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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칼럼/기고 기사

  • [기고] 태풍 ‘탈림’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교육연합신문=신병철 기고] 제18호 태풍 ‘탈림’이 북상 중에 있다. 15일 오후부터 제주도가 영향권에 들면서 16일 오후 경남 해안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어제에 비해서 일본 쪽으로 치우쳐 이동 중이나 이동방향이 유동적이므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우리 창원 서부경찰서에서는 도로공사현장 등 토사유출, 산사태 위험 및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점검과 강풍에 취약한 교통표지판, 가로등 고정상태 등이 불량한 도로시설물을 긴급 정비 중에 있으며, 저지대, 지하차도, 상습침수도로 배수구 점검 및 각종 맨홀을 점검하고 긴급상황 대비 신호기를 점검하였다. 태풍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일기예보를 자주 확인해주어야 하고, 집안의 하수구나 배수로가 막힌 곳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여야 하며, 비 오는 날은 평소보다 속도를 20%이상 줄이고 실시간 교통상황정보에 귀를 기울여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며, 안전운전을 위해 수막현상을 대비하여 타이어 상태와 공기압을 확인하고 와이퍼를 점검하는 등 태풍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할 것이다. ◈ 경남창원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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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9-19
  • [기고] 선생님, 누가 더 높아요? - 담양금성초 장옥순 교사
    [담양금성초등학교=장옥순 기고] 제2작전 사령관 박찬주 대장 부부가 공관병에게 행한 갑질 행위로 말이 많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재수가 나빠서 운이 없어서 걸린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이다. 당연히 고쳐야 하고 처벌을 받을 사안이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동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게 된다. 세상이 바뀌고 있고 바뀌어야 함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본인이 당하지 않은 억울함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입을 다무는 사람들이 참 많다. 오히려 공관병들은 아무나 갈 수 없어 배경이 있는 집안 자식들이나 가는 곳이라는 말까지 들린다. 오히려 편하게 근무하면서 그딴 일로 물의를 일으켰으니 장군이 더 억울한 것 같다고 대신 항변하는 웃지 못 할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도 보았다.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인권 수준이니 그런 일이 생겨도 참고 사는 게 갑질문화의 온상이 되었으리라. 갑질은 인권 유린 행위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낸 극히 일부의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군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회사나 직장,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학교 폭력이나 따돌림은 바로 어른들의 잘못된 모습을 은연중에 배운 결과물이다. 학교 현장의 갑질도 들춰내자면 적지 않을 것이다.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 지탱해 온 곳이 학교이기 때문이다. 누워서 침 뱉기라 말하지 못할 뿐이다. 그동안 쌓인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이 햇볕 아래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의 행복 수준이 경제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물질의 풍요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낮은지 답이 나왔다. 불공정과 불공평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적폐가 바로 갑질문화다. 이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하는 문화, 상대평가에 길들여진 모든 문화에 내재한다. 비교와 경쟁이 일상이 된 이 나라에서는 최선을 다해 그 무엇을 해도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에 시달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번 아웃' 되고 만다. 직선도로를 향해 무한질주를 하라고 부추긴다. 열심히, 잘,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고, 참으라고 다그친다. 나 역시 그렇게 길들여져 왔고 배웠고 자신의 한계를, 운명을 딛고 넘어서기 위해 달려왔다. 그게 자랑인 줄 알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고 열심히 가르쳤다. 그런데 교직의 끝자락이 성큼 다가오니 직선으로만 살아온 건 아닌지, 나 자신과 제자들을 사랑한다는 명목아래 다그치고 살아온 건 아닌지 두려움 앞에 서 있다. 후회할 일을 만들며 살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해 왔는데, 제자들에게 다른 길도 가보라고 말해 주지 못한 것만 같아 조급하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 삶을 살라고 자기계발서에 등장하는 미사여구를 남발하며 가르친 건 아닌지. 공부 아닌 다른 길도 있다고, 너의 장점과 재주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어느 순간 다시 공부로 돌아와 잔소리를 늘어놓는 선생이 아니었는지. 자기만의 삶의 방식으로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놓아버리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책을 밥 먹듯이 읽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자책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요즘이다. 얼마 전 우리 1학년 아이에게 받은 질문을 소개한다. 점심 식사를 하러 가던 복도에서 교장 선생님을 만나 인사를 하고 지나친 순간이었다. 학생들마저 학교 현장에서 누가 갑이고 을인지 금방 찾아낸 것만 같아 씁쓸해졌지만 이내 차분히 답변해 준 적이 있다. 그야말로 인권교육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선생님, 질문 있어요. 선생님하고 교장 선생님 하고 누가 더 높아요?" 아이들은 솔직하다. 그래서 질문도 돌직구를 날린다. 아이 눈에 비친 현실을 피하지 않고 1학년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비유를 들어 설명하거나 질문을 곁들이면 금방 알아들어서 어른들보다 오히려 대화하기가 쉽다. 그들은 순수하기 때문이다. 어릴수록 바른 가르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가르침만큼 위험한 것은 없으니. "참 좋은 질문입니다. 00야, 너는 얼굴하고 발 중에서 누가 더 높다고 생각하니? " "네, 선생님. 저는 얼굴이 발보다 더 높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얼굴이 더 높으니까 예쁘게 화장도 해주잖아요." "그렇구나! 요즘 사람들은 발도 안마해 주고 발톱도 예쁘게 만들어주고 예쁜 양말과 구두도 신겨주잖니? 발이 소중하니까. 발이 아프면 아무 데도 못 가잖아요?" "얼굴은 위에 있으니까 높고 발은 밑에 있으니 낮은 걸까요? 그것은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하는 일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요. 눈과 코가 하는 일이 다르고 얼굴과 발이 하는 일이 다르지만 우리 몸을 살게 하지요? 얼굴은 자기 몸을 대표하는 곳이라 예쁘게 화장도 하고 가꾸지만 발은 양말 속에 숨기지요? 그렇다고 발이 얼굴보다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요? 발이 없으면 아무리 예쁜 얼굴을 하고 있어도 가고 싶은 곳도 갈 수 없고 서 있을 수도 없으니 얼마나 힘들겠어요? 학교도 마찬가지랍니다. 청소하는 분이 더 낮거나 선생님이 더 높은 것은 아닌 것처럼, 교장 선생님과 나도 마찬가지지요.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나는 여러분을 가르치는 일을 하지요. 그러니 누가 더 높고 누가 더 낮은 것은 아니랍니다. 선생님이 아주 어린 여러분에게 꼬박꼬박 존댓말로 가르치지요? 그건 여러분과 선생님이 똑 같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잘못된 거랍니다. 그건 바른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생님이 늘 말하지요? 청소하시는 분께나 교장 선생님께 똑 같이 인사하는 거라고요. 선배들에게만 인사하는 게 아니라 유치원 동생들에게도 똑 같이 인사해야 하는 거라고요. 학교는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올바른 행동을 배우는 곳이랍니다." 신기하게도 우리 1학년 아이들은 자신들이 배우고 들으며 깨달은 것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엄지척을 잘해 준다. 자신의 질문에 비유를 들어 설명해준 나에게, "선생님은 참 똑똑해요. 좋은 걸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엄지를 들어보이며 나를 칭찬(?)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리 반에서 질문을 제일 많이 하는 아이였다. 그 순간에 또 아이에게 배웠다. 배움의 순간마다 누구에게나 감사하는 것, 칭찬해주기는 모두를 즐겁게 한다는 것을. 더 짧게 답변해주지 못하고 중언부언 한 것 같은데 아이는 다 알아듣고 칭찬까지 해주었으니 누가 선생일까? 아니 그 생각조차도 잘못된 것이다. 어리니까 무조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부터 고쳐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으니, 웃어른을 공경하는 문화, 인사와 예절을 중시해 온 유교문화가 낳은 그림자가 바로 갑질문화임을 부인할 수 없다. 어리거나 부하 직원이라고 반말을 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좋지 못한 모습은 경제 발전이나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교육보다 더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상한 자리에는 그 어떤 씨앗도 자랄 수 없기 때문이다. 갑질문화를 고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뿌리 깊은 관습이 곳곳에 또아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은, 우리 정치와 사회 문화는 은연중에 높고 낮음을 보여준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절대 권력을 쥔 왕과 굽실거리는 신하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세상이 바뀌어 4차산업혁 명 시대가 도래하는 세상에 아직도 요원한 분야기 인권 분야다. 정치가 그렇고 군대 문화가 그렇고 조직 문화가 그렇다. 이러한 사회일수록 행복하지 못함은 당연하다. 미디어에 난무하는 폭력적인 장면, 가진 자들의 안하무인, 비정규직의 눈물은 일상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감정노동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대부분의 상처는 갑질하는 사람들의 언행 때문이다. 요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까지 갑질을 일삼는 세상이 되었으니 더 말해서 무엇 하랴! 필자가 겪은 갑질 학부모 이야기는 공무 상 비밀이니 가슴에 묻고 산다. 진실은 늘 시간이 가면 밝혀졌고 억울함은 풀리기에 당당하게, 더 열심히 소신껏 배우고 가르치며 이겨냈다. 먼 후일 언젠가는 반드시 풀어낼 날이 오리라. 교단에서 평교사로서 겪은 을의 슬픔과 분노만 묶어도 책 한 권은 쓸 수 있으니. 필자가 글을 쓰게 된 계기도 그것이 출발점이었다. 상처는 아팠지만 나를 성장시킨 은인인 셈이다. 세상이 나아지고 있지만 신문을 장식하는 대부분의 소식들은 억울한 사람들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다행히 문재인 정부는 억울한 사람들의 눈물과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고 있고 시정하는 자세도 적극적으로 보여서 기대가 크다.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은 억울한 사람이 없는 나라여야 한다. 소득의 높고 낮음이나 집의 유무보다 더 시급한 적폐 청산은 갑질문화를 없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나라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누가 더 높은가가 아니라 하는 일만 다르다. 오히려 힘든 노동으로 위험한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이 더 대우 받는 세상이 되어야 발도 얼굴처럼 행복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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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8-16
