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초 여자농구부, 2년 연속 전국 무대로!
학교스포츠클럽의 교육적 가치 증명.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땀 흘리는 가치 있는 일”
[교육연합신문=한난희 기자]

부산 연제초등학교(교장 강병기) 여자농구부가 부산광역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19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축전 농구대회'에 부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한다.
학교스포츠클럽 농구대회는 지역교육지원청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 팀에 부산광역시교육감배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며, 교육감배 우승팀이 부산 대표로 전국 대회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제초 농구부는 이러한 단계별 경쟁을 거쳐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22년 동래교육지원청 대회에서 남녀 농구부가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남자농구부는 부산광역시교육감배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2023년과 2024년에도 남녀 농구부가 교육감배 대회에 진출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이어 2025년에는 여자농구부가 부산광역시교육감배 우승을 차지해 전국 대회에 출전했고, 남자농구부 역시 준우승을 거뒀다. 올해는 동래교육지원청 3×3 농구대회에서 남녀 농구부가 모두 우승한 데 이어, 여자농구부가 교육감배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전국대회 출전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사설 스포츠클럽이나 외부 전문 훈련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방과후 교육활동과 아침 활동에서 출발한 농구부가 공교육의울타리 안에서 일궈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그 중심에는 홍정완 감독의 교육철학과 헌신이 있다. 홍 감독은 학교스포츠클럽을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땀 흘리는 가치 있는 일"로 여기며, 승패보다 학생들이 협력하고 성장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지도해 왔다. 학생들 역시 여름방학에도 쉬지 않고 훈련을 이어갔으며, 평소에도 등교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학교 강당에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과정에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아온 홍 감독의 남다른 열정이 함께했다.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학부모들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힘든 훈련과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도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농구 실력 이상의 성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별도의 사교육이 아닌 학교 안에서 이러한 배움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학교스포츠클럽은 교실에서 배우기 어려운 소속감과 협동심, 책임감,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을 몸으로 체득하는 교육의 장이다. 특히 AI기술이 발전할수록 공감과 협력, 도전과 회복 등 인간 고유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그 교육적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강병기 연제초 교장은 전국 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에게 승패를 떠나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강하게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길 바란다는 격려의 뜻을 전했다. 연제초 학부모들 또한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러 해에 걸쳐 쌓아온 연제초 농구부의 성과가 앞으로도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에는 훈련 지도뿐 아니라 학생들의 일정 조율, 학부모 민원, 대회 출전에 따른 행정업무와 안전관리 등 적지 않은 부담이 따른다. 이에 지도교사 개인의 열정과 희생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운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학교학부모회총연합회 이규희 회장은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이토록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학부모에게도 큰 감동이다.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러한 열정이 과중한 업무와 책임으로 소진되지 않도록 지도교사의 처우 개선과 행정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제초 여자농구부 주장 한예지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하며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서로 응원하고 포기하지 않았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전국대회에 부산 대표로 참가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승패를 떠나 지금까지 함께 노력해 온 만큼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우승의 주역인 연제초 여자농구부는 주장 한예지를 비롯해 ▲진채연 ▲안유리 ▲김민서 ▲박유나 ▲서윤영 ▲정지원 ▲이승빈 ▲서윤하 ▲신윤서 ▲장유진 ▲하은수 ▲김해원 등 총 13명의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12명이 전국대회 출전 선수로 등록되며, 연제초는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국대회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국대회에서 연제초는 전남 쌍봉초, 전북 전주대정초, 제주 하덕초와 함께 여자초등부 B조에 편성됐으며, 오는 6일 전남 쌍봉초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학부모들이 바라는 것은 단지 또 한 번의 우승이 아니다.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하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2022년부터 이어온 꾸준한 도전과 성장이 2년 연속 전국대회 출전이라는 결실로 이어진 가운데, 연제초 농구부가 전국무대에서 보여줄 새로운 도전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