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23(화)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 2학년 만학도는 21일, 22일 양일간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태어나서 처음 떠나는 수학여행에 성인학생들은 살짝 흥분되면서 기쁜 기색이 역력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오가는 배에서 차에서 그리고 함께 잠을 자는 숙소에서 학우애를 더욱 다질 수 있었다.

 

자식들은 물론 손주들의 응원을 받고 왔다는 한 학생은, 손주가 잘 다녀오라는 메모와 함께 2만원의 용돈을 봉투에 담아 주었다고 자랑하기했다. 

수학여행 간다고 하니 영감님은 운동화 깨끗이 빨아주고, 자식은 패딩잠바와 용돈을 보내주었다고 하는 이창월(중2, 73세) 학생은 나이가 들면서 공간지각능력에 문제가 있는 치매 판정을 받았는데, 학교에 입학한 후 학우들과 즐겁게 웃고 이야기 나누며 생활하는 9개월 동안 건강이 아주 좋아졌다고 한다. 가끔 “내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겁다고 한다.

 

강진 신전면에서 농사를 지으며 공부하고 있는 김일남(중2, 57세) 최민정(중2, 56세)부부도 이번 수학여행에 함께했다. 남편인 김일남 씨는 신전면에서 여러 가지 일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데 그간 학력이 부족해 자신감이 없었다고 한다. 이제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하다 보니 지식이 늘어감에 따라 즐거움도 자신감도 늘어간다고 싱글벙글이다. 아내인 최민정 씨 역시 부부가 같이 학교에 다니니 좋은 점에 많다는데 동의했다. 농사를 십만 평 짓다보니 할 일도 많은데 한 사람이 일하던 중간에 그만두고 학교가면 남은 사람이 섭섭하고 불만이 생길 터인데 부부가 함께 공부하는 학생이다 보니 아주 좋다고 한다. 이전보다 더 빨리 일어나 서둘러 일을 시작하고 일의 마무리 역시 같이 하고 등교하다보니 부부 금실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학교 갈 욕심에 일의 능률이 높다고 한다.

 

어른들이 공부하는 목포제일정보중고등학교는 법인화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과정을 무리없이 소화해내고 있으며 재학생들은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현재 2020학년도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61-273-4281)

태그

전체댓글 0

  • 2636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목포제일정보중고 만학도 제주도 수학여행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