의문을 열다는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의료인이 되기 위한 핵심 역량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의 꿈과 끼를 존중하는 진정한 교육은 의문을 열다가 추구하는 중심 가치이다. 학원은 단순히 점수 올리기에 치중하지 않고, 학생의 고유한 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하며 이들이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의문을열다의 김흥식 부원장은 학생들이 의대 진학이라는 목표 아래 자신만의 진로 목표와 가치를 확립해 이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진정성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 과정에서 의문을 열다는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중시하며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형성한다. 이해와 표현 능력의 조화를 통한 완성형 인재 교육은 의문을 열다가 추구하는 핵심 목표 중 하나로,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의대 진학과 이후의 의료인으로서의 삶에 필요한 정확한 지식과 논리적 사고력은 물론, 이를 자신 있게 전달하고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기르는 교육을 제공하여 완성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우수한 프로그램이 상당하다. 특히, 주제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단순한 교과 지식을 넘어 의과학,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으로 학생들은 사회적, 윤리적 문제부터 첨단 과학 분야의 폭넓은 주제를 탐구하며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표현력을 배양하고 있다. 조혜정 독서 팀장은 “진로 연계 독서 활동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의료인의 역할과 책임을 미리 이해해, 의학계의 최신 동향과 직업적 비전을 명확히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전한다. 학생들은 의료 및 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와 자료를 선정해 읽고, 독서 후 토론이나 소감문 작성을 통해 자신의 진로 목표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책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깨달은 바를 손발로 실행하는 독서 활동을 통해, 삶의 수단으로서 독서의 가치를 깨닫고,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의 진로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개인별 맞춤형 교과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수준에 맞춘 체계적인 수업으로, 특히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심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출제 원리의 이해와 개념의 심층적 탐구를 통해 학생들이 단순 암기에 의존하지 않고 핵심 개념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절차와 단계에 따른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을 구비하도록 한다. 또한, 오답을 스스로 분석해 성찰적 학습을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해, 의대 입시에서 요구되는 고난도 학습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한다. 심층 면접 대비 글쓰기와 말하기 활동도 의문을 열다에서 중요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의료계에서 요구되는 정확한 소통 능력과 논리적 표현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대신 다양한 분야의 질문과 관련된 한 뼘만큼의 글을 적어보고(한뼘일기), 고전 작품을 필사하고(필사적으로 필사하라), 선행 교과서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리하는(적자생존노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법을 익히며, 실제 심층 면접에서 논리적이고 자신감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각종 모의 교내 대회를 통해 의문을 열다는 학생들에게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고등학교의 교내 대회를 선행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과학 탐구 발표대회, 꿈 발표 대회, 임원 선거 캠페인이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탐구력을 높이고, 자신의 꿈을 표현하며 리더십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동아리 활동의 조직과 운영을 통해 협력과 책임감을 기르며, 명사 초청 특강 및 보고서 작성을 통해 명사와의 교감을 바탕으로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논리적으로 정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여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활동을 포함해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정보 분석 능력과 윤리적 미디어 활용 능력을 기르며, 종합적 사고력과 비판적 시각을 함께 함양할 수 있다. 인성 지도와 밀착형 생활 관리는 의문을 열다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학생들이 학업 성취와 더불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해 자기 관리 역량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선생과 학생들이 함께 둘레길을 탐방하는 ‘사제 동행’ 프로젝트, 선생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연극 공연을 관람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군사부일체’, 아침마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책상을 정리하는 ‘클린 데스크’ 프로모션, 아침마다 윤독하는 ‘모닝 독서’, 필체 교정 프로젝트인 ‘명필천국 악필지옥] 등은 의사 소통 능력, 협업 능력, 자기 관리 능력을 도모하는 의문을 열다의 가치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큰 의사’로 성장할 자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이주영 이사의 주장이다. 진로 연계 컨설팅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의문을 열다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진로 상담 전문가의 세심한 조언을 통해 의학계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구체화할 수 있으며, 각자의 강점에 맞는 학습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돕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하면서 학습과 활동의 목표와 방향성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의도한 진로에 맞춰 학습 이력을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입시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생기부 작성 능력을 길러가는 것이다. 의문을 열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목표로, 미래 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진정한 의료인의 자질을 갖추고, 의대 진학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다하는 진정한 교육의 길을 의문을 열다는 학교 밖의 학교, 또 하나의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 유정걸 원장 ◇ 비창문해력학원·의문을열다학원 원장 ◇ (주)인무늬교육공동체 대표이사 ◇ 진학일보사 편집부 부국장 ◇ 창작문예예술인협회 회원 ◇ 2019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 2000 (주)교육과 인터넷 전국경연대회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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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적화된 맞춤형 의대 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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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인쇄기계전시관⑤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이번에 소개할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 전시관은 '인쇄기계전시관'이다. '인쇄기계전시관'은 주로 1950~70년대에 사용됐던 인쇄 기계 및 인쇄 관련 설비가 전시돼 있는 곳이다. 활자 제작, 조판, 인쇄, 제책에 이르기까지 인쇄에 대한 공정 전반에 걸친 기계 40여 점이 순서대로 전시돼 있다. 납 활자를 만들기 위한 원도에서부터 활자 자모를 조각하는 자모 조각기, 활자를 제작하는 자동 활자 주조기와 같이 활자를 사용하던 시대의 활자와 관련된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 또, 사진이나 그림을 데이터화하는 스캔뷰, 촬영기 등도 전시돼 있으며, 문자를 입력하는 입력기 등의 조판과 관련된 설비도 있다. 인쇄해 교정·교열을 하기 위한 활판 교정기에서부터 본격 인쇄를 위한 활판 인쇄기가 전시돼 있으며 사철기, 철사기 등과 같은 제책 설비도 볼 수 있다. ◈ 벤튼 자모 조각기 ‘벤튼 자모 조각기’는 글자를 찍어 내는 활자를 만들기 위한 장치인 자모를 조각하는 기계이다. 만들고자 하는 글자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오목하게 파서 만든 글자 위를 따라 탐색 침을 움직이면 조각도가 같은 모양으로 움직이며 자모를 만들게 된다. 조각도를 1분에 팔천에서 만 번 정도 고속으로 회전시켜 재료의 자모를 조각함으로 정밀한 선이나 점에 이르기까지 정밀도가 높은 자모를 만들 수 있다. 자모를 만드는 순서는 처음에 문자의 골을 조각하고 다음에 문자의 선을 조각하며 다시 깊이를 조각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다듬는 공정을 진행한다. 만들어진 자모는 모양과 깊이가 일정해야 하며 문자의 면이 평평하면서 상하좌우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모에 액체 상태로 녹인 납을 부어서 최종적으로 활자를 만들게 된다. ◈ 조각침 연마기 ‘조각침 연마기’는 자모 조각기로 만든 자모를 정확한 규격으로 연마하고 정밀하게 잘 연마됐는지를 확인하는 기계로, 일종의 ‘확대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자모의 깊이는 활자의 크기에 따라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 깊이가 다르면 활자의 높이가 달라져서 잉크가 균일하게 묻지 않기 때문에 인쇄가 선명하게 되지 않는다. 즉, 이 기계는 자모의 높이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연마해 결함이 없는 활자를 만들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 납 용해로 ‘납 용해로’는 활자를 만드는 재료인 납을 녹이는 데에 쓰이는 가마솥이다. 전기나 가스로 가열해 납을 녹이며 액체 상태의 납을 음각의 자모에 주입하는 펌프 등의 주변 설비를 갖추고 있다. ◈ 자동 활자 주조기 ‘자동 활자 주조기’는 전동기, 즉 모터를 이용해 하나의 활자를 자동으로 여러 개 만드는 기계를 말한다. 자모 조작기에서 만들어진 자모를 자동 활자 주조기에 장착하고 여기에 액체 상태의 합금을 흘려보내 활자를 만들게 된다. 활자 주조기는 옆판과 윗작, 중판, 아랫작의 볼록한 형태로 만들어진 네 개의 벽면으로 구성돼 있다. 활자를 주조할 때에는 판들을 움직이며 활자의 몸통을 만들어 자모의 활자를 찍고 이 주조가 끝나면 활자를 밀어낸 뒤에 원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기계는 이러한 동작을 반복하며 여러 활자를 만들게 된다. 활자를 만들어 내는 주형의 내부에는 냉각 파이프가 있어 합금의 온도를 관리해 주며, 주조된 활자는 중판에 의해 다듬질 포로 이동해 잘 다듬어진 완성된 활자로 만들어지게 된다. 자동 활자 주조기에서 사용하는 활자용 합금은 낮은 온도에서도 잘 녹아야 하며 잉크가 잘 묻고 안정되면서도 단단한 금속이어야 한다. 활자의 높이는 23.32~23.44mm이며 가장 많이 사용했던 납 활자는 납, 주석, 안티몬의 합금으로 만들었다. 참고로 납 활자는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1445년에 만들었으며 우리나라는 그보다 200년 앞서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발명해 사용했다. ◈ 인테르 주조기 원고에 따라 활자를 골라 맞추어 짠 것을 조판이라고 하며 조판의 줄 간격을 맞추기 위해 행간에 삽입하는 목재 또는 얇은 납판 등을 인테르라고 한다. 인테르 주조기는 인테르를 주조하는 기계로 주조 원리는 간단하다. 인테르 주조기는 활자 주조기와 비슷하며 녹은 합금을 가느다란 통로를 통해 주형 안으로 흘려보내고 합금이 응고되면 끌어내어 인테르를 연속으로 길게 주조하는 것이다. 이 주조기는 1~12포인트 두께의 각종 인테르를 매시간 7.5~137m의 속도로 주조할 수 있으며, 1.5~76cm의 범위 내에서 절단할 수 있는 절단 장치와 탁상형의 자동 절단기도 있어서 일정한 치수의 인테르를 연속으로 주조할 수 있다. 인테르는 일반적으로 높이 19.3~19.6mm 정도, 두께 0.5~10포인트로 절단해 사용한다. ◈ 스캔뷰 ‘스캔뷰’는 전자 색 분해기로서, 컬러 인쇄에 쓰일 원고의 색을 분해한 다음에 색 분해 상태를 필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교정 장치이다. 인쇄에서 컬러 색상은 CMYK, 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의 네 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한다. 요즈음 흔히 쓰이는 평판 스캐너와는 달리 인쇄에서 사진 등의 컬러 원고를 이 네 가지 색으로 스캔해 데이터로 나누는 작업을 ‘색 분해’라고 표현한다. ◈ 인화 확대기 그림 등 필름에 있는 내용이 너무 작거나 의도한 크기와 다를 때, 인쇄할 때 필요한 크기로 확대·조정해 인화지에 인화(출력)하는 기계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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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인쇄기계전시관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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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④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주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쌈관>,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교과서관>,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활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마련돼 있다. <교과서전시관> 마지막 소개로서 <교육유물관>, <미래엔교과서관>과 ‘교육과정 이론서 전시 코너, ’목활자 코너‘가 있다. ◈ 지난날 학교생활에서 사용됐던 각종 공책, 상장, 졸업장 등을 전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전시된 졸업앨범은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의 졸업앨범이다. 또, 전시대의 맨 아래에는 일제 강점기에 수여한 ‘입학 원서’와 ‘수업 증서’도 전시돼 있다. 상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수여됐던 여러 종류의 상장이다.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는 ‘소화’, ‘대정’ 등의 일본 연호를 사용했고, 1950년대까지는 ‘단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졸업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 60년대, 70년대에 각각 수여됐던 것들이다. 졸업장도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의 연호를 사용했고, 1950년대까지는 ‘단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곳에 전시된 공책은 일제 강점기부터 미 군정기(1940년대),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80년대에 사용됐던 공책들이다. 참고서와 교지들도 1950년대부터 70년대에 각각 만들고 사용된 것들이다. 교복 코너는 개화기부터 변화된 교복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교복 역사에서 여학생은 1886년 이화학당이 다홍색 무명천으로 된 치마저고리를, 남학생은 1898년 배재학당이 당복(堂服)을 입음으로써 시작됐다. 실제로 교복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04년 한성중학교가 개교하면서부터였는데, 검은색 두루마기에 검은색 띠를 두른 옷을 입고, 모자를 써서 교표와 ‘한성’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일제 강점기 말인 1939년, 일제가 전시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남학생들에게 학업과 일상 훈련까지 겸할 수 있는 국방색 국민복을 입히기 시작했고, 광복 후에도 이어졌다. 최초의 양장 교복은 1907년 숙명여학교에서 원피스 차림의 교복이 등장한 이후, 1920년경에 근대 교복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스커트 차림의 여학생 교복과 양복식의 남학생 교복이 등장했다. 1940년대에는 조선 학생들에게도 전투태세를 갖춘 제복으로 통일시켜 여학생들은 ‘몸뻬’라는 작업복 바지에 블라우스를, 남학생은 국방색 교복을 입었다. 광복 이후의 교복은 1940년에서 1980년대의 교복은 광복과 6.25 전쟁을 겪으면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상하 검은색 또는 짙은 감색 중심의 교복을 입었다. 1969년 중학교 평준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학생의 경우에 시·도별로 획일화·균일화된 검은색 교복을 입었는데, 고등학교 교복은 학교마다 디자인과 색상이 조금씩 달랐다. 이러한 스타일은 1983년 교복 자율화 조치가 실시될 때까지 계속됐다. 1980년대는 교복 자율화 시대다. 제5공화국은 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1982년 1월 2일 중·고등학생의 머리 모양과 교복의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머리 모양은 새 학기부터, 교복은 다음 학년도 신입생부터 자율화한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1982년에는 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자유화됐고, 1983년 3월 2일부터 중·고등학생의 교복 자율화가 시행됐다. 교복 자율화 조치는 ‘획일’, ‘몰개성’, ‘일제 잔재’의 상징처럼 여기던 교복으로부터 중·고등학생을 자유롭게 해 줬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다시 교복으로의 회귀가 이뤄진다. 즉, 교복 자율화 이후 교복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자유 복장에 따른 교외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중·고등학생의 탈선행위 및 가계 부담 증가 등을 해소하기 위해 1986년부터 교복 착용 여부를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게 됐는데, 이후 다시 교복으로 ‘돌아가는’ 학교가 늘어나게 됐다. 1989년에는 전체 학교의 약 13%, 1991년에는 전체의 절반 가량이다가 1993년 전국의 83%에 달하는 학교가 ‘교복 착용’을 선택했다. 1990년대에 새로 등장한 교복들은 이전처럼 디자인에 제한을 두지 않아 편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에 밝은 색상이 주류를 이루며, 교복을 채택하는 과정에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종래의 교복은 소속감이나 통제성을 강하게 나타낸 반면, 최근의 교복은 소속감과 함께 심미성이나 기능성 등을 더 고려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교복도 패션’이란 인식이 뿌리내리기 시작하면서 교복의 디자인과 기능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중간에 교련복도 보이는데, 예전에는 고등학교 수업에 ‘교련’이라는 교과목이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총검술, 제식훈련 등을 학교 운동장에서 실습했고, 여학생의 경우에는 부상자에게 붕대 감는 요령 등을 실습했다. 