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5-07(목)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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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 항상 보는 풍경들이 있다. 각 백화점마다 LED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빨간 옷을 입고 종을 흔들고 있는 구세군의 모습들을 보면 올 한 해도 마무리되나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풍경을 보면 연말을 느끼는 장면이 있다. 바로 멀쩡했던 보도블록을 파헤쳐서 노인분들과 어린이들 보행은 물론 출근길 교통상황을 악화시키는 볼썽사나운 풍경이다. 

 

쓰일 예산들을 아끼고 아끼다 멀쩡한 도로를 파헤쳐 예산을 쏟아부어야만 할까? 매년 보면서도 의아심이 가는 장면이다. 하물며 포장된 지 얼마 안 돼 노란 선들과 아스콘 색깔이 그대로인 곳을 파헤치는 곳도 있다. 

 

물론 필요해서 하는 곳도 있겠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눈에는 '또, 시작이구나'를 연발하게 한다. 이제 부산시와 각 구청들도 좀 바뀔 때도 됐는데 연말만 되면 바뀌지 않고 이 장면들이 연출돼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걸 일자리 창출로 이해해야 되는 걸까?


어려운 경기 속에서 국민들이 낸 혈세가 새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다. 행정을 보는 공무원들은 이런 것을 알까? 다른 예산들을 쓰려고 할 때는 항상 예산부족을 이유로 반려된 사업들이 많은데 유독 멀쩡한 도로를 파 헤집는 데는 빠짐없이 예산이 들어간다. 그것도 연말에...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쓰지 않은 예산은 돌려줘야 하기에 연도에 다 써야 해서 일부러 다쓰는 경우도 있다"라고 한다. 국민들의 혈세를 좀 더 짜임새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


지자체 단체장들은 한 번 더 꼼꼼하게 국민의 혈세가 집행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더 이상 이런 장면을 시민들이 보지 않았으면 한다. 2025년 연말에는 파헤쳐진 도로보다는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봤으면 좋겠고, 동맥경화에 걸린 도로가 아닌 확 뚫린 도로를 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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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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