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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칼럼/기고 기사

  • [기고] 경찰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집중 단속 선언
    [교육연합신문=문홍승 기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건설현장에서 집단적 위력을 앞세운 금품 갈취나 폭력, 채용 강요 행위와 같은 각종 불법행위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법치국가에서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경찰은 더 이상 건설현장의 불법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 체감약속 3호로 ‘건설현장의 집단적 불법행위’와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현장 불법행위 주요 단속 대상은▲집단적 위력을 과시한 업무방해 및 폭력행위 ▲조직적 폭력 협박을 통한 금품 갈취 행위 ▲특정 집단의 채용 또는 건설기계 사용 강요 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복 행위이다. 이에 경찰은 건설현장의 각종 악성 폭력행위에 대해 사전에 징후를 감지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검거하는 등 강도 높은 조치를 할 것이며 피해자들을 보복성 범죄로부터 철저히 보호하고 가해자에 대해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것이다. 또한,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통해 보복성 범죄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할 예정이다.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뿐만 아니라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토부에 상설 운영 중인 '채용질서 신고센터' 또는 '112신고'를 통한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이루어져야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발본색원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남담양경찰서 경무과 경사 문홍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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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3
  • [기고] '생명의 문' 비상구와 신고포상제를 아시나요?
    [교육연합신문=안재용 기고] 비상구란 건물에서 화재나 지진 등 갑작스러운 사고 시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한 출입구를 뜻한다. 그러나 우리는 언론을 통해 화재현장에서 비상구 위치를 모르거나 비상구가 막혀있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비상구의 중요성은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에서 여실히 증명 됐다. 사망자 29명 중 유독 2층 여자 사우나에서만 20명이 사망했다. 비상구가 선반에 막혀 있어 출입구에서 다수가 사망한 사건이다. 비상구를 훼손하는 행위는 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소방서에서 소방시설 폐쇄 행위 등에 대한 집중 단속과 함께 다중이용업주의 안전의식 제고와 비상구 폐쇄 등의 불법행위 근절, 다중이용업소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방지, 안전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신고포상제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위와 같이 불법행위를 발견한 이용자라면 누구든지 신고서에 증빙자료를 첨부해 방문·우편·팩스 등의 방법으로 관할 소방서에 신고하면 된다. 우리 모두 비상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는 안전을 위한 의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 전남담양소방서 고서119안전센터 소방교 안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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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2
  • [기고] 자기 뜻대로 안 되거나 혼이 나면 더 크게 반항하는 첫째 아이
    〔교육연합신문=이용재 기고〕 *등장인물 ·엄마: 긍정적이고 활발한 감성형맘 ·아들(가명: 길영): 급하고, 엉뚱하며, 직선적인 현실형/관찰형 성향을 가진 아들 ·딸(가명: 길순): 애교많고 눈치빠른 감성/현실형 성향을 가진 딸 엄마는 신이 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하고, 아빠는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 첫째 아이 길영이는 엄마에게 아침부터 짜증 섞인 말투로 투정을 늘어놓는다. "엄마! 길순이가 내가 좋아하는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만졌고 크레파스 두 개나 부러뜨렸어. 길순이 혼내주고 싶어, 엄마 길순이가 내 것을 만지지 말라고 해!" 길영이는 이렇게 아침부터 큰소리로 짜증을 한껏 내고 있다. 길영이는 이제 7살로 커가면서 점점 말을 안 듣고 돌발행동까지 자주 해서 엄마를 깜짝깜짝 놀라게 가슴이 철렁일 때가 있다. 자기 뜻대로 안 되거나 혼이 나면 오히려 더 크게 반항하며, 다른 행동을 하거나 동생에게 화풀이하기도 한다. 둘째 길순이는 애교 많고 눈치도 빠르고 해서 오빠가 혼나면, 조용히 자기 할 일을 잘하고, 살짝 와서 애교로 엄마 마음을 웃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엄마의 마음에 쏙 들게 행동하고 엄마의 웃음이 되는 둘째는 아무 문제가 없는 듯하다. 오빠 하는 공부 그림 그리기, 이상한 행동 따라 하기 등 오빠 하는 것을 좋아해서 따라 하지만, 오빠는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편이다. 엄마는 첫째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첫째 아들 행동이 모범적인 행동을 하면 좋은데 하면서도 방법을 모르고 답답해 만한다. 혼도 내고, 잔소리도 해보고, 큰 소리도 쳐 보지만 그럴수록 반항도는 더 커지고 나의 마음과 반대로 나가려고 한다.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 밝고 긍정적인 엄마이지만 쉽지 않은 첫째 아들은 직선적이고 엉뚱한 성향을 가진 아이이다. 아이가 긍정적인 경우 머리 회전도 빠르고 남다른 아이디어 말, 행동 등 호기심으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자꾸 잔소리를 듣고 엄마가 화를 많이 내면 아이는 날카로운 칼날과 화살이 되어 엄마를 찌르고 마음에 상처를 나게 할 수 있다. 첫째는 작은 칭찬에 약이다. 혼낼수록 튕겨져 나가기에 혼내는 것은 1%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작은 칭찬과 현실적인 제안, 차분하게 설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그림이나 모형으로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예를 들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와 친구가 하는 몸짓표현 같은 방법). 둘째는 오빠 모방을 좋아하는 감성형, 눈치 빠른 현실형 유형으로 오빠가 하는 것을 그래로 따라 하고 재미있어 할 수 있다. 엄마는 집안 분위기를 밝은 음악으로 아침을 여는 아침스트레칭(체조)이나 몸짓을 만들어 아이들과 즐겁게 시작하고, 칭찬하기 낱말카드를 만들어 말로 카드로, 서로서로 칭찬하면 스티커를 주어 붙이게 하는 방법도 좋은 방안 중 하나일 수 있다. 엄마의 즐거운 마음과 따뜻한 미소 섞인 말투, 맛있는 아침음식은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좋은 양식이 되어 아이들이 오늘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칼럼니스트 이용재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 적성과미래 소장으로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보물)을 찾아 기질이 더 값지게 사용될 수 있도록 부모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육기관, 초·중·고 학교에서 기질검사 및 부모 소통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질상담전문가, 소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상이몽, VJ특공대, 영웅호걸 등의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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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31
  • [기고] 불나면 대피 먼저!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다중이용시설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화기 취급이 급증하는 시기로 소방관들이라면 좀 더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긴장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고 필연적이라 생각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계절적으로 화기를 많이 사용하고 이로 인해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근 건축물을 보면 불에 잘 타는 가연성 건축자재의 사용 증가로 화재 시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급격한 연소 확대로 대피 가능한 시간이 과거에 비해 짧아지고 있다. 그 위험성은 2020년 4월에 발생한 경기도 이천물류창고 화재를 들 수 있다. 당시 지하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3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지하 2층에서 유레탄 작업 중 유증기에 미상의 점화원이 접촉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인근 조립식 건축자재로 옮겨 붙으면서 대형화재로 확대되었다. 화재 당시 다수의 근로자가 작업 중이었다. 따라서 작업장에 근로자를 투입하기 전에 신고보다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게 됐다. 그렇다면 화재 발생 시 어떻게 해야 잘 대피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화재경보기나 알람이 울리면 ‘불이야!’하고 큰 소리로 알리고 비상벨을 눌러 사람들이 불이 난 사실을 알게 한다. 적절한 대피 방법을 결정한다. 문을 열 때 손잡이가 따뜻하거나 뜨거우면 문 반대편에 불이 났다고 생각하고 열지 않으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통해 안전한 장소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만약 고립됐다면 창문이나 대피공간으로 이동해 구조요청을 하거나, 완강기와 같은 대피수단을 이용해 탈출한다. 올바른 자세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손수건, 마스크, 옷 등을 이용해 코와 입을 막고 자세를 지면에서 60cm 이하로 낮춘 상태에서 한 손으로 벽을 짚으며 유도등, 유도표지, 앞서 가는 사람을 따라 대피한다. 연기 확산을 막기 위해 문을 닫고 대피한다. 문을 닫아 연기의 이동을 막고 산소를 차단해 불이 커지는 것을 막는다. 초기에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같은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하며 ‘불나면 대피 먼저’를 잊지 말고 가정과 동료에게 대피요령을 알려줘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 전남담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예방홍보팀장 박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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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30
  • [기고] 겨울철 올바른 난방용품 사용법
    [교육연합신문=편집국]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정 내 난방용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난방용품으로는 ‘전기히터’와 ‘전기장판’과 동파방지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전기열선’, ‘화목보일러’가 있다. 이 같은 난방용품은 겨울철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작은 부주의로 인해 큰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나기 위한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법을 알아보자. 첫째, 전기장판을 오랫동안 보관해 두었다 꺼낸 경우 제품 훼손 여부와 전원 코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오랜만에 꺼낸 만큼 먼지 등의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접거나 구겨서 사용하면 안 되고, 온도조절기를 밟거나 충격을 줘서는 안 된다. 또한 라텍스 제품을 전기장판 위에 깔지 않아야 한다. 라텍스는 열 흡수율이 높아 과열되기 쉬워 화재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거나 외출 시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까지 뽑는 것도 습관화해야 한다. 장시간 사용 시엔 화상을 입지 않도록 온도조절에 유의해야 한다. 둘째, 전기히터 사용 시엔 주위에 불이 붙을 만한 물건을 모두 없애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벽으로부터 20cm이상 떨어지게 설치해야 하며, 전기히터 주위에 빨래를 말리거나 라이터 같은 인화물질을 두지 않아야 한다. 또한,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있을 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야 하고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눈에 띄는 곳에 소화기를 비치해 두어야 한다. 셋째, 전기열선은 겨울철 수도배관, 계량기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배관에 설치하거나 농업용으로 비닐하우스 등에서 보온 효과를 높이고자 설치하는 전기 제품으로, 전기열선 사용 전에는 플러그 손상과 피복 상태 등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열선에 충격을 주거나 열선을 겹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과전류, 과전압, 과부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과열차단장치와 온도조절센서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 공간에 설치하고, 보일러 2m 이내에는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연료 투입구와 연통, 굴뚝 끝 등으로 불티가 비산되면 주변 가연물로 연소 확대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투입구 개폐 시 화상에 주의해야 하고, 지정된 연료만 사용해야 하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연소실과 연통 안에 재 또는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주변에 소화기를 꼭 비치해야 한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겨울철 난방용품은 우리에게 감사한 제품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부주의하게 사용한다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무서운 존재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잘못된 난방용품 사용이 대형 화재 발생으로 이어 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화재 예방을 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모두 난방용품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자! ▣ 전남담양소방서 박광윤 담양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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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2
  • [기고] 도로 위 침묵의 암살자 ‘블랙 아이스’,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광주, 전남지역에 기온이 낮아지고 조만간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다. 이에 따라 겨울철 도로의 불청객인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져 각별한 조심을 당부하고자 글을 쓴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차량이 도로위에서 미끄러지는 경험은 해보았을 것이다. 눈이 오고 기온이 낮아져 도로가 얼면 제동거리는 급격히 늘어난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블랙 아이스는 눈, 비가 도로 위에서 먼지나 기름 등과 섞이면서 도로와 비슷한 색상을 띄기 때문에 육안으로 잘 구분되지 않는다. 특히 눈이나 비 등이 내린 후 그늘진 도로, 교량, 지하도, 터널, 고가도로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침묵의 암살자’라고 불리며, 이와 같은 현상으로 인해 제동력 및 조향력 상실에 따른 교통사고 그리고 더 나아가 다중 충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더 안전운전을 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를 확보하면서 운전해야 하며 특히 이른 아침 시간에 잘 발생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장소를 지날 때에는 평소보다 더 충분히 감속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지나가야 한다. 빙판길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차가 통제력을 잃을 수 있으므로 미리 위험을 예측하여 제동 시 여러 번 나누어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좋다. 또한 타이어 상태가 가장 중요하니 주행 전 타이어 마모상태 및 적정 공기압 확인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겨울철에는 특히 기상정보와 도로 위 동향을 잘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담양소방서 119구조대장 이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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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0
