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14(목)
 

[교육연합신문=신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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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위도 띠뱃놀이(보존회장 김우현)가 지난 1월 31일(음력 1월 3일) 성대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권익현 부안군수, 김정기 전북도의원(문화안전소방분야), 김수안 부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오상운 前서부지방산림청 국유림경영관리 자문위원, (사)위도띠뱃놀이보존회(국가유산청 제82-3호) 이수병 전승교육사, 보존회 박상언 이사·이수자, 前위도면 주민자치위원회 백은기 위원장, 최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성스러운 문화행사를 치렀다. 

 

위도 띠뱃놀이는 이곳 어민들이 산신과 용왕신에게 곡물을 바치고 띠배를 받침으로써 풍어를 빌고, 마을은 물론 자신에게까지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로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매년 음력 1월 초에 열린다. 

 

띠뱃놀이는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할 때 띠배를 띄워 보내기 때문에 ‘띠뱃놀이’라 불려졌고, 소원을 빌기 위해 세운 집인 원당에서 굿을 하기 때문에 ‘원당제’라고도 한다. 

 

띠배는 띠 풀과 짚, 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 폭 2m 정도의 크기를 만드는데 안에는 각종 제물과 함께 7개의 허수아비, 돛대, 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춘다. 놀이는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마을의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함으로써 굿의 공간이 산과 마을, 바다로 이어진다. 

 

집안 대대로 내려온 무당이 진행하며 성주곳, 산신굿, 손님굿, 지신굿, 서낭굿 1(원당, 본당서낭), 서낭굿 2(애기씨서낭), 서낭굿 3(장군서낭), 깃굿, 문지기굿으로 진행된다. 뱃노래와 술, 춤이 함께하는 마을의 향토축제로 고기를 많이 잡고 안전을 기원하는 위도 어민들의 신앙심이 담겨 있다. 

 

△모임굿· 마당굿: 대리마을 풍물패가 오방진굿, 풍년굿을 치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띠뱃굿의 시작을 알린다.

△동편당산제·원당 오르기 제물차림: 무녀와 화주를 위시한 제사장들이 앞을 서고 그 뒤를 풍물패가 행렬을 이루어 동편 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에 올라 준비한 제물을 진설한다.

△독축과 원당굿: 화주가 축문을 읽은 후 무녀가 성주굿, 삼신굿, 손님굿, 지신굿, 원당·본당 서낭굿, 애기씨 서낭굿, 장군서낭굿, 깃굿, 문지기굿의 순서로 굿을 진행한다.

△띠배와 제웅 만들기: 원당에 올라가지 않는 마을 주민들이 띠배와 제웅을 만든다. 제웅은 ‘허세비’라고도 하며 보통 동, 서, 남, 북, 중앙 등 5방위의 상징적 존재로 5개를 만들어 띠배 안에 싣는다. 원당에 간 행렬들이 하산할 즈음에 제웅이 거의 완성된다.

△주산돌기: 주산은 마을의 중심이 되는 신성한 산으로 주산돌기는 ‘화주와 풍물패가 주산을 중심축으로 행렬을 이루어 도는 행위’를 말하며 그 절차는 동편 용왕밥 던지기, 동편 당산제,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서편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 순서로 진행된다. 

△용왕굿: 용왕굿은 화주의 독촉 후에 무녀가 주도하여 진행한다. 특징적인 점은 여성들이 대거 참여하는 구도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과거에 진행된 용왕제에서는 마을 부녀자들이 한복 차림에 고깔을 쓰고 나와 장구, 징, 소고 등을 치며 흥겹게 노는가 하면 탈을 쓴 여인이 나와 춤을 추기도 했다.

△띠배 띄우기: 마을 사람등은 띠배 안에 마을의 모든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 허수아비를 실은 다음 띠배를 끌고 갈 모선과 띠배를 줄로 연결시킨다. 띠배를 끌고 갈 모선에는 민요/소리를 매길 앞소리꾼과 풍물패들이 탄다. 과거에는 띠배를 환송하거나 띠배를 띄운 모선이 마을로 돌아올 때에 마을 부녀자들이 색색의 한복을 입고 부둣가에 서서 소고춤을 추거나 풍물을 쳤다고 한다.

△대동놀이: 과거에는 띠배 띄우기 과정이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바닷가 광장에 다시 모여 풍물을 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서로 어우러졌다.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를 마치고 여흥을 푸는 자리이다. 

 

권익현 군수는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고유한 문화를 이어갈 새로운 세대들의 보육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김정기 도의원은 “위도 띠뱃놀이는 전통이 있는 토속민속 행사로 당산재를 통해 위로 오르면 마음이 편하고, 어민들의 무사안녕과 풍월을 기원하며, 오랜 전통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여러모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토테미즘(Totemism)은 토템 신앙의 대상, 기초로 숭배하는 신앙 형태로 원시 사회에서 숭배의 대상이나 조상의 영혼을 우상화한 것이다. 샤머니즘(자연숭배)의 샤먼(무당)은 병을 치료하는 존재이자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이며, 종교적 방법으로 병을 고치고, 마을공동의 제사를 주관하며, 죽은 자를 다음 세상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제 띠뱃놀이는 주술적인 성격을 벗어나 지역사회의 문화행사로 더 의미가 확대됐다. 주민들과의 상호 유대관계 심화와 선· 후대간의 감성적 연결, 지역문화의 성숙한 발현 등으로 위도를 찾는 관광객들과의 친밀함을 전파해 다시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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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위도 띠뱃놀이’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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