야외 실습 시간에는 반드시 준 군복인 교련복이 필수였다. 대중적으로 흔히들 알려진 무늬는 이른바 얼룩말 무늬지만, 패턴에 색상이 들어가서 현용 군복으로도 될 만한 위장 무늬를 가진 교련복도 있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같은 얼룩말 무늬라고 해도 새마을운동 표식이나, 책 또는 낙하산이 그려진 검은 점무늬와 ‘선진조국창조’라는 한글 등 학교나 메이커에 따라서 패턴이 다양했다. 바탕색은 완전 백색, 탁한 백색, 연한 회색 등 여러 가지였고, 패턴은 물론 옷감 소재나 질감도 학교마다 조금씩 달랐다. 방학책은 1990년대 말까지 ‘탐구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발행됐는데, 1990년대 말에는 정부(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하던 것을 각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발행되다가 제7차 교육과정(2000년대)부터는 사라지게 됐다. ◈ ‘교과서전시관’ 관람을 마무리하는 출구에는 미래엔에서 발행된 교과용 도서(국·검·인정 교과서)가 진열돼 있는 ‘미래엔교과서관’ 미래엔은 교과서 전문 발행사로서 76여 년을 이어온 모범 장수 기업이다. 미래엔에서 만든 교과서와 참고서가 어른이 돼서도 기억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교과서박물관은 미래엔의 이러한 유구한 역사가 곧 ‘교과서의 역사’라는 인식하에서 교과서박물관을 건립했고, 미래엔에서 발행되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만들어진 국·검·인정 교과서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앞의 전시대에는 미래엔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현행 교육과정 초등·중등·고등학교 검인정 교과서가 전시돼 있으며, 다른 한편에는 초등학교 국정 국어 교과서 발행사로서 초등 국어 교과서 및 특수학교 현행 교과서들을 전시하고 있다. 미래엔은 앞으로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국내 유일의 교과서 전문 박물관인 교과서박물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국내 교과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 교육과정 이론서 전시 코너 ‘교육과정’은 교육부에서 정한 교육과정의 내용 또는 지식의 내용과 구조를 말하며, 학교에서 학습자의 성장 발달을 위해 의도적으로 제공되는 경험의 총체이다. 또한, 교육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교육활동 계획이다. 즉, 학습자들이 이수하고 실천하고 공부해야 할 요점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교육 기본법’ 등 교육 관계법에 의거해 운영하도록 돼 있다.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교육 이론의 배경을 정리해 놓은 ‘교육과정 해설서’는 8.15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교육과정기별로 연구되고 정리돼 왔다. 이 ‘교육과정 해설서’는 전체 교육 목표 및 추구하는 인간상 등을 수록해 놓은 총론과 각 학교급별, 교과목별 이론을 수록해 놓은 교과목별 해설서가 있다. 교과서 개발을 위해 띄어쓰기 및 맞춤법, 용어의 정의 등 표현상의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 놓은 것이 ‘편수 자료’이다. 제1차 교육과정기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개정돼 발행됐다. 이 편수 자료집에는 로마자 표기법 및 외래에 표기법, 외국 지명 표기법, 한글 맞춤법, 인명 및 지명 표기 사례, 각 교과목별 또는 분야별 표준 용어 사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은 국립국어원이 교육부와 협업해 감수 업무를 진행하고 맞춤법의 기준을 표준국어대사전 준거해 교과서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교과서를 개발할 때 표현·표기의 지침서 역할을 ‘편수 자료’가 수행했다. ◈ 목활자 제조 코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보 126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팔만대장경’만 보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목판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금속활자가 들어오면서 목판 인쇄 분야가 좀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조선 후기까지도 목판 인쇄와 더불어 목활자 제작이 활발했다. 특히, 목활자는 목판 인쇄의 수정 작업에 많이 쓰이고, 또 개화기 때의 교과서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연활자가 부족할 경우에 임시방편으로도 사용됐다. 우리나라 유명한 각자장에는 중요무형문화재 106호인 철재 오옥진 선생과 강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인 소재 이창석 선생이 있다. 글자를 새기는 각자에는 반서각과 정서각이 있다. 반서각은 인쇄를 목적으로 글자 원본을 거꾸로 붙인 후 각을 해서 송연 먹을 묻혀 찍어 내는 것이고, 정서각은 주로 현판을 위한 각자법으로 글자를 똑바로 붙인 후에 끌과 망치로 새기는 것이다. 각자의 작업에는 세 가지 공정으로 나뉜다. 우선은 치목(治木)이라고 해서 쓰임새에 맞는 나무를 골라 정하고 건조해 알맞게 자르는 일이다. 주로 목판은 자작나무나 은행나무, 돌배나무, 산벚나무 등을 쓰고, 목활자는 재질이 연하면서도 오래 견딜 수 있고 먹물 흡수가 좋은 회양목(황양목)이 제격이나 박달나무나 돌배나무, 산벚나무, 자작나무 등을 사용한다. 또, 사찰과 정자의 현판은 변질이 적고 조직이 고른 피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다음 공정은 배자(配字)다. 치목한 나무 위에 글씨를 늘어놓는 일이다. 배자가 끝나면 다음 공정인 각자(刻字)를 진행한다. 전시돼 있는 것들은 목활자를 만들거나 인쇄할 때 필요한 여러 도구들이다. 밀대는 탁본할 때 종이를 문지르는 도구다. 좁쌀 방망이는 탁본할 때 먹물을 묻혀 두드리는 도구다. 고무 마치는 글자를 팔 때 서각용 칼을 치는 도구이며, 대나무 칼은 활자를 인쇄판에 심을 때 사용하는 도구다. 활자 집게는 활자를 인쇄판에 배열할 때 사용되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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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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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③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주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쌈관>,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교과서관>,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활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마련돼 있다. <교과서전시관>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람과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첨단 기술과 장비를 통해 교실 수업이 이뤄질 ‘미래교실관’ <미래교실관>은 지금까지 서책형 교과서를 가지고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해 왔던 모습에서 탈피해 미래 지향적으로 해석한 교실의 모습을 상상해 구성한 공간이다. 첨단 기술과 장비를 통해 교실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미래 예측형 교실이다. 앞으로는 서책형 교과서보다는 디지털교과서가 교실을 지배할 것이며, 여러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실제 체험하는 것처럼 사실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수업은 지식의 전달뿐만 아니라 작은 사회로서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업, 인간 존중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다. 디지털 매체라는 첨단 장비 위주의 외형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로 점점 진화된 미래교실로 재현될 것이다. 또, <미래교실관>에는 미래엔에서 미래 교육에 대비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자 저작물은 교과용 도서, 즉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외에 전자 또는 디지털 매체로 제작된 교육 자료를 의미한다. 교사용 지도서와 함께 교사에게 제공됐던 이 전자 저작물은 1990년대 중반 이후(제6차 교육과정)에 카세트테이프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CD, DVD 형태로 변화되다가 지금은 USB로 제작·제공되고 있다. 제6차 교육과정기에는 전자 저작물이 카세트테이프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초등학교 ‘음악’ 및 ‘영어’ 교과목에 제공됐다. 제7차 교육과정기에는 초등학교 ‘말하기·듣기’ 교과서에 활용된 듣기 자료 카세트테이프와 ‘음악’과 ‘영어’, 통합 교과인 ‘즐거운 생활’에 전통 음악 CD 형태로 제공됐다. 또, 이전 교육과정에서 제공되지 않았던 특수학교용 CD가 처음으로 제작돼 제공됐다. 2007 개정 교육과정기에는 초등학교 ‘듣기·말하기’ 교과의 듣기 자료 CD와 수학, 과학, 음악, 영어 등의 교과서에 CD가 제공됐다. 또, 학생들에게는 e-교과서가 제공됐다.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기본 교육과정, 직업 교과, 이료 교과에 각각 CD를 제작해 제공됐다. 2009 개정 교육과정기에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의 듣기 자료 DVD와 수학, 과학, 음악, 영어 등의 교과서에 CD가 제공됐다.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초·중·고등학교 기본 교육과정, 직업 교과, 이료 교과에 각각 CD를 제작해 제공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기에는 DVD 형태로 제작되다가 2020년에 이르러서는 USB 형태로 바꿔 제공됐다. 특수학교의 경우에도 일반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특수 교육과정의 초·중·고등학교 기본 교육과정, 직업 교과, 이료 교과에 각각 DVD를 제작되다가 USB로 바꿨다. ◈ 몇 차례의 개편 과정을 겪은 ‘북한교과서관’ 북한의 기본 학제는 정권 수립 후 몇 차례의 개편 과정을 겪어 왔다. 현행 학제는 소학교 5년, 중학교 6년(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 대학 3~6년으로 돼 있다. 학교 제도는 특수학교·일반학교·성인학교 등 세 가지 체계를 중심으로 해 서로 다른 학교교육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일반학교의 교육 체계는 취학 전 교육 단계, 초등교육 단계, 중등교육 단계, 고등교육 단계로 나눠 있다. 취학 전 교육 단계에 해당하는 탁아소는 일(日)·주(週)·월(月) 탁아소로 운영되고 있고, 유치원은 낮은 반(1년)과 높은 반(1년)으로 나눠 운영되며 그 가운데 높은 반은 12년제 의무교육(유치원 높은반,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이 행해지는 첫 교육 단계가 된다. 이전의 북한 학제는 4-6-4(6)년제로 유치원 높은반 1년, 소학교(인민학교) 4년, 중학교 6년, 대학교 4~6년 등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2012년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6차 회의에서 ‘전반적 12년제 의무 교육’을 시행하는 법령의 발표를 통해 2013년부터 소학교는 5년, 중학교 6년 과정을 초급중학교 3년과 고급중학교 3년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학제로 개편했다. 만 5세에 유치원 높은반을 수료하면 만 6세에 소학교에 진학하는데 소학교는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한다. 소학교 과정을 마치면 중학교에 진학해 중등 교육을 6년 동안 받게 된다. 초급중학교는 중학교, 고급중학교는 고등학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초등 과정은 소학교 재학 5년 동안 지도자의 어린 시절, 국어, 수학, 자연, 영어, 정보 기술 등 총 13개 과목을 교육하도록 편성돼 있으며, 영어와 정보 기술(컴퓨터) 교육은 2012년 학제 개편 이후 소학교 4학년부터 교육하고 있다. 중등 과정은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 나뉜다. 초급중학교는 주당 수업 시간이 32시간이며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 과외 학습, 소년단 생활, 과외 체육 등으로 편성돼 있다. ‘김정은 혁명 활동’ 관련 교과목과 함께 ‘자연 과학’, ‘음악 무용’ 등의 통합 교과목, ‘기초 기술’, ‘정보 기술’ 교과목 등을 배운다. 고급중학교는 주당 수업 시간이 34시간이며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 과외 학습, 청년 동맹 생활, 과외 체육 등의 활동을 한다. ‘김정은 혁명 력사’, ‘물리’, ‘화학’, ‘생물’, ‘당정책’, ‘심리와 론리’, ‘한문’, ‘공업(농업)의 기초’, ‘군사 활동 초보’ 등의 교과목을 배운다. 고등 과정의 고등 교육과 특수 교육은 학교나 학부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학제를 채택하고 있다. 교원 대학과 전문대학은 3년제, 단과 대학과 종합 대학은 학부에 따라 4~6년제다. 사범 대학은 4년제로 운영된다.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에 인문과학부는 4년, 사회과학부는 5년, 자연과학부는 6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소학교 국어 교과서와 남한의 국어 교과서를 비교하여 보면, 남한의 국어 교육이 실제적인 목적을 두고 표현하고 이해하는 언어활동을 강조해 창조적인 국어 사용 능력이 향상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에 반해, 북한의 국어 교육은 사상 교육에 목적을 두고 내용을 더욱 철저하게 주입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언어 현상 및 국어 교육의 목적이 매우 달라졌지만 남북한의 언어는 ‘한글’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미래엔에서는 2006년 11월 30일에 8색 윤전 인쇄기를 기증했다. 이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진이 방문해 기계 및 설비 일체를 설치했으며 기술 이전까지 완료했다. 이러한 기증과 기술 이전으로 인해 북한의 인쇄·출판 문화가 많이 발전됐을 것이다.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한의 초등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해 세계 시민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래엔과 통일국어교육연구회가 함께 만든 교과서다. 2016년에 통일 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시작해 2017년에 이러한 연구 성과를 담은 ‘통일 국어 교과서 개발 기초 연구집’을 발간했다. 이후 2019년에 초등 저학년용을, 2020년에는 중학년용을, 2021년에는 고학년용을 각각 연구·개발했다. 초등 저학년(1~2학년)용으로 개발된 통일 국어 교과서는 ‘우리말 길’, ‘우리말 터’, ‘우리말 꽃’, ‘우리말 틀’의 교과서 4책과 지도서 격인 ‘교사용 학습 안내서’로 구성돼 있다. 초등 중학년(3~4학년)용으로 개발된 통일 국어 교과서는 ‘우리말 길’, ‘우리말 터’, ‘우리말 꽃’, ‘우리말 틀’의 연구서 4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2~3개 샘플 단원으로 구성됐다. 초등 고학년(5~6학년)용으로 개발된 통일 국어 교과서도 중학년과 같이 연구서 4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 완료 학술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연구·개발 성과를 널리 알렸다. ‘우리말 길’ 국어 수업 진행을 위한 주요 학습서이며, ‘우리말 터’는 주요 학습서와 연계된 활동 및 놀이 교재다. ‘우리말 꽃’은 독본 및 읽기 교과서에 해당하며, ‘우리말 터’는 문법 교과서에 해당한다. ◈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발행되는 교과서와 지도서가 전시된 ‘교과서개발관’ 교과서는 ‘교과용 도서’의 한 종류로서, ‘교과용 도서’라 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교수·학습을 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발행되는 학생용 교재인 교과서와 교사용 교재인 지도서를 말한다. ‘초·중등 교육법’ 제29조 ‘교과용 도서의 정의’에 의하면 “학교에서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부 장관이 검정하거나 인정한 교과용 도서를 사용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해 초·중등학교에서 교과용 도서, 즉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또, 이 교과용 도서에는 교과서나 지도서뿐만 아니라 서책·음반·영상 및 전자 저작물 등이 포함돼 있다. 교과용 도서는 발행 제도에 따라 국정, 검정, 인정 도서로 구분된다. 즉, 교과용 도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가진 국정 도서와 교육부장관의 검정을 받은 검정 도서로 나뉜다. 인정 도서는 국정 도서나 검정 도서가 없는 경우에 시·도 교육감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사용하는 교과용 도서를 말한다. 이들 3대 유형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제반 운용 과정이 이행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국정 도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용 도서로 교과용 도서 편찬 계획에 따라 연구·개발 기관을 공모하거나 위탁하고, 교과용 도서 심의 절차를 거쳐 생산, 공급하는 국가 발행 체제의 도서다. 검정 도서는 교육부장관이 최초 사용 학년도 개시 1년 6월 이전에 공고한 교과목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민간이 제출한 심사본을 일정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심사한다. 이렇게 해 교과용 도서로서 사용이 적합하다고 인정된 도서를 합격본이라 하는데, 내용 중에서 수정 사항이 있으면 교육부 장관이 저작자 또는 발행자에게 수정을 명할 수 있다. 인정 도서는 국정 도서나 검정 도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위해 시·도 교육감의 인정을 받은 교과용 도서를 말한다. 인정 도서는 교육감, 교육장, 학교의 장, 저작자(발행자)가 각각 저작·개발 및 출원을 할 수 있다. ◯ ‘실험본’과 ‘정본’ ‘실험본’과 ‘정본’ 발행 제도는 제3차 교육과정기 때 도입된 제도이다. ‘실험본’이란 정식 교과서(정본)가 발행되기 전에 전국의 지정 연구학교(실험학교)에 실험 적용한 교과서를 말한다. 연구학교의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해 좀 더 완벽한 교과서를 만들어 이듬해에 정식으로 전국의 학생들에게 공급해 배울 수 있도록 했다. 1년간의 현장 실험 및 수정·보완 절차를 밟음으로써 국정 교과서 발행의 신중을 기했다. ◯ ‘결재본’과 ‘결재 부본’ 교과서 발행사에서 교과서 수정·보완 작업이 완료되면 최종본을 두 부 만들어 교육부에 결재 요청 공문과 함께 제출하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이를 세밀하게 검토한 후에 내부 결재를 완료하고 한 부는 ‘결재본(또는 수정원본)’ 도장을 찍어 내부용으로 보관한다. 다른 한 부는 ‘결재 부본’ 도장을 찍어 발행사에 전달하는데, 발행사는 이 결재 부본과 동일하게 교과서를 인쇄해 학교 현장에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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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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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②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주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쌈관>,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교과서관>,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활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마련돼 있다. <교과서전시관>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람과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국어교과서관>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는 발행사로서 국어 교과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발행됐던 초·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분석하고 연구해 주제를 선정하고 콘텐츠를 제작·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특별 기획전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 전시하고 있는 주제는 ‘위인들, 교과서 속에 살다!’