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관산중, ‘돌이 돌고 돌다가 48년 만에 도로 돌아왔다’
장흥관산중학교의 전신(前身)인 장흥남중학교가 새겨진 역사석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남 장흥관산중학교(교장 장이석)는, 48년 동안 버려져서 이리저리 헤매던 학교 표지석을 다시 찾아, 학교역사관에 영구 보관한다고, 7월 18일 밝혔다. 관계자는, “돌이 돌고 돌다가 이제 도로 학교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 돌은 학교 표지석의 가치를 넘어서는, 학교 역사가 담긴 돌, 즉 ‘학교역사석(學校歷史石)입니다.”라고 자랑했다.
장이석 교장은, “표지석에는 장흥관산중학교의 전신(前身)인 장흥남중학교 글씨가 크게 4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큰 글씨 밑에는 ‘입구’라는 작은 글씨가 각각 있어요. 이 돌을 학교역사관에 보관하니,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듯,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서 장교장은, “우리학교는 1952년 장흥남중학교라는 교명으로 개교하였습니다. 표지석이 1952년에 만들어 졌다면, 나이가 67년이 되지요. 1971년 장흥관산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었으니, 1971년부터 이 장흥남중학교 표지석이 토사구팽(兎死狗烹), 버려졌다고 봅니다. 그 후, 48년을 이 돌은 나그네가 되어, 이리저리 흘러 다닌 것이라고 추측 됩니다. 파괴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행히, 이 돌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았고, 지역사회인 이곳 관산의 논밭과 민가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녔지요. 2019년 어느 날, 제가 우연히 마을에서 발견하였고, 돌을 옮길 때,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우리학교 역사관에 돌아왔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문철 교직원은, “이 돌을 주차장 돌로 이용하던 지역주민이, 이 돌의 유래를 설명 듣고서, 아주 기꺼이, ‘당연히 학교에 드리겠다.’고 했답니다. 무거운 돌을 옮기는 데에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기중기 사업을 하는 학부모가 이 돌을 학교까지 옮겨 주었지요. 그러니까, 옮기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주민과 학부모의 도움이 컸지요.”라며, “그리고 그 도와준 사람들의 이야기가, 훈훈한 미담이 되어 사방팔방에 알려져, 장흥관산 지역사회는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행복동네, 천관산 자락의 낙원, 천관락토(天冠樂土)가 되었지요.”라며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