  • [기고] "표현하는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교육연합신문=담양금성초 교사 장옥순] 아침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동네 아파트를 지나 산책로를 빠른 걸음으로 걷습니다. 새벽이라 살짝 차가운 아침 공기지만 산뜻하고 맑은 아침을 여는 마음으로 해돋이와 함께 나선 길. 5천 걸음 쯤 걷는 아침 산책길의 기쁨은 하루를 여는 행복한 시간을 안겨주기에 충분합니다. 가로수 길을 지나 조선대학교 앞길을 지나 반환점을 돌 때였습니다. 장미를 올려놓기 위해 설치해 놓은 구조물 앞에 어떤 노인이 구부정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잡풀을 뽑아주는 좋은 일을 하는 줄로 알고 감동하던 순간이었습니다. 까만 봉지에 장미 나무를 뿌리째 뽑아 넣은 노인의 모습을 보던 순간 나도 모르게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직업 본능이 발동하고 말았습니다."그 장미 나무 뽑으시면 안 되는데요! 여러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구청에서 일부러 만들어 놓은 건데요……."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노인은 까만 봉지에 장미 나무를 가슴팍에 안고 신호등마저 어긴 채 도망가듯 총총히 내달았습니다. 족히 여든은 넘어 보이는 분이었습니다. 마음이 착잡해졌습니다. 저 연세가 되어서도 공공시설물을 훼손할 생각을 하실까? 나 역시 늙어가는 입장이라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늙어갈 것인지 생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는 또 다른 풍경을 보고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조금 전에 본 노인보다 더 젊어 보이는 분이었지만 나이는 들어 보이는 분이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뭔가를 비닐봉지에 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건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였습니다. 산책길을 청소하는 직원이 따로 있는 길인데 이른 아침이라 아직 출근을 안 한 모양입니다. 그분은 부지런히 쓰레기를 담으며 산책길을 깨끗이 치우고 있었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 아무런 대가도 없는 일이건만 그 분은 매우 밝은 표정으로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생각을 비우려고 나선 아침 산책길인데 극명하게 대비 되는 행동을 보여준 두 노인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나이를 먹는 일은 버리는 준비를 하는 일이다.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지 생각하고 정리하며 겨울나무처럼 빈 가지로 설 준비를 해야 함을 생각했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고 보니 살아가는 데는 그리 많은 게 필요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입맛도 변해서인지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음에 놀랍니다. 아침 한 끼 식사를 하지 않아도 배고픔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요즈음입니다. 몸도 나무처럼 겨울을 준비하는 탓이리라고 생각합니다. 퇴화 하고 있는 몸에 젊은 날처럼 씩씩하게 잘 먹으면 소화에 무리가 갈 것은 당연합니다. 음식을 줄이니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습니다. 그러니 나이를 먹는 일은 욕심을 줄여가는 일이 분명합니다. 빈 가지로 설 준비를 하면서 놀라운 것은 일에 대한 달관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더 예뻐 보이고 하루하루가 더 소중해졌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인생의 열매를 모두 내어줄 준비를 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교직을 선택하여 걸어온 길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감사함으로 행복한 나날입니다. 교직이 힘든 업종이라고 푸념들을 많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남기는 이 일은 그 무궁함을 견줄 말이 없습니다. 내가 가르친 제자가 세상에 나아가 퍼뜨릴 민들레 씨앗의 번짐은 또 얼마나 클 것인지 생각하면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고 싶습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무명교사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교직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김하는 중입니다. 학교 뒤 모내기가 끝난 동네 벼논에는 모들이 한창 자라는 중입니다. 딱 우리 1학년 귀염둥이들을 닮았습니다. 뭐든 줄을 서야 하고 차례를 정해주는 걸 좋아하는 모습이 줄 맞추어 늘어선 벼논의 모 같습니다. 늘 줄을 서야 되는 줄 아는 귀여움에 저는 늘 혼자 웃음을 참느라 힘듭니다. 한참 예쁜 짓을 하는 요 녀석들이 요즈음 더 예쁜 걸 보니 저도 이제 할머니가 될 시기가 가까워진 모양입니다. 손녀 뻘 되는 작은 아가씨들의 눈웃음에 살살 넘어가는 중이니! 글눈을 뜨기 시작하더니 미주알고주알 편지도 쓰고 그림도 그려서 내게 안기곤 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라고! 지금 저는 1학년 꼬마들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받는 사랑은 천상의 사랑이 분명합니다. 내가 주고 갈 열매들을, 꽃들을, 인생의 지혜들을 남김없이 쏟아 붓느라 하루해가 짧습니다. 방금 하교 인사를 하고서도 달려와서 꼭 껴안고 떨어지지 않는 고 예쁜 모습에 오후의 노곤함이 싹 달아나 오늘 일기를 남깁니다. 오늘 하루는 참 잘 살았구나! 안도하는 중입니다. 그 순결한 사랑 고백에 감전 되어 내일은 얼마나 더 행복한 시간을 나눌까 생각 중입니다. 사랑도 표현해야 아름답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저보다 더 사랑꾼입니다. 저는 지금 사랑을 다시 배우는 중입니다. 니체가 말한 최상의 인간은 어린 아이입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은 제게 사랑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스승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승입니다. "애들아!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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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29
  • 담양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담양고등학교=김영식 교감] 담양지역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었다. 담양평화의소녀상위원회(집행위원장김승애)는 2017.6.15.(목) 오후 6시 일제강점기 경찰서 자리인 담양중앙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담양고를 비롯한 관내학교 28교, 어린이집 2원, 151개 마을, 85개 단체, 2441명의 개인후원자 및 익명의 후원자가 참여하여 지난 1년 7개월 동안 군민의 정성스런 모금을 통하여 설치비용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일제 강점기 위안부 역사는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위안부 문제를 직면하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두 기둥인 자유와 평등의 문제이고 이 시대 이 역사를 살아가는 우리가 보듬어야할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다. 시대정신과 역사를 알아야 인생의 사명과 당위를 깨우칠 수 있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무릇 훌륭한 국가가 되려면 국정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훌륭해져야 한다. 평화적 촛불혁명의 결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적폐와 비리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건설의 장도에 나서고 있는 즈음에 우리 지역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것은 자못 의의가 크다. 역사가 증명하듯이 우리 사회의 많은 부조리와 모순을 이길 힘은 현실과 맞서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에 목도했듯이 현실이 우리와 맞서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행되는 일본우익의 역사왜곡과 군사력 확장 정책을 직시하고 국민적 여망에 반하여 졸속 처리된 위안부 합의도 되돌려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 담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연대와 실천에 나서야 한다. 잘못된 것과 옳은 것을 구별하고 옳은 일에 나설 수 있는 도덕적 용기를 생산해 내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철학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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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6-16
  • [기고] 상지대 해임무효소송,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 원한다
    [교육연합신문=상지대 최용석 교수 기고]사법부는 원칙과 소신에 입각해 상지대총장 해임무효소송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결하여 상지학원·상지대학교를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7년 봄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와 기대의 양가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통령 탄핵에 더하여 북핵 문제 및 중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인한 불안감과 공포심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과 포부의 심리와 뒤섞여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 종횡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불온한 세력들은 가짜 언론이나 포퓰리즘에 기대어 이상적 국가관을 가진 이들이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이익 확보에만 열을 올리기도 한다. 물론 빌미를 제공한 이들에게도 책임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가짜 언론과 불법에 기대어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국가적 혼란과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국가이어야 함은 무엇보다 이런 이유에서이다. 상지학원·상지대학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2006다19054판결은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국가임을 재천명한 사법부의 엄숙한 선언이다. 당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합법적 절차에 의해 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해 온 김문기 설립자를 포함한 종전 이사들에게 학교법인 상지학원 이사회의 구성 권한을 부여하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대한민국 사학의 자율성과 정체성이 헌법적 차원의 권리이자 가치임을 뚜렷이 밝힌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인 2010년 8월 10일, 당시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준수하여 상지학원·상지대학교 정이사를 선임한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에서 종전이사 측 추천이사 4명, 학내구성원 측 추천이사 2명, 관할청 추천이사 2명, 임시이사(관할청) 추천 1명의 구성으로 결정되면서 상지학원·상지대학교 정상화의 길이 비로소 열린다. 