이다. 미 군정기 및 교수요목기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기까지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국내외 위인들을 소개하고 각 시대별로 국가와 국민에게 어떠한 위인상이 필요해 교과서에 반영됐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국내 위인으로는 신라의 관창, 조선시대의 이순신 장군, 일제 강점기의 유관순 열사 등 삼국시대부터 일제 강점기의 항일 운동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인들이 소개돼 있는데, 후학들이 그분들의 삶을 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각 시기별로 추구하는 위인상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40년대에는 ‘교육은 곧 건국’이라는 과제가 있었다. 해방 직후 교육의 당면한 문제는 당시 우리 교육의 구석구석에 스며든 일본 제국주의 교육의 잔재를 깨끗이 불식하는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교육은 반드시 민족적이어야 하며, 새로운 국가는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곧 건국’을 위한 것이라는 독립 정신과 민족 주체성을 내세우는 교육을 강조했다. 해방 이후 최초로 ‘초등 국어독본 상’에 실린 교과서 속의 위인이 ‘한석봉’의 이야기인 이유도 국어 교육의 절대적인 필요성, 학업에 몰두하는 학생상과 공부의 터전을 닦아 주도록 가르치기 위한 일일 것이다. 1950년대는 ‘새 교육’의 시기로, 6.25 전쟁을 겪으면서 반공 교육이 강조됐고,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과 인간 존엄, 겨레 사랑에 대한 교육이 강화된 시기였기 때문에 이러한 위인들을 중심으로 교과서에 등장하게 됐다. 1960년대는 ‘재건 국민운동 시대’로 4.19 혁명, 5.16 군사 정변 등과 같은 시대적인 격변기에 근대화와 재건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의 기본 목표를 제시된 것이 인간 개조와 사회 개혁이었다. 1970년대는 국가관, 민족관, 자주성을 강조하는 ‘국적 있는 교육’의 실천을 강조하는 시기였다. 우리를 찾고 우리 시각의 정립을 통해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족 유대의식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교육이 실시된 시기였다. 1980년대의 교육은 ‘전인교육·인간 교육의 강화’로, 정부가 국정 지표로 밝힌 민주주의의 토착화, 정의사회의 구현, 복지 사회의 건설에서 조명되는 미래사회를 민주사회, 고도 산업 사회, 건전한 사회, 문화 사회, 통일 조국으로 전망했다. 1990년대는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주도할 건강하고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한 ‘인성·과학·환경 교육의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위인들을 교과서에 등장시켰다. 2000년대의 교육은 ‘창의적인 한국인의 육성’이라는 목표로 진행됐다. 즉,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인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위인들이 등장했다. 2010년대에는 사회 현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 능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경제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에 합당한 인물들이 등장하게 됐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위인뿐만 아니라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옛이야기 부분도 소개하고 있다. ‘의좋은 형제’, ‘개와 고양이’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가 수록된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다. 주제별로 ‘나무꾼과 선녀’, ‘효녀 샛별’ 등과 같이 ‘보은과 효, 가족애’를 다룬 이야기, ‘벌거숭이 임금님’, ‘팔려 가는 당나귀’처럼 ‘지혜, 재치, 현명, 해학’ 등을 주제로 한 이야기, ‘크리스마스 송가’, ‘어린이와 키다리’와 같은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 ‘소가 된 게으름장이’와 같이 ‘정직과 근면’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분류해 제시하고 있다. 전시돼 있는 교과서 중에서 국내 위인 중심의 교과서를 선별해 영인본을 제작해 직접 펼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전시대 안에 있는 교과서를 보고 지나치는 것만으로는 아쉬운 면이 있어 영인본을 제작해 직접 넘겨 보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추억의 교실’은 1960~70년대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해 구성한 코너이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어린이의 상징인 ‘철수와 영이’가 공부하던 교실이라고 할 수 있다. 교실 앞쪽에는 칠판이 위치해 있고 양 옆으로는 ‘참되게, 슬기롭게, 지혜롭게’라는 교훈이 보이고 ‘착한 사람이 되자. 정직한 사람이 되자.’라는 급훈이 보인다. 교단 옆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풍금도 있다. 교실 중앙에는 난로가 있고 난로 위에는 양은도시락이 놓여 있다. 지금은 학교 급식으로 대체됐지만 김치, 멸치, 콩밥이 담긴 도시락을 교실 난로 위에 올려놓으면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하굣길에는 빈 도시락이 책가방 안에서 유난히 딸까닥거리기도 했다. 또, ‘불조심’, ‘통일’과 관련된 포스터도 교실 벽면에 붙어 있고, ‘교가’를 펼쳐 놓은 괘도도 있다. ‘추억의 교실’ 앞쪽의 전시대에는 이 시절에 주로 쓰였던 각종 문구류들이 전시돼 있다. 필통, 자, 연필, 크레용, 팔레트 등의 문구류와 선생님 책상에 놓여 있을 법한 잉크병과 스탬프도 있으며, 또 교련 시간이나 체력 검사의 멀리 던지기를 할 때 사용됐던 ‘모형 수류탄’도 있다. ◈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미래엔 교과서박물은 외국 교과서를 약 4000여 점 정도 수집해 소장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연변 조선족 자치구 등의 아시아권 국가들과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리비아 등의 서남·중앙아시아 국가들,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 브라질, 미국 등의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 영국, 독일, 핀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의 비교적 오래된 것과 최근의 교과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희는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여러 나라 교과서를 수집하고 소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일부를 전시하고 있는데, 외국 교과서 중에서 ‘지리’ 교과서를 대표로 선정해 세계지도의 해당 나라에 교과서를 위치시켜 소개하고 있다. 전시대에 전시돼 있는 외국 교과서는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외국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외교적인 수단과 홍보를 통해 우리의 동해에 대한 명칭을 널리 홍보해야 할 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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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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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 외화번역가 이미도의 ‘1,000편 일류’ 멀티플렉스 탄생! ‘25개 상영관’ 갖춘 ‘휴대가 가능한 영화관’ <반지의 제왕> 3부작, <슈렉> 4부작 등을 번역한 유명 외화번역가 이미도가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을 짓고 펴냈다. 발행한 곳은 이미도의 1인 출판사 ‘뉴’.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휴대가 가능한 영화관’이다. 총 25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책’이다. 책 콘셉트는 ‘평생 일 안 하는 창조적 두뇌 소유자의 영어 키워드 아카이브’. 인간의 창의성·지식·지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리더십에 창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위대한 키워드를 상영한다. 다종다양한 이곳 상영관은 영어 명문장·영어 명대사도 다량 소장한 아카이브 기능을 겸한다. ◇ CGV, ACE, CICI 등 분리·합체되는 키워드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속 키워드는 철자를 쪼개면 새 키워드가 여러 개 생성되는 특징이 있다. CGV, ACE, CICI 등이다. CGV는 Change-maker(변화를 일으키는 리더), Game changer(창조적 아이디어로 판도를 바꾸는 혁신가), Visionary leader(비전 있는 리더)의 첫 글자가 합체된 키워드다. CGV 유형의 리더는 ACE 리더다. 에이스는 Action(실행), Creativity(창의), Evolution(변화)의 역량이 뛰어나다. 그런 이유는 CICI 역량, 즉 창조적 변화의 추동력인 호기심(Curiosity), 상상력(Imagination), 창의력(Creativity), 혁신력(Innovation)이 뛰어나기 때문 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도서·영어 아카이브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CGV, ACE, CICI 등의 키워드를 변주해 누구나 훔치고 싶은 최고의 생각·아이디어·글을 틀어주는 상영관이다. 창조적 위인들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글은 인간의 다음 두 축에 위대한 변화를 일으킨다. 인간의 ‘창조적 삶(creative life)’. 인간의 ‘창조적 리더 십(creative leadership)’. 위대한 키워드·불별의 키워드 중 으뜸은 변화(Change)이기에... ◇ ‘평생 하루도 일 안 하는’ 창조적 위인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에 등장하는 CGV 유형의 ACE는 ‘큰 그림’을 그리는 리더다. 60개나 되는 ‘인물화 삽화’의 주인공인 화가·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기업가 이건희, 기업가 스티브 잡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영화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기업가 리드 헤이스팅스, 배우·〮 발명가 헤디 라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그들이다. ‘좋아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그들은 ‘평생 일 안 하는 창조적 두뇌 소유자’다. 그들이 실천하는 명구가 잘 말해준다. ‘Do what you love, and you’ll never have to work a day in your life(좋아하는 걸 하고 살면 평 생 하루도 일 안 해도 된다).’ ◇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을 훔쳐라 창조적 두뇌 소유자 스티브 잡스는 제안한다.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들을 경험해보라. 그런 다음 그것들을 여러분이 하는 일에 적용해보라.” 파블로 피카소는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라고 말했다. 우리도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들을 훔치는 놀이’를 즐겨야 하겠다. ‘훔치다’는 ‘누군가의 아이디어에서 얻은 영감으로 나만의 멋진 새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련의 창조적 행위’를 은유한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을 건축하기 위해 사용한 벽돌은 영화와 책과 영어다. 이 책은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따뚜이’ 등 70여 편의 영화와 『파이 이야기』, 『그릿』,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등 70여 편의 도서를 교본으로 삼았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에는 훔치고 싶은 영어 키워드와 영어 명문장과 영어 명대사가 ‘물 반 고기 반’ 만치 그득하다. ◇ 가슴, 비전 그리고 변화의 위대함 Excellence ‘탁월함(excellence)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작은 실천 과제’. 이걸 주제로 해 <리틀 빅 씽>를 지은 톰 피터스가 조사해 밝혔듯이 세계적 CEO들의 공통점 하나는 그들이 영화를 즐겨 본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는 이유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이 문장이 명답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영화는 우리의 가슴을 건드리고, 미래를 보는 눈이 뜨이게 해주고,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준다(Movies touch our hearts and awaken our vision, and change the way we see things).” 마틴 스코세이지는 불멸의 키워드로 가슴(heart), 비전(vision) 그리고 변화를 일으키다(change) 등 세 개념이 얼마나 위대한지 강조하고 있지요. 이 가치들을 일깨우는 영화는 그 자체로 또 얼마나 위대한지요 - 영화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12p. ◇ 독서는 창조적 삶의 나침반·등대 Creativity 창의성의 뿌리는 재미(fun)입니다. 창의성의 본질은 변화(change)이고요. 창조적 삶의 원천은 독서력 · 언어력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적 삶을 위한 등불이자 성공 비결은 독서(reading)입니다. 책읽기는 크나큰 희열입니다.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통찰에도 답이 있습니다. 그가 썼습니다. ‘Reading makes a full man(독서는 완전한 사람을 만든다)’. 이 명구는 지적 성장의 본질과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의 힘은 우리를 충만하게 만든다는 데에 그 위대함이 있습니다. 다른 이의 작품에 빠져들어 그들의 창의성과 아이디어, 관점, 통찰, 지식 그리고 지혜를 흡수하여 내 것으로 채우는 창조적 행위이니까요. - 작가 프란츠 카프카. 260p. ◇ 분리·합체하는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RACE ‘너 자신의 경주를 하여라(Run your own race).’ 이 문장의 키워드 RACE(경주)를 철자 하나씩 분리해 네 개의 키워드로 만들어봅니다. 창조적 삶을 살기 위해선 먼저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핵심 키워드 네 개를 소개합니다. Reading(독서), Attitude(태도), Comparison(비교), 그리고 Essence(정수)입니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변신·합체하는 불멸의 키워드’를 상영합니다. - 화가·조각가·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6p ▣ 작가·영화번역가 이미도(李美道) 1. BTS를 좋아합니다. Books. Travel. Screen. 독서·여행·영화를 애정하거든요. 2. ‘픽사 PIXAR’ 슬로건을 좋아합니다. Look at the world through the eyes of a child.’‘어린아이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의적 놀이’를 즐기거든요. 3.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 등 550여 편 번역했습니다. 『이미도의 언어 상영관』 등 15권을 냈습니다.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에 칼럼 700여 개를 연재했습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법제처,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CJ 인재원, LG 인화원,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에서 강연했습니다. 저의 놀이 주종목은 그 뿌리가 호기심·상상력·실행력입니다. Curiosity. Imagination. Action. 저는 CIA와 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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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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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정체성이 혼미한 <인문학>의 성격을 탐구 인문학을 공부하려면 읽어야 할 입문서이자 필독서 요즘은 ‘인문학’이라는 말만 갖다 대면 어떤 내용이든 인문학이 될 수 있는 인문학 홍수 시대이다. 그러면서도 <인문학>은 여전히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인문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목적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의견 또한 분분하다. 필자는 세계 속에 삶을 사는 인간의 ‘자아와 세계의 관련성’에서 아래서 인문학을 세 가지 유형(고전적 인문학, 르네상스 인문학, 현대적 인문학)으로 구분하고, 인문학의 이론적 배경과 성격을 탐색한다. <인문교육>과 <학교>, 본래의 위상을 밝힘 인문교육은 ‘교과와 교사’ 중심의 교육.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는 다르다. 인문교육은 학습자의 표현과 개발을 중시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과는 구별되며,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 교육>과도 다르다. 인문교육은 <교사와 교과 중심의 교육>이며 <교과 교육을 통한 마음의 형성과 계발의 교육>이다. 인문교육에서, 교과와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는, <문화유산과 문명의 전수자>이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학습자 중심 교육에서 요구하는 <학습 도우미, 학습 촉진자, 공동 학습자>가 아니다. 인문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꿈과 적성을 <찾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교과 중심의 철저한 지식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꿈과 적성과 진로를 <가르치려는> 것이다. <학교>는 학습자의 눈앞에서 시시각각 전개되는 세계와 즉각적인 관심사에서 떨어져 나와 인류의 문화유산과 위대한 정신을 대면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된’ 장소이고, <학창 시절>은 직업과 경제 활동으로부터 ‘유예’된 기간으로 교과와 지식을 학습하는 시기이다. 중학교 과정에서 인문교육의 필요성 <교사와 교과 중심>의 ‘인문교육’은 특히 <중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에서 ‘경험 중심’의 <통합교과>로 배운 학생들이, 이제 처음으로 <분과형 교과와 지식>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는 <교사>의 주도 아래 본격적으로 ‘개념과 교과 지식’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인문교육은 학습자 마다의 <개별화되고 다양한 마음, 사적인 마음>을 <교과의 개념과 논리 체계와 사고방식을 갖춘 교과의 마음으로, 객관적인 공적인 마음으로> 새롭게 형성하고 도야(陶冶)하는 교육입니다. 중학교 시기에서 ‘인문교육’을 놓치면, 평생을 ‘교육받은 사람, 혹은 문명인(?)’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문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 <배움 중심 교육>과는 구별되며, <학습자의 개별적인 표현과 개발을 중시하며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 교육>과도 다릅니다. 