  • [생명존중칼럼] 종교는 탄소제로의 생명공동체 전환에 앞장서야-⑬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는, 탄소 순배출(net emission)이 ‘0’이 되게 하는 것이다. 아마, 탄소 순배출(net emission) 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소하지만 순배출이란 (탄소 배출량 − 탄소 감축량)을 의미하는 것이다. 순배출이 양수(>0)라면,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는 뜻이고, 순배출이 음수(<0)라면 탄소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순배출이 ‘0’이라면, 탄소 배출량과 탄소 감축량이 균형을 맞춰 ‘0’이 된다는 뜻이다. 즉, 탄소중립이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제거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탄소중립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이자 의지를 담은 개념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이다. ‘환경’은 말 그대로 기업이 경영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사용하는 자원이나 에너지, 발생시키는 쓰레기나 폐기물의 양 등이 이에 속하며,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탄소 배출량은 물론 자원의 재활용이나 처리 건전성 또한 포함한다. ‘사회’는 기업이 기업으로서 마땅한 사회적 책임을 잘 수행하는지에 대한 항목이다. 주로 인권이나 지역사회 기여와 연결된다. 노동자의 처우나 다양성 존중, 기업이 관계 맺은 지역사회나 기관 등에 대한 영향을 포괄한다. ‘지배구조’는 경영의 투명성이라 볼 수 있다. 의사결정 과정이나 기업구조, 인사 또는 경영 정책 등이 민주적으로 책임성 있게 운영되는지 판단하는 요소이다. ESG가 왜 중요한가?. 바로 돈 때문이다. 오늘날 벤처캐피탈 및 금융기관 등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결정에 대한 지표로 ESG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주요 지표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ESG 종목을 지금의 2배로 늘리고 화석연료와 관련한 매출이 25%이상 발생한 기업에는 아예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바 있다. 기업 평가의 절대 기준이였던 재무적인 요소, 즉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의 실적으로 가치를 평가하던 것과 다르게 ESG는 너무 추상적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환경 영향,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기업의 가치는 이제 인정받지 못하게 되고 있다. 그러므로 재무적인 이익을 내기 위해서라도 ‘환경’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인류가 고통받았으며, 기후변화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 대형 산불과 가뭄, 한파, 폭우와 폭염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빚은 천지배은, 동포배은의 결과다. 그것도 강자가 약자를 위험에 몰아넣고 원인을 제공하지만, 그 피해는 오롯이 약자들의 몫이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2019년 전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는 0.8~1.2도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2030년~2052년 사이 1.5도 상승을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상승을 초과할 경우, 폭염과 같은 고온 현상뿐만 아니라 폭풍우, 가뭄, 홍수 등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커지게 된다. 지구상 동식물중 15~40%이상이 멸종할 수 있으며, 3~4도 이상 상승한다면 전 세계 인구 중 약 2억 명에 해당하는 인구의 이주가 필요하다고 예측한다. 산업화 이후 지구의 평균온도가 약 1℃가 상승했고, 2030년부터 2050년까지 0.5℃로 온도상승을 막지 못하면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 될 경우 21세기 말의 지구 평균기온은 4℃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급격한 기후 변화는 급격한 온도상승과 폭우와 가뭄, 혹한 등을 일으키며, 해수면의 상승과 북극 툰드라지역 영구 동토층의 탄소배출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의 가속화는 경작지를 상실시켜 식량위기와 대규모의 환경난민을 발생시켜 빈곤계층과 사회적 약자는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국가시스템이 붕괴돼 사회적 문제도 확대 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2021.5.18) 최종보고서의 기후변화 4대 핵심지표는 △온실가스 농도 △해수 온도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이다. 지속적인 온실가스 증가와 기온 상승 등의 극한 기후가 수천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고, 인류의 삶과 복지에 막대한 피해를 줬으며, 2022년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식량안보 문제까지 유발하고 있다. 지구 평균온도 1℃ 상승하면 북극과 안데스 산맥 빙하가 녹아 세계 곳곳 침수 도시가 발생되며 킬리만자로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기후 질병으로 30만 명 이상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은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 환경파괴, 사회적 활동 등 인간의 행위에 의한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의식개혁이 필요한 절대절명의 시대적 과제이다. 인간의 욕심은 무한하다. ‘탐진치인 삼독심’은 마음의 생태계를 파괴해 평화와 행복을 멀리하는 의식의 온실가스이므로 가치의 전환이 돼야 삶의 전환인 소유보다 무소유인 배려와 존중으로 살림문화인 문명의 전환이 시급하다. ‘상생상화 공생공존’의 공동체 정신으로 생명문화 확산과 인식전환으로 인류의 행복공동체를 열어가야 한다. ◯ 탄소중립, 성역이 없다. ① 삶을 생명 중심으로 전환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인간의 편리함과 안락한 삶을 위해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과 모든 생명체들이 희생될 수도 있다. 인간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지구생명 공동체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과 생명들이 서로 공생하며 살아가므로 생명 중심으로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 오늘을 살아가는 종교인의 역할이자 궁극적인 평화와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의 역할이 증진돼야 한다. ② 은혜와 나눔정신을 실천 자연을 오직 자본과 시장의 이윤 극대화로 바라보는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은 지구생명공동체를 붕괴시켜, 산업화와 도시화의 미명아래 자연자원과 생명공동체를 파괴했다. 그러나 인간과 자연 간, 생명체와 생명체 간의 상호의존이자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따라서 공존, 상생의 정신이 더욱 요구 되는 은혜와 나눔정신이 절실하며, 상생상화을 위한 대 전환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는 종교의 본래 역할이자 시대정신이다. ③ 상생문화와 신앙 공동체를 실현하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존귀함은 지구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영원불멸하지만 사회적 타살로 지금도 우리 곁을 떠나는 이웃과 형제들이 있다. 따라서 생명존중인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문화 확산에 종교가 우선해야 신앙공동체를 구현할 것이다. 공동체 정신은 자리이타요, 홍익인간의 정신이다. 영원한 생명윤리의 진리를 바르게 깨닫고 모든 인간과 생명체는 공동체로 존재하며 역사와 시간의 연속성임을 자각토록하자. 지난 10여 전 원불교 경산종법사는 교단은 물론 국민 모두가 3덜(덜 개발, 덜 생산, 덜 사용)운동에 참여하자고 제창했다. 이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적 경각심을 일깨웠다. 원불교는 낙원 공동체를 지향하므로 인류의 행복을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성역 없는 교단적 활동은 매우 긍정적이자 고무적이라고 했다. 그 실례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실천과 교육홍보인 지구살리기 캠페인 지속운동 ▶3덜운동과 교법실천 등 교육 ▶지구위기, 탄소 중립 등 지구살리기 지속 교육 ▶자원순환인 일회용, 쓰레기 분리배출 생활화 ▶탄소 중립을 위한 실천사례 지속 공모와 발표로 인식개선 등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대종경 교의품 30장서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그 사용하는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그 환경이 도리어 죄업을 돕지 아니하는가. 그러므로, 천하에 벌여진 모든 바깥 문명이 비록 찬란하다 하나 오직 마음 사용하는 법의 조종 여하에 따라 이 세상을 좋게도 하고 낮게도 하나니,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면 모든 문명이 다 낙원을 건설하는데 보조하는 기관이 되는 것이요, 마음을 바르지 못하게 사용하면 모든 문명이 도리어 도둑에게 무기를 주는 것과 같이 되나니라.”라고 경계 했듯이 환경 지킴은 바른마음이 사용되면 낙원세상 이 건설된다고 강조했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 살리는 일은 모두가 다함께 나서야 되며, 인종, 국가, 종교를 넘어 함께해야 할 공동선이다. 인간도 탐욕으로 병들고 죽어 가듯이 국가의 이기주의로 야기된 지구온난화는 전 인류를 병들게 할 것이 자명하다.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온실가스 배출을 낮추는 실천운동에 참여하자.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종교인이 2050년 탄소 배출 제로(0)운동에 솔선하자. 하나뿐인 지구 살리기는 종교, 인종, 국가가 따로 없다, 지구가 병들면 우리들도 병든다. 행복한 세상을 위해 불편하지만 모두가 ‘탄소 배출 제로(0)운동’ 참여는 물론 지금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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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07
  • [교육칼럼] 생기발랄한 큰 아이, 소심하지만 논리적인 작은 아이
    〔교육연합신문=이용재 기고〕 큰 아이 6살 기선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어린이집 가는 것을 즐거워한다. 어린이집에 가면 창환이랑 친구가 자기와 노래하고 율동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미선이는 텐트 같은 작은 공간에 들어가서 거기서 소꿉놀이하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기정이는 친구들을 괴롭히고 큰소리친다고,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하며 어린이집에서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아나운서가 오늘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도 TV에서 나오는 노래와 율동을 곧잘 따라하며 즐거워하고 매사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엄마에게 스킨십하고 안아달라고 하고, 사랑한다고 빰을 부비며 애교를 부려 미워할라 미워할 수가 없다. 내일은 이야기 할머니가 온다고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하다고 한다. 반면 작은 아이 5살 경남이는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큰 아이와는 성격이 반대이다. 어린이집에서도 조용하고, 무언가 시키면, 가르쳐주면 곧잘 하면서도 처음에는 머뭇거리며 어떡해야 할지 몰라한다. 막내인데도 애교도 별로 없고 우주에 관련한 책과 로봇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로봇을 만들어서 자기가 만든 로봇을 타고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책을 통해 우주의 별을 보며 이 별은 어떻고, 저 별은 어떻고 이야기를 하는데 별들을 제법 많이 알고 있다. 밖으로 나가 노는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로봇 조립하는 시간을 좋아하며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처음에는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의 차이인가, 생각했는데 성향상 차이가 큰 것을 알고 나서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좀 더 아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 큰 아이 기선이는 긍정적이며 외향적인 감성형 유형으로 생기발랄하고 매사 즐거운 아이이다. 이 아이의 관심사는 사람들을 좋아해 다른 사람과의 활동, 놀이, 이야기하는 것이며, 애교도 많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고 싶어하며 스킨십을 좋아하는 유형이다. 어려움이 닥쳐서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상황이 바뀌어 부정적이며 외향적인 감성형으로 변하면 감정기복과 질투, 충동성이 더 강해지고 직선적이며 불평의 감정 표현이 많아질 수도 있다. 둘째 경남이는 연구형 유형으로 사람보다는 책을 통한 지적호기심이 많은 유형이고, 커가면서 매사 분석하며, 논리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는 유형이다. 이런 아이들은 기승전결로 설명해줘야 하며 서술형보다는 단답식 답변을 더 좋아할 수 있어 큰아이와는 다르게 자세한 원리 설명이 필요한 아이이다. 큰아이가 가지는 장점과 작은 아이가 가지는 장점은 서로 다른 부분이라 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대하고, 아이들의 장점을 잘 계발해 아이들의 좋은 보석이 더 값지게 빛나기를 바라본다. *칼럼니스트 이용재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 적성과미래 소장으로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보물)을 찾아 기질이 더 값지게 사용될 수 있도록 부모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육기관, 초·중·고 학교에서 기질검사 및 부모 소통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질상담전문가, 소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상이몽, VJ특공대, 영웅호걸 등의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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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1
  • [자살예방 칼럼] 초고령 사회와 노인의 삶-⑫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10월엔 국경일인 개천절과 한글날이 있고, 법정기념일인 노인의 날과 국군의 날이 있다. 유엔은 1990년 오스트리아 수도 빈(비엔나)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서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결의했다.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노인의 날인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이어서 다음날인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정하고 1997년부터 법정기념일이 됐다. 지난 9월 29일 통계청이 노인의 날을 맞이해, 고령 인구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대한민국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수는 901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한다. 또한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기며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표적인 고령화 사회 국가로 꼽히는 일본보다 빠르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초고령화 사회 진입까지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은 15년 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다. 초고령 사회는 유엔 기준에 따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고령 사회는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화 사회는 7%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대한민국은 3년 후인 2025년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2026년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줄 알았던 과거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발전된 노인 복지 정책이 절대 필요한 시기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지만, 우리나라 노인복지의 현주소는 여전히 암울하다. 특히 높은 고령층 자살률은 노인복지의 사각지대를 의미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9월 28일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 자살 사망자는 1만 3,352명이었으며, 80대 이상 고령층 자살률은 61.3명으로 그 뒤를 이은 70대 41.8명 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 2018년에는 80대 이상 고령층 자살률이 69.8명을 기록해, OECD 노인 자살률 1위 국가이자, 18여 년간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노인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21.1%가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7%는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 가운데 13.2%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약 3년간의 코로나19로 정신건강 문제인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고령층의 수는 앞으로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전적인 문제도 고령층 자살률이 높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다고 응답했던 65세 이상 노령층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은 27.7%가 생활비 문제 등 금전적인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그 뒤를 본인의 건강 문제(27.6%)와 가족과의 갈등 및 단절(18.6%)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노인빈곤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2016년 OECD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중위 소득을 100을 보았을 때 소득이 50이 안 되는 노인빈곤율이 46.7%에 달했다. 2014년 발표한 OECD 평균 노인빈곤율 12.1%와 비교해서 4배나 높았다. 다른 선진국인 미국(21%)과 독일(8.5%), 스웨덴(7.6%)과 비교하면 그 심각성을 더욱 느낄 수 있다 할 것이다.이는 대부분의 노년층이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보고서를 보면 고령층의 43.3%가 노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준비할 능력이 없음이 59.1%, 자녀에게 의탁 29%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노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 확충이 매우 필요하다"라고 했다. 