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4(금)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서울특별시교육청](왼쪽부터) 국기원(원장 윤웅석), 한국점자도서관(관장 김동복).png
▲[서울특별시교육청](왼쪽부터) 윤웅석 원장(국기원), 정근식 교육감(서울시교육청), 김동복 관장(한국점자도서관)

 

시각장애학생의 체육학습권 보장을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태권도 점자교재와 오디오북을 자체 개발하며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라는 새로운 포용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전국 보급을 넘어 영문판 제작까지 추진하며 세계 확산 기반을 다지는 역사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정근식)은 지난 12월 3일(수) 오전, 한빛맹학교에서 국기원(원장 윤웅석), 한국점자도서관(관장 김동복)과 함께 ‘시각장애학생 태권도 점자교재 및 오디오북 개발·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기존의 그림·영상 중심 태권도 교재로 인해 수업 참여가 어려웠던 시각장애학생의 학습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교육청이 직접 발굴한 전국 최초의 체육교과 접근성 확대 모델이다.


○ 국내 첫 태권도 점자교본·오디오북 개발… 전국 15개 시각장애학교 보급


서울시교육청은 한빛맹학교의 현장 요구를 반영해 국내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시각장애학생용 태권도 교재를 독자 개발했다.


이번에 제작된 점자교재는 태극 1장 점자교본(45쪽)으로, 이동·동작·호흡을 촉각 언어로 재구성해 학생이 손끝으로 동작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시각장애 방송인 이동우 씨가 참여한 오디오북(14분)은 반복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교사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다.


이 점자교재와 오디오북은 전국 15개 시각장애학교에 이미 보급됐으며 시각장애학생 체육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손끝으로 배우는 태권도’ 캠페인… 학생들의 태극 1장 발표로 성과 입증


서울시교육청은 여름방학 동안 한국체육대학교와 협력해 한빛맹학교 학생들이 점자교본을 바탕으로 태극 1장을 연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학생들은 촉각·청각 중심의 연습을 거쳐 지난 9월 태극 1장 발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교사와 학부모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협약식에서도 학생들은 다시 태극 1장을 시연했다. 이는 점자교재 개발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이번 협약의 의미를 교육공동체에 더욱 강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태극 2~8장, 영문판 제작, 해외 보급까지


이번 협약은 단순 교재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공공–민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내용은 ▲태극 2~8장 점자교재·오디오북 공동 제작 및 지속적 업데이트 ▲국기원의 공식 검수 및 인증 체계 마련 ▲영문판 점자교재·오디오북 제작을 통한 해외 보급 추진 ▲전국 점자도서관·시각장애 복지관 등 배포망 확대 ▲국기원 사범단의 시각장애학교 방문 수업 및 자세 교정 지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협력을 통해 시각장애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촉각·청각 기반의 체육교육 모델을 제도화하며, 이를 전국과 해외로 확산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점자교본 개발 → 오디오북 제작 → 현장 수업 지원 → 전국·해외 확산이라는 흐름은 국내 포용교육을 대표하는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시각장애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몸으로 배우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공교육의 책임”이라며, “태권도를 매개로 한 포용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국제사회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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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시각장애학생용 태권도 점자교재·오디오북 전국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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