인문교육은 <교사와 교과 중심의 교육>이며 <교과 교육을 통한 형성과 계발의 교육>입니다. 인문교육에서 교과와 지식을 먼저 갖고서 학생들에게 이를 전수하는 교사는, <문명의 전수자>이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학습자 중심에서 요구하는 <학습 도우미, 학습 촉진자, 공동 학습자>가 아닙니다. 자유학년제가 최초 시행되고 본격화된 아일랜드[*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교 4년으로 운영]의 경우는, 학생들은 중학교 3년 동안 철저하게[학생들이 힘겨워할 정도로] ‘교과와 교사 중심’의 인문교육을 받습니다. 그런 후에 <고교 1년> 동안 자유학년제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줍니다. <고교 1년간의 자유학년>이 끝나고 고교 2학년이 되면 남은 3년간의 공부를 위해 전학과 전과를 허용합니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교과 교육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학생들이 진정 <자신에 맞는 적성과 진로>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학교의 교과 중심의 <인문교육>은, 요즘 우리 학생들처럼, 처음부터 잘 나가고 유망성이 있는 의사와 연구원, 운동선수와 연예인을 꿈꾸는 것을 지양하고,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교과와 잘하는 과목>에 따라 진로와 꿈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인문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덮어놓고 꿈과 적성을 <찾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3년 동안 열심히 교과 교육을 배운 결과, 학생 자신에게 진정으로 적합한 꿈과 적성을 <갖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정에는, <자유학기제>를 의미 있게 운영하려면, 중학교 1, 2학년 때보다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또한 우리 선생님들은 철저한 <교과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꿈과 적성과 진로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前 인천중등수석교사회장, 現 한국외대 겸임교수 나일수) ▣ 저자 나일수 ◇ 공주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박사 졸업(교육학박사) ◇ 인천에서 36년간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 ◇ 前 인천중등수석교사회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강사 ◇ 現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 펴낸곳 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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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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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투명성기구, 청소년 부패 인식 조사 기초연구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한국투명성기구 부산·경남지역 본부(부울경지역본부 황영식 상임대표)는 지난 10월 31일 부산시 청렴사회 실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청렴문화 확산 운동의 일환으로 부산시, 울산시, 경남지역(부울경) 소재 10대 청소년들의 부패에 대한 인식 및 실태를 조사해 청렴한 사회 풍토 확립을 위한 정부의 반부패 정책 방향과 대책 수립에 필요한 정책자료로서 '꿈나무 청렴지수'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부울경 지역관내 10대 청소년 초(5~6학년),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기 기입식 조사, 유효표본은 1,983명이고, 조사 기간은 2023년 9월20일부터 10월 10일(21일간)까지이다. 조사 내용은 전 생애주기의 청렴의 6대 덕목과 확장된 청렴 5대 덕목을 기준으로 2020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기간의 사건 사고와 빅 카인즈 키워드 분석을 통해 최고 이슈화돼 있는 사건들을 기초로 조사 내용을 도출했다. 조사항목은 투명, 도덕, 준법, 신뢰, 사회정의 등 5개 항목 15개 문항으로 조사했으며, 각 문항의 결과 요약과 분석은 다음과 같다. 결과요약으로 청렴은 곧 국가경쟁력으로서 맑은 사회로 가는 버팀목인 청렴문화 확산은 교육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꼭 필요한 과제이다. 이에 투명성기구는 부울경 지역 10대 청소년 661명 대상으로 꿈나무 청렴지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생애주기의 5대 덕목을 기준으로 총 15문항을 질문한 결과 꿈나무청렴지수(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함을 의미)는 10점 만점에 8.24점으로 부울경 10대 청소년들은 청렴한 의식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분석투명분야] 문1. 동아리에 친한 친구를 뽑기 위해 공개모집하지 않을 수 있다. 청렴지수는 5.93으로 보통 수준으로 즉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는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결과를 위해 수단은 상대적으로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도덕분야 배려] 문2. 학교에서 친구를 때리는 것을 목격했지만, 선생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지나친다. 청렴지수는 7.74로 청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다소 아쉬움이 남는 문제다. 부도덕한 상황을 목격했다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올바르고 정의로운 판단일 것이다. [절제] 문3. 친구가 평소 갖고 싶었던 이어폰을 갖고 있다면, 내가 몰래 잠깐 사용해도 괜찮다. 청렴지수는 8.9로 매우 청렴한 수준으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가벼이 행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도 절제하는 행동이 청렴한 행동이라고 여겨진다. [정직] 문4. 좋아요 버튼을 많이 받기 위하여 거짓이어도 재미있는 내용이면 괜찮다. 청렴지수는 8.17로 이는 재미를 위한 휘발성 있는 컨텐츠라 할지라도 거짓의 내용을 담았을 때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책임] 문5. 숙제는 인터넷의 정보나 친구의 것을 베껴서 제출한다. 청렴지수는 7.6으로 자신의 할 일에 대해 수행하는 자세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공정] 문6.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남의 것을 보거나 부정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청렴지수는 8.91로 매우 청렴한 수준이고, 무한경쟁의 시대이고, 시험이라는 평가기준 속에서 정직하고 도덕적인 필요성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준법분야】 [약속] 문7. 걸리지 않는다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돈을 내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청렴지수는 9.12로 매우 청렴한 수준으로, 이는 기사화된 여러 사건들과 달리 부울경 청소년들은 감시가 약한 공간에서 생활하더라도 위법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함을 보여준 사례이다. [정직] 문8. 시험기간에 감독 선생님이 없다면, 컨닝해도 괜찮다는 의미이다. 청렴지수는 9.21로 이는 평가에 대한 부담이 있을지라도 평가의 공정함을 더 중요시 한다는 의미라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된다. [공정] 문9. 학교에서 팀별 과제를 할 때 내가 참여하지 않아도 모두 같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청렴지수는 8.49로 이는 팀원이라 해도 각자의 역할에 따라 공정한 평가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신뢰분야】 [약속] 문10. 분리수거는 당장 귀찮은 일이므로, 나 하나 정도는 그냥 버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청렴지수는 8.20으로 사회적 약속을 지키는 행위가 청렴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사회적 약속을 잘 지키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책임] 문11. 미래를 위한 에너지 절약은 당장 실천하지 않아도 괜찮다. 청렴지수는 8.25로 미래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약속을 책임감 있게 지키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사회적 신뢰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 정의】 [공정] 질문12. 학급회장/반장 선거 때 능력 있는 사람보다 친한 친구를 뽑는다. 청렴지수는 7.53으로 리더를 선정하는 것은 다수의 의견을 모으고, 그것을 행동에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인데 선거의 공정함에 대하여 다소 부족하여 미래 국가 공복들을 뽑을 때가 다소 걱정된다. [절제] 문13. 인터넷은 익명의 공간이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험한 말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청렴지수는 8.63으로 익명의 가상공간이라도 예절은 충분히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이 익숙해져 있는 세대이므로 인터넷 예절도 매우 중요하다. [책임] 문14.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은 학생시절의 추억일 뿐이다. 청렴지수는 8.97로 이는 장난처럼 이루어지는 폭력이라도 정당화 되진 않는다는 좋은 결과다. [배려] 문15. 친구가 우유상자를 낑낑대고 들고 있지만, 무거울 것 같아 모른척한다. 청렴지수는 7.92로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나 배려하는 삶이 옳다고 인식하고 있다. 제언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부울경 10대 청소년들은 청렴, 윤리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함을 알 수 있고, 사회로부터 과도한 경쟁 압력을 겪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른 청렴, 윤리 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명-공정성/도덕–배려/도덕–책임/사회정의-공정/사회정의-배려 부분은 타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렴의식이 조금 부족하게 보였는데, 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청렴, 윤리의식을 가벼이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성은 투명성과 사회정의 부문 모두에서 부족함을 보여 해당 분야에 맞춘 청소년 윤리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배려와 책임 부분도 부족함을 나타내어 미래의 사회적 자본을 튼튼히 하기위한 교육 전반의 필요한 시기라고 이번 설문조사에서 상징하는 부분이 되겠다. 이 자료가 비단 부산·울산·경남지방의 10대 청소년들에게 행한 질문이고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의 도덕적이고 청렴, 윤리 문제에 좋은 표본을 보여주며 다른 지방에서도 동일한 설문을 통해 한국투명성기구 부산경남지역 본부와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전국 10대 청소년들의 의식조사와 대책을 강구하고 설계해 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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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투명성기구, 청소년 부패 인식 조사 기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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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⑤ 세계 속의 한국, 이민청 신설로 다문화 사회 조성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2022년 12월 2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제2차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인구구조 변화와 대응 방안'의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 이민청 (출입국이주관리청, 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신설될 이민청은 중장기 이민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리고 12월 6일 한동훈 법무장관은 국민의힘 당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여 “인구 재앙으로 인한 국가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라며, 이민청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는데 향후 이민청 신설에 따른 지역 간 유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이민 정책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를 중심으로 외교통상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분산 관리하고 있다. 이민 정책의 근간이 되는 법령은 국적법, 출입국 관리법,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 등이다.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이민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업무를 전담할 이민청 신설에 대한 논의가 지난 2003년경부터 시작되었으나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2022년 12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면서 이제야 그 물꼬를 틔우게 되었고, 특히 현재 법무부 한동훈 장관은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 법안 제출 등 관련 정책을 집대성하는 것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임무라 여기며, 전국을 돌며 외국인 인력 점검을 하는 한편, 외국인 인재 유치 관련 정책 행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이민청 신설 추진에 따라 이민 정책 또한 정부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수반하여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민청 설립에 대한 언급을 시작한 지난 정부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외국인 범죄율 재고와 사회 안전 불안감에 대한 이유에서 찬성보다 반대 의사가 더 많았는 데 통계청에 따른 정확한 자료에 의하면 사실 국내 거주 외국인 범죄율을 아주 미미한 현실이고, 실생활에서 외국인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국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다소 비현실적 공감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던 이민청 신설이 이제 조금씩 찬성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사실의 저변에는, 그동안 국민들이 미처 간파하지 못한 외국인 정책에 대한 불합리성을 조금씩 인지하게 된 배경도 없잖아 있다. 법무부가 발표한 아주 중요한 외국인 정책 가운데 하나인 현행 법상 외국인 투표권 개편에 대하여, 불합리한 측면과 그렇지 못한 측면, 양쪽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 공직 선거법 제15조에는 국적에 관계없이 18세 이상, 국내 거주를 위한 영주 자격을 취득한 후 3년이 경과하고, 지자체의 외국인등록대장에 등재가 되어 있는 외국인에 한하여 지방자치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다. 이 외국인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78% 이상(대만 포함)이라고 한다. 법무부에서는 ‘상호주의’에 따라 외국인 투표권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처럼 거주하고 있는 자격을 갖춘 외국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거주하고 있는 자격을 갖춘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우디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우리 한국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들에게만 우리도 투표권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데 그들은 민주주의기본 개념을 거론하며,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선거에서 투표할 권리는 당연히 주민에게 있다고, ‘상호주의’ 외국인 투표권 개편에 절대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정치적 해법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데 국내 거주 대다수 중국인들의 표심이 야당인 민주당에 치우치고 있다 보니, 야당에서는 당연하게도 법무부의 이 개편을 절대적 반대로 당론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외국인 투표권 개편은 보다 효율적이고 논리적인 사회적 공감대를 통하여, 외국의 사례도 참고하여, 합리적인 제도로 그 기틀을 다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마침, 내년 2024년은 한국에서 총선이 있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5위로 공천을 받아 당선되어 다문화 출신 1호인 이자스민 국회의원은 활발한 의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은 그것으로 끝났는 데, 이것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아직까지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낮은 지수이며, 사회적으로 포용하기에는 그 시간이 더 필요함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하고 생각한다. 굳이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교육자, 스포츠 선수, 예술인, 기업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민자 가족 출신의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고, 인구 절벽을 바로 저만치 내다보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주소에서, 인구 증가를 위한 해법 찾기는 정부 각 부처마다 공통의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이민청 신설 추진도 급물살을 타고 있고, 이민정책에도 다소의 궤도 수정이 필요한 국민적 공감대도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라, 우리 한국에도 외국인 정치인들이 저 밑바닥부터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야 하고, 이에 따라 외국인 인재 양성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이민 정책은 인류애를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한 이민 정책이어야 한다"라고 말을 했다. 