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19(월)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1.jpg

광주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교장 김종채) 민주인권 동아리 ‘나우누리’와 인공지능 동아리 ‘알고리듬’ 학생 20명은 지난 14일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직접 걸으며 조사한 기록으로 무장애 지도·방문 소감 분석 웹앱 ‘오월의 길과 메아리’를 만들어 공개했다.


학생들은 이날 전시를 관람하며 오월의 역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휴대폰과 줄자를 손에 들고 “휠체어나 유모차를 탄 사람도 이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직접 찾아 나섰다.


학생들은 건물 입구와 경사로, 계단, 장애인 화장실 등 17곳을 하나하나 찾아가 출입구 턱의 높이와 통로 폭을 재고 위치를 지도에 기록했다.


이 자료는 웹앱 ‘오월의 길’ 지도 위에 ‘원활’, ‘우회로 확인 필요’, ‘주의’ 등으로 나뉘어 표시되며, 도청 본관·도경찰국 본관 등 6개 전시관의 층별 약도와 관람 동선도 함께 담았다.


또 다른 화면인 ‘오월의 메아리’는 학생과 방문객이 남긴 소감을 인공지능 기법으로 분석해 추모·정의·연대·평화·결의 다섯 가지 감정으로 보여 준다.


오월을 기억하는 마음이 어떤 빛깔인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해 마음을 공유하도록 만들고, 옛 전남도청이 방문객의 의견들이 어떻게 나타는지도 현장에서 함께 조사했다.


웹앱은 학생들의 기록에서 멈추지 않고 옛 전남도청을 찾는 누구나 무장애 정보를 보태거나 고치고 방문 후기를 남길 수 있는 ‘참여형 지도’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웹앱은 누리집(https://richee-pc.github.io/may-project/public/)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이번 활동은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 AI 중점학교 운영의 하나로, 민주·인권 교육과 인공지능·데이터 교육을 엮은 융합 수업으로 진행됐다. 역사를 배우는 동아리와 기술을 배우는 동아리가 한 팀이 되어 오월의 정신을 ‘모두가 함께 걸을 수 있는 길’이라는 오늘의 가치로 이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도교사 김다은 교사는 “학생들이 오월을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현장을 누군가 더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직접 기록했다는 점이 뜻깊다”며 “학생들의 작은 기록이 옛 전남도청을 찾는 모든 분들께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채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세우고 현장에서 데이터를 모아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교실 밖 삶과 이어지는 배움이 더 많이 일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태그

전체댓글 0

  • 6672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조대부고, ‘무장애 지도’ 만들었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