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천사의학교, 작은 손끝으로 빚은 큰 울림…특별한 미술전시회
“우리 아이들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꼬마 작가”…작품마다 담긴 순수한 감성과 성장의 이야기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천사의학교(교장 윤소연)가 특수학교 영유아들의 순수한 감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예술로 펼쳐 보이는 특별한 미술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부산천사의학교는 11월 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홍티아트센터에서 '세상을 만나는 우리들의 색, 작은 손끝으로 빚은 큰 울림(Colors of Us)'을 주제로 2026학년도 미술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특수학교 영유아들이 한 해 동안 다양한 미술놀이를 통해 경험한 즐거움과 성장의 흔적을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선보이고, 아이들만의 독특한 시선과 표현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흙을 만지고,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색을 입히며, 종이를 오리고 붙이는 등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했다.
정해진 틀이나 완성된 결과물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기보다 재료를 직접 탐색하고 새로운 표현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담았다. 그렇게 일상 속 놀이를 통해 탄생한 작품 하나하나에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개성, 그리고 세상을 향한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부산천사의학교 졸업생인 신현채 작가와 권기준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돼 의미를 더했다. 학교에서 배움과 성장의 시간을 보낸 졸업생들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치는 작가로 성장해 후배들과 작품으로 다시 만났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울림을 전했다. 신현채 작가는 이날 내빈으로 참석해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윤소연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된 배경과 아이들의 미술활동에 담긴 교육적 의미를 전했다. 윤 교장은 “2026학년도를 시작하면서 우리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한 해 동안 더욱 재미있고 신나게 놀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오감을 마음껏 활용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미술놀이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은 흙을 조물조물 만지고, 알록달록한 물감으로 색칠하고, 종이를 오리고 붙이며 다양한 재료와 색을 만났다. 때로는 손에 물감을 가득 묻히기도 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양을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미술활동 자체를 즐겼다. 그렇게 하루하루 쌓인 놀이의 경험이 오늘 이곳에서 멋진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미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거나 무엇인가를 만드는 활동만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며 작품에 담긴 아이들의 소중한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에는 아이들만의 시선과 개성, 그리고 작은 손끝으로 세상을 만나 온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그 안에 담긴 아이들의 즐거움과 도전, 성장의 모습을 함께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 교장은 마지막으로 “오늘만큼은 우리 아이들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꼬마 작가다. 아이들의 작품을 천천히 감상하면서 그 안에 담긴 순수한 표현과 무한한 가능성을 느껴보시기 바란다”며, “전시회를 위해 애써준 선생님들과 늘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해 주는 학부모, 그리고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 꼬마 작가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수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의 작은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며 함께 걸어온 교직원들의 노력과 학부모들의 사랑은 이번 전시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장애라는 환경 속에서도 저마다의 가능성을 꽃피우며 성장하는 아이들. 누군가에게는 작은 그림 한 점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내디딘 소중한 발걸음이자 자신을 표현한 값진 성취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에 특별한 기준이나 경계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색과 모양은 서툴러 보일지라도 그 안에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살아 숨 쉰다.
부산천사의학교는 앞으로도 아이들이 놀이와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각자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작은 손끝으로 빚어낸 큰 울림. 부산천사의학교의 이번 전시회는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다름을 이해하고, 그 안에 숨겨진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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