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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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부산진구는 특히 1인 가구가 많고 홀로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지역 사회를 활성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홀로 어르신의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를 통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안녕우리마을회관이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삼삼오오 모여 동네 마을 어귀 평상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노인 주민들에게서 나왔다. 날씨와 상관없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 지역 주택의 소유주가 부지를 개조하고 지역 주민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부산환경공단, 한울타리집수리봉사단, 부산시 교육청 집수리 봉사단, 부산퍼머컬쳐, 담쟁이가그린세상 등의 재능 나눔 자원 봉사단체들이 마음을 모아서 지금의 안녕우리마을회관이 2020928일 개소하게 됐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이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회관에 어르신들이 오지 않아서 담당자가 온 동네를 누비며 안녕우리마을회관을 알려내기에 바빴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경로당은 문을 닫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가 갑갑했던 어르신들이 안녕우리마을회관으로 한 명 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긴밀한 그룹을 형성해 관심사를 공유했다. 작지만 텃밭도 가꾸어 이웃과 나누고, 다리가 아파서 바깥출입이 어려운 이웃의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만들어서 전달도 하면서 안부도 묻고, 이렇게 동네에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2번씩 모여서 우리 지역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걸 하면 될까를 고민했다

 

이런 고민을 나누며, 동네 쓰레기를 줍는 등 동네의 환경문제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80세가 넘은 어르신들이지만 안녕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한다. 안녕우리마을회관 골목길에는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만든 예쁜 문패와 태양광 소망 등불이 다소 어둡고 위험했던 전포2동의 거리를 밝게 만들어주고 있다.

 

올해는 안녕우리마을회관 내에서 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자원봉사 축제와 같은 지역행사에서 탄소중립과 관련한 주제로 직접 체험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면서 지역에 자원 봉사문화를 전파했다.

 

지역의 문제는 그 지역에 사는 지역주민이 가장 잘 알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민들의 참여로 동네가, 마을이 살아나고 지역의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이 됐다.

 

'안녕우리마을회관'은 지역의 행정복지센터다양한 재능 나눔봉사단자원봉사자들과 다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방처럼 포근한 공간이다이 구상은 지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주민들의 힘에 대한 증거이다. 함께 일하고 서로를 지원함으로써 그들은 이웃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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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부산진구자원봉사센터, '안녕우리마을회관' 통해 홀로 어르신의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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