다문화를 이해할 때, 세계 인류애 차원이 아니라, 바로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한 이민 정책으로 접근하겠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확고한 의지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남은 임기 동안 그러한 의지가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 前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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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⑤ 세계 속의 한국, 이민청 신설로 다문화 사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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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근대문화안내사 김강호, "지울 수 없는 바보 노무현의 기억"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경상남도 고성군의 한 바닷가 펜션에서 발견된 특별한 역사적 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故노무현 前대통령이 검찰 소환 당시 사용한 버스, 차량번호 71가 1102. 그 당시의 역사를 현장에서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증거물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근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이 펜션에서 뜻밖의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펜션 주인은 주차비 부담으로 폐차 위기에 처한 이 버스를 버리지 않고 보존하고자 했으며, 그 노력 덕분에 이 버스는 새로운 역사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버스는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출발해 고속도로 생중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그 당시의 상황과 정취를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물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홀로 방치돼 있었다. 이를 알게 된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펜션 주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역사를 후세에 전해지도록 부탁했다. 이 작은 어촌이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록과 수행원들의 증언을 담은 새로운 성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버스는 폐차로 버려지지 않고 우리의 역사 한 페이지의 주인공으로서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 작은 고성군 펜션은 곧 또 다른 이 버스의 고향으로 의미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이 작은 어촌 마을을 떠나면서 1102 버스를 뒤편에서 바라봤다. 이 버스는 이제는 방치된 폐차가 아니라 역사를 간직하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찬란하지 않은 소박한 이 버스가 바보 노무현의 정감 어린 눈물의 이야기를 다시 전파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소박한 삶의 단면을 담은 버스가 이렇게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며, 그때까지 이 작은 마을이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떠났다. 그리고 1102 버스에 대해 "다시 올게, 그래도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하며 작은 어촌 마을에 남은 노무현 대통령의 기억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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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근대문화안내사 김강호, "지울 수 없는 바보 노무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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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④ 한국 다문화 사회와 이민청 설립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2022년 11월 법무부는 "인구감소와 불법체류 근절 등 출입국·이민관리체계 현안을 해결하고 관련 컨트롤타워 신설을 모색하겠다"며 이민청 설립 추진단을 발족했고, 최근 1년여 만에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추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폐지' 훈령을 공고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민청 설립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청 설립은 더 미룰 수 없는 중요 과제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226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시 인구의 14%가 외국인인 것으로 집계된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 14일 이민청 유치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다만 이민청 설립과 함께 외국인 유입이 점차 늘어날 경우 불법체류자 또는 외국인 범죄자들로부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당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민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다. 엄정히 체류를 관리해서 많이 받아들인 만큼 많이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조하며 "(저임금) 노동이나 (다문화) 가족 문제로 간다면 10년 뒤에는 인종과 빈부격차가 결합한 심각한 차별이 생길 텐데 이런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 대한민국에는 지금까지 이 역할을 하는 부처가 없는데 이제 24시간 동안 이 문제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부의 당면 과제인 이민청 신설은 어제오늘의 이슈가 아니며,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부터 장기적인 계획 수립으로 이민청 신설을 단계별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에 우리 한국 사회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려는 불편한 진실로 인하여 그 실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국내 다문화 사회의 주요 구성원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주여성들이다. 이민청 신설로 그들의 각종 사회적 문제와 어려움 등이 점차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한편, 그 과정이 절대 순탄하지는 않을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저임금과 차별 대우, 그리고 불법 체류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사회적 근본 원인을 알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한국인 고용주들과의 원만한 협의와 다문화 인식 제고를 통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외국인 근로자 가정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어린 자녀 2명을 데리고 3년 전에 한국으로 건너와 부부가 함께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을 하고 오면, 처음에는 아이들을 맡길 곳을 몰라, 근처 같은 국적의 지인인,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할머니에게 맡기고 일을 다녔다고 한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아이들은 어린이집의 누리 과정에 보낼 수도 없고, 할머니와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다가 인근 교회의 도움으로 첫째 아이만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부적응'의 이유로 그마저 그만두고, 다시 집에서 동생과 하루 종일 보낸다고 한다. 더구나 작년에 남편이 근무하던 공장에서 계속 임금이 체불되어 지급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체류 기간이 만료되어 본의 아니게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여 외국인등록증이 없다고 한다. 불법 체류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에서 죄를 지은 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용어상에서 편견을 인식시킨다며 얼마 전부터 용어를 '미등록 외국인'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최근에는 서서히 '불법 체류자'보다 '미등록 외국인'이라는 용어가 조금씩 사용되고는 있지만 아직 공식화 및 일반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국내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그 체류 목적에 따라 외국인 등록증이 발급되는데 이것이 곧 확실한 신분 보장인 동시에, 국내에서 여러 가지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체류 신분에 따라 수급 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 3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국내 기업, 제조업체들의 경영난 악화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하여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시급한 시점이다. 국내 다문화 사회 구성원의 한 축인 결혼이주여성들 또한 그 사회적 현실이 아직도 평탄하지만은 않다. 지난 11월 18일 한국다문화공동체에서 여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 후원을 위한 겨울 김장담그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 김장김치를 다문화 가정으로 직접 배송해 주었는데, 평소 잘 알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가정을 방문했더니, 아들 3형제만 좁은 방 안에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일반 한국인 가정이라면, 따뜻한 날씨의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야외 나들이라도 하겠지만, 이 가정은 베트남 어머니 혼자 3형제를 책임지며 일요일까지 공장에 일하러 나가야 하는 현실이라, 자녀 교육은 그야말로 먼 세상의 그림일 뿐이다. 첫째 아들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고, 이후 이혼하여 공장에서 만난 같은 베트남 남자와의 동거로 둘째와 셋째를 낳았는데, 베트남 남자가 '미등록 외국인' 신분이라 두 아이는 한국인 첫째 아들이 세대주가 되어 동거인으로 올려져 있다. 다행히 이 베트남 어머니는 한국인과 결혼을 하였기에 '외국인 등록증'을 소지하고 있어,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일을 할 수 있고, 동거인 베트남 남자와 결혼 신고를 하여 '미등록 외국인' 신분에서 합법적인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게 해 주었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베트남 남편이 다른 베트남 여자를 만나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갔다고 한다. 이러한 가혹한 현실 속에서 결국 아들 3형제는 오롯이 어머니의 몫으로 남겨져, 좁은 방에서 4식구가 나름대로 힘들지만 열심히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본인은 여성으로서의 고달픔과 교사로서의 한계를 체감하곤 한다. 어디 이 가정뿐이랴! 국내 수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오늘의 삶이 실로 그다지 평탄한 인생길은 아니며, 그 사례 또한 수백 수천 가지가 있다. '소.확.행'이라 했던가! 국내에 들어온 수많은 결혼이주여성들 가운데, 물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며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 또한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 주위에 조금만 돌아보면, 그렇지 못한 가정의 결혼이주여성들 또한 많이 있다는 현실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취업과 자녀 교육, 그 두 가지가 완벽한 인생의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국내 곳곳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아직도 많은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우리 사회에 접목시켜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 기관과 자녀 교육 또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어머니 나라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이중 언어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초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회적 과제를 향후 신설되는 이민청에서 어떻게 풀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과 안도의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한민국에는 지금까지 이 역할을 하는 부처가 없는데 이제 24시간 동안 이 문제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뜨거운 박수와 기대를 보낸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 前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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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④ 한국 다문화 사회와 이민청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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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필가 정행심 -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세상”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 수필가 정행심 첫 수필집 ‘고맙소이다’ - 만학도의 열정… 가족이 큰 힘으로 - ‘진미언양불고기’ 40년 넘게 한 자리서 운영 - 지역 곳곳서 봉사활동 전개… 온정 나누기 수필가 정행심 작가의 첫 수필집 ‘고맙소이다’가 출간했다. 작가는 “알수록 깊어지고 가꾸기가 힘든 것이 수필 밭이었다. 일하면서 글밭을 가꾸기는 무척 어렵고 힘들었지만 큰 돌을 주어 내고, 또 작은돌을 주어 내면서 고슬고슬한 흙밭에 수필씨를 뿌릴 수 있었다”라는 말로 첫 수필집의 소감을 전했다. ■ 만학의 꿈 정 작가는 나이 70이 넘어 대학문을 두드렸다. 70이 넘은 나이에 대학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입학 잘하고 와”라고 응원의 말을 전하는 여든이 넘은 남편의 배웅이 낯설기도 했다. 정 작가는 평생교육원이 아닌 동의과학대학교 미래융합부 양조발효과(전문 학사과정)에 입학했다. “황폐한 마음 밭에 꽃씨를 뿌리려고 젊은 학생들과 어울려 수제 막걸리를 제조할 꿈을 세우고 마스크를 쓴 채 대학 캠퍼스를 오가게 되었다. 어쩌면 코로나시대여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것은 또 다른 위안이 될 수 있었다.” 정 작가는 부산 광안리에 ‘진미언양불고기’라는 음식점을 40여 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업가이다. 일을 하면서도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아 결국 만학의 길을 택한 것이다. “식당 사업을 하면서도 ‘가방끈이 짧다’는 생각은 못하고 살았는데 봉사활동과 함께 각종 단체장을 맡으면서 학문의 부족함을 느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젊은 사람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공부인데 만학도는 오죽할까. 심지어 주변 지인들도 쉽지 않다면 손사래를 쳤다. 인내 속에 졸업장을 받게 되자 어디에 참석해도 떳떳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편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옆에서 늘 지켜봐주는 든든한 남편과 아들이 있었기에 고통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 “고맙소이다” 인터뷰에서 정 작가는 감사함이 가득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남편이 아침밥상을 차례 놓고 “밥먹자”고 할 때 감사하고,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꾸준하게 찾아준 손님들에게 감사하고, 평생을 일하면서 살았기에 다리가 아파 걷지도 못하고 고생했는데 수술 후 편히 걸을 수 있음에 우주만상의 법칙과 운용에 감사하고,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전국 만학도 대학생 글쓰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후 ‘일하면서 공부하는 할머니’로 TV에 소개되는 데 일조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이 우주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과 하루하루를 별탈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숨 쉬는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구절처럼 살아갈 것을 권하고 싶다. 또, 감사한 모든 일에 ‘고맙소이다’라고 보답하고 싶다.“ 정 작가는 ‘고맙소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이 생활화될 때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경상도에서 쓰는 “고맙데이”는 그 어감과 친밀감이 타 지역보다 더 높다. 정 작가에게는 세상에 감사하며 인생을 보내고 있다. ■ 음식장사… ‘노포(老鋪)’가 되려면? ‘노포’란 사전적 의미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란 뜻이다. 또, 한자리에서 오래되고 감성적 의미가 부여될 때도 친숙하게 사용한다. “음식점에 손님이 없으면 애가 탄다. 반대로 손님이 많으면 육신이 고생이다. 하지만, 음식점은 일단 손님이 많아야 하고, 주인은 그 점포를 오래 지켜주는 것이 고객에 대한 예의다.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좋은 음식점이 되기 위해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그가 세운 기준은 ▲음식 맛이 있어야 하고, 친절(부재료)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긴 세월을 견딜 수 있는 인내도 키워야 한다 ▲경험도 중요한 밑천이다 ▲긴 시간 연구하고 창작하는 열정을 소유하는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 ▲좋은 재료와 신선하고 거짓 없는 품질을 선택해야 한다 ▲종업원을 식구처럼 챙겨야 한다 ▲한번 사용한 음식은 재사용이 불가하다 ▲대표메뉴가 있어야 하고 청결하고 풍미가 있어야 한다 등이다. 그는 손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요리 연구에 열중하고, 기술을 습득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또, 손님을 늘 친절하게 맞이한다. 그가 운영하는 ‘진미 언양불고기’는 고향 같은 포근한 분위기에 40여년 간 한 곳에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마음 속 종교… 두 분의 신 정 작가는 성경 필사에 재미를 느껴 시간이 되는대로 쉬엄쉬엄 쓰다 보니 신구약 1권을 6년에 걸쳐 완성했다. 정 작가는 시기에 따라 종교가 달랐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서는 불교를 믿어 절에서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교회에 나가고 있다. “어떤 종교를 폄훼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가정의 평온과 건강을 위해 마음이 가는대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 사람들은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정 작가의 종교관. 그 어느 종교도 무시하지 않고, 관용하는 모습이 평시의 정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것처럼 느껴진다. ■ 맺음말 문학평론가이자 한국문인협회고문인 정영자 전 교수는 작품해설을 통해 ‘고맙소이다’ 수필집은 슬픔과 어려움을 겪으며 오늘을 만들어 낸 정행심 작가가 이 사회를 살면서 감사를 거듭하고 있는 자서전이라 평했다. 