실제로 2020년 조사에 따르면 노년층 49.9%가 부모 부양을 가족, 정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 노인사회보장제도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초고령사회 어떻게 살 것인가?’, 지난 60년대를 전후하여 평균수명이 짧아 60∼70세 이상 생존 경우도 드물었다. 심지어 70세까지만 살아도 아주 오래 산 것으로 여겨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보’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고 하였다. 100세 시대인 지금의 70세는 초노(初老)이다. 유엔이 정한 평생연령 기준은, 미성년은 0세-17세, 청년은 18세-65세, 중년은 66세-79세, 노년은 80세-99세, 장수노인은 100세 이후라고 하였다. 오래 사는 것이 인간의 희망이긴 하지만 치매, 중풍 등 중병을 앓지 않는 건강 장수이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고령친화도시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노인들 스스로가 마음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하는 마음의 가짐이 중요하다. 좋은 생각을 가지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존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만사에 불편한 일이 없을 것이다. 행복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이 많지만 노인의 시간은 금쪽같이 귀하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떻게 지내든지 순간순간이 귀중하다. 노인은 남는 게 시간이지만 노인의 시간은 길지 않다. 남은 시간을 아껴서 활용해야 한다. 더불어 아름다운 인생을 행복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 죽음을 준비하고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자. 김형석 교수는 “늙었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잘못이며, 일하고 공부하며 즐겁게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하였다. 스스로 늙었다고 ‘이 나이에 무슨…’이라는 소극적인 생각은 절대 금물이다.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할 수 있다면 감사한 인생이 되지 않겠는가. 항상 젊은 마음을 가지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재능기부로 바쁘게 사는 것이 건강장수의 비결이다. 건강하지 않으면 고통스럽고 빈곤한 생활도 고통스럽다. 일거리가 없고, 동거 동락할 사람이 없어 고독하다면 이 또한 슬픈 일이다. 노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활동과 평생교육차원의 노인교육이 초고령사회의 노인문제 해소와 활기찬 노후 생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바람직한 노인 여가문화와 노인교육의 현실화는 100세 건강의 디딤돌이라 하겠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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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2
  • 각종 통계로 본 우리의 자화상
    (기고) 이규현 전라남도의회 의원(담양 2) 지난 2019년 10월 25일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고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 개도국 지위를 포기함으로서 농업 관련 부분에 대한 관세철폐 등으로 인해 많은 타격이 우려된다는 농업계의 반발이 있었지만 끝내 선진국으로 진입을 선언하였다. 이렇게 선진국으로 선언할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면서 G20 회원국이고 세계은행이 분류하는 고소득 국가라는 점과 세계무역량의 0.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 등이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GDP 기준 세계 경제대국 10위를 기록하고 있고 군사력 또한 세계 6위에 해당된다. 어떻든 여러 평가에서 우리는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있고 스스로도 선진국임을 선언하였다. 하지만 정작 정말 중요한 국민의 행복지수는 59위에 머물러 있다. 행복지수가 이렇게 낮은 걸 반영하듯 각종 지표를 보면 헬조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이야기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3포세대(연애, 결혼, 출산)라는 신조어가 등장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5포, 7포, N포 세대라는 표현이 일상이 된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의 미래인 20대의 우울증 환자가 2016년 64,497명에서 2020년 146,977명으로 배 이상 증가하였다. 2020년 20대의 사망자 숫자는 2,706명인데 그중 1,471명이 자살로 인한 사망자이다. 1990년대 인구 10만명당 10명의 자살로 OECD 국가 평균 수준이었으나 2021년 자살률은 10만명당 28.6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세계 평균은 8.22명) 반면에 출산율은 2014년 1.205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0.81명으로 OECD 국가 중 20년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가장 죽고 싶은 나라이자 가장 태어나기 싫은 나라로 전락해 있다.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많은 분석들이 있겠지만 세계 가치관 조사에 의하면 “소득이 평등해야 하는가? 능력에 따라 차등 분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한국은 23.5%가 평등하게 지급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에 독일의 경우 57.7%가 평등하게 지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능력에 따라 차등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은 한국은 58.7%인데 독일의 경우 14.7%에 불과했다. 우리 국민들은 평등보다는 능력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능력주의 사회이다. 불평등은 참아도 불공정은 못참는 우리 사회의 기저에는 극단적인 능력주의가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다. 능력주의의 핵심은 불평등한 사회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돌리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와 권력이 중앙에 집중이 되고 지방은 소멸위기에 처하게 되어 있다. 수도권은 전체 국토의 12%를 차지하고 있지만 총인구의 50.3%, 청년인구의 55%, 일자리의 50.5%, 그리고 1,000대 기업의 86.9%, 상장법인의 72%, 총예금의 70%, 20대 대학의 80%가 집중되어 있다. 소득구조를 보면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6.5%를 가져가는 반면 하위 50%는 전체 소득의 16%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전체 자산 중 상위 10% 계층이 58%를 소유하고 있으며 하위 50% 계층은 고작 6%만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상위 10%와 하위 50% 격차는 14배, 부를 기준으로 하면 상위 10%와 하위 50% 격차가 52배 나는 셈이다. 어떻든 이러한 소득과 권력의 집중, 인구의 집중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의 마련이 절실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를 기점으로 문명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임에도 심각한 불평등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보며 우리의 대안은 무엇일지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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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11
  • [자살예방 칼럼] 정부∙지자체, 자살예방센터를 상설 운영하자-⑪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003년 제정한 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이다. 한국도 지난 2011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최근 수원 세 모녀, 광주 보육원 출신 청년들, 대구 30대 주부 아들 살해 후 극단적인 선택 등 최근 경제, 사회적 어려움으로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가슴이 메인다. 지난 9월 8일(목)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기해 ‘대통령실 직속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설치하라! 더 이상 자살 재난 상황을 방치하지 말라’고 성명서를 내고 대통령실에 전달하였다.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한국종교인연대 등 30개 시민단체가 모인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저출산 국가로 전락한 우리 현실에서 더욱 소중해진 국민들이 경제적, 사회적, 정신적 어려움으로 생명을 포기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2021년 3월 25일 ‘생명존중의 날’을 선포했다. 17년간 OECD 자살 1위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 2019년 종교계도 참회 반성을 한 후, 생명살리기 문화확산인 자살예방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이 90년대에 급격히 증가한 자살에 대비하며 총리실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 37% 줄인 바가 있다. 또한 일본은 자살예방 예산도 2020년 6조 7천억 원에 비해 한국은 420억 원이다. 연간 인구 1인당 한국은 자살예방 예산은 800원에 비해 일본은 5만 3천여 원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자 경제대국이 되었다. 선진국에 걸맞은 생명문화 확산을 위하여 자살예방 예산이 대폭 증액되길 바란다. 초고령 사회, 저출산으로 인구가 2030년 5천2백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뒤 2050년 4천7백만여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통계청이 밝히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종교계와 생명운동단체와의 연대가 절대 필요하다. 한국 종교는 그간 대체로 포교, 전도, 교화에 우선한 신앙을 선호하였다. 정부마다 출산장려, 자살예방, 고령사회 대책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운영하여 왔으나 효율적 정책 반영보다는 연 2~4회 정도 소집하여 간담회를 운영한듯한 생각이 든다. 이제는 가정, 사회, 종교, 국가가 공동운명체이므로 연대로 극복하는 발상의 전환시기이다. 각자도생이란 부처 간 이기주의요, 나아가 개인 이기주의적 사고가 사회 국가를 병들게 하고 있어 더욱 연대 간 협력인 상생, 공존이 시급하다. 자살예방법 3조는 ‘국민은 자살위험에 노출되거나 스스로 노출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도움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하였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지난 8일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성명서에 “대한민국은 하루빨리 대통령실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상설화하여 대통령실에서 전 부처의 역량을 동원하여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19년 국무총리실에 범부처 자살예방정책위원회가 있어 정책을 넘어 자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비상 설치기구로 자살예방 정책에 한계가 있다 하겠다. 또한 지자체마다 자살예방센터가 설치, 생명지킴이에 최우선하고 있어 다행이나 자살률은 낮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실, 총리실, 지자체가 생명존중 인식 확산을 넘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한다. 대통령이 위원장인 2005년 6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발족되었다. 최근 몆 년간 수조의 예산이 사용되었으나 출산율은 2021년 0.81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이다. 이처럼 돈 먹는 하마위원회보다는 정부, 지지체 자살예방센터는 전문인력과 부처를 총괄할 상설적인 기구가 운영되길 바란다. 정부와 여야 정치인들은 오늘도 고등학교 교실 하나의 학생수인 36여 명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셔 발 빠른 대책을 요구한다. 일본의 자살예방 예산 증액과 자살 미수자 등을 위한 정책 덕택에 자살률이 낮아지고, 핀란드는 인구는 적지만 자살예방 예산을 충분하게 세워 자살예방활동의 성공적인 모범국가가 되었다. 지난 9월 10일은 민족 명절인 추석이었다. 코로나 이전 명절 증후군으로 이혼이 급증하고 때론 자살도 늘어났던 시절이 있었다. 앞서 수원 세 모녀 자살은 경제적 심리적 고통과 우울이 가져온 결과이다. 혹여 우리들 주변 소중한 이웃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지대한 관심을 갖자. k방역, 존중과 배려로 다행히 추석명절 연휴를 가족, 친지들과 보내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지난 3여간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하지 못했으나, 금년 추석은 정겨운 가족들과 대화는 물론 지자체마다 축제들이 부활되어 기분 좋은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집중폭우, 최근 힌남노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은 명절을 뒤로하고 복구에 여념 없다. 소중한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와 행복한 일터에서 함께 상생하고 공존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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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2
  • [교육칼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③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21세기는 지구온난화, 자원부족 등과 같은 융합적 지식과 사고를 기반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증가하고, 지식기반 사회에서 개념기반 사회로 전환되며, 창조와 문화가 중시되는 시대적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국은 많은 예산과 정책을 바탕으로 ‘창의성’을 증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Richard Florida는 글로벌 경제에서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은 기존의 재화 및 서비스, 무역, 자본 투자의 흐름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으며 창의성(creativity)을 지닌 창의적 인재가 국가의 경제성장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하였다. 영국의 경우에도 국가 경쟁력 강화 및 미래사회 대비 차원에서 STEM을 통해 ‘창의적 과학기술 융합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독일, 핀란드, 싱가포르, 대만 등도 비슷한 맥락에서 STEM과 유사한 통합교육을 정책적으로 펼쳐가고 있다. 학자들이 창의성에 대해 과학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50년 미국심리학협회(The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회장이었던 길포드(Guilford)가 창의성에 관한 기조연설을 하면서부터 심리학자들이 창의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그 이후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정의가 제시 되어 왔지만, 창의성은 실체가 있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잠재 능력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적인 개념이라서 그 정의를 내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창의력에 대한 정의가 많다고 해도 이들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창의력을 사회현상으로 정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의 행동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창의력을 개인의 차원에서 정의하는 것이 보다 더 전통적이고 일반적이다.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창의력을 결과의 개념과 과정으로 보는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결과의 창의력은 길포드(Guilford)의 ‘발산적사고’이다. 다시 말하면 새로운 것을 생성해 내는 사고를 창의력이라 정의한다. 창의성을 협의의 개념보다는 광의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고 창의성은 결과뿐이 아니라 문제해결의 과정도 포함하여야 한다고 할 수 있다. 1. 창의적 사고 창의성의 구성 요소는 인지적, 정의적, 환경적 측면들로 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창의성의 인지적 측면은 다시 지적 능력, 지식 및 인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창의적 사고 과정에는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과정은 물론 생성된 아이디어들 중에서 최선의 아이디어를 선택하는 과정도 수반되므로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가 모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데 필요한 지적 능력들이다. 확산적 사고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능성들을 많이 생성해 내는 사고인 반면, 수렴적 사고는 생성된 아이디어들을 분석․비교․선택해 문제에 대한 옳은 해결책에 도달하도록 하는 사고다. 이러한 수렴적 사고 과정은 비판적(critical), 판단적(judical) 사고를 모두 포함하므로 창의적 사고의 지적 능력에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모두 포함 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영역의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특정 영역의 지식에 의존하면,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받을 수도 있다. 창의적 사고란 같은 사물이나 현상 등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전의 생각과는 다른, 새로운 생각을 말한다.