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르른 교정…그 속에 푸르른 꿈을 품는다
[교육연합신문=홍성인 강내영 기자] 어느 때보다도 청명한 하늘이 그리웠던 올해.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이 지나고 요즘에는 제법 가을 날씨가 자기 모습을 뽐내는 것 같다. 인천 만수동 길을 쭈욱 따라 올라가보니 만월산 중턱에 한 학교가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올해로 개교 50년을 맞는 '동인천고등학교'(교장 장성재).
이 학교는 1961년 개교 이래 올해까지 47회에 걸쳐 20,60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학교다. '세계로 비상하는 인재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진학지원시스템을 통한 맞춤형 진학지도를 하고 있으며. English Zone을 활용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학력 신장을 위한 교육활동을 강화해 방과후학교 운영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이 학교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승으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누구나 '인천의 자존심!'을 외치고 있다. 이 말의 시작을 찾기 위해선 19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천에서 최고의 명문고로 자리잡아 가고 있을 당시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은 '인천의 자존심'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 말은 현재까지 동인천고 학생들의 머릿 속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항상 어느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학생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는 곧 학생들의 자신감으로 나타나 활발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학력 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력향상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 개인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년 연계형 학력·진학관리를 통해 대학 진학의 꿈을 성취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먼저 학교는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학력향상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학생별 학업성취도의 체계적 누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각 학년별로 학력향상을 위한 다짐도 다르다.
1학년 '노적성해(露積成海) 한방울의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2학년 '동고동락(東高同樂)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3학년 '적토성산(積土成山) 함께하는 동인천고!' 등의 학력향상의 구호를 만들어 자신의 다짐으로 승화하고 있다.
학교는 학년별로 학력향상 협의회를 실시하고 연계형 프로그램 구축·운영, 교과별 성적 우수학생 및 부진학생 특별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전교생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학교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인천시 학력향상 최우수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학교 운영

동인천고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의 다양한 학교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학부모 봉사단'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0 동녘제에서는 학부모 봉사단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어머니의 손 맛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학부모 역시 학생들이 곧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봉사라는 개념보다는 어울림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학부모 활동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학교는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학생 지도에 있어서도 효과를 높이고 있다.
활기찬 학교…교사 동아리 운영

교사들의 동아리 모임은 동인천고의 또 하나의 성장으로 볼 수 있다.
교직원간의 연대감 형성을 통해 학교 자체적인 혁신을 거둘 수 있고, 학생 계발활동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테니스, 배드민턴, 첼로, 독서토론 동아리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직원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 업무 추진력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생도 같이… 멘토 활동 통해 교육격차 해소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학업 외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인천고에서는 이런 문제를 '대학생 멘토'를 적극 활용해 극복했다.
학교는 대학생들을 활용해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개별화된 학습 및 인성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월 16시간 정도 운영되는 이 활동이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돼 멘티 희망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이 학교의 설명이다.
특히, 개인별 지도 활동으로 인성지도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으며, 대학생 멘토의 사회봉사 기회 부여 및 교육 경험 기회도 제공되는 것이 장점이다.
학력관리부의 활성화

담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진학지도와 학생들의 전폭적인 신뢰로 동인천고는 입학 때 보다 졸업할 때 훨씬 발전하는 학교, 자신의 능력에 맞는 대학을 잘 가는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학력관리부에 학생들이 언제든지 방문해 전문적인 입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친화적 환경 조성

동인천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고 학생 비만 및 체력저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스포츠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등록선수가 아닌 일반학생의 자율 체육활동을 독려해 각종 클럽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방과후 자율체육활동과 계발활동 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축구부, 농구부, 줄넘기부, 골프부, 등산부, 생활요가부, 테니스부 등에 등록학생만 275명이나 돼 학생들이 스포츠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부하면서 즐겁게 운동하는 건강하고 밝은 학교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특히, 모든 학생을 위한 스포츠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평생 체육으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진학프로그램 개발…진학지원시스템 운영

이 학교의 맞춤형 진학프로그램은 학교의 현실에 맞춘 이 학교만의 자랑이다.
교사·학생·학부모에게 다양한 대입전형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학생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진학지도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적지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진학지원실을 통한 다양한 대입전형 자료 확보로 안정적인 진학지도가 가능하게 됐고, 대학별 고사에 대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 대교협과 연계한 운영으로 의미있는 자료를 다량 확보했고, 이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에게 신뢰도 높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성재 교장은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학교도 변해야 한다"라며 "동인천고의 최근의 변화는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교 구성원 모두 만족하는 교육기관으로의 올바른 변화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동인천고등학교 장성재 교장
동인천고등학교 장성재 교장(60)은 이 학교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06년 이 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다 교장으로 다시 부임한 곳이 동인천고였던 것.
장 교장은 "아! 내가 이 학교와 인연이 많은 것 같은데 한번 의미 있는 도전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주변의 환경이 교육적인 면에서는 쾌적하고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이 어느 정도 공감대만 형성되면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장 교장은 그런 이유로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 두발부터 단정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부임한 후 학생들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각 학년별로 이용할 수 있는 면학실을 전 학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충했다.
장 교장은 시설적인 부분에 투자함과 동시에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기울였다. 이런 노력으로 동인천고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돼 일정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는 정부의 지원을 특강과 기초학력 미달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집중해 학력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
장 교장은 무엇보다 교사들과 어울리는 교장으로 남고 싶어 한다.
혼자 독단적으로 일하는 교장이 아닌 교사들과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교장으로서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고 싶어한다.
장 교장은 학교에 있는 시간에는 직접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는 것이 일과 중 하나라고 말한다. 사소한 것이지만 직접 몸으로 보일 수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대화로 풀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리 학교 교조(校鳥)가 '독수리'입니다. 목표를 보면 놓치지 않는 새죠. 우리 학생들이 목표를 가지면 그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목표를 가진 진취적인 청소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인천고 학생들은 자신들을 '인천의 자존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는 학생들이 되는 것이 교장으로서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가 이 학교에서 꾸준히 배출되는 것은 그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장 교장의 말 속에는 학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