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위클리피플= 오미경 기자, 신재윤 기자]

 

갑상선·유방 질환 치료의 선진화를 이끌다

‘골리앗’시스템으로 내실 있는 의원을 꿈꾸는 ‘다윗’

 

민호균 유노외과의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원장 /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보위원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다름 아닌 갑상선암이다. 이렇게 많은 발생률을 기록한 데는 식생활습관의 변화와 같은 여러 가지 직접적인 발병원인의 영향도 있겠지만, 또 하나 손꼽을 수 있는 것이 초음파 검사 등 첨단 의료 장비로 인한 질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화려한 운동선수 뒤에 그를 조련시킨 뛰어난 감독이 있듯, 제 아무리 좋은 의료장비라 하더라도 이를 사용하는 의사의 역량이 부족하다면 모두 무용지물일 터. 특히 암과 같은 중대한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여기, 이 같은 이야기를 증명하는 이가 있다. 의사는 무릇 ‘무늬만 전문의’가 아닌 많은 지식을 가지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진짜 전문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서울 목동에 위치한 <유노외과>의 민호균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_취재 오미경, 신재윤 기자 / 글 신재윤 기자

 

경험과 노하우에 더해진 최첨단 초음파 장비로
정확한 진단의 원스톱 진료 체계 선보여


 <유노외과>는 개원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유방 및 갑상선 관련 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남다른 행보에 기자가 의문을 던지자 민호균 원장은 외과 레지던트를 할 당시를 떠올리며 말문을 열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병원(Johns Hopkins Hospital)의 전설적인 외과의사 윌리암 할스테드(William Stewart Halsted, M.D.)가 ‘외과수술 중 갑상선 수술이 가장 어렵고 정교한 수술’이라고 말하기도 했을 만큼 갑상선수술은 특히 어려운 수술에 속하고, 연구와 수술에 있어 담당의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은 수술이에요. 그런 점이 끌렸던 것 같아요.” 


대학병원 전문의, 유방‧갑상선 분과 전임의, 종합병원 외과 과장직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 속에 노하우를 쌓아 차근차근 이 분야의 전문의가 될 소양을 길러온 민호균 원장이지만 그에겐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대부분 환자들이 진료나 수술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을 고집하며 전전긍긍 하지만, 긴 대기 시간 속에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중요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들이 빈번하게 생기는 것. 민 원장은 “대형 병원에서 분명히 담당할 부분도 있지만 초기 검진 및 조직검사 결과에 관한 설명과 같이, 의사 한명이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부분만큼은 중간급의 단계에서 환자들이 언제든 쉽게 찾을 수 있는 병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환자들이 믿음을 가지고 갈만한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그렇게 약 2년 전, 대학병원 교수 급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기관으로서 <유노외과>가 만들어졌다.

 

 

병원의 이름을 <유노외과>로 짓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유노(JUNO)’라는 말이 그리스 신화에서 결혼한 여성을 지키는 가정의 신인 헤라(Hera)를 칭해요. 저희 병원이 만나는 환자 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죠. 또 ‘유노’의 ‘유(乳)’가 유방, ‘노(櫓)’가 방패나 갑상선을 의미하는 것에서 지은 이름이기도 하고, ‘유방’을 ‘잘 알다(know)’라는 뜻도 있어요.”
<유노외과>가 가지는 장점은 타 병원과 비교해 볼 때 더욱 빛난다. 개인병원 급에서는 구입하기 힘든 1억이 넘는 고가의 초음파 진단기구들을 비롯한 첨단 의료장비가 장착되어 있어 정확한 확진이 가능하다. 정기적인 일반검진만으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유방이나 갑상선 질환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작은 문제라도 단번에 잡을 수 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삼성병원과의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으로 큰 수술이 필요할 시 ons-stop으로 효율적 진료가 가능하다. 때문에 <유노외과>는 입소문을 듣고 지방은 물론, 해외에서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검진이 가장 중요해


갑상선 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에는 면에서 침검사(FNAB)와 총검사(Core biopsy)가 있는데, <유노외과>는 이 부분에서도 일반 병원과 다르다. “일반적인 병원에서는 침으로 갑상선을 찌르는 침검사를 많이 하는데 간단하기는 하지만 침검사는 정확도가 좀 떨어지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큰 대학병원에서는 총검사를 해요. 총으로 한두 번 쏘아 검사를 하는 방법인데, 통증은 거의 없는 반면에 한 번에 정확히 암조직을 떼어내야 하는 만큼 의사의 숙련된 노하우가 필요하죠. 저희 병원에서는 일반 병원들에선 볼 수 없는 총검사를 통해 확진을 진행해 대학병원으로 수술을 받기 전까지 진단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우에 따라선 직접 수술까지 하게 되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요.”