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새롭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 또는 새로운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창의적 사고라고 한다. 창의적 사고를 위해서는 주변 세계에 관심을 갖고, 늘 관찰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남들과는 다른 관점과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생각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고정관념, 편견, 관습 등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누구나 하는 뻔한 생각보다는 나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남과 다른 새로운 질문을 하고 의견을 내보는 것이 좋다. 매일 보고 듣고 경험하던 것을 새로운 감각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사물이나 현상을 받아들이는 것은 창의적 사고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2. 창의적 사고기법 우리는 종종 문제 하나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처럼 벽에 가로막혀 더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때 더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 시간, 하루, 혹은 일주일 후에 다시 원래의 문제로 돌아가면 갑자기 모든 것이 분명해지며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을 때가 있다. 이러한 부화 효과는 일찍이 영국의 사회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 Graham Wallas가 1926년에 발표한 창의적 사고의 단계에 포함한 개념인데, Wallas는 창의적 사고가 준비(Preparation), 부화(Incubation), 조망 또는 통찰(Illumination or Insight), 검증(Verification)의 네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먼저, 준비를 하고 나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식적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충분한 부화 단계를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아하!'하는 통찰을 경험할 수 있다. 부화(Incubation)할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쉬운 말로 생각할 여유나 시간, 기회를 얻는 것이다. 창의력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재구성 할 수 있는 힘을 필요로 하는 만큼, 부화 단계에서 우리는 문제로부터 잠시 벗어나 경직된 사고방식을 중단하고 해당 문제에 관한 시각을 재구조하는 기회를 얻는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어려울 때는 무작정 문제를 붙잡고 있지 말고, 잠시만 문제를 놓아두고서 생각에 쉼을 주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창의적 사고기법에는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가 있다. 확산적 사고는 하나의 정확한 정답보다는 여러 개의 가능한 해답을 산출하는 사고기능으로, 보다 많은 해결책이나 해답을 산출하는 것으로 발산적 사고 라고도 한다. 수렴적 사고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러 대안을 분석하고 평가 함으로써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고기능으로,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확산적 사고에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브레인라이팅(Brain Writing), 강제결합법(forced relationship), 시네틱스(Synectics), 육색사고모자기법(Six Thinking Hats), 스캠퍼(SCAMPER), 속성열거법(attribute listing), 마인드 맵(mind map)” 등이 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보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미리 정해지지 않은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사고로 가능한 여러 개의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사고기능이다. 수렴적 사고에는 “하이라이팅(highlighting), PMI 기법(plus minus interesting), P-P-C 대화 기법 (positive, possibilities, concerns), 평가행렬법(Evaluation Matrix), 쌍비교분석법(Paired comparison analysis), 역브레인스토밍(reverse brainstorming) ” 등이 있다.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들을 분석ㆍ평가하여 최종적으로 가장 알맞은 해결책을 선택해 가는 사고방식으로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 가장 적절한 것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3. 창의적 문제해결력 학생들은 성장하면서 많은 문제를 만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치게 된다. Kahney(1993)는 문제는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와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이유인 ‘장애’를 가지고 있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문제해결’이라고 정의하였다. 문제해결은 “어떤 상황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현재 상태에서 목표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행하는 일련의 인지적 처리 및 사고 활동”, 창의적 문제해결이란 ‘문제 이해, 아이디어 산출, 행동 계획 및 실행의 3단계를 거치면서 수렴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가 작용하여 창의적이며 생산적 사고가 일어나는 문제해결의 과정’으로 정의될 수 있다. Urban(1995)도 창의성의 요인들이 서로 간의 역동적인 연결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에 이른다고 하였고, 이 과정에는 다양한 인성적, 과정적, 상황적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다. 창의적 문제해결의 과정에서 필요한 정의적 요소에는 확산적 사고와 논리적, 비판적 사고의 수렴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주요 요소로는 확산적 사고, 수렴적 사고로 정의하였다. 지식기반 사회로의 변화로 인해 교육계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요구되는 능력인 지식을 통한 생산성 창출과 이에 대한 방법론이 곧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그의 계발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최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적 자원의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학교 교육에서의 창의적 문제해결력의 계발은 어느 때보다도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리하여 현대사회에서 좋은 교육이란 개인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창의성은 개인과 사회 및 국가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능력으로 인정되어 온 것도 사실이며, 이에 덧붙여 창의성은 개발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창의성을 개발 하려는 각종 프로그램들이 개발 되어 왔다. 창의적 문제해결(Creative Problem Solving)이란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방법 이외의 창의적 해결법을 고안해내는 정신적 과정이다. 4. 문제해결력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학생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지식, 개념, 원리, 사고전략 등을 바탕으로 하며 이를 응용하여 주어진 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창의성을 개인 또는 집단의 특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과정을 거쳐 새롭고 유용한 것을 산출해내는 과정으로 보는 것과 같이 창의적 문제해결력이란 기존의 개인 및 집단이 가지고 있는 지식, 개념, 기능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과정을 통해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확산적 사고, 문제해결방법을 찾고 결정하기 위해 사고기술을 이용하는 수렴적 사고가 주요 요소가 된다. 창의력을 향상 시켜 주는 대표적인 교육이 발명교육 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연령과 학년에 크게 얽매이지 않으면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자유롭게 신장 되도록 하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발명이란, 특허법 제2조 1항 1호에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 고도의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발명은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세상에 아직 나오지 않은 것을 새로 창출해 내는 것으로서, 생활의 어떤 영역이든 좀 더 편하게, 쓸모 있게, 크게, 또는 작게 등 여러 가지로 새로운 목적하에 만들어 내거나 생각하는 것들도 포괄적으로 포함된다.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이나 물건을, 새로 만들거나 이미 있는 물건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드는 활동으로 무에서 유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을 조금 좋게 만드는 것도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발명이란,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고기법을 이용하여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아내는 것으로, 아이디어 창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롤러스케이트를 발명한 사람은, 제임스 플림톤이란 미국인이다. 롤러스케이트는 스케이트에 바퀴를 더한 발명품으로, 기존의 물건에 물건이나 기능 및 내용을 더하여, 새로운 물건이 되도록 하는 기법을 이용한 것이다. 무선 전화기는, 유선 전화기에서 선을 제거하여 만든 것으로 창의적 사고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무선 전화기는 기존의 물건에서, 어느 한 부분을 없애버리는 빼기 발명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따라서 문제해결의 쉬운 기초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발명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물건을 좀 더 편리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다시 말해서,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물건에 불편함이 생겨 이것을 해결하려고 할 때, 이 기법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발명기법에는 더하기 기법, 빼기 기법, 크기 바꾸기, 아이디어 빌리기, 모양 바꾸기, 용도 바꾸기, 반대로 생각하기, 재료 바꾸기 등이 있다. 창의성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전문적 지식과 문제해결력을 통한 창의성 계발을 더욱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기술의 발달로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연성과, 개방성, 참신성을 바탕으로 한 창조성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특히 갈수록 심화되는 전문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문제해결력을 기반으로 자신의 영역을 참신하게 볼 수 있는 창의적인 안목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나아가 전문적 지식이야말로 문제를 파악하고 재구조화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전문적 지식과 문제해결력의 상호작용을 통한 창의성 배양은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창의적 문제해결력은 학생이 이미 습득한 지식, 원리, 개념, 사고전략들을 최대한 이용하여 새로운 해법을 산출해내는 능력이다. 고정관념, 편견, 관습 등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당연하게 여겼던 것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고,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더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는 것으로부터 창의적 사고는 시작된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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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02
  • [자살예방 칼럼] 인구위기대응 범정부 인구정책 TF팀, 대통령실 ‘자살예방대책위원회’ 설치 시급-⑩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생명은 신神이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종교적 교리에 근거하지 않더라도 나는 현재의 부모를 만나 한 세상을 살다 갈 것이다. 또한 미래의 부모를 만나 새 몸을 받아 태어나 듯 불교의 인연법에 왔다 간다하여 생사는 거래去來라고 한다. 우리들의 삶은 이렇듯 공수래 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지만 남녀노소가 어울려 사는 사람들간 시,비,이,해는 일어나지만 모두가 행복을 염원한다. 지난 6월 28일자 중앙일보 신문 27면 오피니언 김창규 경제에티터의 ‘한국’이 멸종한다?는 글을 보고 다시금 인용, 공부코자 한다. 한국은 2020년부터 인구 감소가 시작됐다고 한다. 처음으로 사망자 수(31만 명)가 출생아 수(27만 명)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dead cross)’가 발생했다. 잘 알다시피 인구 감소는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다. 2022년 세계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는 강력한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0년 5184만 명에서 2030년 5120만 명, 2040년 5019만 명으로 줄어, 2050년엔 4736만 명으로 준다고 예상하였다. 30년사이 부산 인구(336만명)의 1.3배가량인 448만명(8.6%)이 사라진다고 통계청은 미래의 인구추계를 전망하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국의 인구 감소를 두고 ‘훈수’를 뒀다. 일본 인구가 11년 연속 감소한 것을 두고 “출산율이 사망률을 초과하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일본은 결국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한국과 홍콩은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출산율은 0.84명으로 200개국 가운데 3여년간 꼴찌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빨리 줄어들고 있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홍콩은 0.87명으로 199위였다. 머스크는 “한국의 출산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3세대 안에 한국 인구는 현재의 6%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구가 줄면 성장이 둔화하고 소득이 줄어, 수입이 넉넉지 않으면 젊은층이 결혼을 꺼리고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 일은 분명하다. 영국의 인구학자 폴 월리스는 인구 감소가 대지진 못지않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인구지진(Age-quake)’이라고 표현했다. 2005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출범 후, 15년간 220조원이 넘는 돈을 저출산에 쏟아부었다. 그런데도 인구 문제는 갈수록 나빠졌다. 지금 한국은 서서히 데워지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와 같다고 지적하였다. 새 정부에서도 지난 6월 24일 인구위기대응 4기 범정부 인구정책 TF를 출범시켰다. 1.생산연령인구 확충.보강 2.축소사회 적응력 강화 3.고령사회 대비 4.초저출산 대응을 포함한 4대분야를 중심으로 인구구조 변화에 단기, 중장기 맞춤형 대응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하여 매우 고무적이지만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국가가 멸종하지 않으려면 민관이 협력하고 국민의 소리를 담는 상생과 공존의 정신을 잃지 말아야 된다.  지금 한국 경제는 바람 앞의 등불 같다고하고, 인구 역시 2050년 반 토막 난다고 한다. 상황이 이토록 심각한데도 정부건, 민간이건 총체적 대응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6,25전쟁으로 지원을 받아왔으나 이제는 경제 대국이자 선진국으로 지원하는 국가가 되었다. ‘2022년 세계국가별 행복지수 순위’에 한국은 149국가중 59위다. 또한 자살공화국으로 OECD 국가서 15여년 이상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범정부 인구정책 TF팀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출산율을 늘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또한 한국생명운동연대가 일관되게 주장한 대통령실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설치하여 한해 1만 3천5백여 명의 소중한 사람이 우리곁을 떠나지 않도록 자살인식 개선과 생명문화 확산으로 생명이 존중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 자살률이 낮아지면 인구감소는 물론 출산율이 증가되고 초고령사회 진입도 늦어지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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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6