부산광역시 광안리의 ‘진미언양불고기’ 집은 사람들이 일 때문에 지치고 학업 때문에 지칠 때 찾아가는 당대 최고의 맛집이다. 이곳의 여사장 정행심 수필가는 맛 때문에 찾아가던 사람들에게 김치찌개의 명인이었고, 푸른 눈빛으로 사람을 맞이하는 조용히 웃고 있는 여인이다. 늦었지만 결코 늦지 않은 그의 창작활동은 늘 푸른 눈빛 아래 연구하며 살아가는 철저한 창작으로 일관할 것이며, 진미언양불고기를 통해 그의 감사는 계속될 것이다. 우주 만상에 거듭 감사하는 그의 자세는 항상 자세를 낮추며 볼 것을 보는 마음 속에 맑게 익은 과실처럼 인내와 긍정의 문학 꽃을 계속 피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 수필가 정행심 ◇ 경남 남해 출생 ◇ <영호남문학> 수필 등단(2016년) ◇ <영호남문학> 시 등단(2018) ◇ 동의과학대학교 양조발효과 졸업 ◇ 부산 문인협회, 부산여성문인협회, 부산영호남 문인협회 회원 ◇ 부산여성문인협회 작품상, 영호남문학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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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필가 정행심 -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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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③ 한국 다문화 교육의 현주소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오늘날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문화가족의 정의는,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제2호, 제3호에 따른 결혼이민자(F6비자)의 가정과 ‘국적법’ 제3조와 제4조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의 가정을 말한다. 다문화 가정은 그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어지는 데, 일반적으로 일컫는 다문화가족이란,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가정을 말한다. 물론,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가정 또한 다문화가족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 그들을 다문화가족으로 부르기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데, 예를 들면, 독일인 출신 베른하르트 크반트(Bernhard Quandt)는, 한국인과 결혼 후 한국인으로 귀화를 하여 이름도 ‘이참’으로 개명하고 방송인, MC등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이명박 정부시절 한국관광공사 사장까지 역임하는 등 외국인으로 최고의 공직까지 올라 간 인물인데, 그들을 ‘다문화가족’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또한, 미국인 출신인 로버트 할리 또한 한국인과 귀화하여 이름까지 ‘하일’로 개명하며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는데, 그 역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문화가족’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통계적으로 볼 때는,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의 숫자가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나, 모두 큰 의미에서는 ‘다문화가족’에 속한다. 이들을 통틀어 ‘다문화가족’이란 용어보다 ‘국제결혼가족’이란 용어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다문화가족에서 부모의 국적에 따라 그 인식의 차이가 엄청나게 다름을 우리는 사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그 밑바닥에 깔려있는 큰 오류를 발견 할 수 있다. 바로 다름 아닌, ‘차별’이란 보이지 않는 벽이 ‘다문화가족’ 용어에서 이미 묻어나고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의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다문화가족에서, 국제결혼이란 공통성을 가진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의 차이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시각적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유형에는 이 뿐만 아니라, 외국인 부부와 그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들도 있는 데, 이들은 ‘이민자 가족’으로 불리우며 , 흔히 사회에서 일컫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이민자 가족’이 아닌 ‘다문화가족’의 구성원에 속한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외국인 부부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단체의 임원으로 국내 파견되어 온 사람들도 있는 데, 이들의 자녀들은 당연히 수업료를 비싸게 지불하고 외국인학교 등에 다니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신분으로 국내 들어온 이민자들은 그 자녀들을 의무 교육 기관인 공립 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고, 그 중 일부는 국내 거주 기간 만료 이후 재등록을 하지 않아 미등록 신분으로 본의 아닌 불법 체류자가 되어 자녀들 또한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방치해 두는, 사각지대에 놓여진 학생들도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도 우리가 직시해야 한다. 다문화가족의 구성원 중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누리과정의 교육을 거치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데, 어머니의 국적에 따라 자녀들의 교육 능력이 현저히 달라진다. 한국인 어머니와 서양 국적의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높은 교육열에 따라 학력 신장은 물론 기초 학력이 매우 탄탄하지만, 반면에 동남아시아 국적과 재외동포 출신의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어머니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가 부족한 현실적 배경도 있겠지만, 어머니가 교육열보다 직업 전선과 한국 생활 적응에 더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녀들의 기초 학력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여기에 경제적 요인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데, 자녀들의 교육 환경은 경제적 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2020년 1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하여 거의 3년여 동안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이민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는 데, 2023년 봄부터 조금씩 이민자가 들어오기 시작하여 앞으로도 그 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이민자 가족 구성원 중 학령기 자녀들을 ‘중도입국 청소년’ 또는 ‘중도입국학생’으로 부르는 데, 이 학생들은 ▶첫째, 한국어가 전혀 불가하고, ▶둘째,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셋째,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전반적인 한국 생활 적응에 엄청난 혼란과 정체성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이러한 학령기의 ‘중도입국’ 자녀들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당국에서는 고민을 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데,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 ‘초기적응지원 프로그램’,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등 다문화 학생 및 학부모 대상으로 자격을 갖춘 인적 자원을 투입하여 공교육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 해 교육적 책임과 의무에 노력하고는 있다. 하지만, 그 효율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높은 만족도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는 데, 하루에 단 1~2시간 한국어 수업으로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이며,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할 때, 획일적인 프로그램보다 탄력있는 운영이 필요하고, 언어별 문화별로 다른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근시키는 방법 또한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 범주 안에서 이들의 교육을 감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대안 교육 위탁 교육 기관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어머니 다문화 가정 등, 이 가정의 학령기 자녀들의 교육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당장 시급한 사안임에 틀림 없고, 향후 우리 사회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그 대안을 찾아야 함이 마땅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각 지자체에서 구.군별로 한 곳씩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문화 대안학교 역시, 다문화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설치되어, 결국에는 구. 군별로 한 곳씩 설치되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부산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표방하며, 그와 함께 품격있는 ‘다문화 교육도시, 부산’도 기대해 본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 前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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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③ 한국 다문화 교육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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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② 북한 밖의 북한, 다문화의 교차점
- [교육연합신문=유재관 기자] 2018년 4월 27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판문점 선언'은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류 활동에 물꼬를 트게 되었고, 남북한 사이의 화합을 모색하는 이 같은 움직임이 교육계에도 조심스럽게 추진되었다. 교원단체와 각 시도교육청이 잇따라 남북 교류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교육부에서는 미래 통일 교육을 위한 밑그림으로 평화 통일 교육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통일 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경기, 강원, 서울 교육감들은 평화 통일 교육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평화 통일 교육 공동선언문을 작성하여 발표하기도 했으며,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과 닮은 점이 많은 북한의 항구 도시 원산 지역과 교사와 학생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부산에서 ‘다 같이 독서토론 한마당’을 열어 남북 고등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기회를 얻으며, 원산에 부산 고등학교 축구부가 방문해 친선 축구대회를 열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추진했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 그보다 10여 년 전 2007년 11월 부산시교육청에서는 북한 학교 급식 기구 지원 캠페인을 추진하였다. 그해 여름 북한은 최악의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되어 북한 학교에 급식 기구 지원을 위해 부산시 전 교직원을 비롯하여 유·초·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모금한 2억 3,391만 원의 성금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에 전달했고, 12월 초 교육청 방북단을 구성하여 평양 방문을 통해 전달한 구호 물품을 확인하며 상호 교류 활동을 전개했다고 한다. 북한과의 교류 활동 및 지속적인 관계 유지는 정치적, 제도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제약을 안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2007년 인권 차원에서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이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었던 그 시점부터 사실, 우리는 미래 통일 교육의 초석을 다질 복안을 좀 더 세심하게 고민하고 장기적인 남북한 상호 교육 협력 방안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윤미향 국회의원이 일본 조총련 행사를 방문한 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국민 사이에 찬반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조총련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줄임말로, '조선총련' 또는 '총련'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조총련'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조총련 단체는,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 즉 동포들 가운데 좌익 계열에 속하는 사람들이 설립한 단체로서, 조총련의 구성원들은 북한을 '공화국'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을 '남조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을 그들의 조국으로 여기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하여 긴밀한 관계에 있던 북한과 조총련이 다소 소강상태에 진입하여 오늘날까지 이르고는 있지만, 조총련의 뿌리는 북한 공산주의 체제와 밀접한 유대가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고, 38선 이북의 북한 학교와 북한 밖의 북한, 즉 일본에 자리 잡고있는 조총련 학교는 그 뿌리가 같음을 우리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98년 일본 시마네 국립대학에 유학하던 시절, 우연히 기차 안에서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은 조총련 초등학교 학생과 마주 앉게 된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독도와 영토 분쟁으로 유명한 시마네현 마츠에시는, 일본 신화의 탄생지로 유명하며, 바다를 끼고 철도가 놓여져 있어, 일본 국도 9호선을 타고 부근 지역을 가다 보면 빼어난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한참 동안 넋을 잃고 차창 밖을 쳐다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어느 날 기차 안에서 맞은편 좌석에 앉은 조총련학교의 초등학생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편생활을 하던 중에 일본 문부성 초청 교원 연수생으로 선발돼 유학을 갔기에, 당연히 일본 현지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본인에게는 교육과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었고, 따라서 조총련 초등학생과 마주 앉은 순간, 본능적으로 초등학교 교과서를 확인하고 싶어, 마주 앉은 여학생들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교과서 몇 권을 보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사칙 연산을 지도하는 수학 교과서에서 어린 학생들이 총을 들고 미군 병사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맞추는 그림을 제시하면서 쓰러진 미군 병사의 숫자와 아직도 총을 더 쏘아 죽여야 할 미군 병사의 숫자를 계산하는 내용과 사회 교과서에는 남한을 나타내는 지도에 불빛이 거의 없는 컴컴한 곳으로 표현한 것이며 교과서 곳곳에 김일성 사진과 전쟁에서 승리해 총칼을 앞으로 겨누며 깃발을 휘날리는 삽화 등은 실제로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정말 믿기 어려운 사실로 대한민국 교과서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교할 수 없는, 교과서가 아닌 잔인한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조총련 학생들에게 본인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 같으냐고 물어보았더니, 고급 일식당이나 옷 가게에서 일을 하는 사람 같다는, 너무나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어 그 또한 놀라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조총련 학교에서는 모든 여선생님이 똑같은 옷을 입고 화장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신고 있는 핸드백과 구두를 쳐다보며 너무나 신기하다는 듯이 귓속말로 속닥거리며 뭐라고 말을 나누곤 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기차 안에서의 조총련 학생들과의 만남은 생전 처음 경험한 잊을 수 없는 북한 체제와의 교류였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오늘날 지금은 북한 역시 교육 과정도 개편하여 조총련 학교의 교과서도 새로운 단장을 하였으리라 짐작은 하나, 북한 체제에서 가르치는 공산당 교육의 근본이념은 바뀌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일본에 자리 잡고 있는 조총련 학교 역시 38선 이북의 북한 학교와 그 뿌리가 다를 리 없으며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활발하게 물꼬를 트고 있는 남북 교류 활동의 연장선상에도 조총련이 있음을 인식할 때, 현재 국내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여러 교육적 교류 프로그램을 굳이 38선 이북의 북한 학교에만 국한 시킬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일본 조총련은 일본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국가와 그 속에 자리 잡고있는 북한 밖의 북한 체제라는 이원화로 접근할 수 있는 점에서 다문화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훨씬 효율적이고 다각적인 면으로 시각을 넓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미래 통일 교육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북한 밖의 북한인, 일본 조총련 학교와도 그 맥락을 같이 이어가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25년 전 기차 안에서 마주 앉은 초등학생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들이 되어 나름대로 현실을 직시하며 어디에선가 살아가고 있으리라. 판문점 선언이 계기가 되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 38선 이북 평양이나 함흥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아니라 내일이라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일본으로 가서 그때 그 시절처럼 우연히 기차 안에서 조총련 학교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다. 