 


심화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갑상선 결절이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결절 안에 고주파를 흐르게 한 뒤 그로 인해 발생한 열로 결절 세포를 태워 치료하는 ‘고주파 절제술’ 또한 <유노외과>의 전문시술 영역이다. 이는 30분 정도의 짧은 소요시간과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지난 3월에는 민 원장의 ‘고주파 절제술’을 참관하러 중국에서 의료진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민호균 원장은 갑상선 질환 뿐 아니라 유방 질환에서도 남다른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유방 관련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유방암과 함께, 여성들이 겪는 질환인 부유방이 있다. 민 원장은 최근 들어 2030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가리키며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제가 생긴 뒤의 회복은 조기 발견을 통해 치료할 때보다 더 큰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니 조기발견은 특히 중요합니다. 가까운 병원에서 검진을 자주 받는 것이 필요해요.” 그는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조기 발견을 못할 시 불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진단을 받길 권했다. 또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유선조직이 증가하여 생기는 질환인 여유증(여성형유방증)을 앓는 남성들이 많아졌는데, 이 역시 <유노외과>에서는 최소한의 흉터와 통증 안에서 환자들에게 만족스런 치료를 제공한다.

 

엉뚱한 곳에 초점을 맞추는 논란은 환자 고통만 가중시켜


최근 갑상선 분야에 대해 과잉수술 문제라는 때 아닌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묻자 민 원장은 자신의 소견을 진지하게 밝히기도 했다.

“논의가 이뤄지는 것 자체는 좋다고 보지만, 근본적으로 논의의 초점이 잘못 된 것 같아요. 갑상선 암의 크기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예후를 고려해 전절제수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입장과 갑상선암의 합병증을 고려하여  제한적으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료계의 입장이 대립하는 것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논란입니다. 그러나 최근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 예로, 내시경 수술만으로 충분한 경우에도 로봇수술과 같은 고비용의 치료법을 권하는 사례들이 늘면서 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부분이에요. 여기엔 갑상선 수술의 난이도에 비해 낮게 책정된 의료수가 체계의 문제도 있고, 로봇수술과 같은 고가의 비보험 수술비용을 감당해야하는 의료보험 업계의 문제가 맞물려있는데, 사망률이 높지 않은 질병에 고비용을 지출할 수 없다는 경제 논리로만 문제를 접근하면서 처음부터 갑상선암은 불필요한 수술이라는 마녀사냥 식 주장에 미디어가 동조하는 과정에서 국민 건강이라는 공동의 이익에 대한 합리적인 고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거죠. 엉뚱한 곳에 초점이 맞춰진 논란은 결국 중간에 끼어있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생각해요.”

 


21세기는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모든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민 원장은 인터넷의 이러한 특성을 두고 “건강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여과되지 않은 채로 인터넷에 떠도는 의학 정보들을 무조건 맹신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하다”며 “의사를 찾는데 있어 소위 ‘무늬만 전문의’가 아닌 변화하는 정보를 잘 따라갈 수 있는 ‘진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해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작지만 전문성이 강한 병원을 만드는 것이 꿈


유방과 갑상선 분야의 박학다식한 전문의로 활동 중인 민호균 원장은 자신의 지금이 있기까지 잊을 수 없는 인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한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수술법을 개발한 권위자, 강북 삼성병원 외과학교실의 배원길 교수를 망설임 없이 꼽으며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도전적인 성향이 강해 10년째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있는 ‘열혈 의료인’ 민호균 원장은 집에서는 소문난 ‘딸바보’이기도 하다. 생후 15개월이 지난 딸의 이야기가 나오자 연신 웃음꽃을 피우는 그는 “아기가 생기며 병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환자들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유방과 갑상선 분야에서 소리 없이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유노외과>의 앞날을 묻는 질문에도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작지만 강한 병원을 만들고 싶어요. 물론 규모가 커지면 좋죠. 하지만 단순히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닌, 내실이 꽉 찬 전문성 있는 병원이 되기를 원해요. 그러려면 그만큼의 능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민 원장은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믿음’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지금과 같은 전문 외과의가 되기까지 저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냉정한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한 ‘자기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회적인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대신 자신의 평가를 맡겨도 좋을 사람을 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에 대한 평가를 구해야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분들의 평가 가치들이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되었어요”라며 주위의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 큰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분야와 인생에 대해 차분하고 힘을 잃지 않는 어투로 조리 있게 말하는 민호균 원장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민 원장이 이끄는 <유노외과>가 햇수로 그리 길지 않은 2년차 외과의원임에도 오히려 그 어떤 대형병원 못지않은 시스템으로 모든 환자들이 찾을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 중에 있는 이유를 짐작케 했다. <주간인물>은 갑상선·유방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모두가 행복해질 그날을 꿈꾸는 민호균 원장의 바람을 언제까지나 응원한다.

 

profile.

<전문분야 경력>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외래 부교수
삼성의료원 강북삼성병원 외과 전문의
서울아산병원 유방갑상선내분비외과 전임의
서울아산병원 외과 임상교수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과장
MD병원 가슴성형센터 연수
이지함 성형외과 유방성형원장
現 유노외과 원장

 

<학회/자격면허/활동>
외과학회 평생회원
한국유방암학회 평생회원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보위원
한국갑상선학회 정회원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외과초음파연구회 정회원
대한유방클리닉협회 정회원
2009년 Kyoto Breast Cancer Consensus Conference 발표
대한의사협회위촉 네이버 의료상담의사
NAVER 지식인 위촉 상담의
HIDOC 위촉 상담의

 

※ 본 기사는 전문미디어그룹인 위클리피플넷(주안미디어홀딩스)와 교육연합신문이 공동 기획으로 제작된 정보콘텐츠이며 임의의 무단배포 및 사용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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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외과의원 민호균 원장 특별 인터뷰] 갑상선·유방 질환 치료의 선진화 이끄는 '진짜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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