  • [교육칼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②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과거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 기술 산업시장의 경쟁력 등 그동안 우리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뉴노멀(New Normal: 예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현상이 일상적인 것으로 바뀌는 것)시대인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함에 따라 미래사회는 기술의 혁신과 발전으로 인간의 단순노동에 대한 대체 가능한 인공 지능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미래시대 기술발전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도 늘어나지만 이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도 함께 생기고 있어서 이제는 새로운 역량과 미래의 인재육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중장기적 대응 방안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 미래의 변화는 지금까지의 변화와는 전혀 다른 내용과 방향으로 진행되리라 예측된다. 인간 삶의 질과 국가 경쟁력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미래사회에 대한 정확한 예측에 근거한 미래의 인재상을 정립하여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이다. 미래 교육을 언급하면 항시적으로 언급되는 부분이 창의적 인재 육성이다. 디지털 시대 필요한 인재에 대하여 미국 교육협회는 비판적 사고, 창의성, 협력,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는 창의성과 혁신,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의사결정, 정보리터러시, 협업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경제포털은 복합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 창의성, 감성지능, 판단 및 의사결정 등을 기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기업들과 단체에서 얘기하는 자질을 보면, 새롭게 생각하는 창의성과, 상황을 여러 각도에서 볼 줄 아는 사고 능력, 문제 인식 후 해결하는 능력 등이 공통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능력들은 미래뿐만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며,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 창의 융합 사고 창의성이란 개념이 다양하지만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생각해 내거나,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융합이란 둘 이상의 과학 분야가 서로 합쳐지면서 둘 이상의 효과나 성능, 또는 기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지속적으로 발전 하고 있는 “자율자동차”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자율자동차는 자동차 기술에 컴퓨터 기술이 합쳐져서, 자동차 스스로 주변을 살펴 가면서 스스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지능 있는 자동차이다. 여기에서 자동차에 접목되는 컴퓨터 관련 기술에는,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내는 센서 기술이나 음파 탐지기술, 카메라 기술, 음성인식기술, 자동차를 조작하는 자동제어 기술 등 여러 가지 과학 기술들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에 대한 교통법규와 규제 제도 같은 사회과학과 인문과학들이 뒷 받침 되어야 실제로 우리 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융합적 사고란, 인간을 존중하고 법과 제도의 가치를 이해하고 인간친화적, 환경친화적 과학기술을 추구함으로써,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여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어느 한 쪽만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의 시각에서 보면서, 경계를 두지 않고 통합적 접근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 융합 사고의 의미는 자신이 속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문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넘나들며 수용하고 응용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융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는 유연하면서도 다방면에 호기심을 갖는 개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2. 디지털 시대 핵심 역량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 구글(Google)의 원래 이름이 구글이 아니라, 구골(Googol) 이었다고 전해진다. 구골(Googol)은 10의 100제곱 수로, 1뒤에 0이 100개가 달린 거대한 숫자이다. 구글은 회사 설립 당시 구골의 숫자처럼, 방대한 빅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했다. 구글이 빅 데이터에 사활을 걸었던 것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구글의 검색기능은 데이터 수집을 위한 미끼라고 볼 수 있으며, 구글의 본래 목적은 빅데이터의 확보였다. 그래서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인공지능(AI)에 학습시킨 알파고를 만들어서 AI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현재 AI는 자가 학습 능력과 데이터 학습을 통해서 여러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현대 사회를 빠르게 진화 시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 하기를 인간은 AI와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AI 기술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AI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협력을 통해서, 여러 분야의 연결점을 찾아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창의·융합"이라고 할수 있다. 3. 창의 융합형 인재 창의 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창의·융합은 서로 떨어져 있던 것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창의 융합적 사고를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는 유연하면서도 다방면에 호기심을 갖는 개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따라서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의, 세계 교육 선진국들은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창의융합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창의융합 교육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창의 융합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4. 창의·융합 교육(STEAM 교육) 창의융합 교육은 일선 교육 현장에서, STEAM 교육이라 불리며 실행되고 있다. STEAM은 과학, 기술, 공학, 인문예술, 수학을 의미한다. [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liberal Arts(인문 예술), Mathematics(수학)을 의미한다 ] 따라서, 과학이나 수학과 같은 전형적인 이공계의 학문을 넘어서 예술 인문학과 같은 새로운 분야들과 서로 융합을 함으로써, 더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정책이다. 기본의 학교 교육은 체계화된 지식을 교사의 강의를 통해 학생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교사가 교과서에 수록된 개념 대부분을 학생에게 직접 설명하는 형식이었다. 다른 분야의 학문과 연계하거나 통합하는 방식도 거의 고려되지 않았다. 반면 STEAM은 교사가 교과서 속 개념을 직접 강의하는 대신에, 주어진 문제를 학생이 자발적으로 재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분야의 학문을 통합해 사고하고 스스로 지식을 깨우치게 하는 교육이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암기가 아닌 ‘지식 활용 능력’ 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STEAM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융합적인 사고력을 증진 시키고, 실생활에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 하는데 목적이 있다. 과학과 수학이 중심 역할을 하면서도 추가적인 인문이나 예술의 감각이 덧붙여지면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사고력이 더욱 길러질 것이기에 여러 학문의 조화를 이루어낸다는 것이 STEAM 교육의 핵심이다. 디지털 시대에는 지식을 두루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한다. 과거에는 지식과 기술로 능력을 평가했다면 지금은 창의적 사고력을 중시하며, 창의적 사고는 어느 한쪽만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 아닌 다방면의 시각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융합형 인재란 이것저것 조금씩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잘하는 한 가지 전문분야에 충분한 소양을 갖추면서 다양한 지식을 두루 겸비한 사람을 말한다. 전문분야가 있는 것은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연구 분야에 종사하든, 연구 분야에 종사하지 않든 다양한 부분의 전문성은 창조경제의 시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앨런 머스크와 같이 물리학과 경영학이라는 이론과 실용을 결합한 사고와, 인문학과 실용학 등의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분야를 다양화하는 것은, 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면서 융합적이고 창조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함이다. 즉 다른 시각에서 다른 방면에서 전문분야를 키워나갈 때, 그 전문분야와 결합 되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변화 속도는 너무나 빠르다. 과거의 우리가 공부한 전공 분야는, 어느날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전공 분야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지식으로 이어지거나, 전혀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하고 있을 가능성 또한 매우 크다. 이런 이유로 전문분야를 다양화하여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실력을 가꾸어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에 가져야 할 첫 번째 능력은 창의성, 창의 역량이다. 창의성은 기계·로봇·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창의성은 인간에게는 자연스러운 능력이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것은 기계·로봇·AI가 할 수 없다. 그래서, 기계·로봇·AI에 일을 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그것은 바로 문제를 찾고 정리하는 능력인, 창의 융합적 사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학생들의 상상력을 지원하고, 전문 지식을 향상시키며, 미래사회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영역특수적 창의성 요소를 고려하며, 창의 융합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하고, 개방적인 태도와 인간에 대한 고민, 학생과 교사의 열정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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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5
  • [교육칼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 능력①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현재 우리는 지식 정보화 사회·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으며, 점점 더 고도의 지식 정보화 사회가 되어 갈 것이다. 사회는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미래세대는 그 흐름 속에서 지식과 정보를 적용 발전시켜서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에 따라 21세기 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하는 핵심역량으로 창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디지털 정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인들은 빠른 무선인터넷 환경과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이러한 수많은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재생산하며, SNS를 통해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이제는 누가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에서 그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여 재창조 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이다. 즉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기존의 것에서 아무나 생각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의성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대이다. 창의력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우리 사회는 새롭고 독창적인 생각을 상당히 요구하고, 자연히 오늘날 학교 교육에서도 창의력은 매우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자녀를 기르는 부모, 그리고 학생 자신에게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렇듯 많은 이가 창의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에도,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이는 아직도 많지 않은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창의력은 타고난 능력에 의해 어느 정도 결정되는 측면도 있으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창의력이 환경적 맥락을 통해 충분히 계발 가능한 능력임이 밝혀져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창의력은 누구나 노력하면 얼마든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의력에 관한 정의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학자의 정의를 종합해 봤을 때 창의력은 '새롭고 적절한 것을 생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창의성의 정의 창의성의 초기 주요 연구자인 Guilford(1950)와 Torrance(1974)는 창의성의 조작적 정의에 따라 창의적 잠재력을 측정하는 접근에 기여하였고, 그들의 정의에 포함되었던 유창성과 유연성, 독창성 등은 창의성 연구에서 주요 요소로 사용되어졌다. 하지만 현재 창의성과 관련된 용어들은 상상력 · 재능 · 혁신 · 영감 · 발명 · 새로움 · 독창성 · 독특성 등 풍부하고,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Plucker & Makel, 2010). 또한 창의성의 개념이 한 문화에만 한정되어서 정의되고 있다는 주장이 일어나면서 창의성의 개념을 좀 더 확장시키려는 시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다. Craft(2008)는 각 나라의 창의성에 대한 개념에 들어가 있는 문화적인 요소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Lubart(2010)는 창의성이란 사회적인 상황과 맥락에 깊이 연관된 현상이고 이러한 상황과 맥락에는 여러 수준과 양상들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상황에 알맞은 창의성에 대하여 재정의하고 있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일반적인 창의성의 구성요소로 제기되는 ‘새로움’과 ‘유용함’의 수용범위는 그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교육 맥락에서 창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실 환경과 교과교육을 하는 교수 학습의 맥락에서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한편 창의성의 영역 특수성 개념에 기초하여 다양한 영역별로 창의성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교육에서도 특정 영역의 교과 지식 내에서 창의성을 교육하는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Csikszentmihalyi(1999)는 창의성이 무엇인지 말하기보다, 어떤 분야에서 창의적인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영역 특수적 관점에서의 창의성의 필요성을 언급하였고, 인지는 학습자와 특정한 환경의 관계로서 설명되어진다는 Barab과 Plucker(2002)의 상황적 인지 또한 창의성의 범주 특수성을 지지해주고 있다. 최근 들어 모든 인간에게 내재된 보편적인 특성으로 인식하고 후천적으로 교육을 통해 계발 가능한 개념으로 이해되면서부터 창의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하지만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창의적인가? 교육에 의해 창의성은 높아질 수 있는가?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것인가? 상상하고 발명하는 것이 창의성을 신장하는데 도움을 주는가? 창의성에 어떤 것이 영향을 미치는 지 등에 대한 창의성의 근본적 속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창의성 계발은 본래 교육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이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창의성이라는 것이 어떤 교육이나 상황에 의해 높아지고 낮아지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창의성은 지적능력이 떨어지거나 환경적인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는 계발되지 못하고 잠재력에 머물러 있게 되지만, 어떤 환경적인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창의성은 계발될 것이다. 2. 창의성 교육의 의미 창의성 교육은 단순한 논리적 문제해결의 사고를 넘어선 보다 넓고 깊고 색다른 사고를 요하는 21세기 문명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교육적 대안으로서 그 교육학적 의미와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창의성 계발은 본래 교육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잠재능력의 계발 및 가능성의 실현을 통해 개인으로 하여금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의 잠재능력의 계발은 어떤 일정한 틀에 맞추어 개인을 주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본래 가지고 있는 무한한 능력이 최고도로 발현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는 자아실현의 과정이고, 자아가 실현된다는 것은 개인의 특성이 발현된다고 하였다. 