지난 20년 가까운 임시이사 체제에서 불거진 학교 비리 및 운영난은 당시 정상화의 길을 걷고자 했던 상지학원·상지대학교의 최우선 해결과제로 부각된다. 이에 새로 선임된 상지학원·상지대학교 이사를 포함한 구성원들은 김문기 설립자만이 상지대학교의 발전과 책임경영을 위한 유일한 대안임을 확신하고 만장일치로 김문기 설립자를 제8대 총장으로 추대한다. 김문기 상지대학교 설립자 겸 제8대 총장은, 취임 전부터 기숙사 신축 부지 및 장학금 기부를 해온 것은 물론 취임(2014년 8월) 후에는 무보수로 봉직하면서 글로벌 국제대학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학교 중흥에 매진한다. 특히 김문기 설립자의 글로벌 국제대학 설립 프로젝트는 인문사회학의 학문적 융ㆍ복합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창조적 대학과 학과 신설을 위한 것인 만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그 결과, 중국의 천진공업대학과 2차 우호교류협정을 체결(2015년 5월 31일)하였고, 이후 한중합작 교육기관(법인)을 공동으로 설립, 국제대학을 설치한다는 합의(2015년 7월 17일)를 이끌어냈다. 이 모든 일이 상지학원 건학이념인 尙志精神에 입각하여 추진되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김문기 설립자의 건학이념인 尙志精神은 忠孝를 體로,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弘益人間과 仁義를 추구하는 선비정신 그리고 仁義禮智信의 五常을 用으로 하는 건학철학이며, 尙志는 仁에 살면서 義를 따르는 선비를 가리킨다. 1974년 원주시 우산동에 사재를 출연해 상지대학을 설립한 김문기 선생이 尙志精神을 건학이념으로 삼고 교명을 尙志로 스스로 정한 일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김문기 설립자가 대학 교육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원주시에 상지학원을 설립하여 고등교육의 장을 마련한 참뜻은 참된 인성을 갖춘 인재만이 밝은 미래를 선도한다는 교육적 신념을 이곳 원주에서 실현하여 이 지역을 한반도 인성교육의 중심으로 세우는 데 있었다. 설립자 김문기 총장을 비롯한 구성원들이 상지대학의 중흥을 도모하던 주요한 시기에 대학본부는 또 다시 음해모략에 휩싸이면서 교육부의 표적감사 대상으로 전락한다. 교육부는 총장관사를 한방병원장에게 무상으로 임대한 일, 계약직원 2명을 특별채용한 일, 수업거부로 인한 수업결손 처리의 오류 등을 문제 삼아 설립자 김문기 총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이다. 대학본부의 고유한 업무를 문제 삼은 당시 교육부의 부당한 처사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 그럼에도 학교법인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하여 총장을 대상으로 1차 정직 1월, 2차 정직 2월 중징계 처분을 하였다. 하지만 교육부는 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임원취임승인취소”를 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내는 탓에 어쩔 수 없이 설립자 겸 총장을 해임하기에 이른다. 교육부의 총장해임 계고는 지극히 부당한 일이기에 상지학원은 이 문제를 법원에 제소한다. 총장해임무효소송 건은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1심에서의 승소판결을, 서울고등법원 춘천재판부에서의 승소판결(2016.06.22.)을 받아낸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으면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겠다고 계고하는 탓에 학교법인 상지학원은 대법원에 상고하기에 이른다. 문제는 2010년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개방이사 선임절차 위반사유로 파견된 임시이사들이 상지대학교의 정통성과 정체성 문제와 직결된 개방이사 선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오히려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총장직무대행을 면직시키고, 새로운 총장직무대행을 선임했을 뿐만 아니라 밀실에서 선임한 총장직무대행에게 이사회의 결의도 없이 주요보직 임명권한을 위임하는 불법을 저지른다. 그 결과, 임기가 진행 중인 교무위원 전원이 학위수여식 전날에 기습적으로 교체되었을 뿐만 아니라 40명이 넘는 교직원을 이유 없이 전보하는 등의 불법적 작태가 속출한다. 보다 심각한 일은 이들 임시이사에 의해 선임된 현 상지대학 본부가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실천하기보다 오히려 건학이념을 훼손하는 데에 앞장선다는 점이다. 상지대학의 건학이념이 상지정신인 만큼 사학인 상지대학의 교육정책은 바른 인성을 길러내는 방향에서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현 대학본부는 출범 즉시 대학 홈페이지와 공문서에서 건학이념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등, 건학이념을 훼손시키는 일들을 서슴지 않고 있다.이와 같은 부당한 행태는 헌법적 가치인 사학의 자율성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로서 엄중한 사법부의 판결에 따른 제재가 절실하다. 그런 점을 두루 살펴서 사법부에서는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상지대학교 총장해임무효소송을 신속히 판결하여 상지대학교의 정상화에 힘을 실어 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리는 바이다. 상지대학교 총장해임무효소송에 관한 신속하고 공명정대한 판결을 통해 사법부는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국가임을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곧 내려질 대법원 판결은 상지대학 중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나라 사학의 자율성을 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상지대학 총장 관련 대법원 판결은 국민의 행동 원리는 반드시 법질서이어야 함을 새삼 일깨우는 경종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향후 사회의 기강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 김문기 설립자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정이사 체제가 새로이 출범할 수 있도록 원칙과 소신에 입각하여 공정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사람은 비단 본인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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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4-23
  • [칼럼] 돈과 완장 그리고 교육...
    [교육연합신문=한민족세계리더사관학교 추진위원장 배석문] 자급자족의 시대에서 산업사회 그리고 정보화 사회로의 이동은 자본주의라는 체제의 근본적 고찰의 필요성을 모두에게 부여하고 있다. 그리고 완장(직위)에 대한 근원적 시각도 다시금 재정립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사람의 근원을 5욕 7정에 비추어 사람으로서 어떻게 잘 살고 잘 죽는가의 문제도 이 시대의 화두이다. 태어나면서 누구나 갖게 되는 5욕 7정을 이해하고 우선순위와 조절의 편차가 곧 자기 인생이자 가족 및 사회적 삶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식욕-수면욕-배설욕-재물욕-명예욕의 5욕의 우선순위는 각 개인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근원이고 행복이란 단어가 없는 희-노-애-락-오-욕-애의 7정 또한 함량과 조절 능력에 따라 더불어 아주 크게 영향을 미친다. 성취와 구별 못하는 성공의 의미 또한 다시금 되새겨야 하고 학교, 단체, 기관에서 추진하는 인성교육 또한 인의예지(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만 제대로 갖추어도 80% 이상을 커버하는 핵심 방향이라는 점도 이제는 함께 공유할 화두이다. 돈, 완장, 5욕 7정, 행복, 성공, 인의예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사람이 사람으로서 함께 잘 사는 가장 핵심적 아젠더라고 필자는 늘 주장한다. 건강은 기본인데 대사증후군이 뭔지도 잘 모르는 사회구조라면 더 진지하게 분발해야 하고 건강과 6가지 아젠더의 조화를 갖지 못하면 필시 개인이나 사회, 국가는 늘 갈등과 분쟁과 시행착오의 막대한 대가를 지불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돈의 본 뜻은 경고(warning)이다. 로마의 여신 Juno moneta의 moneta가 money가 된 것이며 moneta의 어원이 바로 경고이다. 그래서 도폐(刀幣)가 있다. 칼이다. 칼은 잘 쓰면 요리 도구지만 잘못 쓰면 살상 무기이다. 그래서 경고한다. 돈 때문에 자살하고 가정, 인간관계가 파괴되고 감옥을 가고 전쟁이 일어난다. 자본주의의 핵심은 돈인데 종이화폐에서 작금은 전자화폐로 이동 중이기도 하다. 돈! 돈 버는 능력, 돈에 따라 인격과 지위, 삶의 수준이 결정되는 인간 삶의 구조는 늘 경고한다. 돈을 쫓아가지 말고 돈이 나에게 순리대로 흐르도록 하라고 한다. 그래야만 정신줄을 지키고 경고할만한 사건사고에 연루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한 나라의 최고 완장을 부여한 사람들과 그 부역자들의 치부에서 정신병적 집착의 말로를 목격하고 있다. 전전두엽,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구성된 뇌구조에서 종합적 판단능력에 연관된 전전두엽과 전두엽의 파괴를 집단으로 경험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돈에 관한 시각과 이성적 판단의 회생을 가슴으로 바랄 뿐이며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적극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완장(직위, 권한)은 사람의 뇌구조와 판단능력을 마비시키는 또 하나의 무기이다. 정치(政治)란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두들겨서 바로잡아 물 흐르듯이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기쁘게 하는 봉사”이다. 한문의 정확한 뜻풀이다. 다수가 잘 모른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일 뿐이고 국가의 주인인 국민으로부터 머슴으로서 역할을 부여받은 공무원일 뿐이다. 국회의원, 장관, 공공기관장, 공무원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그런데 완장을 차게 되면 본인이 큰 권력을 가진 것처럼 주인인양 착각하게 되고 본분을 잊어버리게 되어 사람으로서 용서가 안 되는 언행을 자기도 모르게 일삼게 된다. 여러 전문가와 다수 국민의 의견을 참고하여 결정을 내리라는 권한 이외에 어떤 독단적 결정도 혼자서 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면서부터 본인과 다수 구성원에게 고통과 피눈물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비극을 자초하고야 만다. 우리 교육계에서도 다양하고 나름 혁신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지만 끈질긴 기득권과 적폐로부터의 탈출에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필자가 가장 바라는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반드시 돈과 완장 그리고 인의예지, 성공에 대한 본 뜻을 정확히 안내하여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 기본 패러다임을 견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3년여의 기획과 학생 500여 명의 설문조사를 거쳐 인생 로드맵 지침서(잘 될 거야)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정신적 가이드라인을 함양치 못하고 돈과 완장의 굴레에서 권한을 갖게 되어 발생한 작금의 국정농단 세력의 폐해는 우리 사회, 국가, 조직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공통적인 이슈이며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한다. 돈과 완장의 본뜻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사회는 이제 개인적 지식이나 결정을 벗어나 집단지성의 힘을 아우르는 구조로 이동해야만 한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혁명적 인식 변화와 그에 상응하는 시스템 정립이 최우선의 과제임을 교육계(각종 유관기관)부터 인식하고 시작되어야만 가능하다. 우리 모두가 돈과 완장의 잘못된 굴레를 벗어나는 길은 교육의 혁명뿐이다. 그래서 필자의 평생의 꿈은 한민족세계리더사관학교(KILA) 건립 및 운영이다. ◈ 배석문 BTR연구소장 / 한민족세계리더사관학교 추진위원장 - 교육연합신문, 논설/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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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20
  • [기고] 2017 입시 수시찍고, 정시 다시 올인! 이렇게 준비하자!