그리하여 또 그렇게 25년이 지난 오늘날, 그들의 교과서를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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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② 북한 밖의 북한, 다문화의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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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Blissful Mind(블리스풀 마인드) - 삶을 레벨 업 시키는 지혜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블리스풀 마인드’...100세 시대의 삶, 레벨업 필요 “출세주의적 사회관보다 성공적 인생관이 정립돼야” 문화커뮤니케이터로 활동 중인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가 참다운 삶의 가치를 제시한 ‘Blissful Mind-블리스풀 마인드’-‘삶을 레벨 업 시키는 지혜’(도서출판 더로드)를 펴냈다. “재력, 권력, 명예 등 세상의 물리적 표상들은 단속적(斷續的)인 행복에 불과하다. 어떻게 보면 잠시 스쳐 가는 만족감이지 ‘지복’과 같이 영속적인 행복감을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 물질적인 것들은 잠시 동안만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책에서 ‘지복’(至福) ‘더없이 참된 행복감’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출세보다 성공을 재해석해 ‘참성공’, ‘참행복’이 무엇인지를 규정하고 내면의 만족, 곧 ‘희열’(bliss)을 발견하는 길로 안내한다. 영어 ‘bliss’는 ‘희열’이며 ‘참행복’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더 구체적으로 △정말로 행복과 성공의 가치를 아는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연연치 않는가 △변화시대에 과거를 살고 있지 않는가 △이상적인 미래 자아를 상상해 보는가 △개인적인 성장의 참된 의미를 아는가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는지 깨닫는가를 조목조목 묻는다. 하지만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담박질하는 현대인들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이유는 화살같이 날아가는 세월 앞에 그런 생각의 호사를 부릴 여유가 없단다. 그렇다면 정작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한번 주어진 인생을 쏟아부을까. 그런 가운데 사람들은 물질은 넘치는데도 정신은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은 것에 결핍감을 느낀다. 마음의 여유는 한줌도 없이 스트레스와 세상 정욕(情欲)으로 가득 찬 삶을 이어간다. 그래서 부단히 출세와 행복을 좇아 나서지만 그것을 위해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 현대인들이 ‘참행복’을 찾아가는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이에 저자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한데 정신적으로는 행복하지 않은 ‘해피니스’(happiness)의 언어 표현을 ‘블리스’(bliss)로 바꾸어 보자”고 제안한다. 이어 “그것이 참행복이며, 출세적 사회관이 아닌 성공적 인생관이다”고 힘줘 말한다. 저자 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는 스스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지혜를 얻기 위해 평생을 남달리 사유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의 여러 분야를 실무자에서 경영자까지 섭렵하며 ‘참성공’, ’참행복‘을 터득했다. 블리스풀 마인드는 △제1장 우주의 주인공은 바로 ‘나‘ △제2장 행복은 수수께끼와 같은 것 △제3장 자연의 순리 그대로 사는 삶 △제4장 지속가능한 행복을 찾아서 △제5장 인생, 내멋으로 담금질하라 △제6장 참스레 살아가는 삶의 방정식 △제7장 세상을 ‘꽉’ 움켜쥐는 펀더멘털 △제8장 경쟁의 시대를 리드하는 비결 △제9장 글로벌 세상을 잡는 ‘멀티어십’ △제10장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힘으로 알차게 꾸려져 있다. 저자는 또한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수평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체득하면서 경쟁력 기반을 구축했다. 일찍이 독학으로 체득한 외국어 역량은 그의 사고체계를 시대에 앞서 글로벌 스탠더드화했다. 평범하지만 남다른 선진 성향의 내적·외적 지각력을 갖게 만든 토대다. 저자는 이를 기반으로 지적(知的) 지평을 넓혀 10권이 넘는 저술도 했다. 이에 자신의 다양한 체험과 지식, 그리고 이로부터 생성된 지혜를 공유하면서 사회문화 패러다임의 혁신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 저자 이인권 ▣ 펴낸곳 도서출판 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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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Blissful Mind(블리스풀 마인드) - 삶을 레벨 업 시키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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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① 버려진 한국 입양아들과 한국 다문화 사회
- [교육연합신문=유재관 기자] 몇 년 전 언론 보도자료에서 한국 입양아로 성공한 인물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한국 입양아 출신 34세 의사, 프랑스 정계에 화려한 데뷔”라는 큰 제목으로, 안경 속에 동양인 특유의 눈을 가진 젊은 남성의 사진이 크게 나와 있었다. 생후 3개월 만에 서울 어느 뒷골목에 버려져 파출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보육원으로 보내져 프랑스로 바로 입양되었다는 조아킴 손-포르제(한국명 손재덕)가 그 주인공이었다. 발견될 당시 입고 있던 옷에 4월 15일이라는 쪽지만 달랑 남겨져 있었던 생후 3개월 된 아기는, 34년 후 선진국 프랑스에서 자유와 평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 마크롱과의 인연을 계기로 정계 진출까지 하게 되었다. 이보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파격적으로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여성 디지털 경제부 장관을 임명하기도 했다. 프랑스어로 ‘꽃’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펠르랭 장관은, 한국인 부모가 양육을 포기하자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되었는데, 출생 후 처음으로 프랑스 장관이 되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입양되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다. 양부모 밑에서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고,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프랑스인으로 살았다. 나의 이런 경험이 두 나라 관계 증진에 좋은 자산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위 두 사람처럼 성공한 한국 입양아뿐만 아니라 2017년 7월, 친부모를 찾고자 미국 시애틀에서 부산을 방문한 한국 입양아 애쉴리처럼, 오늘날 많은 한국 입양아가 세계 곳곳에서 각자 나름대로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 해 7월,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으로부터 한국 입양아를 위한 부산 안내 가이드 역할을 요청받아, 미국에서 도착한 애쉴리와 꼬박 하루를 보내면서, 새삼 대한민국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게 되었고, 평소 다문화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본인으로서는 과거 시대를 되돌아보며 미래 우리 사회를 그려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 생후 1주일만에 보육원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된 애쉴리는, 입양된 자녀들로 구성된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간호학을 공부하던 중 한국 친부모를 찾고자 노력 끝에 한국 단체로부터 친엄마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고, 드디어 2017년 7월 처음으로 태어난 나라, 대한민국 땅을 밟게 됐다. 그 당시 애쉴리는 미국 시애틀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으로,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가 있는 대한민국 방문을 위해 미국에서 틈틈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 역사에 관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애쉴리와 함께 미국에서 한국으로 친부모를 만나고자 들어온 한국 입양아들은, 얼굴 생김새는 모두 한국인이지만, 언어와 옷차림 그리고 행동은 미국인 꼭 그대로였다. 프랑스 최초 한국 입양아 여성 장관인 펠르랭처럼, 애쉴리와 다른 한국 입양아들도 자신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으며, 스스로가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이라 여기며 살아 온 미국 국민이었다. 조아 킴 손-포르제, 펠르랭, 그리고 애쉴리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 입양아들이다. 그리고 외면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사실은 대한민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이다. 버림받은 아이들이 꿋꿋하게 성장하여 성공이란 이름표를 달고 수십 년의 세월을 거쳐 자신들을 버린 땅을 밟게 되면, 우리는 그들을 자랑스럽다는 표현으로 치장하며 박수갈채를 보내곤 하지만, 과연 그들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조상이 같은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길까? 지난 2008년, 29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한국계 미국인 혼혈아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 또한 대한민국이 버린 아이 중의 한 명인데, 어릴 때 외모의 차이로 인하여 엄청난 갈등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하인스는 우리 사회의 왕따와 압박을 못 이겨 미국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결국 우리 사회가 외면한 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그 들 앞에 고개 숙이며 숙연해질 때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가난과 고난의 역경을 헤쳐 나와 산업 사회의 발달과 함께 아시아의 용으로 우뚝 발돋움한 대한민국이 그런 부끄러운 과거를 들추어내기에는 다소 불편함이 수반될 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불편한 진실을 인식하며 지금 오늘날 우리 사회를 돌아보자. 글로벌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우리 옆으로 다가왔고, 지금은 외국인 거주 250만 명을 넘는 다문화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접어들어 인공지능(AI)이 실생활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5천 년 역사로 단일 민족을 거론하던 지난 시대는 차라리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길 수는 있지만, 세계가 한 지붕 아래 지구촌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에는, 다양성을 수용하고 다 함께 공생하는 운명 공동체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 기관이나 학교에서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고 슬로건을 내걸고 있지만, 한국 땅에 있는 인재뿐만 아니라, 그 옛날 우리가 버린 아이들 가운데, 글로벌 인재를 발굴하여 대한민국의 인재로 양성한다면, 우리 사회가 외면했던 양심의 속죄도 더하여, 나아가 출생국과 성장국의 양대 국가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가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에도 든든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산 세계 EXPO 2030 유치를 기원하는 지금 우리는, 한국인과 외국인, 그리고 세계인에 대하여 좀 더 글로벌적인 안목으로 수용과 이해의 가치관을 정립해야 할 시점에 와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땅에서 혼혈아 스포츠 영웅 미국의 하인스 워드처럼 더 이상 외모와 언어의 다름으로 차별을 받는 일이 없도록, 그리고 제2의 미국 오바마 대통령 같은 다문화 지도자가 이 땅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가 함께 진정한 글로벌 마인드를 기본 의식으로 함양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주위에는 대한민국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글로벌 인재 꿈나무들이 ‘다문화’란 이름으로 송골송골 이마에 땀을 흘리며 힘찬 뿌리를 내리고 있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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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① 버려진 한국 입양아들과 한국 다문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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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챗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생성형 AI로 세상을 바꾼다! 오픈AI(OpenAI)가 챗GPT를 출시하고 개발 소스를 공유한 이후, 수많은 생성형 AI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챗GPT가 일으킨 AI 혁명의 바람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과거에는 뛰어난 암기력과 이해력을 중시하여 지식 암기형 교육 과정을 설계했지만, 생성형 AI의 암기력과 이해력은 인간을 초월한다. 따라서 미래 사회에 주목받을 인재가 가진 핵심역량은 지금과 다를 것이다. 생성형 AI가 대두된 지금이 바로 공교육 목표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학습해야 할까? 저자 류태호 교수는 최고의 글로벌 교육 전문가로, 미국의 AI 교육 현황을 국내에 소개하며 4차 산업혁명 이후의 교육과 미래 인재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교육계가 나아가야 할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을 알려준다. 저자는 인간이 AI에 휘둘리지 않고 능동적으로 AI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막연했던 AI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 급변하는 사회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물어보지 않고 ‘잘’ 묻는 사람이 AI 기술을 주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AI 기술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었고, 생성형 AI 프로그램은 저마다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 만연하게 퍼진 ‘AI 위기론’에 잠식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성형 AI는 인간이 주기적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입력하고 질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보조 수단일 뿐이기 때문이다. AI의 일상화는 이미 도착한 미래이며, 우리가 할 일은 AI 기술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챗GPT와 생성형 AI 기술이 정확히 무엇이고, 교육자와 학생이 챗GPT를 완벽하게 활용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먼저 1~2장에서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프로그램과 교육 시스템 사이의 관련성을 말한다. 3~4장에서 AI 기술 혁명을 계기로 ‘진정한 교육’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여러 방안을 제시한다. 마지막 5장에서는 대표적인 생성형 AI인 챗GPT를 학교, 대학, 기업교육 현장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그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교육 혁신을 위한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교육자와 학생들이 생성형 AI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 이 책을 읽는다면 챗GPT를 뛰어넘을 또 다른 AI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각자의 전략을 찾기 위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 중심의 낡은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맞춤형 교육의 출발선에 서다 1992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5세 아이 1600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창의력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창의력이 천재 수준인 아이의 수가 무려 98%에 달했다. 하지만 같은 아이들이 10살과 15살이 되었을 때 같은 창의력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각각 30%와 12%의 아이들만이 천재 수준에 달한다고 진단되었다. 아이들 대부분이 천재 수준의 창의력 갖고 태어나지만 교육 과정에서 이들의 창의력이 감소한다는 방증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21세기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 고유의 특성을 강화하는 ‘역량중심교육’으로 전면적인 교육개혁을 단행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역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개별 학생들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교육 방침을 재고해야 한다. 교육의 혁신을 제대로 이루기 위해선 미래 인재의 필수 역량을 분석하는 것에서 멈춰선 안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 새로운 교육 과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이 책은 교육 정책 입안자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에게 전하는 미래 교육 전략 제안서이기도 하다. [책 속으로] 또한, 앞에서 살펴본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 도구로 개발됐다. 따라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등장 때문에 우리의 일자리를 잃거나 학습 능력이 저하되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이런 도구들을 잘 활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업무 수행과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22~23, 챗GPT란 대체 무엇일까?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교육의 본질에 관하여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학교에 가서 책상에 앉아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것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수강하는 모습을 통해 교육의 본질을 다시 숙고해 보는 시간을 제공했다. 온라인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나가듯 수업 시간에 맞춰 모든 반이 같은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게 된 것이다. 