창의성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능력을 발휘하게끔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임엔 틀림없다. 3.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의 방향 창의성을 발현시키는데 개인의 인지, 정의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Bronfenbrenner도 주장하였듯이 개인의 발달은 사회를 떠나서 설명할 수 없고, 개인의 창의성 발달과 교육의 측면도 사회를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다. 개인은 그의 인지적, 정의적, 환경적 특성을 토대로 창의적인 산물을 만들고, 이러한 산물은 분야(field)의 사람들을 통해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선되어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작품은 영역(domain)에 통합되어 후배들의 작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창의성 발현에 개인이 속한 사회 즉 환경은 개인의 인지적, 정의적 요인과 함께 간과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학교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시체계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므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학교 교육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신중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4. 창의성의 발현 창의성은 무한한 상상력과 확산적 사고력, 고차적인 사고력, 수렴적 사고력을 통해 나타날 수 있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과 현실적 필요에 의하여 무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고 상상력을 통해 나온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논리적, 분석적, 비판적 사고를 더하여 유용한 산물이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학생의 창의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상상하고 비판하고 분석하는 사고력 증진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창의성은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Gardner는 창의마인드를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상자’란 훈련 마인드(disciplined mind)와 통합 마인드(synthesizing mind)를 의미하는데 이는 Gardner가 지식과 통합능력이 창의성의 기반이라고 생각하였음을 암시한다. 또한 창의적 업적을 내기까지 영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그 업적과 관련된 지식을 배우고 연습하는데 약 1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10년의 규칙(the 10-year rule)’을 상기해 볼 때도 창의성을 위해 지식은 충분조건은 아니지 만 필요조건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식을 쌓는 노력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관습이나 원리, 법칙, 고정관념, 편견에 사로 잡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적인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열린 태도와 의식이 필요하다. 창의성 교육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살아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 인류문명사를 바꾸어 온 것은 인간의 창의성 결과였고, 창의성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며 인간 사고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가 시작되면서 르네상스에 버금가는 디지털 혁명 시대와 더불어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로 인하여 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세계로 내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시험문제 하나를 더 많이 푸는 것이 잘살고 못사는 것을 결정지었다면, 이제는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 자체를 찾아내는데 사활이 달려있는 생존경쟁 사회이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독창적이고도 유용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들과 같이 생각하고 같이 행동해서는 중간 밖에 되지 않는다.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남들이 보지 못한 블루 오션을 찾아야 생존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의 바탕이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든든한 버팀목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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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9
  • [교육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공부는 메이커로
    [교육연합신문=강신진 기고] 공부는 왜하지? 인류는 삶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만들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은 예술과 문화 분야, 스포츠 분야, 산업 분야, 교육 분야, 정치 분야, 경제 분야 등 범위가 매우 넓고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첨단기술 스마트폰,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정보통신기술(IT),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은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OECD는학습 프레임워크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개인이 갖추어야 할 주요 역량의 지향점인 변혁적 역량 (Transformative Competencies)을 새로운 가치 창조하기(Creating New Value), 긴장과 딜레마에 대처하기(Reconciling Tensions & Dilemmas), 책임감 갖기(Taking Responsibility) 등의 세 가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부(工夫, study)는 사전적 의미로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기술(技術)’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과학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자연의 사물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 (예: 건축 기술)” 과 “사물을 잘 다루는 방법이나 능력 (예: 운전 기술)”을 말한다. 기술은 과학, 공학, 기능과 관련하여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 기술(技術)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을 잘 만들거나 고치거나 다루는 뛰어난 능력. 특히,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수련·학습·연구 등이 필요한 것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포괄하기도 한다.” 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과학이나 산업에서 다루는 ‘기술’의 의미는 사전의 첫 번째 의미를 말하며, 이는 영어의 테크놀로지(Technology)에 대응한다. 오늘날에는 공부를 학교 공부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만을 가리키는 말로 한정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하나만 일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가정에서 행하는 말하기도 공부이다. 가정에서 기본적인 셈하기, 말하기, 듣기, 읽기를 배운다. 부모로부터 예절을 배우고 지키는 일, 우리가 음식을 먹고 만들고 버리는 일, 운동하는 일, 모두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공부이다. 삶에서 배우는 모든것이 공부이다. 최근에는 무엇을 상상하고 생각한 바를 표현하여 만드는 사람을 ‘메이커(Maker)’라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메이커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데일도허티(Dale Dougherty)는 ‘MAKE 매거진’을 창간하고, Maker Faire의 창시자이며, 뉴욕 등 지역에서 메이커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데일도허티(Dale Dougherty, 메이크미디어 설립자)는 TED 강연에서 “만드는 활동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제작 방식에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만드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다. 마크 해치(Mark Hatch, 테크샵 설립자)는 “발명가, 공예가, 기술자 등 기존의 제작자 카테고리에 구속받지 않으며, 손쉬워진 제작 기술을 응용해서 폭넓은 만들기 활동을 하는 대중이다.”라고 표현했다. 메이커(Maker)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무언가를 스스로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메이커(Maker)가 요즈음에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한다. 최근의 메이커는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메이커(MAKER)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편리한 생활로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작자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상을” 미래사회 인재로 제시했다. 미래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미래는 어떤 인재가 인정받게 될까? 교육부에서는 미래 인재교육을 위하여 정규 교과 내용에 스템(STEAM) 교육, 메이커(Maker)교육, 소프트웨어(SW)교육, 인공지능(AI)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어떻게 될까? 현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위한 메이커교육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창의적 성향의 인재로 키우려면 경험의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다. 많이 보고, 묻고, 듣고, 만들고, 체험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자극을 줘야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재미를 느끼는 만들기를 접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 기회를 많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작은 실패를 많이 하는 것이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실패의 과정에서 배우는 경험이 성공의 계단이 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메이커 교육(Maker Education)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학습자 중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개혁자인 존 듀이(1859-1952)는, “학생에게 배울 것보다는 무언가 해야 할 것을 주어야 한다. 무언가를 하다 보면 자연히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면 배움은 저절로 따라온다.”라고 표현했다. 수행을 통한 학습(Learn by Doing)은, 메이커 교육을 통한 학습(Learning by Making)이다. 생각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만들고 배우는 것이 메이커 교육이다. 발명의 왕이라 불리는 에디슨은 실패에 대하여 명언을 남겼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나는 실험에 실패할 때마다 성공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구의 실험에 대해서는 “나는 실패한게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 되는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패의 경험은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실패해도 용기를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활동을 촉진시킨다. 미국의 스콧 애덤스는 “창조성은 실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실수를 간직할 지 아는 것이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실수를 허용하고 실수는 새로운 창조가 되는 의미다. 핀란드는 인구 55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목공 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다. 또한 2000년 이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핀란드는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오고 있다. 미래 대한민국은 각 학교에 메이커스페이스 구축하여 놀며 공부하고, 만들며 배우는 학교를 기대한다. 토머스 제퍼슨은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을 직접 해보면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배움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보고 듣고 배우는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인 것이다. 이제는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다. 메이커교육은 삶에서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다.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만들기를 통한 실천적 학습을 목표로 한다. 메이커 체험 과정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 제작의 전체적인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은 누구나 주어진 다양한 문제 상황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제공하는 교육이다. 창의적 사고를 배양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메이커교육의 목적이다. 메이커교육은 메이커 활동을 실천하는 교육이다. 학생에게 경험 중심의 교육을 하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만드는 학생중심 교육이다.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은 스스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이다. 전 뉴욕시 학교 총장 및 뉴욕시 교육부장 카르멘 패리냐(Née Guilén; 1943년~)는 메이커교육에서 교사의 역할로 “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학생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끼고 의미 있는 진로를 찾아주는 메이커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메이커교육은 PBL 수업을 강조한다.메이커교육은 PBL수업을 강조한다. PBL은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의 약자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이다.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교육이 실현되어야 하는 때이다. 공부와 메이커교육의 가치와 문화확산 현재 우리나라 학교 교육 시스템은 대학 입시기관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대학 진학만이 교육인 양 현 상황은 답답하기만 하다. 모든 학생은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실천가이다. 대한민국 학생이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언제부터 가능할지 변화된 교육시스템을 기대해 본다. 학교는 물리적 학교 공간이 아닌 학생들의 배움과 삶의 공간으로서 메이커 관련 교육과정 혁신이 필요하다. 배우는 것이 곧 공부요, 만드는 것이 공부이다. 무엇을 만드는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다. 도구와 공구를 사용할 줄 모르면 사용법을 올바르게 익혀야 한다, 이것이 공부다. 누구나 어느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즐거움이 있다.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것이다. 관심이 있으면 관찰하게 되고 몰입하게 된다. 관심사는 인생의 꿈이 될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에는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을 가진다. 좋아하는 일은 덕질이고 자신의 꿈이다. 스스로 끊임없이 탐구하고 자아를 발견한다. 덕후가 되어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고 창조한다. 덕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메이커는 문화다. 만드는 것을 스스로 누리고 즐기는 것이다. 요즘 사회에서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성과 소비자에서 참여자로 변화하는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적 요소의 결합이 ‘덕후의 시대’를 불러냈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프로슈머(prosumer)’를 언급했다. 그는 1980년 출간된 자신의 책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에서 ‘프로슈머’ 신조어를 처음 사용했다. 최근 프로슈머는 ‘생산 과정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인 사람’이란 의미로도 사용된다. 메이커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중재자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양쪽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나만 만족하면 덕후 제품이고, 다른 사람을 만족하게 하면 좋은 상품이고, 모두 만족하면 유명한 메이커제품이 된다. 메이커는 프로슈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소통과 협력의 역량 등 새로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메이커는 생활이고 문화다. 메이커교육은, 메이커 활동을 실천하는 교육이다. 메이커교육 가치는 메이커 활동을 통하여 흥미와 참여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경험하는 실천적 학습이다. 