    [교육연합신문=김영통 기고] 2017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수시가 마감되고 다시 정시 입시가 시작되었다. 정시 원서접수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2016년 12월 31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 실시한다. 2016년도를 마침표 찍는 그날이 정시 준비 수험생들에게는 새롭게 시작되는 날인 것이다. 이미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제야의 종소리가 아름다운 선율로 들리겠지만, 수시에 낙방하고 정시에 올인한 학생들에게는 제야의 종소리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때 맞추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하는 2017 정시 수험생들을 위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2월 15일(목)부터 12월 18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전국 4년제 135개 대학이 참여한다고 하니, 정시를 준비하는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시에 모집하지 않은 일부 대학의 의대, 한의대, 치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이번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 그렇다면,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어떤 전략과 전술이 필요할까? 무작정 성적에 맞추어 지원하기보다는 몇 가지 원칙을 정하고 준비하는 것을 조언한다. 첫째는 수험생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속한 대학의 모집군과 모집 방식,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한다. 수시에서는 최대 6회까지 대학별로 구분 없이 지원 가능했지만, 정시는 가, 나, 다 군별로 1회밖에 지원할 수 없다. 모집군은 수험생들에게 복수지원의 기회를 적절한 수준으로 제공하기 위해 나누어진 것이며, 어떤 시기에 모집을 하느냐는 각 대학마다 자율적으로 결정하기에 1개 모집군에서만 선발할 수도 있고, 2개나 3개까지도 분할 모집하는 경우도 있고, 분할 모집하는 경우에는 선발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여야 한다. 두 번째는 “최신의 입시정보를 최대한 수집”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참가하여 입시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각 대학별 특성에 따른 정보를 제공받을 수도 있고,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입시설명회 또는 수험생이 속한 고등학교의 입학진로상담 선생님에게 최신의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쉽게 입시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adiga.kr)를 적극 활용하여 수험생 스스로 정시 수능 반영 영역 수에 따른 대학을 찾아는 보는 것이다. 다만, 반영 영역 수가 적거나 영역을 선택, 반영할 수 있다면 같은 조건을 가진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져 정시 경쟁률은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대학별 입학홈페이지를 활용하라고 권한다. 대학별 전형방법, 일정, 전년도 성적분포는 물론 내 점수로 지원 가능 학과를 시뮬레이션해주는 프로그램도 탑재하여 수험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상지대학교의 경우도 '온라인 맞춤형 지원 상담 시스템'을 통해 수험생의 성적을 입력하면, 전년도의 입시 데이터를 분석하여 지원 가능 학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와같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탑재하여 수험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정보 수집을 적극 권한다. 마지막으로 학과를 선택할 때 반드시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야 한다. 국회의원실 보도자료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의 247만 명 대학생 중 7.4%에 해당되는 학생들이 중도 탈락했다고 한다. 또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학생의 30% 이상이 4년제와 국립대를 포기하고 전문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선택하였다고 한다. 학교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은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할 때 적성이나 진로를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성적에 맞는 대학을 선택한 결과일 수 있는 것이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수가 많이 줄었다. 특히, 어느 해보다 수능이 어려워 성적 하락폭도 컸다. 중원권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앞에서 밝힌 몇 가지 지원 원칙과 전략을 잘 세워 자신에게 유리한 전술을 펼쳐야 하는 것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한다. ◈ 필자 김영통 - 상지대학교 입학홍보부장(현) - 상지대학교 취업지원팀장, 상지대학교 시스템운영부장 등 역임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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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2-14
  • [기고] "상지대, 지금 필요한 건 상지정신으로 도약하는 일"
    [교육연합신문=상지대 특성화기초학부장 최용석 기고] 상지대학교는 지난 8일과 9일, 대동제를 개최하고 예정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재학생을 비롯한 상지대 구성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었다. 그간 참아 왔던 환호가 교정에 울려 퍼지고, 형형색색의 축제용 천막에서 서로 간의 우의를 확인하는 왁자지껄한 웃음이 쉼 없이 터져 나올 때, 대학은 청춘의 전당이라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를 마치고 학생들은 강의실로 도서관으로 되돌아갔다. 즐길 때 즐기더라도 공부할 때는 공부할 줄 아는, 대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함이었으리라. 즐기기 위한 공간이었던 축제용 천막들은 말끔히 정리되었고, 들뜬 분위기의 교정은 안정적인 평상시 모습을 되찾았다. 상지대학교는 노암 김문기 설립자께서 거액의 사재를 출연해 상지정신을 건학이념으로 삼아 1974년에 설립한 명문 사학이다. 당연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있고, 교수-학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하는 직원들도 존재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공부에 매진하고,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에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직원들 역시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다. 이렇듯 상지대 구성원들이 묵묵히 각자의 책무를 다하는 것은 과거 부패한 임시 이사 시절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한 뜻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교정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빛바랜 불법 천막은 아직까지도 20여 년간 임시이사 시절의 비리와 부정을 애써 감춘 채 메아리 없는 헛된 구호를 허공에 매달고 있어 구성원들의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교정 한 귀퉁이의 불법 천막에서 간혹 삐져나오는 정상화라는 구호는 대체 무슨 뜻인가. 과연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가. 공부할 학생이 공부를 하고 그들을 도와야 할 교수와 직원이 제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있는데 무엇을 더 정상화해야 할까? 혹여 몇몇의 미흡한 점이 있으니 그것을 개선하라는 요구라면 적극 수용하고 더 노력해야겠지만, 우리 모두의 학교를 덮어놓고 비정상이라 규정하는 것은 제 자리를 지키며 제 할 일을 하고 있는 대다수 구성원들을 향한 모독임에 틀림이 없다. 상지정신의 요람인 상지대학교 교정에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은 불법 천막이야말로 부정과 부패와 비정상의 상징물임에 분명하다. 어떠한 조직이나 공동체이더라도 안팎으로 급변하는 정세에 의하여 위기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때로는 존폐의 기로에 설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성의와 노력에 따라 조직과 공동체의 위기가 극복되기도 하며, 나아가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되기도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건학이념인 상지정신으로 재무장하여 상지대학의 재도약을 이끄는 일일 것이다. 이틀간 교정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축제용 천막들은 사라졌다. 축제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불법 천막 또한 이제 상지동산에서 철거돼야 한다. 상지대학의 정상화는 이미 실현되었고 이제 상지정신에 힘입어 힘차게 도약할 일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 최용석 상지대 교수 - 상지대학교 특성화기초학부장 - 문학평론가
    • 칼럼·피플
    • 칼럼/기고
    2016-11-28
  • [기고] "상지대 감사결과처분 관련 해교행위자와 교육부장관을 고발한다"
    [교육연합신문=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기고] 지난 9월 26일 교육부는 상지대학교 학교법인에 ‘감사결과 처분서’를 통지하였다. 감사결과 처분서 어디에도 ‘임원취임승인 취소’에 대한 문구와 표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데도 9월 28일 정 모 교수의 페이스북(SNS)과 상지대 교수들 간 단체 문자를 근거로 “교육부 감사 결과 상지학원 이사 9명 전원에 대한 임원승인취소 처분이 내려졌다”는 기사가 주요 언론 매체들을 통해 유포되었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임원취임승인 취소처분이 마치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실처럼 보도됨으로써 특히 입시철의 상지대학교는 물적, 심적으로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다. 따라서 해당 부처는 정부의 공식문서가 특정인들에게 유출된 경로와 연유를 하루빨리 밝혀서 상지대 구성원들의 고통과 피해와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교육부의 협조나 동조가 없었다면, 교육부의 공식 문서를 어떻게 특정인들이 입수할 수 있었겠는가.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까지 교육부와 교육부 장관은 어떤 공식적인 해명이나 통보도 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부 장관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처사를 강력하게 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교육부 장관은 국감장에선 한술 더 떠서 상지대 임시이사 파견 여부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교문위 소속 모 의원의 질문에, ‘임원승인취소’ 처분을 상지대학에 통지한 것으로 본다고 답하였다. 이 답변은 상지대 학교법인이 받았던 ‘감사결과 처분서’ 내용을 장관이 전혀 모르고 있었거나 아니면 야당 국회의원들의 국감질의를 이미 알고 입맛에 맞는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일국의 장관이 자신이 속한 교육부 감사실의 감사결과 처분서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것도 문제지만, 국정감사장에서의 이런 무책임한 답변은 상지대학교의 또 다른 학내 분규를 유발하고 있어 비난받아 마땅하다. 게다가 교육법에 명시되어 있듯 현 상지대학 이사들의 잘못이 전무한 상태에서 나온 교육부 장관의 ‘임원승인취소’ 발언은 무지의 소치를 넘어 현행 교육법에 어긋난 엄연한 범법 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일부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떠밀려 감사 대상인 상지대 대학법인도 알지 못할뿐더러 교육법에도 어긋난 편파적 처분에 집착하는 교육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회원들은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편향적 정치권에 휘둘린 교육부가 내놓은, 교육법에 어긋난 감사처분 결과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때문에 교육부의 위법적 감사처분 결과 내용은 조속한 시일 내에 적법 절차에 밟아 시정 조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동시에 출처조차 불분명한 문서를 유출해 대학의 혼란을 부추기고 나아가 상지대학교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킨 정 모 교수를 포함한 해교행위자에게 엄중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길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교수들은 강력하게 요구한다. 모든 피해는 상지대학교 구성원 전원을 향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 상지대학교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 외부 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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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28