이 상황은 지금까지 교육 시스템 속에 교사중심 지식전달 위주의 수업 방식이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가에 대해 깨닫게 해줬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시스템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게 된 온라인 교육이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 p.65~66, 코로나19와 교육의 변화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은 인간과 경쟁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활용할 도구로 만들어졌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인공지능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크게 의미 있는 방법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 p.80~81, 인공지능과 교육의 미래 역량중심 성적표는 기존 종이 성적표와 달리 수강 과목명, 성적, 학점 등의 정보들은 하나도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개인 학생별로 학교에서 지정한 역량의 현황만 보여주게 된다. 또한 학생들이 각 역량을 얻기 위해 어떤 과제물을 제출했고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디지털 방식이 더해지면서 그에 대한 선생님의 피드백이 어땠는지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해 4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p.115~116, 역량중심교육의 정착을 위한 발자취 기존의 교육과정에서는 학생들 개개인의 학습 진도를 고려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교사들은 평균점수 수준에 맞춰 수업해 왔다. 이런 공교육의 한계점 때문에 학습의 주체가 되어야 할 학생들이 오히려 학습의 객체가 되어버리기 시작했다. 수업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완전히 학습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기가 끝나는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학교교육은 교육의 본질을 찾는 방향으로 달라질 수 있다. - p.141, 모든 아이들에게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시대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성공적인 사례를 시작으로 웨스턴 거버너스 대학이나 아이비 테크 커뮤니티 칼리지, 발렌시아 칼리지, 브로워드 칼리지, 오스틴 커뮤니티 칼리지 등의 대학에서도 학생들에게 개인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며 수업에서 배워야 할 내용을 완전히 학습한 경우에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 p.179~180, 수많은 데이터 속 교수와 학생의 길잡이가 된 챗GPT 미국 투자회사 중 하나인 이머전스 캐피탈(Emergence Capital)이 2018년에 발표한 세계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직업 중에 무려 80%나 책상 없이(Deskless) 일하는 일자리라고 한다. 따라서, 기업 및 직업교육을 계획하고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책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편하게 학습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직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대화하며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학습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친숙한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p.204,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챗GPT ▣ 지은이 류태호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미래교육학자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퍼듀대학교에서 교육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에서 교육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핵심역량 연구팀(MyCoreCompetency)을 이끌며 핵심역량 측정시스템 개발, 학생중심 교육 교육과정 설계,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학습분석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역량중심교육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 국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페이스북에서 ‘류태호 교수의 교육정보미디어 트렌드’를 운영하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비한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2017), 《성적 없는 성적표》(2018), 공저로는 《미래의 귀환》(2020), 《Online Learning: Common Misconceptions, Benefits and Challenges》(2017) 등이 있다. ▣ 펴낸곳 포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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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챗GPT 활용 AI 교육 대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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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 고민 상담소…공부·꿈·관계·인생에 대해 학생이 묻고 교사가 답하다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평소 학생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온 권승호 교사(전주 영생고)는 기말고사를 끝낸 학생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라고 했다. 쭈뼛쭈뼛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법, 사교육, 진로, 진학, 집중력, 잡념, 꿈, 친구, 이성 교제, 갈등, 부모님 등의 단어를 제시해 줬더니 아이들은 진지하게 고민을 적기 시작했다. 곧바로 답을 줬고 다다음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 책은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그 고민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저자가 만든 질문은 하나도 없다. 질문 내용을 수정하지도 덧붙이지도 않았다. 비슷한 질문끼리 묶어 분류하고 답(?)을 적은 다음 ▶‘공부가 뭐예요? 어떻게 해야 해요?’, ▶‘사교육, 정말 안 해도 괜찮나요?’, ▶‘국·영·수는 어떻게? 전 과목 잘해야 하나요?’, ▶‘의지가 부족해요. 잡념 떨치고 싶어요’, ▶‘꿈이 없어요, 지금 정해야 하는 건가요?’, ▶‘행복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여섯 가지로 분류했다. 올해 8월 말 정년퇴직 예정인 저자는 교단을 떠나는 아쉬움을 이 책으로 달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이 책이 청소년 고민 해결의 디딤돌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머리말에서 저자는 “자기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에서 제시한 해결책을 실마리 삼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갈 수 있길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왜 사교육을 해서는 안 되는지, 집중하는 방법에 무엇이 있는지, 왜 지금 진로를 정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왜 어른들은 이성 교제를 늦추라 하는지, 우정 쌓기가 왜 중요한지, 부모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목별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게 되고 생각해 보게 되면 참 좋겠다”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엉터리 답일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고, 땅속에 묻어버릴까 생각까지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고민 해결의 실마리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등불이 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런 책이 한 권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 ‘사교육’이고 ‘정신력 부족’과 ‘진로’, ‘친구 관계’, ‘이성 교제’, ‘가족 관계’에 대한 고민도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특별히 누구에게만 해당하는 고민이 아니라 거의 모든 아이에게 해당하는 고민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며 지내는지 알게 될 것이고, 알게 되면 아이들의 마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학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워하거나 야단만 칠 뿐 이런저런 방법을 안내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고민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아이들의 반응이 두렵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들의 공부 시간을 빼앗지 않으려는 배려일 수도 있다. 그동안 자녀나 제자들과 이야기할 시간을 갖지 못했던 부모와 교사라면 이 책에 쓰인 아이들의 고민을 참고해 자녀나 제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요즘 청소년들, 이런 고민이 있다고 들었는데 너도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니?”라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전했다. ▣ 지은이 권승호 ◇ 전주영생고등학교 국어교사 ◇ 저서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스스로 공부 잘하는 법》, 《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 펴낸곳 도서출판 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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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 고민 상담소…공부·꿈·관계·인생에 대해 학생이 묻고 교사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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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 - 행복전도사 한국종교인연대 김대선 상임대표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우리 모두가 날마다 감사생활로 기쁘고 은혜로운 삶을 열어가는 행복 전도사가 되길 염원한다”라고 강조해 온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 김대선 교무(원불교)가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란 제목의 칼럼집을 출간했다.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는 교육연합신문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지면에 연재한 생명존중 칼럼과 다문화TV뉴스에 연재한 생명존중 칼럼, 상생과 평화 칼럼, 다문화TV 설교를 모아 한데 엮은 단행본이다. 저자인 화산 김대선은 최근 '현대작가'에서 시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은 시인이기도 하다.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는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 대한불교 천태종 前총무원장 김무원 스님, 천주교 글라넷선교수도회 원장 주낙길 바오로 수사가 추천사를 썼다. 대한성공회 박경조 주교는 "이 책은 모든 종교의 역할은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것이며, 모든 생명들이 서로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상생과 평화의 길만이 우리 모두가 살길이라는 사실을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라고 추천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前총무원장 김무원 스님은 "김대선 교무는 자리이타를 실천하는 수행자로 더불어 사는 사회, 약자와 가난한 자가 살기 좋은 세상, 깨끗하고 온전한 지구를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강력한 의지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있다"라고 추천했다. 천주교 글라넷선교수도회 원장 주낙길 바오로 수사는 "김대선 교무님 칼럼집에서 일러주는 주옥같은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등불로 비치고 있어 이 시대의 소금과 목탁이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추천했다. ㈔원림문화진흥회 이사장,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원불교 평양교구장을 역임한 그는 자살 예방, 사형제 폐지 운동, 종교인들의 탄소 중립 실천 캠페인을 이끌고 있고, '원 다문화센터'를 설립해 이주민들을 도우며, 인천의 연수동에 '원 고려인 문화원'을 열어 고려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종단과 시민단체가 함께 움직이는 '생명존중포럼'도 진행하고 있다. 現사회복지법인 한빛복지재단 이사장으로 교육문화복지융합 돌봄 선도 등의 미션으로 복지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 원기 58(1973)년 원불교학과 입학, 금년 원기 108(2023)년 원불교 출가 50년의 예비성직자에 이어 성직생활을 끝으로 내년 퇴임에 앞서, 생명평화와 다문화인들의 권익에 우선한 경험을 살려 칼럼과 설교를 모아 첫 단행본을 출판했다. 출판을 계기로 퇴임 후에도 생명 살리기와 다문화인들의 한국생활과 귀화업무 등에 손발이 되는 인생 이모작의 무아봉공의 서원(새로운 일터 봉사)을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 생명존중 칼럼 01 생명, 그 소중한 가치를 위한 종교인 선언 02 생명존중 예산 매년 증액해야 03 불교의 생명관과 자아 인식 개선 04 가톨릭 생명존중, 사랑에 대한 가르침 05 기독교의 생명사랑 정신 06 원불교의 사은윤리는 상생원리 07 천도교의 ‘하늘’‘사람’‘만물’공경이 생명 08 인구 위기대응 범정부 대책수립 09 정부, 지자체, 자살예방센터를 상설운영하자 10 초고령사회와 노인의 삶 11 탄소중립 생명공동체로 전환해야 ◯ 상생 컬럼 12 곳곳이 부처 일마다 불공 13 국민통합이 소통과 화합이다 14 스승의 섬김은 공경심 15 머무는 곳이 행복의 안식처 16 존중과 배려가 필요한 시기 17 차례 지내는 정신이 곧 세계문화 18 한글은 인류가 받은 가장 위대한 선물 ◯ 다문화TV 설교 19 자리이타의 정신 20 은혜의 소리는 좋은 말이다 21 새해에는 희망찬 꿈을 펼치자 22 훈훈한 동남풍을 불리자 23 행복하고 안락한 가정이 되어야 24 나는 어떤 유산을 남길 것인가 25 전신과 육신을 쌍전(雙全)하자 26 참회 반성 없이 새 날은 없다 27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십의 덕목 28 가정은 행복의 터전이다 29 추모의 마음은 곧 공경심 30 행복한 세상이 마음의 평화 31 신앙은 기도가 생명이다 ▣ 지은이 화산 김대선 ◇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 ◇ 원다문화센터 대표 ◇ 사회복지법인 한빛복지재단 이사장 ◇ 교육연합신문 고문 ◇ 다문화TV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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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샘물이 되고 등불이 되어’ - 행복전도사 한국종교인연대 김대선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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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 '안녕우리마을회관' 통해 홀로 어르신의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부산에서도 부산진구는 특히 1인 가구가 많고 홀로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지역 사회를 활성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홀로 어르신의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를 통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안녕우리마을회관’이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삼삼오오 모여 동네 마을 어귀 평상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 주민들에게서 나왔다. 날씨와 상관없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 지역 주택의 소유주가 부지를 개조하고 지역 주민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부산환경공단, 한울타리집수리봉사단, 부산시 교육청 집수리 봉사단, 부산퍼머컬쳐, 담쟁이가그린세상 등의 재능 나눔 자원 봉사단체들이 마음을 모아서 지금의 안녕우리마을회관이 2020년 9월 28일 개소하게 됐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이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회관에 어르신들이 오지 않아서 담당자가 온 동네를 누비며 안녕우리마을회관을 알려내기에 바빴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은 문을 닫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가 갑갑했던 어르신들이 안녕우리마을회관으로 한 명 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긴밀한 그룹을 형성해 관심사를 공유했다. 작지만 텃밭도 가꾸어 이웃과 나누고, 다리가 아파서 바깥출입이 어려운 이웃의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서 전달도 하면서 안부도 묻고, 이렇게 동네에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2번씩 모여서 우리 지역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걸 하면 될까를 고민했다. 이런 고민을 나누며, 동네 쓰레기를 줍는 등 동네의 환경문제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지만 안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한다. 안녕우리마을회관 골목길에는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만든 예쁜 문패와 태양광 소망 등불이 다소 어둡고 위험했던 전포2동의 거리를 밝게 만들어주고 있다. 올해는 안녕우리마을회관 내에서 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축제와 같은 지역행사에서 탄소중립과 관련한 주제로 직접 체험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지역에 자원 봉사문화를 전파했다. 지역의 문제는 그 지역에 사는 지역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민들의 참여로 동네가, 마을이 살아나고 지역의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이 됐다. '안녕우리마을회관'은 지역의 행정복지센터, 다양한 재능 나눔봉사단, 자원봉사자들과 다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방처럼 포근한 공간이다. 이 구상은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주민들의 힘에 대한 증거이다. 함께 일하고 서로를 지원함으로써 그들은 이웃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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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 '안녕우리마을회관' 통해 홀로 어르신의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