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05(화)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스크린샷 2025-08-07 191440.jpg

 

부산 남구(구청장 오은택)는 지난 8월 7일 새벽, 거리 청소 중 쓰러져 있는 고령의 어르신을 발견하고 신속한 응급조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환경관리원 김구 씨와 구환용 씨의 미담을 8일 공개했다. 

 

이날 오전 6시 40분경, 남구 용소로5 인근에서 도로 청소를 하던 김구 씨와 구환용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즉시 어르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심정지 가능성을 판단, 112와 119에 동시 신고하며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는 두 환경관리원의 초기 응급조치 덕분에 호흡이 회복된 어르신을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현재 어르신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김구 씨와 구환용 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새벽 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주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행동한 두 환경관리원의 책임감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들의 선행은 모든 남구민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일상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공공 응급장비 설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특히,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좌우하는 ‘골든타임’ 4분 이내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자동심장충격기(AED)와 수동심폐소생기 같은 장비의 접근성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AED는 일부 공공기관이나 지하철역 등에 제한적으로 설치돼 있으며, 산책로, 전통시장, 복지관, 버스정류장 등 고령자와 주민 이용이 많은 공간에는 설치율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남구는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으로 AED 및 심폐소생기 설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응급처치 교육과 홍보 캠페인을 병행하는 방안을 주민 및 전문가와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 현장을 지켜보며, 만약 그 자리에 AED나 수동심폐소생기 하나라도 있었다면 구조 과정이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정지 환자 곁에, 구조를 기다리는 손길에 장비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말이다. 

 

이제는 ‘만일의 상황’을 우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이 미담이 단순히 훈훈한 이야기가 아닌, 실질적인 정책과 대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곁에 꼭 필요한 장비가 ‘없었던’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체댓글 0

  • 5797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새벽 거리의 영웅들' 환경관리원, 신속 구조로 어르신 생명 구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