  • [기고]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중요
    [교육연합신문=전승원 기고]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뜻한다. 목민관이 지켜야 할 사항을 적어놓은 다산의 목민심서 서문에서 군자의 학문은 수신이 절반이요, 나머지 절반은 목민이라 했다. 목민관으로서 요구되는 덕목으로 율기, 봉공, 애민, 이 세 가지를 벼리로 삼고 있다고 내용이 나온다. 청렴이라는 것이 예전 선비들부터 중요시 생각하다 보니 유교적인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내려왔고 그만큼 중요하다, 국가나 국가 안의 회사 그 안의 직원들 이렇게 관계를 맺고 있는데 지금 현실적으로 국가나 회사나 상부에서는 오로지 청렴지수를 올리고 실적을 올리려는 상황이 요즘 현실이다. 국가나 회사에서 회사원, 공무원 등 국민을 청렴해라 반강제적으로 지시하는 것보다는 회사원, 공무원 등 국민이 자기 스스로 청렴이라는 글자가 2개인 단어이지만 그 본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고 그것에 맞게 생각 및 행동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 청렴 습관 어려운 말일 수도 있지만, 간단히 생각해보면, 청렴 첫 문단에 나왔듯이 행실 바르고, 탐욕이 없는 욕심부리지 않는 생각, 행동을 매일 생각하고 행동하다 보면 청렴 습관이 길러질 것이고 습관이 되면 국가, 회사에서 지시가 없어도 나 스스로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범위까지 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것이다. '부패'란 무엇인가? 부패란 한 사회 공동체의 체계나 생활세계의 발전을 가로막는 부도덕성과 부정의 그리고 불합리성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부패가 팽배한 일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속에서의 싹트는 국민의 신뢰는 저하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국가에 대한 불신은 곧 국민의 행복지수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강조됐던 공직자의 청렴(淸廉)한 생각과 행동만이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공직자가 지녀야 할 긍정적인 가치로서 책임과 소명 의식 자신에 대해 투명성을 내포하는 실천하는 기본윤리이며 정신적인 기본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 경남창원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경감 전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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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7
  • [기고] 학교폭력, 예방과 관심을…
    [교육연합신문=성경훈 기고] 학교폭력은 매년 꾸준한 추세로 증가하고, 그만큼 다양하게 변화되어 오고 있다. 과거 학교폭력은 괴롭힘, 집단 따돌림, 동급생 심부름, 폭행, 갈취 등을 생각했다면, 최근 학교폭력은 스마트폰 문화의 발달로 인한 새로운 형태이다.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피해학생을 초대해 온라인 공간에서 괴롭히는 사이버 블링(cyber bullying), 소위 일진 학생들이 피해 학생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강제로 공유하게 하여 이를 사용하는 와이파이 셔틀, 스마트폰 소액결제로 금품을 갈취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해학생들은 피해학생의 입장 이해와 죄의식을 깨닫기 힘들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신종 학교폭력에 맞서 우리들의 관심 및 예방법 또한 변화되어야 한다. 최근 경찰에서도 SNS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UCC를 제작하여,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가해학생의 선도를 통한 초기 예방과 피해학생의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 이상 징후를 유심히 살펴 이를 신속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경찰 역시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다양한 정책, 예방·선도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이와 같이 학교폭력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우리 아이들이 학교폭력 없는 세상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통감하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이다. ◈ 경남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 경제팀 순경 성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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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6
  • [기고] 술과의 전쟁, "나는 오늘도 대한민국 경찰이다"
    [교육연합신문=조용범 기고] 출동 현장에서 교통단속 현장에서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등골을 따라 흐르던 땀방울이, 어느덧 서늘한 단풍 바람과 함께 시원히도 말라가는 가을이다. 요즘 같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때면 현장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발걸음은 더욱이나 바빠진다. 교통사고 현장부터 술값 시비, 가정폭력, 폭행, 절도, 성범죄 등 종류도 다양한 사건사고와 마주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제일 많이 부딪히게 되는 일은 술과 관련된 사건이다. 경남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2016년 5월까지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폭행, 절도)의 경우만 해도 주취상태에서 발생된 비율이 2013년 25.5%, 2014년 27.4%, 2015년 28.9% 2016년 1월~5월 30.8%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정폭력의 경우 2016년 상반기 도내 112중요 사건 중 7,800건(52.3%)으로 1위인 절도 다음으로 5,672건(38%)으로 2번째로 많이 발생하였다. 아울러 3,117건(55%)이 음주문제로 신고가 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13만 경찰관들의 술과의 전쟁은 서막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겠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현장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소리를 들을 때가 허다하다. 차마 입에 담지도 못 할 말을 입 밖으로 스스럼없이 내뱉는가 하면, 평소 경찰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나 스스로의 분을 술에 취한 것을 빌미로 경찰관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세차게 휘두르는 일도 다반사이다. 일각에서는 교육기관에서의 알코올 교육, 책임 있는 주류 판매를 위한 종업원 훈련, 판매시간제한법, 판매장소 제한법 등 다양한 제도와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과 바늘구멍보다 뚫기 어렵다는 취업, 직장 내에서의 고단함, 여러 이유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로 인해 술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술을 마시는 개인 스스로가 정신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의 선에서 절주를 하고, 술을 권하는 행위 등의 술 문화는 개선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 순경 2년 차에 접어든 지금, 말끔히 다려 입은 제복과 함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본다. 당차고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리라는 다짐도 잠시 도를 넘는 욕설에 주먹질이 난무하는 현장과 마주할 때면 어느새 그 제복의 무게를 잠시 잊은 채 회의감에 빠져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주 작고 당연한 우리의 임무가 다른 이에게 감사함으로 전달되어 ‘고맙다’, ‘수고한다.’라는 짧은 말 한마디가 되어 돌아올 때, 가슴 한 구석에는 따뜻함과 함께 심장이 요동치곤 한다. 5천만 국민이 술과의 싸움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그 날까지, 나는 오늘도 요동칠 가슴을 부여 쥐고 제복의 무게와 함께 출근길에 오른다. ‘나는 오늘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경찰이다.’ ◈ 창원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팔용파출소 순경 조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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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3
  • [기고]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상지대 분규 책임지고 물러나야
