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오디세이학교 학생들과 '질문여행' 동행
정근식 교육감, ”누구에게나 꽃 피우는 자기만의 시간 있어, 조급해 말길“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은 10월 19일(월) 오후 오디세이학교 민들레센터와 하자센터 학생 17명을 만나 '질문여행'을 함께했다.
학생들이 길잡이 교사와 함께 교육감을 찾아와 자신들의 여정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마련된 이날 만남은 학생들의 진행으로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격식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오디세이학교는 2015년 서울교육이 문을 연 학교다. 고등학교 1학년 한 해 동안 입시에서 잠시 떨어져,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질문은 깊이가 남달랐다. 한 학생은 중학교 수업 시간에 손을 들고 말하면 '나댄다'는 말을 들었다며, 학교가 왜 그런 분위기였는지 책을 찾아 읽고 조사한 끝에 질문을 준비해 왔다. 이 학생은 일반학교로 돌아가서도 존중받으며 마음껏 질문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밖에도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사회에서 다른 길을 고르려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운 교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묻는 학생들도 있었다.
정 교육감은 "대견하면서도 놀라웠고, 어른들이 만들어 온 교육 환경을 돌아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교사가 꿈이라는 한 학생은 교사가 어떤 마음으로 학생을 대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에 정 교육감은 "훌륭한 선생님은 학생들에게서 많이 배운다"라고 답했다. 학생과 교사는 서로 배우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 존중 속에서 함께 성장한다는 설명이다. 정 교육감은 "저 역시 오늘 이 친구들에게 많이 배운 '서로배움'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건복 중등교육과장은 학생들에게 꽃 이야기를 들려줬다. 매화처럼 눈을 뚫고 봄보다 먼저 피는 꽃이 있는가 하면, 여름이 지나서야 찬찬히 피는 코스모스도 있다는 것이다. 이 과장은 누구에게나 꽃을 피우는 자기만의 시간이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나는 오디세이학교 학생'이라는 자긍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정 교육감은 "오디세우스의 긴 여행이 결국 그를 집으로 이끌었듯, 오디세이학교에서의 여행도 언젠가 여러분을 자기 자신에게로 데려다 줄 것"이라며, "남은 여행도 무탈하게, 즐겁게 다녀오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