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9-16(수)
 
[교육연합신문=이수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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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다. 다양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실제 산업현장을 경험할 기회는 여전히 부족하다. 직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입사 후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느끼거나 진로를 다시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좋은 선택을 위해서는 정보보다 경험이 먼저 필요하다. 
 
기업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 싶지만 기업을 제대로 알릴 기회가 부족하고, 어렵게 입사한 인재가 조직과 직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조기에 이직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사람과 기업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수록 더 좋은 만남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기업탐방형 일경험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단순히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현장과 업무환경을 직접 살펴보고, 현직자와의 대화를 통해 직무를 이해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험은 막연한 취업 준비를 현실적인 진로 설계로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 된다.

우리는 다양한 기업탐방형 일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를 이해하는 연결의 장을 만들어 왔다. 대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은 물론, 유관기관과 연계한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구직자층을 대상으로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기업을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산 과정과 업무환경을 체험하고, 현직자와의 대화를 통해 직무를 이해하며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시간을 갖는다. 기업 역시 미래 인재와 직접 소통하며 조직과 직무를 소개하고, 필요한 인재상을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기업탐방은 단순한 견학이 아니다.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떤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하는지를 직접 확인하고, 구직자는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다시 발견하는 살아있는 교육이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들은 현장을 직접 경험한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기도 한다. 막연했던 기업의 모습은 생생한 경험으로 바뀌고, 취업 준비의 방향도 한층 분명해진다.

현장을 경험한 참여자들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관심이 없던 산업에 새로운 흥미를 느끼기도 하고, 막연했던 직무가 구체적인 진로 목표로 바뀌기도 한다. 기업 역시 구직자들의 다양한 시각과 질문을 통해 조직을 돌아보고, 채용과 인재 육성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처럼 기업탐방은 사람과 기업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진로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산업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기업과 소통하며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다양한 계층의 구직자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일경험을 넓혀가는 것이 지속 가능한 고용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좋은 진로는 책상 위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경험은 선택에 확신을 더한다. 다양한 구직자들이 산업현장을 경험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리고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연결을 만드는 것. 그것이 기업탐방형 일경험 프로그램이 가진 가장 큰 가치이며, 우리가 현장에서 계속 이어가고 있는 이유이다.

다음 회차에서는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과 기업 지원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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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연 

◇ 인천대학교 경영대학원(MBA)

◇ (주)채움HRD 대표이사

◇ 고용·교육정책 및 HRD 분야 전문가 

◇ 인천지방고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위원

◇ 인천해양경찰서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전문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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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의 고용정책 칼럼] 경험이 진로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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