    [교육연합신문=양병현 기고] 현 상지대학교 학내 분규 원인을 제공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 교육부는 2016년 9월 26일 상지대학교 학교법인에 ‘감사결과 처분서’를 통지하였다. 감사결과 처분서에는 ‘임원취임승인 취소’에 대한 표현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28일 페이스북(SNS) 및 교수들 간 단체 문자로 “교육부 감사 처분 통보서를 입수했고 상지학원 이사 9명 전원에 대한 임원승인취소 처분이 내려졌다”는 표현이 주요 언론매체들을 통해 유포되었다. 이후로도 학교 당국은 이에 대해 교육부로부터 어떤 공식 통고를 받은 바가 없다.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나? 어떤 형태로든 교육부의 협조나 동조가 없었다면, 일개 교수들이 어떻게 교육부의 공식 정부문서를 입수하였겠는가 하는 의문을 강력하게 제기할 수밖에 없다. 그 책임은 교육부의 수장인 교육부 장관이 져야 한다. 실제로 교육부 장관은 지난주 국회 국감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교문위 소속인 모 의원이 상지대학교에 대한 임시이사 파견 여부를 묻자 ‘임원승인취소’ 처분을 통지한 것으로 본다고 답변하였다. 교육부 장관은 상지대학교 학교법인이 받았던 ‘감사결과 처분서’ 내용을 몰랐다는 이야기 인가. 아니면 야당 국회의원들의 국감질의를 이미 알고 그러한 답변을 준비하였다는 건가. 일국의 장관이 자신이 속한 교육부 감사실이 처분한 감사결과 내용을 전혀 몰랐다는 이야기인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의 이런 무책임한 답변으로 상지대학교의 학내 분규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고, 언론매체들은 이를 재생산하여 상지대학교를 학내 분규를 치유할 수 없는 대학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한 학교 명예 손상과 입학홍보 활동이 받은 피해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크게는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전면 중단해야 할 사태가 온 것이다. 상지대학교에 교육부 장관이 준 피해는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장관은 20대 국회 개원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교문위 소속 야당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을 대동하고 민심탐방이라는 허울 아래 상지대학교를 방문하였던 사실을 모르고 있겠는가. 장관은 이 방문이 원주에 소재한 40년 전통의 상지대학교에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는지 당시 언론보도를 접했을 것이고, 대학정책실장의 보고를 받았으리라 확신한다. 그럼에도 장관은 국회 교문위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강압으로 상지대학교 표적감사를 결정하였고, 8월 3주에 걸쳐 교육부 특별감사를 진행하게 하였다. 장관은 2014년 12월에 대학이 이미 교육부 특별감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또다시 야당 국회의원들의 표적감사를 받아들였다. 이 8월은 2017학년도에 70%의 신입생을 선발하려던 대학의 입학홍보 활동을 철저하게 무너뜨린 한 달이었다. 과연 교육부 장관은 야당 국회의원들만의 장관인가. 또한, 교육부 장관은 학내 분규를 빌미로 대학구조조정 평가에서도 상지대학교에 D 등급을 부여해 재정지원대학이라는 멍에를 씌웠다. 지금의 학내 분규가 상지대학교만의 문제인가. 장관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말인가. 장관은 40년 전통의 강원도 명문대학이었던 상지대학교의 학내 분규를 학내문제라며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야당 국회의원들의 표적감사 압력에 굴복하였고, 고스란히 학교 행정과 입학 활동에 막대한 피해 원인을 제공하였다. 이러한 장관의 인식은 정치적 판단이 작용하였다고 보며, 이는 사학의 정신을 훼손하고 지방소재 사립대학은 죽어도 좋다는 편견에 다름 아니다. 교육부 장관은 야당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희생물인가 꼭두각시인가. 장관은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서가 유출된 초유의 사건을 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상지대학교 정대화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기 구재단 이사 9명 전원이 해임된다”는 문구가 명시된 교육부 공식문서라 할 ‘감사결과 처분서’를 유포하였다. 이 처분서에는 <대학정책실 별도조치>에 ‘임원취임승인취소(9명)’가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 동 대학 김명연 교수는 단체 문자로 “교육부 감사처분 통보서 입수했습니다. 현 이사 전원(9명)에 대한 임원취임승인취소의 감사처분이 내려졌다”는 문구를 단체문자로 보냈다. 이들은 학교법인이 받은 ‘감사결과 처분서’와는 전혀 별개의 교육부 공식문서를 어디에서 입수하였겠는가? 이들이 교육부의 대변인인가? 국가 정부에서 결정이 나지도 않은 사안이 노출된 사건은 대단히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다. 만약 관련 교육부 관료와 부처가 있다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으며, 이를 알고 있었다면 장관의 국회 국감장에서의 ‘임원취임승인취소’ 답변은 무엇인가. 이 답변은 장관의 개인 의견인가? 사실이라면 상지대학교 문제에 장관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지켜야 함에도 야당의 정치놀이에 이를 훼손시켰다. 이는 40년 전통의 지방 사립대학의 명예와 8,000여명의 학생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사안이기도 한다. 이준식 장관의 적법한 해명이 없다면 장관과 대학정책실장도 고발하겠다. 대학법인도 알지 못하였던, 출처도 알 수 없는 정부의 공식문서를 유출해 대학의 혼란을 야기시키고, 정부 행정 처리에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이번 상지대학교에 대한 문서유출 사건은 대학 당국에 되돌릴 수 없는, 심각하다 못해 학교 생존에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밀려 장관이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일은 사학 발전에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이 국감에 불참한 사이에 이런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는데, 장관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통탄할 노릇이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사학을 보호해 달라. ◈ 상지대학교 입학홍보처장 양병현 교수 ※ 외부 필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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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04
  • [기고] 아동학대 신고하는 당신이 영웅
    [교육연합신문=김은숙 기고] 최근 연이어 아동학대사건이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어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하는 담당자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아동학대는 최근에 새로이 생겨난 문제가 아니다. 남의 가정사에 간섭하기 싫어하는 한국적 문화와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고 부모의 소유물 또는 양육의 대상으로만 보는 인식으로 인해 부모의 자녀에 대한 학대(육체적, 정서적 폭력 등)를 훈육의 방법으로 여겨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받아들여 왔고, 또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특성으로 인해 가족 간의 사적인 문제로 생각돼 왔다. 또한, 아동학대가 친부모가 아닌 관계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이 펴낸 2015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의하면 아동학대 행위자가 친부모인 경우가 77.4%에 달한다고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 가정 속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 교사, 아동보호 전문기관뿐만 아니라 이웃 등 우리 사회 모두가 신고자가 되어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신고하여야 할 것이다. 112로 신고하거나 직접 경찰에 이웃을 신고하기 꺼려진다면 “아동학대 신고 앱(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 신고)”을 활용하여 신고할 수 있다. 헐리우드 영화 속의 슈퍼맨만이 영웅이 아니라, 이웃의 아동학대를 신고하는 당신이 진정한 영웅이다. “훈육이란 이름으로 고통과 모욕을 주는 말과 행동을 되풀이 하면, 아이는 그 말을 믿게 되고 또 그 아이가 어른이 되면 똑같이 아이들을 학대하면서도 자식을 훌륭하게 잘 키우고 있다고 굳게 믿게 된다”고 한다.<‘사랑의 매는 없다’(앨리스 밀러 저)> “사랑받는 아이가 사랑할 수 있다”는 말은 부모의 사랑을 받고 큰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녀들에게 다시 사랑을 베풀고 산다는 의미인 것 같다. 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실천하여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아동학대를 사랑으로 변화시켜야 할 것이다. ◈ 경남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수사팀 경위 김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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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8
  • [학생기자마당] 소록도 100주년, 희망의 꽃봉오리 피어오르다
    [교육연합신문=김현홍 학생기자] 2016년을 앞둔 소록도는 기쁨을 넘어 사뭇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길고 긴 고난과 인내의 시간은 마침내 끝이 났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에는 차차 미소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록도의 역사를 담은 한센병 박물관이 개관했다. 한센병 박물관은 그야말로 소록도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한센병에 대해 아직도 오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한센병이 무슨 병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오랜 시간 오해와 편견 속에서 차별과 단절을 겪어야 했던 한센병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는 곳, 다양한 유물 속 한이 담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국립소록도병원의 역사 등 소록도의 주요 요소들을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다. 소록도에 사는 한센인들은 한센병은 치료됐어도 치료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한센인들에게 차별과 오해로 얼룩진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센인들에게 지난 100년 중 약 40년은 지옥이었다. 지난 7월 30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잘 나왔던 내용으로 1916년 2월 소록도 자혜의원이 개원함과 동시에 한센인들은 수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한센병은 유전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혼하기 위해서는 단종수술을 받아야 했고, 아무 이유도 없이 감금, 폭행을 당했으며 죽은 후에는 시체가 해부되어 연구용으로 쓰였다. 심지어 뱃속에 있는 태아를 강제로 꺼내서 연구용으로 쓰는 등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잔혹한 짓을 한센인들에게 스스럼없이 행했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한반도 전체가 광복에 기쁨에 휩싸였으나 소록도만은 예외였다. 소록도의 한센인들은 자신들에게 자치권을 줄 것을 요구했으나 자신들의 안전을 걱정한 병원 관계자들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당했으며, 1991년 벌어진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언론사의 추측성 기사에 의해 고통받았다. 광복과 동시에 찾아온 희망은 소록도에는 전달되지 못했고, 한센인들의 상처는 점점 깊어졌다. 한센병 박물관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기나긴 세월의 상처는 곪아서 썩어 들어갔다. 그런 그들을 위해 상처를 째고, 붕대를 감고, 오랜 시간 묵묵히 곁을 지켜 준 자원봉사자들.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한센인들은 자신의 상처를 마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상처로 얼룩진 한센인들의 가슴속에 행복과 희망이라는 감정을 불어넣어 주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더 이상 봉사만 끝내고 가버리는 남이 아닌 한센인들과 마음으로 교감하는 사람이다. 그런 그들이 있기에 소록도는 더 이상 상처로 얼룩진 편견의 섬이 아닌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희망의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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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19
  • [기고] 빈집털이 예방수칙 실천으로 행복한 추석연휴 보내자!
