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600년 역사의 ‘살아 있는 박물관’ 남대문시장을 가다!
서울의 자존심 숭례문 옆,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그곳의 매력 탐구
[교육연합신문=원선재 학생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길에 위치한 남대문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봤다.
남대문시장의 역사는 무려 ‘1414년(태종 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정에서 상인들에게 점포를 빌려주며 시작된 이곳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한양 3대 시장' 중 하나인 칠패장으로 불리며 크게 번성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아픈 역사 속에서도 남대문시장은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특히, 전쟁 직후에는 구호물자와 수입품들이 몰래 거래되곤 했는데, 단속이 뜨면 상인들이 도깨비처럼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해서 ‘도깨비 시장’이라는 재미있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시장 구경의 꽃은 단연 먹거리다. 남대문시장에는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맛집들이 가득하다. 칼국수 골목은 칼국수를 시키면 비빔냉면이 서비스로 나오는 마법 같은 곳이다. 좁은 골목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갈치조림 골목은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에 푹 졸여진 갈치조림이 남대문시장의 상징이다.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는 ‘밥도둑’으로 유명하다. 채소 호떡은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줄을 본다면 바로 이곳이다. 잡채가 듬뿍 들어간 채소 호떡은 출출한 오후 최고의 간식이다.
남대문시장은 전국으로 물건을 공급하는 도매 시장이기도 하다. 특히, 아동복 시장은 전국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최근에는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이나 문구류, 안경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10대들의 방문도 늘고 있다.
현대적인 쇼핑몰도 좋지만, 가끔은 600년의 세월이 층층이 쌓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골목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와 상인들의 활기찬 에너지는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진짜 세상 공부가 될 것이다.






