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컴 장군 조형물 조성 2주년…‘헌다례·달빛차회’ 성료
시민 모금운동으로 세워진 평화의 상징, 부산의 가을밤 물들이다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공원에 시민 모금운동으로 건립된 리차드 위트컴 장군 기념조형물이 11월 11일로 조성 2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장군의 숭고한 인류애와 봉사정신을 기리는 ‘헌다례 및 달빛차회’가 지난 11월 10일 오후 기념조형물 앞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산 남구청이 주최, 신라차문화원이 주관, 남구의정동호회와 (사)부산창작오페라단이 후원했으며, 품격 있는 사회로 잘 알려진 이명수 (사)부산창작오페라단 사무총장이 진행을 맡아 한층 격조 높은 분위기를 이끌었다.
유엔군 참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전쟁의 폐허 속에서 부산을 재건했던 위트컴 장군의 헌신과 인류애를 되새긴 이날 행사는 차의 향기와 음악, 그리고 달빛이 어우러진 감동의 시간으로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수영(부산 남) 국회의원, 오은택 남구청장, 서성부 남구의회 의장, 박미순·이종현 남구의원, 이영근 전 남구청장, 박영근·장두익 전 남구의회 의장, (사)부산창작오페라단 이인환 이사장, 황성도·허성태 부산교육삼락회 회장, 강석환 위트컴희망재단 이사, 미8군 엘리스 대령, 신라차문화원 박유순 원장·정분남 회장 등 관계자와 시민 10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인사말에서“위트컴 장군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인류애와 봉사정신으로 부산을 다시 일으킨 진정한 평화의 영웅”이라며, “그분의 헌신은 부산 시민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으며, 오늘의 행사는 그 숭고한 뜻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민의 정성으로 세워진 이 조형물은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평화와 희망, 그리고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상징물이라며 부산 남구는 앞으로도 위트컴 장군의 정신을 본받아 평화의 도시, 감사의 도시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은 시민이 주도한 가장 아름다운 운동의 결실”이라며, “3만 명의 이재민을 도운 장군의 정신과 시민이 한마음으로 모은 3억 원의 정성이야말로 부산의 품격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유순 신라차문화원 원장은 “위트컴 장군의 인류애와 헌신의 정신은 부산의 역사 속에서 결코 잊혀져서는 안 될 소중한 가치”라며, “오늘의 헌다례와 달빛차회는 차 한 잔의 온기로 장군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그 뜻을 후대에 이어가는 작은 다리의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박영근 전 남구의회 의장은 “위트컴 장군은 전후의 혼란 속에서도 한국인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분”이라며 “그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도 서로를 돕고 격려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헌다례 의식과 달빛 아래의 차회(茶會)를 통해 위트컴 장군의 인류애와 평화정신을 되새기며, 시민 간의 교류와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부산 남구청과 신라차문화원은 “리차드 위트컴 장군의 따뜻한 인류애와 평화정신을 매년 이어가는 헌다례와 달빛차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