    [교육연합신문=김형건 기고]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곧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레지만 며칠간 비워둘 보금자리를 생각하면 빈집털이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기가 쉽지는 않다. 이러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예방수칙을 몇 가지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째, 문단속을 확실히 하자. 늘 뉴스에서만 접하던 범죄라 나와는 상관없겠지 라는 아닐 한 생각에 사소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순간 자신도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현관문과 창문의 시정상태는 물론 이중잠금장치를 이용한 확실한 문단속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유 및 신문투입구도 막아 놓아야 한다. 빈집털이범은 문단속과 보안시설이 조금이라도 취약한 집을 노리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집이 비어있다는 흔적을 제거하자.우편함이나 문 앞에 신문이나 우유, 우편물 등이 쌓여 있으면 빈집이라는 것이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연휴기간에는 배달을 중지하고, 우편함에 우편물이나 전단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이나 이웃에게 부탁하도록 하자. 또한, 절도범이 명절 기간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빈집 여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집 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시켜 놓고, TV, 방과 거실 전등 등을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게 타이머를 설정해 두면 빈집털이범들이 집안에 누군가 있다고 착각하게 되어 스스로 범행을 포기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셋째, 외부에서 침입 가능한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자.복도식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은 복도 창문과 가스배관을 통해 침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도 창문에는 쇠 방범창을 설치하고, 가스 배관을 타고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막을 설치하거나 윤활유 등을 이용하여 기름칠을 해두는 것이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다. 넷째, 서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이웃사촌이란 말이 예전과는 달리 그 의미가 퇴색하였지만, 일 년 중 명절에 두 번 만나는 친지들 보다 자주 만나게 되는 것이 이웃이다. 서로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명절기간 먼 길 떠나는 이웃을 위해 남아있는 사람이 우리 동네 주변을 서성거리는 낯선사람이나 수상한 차량을 발견할 경우 112로 신고하여 우리의 이웃을 지켜주도록 하자. 다섯째, 경찰의 ‘빈집 사전신고제‘를 활용하자. 집안에 현금 또는 고가의 귀금속 등이 있다면 관할 지구대·파출소에 방문하여 명절연휴에 집을 비우는 기간을 미리 알려주면 경찰이 수시로 집 주변을 순찰해주는 ‘빈집 사전신고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찰은 명절 연휴기간 범죄예방을 위해 추석 전후로 ‘빈집 사전신고제’ 등 특별방범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범죄에 대한 예방활동 없이 한정된 경찰인력만으로는 사전에 계획된 빈집털이범죄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범죄예방을 위한 경찰의 노력과 더불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예방수칙을 실천하여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고 웃음 가득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 ◈ 경남창원서부경찰서 팔용파출소 순경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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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15
  • [칼럼] 지진 발생, 남의 나라 일 아니다
    [교육연합신문=김광섭 칼럼] 지금까지 우리는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 생각하여 거의 대책이 없었다. 그러나 12일 밤에 일어난 지진은 큰 공포로 느껴졌다. 다행히 일본에서와 같은 많은 재산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수리를 하는 기술자가 사망한 것이다. 이 사고 또한 인재이다. 지진으로 인한 연착 사실을 제대로 관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과 남미 에콰도르에 강진이 잇따라 발생함으로 우리에게도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규모 6.5와 7.3의 강진이 덮친 구마모토현에선 1000여 명의 사상자와 2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더욱이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 국가인 에콰도르에서도 1979년 이후 최고로 센 규모 7.8의 강진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에 대응하고 있다.이러한 일련의 지진 발생을 보면서 전문가들은 ‘초대형 지진 도미노’의 전조가 아닌지 경계하고 있다. 일본과 동남아, 태평양 군도, 알래스카, 북·남미 해안으로 이어지는 ‘불의 고리’인 환태평양 조산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강진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서다. 구마모토 지진을 전후로 필리핀과 바누아투공화국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연쇄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다.다행히 한반도는 불의 고리에서 벗어나 있고, 그간의 피해도 경미하지만 지진 발생 빈도는 잦아지고 있다. 80년대 16건에서 2000년대 44건으로 늘었고, 2013년 한 해에만 91건이 발생했다. 올해도 17건이 감지돼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등이 켜졌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한반도 주변 지각구조 분석, 내진 설계와 시공, 경보체계와 비상시스템 구축 등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어떤 재앙이 될지 생각해 봐야한다. 특히, 학교 등은 내진 설계가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그런데 지진을 남의 나라 일로 여기는 탓에 정부대책은 겉돌고 있다. 이번 지진에서도 저전국적으로 흔들림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있었지만 ‘알림 시스템’이 없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지진이 발행하면 무엇보다도 통신이 마비된다. 폭주하는 통화량으로 인하여 통신사의 망이 감당할 수 없기에 이를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많은 TV를 이용한 재난 상황보도 대응도 매우 늦었다. 이에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불안에 떨며 한참지나서 뉴스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하루 빨리 호우·대설 때처럼 전국적인 알림망을 구축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건축물 내진 성능도 촘촘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88년에 6층 이상, 2005년에 3층 이상으로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을 확대했지만 기존 민간 건물은 대부분 무방비 상태다. 전국 건축물 10곳 중 7곳이 그렇다니 대형 지진을 맞을 경우 아찔하기만 하다. 1, 2층으로 한정한 민간 건축물의 내진 보강 지방세 감면 혜택을 모든 층으로 확대하는 등 국민안전처를 중심으로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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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14
  • [기고] 상지대학교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성명서
    [교육연합신문=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기고] "상지대 해교행위자들은 사죄하고 물러나라!!" 상지대학교 정상화의 핵심은 해교행위자들의 영원한 퇴출이다. 현 문제의 근원은 갖은 방법으로 해교를 일삼는 정치교수와 그 하수인들이다. 대학의 전 구성원들이 D등급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때 해교행위자들이 대학 안팎에서 벌인 패악질을 떠올려 보라. 수업 방해는 기본이고 멀쩡한 대학에 선동적인 정치인 불러들이고, 날조된 내용으로 기자회견 일삼고, 치킨 안주에 술 마시면서 단식 관련 뉴스 내보내고, 불법 천막 치고 밤늦도록까지 소란 피우고, 국회와 교육부를 헤집고 다니면서 대학 비방에 열을 올리고, 급기야는 뻥튀기 정치적 "민원"에 의한 특별감사까지 사주한 일등등,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다. 이 모든 패악질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정치권력의 언저리를 맴돌던 정치교수와 그 추종자들이다. 그 악랄함과 잔인함은 빨갱이 수준을 능가한다. 그들의 전력이 심히 의심스러운 까닭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징계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자들로 대학 정상화에 불만을 품고 대학의 존립 자체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이들의 사악한 해교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선 대학본부의 상지대 살리기는 한갓 꿈에 불과할 뿐이다. 해교행위의 근절 없이는 어떤 유능한 인재가 대학운영에 참여하더라도 그에 따른 정당한 평가는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는 해교행위자들의 검은 속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해교자들은 상지대를 시민대학으로 전환한 후 인사권 장악을 통해 그들만의 사유화를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대학본부 사퇴 운운은 그 첫걸음에 해당한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한편 불순한 외부 세력의 힘을 빌려 설립자를 학교에서 내몬 직후, 대학에 들어온 이들 해교행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임시이사 체제를 꾸려서 갑질에 갑질을 행사했던 자들이다. 20여 년의 임시이사체제 기간에 벌어진 대표적 비리는 다음과 같다. 1992년 조성된 학교발전기금 241억 원은 다음해인 1993년에 파견된 임시이사들과 총장들에 의해 전액 증발되었고, 학교부지 4868평은 건축업자에게 임의로 매각되었다. 이들은 2002-2010 회계연도 9년 동안, 교비회계에 계상하지 않는 수법으로 천문학적 금액의 비자금을 마련하는가 하면, 매 회계연도 말 이월금을 허위로 축소 조정하는 비리를 저질렀다. 동일 기간에 주요 보직자 및 각 부서의 법인카드 사용총액은 무려 80여 억 원에 육박했고, 총장과 부총장의 업무추진을 위한 법인카드 사용액이 연간 1억 8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고급 룸살롱과 안마시술소 같은 유흥업소에서 학교 업무가 추진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교수들은 검찰 수사를 통해 처벌을 받았거나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반성은커녕 오히려 해교행위에 더욱 열을 올리는 이들 해교자는 순진한 학생들을 이용해 학내의 소요와 분란을 조장함으로써 학생들을 실업자 내지는 전과자로 전락시키는가 하면 대학의 교육권 및 명예를 심히 훼손시키는 비교육적 만행을 저질렀다. 따라서 이들 해교자의 만행과 기획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존재하는 한편 사학의 자율성과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최악의 패악질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이들의 수장격인 모 교수는 2015년 상지학원 이사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법인 소속 여직원을 폭행하는 일까지 벌이기도 했다. 따라서 우리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에서는 지금까지의 경고에 머물지 아니하고 해교행위자들에게 행동으로서 우리 회원들의 단합된 힘과 의지를 보여줄 작정이다. 우리가 설립자의 건학이념인 상지정신의 깃발을 높이 들고 행동으로까지 나서겠다고 다짐한 것은 해교자들을 상지학원에서 영원히 몰아냄으로써 우리 스스로 상지대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함이다. 차후의 책임은 전적으로 해교행위자에게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전하는 바이다. 2016년 9월 3일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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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06