학생에게 경험과 체험중심 활동으로 창의성을 발달시킨다. 메이커 활동은 무엇인가 만드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메이커 경험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배운다. 메이커교육으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융합(STEAM)적 실천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2014년 6월 18일 미국의 백악관에서 메이커(MAKER)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DIY(Do It Yourself)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가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메이커교육 문화확산을 위하여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진흥원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 ‘MakeAll’ 사이트를 운영하고, 해마다 메이커페어를 개최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은 미래를 열어간다. 오늘의 기술이 내일의 첨단 기술이 된다. 미국의 철학자, 외교관, 교육자인 니콜라스 머레이 버틀리(Nicholas Murray Butler, 1862~1947)는 1931년 제인 애덤스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문가란 더욱 작은 것에 관해서 더욱 많이 아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꾸준한 노력과 긴 시간을 정성을 다해야 이루어진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특히 메이커는 더더욱 정성을 다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또한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소수의 사람, 무엇이 창조되는지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 그리고 무엇이 창조되는지 모르는 대다수 사람”이라고 말했다.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 그는 위대한 메이커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무엇인가 만드는 메이커는 세상을 바꾼다.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적혀 있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위대한 미래를 위하여,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메이커교육을 기대한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기술을 창조하는 사람, 당신이 곧 가치 있는 메이커다. ▣ 강신진 ◇ 인천 선화여자중학교 수석교사 ◇ 중소기업부 청소년 비즈쿨 시범학교 운영 ◇ 지식경제부 창의공학교실 운영 ◇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 연구회 연구위원 ◇ 캠콜 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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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16
  • [교육칼럼] AI(인공지능)시대와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AI(인공지능)란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즉,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상황을 인지하고 이성적 · 논리적으로 판단 · 행동하며, 감성적 · 창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 기술의 중심에 있는 것이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다.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는 모두 인공지능이 개입했을 때 그 빛을 발하기 때문에 인간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면서도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마도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의 발달일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컴퓨팅 파워가 성장하고 우수한 알고리즘 등장, 스마트폰 보급과 네트워크 발전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인공지능은 급속히 진보했다. 1. AI(인공지능)의 발달 인공지능의 발달은 분명 인간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AI기술이 인간이 수동적으로 해야 했던 일들을 최소화하거나 대체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간은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며,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추천서비스(뉴스,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 연령대와 선호도에 맞춰 추천)등은 우리에게 편리한 삶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뜨거운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인간이 할 일을 대신 해주기 때문에 인간들은 이 시간에 여가생활, 취미생활을 할 수 있고 창의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와 더불어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이라는 불안감도 고조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4차 산업혁명은 노동시장의 격변과 일자리 감소라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간의 직업을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하기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많아 질 것이라고 예측되기 때문이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2. AI(인공지능)시대, 창의적 인재 양성의 필요성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떠할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 우리들은 정밀화되고 고도화된 기술에 의해 일자리를 모조리 빼앗기게 되는 것일까? 자동화 시스템, 로봇, 인공지능 등이 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의 구분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에 발전된 기술의 총아를 관리하고 통제하고 이들이 처리하는 업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분석하는 역할 역시 인간만이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경제, 산업 분야뿐 아니라 교육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인 지식정보 혁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제2차 정보혁명인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 초지능적인 특징으로 정보가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활용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의 사고, 인식, 기억 등을 AI(인공지능)가 대신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 대비하고 미래를 다소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인간의 변화는 불가피하게 되었다. 인간이 변화하는 사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교육은 새로운 문제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변화에 맞설 다양한 준비를 해야한다. 극변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가장 큰 변화를 요구받는 영역 중 하나는 다름 아닌 교육 분야다. 앞으로 맞이하는 새로운 시대에는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제조기반인 공장이 스마트제품, 스마트서비스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로 진화하게 되는데 이런 일은 결과적으로 창의적이고 재능있는 사람들에 의해 실현된다. AI(인공지능)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창의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의적 인재’ 양성이 절실하게 되었다. ‘창의적 인재’란 ‘새롭고 유용한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독창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남들과 같이 생각하고 같이 행동해서는 중간밖에 되지 않는다. 기업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하여 남들이 보지 못한 블루오션을 찾아야 생존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의 바탕이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우리들의 미래를 보장할 든든한 버팀목이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 중 하나가 사람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즉 컴퓨터나 기계가 할 수 없는 인간에 기반한 창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급속하게 다가오는 AI 시대를 대비해 창의적이고 재능이 있는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며 한국 사회는 점차 교육 영역에서 뜨거운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AI(인공지능)와 공존과 미래의 대비 현재 AI는 자가학습 능력과 데이터 학습을 통해 여러 현장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현대 사회를 빠르게 진화시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은 AI와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AI 기술이 따라올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 미래 사회에 걸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는 새롭고 다양한 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교육의 혁신이 가까운 미래에 국가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다. 이에 미래 사회 교육은 그 가치와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해 낙관론자들은 과학기술과 혁신은 계속될 것이며 이는 곧 생산성 급증과 높은 경제성장을 촉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저성장 시대가 도래하며 장기적인 고용 침제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미래사회의 교육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조사해보면, 미래 산업사회에서의 고용의 문제는 노동시장의 개방성 및 유연성을 요구하게 됨으로 이에 맞추어 사회 인프라 구축 및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전반적인 교육의 방법이나 내용에 있어서의 변화를 요구함으로 교육과정에 있어서의 변화와 함께 미래에 필요한 핵심역량 등을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강이화 외 2018). 이러한 연구들은 하나같이 미래사회에 있어서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 교육은 더 철저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사회 인간은 100년 이상을 살면서 계속 새 기술을 배우며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서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전문성을 습득하는 것은 평생의 작업이 될 것이다. 평생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평생 배움이 필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은 기계나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이다. 새로운 시대는 인간이 기계와 경쟁하는 시대, 기계에 지배당하는 시대가 아닌 그 어느 때 보다도 인간이 주체가 되고 인간이 바로 서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인간이 주체가 되기 위해서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학습(배움)에 열중해야 한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앞으로 나 스스로가 직업을 만들게 되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생 학습(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스탠버그(Robert J. Sternberg)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창의성을 함양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보았다. 즉, 지식이 없다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낼 수 있어도 유용한 창의적 산물을 만들기는 어렵다. 창의적인 성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기존 지식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습득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야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는 것이다. 앞으로 AI(인공지능)와의 공존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느냐와, 배움에 얼마만큼의 열정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 사회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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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7
  • [전미경의 클래식 스토리] 한국인의 ‘恨’과 폴란드인의 ‘Zal’
    [교육연합신문=전미경 칼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에겐 6.25 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던 달이라 해마다 6월이 되면 전쟁의 아픔과 그로 인해 우리에게 남겨진 역사의 숙제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분단의 아픔으로 인한 가족을 잃은 상실감, 남과 북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수많은 가족들, 그들의 슬픔과 그리움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에게 한으로 남아 있는 듯하다. 클래식 음악의 역사 속에도 전쟁으로 힘들어했던 작곡가도 많았고 그로 인해 탄생한 곡들도 많다.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이나 전쟁 교향곡도 전쟁이 배경이었지만, 영웅을 찬양하거나 전쟁의 승리를 노래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恨’의 정서와 비슷한 느낌인 폴란드의 ‘Zal’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겠다. 폴란드도 주변의 강대국들의 많은 침략과 위협으로 힘들어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폴란드인들도 우리의 ‘한’과 같은 감정인 폴란드어 ‘Zal’이 있다. 쇼팽의 친구이기도 했던 리스트는 쇼팽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은 그 ‘Zal’이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쇼팽의 그리움과 한이 그의 음악 곳곳에 나타난다. 쇼팽은 특히 음악에 민속적인 색채가 가득했는데 그의 대표곡들이 ‘폴로네즈’나 ‘마주르카’인 것을 봐도 그렇다. ‘폴로네즈’와 ‘마주르카’는 둘 다 폴란드의 민속 춤곡을 말한다. 쇼팽은 어린 시절부터 민속음악에 심취했었다고 한다. 특히 그 당시 ‘폴로네즈’가 좀 더 귀족적인 춤곡이었던 것에 반해 ‘마주르카’는 서민적인 춤곡이라 말할 수 있다. 쇼팽의 마주르카는 50여 곡이나 있는데 그 마주르카엔 폴란드의 민족적인 정서가 가득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작곡가 슈만은 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러시아가 쇼팽의 단순한 마주르카 선율 속에 숨겨져 있는 강한 발톱을 알고 있었다면 분명히 이 음악을 듣는 것을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말이다. 폴란드가 오랜동안 러시아의 압제 속에 있었으니 쇼팽의 음악이 폴란드인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음은 당연한 것이고, 쇼팽의 존재가 폴란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았기에 러시아는 쇼팽이 죽어서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는 독일의 침략을 겪게 되고, 폴란드인에게 쇼팽의 음악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던 독일은 쇼팽의 음악을 금지시키고 쇼팽의 기념비를 파괴한다. 마치 일본 식민지 시대 일본이 우리나라에서 한글을 쓰지 못하게 하던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모두 민족 정서를 말살하려 했던 강대국들의 의도였다. 지금의 나는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우리에겐 전쟁의 아픔이 있었고, 역사적으로 수많은 외세의 침입을 겪어내면서 '한'이라는 정서가 우리 국민에겐 남아있다. 그 ‘한’이 어떤 것인지 직접 겪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 수 있는 감정인 것이다. 그런 ‘한’과 비슷한 폴란드인의 ‘Zal’, 충분히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쇼팽의 ‘마주르카’엔 단순한 듯하지만 멜로디 속에 그리움이란 감정이 참으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듯하다. 50여 곡 각각이 다 개성이 다르니 차분히 모두를 들어보며 그리움 충만한 시간을 추천해보고 싶다. ▣ 첼리스트 전미경 ◇ 가천대 관현악과 졸업(첼로전공) ◇ 서울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수석 역임 ◇ 금천 교향악단 부수석 역임 ◇ 의왕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 강동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첼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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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26
  • [교육칼럼] 인재육성과 영재교육②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4.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반성과 영재교육의 위기를? 기회로!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입장에서는 국가경쟁력의 제고를 위하여, 개인의 다양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재교육의 순기능적 측면을 강조한다. 이는 교육의 수월성 추구와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반면, 영재교육의 역기능적 측면을 강조하며 영재교육을 비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이 불공평하고 비민주적이며 엘리트주의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자유시장 체제의 경쟁 논리를 학교교육 현장에 적용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지나친 경쟁의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영재교육이 타고난 영재성을 지닌 영재교육대상자들에 대한 특별한 교육보다는, 사교육기관에 의해 훈련된 성적 우수자들의 특혜교육이라는 여론도 있었다.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라는 교육사회학적 양극화에 대한 우려, 매년 증가되는 사교육비의 주범으로 영재교육이 거론되기도 하였다. 이로써 나타난 현상이 과학고의 조기졸업 대상 축소와 중도 자퇴자 급증, 영재교육기관 출신자의 특례입학제도 폐지, 영재교육기관 경험의 학생생활기록부 기재시 불이익, 입시제도 개편, 많은 시도교육청의 영재교육 예산의 대폭 삭감으로도 나타났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많은 문제점과 폐단을 드러내고, 그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인적자원 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시대적 요청이 더욱 큰 상황이다. 즉 다가올 미래사회는 고차원의 사고력과 창의력이 요구되며, 우수한 두뇌를 가진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인간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의 수월성을 확보하는 문제, 각 분야의 영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로 개발, 육성하는 것은 국가 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특수한 두뇌와 창의력을 지닌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귀중한 인적자원, 영재들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을 통하여 이들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5.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 육성과 영재교육의 재정립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모든 국민이 능력과 적성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31조(제1항)와 교육기본법 제3조(제19조)의 정신에 입각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즉 탁월한 잠재능력을 지닌 영재의 생산적 창의성, 리더십, 도덕성,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를 함양하고, 이를 통하여 자아를 실현하고 나아가 국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한국교육개발원a, 2005) 영재교육은 법적인 장치 하에서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영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영재의 판별 및 선발과정, 영재교육의 내용과 방법, 영재교육에 대한 정책, 영재교육 담당 교원의 양성 및 지원 등 관련 부문들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수월성 교육이 곧 국가경쟁력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우리나라의 수월성 교육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체계적인 준비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와 국가와 국민은 지금까지 없었던 지식과 정보의 급격한 팽창과 새롭고 복잡 다양한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를 더 많이 요구하게 되었으며, 국가 교육정책의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었다. 2016년 세계 각국의 2천여 명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모인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 변화가 이제 정점에 이르러 새로운 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일컫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임을 선언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창의력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역량이다. 창의력은 로봇이 아니라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화, 세계화는 21세기를 특징짓는 두 단어이다. 수많은 정보로 인한 혼란과 정보의 빈익빈부익부(貧益貧富益富) 현상, 지구촌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는 시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강조하게 되었다. 미래의 성장동력원 먹거리 산업은 과거의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시스템이 지배하였던 산업화 시대와는 달리 학문 간 기술 간의 융합이 없이는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 뿐만 아니라 학문분야 (과학기술과 인문, 사회, 문화, 예술 등) 간에도 융합의 패러다임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인재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과 기술 여러 분야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직관과 통찰력도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거기에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움과 가치를 얹을 수 있는 창의성이 결합되어야만 한다. 위와 같은 인물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융합적이고 간학문적인 지식을 획득해야 하며, 이러한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사회 정부의 지원이 기반이 된 영재교육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소수의 영주들을 먹여 살렸지만, 지금은 소수의 영재가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고 한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과거가 군사력, 경제력의 시대라고 한다면 미래는 지식(K-factor)이 지배하는 시대라고 하였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앞 다투어 영재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영재교육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도 국제사회에서 경쟁우위를 획득하여 자국의 번영을 도모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미래의 인적자원으로서 영재를 육성하려는 이유 때문이다. 즉, 영재들이 지식과 예술의 생산자로서 미래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인적자원을 구축하는 것이다(Renzulli, 2003, 2004). 우리나라는 원자재와 같은 물적자원이 부족한 반면에 인적자원은 풍부하다. 국제학업성취도 비교평가(PISA)의 언어, 수학, 과학, 영역에서의 세계수준의 결과와 과학, 발명, 창의성, 수학 올림피아드에서의 탁월한 수상 결과가 증명하고 있듯이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좋은 토양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미래사회를 선도적으로 혁신시켜 나갈 우수한 영재들의 영재교육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해지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민주주의와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투쟁의 결과다. 우리가 생각하는 영재교육의 패러다임의 변화도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국가경쟁력 향상력을 위하여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발굴하여 육성하는 일환으로 영재교육에 대한 연구활동과 동시에, 영재교육 붐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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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7
  • [교육칼럼] 인재육성과 영재교육①
    【교육연합신문=안덕근 칼럼】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가치 창출의 핵심 요소이다. 지식과 정보의 창출, 축적 및 활용을 잘하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된다. 기존의 지식과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보다는 활용 가능한 지식을 창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런 창의적인 지식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영재의 발굴과 육성에 그 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와 사회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려는 교육을 통해 발전하고자 한다. 1970년대 이후에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국가발전과 교육”에 관심을 두고 교육정책에 집중하게 되었다. 1970년대에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은 국가경쟁력을 향상 시키려는 국가전략 중의 하나로 영재교육을 채택하였고, 영재교육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국가 중장기 영재교육계획을 수립하여 영재교육을 진흥시켜 나갔다. 우리나라는 우여곡절 끝에 2000년에 국가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영재교육을 시작하기 위한 “영재교육진흥법”을 제정하여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다. 1. 영재성 개념에 대한 논의 미국 문부성의 정의에 의하면, 영재는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에 의하여 훌륭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별된 아동이다. 렌쥴리의 정의에 의하면(1986; Renzulli & Reis, 1991) 영재행동은 높은 창의성, 높은 과제 집착력, (대단히 높을 필요는 없는)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과 같은 세 가지 기본적인 특성의 상호작용으로 나타난다. 영재아는 이러한 특성을 소유하고 있거나 장차 발달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잠재적으로 가치 있는 분야에서 이러한 특성들을 적용하는 아동이라고 할 수 있다면, ‘영재란, 지능, 창의성, 예술성, 리더십이나 특수 학문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입증하였거나 잠재적 능력을 지니고있는 자로서, 이러한 능력을 최대한 계발하기 위하여 일반 정규 교육과정 이상의 교육적 서비스나 활동을 필요로 하는 아동이나 청소년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영재교육진흥법(2000 제정, 2011.7.21 개정)에는 “‘영재’란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제2조 1항)고 정의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영재란 ‘뛰어난 자질, 또는 그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다. 영재에 대한 개념과 정의 그리고 영재를 위한 교육은 시대적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 따라 변해 돼왔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과 변화에 따라 영재교육의 중요성이 공감되어 영재와 영재교육이 선회 되기도 하고 때로는 증오 되기도 했던 예진과 흑망의 교육사를 거쳐서 오늘의 영재교육으로 발전돼왔다. 2. 영재교육의 발전과정 영재교육이란 탁월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을 조기 판별하여 그들이 가진 우수한 능력과 잠재력이 최대한 계발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정의된다. 영재교육은 특수교육의 한 영역에 속하며, 심신장애자 등의 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상아와는 다른 특수한 방법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 정책의 효시는 1983년 최초의 과학고등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의 설립이라고 할 수 있다. 과학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뛰어난 과학적 소질을 개발하여 주고, 과학에 뜻을 가진 우수한 학생들에게 풍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장차 첨단 과학기술 경쟁 시대를 대비한 창의적 인간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은 2000년 영재교육진흥법, 2002년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제정 이후 5년 단위로 수립된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근간으로 발전해왔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은 2003년도부터 시작된 제1, 2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통하여 기반 마련과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왔다. 제1, 2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이 실시된 지난 10년간의 시기는 영재교육의 도입과 발전의 시기였으며, 2013년부터 시작된 제 3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에서는 2017년까지를 영재교육의 도약기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진흥법 제정 이후 1, 2, 3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영재교육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영재교육의 체계 구축하고, 영재교육 수혜자 수 확대, 영재교육 영역의 다양화,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영재교원 양성 등을 통해 영재학생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하였고, 제4차 영재교육 진흥종합계획(2018-2022)에서는 “영재교육 프로그램 질적 고도화 및 다양화 ”를 추구하고 있다. 영재 교육기관 여건 및 특성에 적합한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의 환경 조성을 통하여 기관 간 프로그램 연계성 확충 및 체계적인 영재 육성 강화에 기여하고, 각 영재교육 기관에서 기관의 특성 및 여건을 고려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국가 수준에서의 공통적인 지침과 안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출처 : 대한민국의 영재교육, 교육개발원) 3. 영재교육의 방향과 과제 교육은 수월성과 형평성 원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고교평준화정책을 비롯하여 ‘수월성’보다는 ‘형평성’이란 교육원칙이 주도하여 왔다. 1970년대 중반부터 영재교육은 세계적인 추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교육의 중심은 형평성의 논리 쪽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도 1970년대에 평교육 평준화 정책에 의해 그동안 형평성의 원리를 강조해 오다가 2000년에 들어 영재교육 인재 육성을 위한 수월성 종합 계획 등의 교육 정책을 통해 평준화 교육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게 되었다. 교육 정책은 개개인의 잠재 역량을 최대로 발현시켜주려는 ‘수월성’의 원칙과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려는 ‘형평성’의 원칙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없는 현실이기에, 두 원칙 사이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정치 사회적인 기능도 지니고 있다. 교육 예산, 시설과 설비, 교사를 비롯한 인적·물적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느 집단 (영재 학생, 일반학생, 학습부진아, 특수학생 등)의 학생에게 우선 투자해야 하는가와 투자한다면 어떤 비율로 투자해야 하는가 문제가 된다. 영재의 잠재된 탁월한 영재성을 인정하여 그들에게 정규 교육과정 외에 특별한 교육의 기회와 비용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하느냐, 아니면 영재는 스스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그들보다는 일반 학생 또는 부진 학생, 장애학생에게 더 많이 제공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지금까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논쟁이다. 시대적으로 국가가 전쟁이나 경제공항등 위기상황에 처해 있을 때, 국가에 따라서는 국가 재건을 위해 영재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에 오히려 영재교육에의 투자를 감소한 국가도 있었다. 영재교육은 영재 개인의 자아실현과 정신건강이라는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통하여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은 다른 일반학생들의 교육에 비하여 비교적 소수의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교육 현장에서 영재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전문적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교원에 의해 속진 및 심화의 특별한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특별한 교육적 서비스는 국가 차원의 법률적, 행·재정적 지원이 함께하여야 하며, 영재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은 국민의 지지와 관심, 국회의 합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 안덕근 ◇ 교육학 박사(영재교육) ◇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 (사)한국창의학회 이사 ◇ RSp 창의연구소 대표 ◇ 전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 전 명지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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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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