  • [서평] 세종처럼 읽고 다산처럼 써라
    [교육연합신문=장옥순 기고] 조선의 철인 세종대왕과 위대한 인문학자 다산에게 배우는 자기성찰 가난한 자, 책으로 인하여 부유해지고 (貧者因書富)부유한 자, 책으로 인하여 귀해지며 (富者因書貴)어리석은 자, 책을 얻어 현명해지고 (愚者得書賢)현명한 자, 책으로 인하여 이로워지니 (賢者因書利)책 읽어 영화 누리는 것 보았지 (只見讀書榮)책 읽어 실패하는 건 보지 못했네. (不見讀書墜) -중국 송나라의 정치가이자 문학가인 왕안석(王安石)의 권학문(勸學文) "좋은 글을 쓰고 싶은가? 무엇보다 먼저 사람이 되는 공부를 하게." -정민 교수의 <다산어록청상>에 나온 다산의 충고 철인 정치가 세종의 독서력 세종은 경서를 100번이나 반복해서 읽었고, 역사책은 30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책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깊이 있는 독서를 했다. 그것은 독서로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였고 독서를 통해 쌓인 소양으로 사람됨을 우선시했다. 자기성찰이 되지 않고서 어찌 나라를 다스릴 수 있을까? 세종은 플라톤이 <국가>에서 말한 바로 그 철인 정치를 실현한 왕이다.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는 철인이 다스리는 국가라고 했다. 정조 임금이 존경한 왕도 세종이다. 정조 임금이 조선의 마지막 문예 부흥기를 이끌어 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만약 정조가 요절하지 않았다면, 세종 임금처럼 철인 정치가 성공했다면 우리 역사의 물줄기는 달라졌으리라. 작금의 혼란스러운 나라 형편을 보면서 다시금 세종의 위대한 정치력이 그립다. 방대한 책을 읽고 신하들과 경연하며 질문하고 토론하기를 즐겼으며 아프고 가난한 백성들을 가슴으로 품었던 진정으로 위대한 철학자였던 세종의 지도력은 <세종실록>곳곳에 나오는 세종의 말이 이를 증명한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산다. -세종실록, 1423년 7월 31일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우선 믿음을 보이는 데 있다. -세종실록, 1425년 4월 14일 그러니 백성을 사랑하는 지극한 마음이 한글을 낳게 했으리라. 이 책의 저자는 세종의 독서 습관을 10가지로 제시하고 있다.(206~207쪽)1. 조건 없이 읽었다.2. 가슴으로 읽었다.3. 반복해서 읽었다.4. 사가독서제로 독서 휴가를 권했다.5. 신하들과 함께 읽었다. 6. 토론하고 의견을 존중했다.7. 온 세상이 다 책이었다.8. 자연을 가장 위대한 스승으로 삼고 독서에 임했다.9. 경전과 역사서를 읽었다.10. 책을 통해 자신을 읽고 세상을 읽었다. 아울러 다산의 10가지 쓰기 습관도 소개하고 있다.(207쪽)1. 외로울 때마다 글을 썼다.2. 기록하고 분류했다.3. 좋은 모범을 찾아 내 음성으로 썼다.4. 뼈대를 세우고 교통정리를 했다.5. 첨삭하고 가공했다. 6. 솔직하고 진실하게 썼다.7. 연애편지를 쓰듯 달콤하게 썼다.8. 자신만의 글쓰기 시스템이 있었다.9. 순수한 자연의 소리를 글에 담았다.10. 아름다운 글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나온다는 신념으로 붓을 들었다. 여기에 올린 후기는 필자의 생각보다는 베껴 쓰기에 가깝다. 이 책의 저자 다이애나 홍의 목소리로 짧은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산이 그토록 읽고 쓰기를 강조한 이유는 뭘까. 읽지 않으면 세상과 타인을 쉽게 원망하게 되기 때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곧 자기성찰이다," 필자는 이 책을 덮으며 지금 이 나라의 난맥상은 독서와 글쓰기의 빈곤에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넘쳐나지만 독서 인구는 날로 줄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쉽고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은 있으나 그 글자로 일기조차 쓰지 않는 학생들과 어른들이 대부분이다. 자기성찰을 할 시간도 기회도 갖지 않으니 어디서나 불협화음이 넘친다. 가을이다. 이제 차분히 책을 펴자. 서늘한 가을바람은 자연이 선물한 멋진 책이다. 그 가을이 전하는 아름다운 밀어를 일기장에 써 보자. 위정자가 책을 읽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같은 책을 읽고 국회에서 집중 토론하는 멋진 경연이 열리는 모습을 기대하면 안 될까. 선생님들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보고 싶다. 9월에는 우리 1학년 아이들도 같은 책을 읽고 친구들과 이야기식 토론을 할 계획이다. 1학기에는 매월 독서평가와 독서퀴즈 행사를 해서 독서 근육을 키웠으니, 독서 토론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이 책이 선물한 아이디어를 실천하며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사랑하라는 세종 임금과 다산에게 얻은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 초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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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05
  • [기고] "노암 김문기 설립자의 상지정신으로 대학의 정체성 확립해야"
    [교육연합신문=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기고] 국가의 앞날은 교육의 발전 정도에 의해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나라의 운명이 걸린 교육을 국가에서 책임을 지는 것은 그래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국가는 재정적 이유 등으로 책임의 일부를 개인에게 떠넘기기도 한다. 그리하여 국가의 백년대계는 막대한 사채 출연이란 희생을 기꺼이 감내한 독지가의 손에 맡겨진다. 그런 만큼 사학의 운영은 투철한 교육철학이나 교육적 사명 없이는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니다. 영달을 꿈꾸었다면, 눈앞의 결실에 전전긍긍했다면 대한민국의 사학 설립자 어느 누구도 국가교육발전을 위한 육영사업에 헌신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끝없는 자기희생의 자리이자 수십 년 수령樹齡은 지녀야 비로소 열매를 거둘 수 있는 평생의 과업인 까닭이다. 이런 점에서 상지학원·상지대학교를 설립한 노암 김문기 박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교육자임에 틀림이 없다. 노암 김문기 박사는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명문대학을 만들기 위해 원주시 우산동 660번지 일대 37필지 208,262㎡(62,999평)의 사재를 출연해 오늘날의 상지대학교 및 상지영서대학교의 부지를 조성한 후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교사동을 마련해 1974년 4월 2일 상지대학교를 개교한 사실은 널리 알려진 대로다. 개교 당시부터 노암 김문기 설립자는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인(仁)과 의(義)를 추구하는 선비정신 그리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5상에 바탕을 둔 상지정신(尙志精神)을 건학이념으로 손수 제정하여 학문적 지성과 도덕적 인격을 갖춘 참된 지식인을 길러내어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원대한 육영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상지정신의 모태를 이룬 선비는 실리를 버리고 명분을 따르는 데 주저함이 없으며, 죽음 앞에서도 추호의 두려움이 없다. 그 이유는 선비는 어질고 곧은 뜻을 숭상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오덕을 고루 갖춘 인격체인 선비는 우리 민족의 지성을 대표하며, 실천의 준거로 존재한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이르러 ‘선비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인간성이 상실되고 소외가 만연된 이 시대에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실천적 사표가 될 만한 인품을 지닌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게다가 참된 인성을 갖춘 인재의 확보는 한 기업, 나아가 한 나라의 승패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인성의 중요성은 가히 절대적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선비정신을 근간으로 한 상지정신은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체득해야 하는 최선의 가치임을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과제는 남는다. 우리의 선비정신이, 인의예지신의 오상이 21세기 시대정신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부단한 자기갱신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상지대의 건학이념인 상지정신이 우리 사회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고 나아가 21세기 이후의 먼 미래에도 유효한 사상적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시대정신에 걸맞은 전통적 가치로 재창조될 수 있어야 한다.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상지정신(尙志精神)을 익히고 실천하는 것으로 인격 도야에 힘쓸 때만이 개인은 비로소 주체적 생활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며, 나아가 민주국가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 상지대학의 교훈이기도 한 성실과 협력과 봉사의 덕목을 스스로 정하신 대로 오늘날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몸소 실천하고 있으신 노암 김문기 설립자의 바람은 상지정신(尙志精神)을 두루 전하여 우리가 올곧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전부임은 우리 상지정신실천교수협의회 회원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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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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